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강제성이나 세제 혜택 등이 빠지면서 그간 주목을 받아왔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정부 정책의 중장기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2647.0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13% 내린 867.4에 마감했다. 지수 하락은 저PBR 업종으로 묶이며 급등했던 종목들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공개 직후 급락한 때문이다. 최근 한 달 간 코스피 보험지수가 34.6% 급등한 것을 비롯해 증권 22.1%, 금융 21%가 오르며 지수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이날은 각각 -3.8%, -2.9%, -3.3% 떨어져 하락률 상위에 포진했다. 종목별로 보면 흥국화재(-11.9%), 한화손해보험(-11.2%), 한화생명(-9.6%) 등의 낙폭이 컸다. LG(-7.5%), SK(-6.8%), CJ(-6%) 등 지주사는 물론 저PBR 대형주로 꼽혔던 기아(-3.2%), 현대차(-2%)도 내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에 대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은 상법 개정 로드맵이나 자사주 소각 관련 법인세 혜택, 배당소득 분리 등의 구체성 있는 조치였으나 관련 제도 정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의 문제, 기업들의 반발, 세수 감소 등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내용이 모두 제외됐다"며 "그간 상승폭이 컸던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 현대차그룹주, 지주회사들의 실망 매물 출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관과 외국인 수급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171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매수 우위로 돌아서 90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기관의 매물 출회는 저PBR 수혜 업종에 몰렸다. 기아(-208억원), 신한지주(-199억원), KB금융(-170억원), LG(-139억원), CJ(-96억원) 등에 집중됐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저PBR주로 꼽히는 현대차를 299억원 순매수했고, 삼성생명(187억원), LG(135억원), 신한지주(117억원) 등도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장기 정책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소연 연구원은 "이번 밸류업 관련주 조정은 '파는 조정'이 아니라 '사는 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는 5월 밸류업 2차 세미나가 계획돼 있고, 거래소의 관련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돼 정책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2-26 18:08:31[파이낸셜뉴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단순 권고 방안에 그친다면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 가치 개선을 위해 당국이 상장사들에 정책을 강제할 수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개봉박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보고서를 통해 "세부안 중 가장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일본 사례처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달성을 위한 방안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면 시장에서 밸류업 기대로 주가가 오른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자율적 권고로 운영될 예정이다. 당국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노력을 강제하는 것 보다는 인센티브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진다면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다"며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 이후로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난 한달 간 코스피는 이익 전망이나 할인율 변화 등 펀더멘털 요인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오히려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가 증시를 움직이는 재료로 작용했다"며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심리가 빠르게 확산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2-26 08:59:18[파이낸셜뉴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매수 심리도 얼어 붙었다. 특히 서울이 16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경기지역 내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논란으로 관망세가 더욱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2.50%까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까지 올라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져 수도권 아파트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도권 이끄는 서울 매수심리 ‘꽁꽁’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4주 매매수급지수 분석 결과, 수도권은 전주(86.3) 보다 2포인트 떨어져 84.3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1주(83.7) 이후 3년1개월여만에 최저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를 좌우하는 서울 매수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 서울(82.9)은 올해 5월1주(91.1) 이후 16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19년 7월 1주(80.3)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최근 금리 인상, 환율 급등,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얼어붙는 모습이다. 서울 5대 권역의 지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하락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동남권(강남4구)도 이번주 89.4를 기록하며 90선이 무너졌다. 용산·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78.4로 80이하로 떨어졌고,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76.6으로 5대 권역중 지수가 가장 낮았다. 매수심리 위축과 맞물려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역시 확대됐다. 8월 4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9%) 대비 0.11%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2019년 3월 1주(-0.1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5주(-0.01%)부터 13주 연속 하락하며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1기 신도시 실망 매물 늘어 경기(85.2) 아파트 매수심리 역시 2019년 7월1주(84.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1기 신도시 논란으로 관련 매물이 늘면서 관망세가 커진 이유도 있다. 앞서 정부는 8.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민들이 기대보다 오래 걸리고 구체적 내용이 빠져있다고 반발했다. 이로 인해 경기 1기 신도시 매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매물은 3744건으로 16일 3614건과 비교해 3.5% 늘었다. 산본신도시를 품은 군포시는 8.9%(2136건→2328건) 매물이 늘었다. 일산신도시가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는 6.5%(2672건→2848건) 매물이 증가했다. 정부가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의 실망 매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08-26 14:08:238.16대책 이후 서울지역 주요 재건축 단지들에서 실망매물이 늘고 있다. 주로 안전진단에서 탈락해 재도전을 저울질하거나 준비중인 단지들로 불투명한 규제완화 시행시기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구조안전성 평가비중 하향 조정의 방향성은 제시됐지만, 연말에 세부안이 나와도 언제 시행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 분위기이다. 이에 비해 실수요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1기 신도시에선 지켜보자는 관망론이 대세다. ■재건축 추진 단지, "언제 시행되나" 25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의 재건축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14개 단지(2만9325가구)에서 8.16대책 이후 일주일 동안(16일~23일) 매물이 927건에서 957건으로 30건(3.2%) 늘어났다. 상계주공 14개 단지 모두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 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1단지는 정밀안전진단 2차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6단지는 정밀안전진단 1차를 조건부로 통과해 적정성 검토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11개 단지는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모집단이 크면 2% 이상의 매물 증가면 충분히 유의미하다"며 "변수(8.16대책)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상계주공 14개 재건축 단지는 안전진단 완화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21년 노원구 최고령 아파트인 태릉우성 아파트가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뒤 현행 기준으로는 안전진단 통과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8.16대책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안전진단 기준 중 구조안전성 평가 비중을 50%로 상향시킨 것을 20~30%로 하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안은 오는 연말 발표 예정이다.상계주공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어쨌든 연말로 미뤄진 것 아니냐"며 "8.16대책에 구체적 방안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3개 단지(2만5267가구)에서도 일주일간 매물이 334건에서 341건으로 2.1% 늘었다. 목동신시가지는 14개 단지 중 통과한 6단지를 제외한 13개 단지가 안전진단 문턱에서 걸려있다.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2020·2021년 9·11단지가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뒤 모두 완화만 기다렸는데 지금 주민들 성화가 이만저만 아니다"며 "방안을 연말에 제시하겠다는데 시행은 또 미뤄질 수 있고 결국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면 3억원에 달하는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다시 모금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갈 길 먼 1기 신도시 "팔 생각 없어"오는 2024년 마스터플랜 발표 예고한 1기 신도시에서는 매물에 큰 변화가 없다. 대부분 실거주 목적의 입주민들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을 주시하는 분위기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단지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시범단지(7769가구)는 8.16대책 발표 이후 일주일간 오히려 매물이 0.6%(166건→165건) 줄었다. 지난 22일 분당시범단지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주최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기 신도시 재정비 촉구 시위를 벌인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이에 대해 시범단지 내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 분위기가 무르익은 지 오래되지 않아 주민 중 재건축만을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은 적은 편"이라며 "실수요자들이 대다수라 매물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2022-08-25 18:07:38여행주 주가가 기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재되고 여행 재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여행주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봉쇄 조치 등 코로나19 종식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00원(3.90%) 하락한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여행 재개 기대감에 지난달 중순 8만5000원선까지 거래됐던 하나투어의 주가는 연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7만6000원선까지 밀린 것이다. 또 이날 증시에서 노랑풍선 주가가 4.80%나 떨어졌고 모두투어(-3.04%), 롯데관광개발(-3.73%) 등의 주가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실적 회복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중국이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종식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투어는 1·4분기 영업수익이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하락했고 영업적자는 2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밑돈 수준이다. 다만 주가 흐름과 반대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 상황에서 실적이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됨에 따라 아웃바운드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나투어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불확실성 타개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9 18:17:42#OBJECT0# [파이낸셜뉴스] 여행주 주가가 기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재되고 여행 재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여행주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봉쇄 조치 등 코로나19 종식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00원(3.90%) 하락한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여행 재개 기대감에 지난달 중순 8만5000원선까지 거래됐던 하나투어의 주가는 연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7만6000원선까지 밀린 것이다. 또 이날 증시에서 노랑풍선 주가가 4.80%나 떨어졌고 모두투어(-3.04%), 롯데관광개발(-3.73%) 등의 주가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실적 회복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중국이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종식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투어는 1·4분기 영업수익이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하락했고 영업적자는 2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밑돈 수준이다. 다만 주가 흐름과 반대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 상황에서 실적이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됨에 따라 아웃바운드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나투어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불확실성 타개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9 13:46:25[파이낸셜뉴스] 신풍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가 국내 임상시험 2상 결과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실망 매물이 이틀 연속 쏟아지고 있다. 7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신풍제약은 전날보다 1.04%(700원) 떨어진 6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우는 전날보다 4.97%(4700원) 내린 8만9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6일 신풍제약과 신풍제약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각각 29.92%(2만8600원), 29.74%(4만원)이나 급락하며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한 데 연이은 약세다. 신풍제약의 약세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대한 결과를 둘러싸고 실망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은 지난 5일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시험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선 피라맥스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회사는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113명의 경증 및 중등중 코로나19 환자를 피라맥스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투여 후 지난 6월 28일까지 효과를 관찰했다. 피라맥스 유효성을 평가하고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을 전환된 환자의 비율’(음전율)을 1차 평가변수로 설정했다. 이때 피라맥스 투여군과 대조군에선 음전율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1차 평가변수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회사는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며 임상시험 3상을 추진키로 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7-07 09:34:1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서울 강남을 포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부선(김포~부천)으로 결정되면서 김포 일대에서 실망매물이 쏟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포 주민들은 GTX 김포~강남~하남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어 버티기 매물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11일 경기도 김포시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GTX-D노선을 김포시~부천시로 축소 발표한 이후 일대 아파트 매물들이 증가하고, 호가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84㎡)는 직전 거래가격이 6억5800만원었지만 이달 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한달만에 1억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84㎡)는 직전 실거래가가 올해 2월 8억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초 1500만원 낮아진 7억8500만원에 거래된 가운데, 현재 매물호가는 7억5000만원까지 나와있다. 장기동 A공인 관계자는 "한달 만에 1억원 이상 떨어진 5억원대 매물이 거래되자 충격으로 말들이 많은데, 6월 전에 팔아야하는 다주택자의 절세매물로 파악된다"면서 "해당거래는 초급매건으로, 아직까지 전반적인 매물들은 직전 실거래가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물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GTX-D노선이 발표된 지난달 22일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물건은 5156건이었는데, 지난 9일 기준 매매물건은 5392건으로 236건이나 증가했다. 장기동 B공인 관계자는 "이달들어 기존에 나왔던 매물들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하향조정된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매물들이 많아지면서 가격조정이 가능하다는 물건도 나오고 있는만큼 호가보다 낮은 금액에도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TX-D 노선발표 후 김포는 물론 인천 검단 등 주민들의 반대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인천 검단·한강신도시 연합회는 국토부 앞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9일에도 김포시민들이 거리 집회에 나섰다. 풍무동 A공인 관계자는 "GTX 호재가 집값에 많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였는데 이제 실망매물이 하나 둘 거래되기 시작하면 주민들의 동요가 클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에는 대선도 있는 만큼 재논의 기대감도 있어 반대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남지역 역시 GTX-D 노선축소에 대한 반대의견이 거센 상황이다. 서울 강동구청장과 하남시장 등이 참여하는 '강동구·하남시 GTX-D 노선 공동유치위원회'는 12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포와 달리 하남은 부동산 시장의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신정동 A공인 관계자는 "하남지역은 GTX-D 외에도 3월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 개통된데다, 향후 3호선 노선연장이 기대되는 등 호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애초에 강남과 가까운 입지라 실망매물이 나올 정도는 아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1-05-11 18:46:04#OBJECT0#[파이낸셜뉴스] 총선 쇼크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급매물이 잇따라 나오자 강남의 전통 대장주인 인근 우선미(우성·선경·한보미도) 아파트의 호가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대형 평수에 실거주 수요가 더 많았던 우선미에서 조차 숨어있던 다주택자들이 매물 가격 조정에 나선 것. 전문가들은 서울 재건축 투자 심리가 위축한 만큼 당분간 거래량 감소, 매매가격 하락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미 급매물↑...호가 최대 3억원 떨어져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1대 총선이 집권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실망 매물이 빠르게 늘고 있다. 투자 수요가 많아 가격 변동이 잦았던 은마아파트뿐만 아니라 여태 안정적인 시세를 보여온 우선미 아파트에서도 호가가 2억원~3억원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의 경우 올 2월부터 이미 실거래가가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3일 30억7000만원(12층)에 거래된 전용 128㎡는 올 2월 27일 29억8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총선이 끝난 지난주부터는 호가가 29억원 밑으로 떨어지더니, 4월 넷째 주 들어 27억원대 매물도 나왔다. 대치동 선경 1, 2차 아파트는 전용 161㎡는 지난해 12월 30일 39억5000만원(8층)에 거래됐는데, 최근에는 호가가 2억5000만원 떨어진 37억원대 급매물이 5층, 6층, 8층에 총 3곳이 나와 있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28㎡도 총선 이후 30억원~31억원대에 매물을 내놓는 다주택자가 나오고 있다. 이 전용면적의 마지막 거래는 지난해 11월 29일 33억원(2층)인데, 호가가 약 2억원~3억원 떨어진 것이다. ■대형 평수에 실거주 다주택자들도 못참아 인근 중개사들은 우선미 아파트에서 다주택자 급매물이 잇따라 나오는 게 다소 의외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 평수에 인근 학군을 보고 실거주 목적으로 찾아오는 수요자가 더 많아 왔던 탓이다.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우선미는 대부분 가구가 전용 120㎡ 이상에 단지 규모도 은마아파트에 비해 적어 투자 수요보다는 교육 목적 실거주가 많은 곳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이번 총선 결과가 나온 뒤 우선미 매물을 갖고 있던 다주택자들이 시세를 얼마까지 조정해야 하냐는 전화 문의가 대폭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강남 재건축 단지의 바로미터였던 은마아파트의 가격이 지난해 12·16대책 이후 출렁이긴 했지만 우선미는 딱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라면서 "아무래도 총선 이후 재건축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 데다 30년도 넘은 아파트다 보니 다른 곳에 있는 실거주용 매물은 놔두고 양도세·보유세를 아낄 수 있는 우선미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건축 단지 실망 매물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 코로나19에 총선 결과까지 겹쳐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총선 결과 발표 이전까지만 해도 재건축 규제,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이러한 예측이 크게 빗나가면서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의 여지가 많아졌고 여기에 대한 실망 매물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집권 여당이 과반 이상 의석수를 점유하면서 의정 활동이 훨씬 유리해진 입장인데, 현 정부가 여태 추진해온 재건축·다주택자 규제 정책이 이어질 수밖에 없어진 상황"이라며 "결국 수요자 관망, 낮은 거래량이 유지돼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 하락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비록 저금리에 시장 유동성이 많지만 코로나19와 정부 규제, 총선 결과가 워낙 강해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로 봤을 때 대선 때도 오히려 정부가 시장 규제를 더 강하게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서울 신규 입주량이 줄어 재건축 단지가 급락장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함 랩장은 "아파트 기준 내년에 서울에 2만2404가구가 입주하는데, 올해에 1만8785가구 줄어든다. 신축 주택의 경우 전매 제한으로 시장에 유통 매물이 많이 감소할 것"이라며 "재건축 단지의 가격 약세장이 이어지고 실망 매물도 계속해서 나오겠지만, 서울 입주량과 연결해서 봤을 때 매매가격이 급락장, 투매장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niki@fnnews.com 강현수 김민기 기자
2020-04-20 15:51:12주식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코스피지수는 장중 5% 이상 폭락해 1810선이 무너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 급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5.23%가 폭락하며 1808.5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선물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5.06%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자 사이드카를 발동, 오후 1시4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유가 급락으로 기업의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긴급성명을 발표했으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락과 사이드카 발동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아시아 주요증시 하락 여파, 개인신용매물 출회 우려, 선물옵션 동시만기 변동성 등 국내증시의 수급 절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174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순자산비율(PBR)은 0.74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0.76배)를 하회하고 있다. 2000년 이후 PBR 저점인 2001년 0.71배의 1820선이 1차 지지선, 최악의 상황을 가정시 2003년 PBR 0.68배 수준인 1740선이 2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각국의 글로벌 공조 대응이 나올때까지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와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감이 혼재돼 있다"면서 "두 요인 중 어느 쪽으로 힘이 쏠리느냐에 따라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5원 오른 달러당 120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8월 5일(17.3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크다.
2020-03-12 17: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