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술집 보안요원이 아시아계 여성을 향해 반복해서 '김정은'이라 불렀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회사에서도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을 아시아계라고 밝힌 시카고 여성 시드니 히긴스는 지난 11일 친구들과 함께 시카고 프로야구장 리글리필드 인근의 '듀시스 메이저리그 바(Deuce's Major League Bar)'를 찾았다가 보안요원으로부터 적대적 대우를 받았다며 지역 매체에 고발했다. 이날은 ‘성 패트릭의 날(3월 17일)’을 앞둔 주말로 업소들마다 축제를 미리 즐기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히긴스는 "듀시스 앞에 줄이 끊긴 것을 보고 남들처럼 바리케이드 틈새로 통과해 들어가려 했다"며 "이때 보안요원이 다가와 저지하며 '안 돼, 김정은'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히긴스는 "보안요원에게 '지금 뭐라 말했냐'고 묻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김정은'이라 답했다"라고 부연했다. 히긴스 일행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에는 보안요원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당신을 뭐라 부르던 그건 내 마음"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 보안요원은 "난 백인 손님들은 '조 바이든'으로 부른다"고 주장했다. 히긴스 일행은 "아시아계든 아니든, 어떤 호칭이 됐든, 누군가에게 비하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잘못됐다"라며 "보안요원 파견 업체와 듀시스 모두, 직원들에게 다양성 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업체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직원은 제3 업체에서 파견된 보안요원이며 해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업체는 "우리는 어떤 차별이나 편견도 허용하지 않는다. 편협한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계속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 보안요원이 고객의 안전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고 있다"는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5 08:50:13미국 보스턴 시장 선거에서 최초로 아시아계이자 여성이 당선됐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셸 우 시의원이 같은 민주당 소속인 시의원 아니사 에사이비 조지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예비선거에서 킴 제이니 시장 대행을 비롯한 후보들을 탈락시켰다. 대만 이민자의 딸인 우는 시카고에서 성장해 하버드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현지 언론들은 보통 보스턴 시장은 주로 토박이들이 당선됐다며 이번 결과에 주목했다. 경쟁자였던 에사이비 조지도 보스턴 출신이다. 우는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 등 지역 진보 정치인들의 후원을 받았다. AP는 보스턴이 오랫동안 흑백 갈등을 겪은 도시라며 우의 당선은 새로운 이정표라고 전했다. 보스턴시는 인종 통합을 위해 법원의 판결에 따라 1970년대에 공립학교에 다니는 흑인 학생들을 백인 다수 지역으로, 백인 학생들을 흑인 다수 지역으로 버스 통학을 하도록 조치하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곤 했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우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 5명 모두 유색인종들이다. 보스턴의 인종은 과거보다 다양해져 미국 센서국에 따르면 인구 중 아시아계의 비중이 11.2%인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11-03 21:33:53[파이낸셜뉴스] 영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아시아계 여성감독으론 최초의 수상이다. 이날 감독상 시상자는 봉준호 감독이 나섰다. 26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열린 시상식에서 봉감독은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샤론 최와 함께 화상으로 무대와 연결됐다. 이날 감독상 후보에는 ‘어나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그, ‘맹크’의 데이빗 핀처, ‘미나리’의 정이삭,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그리고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가 올랐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무대에 올라 “일생일대의 여정을 함께한 '노매드랜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에 일이 힘들어질때마다 어렸을 때, 배운 것을 떠올린다"고 회상했다. "중국에서 제가 자랄 때 아빠와 제가 했던 게임이 있다. 중국시를 외웠다. 사람들이 태어날 때 선하다는 의미의 시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끔 살다보면 그것을 믿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오스카상은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의 선함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바친다"고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26 10:08:46[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아시아계 여성이 흉기에 찔린 뒤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발생했다고 CNN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64세 아시아계 여성 ‘케 치에 멩’은 지난 3일 오전 7시경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다는 게 현지 경찰 설명이다. 멩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전화와 함께 노숙자로 추정되는 여성이 마당을 배회하며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는 신고 전화를 접수받았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다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23)를 붙잡아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기도 하다. 그러다 코로나19 정책으로 인해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용의자는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4-05 06:33:55미국 뉴욕 경찰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 폭행 사건의 용의자를 구속했다. 31일 미 ABC방송은 맨해튼 중심가에서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해 쓰러뜨린 후에도 여러 차례 발로 찬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뉴욕경찰 혐오범죄 태스크 포스는 당시 폭행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모트 셰이 경찰국장은 65세 여성이 폭행당해 길에 쓰러져있는데도 방관한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에서는 브루클린을 지나던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폭행과 목이 졸리는 장면 동영상이 보도됐으며 뉴욕경찰은 이것 또한 수사하고 있다.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성 범죄가 늘자 뉴욕 경찰은 지난 28일부터 퀸스의 플러싱과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아시아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순찰을 늘려왔다. 한편 65세 여성 폭행 사건이 발생한 빌딩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녹화된 화면에는 여성이 폭행으로 쓰러지는데도 로비의 직원들은 도와주기는 커녕 문을 닫아 빌딩에 대한 비난이 이어져왔다. 빌딩 관리 업체인 브로드스키 오거나이제이션은 성명에서 “어떠한 형태의 차별,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반대한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직원들은 징계됐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31 22:47:54[파이낸셜뉴스] 카멀라 해리스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흑인이며, 남아시아계 출신으로 부통령 선서를 했다.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 의원 출신인 해리스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선서에 앞서 워싱턴 의사당 서쪽 외곽에 마련된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부통령 선서를 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 역사상 최초의 라틴계 대법원 판사인 소니아 소타마이어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식장은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참석 인원이 크게 제한됐고,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연방 의사당 폭동 여파로 경계가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주방위군 2만5000명이 지난주부터 워싱턴DC 지역을 경계하고 있고 검문 검색이 강화됐다. 취임식장 앞 내셔널 몰은 관중 대신 깃발들로 채워졌다. 그러나 이전 취임식처럼 팡파레는 울려 퍼졌고,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참석했다. 그러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 96세의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1-21 03:24:13올해 미국 대선에서 7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확정으로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는 첫 여성이자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4년 뒤 82세로 고령이 될 바이든이 재출마하지 않을 것으로도 점쳐지는 가운데 베팅 전문 사이트 베트온라인은 해리스가 2024년에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을 3대 1로 전망했다. 이는 바이든 재선 확률인 7대 1보다도 높은 것이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당선 후 첫 공식 연설을 한 해리스는 "나는 이 직책(부통령)에 앉는 첫 번째 여성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자신보다 더 훌륭한 여성 정치인들이 배출될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해리스는 지난 2016년 연방상원의원이 되기 전까지 검찰관으로 주로 활동하면서 사법제도 개혁에 앞장섰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연말에 포기 선언을 했으며 올해 여성 부통령 지명 여론 분위기에 힘입어 바이든 캠프에 합류했다. 해리스는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 모두 고학력 소지자로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어머니인 샤말라 고팔란은 불과 19세에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영양학과 내분비학 전공을 위해 인도에서 미국으로 유학 왔으며 후에 생물학자로 활동하며 유방암 퇴치 연구에도 참여했다. 해리스의 부모는 그가 7세일 때 이혼했으며 어머니가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대인 종합병원에서 강단에 서게 되자 여동생 마야와 함께 이주해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워싱턴DC의 흑인대학(HBCU)인 하워드대에 진학한 해리스는 이곳에서 앨런 스크랜턴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으며 졸업 후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UC헤이스팅스 로스쿨을 다닌 후 199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해리스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번 달았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시 검사직에 출마하면서 '삼진아웃' 제도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해리스는 흑인으로는 처음 당선됐으며 2010년에는 주 법무장관에 출마한다. 낸시 펠로 하원의장과 앤서니 비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의 후원을 받으며 2011년에 여성이자 흑인, 남아시아계로는 처음 당선, 취임한다. 2016년 연방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24년간 캘리포니아를 대표했던 바버라 복서가 은퇴를 밝히자 해리스는 출마를 선언하고 제리 브라운 주지사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의 후원을 받으며 당선된다. 연방상원의원에 오른 첫 남아시아계이자 흑인 여성으로는 두번째다. 경선에서 선두를 유지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에 헌신해온 흑인 여성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지난봄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질식사 사건을 계기로 요구가 더 커지면서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자로 지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11-08 18:00:34미국의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5일(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치러진다. 2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수만명의 희생자를 내고 있는 중동전쟁, 경제패권 전쟁으로 인한 무역마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시점에서 세계 리더십을 뽑는 미국 대선에 각국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미국 유권자 7500만명은 사전투표로 차기 대통령을 뽑았다. 투표 전까지 주요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사실상 동률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공동으로 마지막 여론조사를 실시했던 시에나대학교가 예측할 수 없다고 선언할 정도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9개주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이민자 급증과 서민들을 괴롭혔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연방대법원의 낙태금지 판결,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유권자의 표심을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되고 있다.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이 과거에 주로 지지하던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일부 이탈하는 것이 경합주를 비롯해서 후보들의 득표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최근 대선 추세처럼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7개 경합주를 누가 잡느냐가 당선을 결정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따라서 대선후보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곳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대선 승자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해리스는 미국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계 대통령이 되는 반면, 트럼프는 재선 실패 후 다시 당선되는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된다. 이번 대선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재출마를 노렸던 고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 압력 끝에 물러나고 해리스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후보로 지명됐다. 트럼프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저격범이 쏜 총탄이 귀를 스쳐가는 위기를 모면하면서 경호부실 논란까지 거론됐다.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4 18:35:24[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약 20여일 남겨놓고 경합주 유권자들을 잡기 위해 두 후보가 이곳에서 유세를 집중하고 있다. 경합주 유권자들의 지지표, 특히 부동표는 이번 대선의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가운데 이들에게는 가장 큰 이슈는 경제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전년 동기비 2.4%까지 떨어지고 같은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기대치 140만개를 크게 초월한 254만개로 발표됐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던 금리도 지난달 인하가 시작됐다. 수치상 탄탄한 경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권자들은 경제를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보고 있다.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2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대상자 2100명은 경제를 이민과 국경 안보 보다 더 중요한 문제로 지적했다. 하버드대 미국 정치연구센터와 시장조사업체 해리스폴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도 미국 경제가 약하거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다수로 나왔다. 이 같은 응답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정부가 발표하는 CPI 보다 식료품 구매후 받는 영수증 내용이 더 중요함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화당 설문조사 전문가 마이카 로버츠는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월간 지표는 물론 전반적인 경제 동향에 관심이 없다. 이들이 보는 경제는 지출되는 달러에 달려있으나 현재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NBC뉴스는 미국 유권자들의 66%가 현재 소득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미시간 대학교 조사에서 40%는 지난 2년동안 가계 재정 상황이 전해에 비해 나빠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지난 11일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68.9로 70.1인 전월 보다 떨어졌으며 WSJ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71.0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높은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소비도 최대한 저렴한 것을 선호하면서 오는 31일인 핼러윈을 앞두고 유통업계들의 특수도 줄어들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전국유통연맹은 올해 의상과 장식물 등 할로윈 관련 소비가 지난해 보다 5% 줄어든 116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한동안 이번 미국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최대 이슈였던 이민 문제도 경제에 밀리고 있다. 익명의 민주당 주요 정치 기부자는 정치전문지 매체 더힐에 “경제는 현재 이슈 순위 1위에서 5위에 모두 포함됐다”라고 표현하면서 경제 공약 부재를 해리스 부통령 선거 진영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했다. 해리스는 인종과 상관없이 여성들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지만 경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 속에 남성을 중심으로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은 최근 수년간 트럼프로 이탈하고 있다. USA투데이와 서폭대학교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합주인 애리조나의 18~34세 라틴계 남성의 51%가 트럼프, 39%가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35~49세에서는 트럼프 57%, 해리스 37%로 격차가 벌어졌다.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은 코로나19가 유행 이전까지 좋았던 경제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 이들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후 치솟았던 물가로 백인이나 아시아계 주민들 보다 더 고통을 겪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제가 좋거나 아주 좋다고 응답한 라틴계 유권자는 20%, 흑인 유권자는 26%로 낮았으며 두 집단 모두 절반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자주 식료품 구매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CNN의 선거 전문가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흑인과 라틴계로부터 얻을 득표가 기록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수주 남겨놓고 한 민주당의 저명한 전략가가 흑인과 라틴계를 포함한 남성들을 크게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을 당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민주당의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15 08:55:50[파이낸셜뉴스] 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범죄 사례가 증가하며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AI를 이용한 허위 영상물 제작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해 180건, 올해 상반기에는 297건으로 급증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 또한 딥페이크 악용에 대한 대응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딥페이크 영상물을 찾아 사업자에 자동으로 삭제를 요청하는 시스템을 내년 구축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딥페이크 음성·영상 위변조 분석장비 도입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은 딥페이크(허위영상물) 성범죄와 관련해 전담수사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경찰청을 비롯한 관공서가 채택하는 딥페이크 방지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어디일까. 해당 주인공은 AI디지털 휴먼 기업인 '딥브레인AI'다. 딥브레인A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은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을 분석해 5~10분 내로 딥페이크 여부를 탐지한다. 딥브레인은 한국인 데이터 100만 개와 아시아계 인종 데이터 13만 개 등 총 520만 개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무엇보다도 딥브레인AI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딥페이크 탐지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경찰청과 협력해 딥페이크 범죄 단속을 돕는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찰청 등 수사기관에서 현재 활용되고 있다. 일반 딥페이크 탐지 모델이 서양인 위주 데이터로 구성된 점을 감안해 한국인 데이터 등을 포함하는 등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딥브레인AI 관계자는 "피해 사진 유출 등을 우려해 경찰청에서 쓰는 프로그램은 좀 더 보안성이 강화된 버전"이라면서 "최근엔 관공서 등으로부터 프로그램 문의가 늘고 있다"고 답했다. 딥브레인은 경찰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딥페이크 변조 영상AI 데이터' 수행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국내 여러 관공서와 협력하여 딥페이크 탐지 사업 및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해당 기술력을 기반으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협업을 한 바 있다. 여기에 관공서 뿐 아니라 여러 기업과도 협력 중이다.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이 논란이 되자 딥브레인AI는 솔루션을 각급 학교와 관공서, B2B 기업 등에 1개월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모바일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모바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인포뱅크와 AI 휴먼 영상 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해 영상 메시지 서비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SKT ‘AI 최경주 프로젝트’ 참여, KT와 호텔용 AI 컨시어지 서비스 개발, 프리드라이프와 AI 추모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휴먼을 활용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 레노버와 공동 웨비나를 진행하고,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활발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5 13:4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