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2일 공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에어인천의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관련 투자자로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에어인천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소시어스 제5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유상증자로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의 인수전 참여는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공물류 분야를 확대하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2 13:47:03[파이낸셜뉴스]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전이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3개사로 압축됐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제주항공은 최종 불참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주관사인 UBS는 본입찰을 진행해 3개사로부터 참여 의사를 받았다. 당초 유력 인수자로 거론됐던 제주항공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절차의 따라 실사를 진행하며 사업의 투자 가치 및 인수 적정가를 검토한 결과 여러가지 불가피한 사정으로 구속력있는 인수제안을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제주항공은 보유자원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 및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UBS는 본입찰에 참여한 3개사의 최종 인수 희망 금액,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뒤 이르면 다음달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본입찰 직전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메리츠증권, 룩셈부르크 화물 항공사 카고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수 후보자 중 유일하게 장거리 화물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최대주주 VIG파트너스로부터,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를 비롯한 복수의 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화물사업 매각가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합치면 최종 인수에 1조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물사업 매각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필요한 선결 과제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안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했고, EU는 시정조치 실행을 조건으로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25 18:02:34[파이낸셜뉴스] SK증권은 13일 제주항공에 대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호재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그룹사인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실 애경이 제시한 가격은 제주항공 재무 상태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인수 무산은 오히려 재무적 악재가 해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에어부산이 공정거래법상 분리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제주항공의 참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며 "제주항공의 그룹사인 애경그룹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입찰 가격의 차이로 결국 좌절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제주항공 주가에는 호재라는 판단"이라며 "애경그룹의 입찰 가격은 동사의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인수 무산은 동사에 드리웠던 재무적 악재가 해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모회사인 HDC지주회사가 증손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편입하게 되는 상황은 변수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증손회사를 편입할 때에는 인수 뒤 2년 안에 지분을 100%까지 늘려야 한다"며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지만 에어부산은 44.2%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검토된다면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제주항공이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나마 에어부산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기에 신주까지 인수할 필요는 없기에 인수 대금 과잉 논란에서는 다소간 자유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11-13 08:25:13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뱅커스트릿이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와 손잡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뱅커스트릿은 지난 5월 DGB금융지주로부터 하이자산운과 하이·선물을 인수, 대주주적격 심사를 받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뱅커스트릿은 지난 3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KCGI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뱅커스트릿 측은 “항공산업은 국가경쟁력을 비롯해 관광 및 수출입에 가장 중요한 산업적 허브를 제공한다"면서 "동아시아 물류운송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뱅커스트릿은 사업적 시너지가 가능한 국내외 파트너들을 투자자(LP)로 참여시켰다. 주로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물류, 금융, IT, 건설 등 다양한 업종의 투자자들로 알려졌다. 뱅커스트릿은 또 이번 인수전을 위해 글로벌 IB 출신이자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신동기 전 이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인수전 투입을 위해 2조원이 넘는 실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출범한 뱅커스트릿은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을 지낸 케인 양 회장과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 등을 거친 이병주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선물 인수에 이어 금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축적된 데이터베이스(DB)와 마일리지를 활용해 금융 시너지를 살릴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참여 저조로 흥행이 사실상 반쪽에 그쳤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다크호스 사모펀드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지도 관심"이라며 “본입찰까지 사모펀드들이 예비입찰에 몸을 사렸던 대기업들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시키거나 자금력을 발판으로 입찰자 가운데 우위를 점할 수 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5곳이 도전장을 냈다.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번주 안에 숏리스트(적격 인수자 후보)를 발표하고, 오는 16일부터 데이터룸 실사, 내달 말 본입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09 14:06:07[파이낸셜뉴스] KTB투자증권은 4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콘소시엄을 결성해 전날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2017년부터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며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기존 사업다각화 방향성과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송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높으며, 개발 사업과도 연관성이 적기 때문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 HDC신라면세점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및 불안정한 현금흐름(FCF) 등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찰 관련 구체적 내용(인수 규모, HDC현대산업개발의 재무부담금,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측은 일주일 내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발표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9-04 07:56:45하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5곳의 원매자가 뛰어들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SK, 한화, CJ,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등은 불참했다. '반쪽짜리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LOI)을 접수한 결과 애경그룹과 '강성부펀드'로 알려진 KCGI,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대기업들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IMM PE, 한앤컴퍼니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들도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애경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KCGI 역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며, 이번 인수전을 위해 다양한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았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국내외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류·항공기 리스·IT 등 다양한 업종의 시너지투자자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특히 전략적투자자(SI)에게 풋옵션 부담을 지울 생각이 없다. 과거 대우건설, 극동건설 등 수많은 M&A에서 그것 때문에 큰 기업들이 힘들었던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자들이 서로 시너지를 못 내면 또 다른 부실의 반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HDC현대산업개발은 FI인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두 회사는 과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114 매각 등을 통해 우호적 관계를 맺은 바 있다. FI로서의 역할을 검토하던 미래에셋대우와 면세점·레저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동력 발굴을 고민 중이던 현대산업개발의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관계자는 "이번 딜은 최근 10년간 나온 M&A 가운데 가장 어려운 딜 중 하나다. 인수후보군들의 면면으로 보면 사실상 유찰에 가깝다.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전혀 어필하지 못했다"며 "중국 투자자 등에 투자유치를 타진했지만 부채 규모 및 투자 회수 등을 고려해 참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9-09-03 17:23:19하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5곳의 원매자가 뛰어들었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SK, 한화, CJ,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등은 불참했다. '반쪽짜리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LOI)을 접수한 결과 애경그룹과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대기업들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IMM PE, 한앤컴퍼니 등 국내 대형 사모펀드들도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애경그룹은 지난해 초부터 테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KCGI 역시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며, 이번 인수전을 위해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와 손을 잡았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국내외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류·항공기리스·IT 등 다양한 업종의 시너지투자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특히 SI에 풋옵션 부담을 지울 생각이 없다. 과거 대우건설, 극동건설 등 수많은 M&A에서 그것 때문에 큰 기업들이 힘들었던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자들이 서로 시너지를 못내면 또다른 부실의 반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HDC현대산업개발은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두 회사는 과거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114 매각 등을 통해 우호적 관계를 맺은 바 있다. FI로서의 역할을 검토하던 미래에셋대우와 면세점, 레저사업 등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동력 발굴을 고민 중이던 현대산업개발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딜은 최근 10년간 나온 M&A 가운데 가장 어려운 딜 중 하나다. 인수후보군들의 면면으로 보면 사실상 유찰에 가깝다. 해외 투자자들에도 전혀 어필하지 못했다”며 “중국 투자자 등에 투자유치를 타진했지만 부채 규모 및 투자 회수 등을 고려해 참여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19-09-03 15:14:17[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직접 인수 주체가 아닌 FI로 오는 3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조율 중인 전략적투자자(SI)로는 현대산업개발 등이 거론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FI로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SI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외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애경그룹, KCGI 등이다. 앞서 금호산업은 지난 7월 25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인수자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31.05%)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8월30일 종가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3792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과 채권단에 상환해야 할 금액 등을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2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9-09-02 19:08:15#OBJECT0# [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이 당장 오는 3일로 다가왔지만 한·일 경제갈등, 홍콩시위 등 대외 불안요인이 커지고 항공업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인수전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통매각 원칙을 고수하며 흥행불씨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인수 희망업체들은 '2조원+α'로 예상되는 아시아나항공 가격이 비싸다며 유찰이나 분리매각을 기대하고 있다. 1일 정부와 채권단, 관련업계에 따르면 3일 아시아나 예비입찰을 앞두고 기대했던 SK·GS·CJ 등 대기업 대신 애경·강성부펀드(KCGI)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매각 흥행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인수를 선언한 애경그룹은 자금여력이 부족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분리매각시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위주 인수를 원하고 있다. 애경은 LCC인 제주항공을 소유하고 있다. 사모펀드인 강성부펀드(KCGI)는 대한항공 모회사 한진칼과 경영권분쟁 패배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아시아나로 눈을 돌렸지만 재무적투자자(FI) 단독인수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 공군 소장으로 예편한 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항공업에 관심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군인공제회는 아직까지 인수 계획은 없다며 선을 긋고있다. 무엇보다 매도자와 매수자측의 희망가격 차이가 워낙 커 이번 예비입찰의 흥행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갈등, 항공업계 실적부진 등으로 항공업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만큼 아시아나 매각가격은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 유찰에 따른 가격하락이나 분리매각을 바라는 만큼 매각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2·4분기 별도기준 11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한·중·일 등 관광산업 침체, 유가상승 등으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 반면 정부와 채권단은 항공산업이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실질적 경영이 가능한 기업에 통매각을 원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3일 예정대로 유효입찰이 진행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경영의지가 중요한 만큼 FI 단독 인수는 현실적이지 않다. 첫 매각 진행인만큼 시장 상황을 여유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지난주 인사청문회에서 "아시아나 매각은 금호산업이 주관하고 채권단이 협조하는 방식이며 금호산업은 통매각을 시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통매각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 매각은 3일 예비입찰, 10일 숏리스트 확정·본실사 등을 거쳐 11월께 최종 입찰과 함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연지안 기자
2019-08-30 16:45:41올해 하반기 최대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를 포함해 통매각으로 진행하며, 업계에서 인수 가격은 최고 2조원대로 관측하고 있다. 공식적인 인수의사를 밝힌 애경그룹 외 SK·GS·한화 등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흥행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연내 매각 목표…인수 후보 관심 금호산업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25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6868만8063주(31.0%)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 및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 공고를 냈다. 9월 예비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참여 의사가 나오면 매각주간사 CS증권은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서와 예비입찰안내서 등 매각절차 서류를 제공한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9월쯤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을 확정하고 본실사를 진행한다. 10월 이후에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능력을 중심으로 통매각을 진행할 기업을 인수대상자로 못 박았다. 다만 매각 흥행 여부가 관건이다. 당분간 잠재인수 기업들은 정중동으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공개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드러낸 곳은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둔 애경그룹뿐이다. 대외적으론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가 없다는 뜻을 수차례 표명해왔지만 SK·GS·한화그룹 등이 잠재 후보로 거론돼 향후 입장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같은 매물은 두번 다시 안나온다"며 "아시아나 같은 기업은 이번에 팔리면 다시 못 들어온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흥행을 자신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신주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 현재 주가(24일 주가 6520원) 기준 구주 인수대금은 45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신주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 대금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추정이다. 시장에서는 최대 2조원 선까지도 예측하고 있다.■금호 "특수관계인 배제" 이날 매각 공고 후 박삼구 전 금호산업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서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들까지도 다 잘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매각을 통해 불확실성을 없애고 고용승계 역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노사 윈윈하는 구조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통매각 원칙을 재차 밝히면서 매각 이후 대금은 차입금 등을 정리하면서 장기적으로 아시아나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특히 금호아시아나의 특수 관계인이 입찰에 참여하거나 금호석유화학 특수관계인의 입찰 예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투자자들 역시 항공법상 항공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을 들어 참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 컨소시엄이나 매각 가격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용훈 기자
2019-07-25 17: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