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청 외사국은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미주·유럽 내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주재관·인터폴 협력관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계 여성 4명이 사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이와 유사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지난 26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외사국장 및 유관 부서장(4명),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19명), 인터폴 협력관(3명) 등이 참석했다. 경찰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체계 구축 방안과 현황 등을 분석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각국 정부와 법집행기관, 교민단체와의 협조 강화 △현지 법집행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및 사고 전환 유도 △아시안 증오범죄 모니터링 및 분석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경찰청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가 예상되는 재외공관 중, 경찰주재관이 파견돼 있지 않은 곳에는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교부 및 외국 법집행기관,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조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3-30 14:58:42백인 남성의 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지지하는 집회가 20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열렸다. 주말을 맞아 애틀랜타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분노를 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애틀랜타 시내의 주 의회 의사당 옆 공원에서 열린 집회에는 한인들을 포함한 시민과 활동가 등 수백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연설에서 총격 사건의 피의자 로버트 앨런 롱(21)의 범행으로 숨진 희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항의했다. 이들은 이어 우드러프 공원을 출발해 주 의사당으로 행진하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아시아인들은 바이러스가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외신들은 이같은 집회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참사의 슬픔을 나누고 아픔을 치유하며 피해자에 대해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에는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가 깜짝 등장해 연사로 나섰다. 그는 2분여 동안 구호를 외치며 수백 명의 군중을 이끌었다. 그는 "여기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나는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전일 한인들이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규탄하며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LA 한인회 등 한인 단체가 주관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차량 100여대에 나눠타고 40여분간 코리아타운 일대를 돌았다. 차량에는 '아시안 증오범죄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한글 문구와 '증오를 멈춰라'(Stop The Hate)라는 영문 문구 등이 부착됐다. 한인타운에 일터를 가진 히스패닉계 주민들도 '힘내요 애틀랜타'(Stay Strong Atlanta)라는 팻말을 들고나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여파가 커지면서 미국에서는 183개 단체가 서한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시아계에 대한 안전 및 구호 프로그램을 위해 3억 달러(약 33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이 예산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악화한 혐오 범죄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을 촉진하고 주 및 지방 정부가 관련 범죄 보고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AAPI 그룹이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1억 달러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지역사회 안전 및 회복을 위해 다음 연방 예산에 2억 달러를 추가 배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가 모국어로 피해를 보고하고 정신건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들은 서한에서 "아시아계 여성과 소녀들, 트렌스젠더, 성 정체성이 정해지지 않은 사람들, 기록되지 않은 이민자 지역사회가 공격에 노출된 시기"라며 "아시아계 고령층은 갖은 폭력의 공포 속에 안전하지 않은 채 거리를 걷고 있고 아이들은 괴롭힘을 견디고 있다. 우리의 사업장은 문을 닫았다"면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건 피해자의 아들인 랜디 박(23)이 도와달라며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개설한 페이지 모금액은 21일 오전 기준 256만2240달러(약 28억9533만 원)를 달성했다. 박 군이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당초 목표한 기부액은 2만 달러였다. 그러나 전국적인 애도와 추모 물결 속 페이지 개설 하루 만에 목표치의 100배를 훌쩍 넘어섰다. 페이지에는 10~20달러 기부와 함께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기준 5357건이 올라와 있다. 박 군은 고펀드미 페이지에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는 내 동생과 나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며 "어머니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우리 형제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기부금은 식비, 청구서, 기타 경비 등 기본 생활비로 사용될 것이라고 박 군은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3-21 17:33:05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마사지·스파 업소 3곳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을 두고서 현지 경찰과 한인사회의 갈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인사회는 '인종 혐오'로 이번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찰은 용의자의 '성 중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 여성 4명 가운에 2명이 70대 노인이며, 다른 2명은 각각 60대와 50대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한인 매체 애틀랜타K가 17일 피해자 인적 사항을 공개하면서 '아로마 테라피 스파' 종업원의 말을 인용해 "사망한 여성은 64세 유모씨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다"며 "당시 가게에는 3명의 한인 여성 종업원이 있었지만 유씨만 희생됐다"고 보도했다. 또 '골드 마사지 스파'의 사망자는 71세 박모씨와 53세 박모씨, 그리고 본명이 공개되지 않은 70대 여성이라고 전했다. 당시 3곳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8명이 숨졌으며 이중 6명은 한국계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이었다. 사망한 한인 4명 모두 애틀랜타의 최대 한인 타운인 툴루스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두 명의 박모씨는 해당 업소에서 2년 가량 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사건 장소인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경찰 공개 사망자 명단을 볼 때 2명은 백인, 2명은 중국계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관할하는 체로키 카운티 보안국은 이번 사건이 용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의 성 중독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인종 혐오로 일으킨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한인사회는 경찰의 이같은 추측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하원의 한국계 의원들은 17일 일제히 전날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규탄하며 해당 사건을 인종차별 증오 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이날 의회 발언을 통해 "우리는 인종적 동기에 의한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가 이 사건의 동기를 경제적 불안이나 성 중독으로 변명하거나 다시 이름을 붙이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주) 의원도 "이번 사건은 비극적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는 중단돼야 한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의원은 "체계적인 인종차별주의는 깊다.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희생자 가운데 한명을 제외하면 모두 여성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주) 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비통하다.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와 공격 행위를 목도하고 있는 이때 저는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도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명백한 증오범죄라며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성 중독으로 보는 것은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LA한인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용의자는 약 1시간에 걸쳐 아시안이 운영하는 3곳의 업소를 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 기간 미국 전 지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한인회는 이어 "모든 증오범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 붕괴 범죄이고,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애틀랜타 해당 지역 경찰,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기관이 증오 범죄로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다. LA한인회는 "증오범죄 가능성이 매우 큰데도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미국 언론들이 (경찰 발표를 인용해) 용의자가 성 중독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 증오범죄 가능성을 애써 감추는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LA 한인회는 애틀랜타 한인회와 공조해 총격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경찰이 이번 사건을 마치 희생자에 탓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텀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범행이 발생한 업소들은 현재까지로는 합법적으로 운영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박종원 기자
2021-03-18 17:51:08[파이낸셜뉴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한 여대생이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버스에서 흉기 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NBC 등 외신들은 "지난 11일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 안에서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가 인디애나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18)의 머리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인미수 및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버스 내부 CC(폐쇄회로)TV에 담긴 영상을 확인한 결과 데이비스와 피해 학생 사이에는 별다른 접촉이나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현지 사법 당국은 피해 학생이 머리에 자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데이비스가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우리나라를 날려버릴 사람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고"라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했다. 인디애나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주 블루밍턴은 슬프게도 아시안 혐오가 실재한다는 점을 일깨웠다"라며 "그 누구도 배경과 민족, 소속 등을 이유로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선 안 된다"고 13일 입장을 밝혔다. 존 해밀턴 블루밍턴 시장도 이날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규탄한다"며 아시아 지역사회를 향한 연대를 표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차별을 막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인권 단체 '스톱 에이에이피아이 헤이트'(STOP AAPI HATE)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1만 건 이상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으며, 보고된 사건의 절반가량은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1-15 23:36:25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은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미주위원회' 및 '선플운동 미국 워싱턴지구'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워싱턴을 잇는 온라인 화상시스템으로 이뤄진 이날 출범식에서 선플재단 민병철 이사장은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미주 지구위원장과 선플재단 워싱턴 지구위원장으로 박대원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법률수석을 위촉하고,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에 이리아 타이드워터 한인회장, 페인 윌리엄 변호사를 각각 위촉했다. 또한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총회장과 양성전 국회조찬기도회 협력위원도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미주지구'는 미국에서 아시안과 소수민족에 대한 혐오표현·혐오행동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통해 편견을 없애는 인식개선 운동과 인권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캠페인'을 최초로 시작한 민병철 교수는 "처음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과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행위와 증오범죄를 멈추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되었지만, 아시안에 소수민족(Ethnic)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아시안에 소수민족을 추가한 이유로는 "모든 국가의 국민이 일단 자국을 떠나면 소수민족이 되므로 전 인류를 대상으로 서로 편견과 혐오표현, 증오행동을 하지 말자는 새로운 의미의 인식개선 인권운동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5 18:03:08[파이낸셜뉴스]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은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미주위원회’ 및 ‘선플운동 미국 워싱턴지구’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공식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 워싱턴을 잇는 온라인 화상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이날 출범식에서 선플재단 민병철 이사장은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미주 지구 위원장과 선플재단 워싱턴 지구위원장으로 박대원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법률수석을 위촉하고, 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에 이리아 타이드워터(Tidewater) 한인회장, 페인 윌리엄(Payne William) 변호사를 각각 위촉했다. 또한, 박상원 세계한인재단 총회장과 양성전 국회조찬기도회 협력위원도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다.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위원회 미주지구’는 미국에서 아시안과 소수민족에 대한 혐오표현·혐오행동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통해 편견을 없애는 인식개선 운동과 인권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STOP 아시안·소수민족 헤이트 캠페인’을 최초로 시작한 민병철 교수는 “처음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과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차별 행위와 증오범죄를 멈추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되었지만, 아시안에 소수민족(Ethnic)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민 교수는 아시안에 소수민족을 추가한 이유로 “모든 국가의 국민이 일단 자국을 떠나면 소수 민족이 되므로, 전 인류를 대상으로 서로 편견과 혐오표현, 증오행동을 하지 말자는 새로운 의미의 인식개선 인권운동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4 10:30:35[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세계적인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와 트와이스를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이 취임 이후 워싱턴DC를 처음으로 방문했으며, 5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정상회담 이후 몇 주만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소개하면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활기차며,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최근 양국간 있었던 매우 주목할만한 또 다른 만남이라며 BTS가 백악관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BTS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을 "잊을 수 없다"며 "미국의 'BTS 아미'에게 짜릿한 하루였다"고 언급했다. 앞서 BTS는 5월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내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BTS는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아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전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자신이 최근 미 CBS 방송의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또 다른 K팝의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트 쇼에 도착했을 때 무대 뒤 문앞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고백하건대, 잠깐동안 저는 그들이 저를 보러 여기에 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아니었다. 그날 밤 쇼에 출연했던 K팝 그룹 트와이스가 거기에 있었다. 그게 그들(인파들)이 거기에 있었던 이유였다. 그런데 그들은 엄청났다"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달 18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양국간 유대가 강력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거의 70년에 걸쳐 공동의 희생으로 설립되고 더욱 깊어진 이 동맹을 통해 양국은 시급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으며, 함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6-14 10:38:18[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 백악관 방문 영상 2탄이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남 당일인 지난달 31일 59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공식계정에 4일(현지시간) 올라온 영상은 4분 51초 분량이다. 조회수는 185만회를 넘어섰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노트북으로 BTS의 인기곡 '버터'(Butter)를 트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파에 앉아 있는 BTS 멤버들에게 팔을 벌리며 "여러분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이 노래 익숙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BTS 멤버들은 놀라며 손뼉을 쳤고, 일부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시민의 평등권(Civil rights)을 위해 공직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유명 아티스트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은 큰 차이를 만든다. 증오를 없애야 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BTS는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 혐오 중단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우릴 초대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워싱턴DC에 가야 해. 대통령을 만나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며 "대통령께서 코로나19 혐오범죄법에 서명해 법으로 만든 것 같은 결정에, 백악관과 미 정부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여러분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나는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리더 RM은 "엄마한테 말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BTS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말할 중요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기시켜줬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도울 수 있어 기쁘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으로서, 아시안으로서 꼭 얘길 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이가 주는 특별함의 많은 사례가 훨씬 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BTS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만나는 장면도 공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증오와 편견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외로움을 느끼게 한다"며 "여러분이 이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말한다"고 말했다. 이에 BTS는 "우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부통령님 말씀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을 뿐이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라며 "오늘은 우리에게 정말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백악관에서 BTS를 만나 반가웠다. 반아시안 증오범죄 증가는 우리 모두가 일어서서 목소리를 내고, 증오를 안전하게 숨겨주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비공개로 면담했고, 브리핑룸에서 혐오범죄 척결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05 10:41:39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하고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BTS 멤버들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실을 찾아 반아시아계 혐오범죄와 아시아계 포용 등에 대해 연설한 후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했다. 국가 정상급 귀빈들을 맞이하는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룸에서 이뤄진 환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에 BTS 리더 RM은 "우리는 코로나19 증오범죄 법안에 서명한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백악관과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RM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미국 국민들은 당신(RM)이 언급한 것에 대해 매우 염려스러워하고 있다"고 동의했다. 이어 "여러분이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선한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재능보다 여러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 자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자 이에 대응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한편 BTS 멤버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해 멤버들이 각자 돌아가며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국은 음악의 힘을 언급하며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전 세계의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 이 모든 걸 연결시켜주는 음악은 참 훌륭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슈가는 "다름의 인정이 평등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면서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또 뷔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날 BTS의 방문으로 백악관에선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BTS의 백악관 기자실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브리핑룸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백악관 브리핑룸 좌석은 49석이지만 고정석에 착석한 기자들 외에도 100여명의 기자들이 일어서서 BTS를 맞이했다. 또 백악관 밖에서는 장사진을 이룬 팬 200여명이 BTS를 연신 연호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방문을 환영했다. 멤버들의 브로마이드를 손에 쥔 팬들, BTS 상징색인 보라색 마스크와 두건을 착용한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글로벌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해왔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지난해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연설자로 나섰고, 다양한 노래와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에게 긍정적 에너지와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또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을 비롯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BLM(Black Lives Matter)' 캠페인,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 지지 등에도 동참해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강규민 기자
2022-06-01 18:04:57[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프루프 Proof'의 새로운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31일 공식 SNS에 새 앨범의 콘셉트 포토 '도어 Door' 버전을 올렸다. 앞서 공개된 '프루프' 버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이번 콘셉트 포토 '도어' 버전에는 자신들의 길을 걸으며 역사에 남을 기록을 새긴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문을 열고 나아가는 순간이 담겼다. '프루프' 버전 콘셉트 포토가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며 데뷔 후 9년에 걸쳐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 방탄소년단의 결연한 의지를 강조했다면, '도어' 버전은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동력 삼아 새 역사의 순간을 향해 전진하는 희망을 표현했다. 블랙과 화이트로 나뉜 두 버전의 콘셉트 포토 배경과 의상의 색감 대비는 각각 방탄소년단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한다. 이번 도어 버전에선 새하얀 배경에 슈트를 입고 선 방탄소년단이 평온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의상 역시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깔과 소재를 사용해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개별 컷에는 하얀 천을 활용해 고요하고 낙관적인 기운을 더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6월 10일 새 앨범 '프루프'를 발매한다. 데뷔 후 9년의 역사를 담은 앤솔러지(Anthology) 앨범으로, 총 3장의 CD로 구성돼 방탄소년단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았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눈다. 앞서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을 맞아 BTS를 만나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개별 음악 그룹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31 08:3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