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지역 주택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모든 주택 유형에서 매매 거래와 임대차 거래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국토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287건, 전·월세 거래량은 1만3282건이었다.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1682건, 전·월세 거래량은 751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7월 9047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8월 6353건, 9월 2984건, 10월 2287건으로 지속 하락하는 모양새다. 올해 10월 매매 거래량의 경우 전월 대비 23.4% 하락했으며 고점을 기록한 7월 대비 74.7% 감소한 수치다. 전·월세 거래 또한 올해 9월 1만3892건에서 10월 1만3282건으로 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매매와 임대차 거래 모두 9월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 거래량은 올해 9월 2153건에서 10월 1682건으로 21.9% 감소했고 전·월세 거래는 올해 9월 8626건에서 10월 7510건으로 12.9% 하락했다. 이는 작년 10월과 비교해 1년 새 아파트 매매 5.4%, 전·월세 41.2%, 연립·다세대 매매 17%, 전·월세 35.4% 모두 하락한 수치다. 다방의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로 인한 대출 규제 여파가 아파트뿐만 연립·다세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매매와 임대차 거래가 모두 줄며 부동산 거래 전반에 한파가 부는 가운데 당분간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12 10:40:52공사비 폭등으로 올해 들어 분양가격이 매매가를 큰 폭으로 추월한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은 올들어 10개월간 분양가격이 50% 넘게 상승했다. 반면 매매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장이 침체된 지방은 분양가와 매매가 차이가 갈수록 커지면서 신규 공급 시장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 11일 부동산R114에 의뢰해 지역별로 분양가와 매매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올들어 역대급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주택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서울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529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말(3508만원) 대비 무려 51.0% 폭등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023년말 4009만원에서 올 10월 4130만원으로 3.0%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매매가와 분양가 격차도 커졌다. 3.3㎡당 평균가 기준으로 2023년에는 분양가가 501만원 저렴했다. 반면 올 10월에는 역전되면서 분양가격이 매매가보다 1167만원 더 비싼 상황이다. 인천도 올들어 10개월간 분양가격은 11.5% 뛰었지난 매매가는 0.2% 상승했다. 3.3㎡당 매매가는 지난해부터 13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분양가는 2023년말 1713만원에서 올 10월말에는 1910만원으로 사상 첫 2000만원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많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많이 공급되는 경기의 경우도 분양가의 매매가 추월은 시간 문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 10월말 기준으로 1881만원으로 지난해말(1860만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올 10월 기준 분양가는 1858만원이다. 지방은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지방은 통상 분양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높은 시장이다. 문제는 분양가격은 치솟고, 매매가격은 보합 및 하락하면서 가격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 분양가격은 2023년 1575만원에서 올 10월 1928만원으로 22.4% 상승했다. 매매가는 이 기간 1128만원에서 1120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2017년의 경우 분양가격이 매매가보다 3.3㎡당 114만원 높았다. 하지만 올 10월 현재는 분양가격이 무려 808만원 비싸다. 라진성 이지스자산운용 팀장은 "지방은 매매가는 하향 조정될 여지가 많고, 반대로 분양가는 높아질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 시행사 대표는 "지방의 경우 아파트 시세는 3.3㎡당 1000만원인데 분양은 최소 1800만원에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지방서 누가 사업을 하고, 또 누가 대출을 해주겠냐"고 상황을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11 18:19:23[파이낸셜뉴스] 올해 7월 전국 전용60㎡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2만여건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24일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전용60㎡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1212건으로 전월보다 21.6% 올랐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4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이다.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가구 수는 지난 8월 1009만7848가구로, 전년대비(991만894가구) 1.9% 늘어났다. 이는 전체 가구(2408만7679가구)의 41.9% 비중이다. 2인 가구(596만9231가구)까지 더하면 전국 1~2인 가구 비중이 66.7%으로 소형 아파트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비아파트에서 아파트를 오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아파트 건축 설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간 활용도도 높아지면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 전국 소형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억9333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2억9867만원으로 전년대비 534만원 오르고 1.8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인기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59.95㎡는 지난 7월 36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아파트의 동일면적은 올해 3월 28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만에 8억2000만원 올랐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자 신축 소형 아파트 분양 단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미건설이 대전 동구 성남동 일대에 공급 중인 ‘성남 우미린 뉴시티’는 지하 2층~지상 34층, 9개 동, 총 1213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39~84㎡로 전 면적이 중소형 위주로 조성된다. 대전 원도심 입지에 들어서 편리하고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가양초와 성남초가 도보권에 있다. HL디앤아이한라가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원에 공급하는 ‘마포 에피트 어바닉’은 지하 5층~지상 24층 2개동 총 407가구로 전용면적 34㎡~46㎡ 아파트 198가구와 전용면적 42㎡·59㎡ 오피스텔 209실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 아파트로 여의도와 광화문 등의 업무지구까지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드파인 광안’ 공급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동 전용면적 36~115㎡(임대포함) 총 1233가구 규모며 전용면적 59~84㎡ 567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24 16:56:21[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올해 50억원 아파트 매매는 작년 한 해에 비해 60% 늘었고, 100억원 이상 매매는 세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초고가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 역시 2021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 중 100억원 이상 거래는 총 14건(9월 15일 집계 기준, 취소 거래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한 해 이뤄진 100억원 이상 거래(5건)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올해 신고된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총 242건으로 작년 연간 거래 건수(151건)에 비해 60%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용산구 한남동이었다. 모두 14건의 계약 중 6건이 한남동에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나인원한남에서 나왔다.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94㎡가 지난 6월 200억원에 손바뀜하면서 공동주택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한 달 뒤인 지난 7월 전용 273.41㎡가 20억원 오른 220억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34㎡ 펜트하우스가 지난 8월 180억원에 거래됐다. 10년 전 분양가(20억원)의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성동구 성수동의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서울 포레스트에서는 전용 198㎡가 지난 4월 145억원에 거래되는 등 100억원 이상 거래가 총 3건 나왔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9차에서는 전용 245㎡가 지난 3월과 6월 각각 115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매매뿐 아니라 초고가 전세 거래도 잇따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올해 들어 신고된 전세 보증금 50억원 이상 계약은 총 17건이었다.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빌라)까지 포함한 공동주택으로 범위를 넓히면 보증금 50억원 이상 전세 계약은 18건으로 늘어난다. 올해 최고 전셋값 기록은 아파트가 아닌 빌라에서 나왔다. 용산구 한남동의 라누보한남 전용 255㎡가 지난 7월 보증금 105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 빌라는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에 4가구만으로 구성된 고급 주택으로 지난 2022년 준공됐다. 준공 이후 매매 이력이 없지만, 네이버 부동산에 전용 255㎡가 220억원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 아파트 중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 펜트하우스가 지난 6월 보증금 90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면서 올해 최고 전셋값 기록을 세웠다. 한편, 부동산R114가 현재 시세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약 1190조로 2021년 정점이었던 1210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대비 3.07%(35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3:26:57빌라·단독주택 등 비(非)아파트 부동산 거래 추이가 엇갈리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에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규제완화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에 매매 거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시내 주택이나 빌라 등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9337건으로 6월 2만384건 보다 감소했다. 직전달인 5월 2만2568건보다도 줄어들며 두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월세 역시 두달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5월 비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2만7167건에서 6월 2만5463건으로 줄고 7월 다시 2만3536건으로 줄어 들었다. 전세보다는 월세 거래량이 많은 수준이지만 전세와 월세 모두 월별 거래량이 줄어든 모습이다.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우려가 여전하면서 거래가 주춤하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빌라전세 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셈이다. 특별법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매로 낙찰받아 피해자에게 공공임대로 제공하고 최장 10년간 무상 거주를 보장토록 했다. 이런 가운데 비아파트 매매 거래는 전·월세와 달리 거래가 증가했다. 7월 1만2484건으로 전달 1만1045건보다 늘었다. 이는 4월과 5월 각각 8072건, 8684건에서 점차 증가한 것이다. 특히 1년전인 지난해 7월 6849건에 비해서는 올해 7월(1만2484건) 거래량이 두배로 증가했다. 비아파트 전월세 비선호 현상에도 불구하고 매매는 늘어난 것이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인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외 비아파트 역시 거래가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비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며 월별 매매가격지수는 서울 단독주택 기준 7월 106.1까지 상승했다. 이는 5개월전인 2월 105.4에서 점차 올라간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8·8 부동산대책에서 비아파트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비아파트 매매 거래에도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02 18:11:37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연간 거래량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들어 총 3만571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량 3만6165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가 아직 4개월 여 남은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2020년 8만3553건까지 폭증했다가 2021년 4만3870건에서 2022년에는 1만2907건까지 감소했었다. 각 자치구별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요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송파구 매매거래량은 올해들어 2598건으로 가장 많고 노원구가 2529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동구와 강남구 거래도 각각 2259건, 2211건으로 올해 모두 2000건을 넘겼다. 개별 단지기준으로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올해 262건에 달했고, 신천동의 파크리오도 214건으로 200건을 넘었다. 이어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이 197건으로 200건 가까운 거래량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에서 100건 이상 거래된 단지도 18개에 이른다. 쌓였던 매물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지역 매물은 11만9047건으로 올해 1월1일 12만8109건에서 1만건 가량 감소했다. 올해초부터 꾸준히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시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월 7946건이다.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다. 외지인보다는 서울 거주자의 거래가 많았다. 이날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7월까지 서울 집합건물의 서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74%에 달한다. 지난해72%보다 2%p 줄어든 수치다. 동일 자치구 내 거주자가 부동산을 매입한 비중도 2023년 38%에서 2024년 42%로 증가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셋값 상승, 분양가 인상 등 가격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실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서울 거주자들이 과거보다 낮아진 금리 등으로 기회를 엿보며 기존 거주지의 주택을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9월 시행을 앞두고 생활권 내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9 18:18:32[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최근 4개월 연속 월 4만건을 넘었다.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4만33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4만233건) 10개월 만에 거래량 4만건대를 회복한 뒤 4월(4만4119건)과 5월(4만3278건)에 이어 4개월째 4만건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아파트 거래량이 월 4만건을 넘어선 것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1년 8∼11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작년 12월에는 2만6934건에 그쳤지만, 올해 1월 3만2111건으로 3만건대를 회복했고, 4월에는 4만4119건을 기록했다. 6월 기준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1만2683건)였으며, 서울(6150건), 경남(3055건), 인천(2567건), 부산(2369건), 충남(2182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반면, 세종(472건)과 제주(185건)는 거래량이 1000건 미만에 그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8-12 09:28:46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15억 이상 고가 매매 비중이 2006년 실거래 집계 공개 이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지난 1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비중을 조사한 결과, 15억원 초과 초고가아파트 매매 비중이 20.45%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10채 중 2채가 15억원이 넘는 셈이다. 2006년부터 실거래 집계를 공개한 이후 반기별 15억원 초과 비중이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15억원 초과 매매비중은 매매거래가 주춤했던 2022년 하반기 13.6%, 2023년 상반기 17.24%, 2023년 하반기 18.44% 등 올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는 9억원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54.0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0년 하반기 40.14%를 넘어선 이후 2022년 하반기 33.28%로 줄었다가 지난해 규제지역 해제와 과세완화 조치, 특례보금자리론 시행 등으로 2023년 상반기 45.27%, 하반기 47.77%로 다시 높아졌다. 업계는 15억원 초과 거래비중이 늘어난 이유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변 일대 등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3구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격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강남3구 올 상반기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66.54%였다. 해당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 10건 중 6건 수준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도 32.07%로 3건 중 1건은 15억원 초과 거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종합부동산세 인하 기대가 큰 편으로 똘똘한 한 채의 선호가 강남3구와 한강변 일대로 집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물가 상승과 공사비 인상 요인 등으로 서울 아파트 신규 공급량이 저조해 주거 선호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서울 가격 흐름을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고가거래 비중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공급 감소에 대비한 선취 매수, 시장 회복기 차익 기대 등이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서울 지역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재고 비중은 26%로, 4건 중 1건은 정비사업이 가능할 만큼 노후화한 상태다. 함 랩장은 "향후 신축 공급 희소성이 더 큰 곳과 주택시장 경기변동에 대비해 가격 회복 탄력성이 더 높은 지역으로 수요 쏠림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7-30 17:58:03[파이낸셜뉴스]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도 전주(0.15%)에 비해 확대됐다.서울의 상승폭 확대에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상승세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성동구는 0.38% 오르며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용산구와 마포구가 각각 0.31%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광진구가 0.29% 상승했고, 서초구가 0.29% 올랐다. 서북권 외곽지역인 은평구도 0.23%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는 0.20% 상승했고, 송파구가 0.20% 올랐다. 이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희망가의 상향조정이 지속되는 중”이라면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인근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로 확대되는 등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거주 목적인 아파트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용성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1단지 전용84㎡는 지난 17일 16억3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새 1억3000만원이 올랐다. 용산에서는 50억원이 넘는 초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124㎡는 지난 14일 53억4998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 거래됐다. 이 단지의 이전 최고가격은 지난 2022년 50억9998만원인데, 2년 만에 2억5000만원이 올랐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1단지 전용121㎡는 지난 8일 23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단지는 지난해 8월 21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약 1년 새 1억8000만원이 올랐다. 수도권은 0.07%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0.06% 상승했고, 경기는 0.02% 올랐다. 경기에서는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시가 0.3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상 선도지구 경쟁이 벌어지는 성남 분당구는 0.33%, 안양 동안구는 0.09% 올랐다. 전국은 0.01% 상승하며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방은 0.05% 떨어지며 5주 연속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의 전세가격도 0.19%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5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고 상승폭도 전주(0.17%)에 비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오르며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11%→0.12%)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02%→-0.0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6-27 14:15:02#OBJECT0# [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10채 중 1채는 직전 최고가와 같거나 최고가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서울 아파트값을 회복세로 보면서도 자치구별로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60.4%는 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이상 가격이 회복돼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고점 대비 매매가격은 세부적으로 △100% 이상 9.3% △90%이상 100%미만 14.5% △80% 이상 90% 미만 36.6%를 차지했다. 더욱이 최고가 대비 80% 이상 비중은 올 1월(54.5%)보다 5월(66.0%)로 갈수록 높아졌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매매거래 가격이 80%이상 회복한 거래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본 결과 서초구(90.2%),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 (70.4%) 순으로 거래비중이 높았다. 새 아파트와 대형아파트의 선호 영향에 따라 매매거래 가격이 종전 가격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원구(22.1%).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 금천구(48.7%), 구로구(49.7%)는 전고점 대비 거래가격이 80%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낮았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아파트값 회복세가 늘어난 이유로 거래량을 꼽았다. 또 최근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2570건에 그쳤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월 들어 4217건으로 증가한 뒤 4월에 또다시 4360건으로 늘었다. 2021년 7월(4796건)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다만, 자치구별로 거래가격의 회복은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아파트는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며 “다만, 물가 상방 압력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지방의 미분양 증가, 경기불안 등의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도 상존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6-10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