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클리노믹스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암진단용 혈액검사 ‘랩온어디스크(Lab-On-A-DISC)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장비는 미세한 통로가 있는 디스크 모양의 액체 생검 카트리지에 혈액을 넣고 회전에 의한 원심력과 벨브 작동을 이용해 전자동으로 분리해 내는 분석장비다. 혈액에서 혈중 순환 종양세포(CTC)와 순환종양DNA(ctDNA)가 포함된 혈장을 동시 30분 안에 분리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은 "국내외 연구 임상시 쓰이는 장비로 매월 수백개의 랩온어디스크가 필요하며 액체생검 카트리지 제작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하루 10개 정도만 생산해 수요 대비 생산량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클리노믹스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성능구현을 위해 액체생검 카트리지의 평탄화 확보와 누수 방지를 위한 초정밀 금형설계를 적용해 대량 생산을 가능케 했다"며 "액체생검 카트리지의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하고 경기 성남사업장에 GMP시설을 갖춰 대량 양산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체외진단 의료기기 1등급 등록,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CE인증까지 마무리하며 현재 시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훈 클리노믹스 암연구소장은 "이번 기술로 인해 고품질의 액체생검 카트리지의 대량 생산 및 액체생검 플랫폼 회사로 한 걸음 더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유전체 분석을 통한 진단시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4-29 09:21:15[파이낸셜뉴스] 광운대학교는 전자공학과 박재영 교수 연구팀이 검출 범위 및 검출 감도 등의 성능은 높이며 가격은 낮춘 암진단용 바이오마커 검출 센서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폴리이미드 필름 위에 CO2 레이저 조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그래핀 소재 전극에 양이온성 폴리알리아민을 코팅해 면역글로불린 G(Immunoglobulin G)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수를 월등히 높이는 방식이다. 세계 암연구기금에 따르면 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은 21세기 개인의 건강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암(폐, 대장암, 자궁경부, 방광암, 난소암, 간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암을 조기 진단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고, 스마트하게 건강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의료 센터 및 병원에서는 색도 분석, 형광 분석, 전기화학 발광, 전기화학 분석 등과 같은 다양한 암 진단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이런 방법 중 전기화학 기술은 단순성, 단시간 검출, 생산비용을 낮추거나 소형의 진단시스템을 구현 할 수 있는 장점뿐만 아니라 소량의 바이오마커 시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폴리알리아민은 양이온성 고분자 전해질로 전극 상에 효소 및 항체와 같은 단백질 고정화에 필요한 아민그룹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정전기적 흡착을 통한 안정성 및 전극의 전하전달속도를 크게 향상시키게 된다. 박재영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특징을 활용해 폴리알리아민을 LAG 전극에 증착한 뒤, 백금나노입자를 증착하고 항체를 고정화해 면역글로불린 검출 센서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의 재료 연구 전문 저널인 WILEY 출판의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5.621) 2020년 4월 6일자에 게재됐으며 저널 커버 이미지로도 선정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0-04-13 10:44:19퓨쳐켐이 국내 최초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FC303) 상업 임상을 개시한다.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기업 퓨쳐켐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인 프로스타뷰(FC303)의 임상1상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퓨쳐켐은 지난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립선암 진단의약품 후보물질 발굴 및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같은 해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핵의학회 학술대회(EANM)에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FC303)의 비임상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실시한 임상 0상 결과를 보면 동사의 프로스타뷰(FC303)가 미국에서 개발돼 임상시험중인 DCFPyL(F18)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높은 암 선택성과 낮은 정상장기 선택성으로 보다 정확하고 선명한 영상이 가능해 국내 임상1상을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임상과 함께 미국 임상 계약도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암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남성암이나 현재 진단은 직장 수지검사나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후 전립선암이 의심되면 조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퓨쳐켐의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방사성의약품이 상용화되면 정확한 병기 설정과 환자 편의성이 높은 글로벌 의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19-06-21 09:34:04인트론바이오는 암 진단용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조영제와 관련한 연구 성과가 해외 전문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스머즈(Carbohydrate Polymers)'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신규 MRI 조영제는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서울대와 포항공대 및 전남대 병원, 전남대 의대 등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최신 나노기술이 적용된 신규 다당고분자 기반의 초상자성 MRI 조영제(CM-SPIONs)이다. 사측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기존의 상용 조영제들에 비해 우수한 표적지향성, 생체적합성, 체내안정성 및 조영 증강 효과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MRI조영제에 대한 국내외 지적재산권은 이미 확보된 상황이며, 지난해부터 비임상 시험에 착수해 현재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 강상현 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진단용 MRI 조영제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치료 기능까지도 갖는 스마트 MRI 조영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iduk@fnnews.com 김기덕 기자
2012-02-07 10:15:51[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RFT-30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를 아세안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태국 원자력연구소(TINT)에 수출하는 '지르코늄-89(Zr-89)'의 양이 암진단 1회 사용분에 불과하지만 수백만원에 해당한다. 연구원은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태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사이클로트론응용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고품질의 지르코늄-89 생산 안정화를 위해 시스템을 단계별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정제 및 제어시스템에 이어 냉각시스템을 개발해 지르코늄-89 생산량을 30%(200mCi→ 260mCi) 증량했다.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르코늄-89는 체내 약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영상용 방사성동위원소로, 반감기가 길어 의약품, 나노 바이오소재 등의 장기간 이동을 추적하는데 뛰어나다. 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에 쓰이며 종양, 면역연구 등 다방면에 활용된다. 태국 원자력연구소는 현재 유방암세포를 찾아내는 유방암 진단제 개발이 한창이다. 진단제에 지르코늄-89을 주입하면 체내에 퍼져있는 유방암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확인된 암세포를 방사선이나 약물 등으로 제거한 후 다시 진단제를 투여해 치료 경과를 확인 할 수도 있다. 태국의 연간 유방암 발병률은 2020년 인구 10만명당 37.8명으로 전체 여성 암 발병 건수 중 1위에 해당한다. 이에 2019년부터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이용연구에 대한 국제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지르코늄 수출을 의뢰했고, 올해 처음으로 관련 연구를 시작한다. 한편, 연구원은 2018년 지르코늄-89 생산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 등 국내 연구 기관과 병원에 연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보급을 넘어서 2022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원자력공사에, 2023년에는 파키스탄 암병원에도 수출하는 등 국산 동위원소의 수출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아·태원자력협력협정 사무국(RCARO)과 협력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0 16:01:31[파이낸셜뉴스]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이 간접방식 3차원(3D) 맘모그래피(이하 맘모) 디텍터를 업계에 처음 공급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알텍은 중국과 유럽에 각각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인 U사와 A사에서 실시한 1년 이상의 엄격한 성능 및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뒤 3D 맘모 디텍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맘모 영상진단장비는 △유방암검진 △유방외과 △여성의학과 △영상의학과 △검진버스 등에서 사용하는 검진 및 진단 장비로 디알텍은 이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디알텍은 지난 2015년에 기존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카세트형 맘모 디텍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개척했다. 이어 2022년에는 디텍터 사업을 넘어 자체 개발한 76㎛ 픽셀 2D 맘모 디텍터를 적용한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AIDIA)'를 출시한 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국내외 아이디아 누적 판매량은 최근 300대를 넘어섰다. 디알텍은 이번에 간접방식 3D 맘모 디텍터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이 제품을 적용한 간접방식 3D 맘모 시스템 '아이디아 럭스' 개발을 마친 뒤 올 하반기부터 국내외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아이디아 럭스는 지난해 말 국내 식약처 인증을 받았으며, 현재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임상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디알텍은 이미 중앙아시아 업체에 아이디아 럭스를 내년부터 50대 이상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업체들과도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디알텍은 올해 말 아이디아 럭스에 대한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뒤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아이디아 럭스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디알텍 관계자는 "2D 아이디아와 중저가 2D '아이디어 볼브'에 이어 이번에 간접방식 3D 아이디아 럭스까지 선보이면서 맘모 시스템 라인업을 확장했다"며 "조만간 미국 홀로직 등 해외 일부 기업들이 과점 중인 직접방식 3D 맘모 디텍터, 맘모 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럴 경우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풀라인업을 보유한 회사로서 홀로직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23 15:53:56[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와 클로라이드형태의 의약품 원료물질 2종을 동시에 대량 생산하는 자동화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치를 통해 생산한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 클로라이드 두 가지 제형 모두 99.9% 고순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하루 생산량은 100 mCi(밀리퀴리) 이상으로, 20여 곳의 국내 대형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원하는 용량을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매일 생산 가능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남호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지르코늄-89는 세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르코늄-89 생산장치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방사선 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은 생산한 지르코늄-89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태국, 마케도니아, 남아공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지르코늄-89 생산시스템 자체의 도입을 요청하고 있어 지르코늄-89 이용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팀은 화학분리공정을 최적화한 후 이에 맞춰 생산장치에 필요한 제어시스템, 핵종 분리 프로그램에 그래픽 통한 작업환경(GUI)까지 자체 개발해 지르코늄-89의 생산분리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지르코늄-89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발한 원격제어 프로그램은 지난달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생산 자동화장치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 ㈜퓨쳐켐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4년 ㈜퓨쳐켐과 동위원소 생산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민정준 대한핵의학회 회장은 "지르코늄-89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방사성 핵종"이라며, "이번 성과로 항체·면역 영상과 실시간 약물 동태 영상 등 핵의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3 09:37:13[파이낸셜뉴스] HLB그룹이 22일 그룹 내 계열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장인 'HLB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HLB포럼은 기존 연구개발 중심의 바이오포럼에서 한 단계 도약해 보다 확장된 형태의 전략 포럼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이번 포럼은 ‘2025 도약, 2030 비상: HLB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HLB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이프라인과 미래를 위한 전략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또 2030년 비상을 위한 진단, 예방, 치료의 주요 사업 계획과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어느 한 시점만 보면 실패와 좌절로 가득해 보일 수 있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우리는 계속 성장해 왔다"면서 "작은 조선기자재 회사였던 HLB가 이제 글로벌 신약 출시를 눈앞에 둔 바이오그룹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는 ‘기어이 해내는’ 정신으로 더 크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첫 강연은 HLB그룹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세포암 치료를 위한 개발과 글로벌 허가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엘레바 테라퓨틱스의 정세호 대표는 간암 신약의 글로벌 임상3상의 주요 결과와 의의, 그리고 브랜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강연 끝부분에는 리보세라닙의 뒤를 잇는 파이프라인으로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RLY-4008)’을 도입한 이유와 전략적 의의가 소개됐다. 정 대표는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 융합, 변이, 증폭을 표적하는 고선택적 경구 치료제로, 담관암을 포함한 치료 옵션이 제한된 고형암에서 글로벌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서 잠재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라푸그라티닙 임상1/2상 임상에 참여한 미국 모핏 암센터의 리차드 김 교수는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활용되는 현재 담관암 치료 흐름과 FGFR2 변이 환자를 위한 2차 표적치료제 전략을 소개하며 리라푸그라티닙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최초의 고선택적 비가역 억제제로, 기존 범-FGFR 억제제 대비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고 내성 돌연변이에 대해서도 활성을 보였다"면서 "FGFR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FGFR2 융합 담관암 환자에서 최대 88.2%의 객관적반응률(ORR)을 기록하며 차세대 FGFR2 표적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HLB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계열사인 HLB제넥스와 HLB뉴로토브, HLB펩의 기술 경쟁력과 전략적 방향성도 소개됐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는 "카탈라아제, 락타아제 등 산업용 특수 효소를 빠르게 개발하고 경제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및 유제품 기업들에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제품의 안정적 매출 성장과 함께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진단용 효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기술 연계를 통해 B2C 사업을 강화하는 지속 가능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대수 HLB뉴로토브 대표는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근긴장이상증 치료제 'NT-1'과 파킨슨병 치료제 'NT-3'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NT-1을 통해 기존 치료제가 거의 없는 근긴장이상증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기전을 제시하며, 미충족 수요가 큰 희귀 신경질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라며 "NT-3는 파킨슨병의 증상 개선과 세포 사멸을 동시에 겨냥하는 ASO(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로 중기, 말기 환자까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신약 후보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심경재 HLB펩 대표는 "5000여종의 펩타이드 라이브러리와 독보적인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API, CDMO, 화장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이어 "비만, 당뇨 등 대사성 질환과 궤양성 대장염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cGMP 인증 확보와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을 통해 펩타이드 기반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2 12:37:51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2003년 12월 암센터로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 암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6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발표한 '2025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세계 5위에 올랐다. 암 치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정상급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병원,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등과 함께 세계 5대 암 치료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다학제 통합진료, 디지털 병리 시스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 및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 등 암 치료를 선도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병원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116만명의 암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으며, 연 평균 2만3000여 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로 생존율 높이고 사망률 낮춰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수술을 시행하며, 국내 평균보다 우수한 수술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등 주요 암종에서 서울아산병원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최첨단 수술법의 도입 덕분이다. 위암센터는 연평균 1600여 건의 이상의 수술과 900여 건 이상의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 시술뿐만 아니라 복강경,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의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또한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최소화함으로써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 0.11%, 5년 생존율은 81.1%로 우리나라 평균 위암 5년 생존율인 77.9%보다 높다. 대장암센터는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매년 1800여 건의 대장암 수술을 진행하는데, 그중 90%가량이 최소침습수술이었다. 또한 대장암의 45%가량을 차지하는 직장암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92.6%로 높게 나타났다. 치료 난이도가 높은 3기 직장암의 경우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1.3%에 달한다. 폐암센터에서는 연 1300건의 폐암수술을 진행한다. 90% 이상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해 환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7.7%이다.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0.07%로 매우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로봇 수술을 통한 정밀한 절제와 흉강경 수술을 통한 최소침습적 접근을 활용하여 생존율과 회복률이 높다. 간암센터에서는 간암 치료를 위한 간절제술 연평균 780건, 간이식술 연평균 200건 이상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간절제술 후 5년 생존율은 2013년 70.8%에서 2022년 76.6%로 5.8%p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탁월한 수술 성과는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과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여러 전문의가 모여 한 명의 암 환자를 위해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로, 서울아산병원이 2006년 6월 국내 최초로 도입해 한 해 평균 6000여 건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2022년 6189건 대비 대폭 증가한 7640건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의 통합진료는 국내 전체 통합진료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개인 맞춤형 치료'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의생명분야의 연구성과를 빠르게 환자 진료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국내 최초로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여기서 연간 5000건 이상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검사가 시행됐다. 특히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암 맞춤의학 시스템인 '한국형 온코맵'을 개발하고,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술 및 국내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왔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을 자체개발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유전체정보, 생활습관, 진료기록을 통합분석, 의료진에게 시각화된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32만 건 이상의 암수술 데이터와 1만 8000 건 이상의 유전자검사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개인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난치성 암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 개인 맞춤형 암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테라노스틱스는 진단과 치료를 통합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병변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치료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내분비종양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으로 다양한 난치암에서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립선 암세포의 특정 항원 발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의료기관 조제실제제로 식약처에 생산등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립선암 맞춤 영상검사를 진료에 활발히 적용해왔으며, 최근에는 최신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를 전립선암 환자에게 처음으로 투여하면서 기존 항암 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반 체계적 치료 실현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17년 '암병원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암병원 내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등 14개 센터 및 데이터융합팀 등 협력부서가 함께 센터별 특화된 데이터를 산출 및 관리하며 암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암병원 데이터센터는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효율적 관리를 통해 암 극복과 예방, 건강증진을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암 환자 진료 기록과 2만 건이 넘는 암 수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장암, 유방암, 위암, 폐암 등 주요 암종에 대한 환자들의 유전체 정보, 치료 기록, 병리 및 영상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해 현재까지 약 17만 건에 달하는 환자 등록 데이터(레지스트리)를 수집했다. 이러한 레지스트리를 기반으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지난해 12월 5대 암에 대한 암분야 의료질 평가 보고서 'Outcomes Book'를 발간했다. 암 치료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병원 신뢰도를 높이고 환자 중심 우수한 암 치료시스템을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삶의 질 높이는 라이프케어센터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환자들이 치료 이후에도 암 경험자로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자의 삶의 질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암교육정보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암의 예방과 관리, 암 치료에 따른 생활 가이드, 재발 방지 등 다양한 주제로 정기적인 강좌를 열고 145종의 교육 자료를 제공 중이다. 올해까지 교육에 참여한 환자 수는 6만 7000여명이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암환자라이프케어센터'를 통해 암 환자 급성기 치료 이후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삶의질향상팀'으로 시작해 2018년 '암환자라이프케어센터'로 명칭을 바꾼 뒤, 암 환자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진료 내용을 세분화하여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 대응하고 있다. 암 치료 후의 재발을 예방하고 조기발견하기 위한 '암평생건강클리닉', 암 치료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 등 심리적인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암환자스트레스 클리닉' 등은 한 해 수천 명의 환자가 방문해 도움을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암통증관리클리닉', '암재활클리닉' 등 총 10개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환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심리적·신체적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들이 건강과 안정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종양내과 교수)은 "다학제진료와 첨단 치료로 국내 최다 암 환자 치료를 책임져온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앞으로도 중증 암 맞춤형 치료를 위해 진료, 수술, 연구에 힘쓸 것"이라며 "암 경험자가 증가하고, 치료 후 생존율이 증가하는 만큼 환자들의 병원 밖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26 18:09:56[파이낸셜뉴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2003년 12월 암센터로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 암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26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발표한 '2025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세계 5위에 올랐다. 암 치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정상급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병원,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등과 함께 세계 5대 암 치료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다학제 통합진료, 디지털 병리 시스템, 방사성의약품으로 암을 진단 및 치료하는 테라노스틱스센터 등 암 치료를 선도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병원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116만명의 암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으며, 연 평균 2만3000여 건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로 생존율 높이고 사망률 낮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수술을 시행하며, 국내 평균보다 우수한 수술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등 주요 암종에서 서울아산병원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최첨단 수술법의 도입 덕분이다. 위암센터는 연평균 1600여 건의 이상의 수술과 900여 건 이상의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내시경 시술뿐만 아니라 복강경,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의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또한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최소화함으로써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위암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 0.11%, 5년 생존율은 81.1%로 우리나라 평균 위암 5년 생존율인 77.9%보다 높다. 대장암센터는 복강경수술 및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을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매년 1800여 건의 대장암 수술을 진행하는데, 그중 90%가량이 최소침습수술이었다. 또한 대장암의 45%가량을 차지하는 직장암의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92.6%로 높게 나타났다. 치료 난이도가 높은 3기 직장암의 경우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1.3%에 달한다. 폐암센터에서는 연 1300건의 폐암수술을 진행한다. 90% 이상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해 환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7.7%이다.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0.07%로 매우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로봇 수술을 통한 정밀한 절제와 흉강경 수술을 통한 최소침습적 접근을 활용하여 생존율과 회복률이 높다. 간암센터에서는 간암 치료를 위한 간절제술 연평균 780건, 간이식술 연평균 200건 이상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간절제술 후 5년 생존율은 2013년 70.8%에서 2022년 76.6%로 5.8%p 증가했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탁월한 수술 성과는 다학제 통합진료 시스템과 체계적인 수술 후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여러 전문의가 모여 한 명의 암 환자를 위해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로, 서울아산병원이 2006년 6월 국내 최초로 도입해 한 해 평균 6000여 건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2022년 6189건 대비 대폭 증가한 7640건을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의 통합진료는 국내 전체 통합진료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개인 맞춤형 치료와 첨단치료,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 및 테라노스틱스센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의생명분야의 연구성과를 빠르게 환자 진료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2월 국내 최초로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개소했다. 여기서 연간 5000건 이상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검사가 시행됐다. 특히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암 맞춤의학 시스템인 '한국형 온코맵'을 개발하고,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술 및 국내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왔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을 자체개발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유전체정보, 생활습관, 진료기록을 통합분석, 의료진에게 시각화된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32만 건 이상의 암수술 데이터와 1만 8000 건 이상의 유전자검사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개인 맞춤형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난치성 암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최초로 테라노스틱스센터를 개소, 개인 맞춤형 암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테라노스틱스는 진단과 치료를 통합한 치료법으로, 환자의 병변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타격하는 치료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경내분비종양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으로 다양한 난치암에서 테라노스틱스 임상 적용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립선 암세포의 특정 항원 발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의료기관 조제실제제로 식약처에 생산등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전립선암 맞춤 영상검사를 진료에 활발히 적용해왔으며, 최근에는 최신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를 전립선암 환자에게 처음으로 투여하면서 기존 항암 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첨단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반 체계적 치료 실현, 암병원 데이터센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2017년 '암병원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암병원 내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등 14개 센터 및 데이터융합팀 등 협력부서가 함께 센터별 특화된 데이터를 산출 및 관리하며 암 환자의 진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암병원 데이터센터는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효율적 관리를 통해 암 극복과 예방, 건강증진을 실현하기 위한 데이터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암 환자 진료 기록과 2만 건이 넘는 암 수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장암, 유방암, 위암, 폐암 등 주요 암종에 대한 환자들의 유전체 정보, 치료 기록, 병리 및 영상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해 현재까지 약 17만 건에 달하는 환자 등록 데이터(레지스트리)를 수집했다. 이러한 레지스트리를 기반으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지난해 12월 5대 암에 대한 암분야 의료질 평가 보고서 'Outcomes Book'를 발간했다. 암 치료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병원 신뢰도를 높이고 환자 중심 우수한 암 치료시스템을 유지 및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삶의 질 높이는 '암교육정보센터 및 암환자라이프케어센터'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환자들이 치료 이후에도 암 경험자로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자의 삶의 질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암교육정보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암의 예방과 관리, 암 치료에 따른 생활 가이드, 재발 방지 등 다양한 주제로 정기적인 강좌를 열고 145종의 교육 자료를 제공 중이다. 올해까지 교육에 참여한 환자 수는 6만 7000여명이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암환자라이프케어센터'를 통해 암 환자 급성기 치료 이후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삶의질향상팀'으로 시작해 2018년 '암환자라이프케어센터'로 명칭을 바꾼 뒤, 암 환자들의 삶의 질과 관련된 진료 내용을 세분화하여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어려움에 대응하고 있다. 암 치료 후의 재발을 예방하고 조기발견하기 위한 '암평생건강클리닉', 암 치료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불안 등 심리적인 어려움 해결에 도움을 주는 '암환자스트레스 클리닉' 등은 한 해 수천 명의 환자가 방문해 도움을 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암통증관리클리닉', '암재활클리닉' 등 총 10개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환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심리적·신체적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들이 건강과 안정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종양내과 교수)은 "다학제진료와 첨단 치료로 국내 최다 암 환자 치료를 책임져온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앞으로도 중증 암 맞춤형 치료를 위해 진료, 수술, 연구에 힘쓸 것"이라며 "암 경험자가 증가하고, 치료 후 생존율이 증가하는 만큼 환자들의 병원 밖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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