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9일 현대로템에 대해 3·4분기 호실적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점진적 이익 우상향 그림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3·4분기 현대로템은 매출액 1조935억원, 영업이익 137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1140억원)와 당사의 추정치(1290억원)를 뛰어넘었다"며 "폴란드 진행 매출 인식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레일솔루션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150억원 규모의 이익 기여가 있었다"며 "에코플랜트를 포함해 전 사업부에서 흑자 기조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점진적 이익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폴란드 현지 도착 K-2 대수는 총 62대로 이 중 올해 인도된 물량은 34대"라며 "올해 인도 계획 56대까지 잔여 22대가 남아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내년 예상되는 루마니아 수주가 들어온다면 실적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이라며 "레일솔루션도 미국 등 해외 수주가 계속되고 있고, 내년도 이후 매출 성장 회귀 및 이익 기여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29 08:44:2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 분할 이후 한 달만에 거래를 재개하면서 'K-방산주'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 분할 이후 거래 첫날인 지난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7%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256억원어치 팔아치운 동안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각각 62억원, 232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떨어져 나온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준가 대비 17.10% 낮아진 3만5400원에 장 마감했다.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화 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인적 분할해 새롭게 세운 지주회사다. 사실상 비방산 분야를 분리한 것으로 분할 비율은 9대1로 설정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49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8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분간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방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이다.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연말까지 K-21 4차 양산 등 국내 양산 계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4분기도 폴란드 인도량이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 증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이라크 천궁2 수주설이, 현대로템은 폴란드 K2의 2-1차 계약을 협상 중"이라며 "계속되는 K-방산 수주의 사유로 방위산업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등 유도무기체계 밸류체인의 중동향 수주 증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9 18:36:01#OBJECT0#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 분할 이후 한 달만에 거래를 재개하면서 'K-방산주'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적 분할 이후 거래 첫날인 지난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67%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256억원어치 팔아치운 동안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가 각각 62억원, 232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같은 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떨어져 나온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준가 대비 17.10% 낮아진 3만5400원에 장 마감했다.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계열사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화 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인적 분할해 새롭게 세운 지주회사다. 사실상 비방산 분야를 분리한 것으로 분할 비율은 9대1로 설정했다. 장중 5만3900원까지 올라 관심이 집중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3억원, 499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8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분간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방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분할 이전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성이다. 분할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연말까지 K-21 4차 양산 등 국내 양산 계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3·4분기도 폴란드 인도량이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 증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방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이라크 천궁2 수주설이, 현대로템은 폴란드 K2의 2-1차 계약을 협상 중"이라며 "계속되는 K-방산 수주의 사유로 방위산업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LIG넥스원 등 유도무기체계 밸류체인의 중동향 수주 증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방산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화에어솔루션 외 대표 방산주로 언급되는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사자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간(8월29일~9월29일) 개인 투자자가 LIG넥스원을 520억원어치 내다파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계 투자자는 각각 500억원, 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로템의 경우 개인이 578억원, 기관계가 82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72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13.30% 올라 21만원을 넘어섰다. 현대로템 주가는 4.81% 올라 5만원대를 수성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9 09:49:56[파이낸셜뉴스] 최장 9일의 추석 연휴를 앞둔 항공업계가 비상 근무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역대 추석 연휴 여객 기록 경신이 예상되는 데다 태풍 버빙카 등 기상 변수도 있어 안전에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 특별 교통 대책 기간인 13~18일 일평균 20만1000명의 여객(총 120만4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의 역대 추석 연휴 기간 여객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7년 추석 연휴로 일평균 18만7623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업계는 최근 동남아, 일본 노선을 선호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번 연휴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도 분주하다. 대한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현장 부문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전 부문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종합 통제, 운송, 정비, 운항, 객실 등 운항 관련 부서는 연휴 기간 적정 근무 인력을 배치해 승객들의 편의와 안전 운항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 특별 수송 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한다. 관련 부서마다 당직 근무자를 배치해 항공기 안전 관련 대응에 나선다. 티웨이항공도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혼잡한 공항을 조금이라도 빨리 빠져나가기 위한 꿀팁도 제시했다. 우선 공항이 아닌 외부 거점에서 항공권 발권(체크인)과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진행해 수하물을 미리 붙이면 편리하다. 또 항공편 결항 소식은 각 항공사 홈페이지가 가장 빠르다. 한편, 추석 연휴 이후 10월에도 1일 임시공휴일과 3일 개천절, 9일 한글의 날 등 연속 휴일로 항공업계는 수요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에는 평년 대비 늘어난 추석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 증가에 따라 추가적인 여행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항공사간 출혈 경쟁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 연휴로 항공사들은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2 15:06:26[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방산주가 주목 받고 있다. 이미 크게 증가한 수주가 더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특히 내달에는 주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어 투자심리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현대로템은 4만800원에서 5만3700원으로 31.62% 올랐다. 이외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22%), 한국항공우주(3.77%) 등이 상승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3.57% 하락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시장 수익률을 훨씬 웃돈다. 올해 들어 세계 곳곳에서 분쟁이 끊이지 않으며 각국의 방위비 증가세가 가파르자 방산주의 기세도 남다른 분위기다. 올해 전체로 기간을 넓히면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려 122.89% 상승, 코스피 종목 중에 상승률 9위를 기록했다. 현대로템(101.88%), LIG넥스원(48.28%) 등도 강세다. 특히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방산주 수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자국을 타격하려 했다며 2006년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선제공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높아졌다. 이미 지금까지 성공한 수주로 올해 실적의 눈높이도 올라간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1조774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치가 6개월 전 9066억원, 3개월 전 9165억원 등 점점 상향되는 추세라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한화투자증권 엄수진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대규모 해외 수주를 따 냈다"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7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 현대로템도 영업이익 3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20% 증가한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보다 30.95% 늘어난 2441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증권가는 다가오는 9월을 주목하고 있다. 방산주의 주가 모멘텀을 끌어올릴 이슈가 산재했기 때문이다. 내달 3~6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MSPO'가 대표적이다. 업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K-2 전차에 대한 잔여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이벤트가 다수 예정된 9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MSPO에 이어 9월 말에는 방위사업전도 진행되기 때문에 국외 고위 군사 관계자들의 방한과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26 16:31:34[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2·4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주와 실적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9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119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상선 부문에서 흑자 선박 건조 비중이 높아지고, 우호적인 원재료 가격 추이, 생산 안정화로 인한 외주비 절감 등이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 연구원은 "신조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기록 중이며, 가스선, 컨테이너선 등 주력 선종 수요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과거와 다르게 조선사들이 공급 확대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며 공급자 우위 시장이 계속되는 중이며, 이 흐름은 단기간에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고선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계속되며, 수주와 실적 모두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6 08:45:13[파이낸셜뉴스] "그기(그게) 돈이 됩니까?, 우리 주식에 도움이 됩니까?"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이 한 대사를 투자자들도 두산그룹에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두산로보틱스와의 분할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삿밥캣에 대한 투자회사를 신설하고 분할하는 것이다. 두산그룹은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축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재편에서 가장 핵심이 '두산에너빌리티 산하의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넘기는 것이다. 과정은 두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산밥캣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이동하는 '인적분할합병'과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100% 보유하고 두산밥캣은 상장폐지하는 '포괄적주식교환'이다. 재편 완료 후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희석 효과에 따라 68.2% → 42.3%로 축소되지만, 두산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13.8% → 42%로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오해마세요, 좋은 겁니다" 주주 입장에서 간단히 정리하면, 두산에너 100주를 가진 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존속법인 약 75.3주와 두산밥캣 투자법인 24.7주를 받는다. 이후 투자법인과 두산로보틱스가 합병하면서 투자법인 24.7주는 두산로보틱스 3.15주로 바뀌게 된다. 반대로 두산밥캣 주식을 100주 가진 투자자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수 63주를 받게 되는 구조이다.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반대의사 표명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에 권리 행사가 필요하다. 참고로, 사측 제시 매수 가격은 두산에너빌리티 2만890원, 두산밥캣 5만459원, 두산로보틱스 8만472원이다. 그럼 새로 받는 두산로보틱스 주식 3.15주가 분할 이전 두산밥캣의 가치를 보상할 수 있는가? 떼어주는 두산밥캣보다 받는 두산로보틱스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에 유리한 거래이다. 두산밥캣의 가치가 두산에너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1조원 혹은 11.3%(자회사 할인 40% 적용해 지분율 46.08%, 7월 11일 종가 기준)이다. 즉 분할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 기업가치가 11.3% 하락한다. 그런데 주식수는 24.7% 하락하므로 주가는 오히려 약 17.6% 상승한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실제 기업가치에는 시장가치가 중요하지만, 주식 수를 분할할 때는 장부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며 "지난 11일에는 시장의 오해 탓에 오히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까지(2만890원) 주가가 하락했지만, 감자 효과와 두산로보틱스 주식 교부가 이뤄지는 오는 11월 25일에는 자산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라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체코 원전 수주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실 계약 내용만 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받기 어려운 조건이다. 1년에 1.2조 남기는 자회사가 사라지는데도 교환 비율이 좋지 않다"라며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상승의 근거들이 있어야 한다. 현재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가장 큰 수혜주는 두산에너빌리티"라고 귀뜸했다. "두산·두로보에도 결국 호재"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이번 재편의 수혜는 두산로보틱스에 집중된다"라며 두산로보틱스에게도 호재라고 전했다. 사측이 제시한 재편 후 기대효과는 북미 판매망 확장, 캡티브 수요 확보, 전문 서비스 분야 역량 강화, 공동 기술개발, 인수합병(M&A) 여력 확충 등이다. 양 연구원은 "협동로봇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선제적 투자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영 자원 투입 여력 확보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판매망 확대 효과 및 캡티브 수요 규모 등에 대해서는 지속 관찰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최종 승자는 지주회사인 ㈜두산이 될 거라는 주장도 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이면서 "목표주가 상향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변동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했다"라고 전했다. 지배구조 개편 전 두산밥캣에 대한 두산의 실질 지배력은 13.8%(두산이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0%보유, 에너빌리티가 밥캣 지분 46% 보유)였으나, 개편 후 두산의 밥캣에 대한 실질 지배력은 42%(두산이 두산로보틱스 지분 42% 보유,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 지분 100% 보유)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배력은 30%로 유지다. 이를 통해 두산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 수취가 가능해지며 두산로보틱스의 기업 및 지분가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총이 최대 관건 한편 이번 재편의 주요 일정은 오는 9월 25일 주주총회이며, 9월 25일부터 10월 15일까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10월 29일 분할합병기일, 11월 5일 주식교환일, 11월 25일 신주상장(예정)이다. 주주총회가 부결되거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를 상회(두산에너빌리티 0.6조, 두산밥캣 1.5조, 두산로보틱스 0.5조) 할 경우, 본 재편이 무산될 가능성 존재한다. 현재 각 사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두산에너빌리티 30.67%, 두산밥캣 46.07%, 두산로보틱스 68.2%이다. 양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총회 승인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보여진다"라며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관점에서 보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를 2만890원으로 가정할 경우,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16만4000원 이상일 필요가 있겠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7-15 09:31:46로봇주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차전지주와 함께 주도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고금리와 실적 부진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증권가는 로봇기업들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난해 만큼의 주가 상승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올해 29.54% 하락했다. 연초 11만6100원이던 주가가 8만1800원으로 주저앉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같은 기간 7.73%의 내림세를 보였고, 유진로봇과 티로보틱스도 각각 35.38%, 25.8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410.89% 올랐다. 티로보틱스와 유진로봇도 지난해 세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주가 약세는 실적 때문이다. 지난해 대기업과의 협업, 규제 완화 등 각종 모멘텀으로 높아진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성장해야 하는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 1·4분기 두산로보틱스는 6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적자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맞는 실적과 성과를 기대했지만 올해 상반기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주가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4분기 협동로봇과 신규 출시 로봇의 매출이 더해져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해외 채널 확대, 신규 솔루션 및 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26 18:06:56[파이낸셜뉴스] 로봇주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차전지주와 함께 주도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고금리와 실적 부진으로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증권가는 로봇기업들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지난해 만큼의 주가 상승은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올해 29.54% 하락했다. 연초 11만6100원이던 주가가 8만1800원으로 주저앉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같은 기간 7.73%의 내림세를 보였고, 유진로봇과 티로보틱스도 각각 35.38%, 25.86%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410.89% 올랐다. 티로보틱스와 유진로봇도 지난해 세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주가 약세는 실적 때문이다. 지난해 대기업과의 협업, 규제 완화 등 각종 모멘텀으로 높아진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성장해야 하는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올해 1·4분기 두산로보틱스는 6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적자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맞는 실적과 성과를 기대했지만 올해 상반기 뚜렷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주가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로봇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로봇주는 대표적인 성장주 가운데 하나로 고금리 환경에 취약하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기업가치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4분기 협동로봇과 신규 출시 로봇의 매출이 더해져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해외 채널 확대, 신규 솔루션 및 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동호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해외 판매채널을 81개에서 109개로 확대하고, 미진출 국가에 새로 진입해 판매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로봇산업이 고금리로 잠시 부침을 겪고 있으나 결국 다가올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연관 산업인 인공지능(AI)이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어 향후 로봇산업의 부흥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전망에도 지난해 만큼 주가가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양승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업황 자체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강력한 모멘텀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짚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26 16:08:48방산주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안보 위기에 국내 방산업체들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방산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LIG넥스원의 주가는 16만200원에서 21만500원으로 31.40%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2%), 현대로템(9.7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확대하면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만4500원에서 23만6000원으로 90% 가까이 뛰었고, LIG넥스원(61.30%)과 현대로템(48.31%)도 급등했다. 주가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5228억원 순매수했고, 현대로템(3785억원), LIG넥스원(3455억원), 한국항공우주(1385억원) 등도 대거 사들였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수출 확대 기대감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이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 카드를 꺼낸데 이어 유럽연합(EU)이 한국·일본과 안보·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위원은 "유럽, 중동의 전쟁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각국의 군비 증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 방산업체들은 유럽 수출 확대로 수주, 실적 개선과 함께 편안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4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8.62% 늘어난 2062억원이다. 현대로템(806억원)은 19.91%, LIG넥스원(550억원)은 36.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방산기업으로 재편을 앞두고 있어 기대가 더욱 크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2·4분기 이후부터 실적 개선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단계적으로 실적 우상향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인적분할로 방산기업으로서의 재편 완료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24 1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