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0-09-23 13:37:26[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는 9월에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해운대구는 내년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6월 개장한 해운대 해수욕장과 송정 해수욕장은 지난 8월 31일 폐장했지만,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았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폐장한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외국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구는 지난 17일과 18일 동안 공무원과 경찰, 해경, 소방 등 100여 명의 인력과 어업지도선,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입수 금지 안내와 계도활동을 펼쳤다. 현재 구는 폐장 이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수요에 맞춰 2025년 해수욕장 개장 기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 구는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소방 당국과 경찰 등 유관 기관 협의를 거쳐 연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올해부터 피서용품 결제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고, 피서용품 대여 구간과 샤워장을 운영해 5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구 관계자는 “매표소 제작과 키오스크 구입에 1억 7000만 원을 투입했지만 5~10년의 사용 기간을 감안하면 해수욕장의 편의시설 구 직영 관리 전환은 성공적이다”라며 "수익금은 해수욕장 시설 정비와 피서객을 위한 프로그램에 재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는 해수욕장의 재사용 가능한 노후 파라솔 1300개를 농촌의 작업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으로 보낼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9-23 14:54:31[파이낸셜뉴스] 어업지도선 부품 교체 사업비를 부풀린 뒤 업자로부터 현금 1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12일 해양경찰청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6부(최종필 부장검사)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인천 옹진군 소속 40대 공무원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씨에게 현금을 전달한 선박 부품 납품업체 대표 5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옹진군청에서 오랜 기간 지도선 관련 업무를 맡아 온 A씨는 지난 2020년 6월 인천 옹진군 어업지도선인 '인천 228호'의 엔진 등 부품 교체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비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연안 해역의 불법 어업 단속과 지도 및 긴급 조난 구조 어선 지원 등을 위해 다수의 어업지도선을 운영하고 있는 옹진군청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약 23년 된 어업지도선 1척의 노후 기관 교체 사업을 진행했다. 해경은 A씨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비 부품비 명목으로 편성된 1억원의 예산을 부풀린 뒤 부품 대신 B씨로부터 비타민 철제 상자에 5만원권 2000장을 담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상반기 어업지도선의 승조원들이 설계서에 반영된 부품이 확인되지 않자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들통이 났다. A씨는 B씨에게 허위 보관증을 작성토록 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으나 관련 첩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해경은 해당 사업이 종료된 3년여 만에 범죄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1억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B씨는 "A씨가 '예비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으니 1억원을 돌려달라'고 해 현금으로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올해부터 해양 부패범죄 대응을 위해 중대범죄수사팀을 신설했다"며 "앞으로도 부패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2 14:05:3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봄철 어·패류 산란기를 맞아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불법어업 일제 합동 단속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5월 한 달간 추진하는 이번 합동 단속은 해양수산부, 전남도, 시·군, 수협 등 유관기관 어업감독 공무원 46명이 참여하고, 도와 시·군 어업지도선 16척이 투입된다. 중점 단속 대상은 무허가·무등록 어선의 불법 조업, 무면허 양식시설 설치, 어린 물고기 불법 포획 등 어업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다. 불법어업 우심 해역에 어업지도선을 집중 배치해 이뤄진다. 또 전남지역 주요 항·포구와 위판장 등에서 불법 어획물 유통·판매 근절을 위한 육상 지도·점검과 어업인의 준법 조업 분위기 확산을 위한 계도·홍보를 함께 실시한다. 단속에 적발된 불법어업 행위자는 수산 관계법령에 따라 사법조치하고 어선에 대해서도 어업정지, 어업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을 한다. 박영채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지속적인 수산자원 이용을 위해서는 불법어업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면서 "바다의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어업을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04 14:57:1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봄철 산란기를 맞은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5월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수협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불법어업을 집중 단속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에는 국가 및 지방 어업지도선 50척을 투입해 무허가·무면허 어업, 조업구역 위반, 불법어구 사용, 어린물고기 불법포획 등을 단속한다. 특히 동해안은 살오징어 금어기 위반 및 암컷대게 포획행위, 서해안의 경우 어구 변형 및 어구초과 사용, 남해안은 조업구역 위반, 어린물고기 불법포획을 단속할 계획이다. 또 어업관리단과 지자체 어업감독공무원이 교차로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해상에서의 불법어업을 단속하고, 육상 합동단속 전담반도 편성해 주요 항·포구에서도 불법 어획물의 포획, 유통 행위 등을 확인한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수산 관계법령에 따라 엄격한 조치를 취한다. 어업허가 정지 등의 행정처분도 부과할 계획이다. 최현호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합동단속으로 어업질서를 확립해 연근해 수산자원을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수산자원의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업인들이 관련 법령을 준수해 어업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4-26 12:11:5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가을철 성육기 어패류 보호와 어업질서 확립을 위해 10월 한 달간 유관기관과 함께 불법어업 전국 일제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에는 해양수산부, 전남도, 시·군, 수협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고, 도와 시·군 어업지도선 16척과 어업감독공무원 42명이 투입됐다. 중점 단속 대상은 △무허가·무등록 어선의 불법조업 △무면허 해조류 양식시설 설치 △어구 사용 금지 기간·구역 위반 등 어업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다. 불법어업 우심 해역에 어업지도선을 집중 배치했다. 전남도는 단속에 적발된 불법어업 행위자는 수산관계법령에 따라 사법조치하고, 어선에 어업허가 취소, 어업정지 등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또 어업인의 준법 조업 분위기 확산과 불법어업 사전 차단을 위해 도내 주요 항·포구와 위판장 등에서 불법어업 예방을 위한 계도·홍보도 함께 병행키로 했다. 박영채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이번 합동단속은 무면허 김양식 등 고질적 불법어업 근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합법어업에 종사하는 어업인 보호와 어업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0-18 09:21:18[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북한군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장례식에 통일부 장관 명의 조화를 보낸다. 통일부는 21일 "9월 22일로 예정된 고(故) 이대준씨 장례에는 통일부 차원에서 통일부 장관 명의 조화와 함께 인도협력국장이 참석하여 조의를 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공무원이었던 이씨는 지난 2020년 9월21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 지도선을 타고 근무하던 중 실종돼 표류하다가 북한군에게 피살됐다. 사건 직후 해양경찰청은 '이씨가 북한 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6월엔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는 수사 결과를 밝혔다. 이씨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전남 목포에서 해양수산부장(葬)으로 치러진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9-21 11:28:33[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9일(현지시간)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내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HRNK에 따르면 이씨는 오는 1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제18차 북한이탈주민과 북한인권을 위한 IPCNKR 총회에서 제3세션 '북한 내 반인류범죄와 책임 2'에 연사로 나선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동생이 죽음에 이른 사건의 진상 규명과 북한 정권 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IPCNKR 총회엔 국민의힘 하태경·지성호·홍석준·황보승희 의원과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성용 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등도 참석한다. 북한 인권 문제를 지속해서 거론하고 있는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도 총회 발언자로 함께 하며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화상으로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씨는 17일엔 북한 억류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나기 위해 오하이오 신시내티를 방문한다. 그는 웜비어 부부에게 위로를 표하며 동생의 사례를 공유하고 북한에 대한 책임 촉구 등에 있어 조언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이래진씨는 그동안 동생의 월북을 부인하고 정부를 상대로 진상 규명 및 관련 정보공개를 촉구해왔다. 이씨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유엔서울인권사무소에서 살몬 보고관과 만남을 갖고 유엔과 남북이 함께 하는 3자 협의체를 통한 진상조사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방부, 해경 등은 이대준씨 사망과 관련해 지난 2020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가 자진 월북을 하다 북측으로부터 살해됐다고 발표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월북 입증이 되지 않았다며 이를 뒤집는 상반된 발표를 내놓은 바 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지난 6월 17일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북한 군인에 의해서 희생됐고, 정부가 항의해서 사과를 받은 것으로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례적으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사과까지 받았다”며 “오히려 북한을 굴복시킨 일인데 해당 공무원의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하냐”라고도 했다. 관련해서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은 6월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재개보다 저희한테는 국민 안전이 훨씬 더 중요했다”며 “북한이 과거 그런 적도 없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대남사과통지문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사과해왔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27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안전이 남북 관계보다 우선이라는 차원으로 북한에 대해 강력한 규탄을 했다”면서 “그래서 예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입장이 표명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9월 25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명의로 ‘청와대 앞’이라고 시작되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당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그날 오전 북측 통지문을 수령해 직접 청와대로 갔고,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두 차례 브리핑을 열고 통지문을 공개하면서 “우리가 북에 공식적으로 요구한 사항에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온 것으로서, 사태 발생 경위에 대한 북측의 설명, 우리 국민에 대한 사과와 유감 표명, 재발 방지 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신속하게, 또 미안하다는 표현을 두 번씩이나 사용하면서 북의 입장을 발표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처럼 빠르고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며 사과한 사례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대표는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남북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이대준씨와 가족들에게는 굉장히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며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언급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북한 최고 통치자의 신속하고 공개적인 사과는 이례적이고 놀랍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 대화와 신뢰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해본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엔 “귀측이 보도한 바와 같이 지난 (2020년 9월) 22일 저녁 황해남도 강령군 금동리 연안 수역에서 정체불명의 인원 1명이 우리 측 령해 깊이 불법 침입했다가 우리 군인들에 의해 사살(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건 경위를 조사한 데 의하면 우리 측(북한) 해당 수역 경비 담당 군부대가 어로작업 중에 있던 우리 수산사업소 부업선으로부터 정체불명의 남자 1명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강령반도 앞 우리 측 연안에 부유물을 타고 불법 침입한 자에게 80m까지 접근해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측(북한) 군인들이 단속명령에 계속 함구무언하고 불응하기에 더 접근하면서 2발의 공탄을 쏘자 놀라 엎드리면서 정체불명의 대상이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됐다. 우리 군인들은 정장의 결심 밑에 해상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준칙에 따라 10여 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으며, 이때의 거리는 40~50m였다고 했다.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 우리 군인들은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고 했다. 북한의 통지문에선 특히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해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해 거듭 강조했다”고 했다. 이어 통지문은 “국무위원장 김정은 동지가 가뜩이나 악성비루스 병마의 위협으로 신고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우리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비난을 잊지 않았다.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전문가들은 북한의 ‘통지문’ 어디를 분석해도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되게 된 데 대한 사과만이 있을 뿐,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소각당한 희생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와 위로는 없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대준씨가 실종된 소연평도 남쪽 2.2㎞해상에서 NLL까지 직선거리로 15.2㎞로 춥고, 어두운 밤에 나침판과 보트도 없이 헤엄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어업 지도선뿐만 아니라 여객선, 낚싯배 등 의무화 되어 있어 구명조끼 착용을 월북의 근거로 판단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짚었다. 또 그가 도박 빚 때문에 정신적인 공황상태에서 월북했다는 것도 그가 2020년 3월 울산 지방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실종 며칠 전에도 담당 변호사에게 연락해 진행상황, 추가 제출할 서류 등을 물었다는 정황으로 미루어 월북 가능성의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그가 실종된 9월 21일 연평도 인근 밤바다는 매우 어둡고 추워 바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가 저체온증에 대비해 어업지도선에 비치돼 있는 방수복도 입지 않고 몇 시간씩 헤엄을 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월북할 의사가 있었다면 해류가 북쪽으로 흐를 때를 이용했을 것이라며 '당시 동쪽으로 흐르는 해류를 가로질러 북으로 갈 수 있다는 판단은 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시 어업 지도선엔 고속단정도 비치돼 있어 이를 이용하거나 방수복 착용도 없이 한 사람이 겨우 탈 수 있는 부유물에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북측의 주장)는 것도 월북할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더구나 옷과 가방은 물론 공무원증을 선박에 남겨 두었는 데 의도된 계획적 월북이라면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있는 신분증을 두고 갈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09-11 05:19:31[파이낸셜뉴스] '탈북어민 강제북송'과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사건에 관여한 통일부 및 해양경찰청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이준범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어민북송 사건 당시 이산가족과장으로 재직한 통일부 공무원 한모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한씨에게 통일부가 어민들에게 귀순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 경위 등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철 당시 통일부 장관은 2019년 11월7일과 8일 국회에 출석해 탈북어민이 "죽더라도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진술했다면서 이들의 귀순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이 거짓말을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통일부 이산가족과는 "(탈북어민이) 검거된 이후 귀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을 일관되게 설명했다"며 해명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탈북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자필로 작성해 정부합동조사단과 통일부에 낸 보호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귀순 동기가 불순하더라도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 그에 따른 적법절차를 거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검찰은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김 전 장관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같은 청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당시 해경 수색구조과장으로 수색작업을 지휘했던 해경 간부 김모씨를 이날 오전 불러 조사 중이다. 2020년 9월21일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근무하다 실종된 뒤 다음날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에 발견돼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해양경찰과 군 당국은 피살 1주일 만에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지만 1년9개월만인 올해 6월16일 월북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입장을 번복했다. 검찰은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 적정했는지를 두고 조사 중이다. 당시 해경의 수색 상황과 자진 월북 판단 근거를 조사할 계획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8-03 13:32:08[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귀순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와 공공수사3부(이준범 부장검사)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을 압수색하고 있다. 공공수사1부는 2020년 9월21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근무하다 실종된 후 다음 날 북한군 총격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대준씨의 유족 측은 문재인 정부 당시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종호 전 민정수석비서관,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 서주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국가정보원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사건 초기 감청정보가 포함된 군사기밀을 삭제한 혐의 등으로 고발했고 모두 공공수사1부에 배당됐다. 유족 측은 서욱 전 국방부장관, 이영철 전 합참 정보본부장도 추가로 검찰에 고발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 방침도 밝힌 바 있어 수사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공공수사3부는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이다. 당시 북한 어민 2명은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는 이들이 "선박에서 동료 승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며 북송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이 서훈 전 국정원장을 합동조사를 강제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7-13 16:2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