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둘째 날인 8일(현지 시각) 제267대 교황이 선출된 가운데 역사적으로 교구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 신도들이 가톨릭 내 성차별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가톨릭교회에서 여성은 사제 서품에서 배제되고 있다. 예수가 열두 사도를 모두 남성으로 선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가톨릭 교회는 사제직이 남성에게만 전해져야 한다는 교리를 유지해왔다. 아울러 성직자만 교회 고위직을 맡을 수 있어 여성들은 자연스레 모든 교구 내 고위직에서 배제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여성 활동가들은 여성의 성직 임명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교황청이 내려다보이는 인근 언덕 위 공원에 올라 분홍색 연기를 내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인하르즈 연구소의 미리엄 듀니건은 "교회 인구의 절반을 무시한 채, 문을 걸어 잠그고 교회의 미래를 논의할 수는 없다"며 "교황은 여성 포용 문제에 제대로 맞설 용기가 있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조차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듀니건은 지난 2011년 여성 성직 지지 성명서를 바티칸에 전달하려다 구금된 바 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부 여성에게 책임 있는 직책을 맡긴 것은 맞지만 그들의 권한과 지위는 언제나 남성보다 낮다"며 "가장 경험이 많은 여성조차 가장 젊은 사제의 아래에 있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의 활동가인 가브리엘 피델린은 "여성의 성직 및 콘클라베 배제는 죄이자 스캔들"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케이트 맥엘위 여성 사제 서품 운동 단체 사무총장도 "세상이 흰 연기와 검은 연기를 기다릴 때, 우리는 핑크 연기를 보내며 교회가 언젠가 여성들을 동등하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중에는 교회 회의체인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여성 평신도가 일부 참여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 다만 여성 성직 허용 논의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성 부제직 허용 문제를 검토할 실무단을 승인했으며, 이후 보고서에서 "여성의 부제직 진입 여부는 여전히 열려 있는 문제로 결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듀니건에 따르면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133명의 추기경 가운데 여성 성직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듀니건은 해당 추기경에게 불이익이 갈 것을 우려해 그의 신원을 비밀에 부쳤다. 한편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결정됐다.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1955년생으로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9 08:19:48[파이낸셜뉴스] 윈도XP의 배경화면이었던 블리스의 실제 장소 소노마 카운티의 초록색 언덕이 포도밭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98년 미국 나파벨리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초록 언덕과 파란 하늘로 유명한 이 '블리스'는 지난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 운영체제의 기본 배경화면으로 채택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최근 한 누리꾼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장소의 변화 과정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초록색 언덕이 점차 포도밭으로 바뀌어가는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이 풍경이 처음부터 '일시적인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찍은 찰스 오리어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 포도밭이 병충해로 제거된 상태였다. 덕분에 초록 언덕이 잠시 드러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사진은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쓰이면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됐고 '세상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금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다"며 변화에 공감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우리의 추억이 없어졌다", "우울하다"거나 "예전 감성이 사라졌다", "다시 그 언덕을 보고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08 06:46:2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관광지가 작은 언덕 꼭대기를 흰 페인트로 칠한 뒤 '후지산'이라며 관광객을 받아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북부 허베이성에 위치한 관광지 유니버스 판타지 랜드는 ‘우주 환상의 땅’이란 이름으로 테마형 관광지를 만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일반에 공개된 이 관광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산과 반짝이는 호수, 푸른 잔디밭, 흰 말, 그리고 아담한 목조 오두막을 갖춘 동화 속 풍경을 만들겠다”며 홍보를 했다. 입장료는 방문객 한 명당 98위안(약 1만9000원)이며, 온라인 예약시 78위안으로 할인된다. 캠핑을 원하는 방문객의 경우 인당 48위안의 추가 요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판타지 랜드에 있는 '가짜 후지산'은 산으로도 부를 수조차 없는 작은 언덕에 불과했고, 봉우리 부분에 하얀 페인트로 칠한 것이 조악하기 그지 없었다. 판타지 랜드는 특히 이 언덕을 '화산'으로 마케팅하며 주말마다 분홍색 인공 연기를 내뿜는 가짜 화산 폭발쇼도 연출하기까지 했다. 홍보용 이미지를 보고 이곳을 예약한 관광객들은 “사기당했다” “관광객을 모역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이지 '후지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허베이성은 과거 프랑스 에펠탑, 이집트 스핑크스 등을 복제해 비난받았다"며 "최근 한 마트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젠 중국도 제대로 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춰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5 15:51:30【파이낸셜뉴스 남원=강인 기자】 전북 남원시는 4일 복합문화공간인 '매화언덕'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진행된 해당 사업은 59억원이 투입됐다. 매화언덕은 연면적 1552㎡에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카페, 강당, 코인빨래방, 2층은 체력단련실, 건강관리실, 회의실을 갖췄다. 족구장과 황톳길도 조성됐고 부근 도로 정비와 조경수 식재로 주변 환경이 개선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매화언덕이 지역 교육·문화·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04 15:12:4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교육청난정평화교육원은 지난 19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랑드레 언덕'을 부평 인천가족공원에서 강화도에 위치한 교육원 평화정원으로 이전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노랑드레 언덕은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추모관 앞에 조성됐던 것으로 416개의 노란 바람개비로 구성되어 있다. 노랑드레는 ‘노란색’과 사람 사이의 점잖은 무게 즉, 서로 간의 존중을 뜻하는 ‘드레’를 합쳐 만든 말로 희생자 추모와 안전한 세상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난정평화교육원은 학생 및 시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보다 잘 전달하기 위해 노랑드레 언덕을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인천난정평화교육원 관계자는 “평화교육의 중심지인 교육원에 노랑드레 언덕을 조성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1-21 10:57:26[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가 독일 뮌헨에서 공연을 진행한 가운데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 수만명이 공연장 밖 언덕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뮌헨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디 에라스 투어'를 열었다. 공연 첫날 경기장 안팎에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경기장 인근에는 공연장 안을 내려다볼 수 있는 약 200피트(약 61m) 높이의 언덕이 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오전부터 언덕 잔디에 자리를 잡고 공연을 기다렸다. 이날 뮌헨의 최고 기온은 섭씨 31.9도까지 치솟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들은 잔디에 담요를 깔고 앉거나 텐트를 치고 수 시간 전부터 대기했다. 수만명의 팬들이 언덕을 가득 메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독일 매체에 따르면 공연장 안에는 7만4000여명의 관객이 입장했고, 언덕에서 공연을 본 인파는 최소 2만명으로 추산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공연 도중 이 모습을 보고 "경기장 밖 공원에서 수천 명의 사람이 노래를 듣고 있다"며 "정말 엄청나게 환영받는 기분이고, 밤새도록 여러분에게 보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17일 겔젠키르헨에서 독일 투어를 시작해 함부르크를 거쳐 뮌헨까지 총 7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그는 28일 뮌헨에서 두 번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다음달초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해 공연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런던에서 유럽 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9 15:52:52아름다운 해운대 달맞이언덕을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상권을 활성화해 나가기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0일 해운대 달맞이에 새롭게 출범하는 지역상인 협의체 '가드너스' 출범식에 참석해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가드너스는 지속 가능한 문화를 지역에 심고 가꾼다는 뜻이다. 이번에 발족된 가드너스는 달맞이 상인협의회를 운영하던 사람들과 젊은 세대로 구성된 상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협의체다. 가드너스는 침체된 해운대 달맞이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지역관광 추진 조직으로 활동 중인 '모디'(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하다)사업 일환으로 가드너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협의체로 자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과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달맞이 상인 등이 대거 참석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가드너스가 침체된 달맞이 상권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해운대 달맞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주섭 기자
2024-07-11 18:42:00[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상명대 앞 언덕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상명대 앞 언덕을 올라가던 마을버스가 미끄러져 인근 빌라 담벼락을 들이 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2명이 중상을 입고 버스 기사와 승객 35명 등 36이 경상을 입었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다. 운전자는 당시 음주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이 밀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6-05 14:21:37[파이낸셜뉴스] 상명대 앞 언덕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서울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상명대 앞 언덕에서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승용차 7대 등 차량 8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하지만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5-10 16:23:2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해변마을에서 바닷물이 마을을 덮치는 것을 막으려고 6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모래언덕을 쌓았으나 겨울 폭풍으로 단 3일만에 모래를 모두 잃은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보스턴에서 북쪽으로 56㎞ 떨어진 매사추세츠주의 부유한 해변마을인 솔즈베리의 집주인들은 잇따른 폭풍과 폭우로 침식된 해변에 모래 1만5000t 투입해 해안 보호용 모래언덕을 건설했다. 일 년 내내 강력한 제트 기류의 영향을 받는 솔즈베리는 기상 이변의 영향을 점점 더 크게 받으면서 최근 몇 달간 해수면 상승, 강풍, 폭풍우로 어려움을 겪었다. 바닷물이 치고 들어와 해변 주택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지역에서는 지난 몇 주일 동안에 걸쳐 해안보호용 사구와 방파제 공사가 진행됐으며, 50만달러(약 6억6000만원)가 투입됐다. 작업은 지난 10일 폭풍우가 마을을 휩쓸기 3일 전에 완성됐지만 강력한 강풍과 폭우에 72시간도 되지 않아 바다로 휩쓸려 나갔다. 언덕이 마을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폭풍이 몰아닥치자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모래언덕을 추진했던 '변화를 위한 솔즈베리 해변 시민' 모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값비싼 보호 장치가 며칠 만에 파괴됐지만 희생적인 모래 언덕은 제 역할을 다했다"며 "일부 주택과 사유지 등 재산이 겨울 폭풍과 홍수에 잡아먹히는 것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자구책이 수포로 돌아가자 마을 주민들은 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뉴스 매체인 폭스59는 "주 상원이 모래 보충을 위해 주정부 예산 150만달러(약 20억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침식된 해안에 모래를 다시 보충하는 공사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철제 격벽과 같은 인공구조물은 침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보통 허용되는 사례가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래언덕이 소모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계속해서 모래를 쌓는 일은 낭비라며 결국 바닷물에 씻겨 사라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5 07: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