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엔·달러 환율이 약 2개월 반 만에 1달러당 150엔선을 넘어섰다. 18일 교도통신 및 NHK 따르면 엔화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0.2엔 수준까지 올랐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0엔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2개월 반만이다. 교도통신은 "최근 엔화 약세는 미국 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달러 매수, 엔 매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NHK는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퍼졌다"며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18 08:17:43[파이낸셜뉴스] 엔·달러 환율이 16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에 따라 일시적으로 140엔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오전에 140.5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정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1시 9분께 139.99엔까지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139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초순 한때 160엔대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엔화 강세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를 사들이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우세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6 15:13:11【 도쿄=김경민 특파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대에 육박하자 일본 재무상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오는 25~26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금리동결이 예상돼 엔화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4.86엔까지 올랐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4엔대 후반대로 떨어지기는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만이다. 일본 공영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발언을 연이어 했다"며 "미일 금리차로 인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거세졌다"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6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는 기존의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연초 140엔 대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달러당 154엔대에 진입했다가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위험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한 때 달러당 153엔대로 내려갔다. 이후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다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엔저(엔화가치 하락)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일본 정부와 BOJ는 본격적인 시장 개입에 앞서 현재 구두 개입 단계에 돌입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매일 동향, 배경에 대해서는 해설을 삼가겠다"면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 추이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과 3국의 공동선언에도 미국 금리 인상의 모멘텀과 미국 경제의 강세에 뿌리를 둔 강달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BOJ가 오는 25~26일 진행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BOJ는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장에서도 올 여름 이후에나 BOJ가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의 이다나 아피오는 "이번에 (일본의)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BOJ는 중기적으로 통화 완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하는 것이 (엔저를 방어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3 18:57:56[파이낸셜뉴스] 원·엔 환율이 떨어지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이 전월보다 약 5000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달러예금 잔액은 한 달 새 약 2조원이나 빠져나갔다. 일본은행(BOJ)가 기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전환(피벗)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른바 '엔테크'에 나선 금융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자 수출기업이 그동안 미룬 환전에 나서면서 달러예금이 감소하는 등 환율의 종속변수 성격이 강한 외화예금 잔액이 환율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엔테크 "인고의 시간" vs "올해도 쏠쏠"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엔화예금 잔액은 1조2129억엔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과 비교해 555억엔(약 5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증가폭(4.8%)도 전월보다 두 배 수준이다. 엔화예금 잔액 증가새는 지난해 3·4분기 원·엔 환율이 800원대을 유지하던 시기 커지다가 지난해 말 환율이 900원대로 오르자 일시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지난달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지면서 다시 매수세가 늘어났다. 일본은행(BOJ)이 기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전환(피벗)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엔화예금 증가세가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벗할 경우 국제 엔화가치 강세가 점쳐지는 만큼 환차익 이른바 ‘엔테크’에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화가치가 크게 오르기 어려운 데다 엔화 변동성이 있는 만큼 엔테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엔테크하는 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엔화가 치솟았던 기억에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원·엔 환율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면 정말 긴 인고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엔화 가치는 상승 탄력이 약한 만큼 올해 1월에도 상승세에서 내려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원·엔 환율은 상승하겠지만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상승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많이 올라봤자 엔당 890~950원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피벗을 올해 안에 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까지 일본은행이 피벗을 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본다”면서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도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어 엔화의 약세에 원화의 약세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물가 상승 압박에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면서 원하가치가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엔테크는 해볼만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美 지정학적 불활실성 금융시장에 영향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전망되자 달러예금은 빠져나갔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578억3000만 달러로 한달 사이 15억2500만 달러(약 2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1290~1310원 사이에서 머물던 환율은 올해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17일에는 2개월만에 1340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차츰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은 최근 1310원대에 머물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보다 늦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내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달러의 대체재인 금의 가격 상승 여파로 달러 약세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면서 달러예금이 줄었다”면서 “첫 기준금리 인하 후 인하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는 데다 미국 대선 이슈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달러 예금 감소가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도 “지난해 기업들이 달러 강세에 환전을 미루던 자금들이 일시적인 달러 약세에 환전이 이뤄지자 예금이 감소한 것”이라며 “외화예금은 환율의 종속 변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화 예금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못 미치는 만큼 이번 예금 감소세는 기업의 환전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14 16:47:08[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 가치가 13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가리키기는 했지만 둔화 속도가 더딘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달러 가치는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을 넘어섰다. 150엔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0.7% 가치가 상승해 달러당 150.44엔에 거래됐다. 150엔은 일본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외환시장에서 판단하는 기준선이다. 엔은 올들어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단기간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 판단이 엔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150엔 붕괴는 일은의 행보가 아닌 연준 행보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바뀐데 기인한 것이 차이점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5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내릴 것이란 예상이 크게 약화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월 1일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하루 전만 해도 현 수준인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39.3%로 봤지만 이날은 61.4%로 예상이 높아졌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만 해도 동결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지난 6일 33.4%로 3분의1 확률로 높인데 이어 이날은 확률이 더 높아졌다. 반면 금리인하 예상은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지금보다 금리가 0.25%p 이상 낮아질 것이 확실하다(100%)고 판단했던 금리선물 시장은 지금은 0.25%p 인하 가능성을 35.8%,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은 2.8%로 보고 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4 02:04:26[파이낸셜뉴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9일 오전 장중 한때 3만7000선을 돌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닛케이지수가 3만7000선을 넘어선 것은 '거품(버블) 경제' 시절이던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이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선을 돌파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기업의 4∼12월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 2.06% 오른 3만6863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150엔에 근접했다. 이날 오전 기준 엔화는 달러당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151.89엔까지 올랐으나, 이후 140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오름세로 전환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9 10:14:04【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30년만 슈퍼 엔저가 목전이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1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연중 최고치인 달러당 151.84엔까지 올랐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전 9시께 달러당 151.5엔을 밑돌았던 엔·달러 환율은 오후 5시 23분께 151.84엔을 찍은 뒤 다소 떨어져 151.7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엔·달러 환율이 작년 10월 21일에 기록했던 달러당 151.94엔보다 더 오르면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이 지난 10월 31일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승을 사실상 허용하는 쪽으로 금융정책을 수정한 뒤 달러당 151.74엔까지 올랐다가 150엔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매도·달러매입 기조가 강해져 엔저를 부채질했다. 미국과 5% 정도의 기준금리 차이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등에 투자하는 것) 움직임이 강해진 것이다. 미 장기국채 금리 상승도 한몫했다. 미 장기 금리는 지난 10일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여파로 4.66%대로 상승했다. 닛케이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팔고 고금리 통화를 사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일본 금융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감도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1-14 07:55:5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가 148엔에서 등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하면서 150엔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후 오후 3시기준으로 148엔에서 등락중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 턱밑까지 올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49.8엔대 전후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하순에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에는 달러당 130엔을 밑돌았지만,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원인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렸으나,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저 흐름에 대해 "계속해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하겠다"고 언급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04 06:27:10【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기자】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30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45엔대까지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엔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에서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 엔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부는 전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잠정치보다 0.7%포인트 높은 2.0%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달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문가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금리 차 확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물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초 달러당 127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22일 엔·달러 환율이 24년 만에 145엔대로 오르자,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가치 하락과 관련해 "과도한 움직임에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30 14:54:40[파이낸셜뉴스] 엔 약세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일본 정부가 한 달 만에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개입 여부에 관해 확인을 거부했지만, 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 매수, 달러 매도의 외환 개입을 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개입 직후 엔화 약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은 변하지 않아 향후 엔저는 지속할 전망이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1일(이하 일본시간) 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20일 '거품(버블)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150엔선을 넘은 이후 오름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다 21일 오후 11시 반이 넘어 갑자기 엔화가 강세로 전환했으며, 약 두시간 정도 지나 22일 오전 1시께 환율은 144엔대 중반까지 7엔가량 떨어졌다. 지속해서 약세를 보이던 엔화가 갑자기 급격히 강세로 전환한 것이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급격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정부가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는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에도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용인할 수 없다"며 "외환시장의 동향을 긴장감을 느끼며 주시하는 동시에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필요하면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엔저가 가속하면서 소비자물가가 급속히 오르고 무역적자가 확대하는 등 일본 경제 전체에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2014년 4월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돼 물가지수에 반영된 효과를 제외하면 1991년 8월(3.0%) 이후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22 10: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