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대 승객이 여객기에 탑승하면서 비상구 문을 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단순 실수였으며, 여객기는 시간만 지체됐을 뿐 정상운항했다. 20일 광주공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0분께 광주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여객기 내에서 승객 A씨가 출입문을 개방했다. 이 모습을 목격한 객실 승무원이 제지하자 곧바로 행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다른 승객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던 어수선한 상황에서 문 너머에도 객실이 있을 것으로 오인하고 출입문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나선 공항 관계기관은 A씨가 고의성 없는 단순 실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항공기에 다시 탑승하는 것을 허용했다. 또 항공기를 교체하지 않더라도 정상 운항이 가능하다고 판단, 여객기는 예정된 출발 시각에서 1시간여 뒤인 오후 8시 6분께 출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20 05:59:51[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기 업체 보잉이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나섰다. 차세대 장거리 여객기 주력인 777X 첫 인도 시기 역시 연기했다. 손실 확대, 수 주일에 걸친 노조의 파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전체 인력의 10%인 약 1만7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오트버그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현재 보잉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말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보잉은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월 사고로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당시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뒤쪽 비상문이 뜯겨 나가는 사고로 비상착륙했고, 보잉 항공기 안전성에 다시 의문이 제기됐다. 규제 당국이 품질 문제를 제기했고,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생산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 항공기 인도가 더뎌진 보잉은 결국 현금 흐름이 악화돼 재무 실적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것은 지난달 파업이었다. 3만3000 노조원들이 워싱턴주 보잉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임단협에서 나온 임금 협상안을 노조원들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부결시켰고, 곧바로 파업이 시작되면서 보잉 767, 777 생산이 멈춰섰다. 매출은 더 타격을 받았고, 동체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부품 공급사들은 물론이고 고객사들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보잉 항공기가 주력인 저가항공사 스피릿은 항공기 부족으로 올해 연말 항공 극성수기를 앞두고 운항 스케줄을 축소했고, 실적 악화 속에 파산보호 신청 검토에 들어갔다. 보잉은 신용등급도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위험에 직면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주 보잉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면서 보잉이 파국을 막으려면 최소 100억달러 신규 자본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잉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3분기 실적에 지난달 파업 충격이 더해질 것이라면서 11일 실적 둔화를 예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3 06:27:37[파이낸셜뉴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에 탑승한 여성 승객들이 배가 드러나는 크롭톱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출발 직전 여객기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매체 KABC 등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4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국제공항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려던 여객기에서 일어났다.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알려진 두 여성이 비행기에 탑승해 좌석에 앉았는데 이륙 전 한 남성 승무원이 이들의 복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 중 한 명인 테레사 아라우조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끔찍한 서비스”를 받았다며 분노했다. 아라우조에 따르면 그와 친구는 당시 기내에서 크롭톱을 입고 있었다. 크롭톱은 가슴 부위 위주로 가린 짧은 상의로 가슴골과 배 일부 등이 드러나는 형태의 의상이다. 이들은 크롭톱 위에 얇은 가디건을 걸치기도 했으나 이륙 직전 기내에선 가디건은 벗은 채 크롭톱만 입고 있었다. 이때 이들에게 온 남성 승무원은 “(신체 노출을) 가려라. 뭔가를 입으라”고 말했다. 이에 아라우조와 친구는 스피릿항공의 복장 규정 정책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승무원은 이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라우조는 “승무원이 우리를 계속 나쁘게 대하면서 왜 내쫓으려는지에 대한 이유도 말하지 않았다”며 “다른 승객들이 가세해 우리를 변호했지만 결국 한 선임승무원이 오더니 ‘스스로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편 예약을 요구했으나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환불 역시 거절됐다. 이 때문에 1000달러(약 135만원)를 들여 다른 항공사에서 새로 표를 구해야 했다. 아라우조는 “공항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이것은 편견과 차별, 여성혐오 행위이며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쫓겨난 승객은 이들 2명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여성 승객 한 명이 “크롭톱이 부적절하다면 저도 부적절하겠다. 가디건 안에 크롭톱을 입고 있다”며 여성들을 옹호했다. 이 승객은 아기를 데리고 있었으나 아기와 함께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우조와 친구 타라 케히디는 KABC에 “비행기 탑승 전 대기실의 에이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원하게 있기 위해 가디건을 벗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옹호한 아기의 엄마 칼라 헤이거 역시 “비행기가 매우 더웠고 다른 승객들 역시 가디건 등을 벗고 있었기 때문에 그 여성들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릿항공 측은 KABC에 보낸 답변에서 “모든 고객은 당사 서비스를 예약할 때 특정 복장 기준 등이 포함된 운송계약을 따라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0 17:18:21[파이낸셜뉴스] 터키항공 여객기가 미국 시애틀을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중 기장이 기내에서 사망하면서 뉴욕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터키항공 TK204편 기장 일체힌 페흘리반(59)이 시애틀 공항을 이륙한 뒤 의식을 잃었다. 응급 처치를 실시했지만 기장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부기장은 비상착륙을 결정했다. 여객기는 이륙 8시간만인 오전 5시57분(미국 동부시간)께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착륙했지만 결국 기장은 비행기가 비상착륙하기 전 사망했다고 야히아 우스툰 터키항공 대변인은 전했다. 우스툰 대변인은 "현재 터키항공은 뉴욕 공항에 머물고 있는 이 항공편 승객들이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갈 수 있도록 대체 항공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숨진 기장은 지난 2007년부터 터키항공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3월 건강 검진을 받았지만 일에 지장을 줄 만한 건강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0 08:05:26[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항공 소속 여객기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여객기를 몰던 조종사가 급사하는 바람에 비상 착륙했다. AP에 따르면 전날 밤 미 서부 연안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튀르키예 항공 소속 204편 여객기가 기장이 급사하면서 뉴욕에 비상 착륙했다. 튀르키예 항공 대변인은 성명에서 기장인 일세힌 페흘리반(59)이 시애틀 공항 이륙 후 어느 시점엔가 의식을 잃었다면서 응급조처가 이뤄졌지만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부기장이 기장을 응급실로 후송하기 위해 곧바로 비상착륙을 결정했지만 기장은 여객기가 착륙하기 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이착륙을 추적하는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직전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에어버스 A350 여객기가 착륙했다. 항공사 대변인은 탑승 여객들은 뉴욕에서 다른 항공편을 타고 목적지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 항공에 따르면 기내에서 사망한 페흘리반 기장은 2007년부터 자사 조종사로 근무했다. 지난 3월 정기 건강검진에서는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건강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튀르키예 항공은 사망한 기장은 “우리 가족이자 동료”라면서 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03:45:49[파이낸셜뉴스]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내부에서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2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docnhanh에 따르면 지난 17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영국 저비용항공사인 이지젯 항공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당시 이륙 준비 중이던 여객기에서 승객의 수하물에 있던 보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시끄러운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고, 검은 연기가 기내를 가득 메웠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두려움을 느낀 일부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좌석에서 불꽃이 번지자 겁을 먹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236명의 승객들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비상구에서 펼친 탈출용 미끄럼틀을 타고 여객기를 빠져나왔다. 이후 승객들은 공항에서 대기해야 했고, 약 9시간을 기다린 끝에 다음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다친 승객은 없었지만 몇몇 승객이 비상구 미끄럼틀에서 이동하던 중 마찰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우리 항공사는 항상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행히 여객기에 소방대원이 탑승해 있었고, 승무원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 승객들을 안전히 대피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5 09:49:16[파이낸셜뉴스] 보잉이 20일(현지시간) 장거리 여객기 777X 시험 비행을 중단했다.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초 2020년 취역 계획이 4년이나 지연된 777X 출시가 또 다시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보잉이 수정한 2025년 취역 계획 달성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시험 비행 도중 엔진과 비행기 날개 사이 구조물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보잉은 성명에서 "설계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품 하나를 찾아냈다"면서 부품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777X를 "세계 최대이자 최고 효율의 쌍발 제트기"라면서 2020년 취역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은 이미 수백대를 항공사들에 인도했어야 한다. 그러나 결함이 계속 발견되면서 생산이 지연됐고,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또다시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내년으로 미룬 취역 계획이 다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잉은 4대로 구성된 시험비행단 재비행은 '준비가 되는대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보잉 777은 1995년 취역한 뒤 큰 성공을 거뒀다. 여전히 가장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와이드보디 항공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잉은 베스트셀러이기는 하지만 이제 낡은 기종이 된 777-300ER을 대신해 777X를 장거리 항공기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보잉의 777X 시험 비행 중단은 올 1월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이륙 직후 문짝이 뜯겨 나가면서 다시 제기된 품질, 안전 문제를 재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당시 사고 조사에서 서류작업 미비로 문짝을 동체에 고정시키는 볼트 4개가 빠진 채 조립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잉은 지난달 항공기 수주전에서 오랜만에 유럽 에어버스를 제쳤지만 777X로 인해 안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보잉은 2019년 이후 3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1 04:03:14[파이낸셜뉴스]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부린 40대 승객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40분 동안 소란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시 여객기에서 승무원들에게 "와인을 더 달라", "왜 술을 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당시 이미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에게 승무원은 앞서 술을 제공한 기록을 보여줬다. 그러자 A씨는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은 와인을 마셨느냐", "누가 서비스했느냐"라고 말하며 소리쳤다. 이뿐만 아니라 A씨는 여객기 내 승무원 업무공간인 '갤리'에 들어가 "내가 기내 난동을 부렸느냐"며 "그냥 술 한잔 더 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항의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법정에서 "승무원들에게 술을 추가로 달라고는 했지만, 갤리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여객기 운항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의 소란행위는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A씨의 행위가 관련법상 소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승무원과 승객 등 증인들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추가로 와인을 더 요구했고 소란을 피우면서 갤리로 들어갔다'고 비슷한 진술을 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당시 다른 승객들은 불안감을 호소했고, 승무원들은 착륙 전 안전 점검 등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피고인의 행위는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범행을 부인하며 승무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11:12:56[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9일(현지시간) 6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주 과룰류스로 향하던 ATR 72-500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가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 고속도로 인근을 날다 주택가로 추락했다. CNN에 따르면 이 여객기 정원은 74명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탑승자 62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탑승객 58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방금 추락했다면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들을 위해 수분 동안 묵념하자고 말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사고 여객기인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 여객기 한 대가 주택가로 추락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0 04:36:33휴가를 떠나기 위해 여객기에 탑승 중이던 소방대원이 의식불명의 60대 승객을 상대로 응급처치를 실시해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22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께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 비행기 안에서 출발 1시간 만에 한국인 A씨(60대·여성)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료인을 찾는 기내 방송이 나오자 여객기에 탑승 중이던 부산 강서소방서 신호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김주신 소방교(사진)가 A씨를 찾았다.당시 A씨는 화장실 옆에 쓰러져 가족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김 소방교는 A씨의 경동맥에서 맥박을 확인하고, A씨의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둔 채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의식을 되찾고 맥박과 혈압도 정상 수치로 돌아와 무사히 호찌민에 도착했다. 베트남항공 기장과 승무원들은 김 소방교에게 편지로 고마움을 전달했고, 지난 20일 A씨는 김 소방교 근무지를 직접 찾아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김 소방교는 "기내에서 의료인을 찾는 방송에 몸이 무의식적으로 달려갔다"며 "환자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오셨을 때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7-22 18: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