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구는 3시간을 이겨도 단 10분을 지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가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도 그래서다. 하물며 이날 경기는 1~2위 싸움이었다. 이미 반환점을 돌아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에 도달하고 있는 상황. 1경기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KIA 타이거즈가 1위 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KIA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4게임 차 선두였던 KIA는 66승 46패 2무를 쌓아 2위 LG(60승 50패 2무)를 5게임 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 KIA 팬들의 야구는 딱 9회부터 시작이었다. 8회까지 0-2로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KIA 타선은 9회에 제대로 된 위용을 발휘했다.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을 골라냈고, 김도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유영찬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상대로 폭투를 던져 1사 3루를 자초했다. 그리고 나성범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나성범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유영찬의 시속 149.7㎞ 직구를 퍼 올려 우측 담장을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나성범이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언제 봤었나 싶을 정도로 크나큰 포효가 나왔음은 물론이다. 경기 초반은 전체적으로 LG에게 운이 따랐다. 최원태와 김도현의 선발 맞대결에서 0의 행진이 이어지던 5회말, LG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허도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KIA 김도현은 아웃카운트를 하나 채우고 불펜 김기훈에게 공을 넘겼다. 2사 12루 상황에서 문보경이 김기훈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생산했다. LG는 6회 운이 따랐다.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이 불규칙 바운드가 튀며 2루타로 바뀌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허도환이 우익수 왼쪽으로 적시타를 날렸다. 허도환의 느린 발과 KIA 최원준의 빠른 송구로 '우익수 땅볼'이 될 뻔했으나 비디오 판독에서 세이프 원심이 유지됐다. KIA는 지난 잠실에서의 LG와의 3연전을 스윕으로 이끈 바 있다. 특히, 김도영의 안타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1에서 2-2를 만들고 연장전에서 역전승을 했던 그 경기는 스윕을 만들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도 투수는 마무리 유영찬이었다. 그런데 LG는 홈에서 또 다시 다 이겼던 경기를 놓치며 뼈아픈 패배를 곱씹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KIA의 10승 3패 압도적 우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6 22:11:19후반에 강했다. 배드민턴 여자 세계 1위 안세영이 그레고리아 마리스타 툰중(인도네시아·7위)을 세트 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하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타 툰중과 벌인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게임 스코어 2대 1(11-21 21-13 21-16)로 이겼다.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맞서 첫 게임을 내주고 역전승을 한 것과 흡사했다. 첫 게임은 쉽지 않았다. 붉은 유니폼을 입은 상대는 첫 경기 푸른 유니폼의 안세영을 상대로 안세영의 주특기인 '가두리 양식' 전략을 구사하는 듯했다. 그레고리아는 빈 공간에 날카롭게 셔틀콕을 꽂아 넣으며 안세영을 밀어붙였다. 상대는 시종일관 리드를 지켜나가며 안세영을 밀어 붙였다. 15대 9로 안세영이 밀리자 관중석에서는 "안세영"을 연발하는 한국 관객들의 함성이 가득 찼다. 첫 세트는 21대 11로 내줬다. 두 번째 세트부터는 후반에 강한 안세영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첫 점수를 내준 안세영은 이후 2점을 내리 따내고 이어 경기 내내 리드를 지켜나갔다. 10대 9까지 따라잡혔던 안세영은 한 점을 더 따내며 브레이크 시간을 맞았다. 꾸준히 리드를 지켜나간 안세영은 20대 13 매치포인트까지 주도했다. 마지막 한 점은 상대방의 오른쪽 코트에 강력한 스매시를 꽂으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새트에서는 선취점을 따낸 뒤 내리 3득점을 이어갔다. 특히 안세영이 내리 3득점을 하자 상대 선수는 라켓을 허공에서 놓았다 다시 잡으며 실망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기세를 잡은 안세영은 4대 0으로 리들를 이어나갔다. 7대 3 상황에서 안세영은 강력한 스매시로 기세를 이어가며 1점을 추가했다. 이후 기가 꺽인 상대 선수는 실책성 플레이를 이어가며 11대 3으로 중간 브레이크를 맞았다. 3세트는 안세영이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16대 9로 뒤쳐진 상황에서 상대 선수는 강력한 스매시로 1점을 따내며 마지막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점수는 16대 13, 3점차로 좁혀졌으나 안세영은 강력한 스매시로 득점하며 응수했다. 이어 기가 꺽인 상대는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결국 최종 스코어 21대 16으로 안세영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것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9위 허빙자오(중국) 중 한 명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8-04 16:49:07[파이낸셜뉴스] 연습경기의 부진을 두고 오타니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었다. 역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천380억원)의 조건으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29)가 새 팀 데뷔전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 샌디에이고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를 치고 타점 1개와 도루 1개를 곁들였다. 오타니의 활약 덕에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5-2로 역전승하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7∼18일 키움 히어로즈, 한국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치며 부상 우려를 낳기도했다. 하지만 그런 우려마저 모두 날려버렸다. 오타니의 다저스 첫 안타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다르빗슈와 상대한 오타니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에 밀려 들어온 싱커를 놓치지 않고 힘껏 당겨쳤다. 총알 같은 타구는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쪽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2.3마일(약 181㎞)가 기록된 빠른 타구였다.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경기 첫 안타이자 한국에서 친 첫 안타가 나온 순간,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오타니의 어머니가 관중석에서 서로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오타니는 더그아웃의 동료를 향해 지휘자처럼 손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오타니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흔들린 다르빗슈는 프리먼과 스미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4-2로 경기를 뒤집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혼과 상대한 오타니는 몸쪽 깊숙한 공을 힘으로 끄집어내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2루에 있던 개빈 럭스가 홈을 밟아, 오타니의 다저스 1호 타점이 탄생했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후보 다저스는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2로 역전승했다.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로 내세워 21일 설욕에 나선다. 다저스의 서울시리즈 2차전 선발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0 22:35:17[파이낸셜뉴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대결에서 북한을 제압하고 체면치레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교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E조 8강 조별리그 북한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21, 25-9,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여자대표팀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며 남자대표팀에 이어 체면을 구겼다. 이날 한국은 1세트에서 북한에 고전했지만, 2세트부터 전력이 살아나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소휘(GS칼텍스)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기록했고, 표승주(IBK기업은행)와 이선우(정관장)는 각각 12점, 11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북한은 김현주(22점)를 앞세워 승리를 노렸지만, 한국의 위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카자흐스탄과 5~8위 결정전을 치른다. 승리할 경우, 7일 5~6위 결정전에 나선다. 한국은 1세트에서 김현주를 막지 못했고,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세트 11-11에서 이주아(흥국생명)의 공격과 상대 범실에 편승해 14-11로 달아났다. 이후 17-14에서 강소휘의 2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2세트 후반 북한의 추격을 받을 때마다 강소휘, 표승주가 득점포를 가동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바꾼 한국은 3세트에서 유효 블로킹을 높여가면서 상대의 예봉을 차단했다. 12-2로 달아나며 북한의 기를 꺾었다. 한국은 4세트 10-10에서 이다현(현대건설)의 서브득점과 강소휘, 이선우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3연속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20-20에서 5연속 득점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0-05 18:31:3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정도면 가히 대주자 장인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위기를 대주자 카드로 돌파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마다 염 감독의 신들린 대주자 카드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있다. 일단, LG 트윈스는 올 시즌 2루수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질롱코리아에서 맹활약한 송찬의를 생각했으나 성에 차지 않았다. 수비에서 특히 아쉬움이 많았다. 여기에 시즌 초반 오지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민성 또한 2루수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전반기 LG의 위기를 잘 넘겨주던 김민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노장의 몸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런 위기에서 등장한 선수가 바로 신민재다. 신민재는 시즌 초반 LG의 대주자 요원이었다. 하지만 LG 팬들에게 발이 빠른 것에 비해서 주루플레이 센스가 부족하다는 지탄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꾸준하게 출장하며 염 감독의 신임을 얻었고, 전반기 막판에는 폭발적인 타격까지 과시하기 시작했다. 주전으로 출장한 최근 한달간 40타수 16안타에 도루도 6개나 하며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살렸다. 6개의 도루를 하는 동안 도루 실패도 2개밖에는 하지 않았다. 병살타는 단 1개도 없었다. OPS는 0.892에 달했다. 거기에 수비에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며 무난함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부터 LG 트윈스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2루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신민재는 나이도 젊어 아직 한창이다. 따라서 LG 입장에서 이주형을 트레이드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말 그대로 신민재가 있기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7월 18일(화) 투수 채지선(28세, 우투/좌타)과 NC 외야수 최승민(27세, 우투/좌타)간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최승민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5년 NC에 입단, 상무를 거쳐 2019시즌부터 1군에서 통산 116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97, 74타수 22안타 5타점 32득점 16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2023시즌에는 퓨쳐스리그에서 24경기 0.239, 67타수 16안타 7도루를 기록중이었다. 말 그대로 '대주자 요원'을 트레이드 한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해당 트레이드에 의구심을 나타냈지만, 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신민재의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최승민이 빠른 주력으로 대주자로서의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 후반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를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예상보다 빨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최승민이 전문 대주자로서 손색이 없음이 드러나고 있기때문이다. 최승민은 7월 29일 두산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LG는 최근 5연패를 달리다가 겨우 다시 연승 가도에 들어가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두산에게 앞서가다가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다. 6-6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김현수의 2루타 이후 대주자로 나간 최승민은 2루수 플라이때 3루로 쇄도했고, 오지환의 내야 안타때 홈을 밟았다. 7-6 역전승. 최승민의 감각적인 주루플레이가 없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었던 승리였다. LG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로 고질적인 LG의 2루수 고민을 해결했고, 라이벌 두산전 2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2루수 고민을 해결했기에 최원태를 데려오는데 기반이 되는 출혈을 감수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로 올 시즌 LG 염경엽 감독의 대주자 활용은 팀의 트레이드가 마크가 될 정도로 의미가 있다. 선두 질주의 원동력으로 활용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9 23:21:10[파이낸셜뉴스] 영국 프로축구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선발출전해 전 경기를 뛰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여섯 경기째 무득점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후반 결정적인 도움에 힘입어 본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본머스 바이탈리티 경기장에서 열린 본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막판 결정적인 코너킥을 올리는 등 경기를 끝까지 소화해냈다. 손흥민은 이날 본머스와 경기에서 몇 차례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 손흥민이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골대를 향해 공을 올렸고, 이 공을 클레망 랑글레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손흥민이 직접 골 문을 노렸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서도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받아 곧바로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그러나 손흥민은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날 것으로 보이던 때 결정적인 코너킥으로 팀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머리를 스쳤고, 벤탄쿠르가 이 공을 다시 차 넣어 골로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경기 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벤탄쿠르(7.9)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7.8점을 받았다. 토트넘은 이날 역전승으로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26점으로 리그 3위를 지켰다. 본머스는 3연패에 빠지면서 승점 13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세 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스(UCL)에서 두 골 등 공식전에서 모두 다섯 골을 기록한 이후 득점에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한 이후 6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지난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UCL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성공시켰지만 EPL에서는 무득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30 02:01:39'천하제일장사' 윤형빈이 역전승을 이끌었다. 24일 방송된 채널A·채널S 스포츠 예능 '천하제일장사'에서는 농구팀과 개그팀의 예선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주 맛보기 씨름에서 최약체로 꼽힌 농구팀을 만난 개그팀은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우지원이 윤형빈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대 1로 농구팀이 우위를 점했다. 개그팀은 한 번만 더 지면 그대로 패배하는 상황에서 초강수를 뒀다. 출연진들은 개그팀이 확실한 에이스 미키광수를 내세워 4차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개그팀은 네 번째 선수로 윤형빈을 택했다. 농구팀에서는 우지원이 출전해 2차전 리매치가 성사됐다. 윤형빈은 "무조건 이겨서 원점으로 돌릴 것"이라며 "내가 뿌린 흙은 내가 주워 담는다"라고 재대결에서의 승리를 각오했다. 두 사람은 샅바 싸움부터 치열했다. 우지원은 큰 키를 활용해 윤형빈이 자신의 샅바를 제대로 잡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윤형빈은 초반 샅바 싸움에서 밀렸고, 또다시 힘든 싸움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단숨에 끝났다. 샅바를 잡은 윤형빈의 눈빛이 달라졌고, 그는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왼배지기를 구사해 우지원을 넘어뜨렸다. 윤형빈의 승리로 개그팀과 농구팀의 대결은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개그팀은 5차전에서 미키광수가 박광재를 꺾으며 첫 번째 경기를 3대 2로 승리했다. 윤형빈이 4차전에 출전하는 승부수가 통하면서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한 것이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윤형빈은 경기가 끝난 뒤 "첫 경기에서 우지원을 한민관 정도로 얕잡아봤다"라며 "그런데 샅바를 잡았는데 목이 터져나갈 것처럼 우지원의 힘이 셌다"라고 상대방을 치켜세웠다. 또 이날 윤형빈과 개그팀은 농구팀에 이어 양치승이 이끄는 머슬팀도 3대 1로 꺾고, 2연승을 거두며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윤형빈이 출연하는 채널A·채널S 스포츠 예능 '천하제일장사'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채널A·채널S '천하제일장사'
2022-10-25 08:22:06[파이낸셜뉴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과감한 질주와 멀티 출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에게 1차전을 패배한 샌디에이고는 2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대5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2대4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우완 선발 에런 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1사 이후 오스틴 놀라가 우중간 안타를 칠 때 폭풍처럼 과감한 질주를 펼쳤다. 치고 달리기 작전으로 스타트를 먼저 끊어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리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왔다. 이후 매니 마차도는 7회말 1점 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8대4로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는 오는 22일 오전 8시 30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3차전을 치른다.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와 랑헤르 수아레스(필라델피아)가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0 13:36:49정규리그 1위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이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1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수려한합천이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0,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수려한합천은 3차전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잠시 멈췄다. 4차전에서도 시작하자마자 셀트리온이 앞서갔다. 셀트리온은 주장 신진서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불계승하며 4차전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시즌 27연승을 이어간 신진서 9단은 지난 시즌까지 합산하면 바둑리그에서 29연승 신기록 질주를 계속했다. 이어 셀트리온의 맏형 조한승 9단이 김진휘 5단에게 불계승하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벼랑 끝에 몰린 수려한합천은 막내 박종훈 5단이 이원도 8단에게 천금같은 반집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데 이어, 주장 박정환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역전 불계승을 거두며 2-2 타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3지명 맞대결에서는 나현 9단이 강승민 8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며 수려한합천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9시 55분에 끝난 4차전은 11시간 55분이 소요되며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장시간 신기록으로 기록됐다. 창단 3년 만에 바둑리그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려한합천은 지난 4월 막을 내린 퓨처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라 1, 2군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바둑리그와 2군 격인 퓨처스리그를 동시에 우승한 것은 2014년 티브로드, 2017년 정관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은 “창단 3년 만에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는데 우승까지 할 줄 몰랐다. 합천 군민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선수단과 합천에 내려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주장 박정환 9단은 “오늘 바둑은 정말 어려웠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3차전에서 제가 끝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 실망스러웠지만 마지막에 팀원들이 힘을 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팀 우승을 결정한 나현 9단은 “초반에 바둑이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집이 없어서 나중에 어려웠다”면서 “반집 정도는 나쁘다고 봤는데 마지막에 서로 실수가 나왔고 실전에서 패가 나 어지러워졌던 것 같다”는 국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인 토너먼트’와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으로 활약했지만 믿었던 원성진 9단이 4패를 한 것이 팀 패배로 연결되고 말았다. 수려한합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바둑리그의 시상식은 내달 8일 오후 2시부터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바둑팬 투표 50%와 바둑기자단 투표 50%를 합산해 선정되는 MVP는 시상식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9개 팀이 경쟁한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인 토너먼트, 포스트시즌 단계로 최종 순위를 가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 원, 준우승 1억 원, 3위 5000만 원, 4위 2500만 원, 5위 1500만 원이다.
2022-05-13 09:45:21[파이낸셜뉴스] '승부사' 박상현(39·동아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17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통산 11승째를 거뒀다. 11승은 KPGA코리안투어 통산 다승 부문 동 7위다. 박상현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서도 2승을 거두고 있다. 상금 1억4000만원을 획득한 박상현은 통산 상금액을 42억3578만원으로 늘렸다. 작년에 K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40억원을 가장 먼저 돌파한 박상현은 커리어 상금 1위를 당분간 질주할 기세다. '선두' 이상엽(28)에 5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박상현은 가족(아내와 두 아들)을 대회장으로 불렀다. 역전승을 위한 배수진 성격이었다. 가족들이 지켜 보면 정신을 더 바짝 차리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였다. 그런 그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14번홀까지 8번홀(파4) 샷이글 등을 앞세워 2타를 줄이며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넘봤다. 마침내 15번홀(파5) 버디로 이형준(30·웰뱅), 조성민(37), 이준석(34) 등과 함께 공동 선두(9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8번홀 그린 옆에서 추격자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준석의 5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고 이형준의 그린 사이드 벙커샷이 홀을 살짝 비껴나자 박상현은 포효를 하면서 우승 순간을 만끽했다. 박상현은 "18번홀에서 무조건 넣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나란히 2타씩을 줄인 이준석과 조성민, 그리고 1타를 잃은 이형준이 1타차 공동 2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만 3타를 줄인 김민규(21·CJ대한통운)가 5위(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하며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이상엽은 무려 9타를 잃고 공동 17위(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4-17 17:3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