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단이 가뜩이나 속상한데 본의아니게 징계까지 받게 되었다. 울고 싶은데 뺨까지 맞은 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18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수원 삼성 구단에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연맹은 19일 "K리그 안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화약류와 인화성 물질은 관중석 내 반입이 금지된다. 경기장 내 이물질 투척 등 경기 구성원의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련 클럽에 그에 대한 책임을 부과한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수원과 강원FC의 경기에서 일부 홈 관중이 인화성 물질인 연막탄을 경기장 내로 반입하고, 경기 종료 후에는 그라운드에 연막탄과 페트병을 투척했다. 수원은 이 경기에서 강원과 비겨 2023시즌 최하위를 확정하고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0 17:41:17[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한 주택가 화단에서 연막탄이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21일 서초구 주택가에서 연막수류탄을 발견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경찰은 서초구 한 주택가 경비원이 접수한 '주택가 화단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는 취지의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접근을 막고 현장을 통제했고 당시 출동한 해병대 출신의 신임 순경이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살펴보고 군 복무 시절 봤던 연막수류탄임을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은 상황실과 유관기관에 통보하고 군부대 폭발물 처리팀에 인계 조치했다. 현장에 출동한 군 당국이 연막수류탄임을 공식확인했고 인적·물적 피해 없이 현장에서 연막수류탄을 수거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8-01 17:53:36이종석이 이보영의 집에 연막탄을 피워 정웅인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게 했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수하(이종석 분)가 민준국(정웅인 분)으로부터 혜성(이보영 분)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연막탄을 피우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날 수하는 무죄 판결을 받은 민준국이 혜성을 해칠까 불안해하며 경찰과 관우(윤상현 분)를 찾아가 혜성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수하는 혜성의 집에 몰래 찾아가 연막탄을 피워 혜성이 경찰에게 신고하도록 유도했다. 마침 혜성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관우와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혜성의 집에 연막탄을 피운 사람이 민준국이라고 생각했다. 경찰은 “정말 박수하 말대로 민준국이 한 짓이 아닐까요? 민준국이 장혜성을 해칠수 있으니까 집 주변 순찰을 강화해달라고 부탁했거든요”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관우 역시 민준국을 범인으로 추측하고 혜성을 사무실로 데려갔다. 이 광경을 나무 뒤에서 지켜본 수하는 한시름 놓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멀리서도 혜성을 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사라진 지 1년만에 나타난 수하가 혜성을 알아보지 못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03 23:54:11한국테러방지시스템의 드론 방어체계 시연회가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개별 드론 탐지 및 제어권 탈취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18-10-18 15:08:43[파이낸셜뉴스] 벨기에의 한 축구선수가 관중이 경기장에 던진 폭죽을 주우려다 폭죽이 손안에서 터져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22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플랑드르 아마추어 축구팀인 KSCT 메넨의 파비오 스키파노(26)는 지난 19일 4대 0으로 승리를 거둔 뒤 관중이 던진 폭죽을 줍던 중 폭발 사고를 당했다. 이날 생일이었던 스키파노는 SK 질레베케와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은 팬들 앞에 모여 박수를 치며 승리를 자축했고, 한 관중이 경기장에 폭죽을 던졌다. 스키파노가 경기장에 떨어진 폭죽을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순간 그의 손안에서 '펑' 소리와 함께 폭죽이 터졌다. 경기장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스키파노는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손가락 하나가 완전히 절단됐고, 두 손가락은 마디 일부가 잘려 나갔다. 또한 파편이 다리에 박히는 등 중상을 입어 48시간동안 3번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파노는 매체에 “갑자기 관중석에서 무언가가 던져지는 것을 보았고 그게 연막탄인 줄 알았다”며 “팀 동료나 팬들, 특히 아이들이 화상을 입기를 바라지 않았고, 그 순간 문제의 물건을 치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던져진 물체는 연막탄이 아닌 폭죽이었고, 손으로 집은 지 2초도 채 지나지 않아 폭발했다"고 전했다. 폭죽을 던진 관중은 메넨의 팬인 21세의 남성으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에 폭죽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되었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남성은 경기장에 무기한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날 사고가 난 폭죽은 전문가용 폭죽인 ‘코브라 6′로 밝혀졌는데, 벨기에에서는 이 폭죽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20:35:4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잘못 사용해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한 것인지,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을 향해 백린탄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WSJ은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현재 미 국무부가 민간인 사망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폭탄과 미사일을 잘못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침공해 민간인을 포함 1200명을 살해하자 아무 조건 없이 이스라엘에 무기들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반격작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희생이 커지면서 의회, 특히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제서야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쟁범죄 우려 현재 국무부가 조사 중인 사건 가운데는 지난해 10월 31일 가자시 인근 자발리아 난민캠프에 대한 공습도 포함돼 있다. 난민들이 집중된 이 난민촌 공습으로 125명 넘게 사망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난민촌내 높게 솟은 건물 지하에 땅굴을 파고 은닉해 있는 하마스 사령관 1명을 목표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부 조사관들은 이스라엘이 당시 공습에 미국이 제공한 약 907kg짜리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엔은 당시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사망했다면서 이는 전쟁범죄로 분류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당시 어떤 폭탄이 사용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은채 지하설비 파괴를 위해 지연신관을 시용하는 등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하마스 땅굴을 파괴한다며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주로 여성과 아이들 2만8000여명이 숨졌다. 백린탄 사용도 조사 국무부는 아울러 특정 조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도 이스라엘이 사용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레바논 공격에 백린탄이 동원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백린탄은 연기가 많이 나 전시에는 연막탄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민간인들을 향해 쏘는 것은 전쟁범죄로 간주된다. 백린탄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이 타면서 815℃까지 온도가 높아지고, 사람이 이 백린탄과 접촉하면 뼈까지 탈 수 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는 지난해 10월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 접경 지대에 수차례에 걸친 백린탄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레바논 외교장관은 유엔 레바논대표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에 관해 불만을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당시 백린탄 사용을 부인하지 않은채 백린탄 사용이 국제법을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앞 둔 정치적 이벤트(?) 국무부가 이스라엘의 민간인 살상에 민감해진 것은 대통령 선거와도 관련이 있다. 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직 표심이 정해지지 않아 당락을 좌우할 핵심 주, 이른바 스윙주의 일부 진보 유권자들을 다독이기 위해 국무부를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계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전폭적인 이스라엘 지지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키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고 바이든이 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하기도 어렵다. 이스라엘이 가장 도움을 필요로할 때 외면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무부 조사 역시 이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국무부 대변인 맷 밀러는 이번 조사가 미국의 신속한 정책 변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조사가 신속대응 메커니즘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간인 피해 사건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미래에 이런 일이 재발하는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정책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15 01:42:08[파이낸셜뉴스] 드론은 현대전의 '핵심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전장에서 드론의 효용성은 이미 입증됐다. 많은 국가들이 드론의 엄청난 중요성과 공중 작전 능력을 감안해 드론의 개발과 도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 드론은 정보감시정찰(ISR)은 물론 발사체의 스텔스 능력과 화력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들 중 하나로 간주된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전투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실전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동축로터형 개인휴대 전투드론(MCD : Multi-purpose Combat Drone)이 주목받고 있다. 풍산이 개발한 MCD는 자폭용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모듈이 개발돼 있다. 전장에서 특정한 임무에 적합한 모듈을 손쉽게 교체 장착하고 실제 비행까지 수 분 내에 투입,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MCD는 원통형 탑재체인 몸통에 프로펠러가 위아래 2중으로 장착돼 있다. 프로펠러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비행효율이 높고 강풍에도 잘 견딘다. 소음이 적고 수직으로 서서 비행기하기 때문에 150m 상공에 떠 있으면 지상에선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를 장착해 일반 드론보다 탄약 등 임무장비를 6배까지 더 탑재한다. 동축로터형 드론은 이스라엘이 '파이어플라이'(Firefly)와 미국도 '스피릿'(Sprit)을 개발했지만, 풍산의 MCD가 성능과 기능면에서 휠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산의 MCD는 자체 무게 4㎏에 폭약이나 정찰장치 모듈 등을 3㎏까지 탑재하고 30분 동안 5㎞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이런 수치는 파이어플라이에 비해 탑재량이 9배, 비행거리는 5배로 알려졌다. 풍산 방산기술연구원이 2022년 7월 육군 아미타이거 전투시범여단 선포식 시연회에서 선보인 △공격용 모듈은 전차·장갑차와 미사일 발사 파괴, 밀집대형 공격까지 가능하다. △전투지원용 모듈로는 전자광학을 활용한 감시정찰, 통신중계, 연막탄 및 조명탄 투하용 등이 개발돼 있다. 풍산은 또 배터리 여러 개를 추가로 장착해 비행시간과 거리를 확대하는 기술과 항공기 투하형, 함정 등 선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듈도 개발 중이다. MCD는 감시 정찰 임무수행 중 산에 가로막혀 통신이 곤란할 경우, 통신 모듈 MCD를 띄워 중계 기능을 수행, 통신 범위도 확장할 수 있다. 또 4대 이상이 군집비행 중 현지 영상을 조작병이 확인해 표적을 지정해주면 각각 서로 다른 표적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 영국의 군사·국방분야 전문 매체인 제인스(Janes)는 최근 전세계 군사용 드론 시장은 향후 수년간 연평균 10~15%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1 15:38:09[파이낸셜뉴스] 해군과 해병대 1사단이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안에서 '2023 호국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했다. 22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훈련은 육상작전 전환에 이어 지상작전사령부와 연결작전까지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해병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마린온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해군공기부양정에 탑승한 해병대 상륙군이 아파치 헬기의 공중 엄호와 함포 지원 속에 가상의 적이 있는 해안에 상륙, 교두보를 확보한 후 교전 끝에 적 지휘부를 괴멸시키는 순으로 진행됐다. 여단급 규모로 실시된 이날 훈련에는 KAAV 30여대와 해군 대형 수송함인 '마라도·일출봉·천왕봉함',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 등 10여척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육군 아파치 공격헬기 등이 참가했다. 이날 훈련의 정점인 '결정적 행동에선 여러 척의 해군 함정과 고속단정이 대기한 상태에서 해군 상륙함인 일출봉함과 천왕봉함이 품고 있던 KAAV가 차례로 해상에 출격했다. 공중에선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여러 대의 헬기가 포항 바다 위에서 엄호 지원 작전을 벌였다. 이어 장갑차에 탄 해병대 상륙군은 연막탄을 쏘며 순식간에 목표 해안에 상륙하는 데 성공했다. 상륙군 지휘관인 유창훈 해병대 1사단 3여단장(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합동상륙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해병대로서 자부심을 함양할 수 있었다"며 "훈련성과를 바탕으로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완벽한 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1-21 16:29:48[파이낸셜뉴스] 파업 사흘째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6일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수서행 KTX 운행, 인력 충원 등을 통한 4조 2교대제 전면 시행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갈월동 남영삼거리 인근 대로에 모여 "철도노조의 요구는 시민 절대다수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 공사가 이 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2차 총파업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철도노조 조합원 약 6500명을 비롯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주최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 4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결의대회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붉은 연막탄을 사용해 퍼포먼스를 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간부 1명이 연막탄 사용을 제지하는 경찰에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9.2%다. 국토부는 파업 영향으로 떨어진 열차 운행률을 회복하고 안전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은 18일 오전 9시까지 예정돼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9-16 17:34:12[파이낸셜뉴스] 육군은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대대급 한미 연합 실기동훈련(FTX·Field Training Exercise)을 실시하고 있다고 그 현장을 국내외 취재진에게 13일 공개했다. 지난 2~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미 2사단·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에서 800여명이 참가했다. 한·미 장갑차 총 42대와 정찰드론, 무인항공기(UAV·Unmanned Aerial Vehicle), 대전차미사일 '현궁'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투입됐다. 이날 전형적인 겨울 아침 이른 시간부터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 훈련이 시작됐다. 우리 군의 정찰드론 '스위드'가 적들을 탐지·식별하고 미군의 M1126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정보를 전달하자 수신한 좌표를 향해 화염을 내뿜기 시작했다. 한국군의 K808차륜형장갑차 '백호' 2대와 미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 1대가 일정 간격으로 평탄치 않은 비탈길을 따라 기동하다가 가상 적군이 위치한 능선을 앞두고 멈춰 섰다. 적으로부터 하차하는 전투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차에서 발사한 연막탄이 터져 메케한 특유의 냄새와 함께 보라색·자주색 연막이 퍼졌다. 각 장갑차에 탑승했던 한미 장병들은 일제히 하차해 기민한 동작으로 사주경계를 실시하고 한국 장병들의 엄호하에 먼저 미군 장병들이 지휘와 신호에 따라 의사소통을 하면서 일사불란하게 가상 적군을 향해 힘차게 달려갔다. 곧바로 한국 장병들도 치고 올라갔다. 잠시 후 총성이 빗발치면서 쌍방 교전이 벌어지고 한·미 장병들은 엄호와 돌격을 번갈아 가면서 능선을 탈환했다. 쌓여있던 눈과 내린 겨울비가 더해져 산 능선은 진흙밭으로 변해있었지만 한·미 장병들은 온몸을 던지며 뜨거운 열기로 진지한 훈련에 매진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서 훈련은 계속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제25보병사단 예하에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이 지난해 6월 창설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이자 올해 첫 연합 실기동훈련이다.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은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지상군의 첨단 전력과 작전수행 개념. 최적화된 부대구조를 검증하고 있는 부대다. 함께 훈련한 스트라이커 여단은 작년 11월에 순환 배치된 부대로, 여단이 운용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12.7㎜ 기관총, 7.62㎜ 기관총, MK19 40㎜ 유탄발사기뿐 아니라 다양한 화기를 장착, 확장할 수 있는 막강한 화력과 기동성을 갖췄다.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승무원 2∼4명과 무장 보병 9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100㎞로 질주한다. 내부에는 상황실뿐 아니라 위성 등 네트워크 기기가 여러 개 있어 모든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이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고, 실시간으로 전장의 정보를 공유해 손쉽게 합동작전을 펼칠 수 있다. 벡터 바이퍼라는 장비는 최신형 위성 망원경을 장착해 망원경 렌즈로 포착한 목표물을 곧바로 위성으로 연결함으로써 전폭기의 정밀 폭격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능을 갖췄다. 또 최첨단 영상 처리 기능으로 연기나 먼지 등 시야가 불투명한 곳에서도 또렷한 영상을 촬영해 미국 본토까지 생생한 화면을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차륜형 장갑차 백호 역시 최고 시속 100㎞에 11명을 태울 수 있는 기동성과 힘을 갖췄으며, 전술타이어가 적용된 차륜형 장갑차다. 육군 관계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익히 듣던 대로 산지 지형에서도 힘차고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우리 백호도 그에 못지않은 기동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미 장병으로 구성된 공격팀과 방어팀이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하는 마일즈(MILES) 장비를 착용한 채 쌍방 교전을 벌였다. 이번 연합훈련은 첨단전력을 운용하는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막강 화력·기동력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여단이 만나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전술·소부대전투기술 공유에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아미 타이거 여단과 스트라이커 여단 각 1개 대대가 중대 단위로 연합전투팀을 구성해 △A코스, 분대 전술훈련과 △B코스, 소대 공격·방어작전 △C코스, 장갑차 기동훈련 등 3개 코스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A코스 분대 전술훈련은 가상의 적군이 능선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육군 아미타이거와 미 스트라이커여단이 해당 고지를 탈환하는 훈련이었다. 이어진 △B코스 소대 공격·방어작전훈련에서도 공격·방어팀으로 나누어 쌍방 교전을 벌였다. 육군 아미타이거 여단과 미 스트라이커여단은 서로 다른 길로 올라가 적군을 소탕하고 고지를 점령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소대 공격·방어작전 훈련에서 장병들은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주야간 자율기동식 교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배양한다고 설명했다. 육군 아미타이거는 드론을 이용한 사전정찰에 나섰다. 드론을 이용해 능선에 위치한 적들의 위치와 장비, 인원 등을 파악하고, 이를 타격부대에 전달하는 역할이다. 이날은 이른 시간부터 계속된 겨울비가 내려 드론 훈련만 진행했지만 이번 훈련 기간 UAV와 드론 전력 검증도 진행했다. 아미타이거 부대가 운용하는 미니 비행기 형태를 한 UAV는 고도 약 8㎞ 상공에서 장거리로 비행해 적진을 감시하고, 드론은 근거리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UAV와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지휘소로 실시간 전송돼 작전에 활용된다. 드론은 반경 5㎞에서 최고 36㎞/h의 속도로, 최대 30분간 임무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을 지휘한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의 이재용 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으로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의 작전수행 방법을 구체화하고 연합전략과 상호운용성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 여단의 새뮤얼 뮬러 중대장(대위)은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실전적 훈련으로 한반도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기적 훈련과 다양한 교류활동으로 실전에서 최강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 중엔 무건리 대량살상무기대응(CWMD) 훈련장에서 가상의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점령하는 연합훈련도 진행됐다. 아울러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선 우리 군의 K1A2 전차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연합 공용화기 사격훈련이 이뤄졌다. 스트라이커여단은 앞서 이달 9~13일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번개여단 등과 연합·제병협동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엔 장병 1200여명과 궤도장비 158대가 투입됐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14 06: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