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해안 연안에 올해 첫 ‘냉수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이 일대 양식장의 양식생물 관리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12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삼척부터 경북 영덕~포항 구룡포~부산 기장 등 동해안 연안에 올해 첫 ‘냉수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냉수대는 연안에서 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7℃ 낮은 일대다. 수과원은 이번에 발생한 냉수대가 일주일 정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해 연안에 발생하는 냉수대는 남풍 계열의 바람에 의한 연안 용승(차가운 심층수가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주원인이다. 이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남풍이 불 때 발생하고 북풍이 불면 소멸하는 현상을 반복함으로 수온 변화가 잦다. 이에 수과원은 냉수대 발생에 따라 양식생물의 면역력 저하와 질병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이 일대 양식장 사육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냉수대 발생 시, 각 양식장은 사육수의 유입량을 줄이고 사료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 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양식생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소멸 뒤에도 양식생물은 급격한 수온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면역력 저하와 질병이 생길 수 있어 양식업자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후 건강 회복을 위해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를 첨가한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12 13:20:39기후변화에 따라 해마다 기온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여름철 국내 바다 수온이 최근 30년 평년보다 더 높을 것이란 국가 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해양 계절예측모델로 연구를 진행한 '2024 여름철 수온 전망'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연안과 내만 해역에서 평년대비 1.0~1.5도의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연안에 위치한 양식장은 고수온에 따른 양식생물 피해를 예방할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고수온 예비주의보는 전년 대비 7일가량 이른 시기 혹은 비슷한 시기인 내달 하순부터 7월 상순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측된다. 본격적인 고수온 주의보는 7월 중순경부터 길면 9월 상순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장마전선 소멸 시기'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세기' '태풍 경로' '냉수대' '대마난류 수송량 변동' 등 기상 등 조건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올여름 국내 연안의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온 변화를 계속 관측하고 어업 현장에 예측 결과를 신속히 공유해 수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5-22 18:26:38[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전국 연안 고수온 특보를 해제하며 여름철 고수온의 영향을 받은 양식생물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고수온에 장기간 노출된 양식생물은 대사기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회복을 위해선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용존산소를 공급해 사육환경을 안정시키고, 영양제와 면역 증강제를 사료에 더해 공급하며 소화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때 급작스레 사료의 양을 늘리며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선별이나 이동은 양식생물에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안정 후 실시해야 한다. 또한 질병 감염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 질병 발생 시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가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한편 올해 고수온 특보는 지난 7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71일까지 이어져 지난 2017년 이후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수과원은 연중 수산현장 119팀을 운영해 주요 현안별 전문가가 현장 설명회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양식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현장에서도 양식생물의 건강 회복을 위해 양식장 관리 요령 등에 따라 철저한 관리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0-02 16:49:5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어촌의 경제·생활인프라를 확충하는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4% 늘어난 6조783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해수부 소관 기후대응기금 사업을 포함하면 내년 예산은 6조8641억원으로 올해보다 2.3%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바다생활권 조성 등을 위한 수산·어촌 관련 예산이 3조1874억원으로 2.2% 증가했다. 해운·항만 부문 예산은 2.3% 늘어난 2조850억원이다. 물류 등 기타 부문 예산은 3.7% 감소한 9523억원, 해양환경 부문 예산은 3.1% 증가한 3459억원, 과학기술 연구 지원 부문은 2.3% 늘어난 2131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7488억원으로 올해보다 2.5% 늘었다. 다만 지난해(8783억원)보단 적은 수준이다. 기후대응기금 내 해수부 소관 R&D 사업을 포함한 R&D 예산은 올해보다 9.5% 증가한 8233억원이다. 해수부는 어촌의 경제·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예산을 올해 962억원에서 내년 2257억원으로 135% 늘렸다. 어촌 활력을 위해 20억원의 관광 산업 활성화 예산을 들여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내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두 곳을 조성하기 위해 8000억원의 민간 투자를 받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000억원씩 투자해 모두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청년 어촌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5월 발표한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 추진 예산도 편성됐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임대형 육상 양식 단지 3개소 구축에 50억원을 배정했다. 임대 양식장도 10개소에서 20개소로 늘린다. 귀어 청년 교육을 위한 수산계대학 스마트 양식 실습장 조성에 20억원을 새로 편성하고 창업 컨설팅 지원 예산도 16억원으로 2억원 늘렸다. 수산 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양 유망 기술 육성 지원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5개사를 지원한다. 수산 식품 수출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 지원 대상도 62개사에서 100개사로 늘리고, 예산도 77억원에서 116억원으로 확대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8.2%(601억원) 줄어든 6718억원을 배정했다. 수산물 소비 촉진 예산은 338억원 줄어든 4292억원, 어업인 경영 안정 예산은 305억원 줄어든 1928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 심리가 줄고, 급격한 소비 위축 동향이 없어 소비 활성화 및 경영 안정 지원을 일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어가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수산금융자금 이차보전 예산은 올해보다 105억원 감소한 1128억원이다. 재해 등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은 200억원 감소한 800억원이다. 수산물 물가 관리 예산은 279억원 줄었다. 수매 예산은 373억원 늘어난 1527억원을 책정했지만 비축 예산은 314억원 감소한 1751억원, 수산물 상생 할인 예산은 338억원 줄어든 100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 육상 양식 시스템 R&D 사업에는 60억원을 투입한다. 이상기후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김 양식 환경이 나빠짐에 따라 버려진 육상 양식장을 활용해 사계절 연중 생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2 11:36:55[파이낸셜뉴스] 북한 서해안에 있는 양식장들이 폭우에 이은 폭염으로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 하반기 수산사업소들의 외화벌이에 비상이 걸렸다고 1일 알려졌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구한 평안북도 내부 소식통에 인용해 "북한 수산사업소는 서해안 앞바다에서 가리비, 바지락, 피조개, 대합, 다시마, 미역, 김 등을 양식하는데, 최근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양식장 어패류 상당량이 폐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수산사업소들은 조개류의 경우 약 500t의 물량을 1kg당 한화 약 2만원(약 110위안)의 가격으로 중국에 팔기 때문에 한 철 조개류 수출로 우리돈 약 100억원(5300만위안)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때문에 이번 폐사에 수산사업소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소식통은 “가리비와 바지락, 대합 등은 내달 출하를 시작해야 하는데, 성체가 되기 전 폐사하면서 올해는 수산사업소의 조개류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압록강 인근에 있는 평안북도 용암포, 철산군, 가도 등의 양식장은 지난달 말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하면서 서해 연안 해수 염도가 낮아진 것이 어패류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같이 폭우로 압록강이 범람한 지 한 달여가 됐지만 아직도 압록강의 흙탕물이 서해로 유입되면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신포시 바닷가 양식사업소 건설 준비 사업을 현지지도하면서 “풍어동 지구 앞바다 수역에서 밥조개와 다시마 양식을 잘하면 척박하고 경제력이 약한 신포시가 3~4년 후에는 공화국의 시·군들 가운데서 제일 잘사는 부자시가 될 수 있다”며 “(이곳을) 새 세기 양식업의 본보기로 꾸리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폭우, 폭염으로 양식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산사업소들 자체로도 올 하반기 외화벌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게다가 지난달 농어철이 시작되면서 어획 활동을 해야 했지만, 지난달 말 수해가 발생하면서 수산사업소들이 농어잡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지금 서해안 수산사업소들의 상황이 다 비슷하다”며 “당의 지시를 관철하려면 어떻게든 외화를 벌어와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앞길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1 14:57:04[파이낸셜뉴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21일 고수온 경보가 발효 중인 충남 태안군 천수만 연안 양식장을 찾아 피해 어업인을 격려하고 수협 산하 고수온 비상대책본부에 "신속한 지원과 복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말 고수온 위기경보를 '심각 1단계'로 발령한 즉시 수협은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서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고수온 대응 장비를 지원해 추가적인 피해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수협에 접수된 양식보험 고수온 사고는 지난 20일 기준 129건으로 추정 손해액은 8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가 48억원으로 손해액이 가장 많았으며 충청 안면도가 2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양식보험에 접수된 사고 기준으로 양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가나 사고를 신고하지 않은 어가를 고려하면 추정 손해액은 이보다 더 클 것이라고 수협은 설명했다. 수협은 고수온 등 자연재난 발생으로 어업인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추정 보험금의 50%를 선지급 할 계획이다. 보험 미가입 피해 어가에게는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해 피해 어가의 신속한 경영 재개를 지원할 방침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양식수산물에 대한 생산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추가 피해 예방과 경영 재개 지원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고수온 피해 어가가 빠르게 복구되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양식보험 고수온 사고는 총 346건으로 317억원 규모의 손해가 발생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1 14:42:4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양식수산물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어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불법 무면허 김양식 어업 지도·단속을 강화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김값 상승으로 무면허 김양식 어장이 확산되면서 자리 선점을 위한 불법 김양식 시설 조기 설치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무면허 양식시설에 따른 어선어업의 조업구역 축소, 항로 침범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및 민원 증가 등으로 업종 간 분쟁과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무면허 양식시설에 대한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해 10개 연안 시·군과 합동으로 불법 양식시설 설치행위 단속에 나선다. 먼저, 소유자 파악이 힘든 불법 시설물은 계고 후 신속하고 대대적인 행정대집행을 할 방침이다. 또 무면허 양식으로 발생한 수익이 환수되도록 해당 검찰청에 처벌 강화를 건의하고, 단속 후 불법시설 자진 철거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재입건하는 등 불법 양식 행위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 주도형 어장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수산자원보호관리선을 활용해 조업정보 동향과 불법 시설물 설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어업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 양식 어업인 교육·설명회도 이달 중 개최한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불법 양식에 의한 밀집시설은 조류 소통을 방해해 갯병 발생 등 양식장 환경을 악화시키고, 과잉 생산된 물김은 가격 하락을 초래해 어업인 피해로 되돌아간다"면서 "지속적인 단속과 홍보를 통해 어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12 09:16:09[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조개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푸른 꽃게(블루크랩)’의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했다. 최근 수년간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로 유입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인들이 즐겨 먹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시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현지 어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탈리아 정부는 푸른 꽃게의 천적이 없어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유별난 꽃게 사랑과는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꽃게 요리가 대중적이지 않아 별다른 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안사(ANSA),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부 장관은 이날 로마에 있는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엔리코 카테리노를 푸른 꽃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롤로브리지다 장관은 "푸른 꽃게에 대해 전략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전체 해양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행정 경험이 풍부한 카테리노 위원장이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럽 최대 조개 생산국으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의 주요 해산물인 조개를 먹어치워 현지 양식업자들을 폐업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현지 최대 농어민협회인 콜디레티는 푸른 꽃게가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지금까지 약 1억 유로(약 1500억 원)의 피해를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푸른 꽃게가 골칫덩이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지난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이탈리아 꽃게를 수입해 간장게장을 만들자"는 여론이 확산하는 등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수입량이 극히 미미하다. 현지 꽃게 가격은 국산과 비교해 훨씬 싸지만, 수입 과정에서 물류, 인건비 등이 많이 들어 실제 남는 게 많지 않아 적극적으로 수입에 나서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8 05:52: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주까지 겨울바다만큼 차가웠던 울산 앞바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고수온으로 전환돼 울산시가 긴급 양식 생물 피해 방지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울산 앞바다 수온은 29.8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해수욕장 물놀이가 어려울 정도로 12도 안팎의 냉수대가 형성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18도 가까이 수온이 올랐다. 피서객이 많이 찾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앞 바다 수온도 이날 27.2도를 기록했다. 일요일이었던 지난 4일 이곳 바다 수온은 15도 안팎이었다. 불과 이틀 만에 수온이 12도가량 급상승했다. 갑자기 수온이 오르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일 동해 남부 연안에 내려져 있던 냉수대 경보를 주의보로 대체하면서 고수온 예비특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냉수대 소멸 시 급격한 수온 변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도 고수온 및 적조 사전 대응체계 가동에 나섰다. 시는 앞서 지난 6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고수온과 적조에 대한 조기예찰·예보와 신속한 상황 전파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현재 구군과 합동 현장대응반 2개 팀을 구성해 양식장별 사육량, 개인 장비 보유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고수온 대비 양식장 관리요령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실시 중이다. 액화산소공급기, 산소 발생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지원도 완료한 상태다. 이 밖에 적조 방제를 위해 황토 275t 및 도석 혼합물 37t을 비치하고 있다. 적조주의보 발령 시 울산시와 북구, 울주군에 ‘적조 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적조 진행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수온 및 적조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이다"라며 "양식 생물을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고수온·적조로 인한 피해 발생이 없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수온 특보는 수온이 25도 도달·예측 해역에 예비특보가, 28도 도달·예측 해역에 주의보, 28도 3일 이상 지속 시 경보가 발령된다. 울산 앞바다는 전날 발령된 고수온 예비특보가 유지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6 16:59:26[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비대면 동물 건강관리 서비스'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액화석유가스(LPG) 벌크로리 차량으로 충전하는 친환경 LPG 선박도 실증에 돌입한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접수해 지원한 과제 19건을 포함해 총 4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펫스니즈가 신청한 체외진단기 활용 비대면 동물 건강관리 서비스가 이날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고객이 반려동물 소변검사키트를 구매해 검사하고 검사결과를 플랫폼을 통해 수의사에게 전달해 수의사의 소견을 받는 서비스다. 국내는 '수의사법'에 의해 동물 진료는 원칙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대면 진료만 가능했지만, 미국에서는 온라인 원격진료 서비스로 처방약까지 배송해주는 기업도 등장했다. 심의위는 수의사법 규정 준수와 실증을 통한 데이터 축적 등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한국알앤드디가 신청한 'LPG 벌크로리를 활용한 LPG연료추진 선박 충전 실증' 사업도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어장과 양식장을 관리하는 9t급 이상 LPG 선박을 건조해 시운전하고, 대형 LPG 탱크가 탑재된 벌크로리 차량으로 LPG 충전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국내 대부분의 연안선박 선령은 16년 이상으로 노후화가 심해 LPG 선박 등 대체 수요가 늘고 있지만, 어선법과 액화석유가스법 등 규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상의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산업부·해수부와 협의해 LPG 선박 실증 사업을 위한 길을 개척했다. 박범열 한국알앤드디 대표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실증특례로 친환경·저비용 LPG 선박 충전 실증이 가능하게 됐다"라며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가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코파워 등 2개사가 신청한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를 포함한 수소 생산 시스템' 등 총 44건이 규제 실증특례와 임시허가를 받았다. 최현종 대한상의 샌드박스팀장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친환경 LPG 선박, 수전해설비 등 대규모 장치산업부터 반려동물 비대면 건강관리, 동반출입 음식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이 빛을 볼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신산업 발전을 이끌고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가 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18 10:4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