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울산지역 중소 제조업 종사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소득 증대를 위해 근무시간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이같는 내용을 담은 ‘부산·울산 중소제조업 근무자 주52시간제 의견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과 울산지역의 중소 규모 제조업 생산직 근무자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전화 또는 온라인, 팩스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91%p다. 먼저 급여소득 증대를 전제로 근로시간의 주52시간보다 확대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50.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3.3%는 최근 3개월 내 탄력근무제 등을 활용해 주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과 이유로는 ‘짧은 납기’가 37.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주물량 증가’ 34.4%, ‘일손 부족’ 1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주52시간제 확대 시행 이후 생활비 충당을 위해 투잡에 나서거나 동거가족이 경제활동에 나선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10명 중 4명꼴인 41.3%로 확인됐다. 근무자의 연봉 변동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9.7%가 '변화 없다'라고 답했으며, 늘어난 근무자는 28.4%, 줄어든 근무자는 11.9%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근무시간 확대 시 근무자에 중요한 사항으로 ‘분량에 따른 탄력적 근무시간 적용(54.5%)’ ‘노·사 합의 통한 연장근무시간 결정(38.3%)’ ‘휴식시간 등 안전장치 마련(7.2%)’ 등이 꼽혔다. 허현도 중기중앙회 부·울회장은 “근무시간 연장 논의는 중소기업의 납기와 근무시간 감소에 따른 실질적 근무자 임금 감소에서 시작된 현안이다. 단순 노·사 대립의 관점에서 다룰 사안만은 아니다”며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합리적 제도개선을 적극 건의했다.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유연한 근무시간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1-20 10:50:33【 도쿄(일본)=김현철 기자】 "2년 전 이 회사에는 95세 최고령자가 있었어요. 그분은 돌아가시기 이틀 전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지난 14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30여분을 달려 도쿄 사이타마현에 도착하니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한 건물 1층에서 철문을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은 1986년 4월에 설립된 차고, 방범용 특수셔터 제작업체 요코비키셔터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정년연장 기업으로 현지에서 많은 방송을 타고 있다. 고용노동부 취재진이 사무실이 있는 2층에 올라서자 현재 이 회사 최고령자인 가나이 노부하루씨(81)가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희끗희끗한 머리가 나이를 속일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 힘이 있었고, 남색 넥타이는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임종 이틀 전까지도 근무 가나이씨는 직전 회사에서 74세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설계하며 44년간 근무했다. 이후 2년간 쉬다가 아내가 병을 얻어 급하게 일자리를 찾게 됐다. 연금만으로는 아내의 입원비용 등을 충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가나이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용센터에 갔더니 이 회사를 소개해줘서 고령의 나이에 입사하게 됐다"며 웃었다. 76세에 요코비키셔터에 입사해 벌써 5년이 지났다. 그는 자동 캐드(CAD·컴퓨터 도면설계)를 통해 셔터를 설계하고 있다. 44년간 전 직장에서 설계 업무를 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있다고 한다. 가나이씨는 취재진에게 "고령자라고 하더라도 이 회사는 능력이 있고 능력 발휘를 할 수 있으면 고용을 하기 때문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건강해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2년 전 이 회사에는 95세 최고령자가 있었다고 한다. 임종 이틀 전까지도 공장에서 부품을 만들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정년에도 능률 급격히 안 떨어져" 현재 요코비키셔터 직원은 총 34명이다. 60세 이상 18명, 70대 이상 8명이 있다. 절반 이상이 고령자인 셈이다. 이 회사는 어쩌다 고령자를 이렇게 많이 채용하게 됐을까. 이치가와 신지로 요코비키셔터 사장(사진)은 고령자 채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고령자가 그동안 닦아온 지식과 능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꼽았다. 이치가와 사장은 "고령자는 사회의 앞면과 뒷면을 알기에 어느 것을 판단할 때 흰것 아니면 검은것 이분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회색도 있다는 가치판단을 하는 능력이 큰 장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업체는 정년 이후 고용해도 급여를 삭감하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일명 종신고용이라고 해서 60세 또는 65세 정년으로 퇴직해서 재고용되면 급여가 급감한다. 이에 대해 이치가와 사장은 "정년을 맞이했더라도 그 사람의 능률이나 능력이 급격히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젊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 고령자 선배를 보고 '70세가 지나도 건강하면 회사가 계속 고용해주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면 나도 계속 나이가 들어도 이 회사에서 고용해주겠지' 하며 안심하기 때문이다. 고령자 채용으로 따라오는 애사심은 덤이다. 이치가와 사장은 "만약 다른 회사가 저희보다 월급여를 1만∼2만엔 더 준다고 하더라도 저희 직원은 전직하지 않는다"며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회사가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일본 중소기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일 사람이 부족하다. 특히 젊은층 인재는 대기업으로 가기 때문에 채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자연적으로 현재 있는 직원을 오랫동안 고용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이 살길인 셈이다. 이 회사는 창업자인 아버지 세대부터 적극적으로 고령자를 고용해왔다. 이치가와 사장은 "81세 최고령자를 포함해 고령자 직원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보다는 '자기가 기대를 받고 있다'라는 생각"이라며 "그 기대받는 곳에 출근할 수 있다는 것을 보람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2023-11-21 18:04:28[파이낸셜뉴스] 1년 단기 탐사로 계획됐던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최장 3년까지 장기 근무를 하게 됐다. 달 궤도에 투입때 연료를 많이 소모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계획된 항로대로 정상 투입되면서 연료를 절약하게 된 것이 주 요인이다. 또한 다누리의 장비 상태도 좋아 2025년 말까지 탐사 임무를 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달 궤도선 다누리 임무운영 기간 연장 및 향후 운영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에따라 다누리의 임무운영 기간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로 기존 계획보다 2년 연장됐다. #OBJECT0#다누리는 올해 12월까지 당초 계획한 달 착륙 후보지 탐색,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2025년까지 연장된 기간 중에는 영상획득지역을 확대하고 보완관측 및 추가 검증시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다누리는 고해상도카메라로 달 착륙 후보지를 43곳 촬영키로 했지만 연장운영으로 달 중위도 지역 전체를 촬영하면서 50곳 이상의 착륙 후보지를 찾아볼 계획이다. 또 편광카메라를 통해 달 중위도 지역 뿐만아니라 고위도까지 편광영상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감마선분광기를 활용해 달에 있는 원소도 5종에서 10종 이상 찾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자기장측정기와 섀도우캠, 우주인터넷 탑재체를 활용한 다양한 임무가 추가로 진행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달 뒷면 촬영 등 다누리의 관측결과가 우수하고 임무수행을 위한 연료량도 여유가 있어, 국내·외 연구자들은 달 탐사 연구성과 확대를 위한 임무기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임무운영 기간 연장을 통해 '다누리'라는 이름 그대로 남김없이 달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된 1년의 임무운영 기간에는 제한된 범위의 자료획득만 가능했으나, 연구자들은 임무기간 연장시 달 표면 촬영영상을 추가 확보하고, 자기장측정기와 감마선분광기의 보완관측을 진행하는 등 성과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의 임무기간 연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료량과 본체 부품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5년까지 연장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달궤도 진입 후 다누리의 연료는 약 86㎏ 남아있었다. 연간 연료사용량이 약 26~30㎏인 것을 감안하면 2년의 임무연장이 가능하다. 본체 부품도 임무연장시 태양전지판 및 배터리가 노후되는 2025년에 일간 임무시간이 단축되는 것 외에는 2025년까지 임무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다만, 2025년에는 태양광발전이 불가능한 개기월식이 3월과 9월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다누리의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수행이 조기종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27 09:52:31[파이낸셜뉴스] "늦게까지 일하면 상사가 '내일은 쉬고 오라'고 했다. 그게 내가 아는 탄력근무다." 유통업계의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임모씨(33)는 잦은 야근에도 따로 탄력근무를 활용한 적은 없다. 현행 '주 52시간' 근로제도 아래서도 회사 내규에 따라 특정주 최대 60시간까지 탄력근무가 가능했다. 어려운 제도를 따르기보다 각 부서의 '재량에 따라' 직관적으로 알기 쉽게 "하루 힘들었으면 하루 편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일했다"는 것이 임씨의 설명이었다.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69시간' 개편안으로 오면 계산은 더 복잡해진다. 간단하게 하루에 8시간씩 5일, 그리고 주 최대 야근시간 12시간을 합해 '52시간'을 제시했던 현행에 비하면 고려 요소가 대폭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주52시간제 틀 안에서 ‘1주 단위’의 연장근로 칸막이를 제거하겠다는 것이 이번 개편안의 취지라고 정부는 설명하지만, 현행의 2주 단위 탄력근로도 현장에서의 적용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2주 단위에서도 어려웠던 근로시간의 추적과 관리가 선택 근로제 확대를 통해 분기와 반기, 연간으로 늘어났다. 미래의 근로시간을 현재에 소진할 경우 분기는 90%, 반기는 80%, 연간은 70%의 저감을 추가근로시간의 총량에 적용해야 한다. 예로, 월단위 관리를 선택하면 주 평균 12시간에 맞춰 1개월 간 쓸 수 있는 최대 연장근로 시간을 부여받는다. 1개월을 약 4.435주로 계산해 월 최대 52시간의 근로가 가능하다. 분기 단위 관리를 선택한 근로자는 주평균 10.8시간, 3개월(분기) 기준으로는 약 141시간을 연장해 근무할 수 있다. 기본근무 40시간과 연장근무 29시간을 더해 1주차에 최대 69시간 근무했을 때, 2주차의 근로시간 선택지도 달라진다. 월단위 근로자는 최대 연장근로 52시간에서 29시간을 차감한 23시간 안에서 남은 3주의 근로를 편성해야 한다. 반대로 분기단위를 선택했다면 3개월 141시간에서 29시간을 차감해 남은 2개월 3주간의 근로시간을 편성할 수 있지만, 야근 총량은 감소했으므로 2개월 차에서는 월단위 근로자보다 적은 시간을 근무할 가능성도 있다. 연장근로 단위가 늘어날 수록 총량이 줄어들어 '실 근무시간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취지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개편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근무시간의 엄격한 추적과 관리가 현행에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임씨는 "유통업계 특성상 물류 현장 업무가 많은데 전산에 제대로 등록이 어렵다"며 "주 제한 업무시간도, 제한 시간 지났으니 박스 내려놓고 퇴근하는게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정부가 제시한 근로시간 선택 예시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다. 1~2주차에서 현행 최대 근로시간보다 많은 근무를 할 정도로 바쁜 시기를 보낸 후 바로 다음 주에 2~3일씩 일을 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독립된 인사팀이 없는 경우도 있는 중소기업은 더욱 적용이 어렵다. 수원에서 중소 IT회사에 근무하는 홍모씨(31)는 "사무실에서 인사로 출퇴근 확인을 대신하는 수준인데 갑자기 근무시간을 분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겠나"며 난색을 표했다. 현장에서의 지적에서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계에서는 개편안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공짜야근만 늘어나는 것 아닌가"하는 불만도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근로시간 개편안의 입법예고 기한은 오는 17일로 종료된다. 정부는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혔지만, 근무시간 관리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한 도입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3월 17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는 56%에 달한 반면 ‘찬성’은 36%에 그쳤다. 반대한 응답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삶의 질 저하 우려 등을 이유로 꼽았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4-13 10:35:21[파이낸셜뉴스] 21일 새벽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서울시가 제설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1일 새벽부터 3~8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기관 등이 비상근무체제로 들어가 강설에 대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제설2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작업을 위한 제설장비를 전진 배치한다.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할 계획이다. 시는 인력 8484명과 제설장비 1123대를 투입해 강설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는 많은 눈으로 인한 교통혼잡에 대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폭설이 내릴 경우 116곳의 취약지점에 교통경찰이 현장 배치되고 취약구간 교통통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대설특보가 발효될 경우 21일 비상 단계에 따라 지하철과 시내버스 전 노선 모두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모든 가용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자가용 이용 운행을 자제하고 출근길 교통 혼잡으로 제설차량 진입에 어려움이 있으니 양보운전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2-12-20 15:06:25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는 미국에서 기업들 대부분이 최소 내년 2~3월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관계자들은 재택근무가 코로나 확산 이후 약 2년간 지속되는 셈이라며 이제 직원과 고용주 모두 팬데믹 이전의 업무방식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주요 기업 경영자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애플은 지난 19일 발표에서 미국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복귀 시점을 내년 초로 잡았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는 재택근무 전환 23개월째인 내년 2월에 샌프란시스코 본사 직원들을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다.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택근무 혹은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근무형태가 앞으로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보편적으로 퍼진다고 내다봤다. 앞서 구글은 이달 재택근무에 따른 새로운 임금체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영구적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만큼 재택근무자의 임금을 시간과 돈을 들여 출근하는 직원보다 낮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인적자원 관리 서비스업체 구스토는 직원들에게 근무방식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준 뒤 앞으로 마음이 바뀌면 사무실 재개장 등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WSJ는 최근 고용주와 직원들 모두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해 6월 미국 전역 고용주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재택근무가 성공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3%였으나 올해 1월에는 83%로 늘었다. 지난 19일 발표된 근로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41%가 완전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답해 1월 응답률(29%)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기업들은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직원들이 쉽게 이직할까봐 고민이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롭 팔존 부회장은 "개인이 조직과 단절되면서 다른 곳으로 떠나기 위한 결정을 내리기 더 쉬워지고 있다"며 "이미 많은 직원들이 이직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23 18:06:02[파이낸셜뉴스] LG의 빌딩 관리 계열사 S&I코퍼레이션과 건물미화업체 지수아이앤씨,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는 30일 LG트윈타워에서 'LG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이 농성을 종료하고,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한다'는 내용에 상호 합의했다. 노사는 △7월 1일부터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전원 LG마포빌딩 근무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 △만 65세 이후에는 만 69세까지 1년 단위로 계약 연장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S&I 관계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청소근로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조 측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며 "LG트윈타워 근무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상호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근무지 이전 등 제반 사항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4-30 17:32:27[제주=좌승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제주 서귀포시 중문농협이 신청한 특별연장 근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제주감귤연합회(회장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는 28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문농협 산지유통사업센터(APC)가 주52시간 특별연장 근로 인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특별연장근로 인가는 최대 주 64시간까지 1년 90일 이내에서 연장근로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인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비둔화로 감귤 유통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중문농협 APC는 이에 따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부터 28일까지 선별근로자 70명을 대상으로 주 64시간 특별연장 근로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제주감귤연합회와 제주농협은 지난 10일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중문농협 APC에 대해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노지감귤과 비가림월동온주·만감류의 출하작업이 집중되면서 유통처리 업무량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중문농협 APC가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으면서, 도내 나머지 감귤 주산지 농협들도 특별연장근로 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APC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연장근무로 임금을 보전해온 기존 인력이 급여 감소를 우려해 일을 그만 두면서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인력 부족에 따른 유통처리 물량 감소로 감귤 출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변대근 농협 제주지역본부장은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유통처리 물량 감소는 감귤농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감귤 유통사업장의 어려움을 이해해하고 특별연장 근로 인가해준 고용노동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매뉴얼이 마련된 만큼, 다른 APC들도 추가로 인가 신청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29 04:39:46[파이낸셜뉴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기업들은 당분간 엄격하게 재택근무 패턴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두 자릿수 머물러 있지만 이번 추석 연휴 인구 대이동이 벌어질 경우 확산 추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통신업계는 현재 회사 근무인원을 최소화하는 재택근무 패턴을 추석 다음주인 10월 11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주에 이미 재택근무를 2주 연장키로 공지, 오는 10월 11일까지는 회사에 나오는 인원을 최소화 하고 있다. KT역시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재택근무를 연장키로 해 양사가 11일까지는 재택근무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순환근무 형태 근무제도를 시행중이다. 직원을 절반으로 나눠 50%출근, 50%는 재택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도 순환근무를 10월 11일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 광화문, 용산 등에 주요 사무실을 둔 이통3사는 지난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등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자 일제히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방어태세를 높였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월경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 KT의 경우 지난 7월 초에도 직원중 확진자가 발생해 사옥을 폐쇄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지난 8월 확진자가 발생해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직원의 경우 부모님 간병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 추세가 진정됐지만 이동 수요가 많은 추석 연휴 이후 일주일 뒤까지는 긴장하고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기존에 하던 재택 근무를 11일까지는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택근무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동통신사 등 IT업체들을 중심으로 원격협업 솔루션 개발이나 비대면 업무형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그룹영상회의솔루션 '미더스(MeetUs)'를 개발해 관계사, 자회사들까지 사용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6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의 집 주변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확대', ICT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솔루션' 강화 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자정을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명 늘어 누적 2만3699명이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6일(61명) 이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가 5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수도권 중심 2차 유행 이후 처음이다.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3~19일 17일 연속 100명대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0-09-29 14:17:28[파이낸셜뉴스]국회가 본관·의원회관·소통관 근무자의 재택근무 조치를 4일 밤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1차 접촉자 33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회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8시께 방역 당국으로부터 3일 확진 판정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 진행 중 기존에 파악된 1차 접촉자 33명 외에 추가로 검사가 필요한 27명을 확인했고 오전 중 선별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추가 인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5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재택근무 조치를 4일 밤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재택근무 연장 조치는 이들의 검사 결과가 오는 5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국회는 이날 정오까지 재택근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재난대책본부는 “추가 선별검사 결과를 토대로 5일 이후 국회 청사 운영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4일 계획된 상임위원회 등 국회 일정은 조정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재택근무 조치는 긴급방역에 따른 폐쇄 조치와는 달리 감염 예방 차원에서 직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긴급한 사유로 청사 출입이 필요한 인원은 방호 직원 동행 하에 출입할 수 있고 청사 관리·유지 등을 위한 필수 인력도 출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직자는 지난 2일 오후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검사를 받고 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보좌진 등 1차 접촉자 33명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4일 새벽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9-04 10:3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