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2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은 전날 3만1286명(점유율 31.4%)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431만 3483명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개봉과 동시에 '소방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후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관객수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오는 22일 '히트맨 2'를 시작으로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설 대목을 노린 한국 신작이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이번 주말이 '하얼빈'의 장기 흥행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제작비가 약 300억원으로 추산되는 '하얼빈'의 손익분기점은 580만명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하얼빈'의 예매율은 12.0%(예매관객수 3만6000여명)로 현재 상영작 중 가장 높고, 전체 예매율 기준으로는 2위다. 전체 예매율 1위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검은 수녀들'(24.3%, 7만4000여명)이 차지했다. 이어 '말할 수 없는 비밀'이 11.6%(3만5000여명)로 3위, '히트맨 2'는 10.4%(3만1000여명)로 4위에 올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1-17 19:31:17[파이낸셜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해외 117개국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에 수출됐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서경덕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문화 콘텐츠가 널리 퍼지면서 이제 세계인이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증거"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해 한국과 동북아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큰 몫을 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하얼빈'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이미 현지 관객을 만나고 있고 호주, 뉴질랜드, 대만 등에서는 이달 말께 개봉을 앞뒀다. 나머지 나라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 교수는 "3년 전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개봉된 이후 일본 SNS에서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당시 일본 누리꾼들은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 한국', '이 영화를 근거로 한국과 국교단절' 등 어이없는 주장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이어 일본 총리를 지낸 스가 요시히데가 지난 2014년 중국에 안중근 기념관이 개관하자 "일본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말한 점을 상기하며 "이는 일본 정부가 올바를 역사 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7 09:31:11[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이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27∼29일 90만3000여명(매출액 점유율 55.3%)이 관람해 현재 상영작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을 모았다. 개봉 이후 누적관객수는 238만5000명으로 200만 고지를 가뿐히 돌파했다. '하얼빈'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1위에도 올랐다. 예매율은 36.4%, 예매관객수는 13만여명이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소재로 한 영화로 배우 현빈·박정민·조우진 등이 출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은 주말 사이 23만3000여명이 관람해 '하얼빈'의 뒤를 이었다. 누적관객수는 321만6000여명으로 300만명을 넘겼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다섯번째로 많은 관객수다. '소방관' 다음으로는 '무파사: 라이온 킹'(12만여명), '모아나 2'(9만9000여명),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9만8000여명) 순으로 관객수가 많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30 09:11:45[파이낸셜뉴스] 영화 ‘하얼빈’이 개봉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한 ‘하얼빈’은 개봉 첫날 38만1543명을, 25일 84만7850명을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120만4074명이다. 2051개 스크린에서 9859회 상영됐으며, 매출액 점유율은 전체의 54.5%다. CGV에서 이 영화의 예매율을 살펴보면, 여성 57.1%로 남성보다 높다. 또 40대 27.1%, 30대 26.6%, 50대 23.7%로 30-50대에서 고른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20대도 18.3%로 높은 편이다. 관람평은 "좀 지루하지만 독립운동가의 고뇌가 느껴졌다"는 반응이 눈에 띈다. "솔직히 이 영화는 긴장감이나 스릴이 있는 상업영화는 아니다. 인간 안중근 장군의 고뇌와 심적 압박감을 보여주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라고 썼다. 또 다른 관객도 "도파민 뿜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봐야하는 영화"라며 추천했다. "아이맥스 화면비의 멋진 영상미”가 뛰어나니 “아이맥스 추천한다”는 댓글도 보인다. 독립군들에게 감사하다는 글도 보인다. "암울했던 일제 하에 독립군들의 투쟁과 헌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고맙고 감사하다. 연기한 배우들 멋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하얼빈'은 몽골과 라트비아, 중국 등 3개국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한 300억원 대작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중근(현빈) 대한의군 참모총장이 만국공법에 따라 일본 포로를 풀어줬다가 역습을 당해 많은 동료를 잃은 신아산 전투에서 1909년 하얼빈 의거까지 1년여의 시간을 담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26 08:35:04[파이낸셜뉴스] “우리가 다 아는 안중근 장군에 대한 이야기다.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모인 독립군의 여정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우민호 감독이 18일 용산 CGV에서 열린 ‘하얼빈’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CJ ENM이 투자 배급하는 ‘하얼빈’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그리고 이동욱이 출연한 300억원대 블록버스터 영화다. 영화적, 시대적으로 연말 추천 영화 1908년 안중근(1879-1910)은 의병부대를 조직해 함경도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승리를 거두나, 그때 잡은 일본군 포로를 당시 국제법에 따라 풀어준 게 화근이 된다. 일본군의 기습공격에 부대원을 잃은 그는 간신히 살아남아 러시아 연해주로 돌아오고, 1909년 왼쪽 약지를 잘라 단지동맹을 맺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결의한다. ‘하얼빈’은 1909년 10월 26일, 나라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군과 이를 쫓는 일본군 사이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실제 독립군들이 활동한 중국, 만주와 지형이 닮은 몽골, 구소련의 건축 양식이 남아있는 라트비아 등에서 촬영했다. 이 영화는 OTT 시대, 극장용 영화의 차별성을 유려한 미장센으로 차별화한다. 이와 함께 탄핵 정국,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군들의 희생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연말 극장에서 꼭 보면 좋을 영화로 꼽힐만하다. "독립군 이야기 숭고하게 찍고 싶었다"‘하얼빈’은 영하 40도의 강추위에 얼어붙은 강을 아슬아슬하게 걷는 안중근의 모습을 부감으로 잡아내며 시작한다. 꽝꽝 얼어있지만 금이 쩍쩍 가있어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시푸른 강을 힘겹게 한걸음씩 내딛는 안중근의 모습은 마치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조국의 불투명한 미래와 자신의 판단으로 동료를 잃은 죄책감, 두려움에 맞서 독립 의지를 다지는 안중근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시선을 압도한다. 이어 안중근의 책임론을 두고 동지들이 밀실에서 회의를 하는 장면은 마치 자연주의 화가 밀레가 그린 명화처럼 빛과 어둠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눈이 쌓인 겨울 산에서 일본군과 독립군이 펼치는 전투는 그야말로 처절하기 그지없어 당시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군들의 희생을 가슴 뼈아프게 환기시킨다. 달리는 기차에서 펼쳐지는 첩보전과 액션신은 마치 고전영화를 보는 듯, 우아하고 고풍스럽다. 안중근이 동료들과 함께 하얼빈 거사를 치르기 며칠 전부터 한걸음 한걸음씩 내딛는 여정은 때로는 겨울나무처럼 쓸쓸하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처럼 장대하다가도 어느 새 일본군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이 때로는 서서히, 때로는 긴박하게 펼쳐진다. 우감독은 “독립군들의 이야기들을 블루매트 앞에서 찍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몸이 힘들더라도 대자연을 찾아다녔고 그 여정을 스펙터클하면서도 숭고하게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영화를 3년 전에 기획했다. 제작진들과 OTT와의 차별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찍었다. 아주 클래식하게 찍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독립군들의)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몽골에는 산이 없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 위에 서 있자니 인간이 한없이 작은 존재처럼 느껴지더라. 신기하게도 정신은 오히려 맑아졌다. 대륙을 떠돌던 안중근 장군과 독립군들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때문에 당시 일본 제국주의와 상대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거사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이다.” 감탄 자아내는 화면과 몰입감 넘치는 음악, 배우들 호연 조화 ‘기생충’ ‘설국열차’ ‘곡성’의 홍경표 촬영감독은 매 장면 감탄을 자아내는 미장센으로 이들의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펼쳐 보인다. 여기에 '헤어질 결심' '아가씨'를 작업한 조영욱 음악감독의 음악이 배우들의 호연과 어우러져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이 음악은 비틀즈도 작업했던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1910년대에 만주, 블라디보스토크 쪽에서 활동했던 독립군들이 실제로 이렇게 다녔다고 생각하면 그 공기들이 쓸쓸하기도, 외롭기도 했다. 독립군들에게 공감가는 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우감독은 이날 "영화를 보다가 몇 번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현빈을 안중근 의사로 캐스팅한 이유로 “현빈의 눈빛에 쓸쓸함이 있다. 연약함과 강함도 있다. 장군이 느낀 고뇌와 두려움, 쓸쓸함을 담아낼 수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중간에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아내의 권유로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읽고 용기를 얻었다. 우리 한민족의 모진 생명력을 봤다”고 말했다. 건조한 연출과 어두운 분위기로 오락적 재미는 덜할 수 있다. 안중근을 영웅시해 어떤 통쾌함이나 감동을 주기보다 안중근의 인간적 고뇌와 결의 등에 집중한다. 이 영화를 지배하는 정서는 쓸쓸함과 애잔함에 가깝다. 밀정의 존재를 알아챈 순간 안중근의 눈에 맺힌 눈물에선 분노보다 안타까움이 더 느껴지고, 일본군이 접시에 던져준 고기 한 덩어리를 주워 먹으며 일본의 개가 되기로 결정한 한 독립군의 모습은 굴욕적이면서도 서글프다. 탄핵 정국, "위로와 힘이 되는 영화 됐으면" 1909년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할 당시 그의 나이 30세였다. 우감독은 “이전에는 한국현대사를 비판하는 작품을 만들면서 악인을 다루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조국을 위해 헌신한 사람을 그리게 됐다. 당시 독립군 대다수가 20-30대였더라. 그들의 헌신이 무척 고맙고 죄송스러웠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특히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독립군의 여정을 다룬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느냐’는 물음에 우감독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면 좋겠다.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답했다. 독립군 역할의 조우진은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의 여정이라고 생각했다. 연말이니까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동지와 같은, 간절한 기도와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현빈은 “안중근 장군과 함께한 동지들은 역경이 와도 신념을 갖고 한발 한발 나아갔다. 그렇게 결국엔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이,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발 한발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답했다. 유재명은 “오늘 영화를 보면서 마치 내가 100년 전 그때에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울분과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의 나와 그때의 그들이 연결돼 있듯 지금의 우리가 다음 세대와도 연결돼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느꼈다. 이 영화가 (현재) 우리의 숙제를 돌이켜보는 그런 의미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8 18:53:28CJ ENM이 투자배급하는 영화 '하얼빈'이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측은 18일(현지시간) 영화 '하얼빈'의 초청 소식과 함께 '하얼빈'이 해당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고 전했다.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다. 특히 북미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영화제로 할리우드 상업 영화들이 대거 진출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하얼빈'은 대한민국 역사 소재 영화로서는 드물게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됐다. '하얼빈'이 소개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대중 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게스트가 참석하는 상영회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조의석 감독의 '감시자들'(2013), 이정재 감독의 '헌트'(2022),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류승완 감독의 '밀수'(2023)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이번 '하얼빈' 초청 소식을 알린 토론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놀랍게 그려 낸 감독의 영화를 월드 프리미어로 초청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렌다”고 전했고, 수석 프로그래머 아니타 리는 “역사적인 사건을 종합적인 영화 예술을 사용해 그려낸 점이 매우 놀랍고 촬영, 연기, 서사 모두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화”라며 '하얼빈'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하얼빈'에는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을 비롯해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이 출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9 11:00:18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와 송혜교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 설 연휴 극장가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원섭 감독의 '히트맨2'는 지난달 31일까지 165만4447명(매출액 점유율 40.0%)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또 권혁재 감독이 연출한 '검은 수녀들'은 같은 기간 누적 관객수 126만7826명(매출액 점유율 24.2%)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코미디·액션 장르인 '히트맨2'와 오컬트물인 '검은 수녀들'은 연휴 기간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검은 수녀들'이 24∼26일 사흘간 1위에 오르며 초반 상승세를 탔으나, 27일 이후 '히트맨2'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이후 점차 관객수 격차가 벌어지며 순위가 굳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24일 개봉한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은 뒷심을 발휘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열연한 '하얼빈'의 이날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482만3813명으로 5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01 12:29:05[파이낸셜뉴스] 오는 1일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가 시청률을 경신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윌 25일 방송된 ‘나의 완벽한 비서’ 8회에서는 짜릿한 사내 비밀 연애를 시작한 헤드헌팅 전문업체 대표 지윤(한지민)과 그의 비서 은호(이준혁)의 일과 사랑이 펼쳐졌다. 특히 방송 말미, 지윤을 압박하는 투자자 우회장(조승연)을 막아선 은호의 엔딩은 또다른 형태의 설렘을 안겼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전국 10.9%, 수도권 10.6%, 순간 최고 12.3%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도 3.9%를 나타내며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수성했다. 중증외상센터, 왓챠 핫10 정상 '나의 완벽한 비서'와 함께 지난 24일 공개된 주지훈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도 화제의 드라마로 등극했다. 31일 왓챠가 공개한 1월 5주차(1월 23일~29일) ‘왓챠피디아 핫 10’에 따르면 1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차지했다. 왓챠피디아 핫10은 국내 최대 평가 데이터를 보유한 왓챠피디아의 별점, 검색량, 보고싶어요, 코멘트수 등의 지표와 국내 주요 포털 트렌드 지표를 활용해 지난 한 주간 대중들의 기대감과 만족감을 반영한 콘텐츠 종합 순위이다. 극장에서 상영 중인 개봉 영화를 비롯해 TV 방영 프로그램, 국내 OTT에서 서비스 중인 모든 콘텐츠가 대상이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다룬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극으로,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2위는 송혜교, 전여빈 주연의 영화 '검은 수녀들'로 전주 대비 5계단 순위가 급상승했다. 개봉 전인 지난주부터 차트에 든 '검은 수녀들'은 지난 24일 개봉에 힘입어 순위가 반등한 데 이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지난 26일 종영한 임지연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1계단 순위가 하락한 3위에 자리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위를 차지한 권상우 주연의 영화 '히트맨2'은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톡톡히 입증하듯 6계단이나 순위가 올랐다. 설 극장가를 겨냥해 개봉한 '히트맨2' 역시 '검은 수녀들'과 마찬가지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7위는 각각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한지민, 이준혁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33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서브스턴스', 지난 23일 첫 공개된 황민현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에게 돌아갔다. 7위로 신규 진입한 '스터디그룹'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물이다. 마지막 8~10위는 차례로 6주 연속 차트인 중인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 김혜수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지난 27일 개봉한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이름을 올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31 18:24:03‘하얼빈’은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였으나 현재는 헤이룽장성의 성도로 중국에서 10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하얼빈’은 맥주나 빙설제 등으로 유명하지만 우리에게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장소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하얼빈’(감독 우민호)은 도마 안중근 의사의 일생이 아닌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의거와 그 배경을 위주로 그리고 있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안중근 의사(현빈 분)는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독립군을 이끌고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일본군들을 사살하고, 하얼빈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합니다. 이처럼 일본군과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것은 살인죄가 성립할까요? 어떤 행위가 범죄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그 행위가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하고, 위법성조각사유(예, 정당방위, 긴급피난, 피해자의 승낙, 정당행위 등)가 없고, 책임조각사유(예, 형사미성년자, 적법행위 기대불가능성 등)도 없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는 어떤 행위가 범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면 위법하고 책임이 인정되어 범죄가 성립합니다. 예를 들면, A가 B를 폭행하였을 경우, A의 행위는 폭행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고 위법하며 책임이 인정되어 폭행죄가 성립합니다. 그렇지만 그 행위가 범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위법성조각사유인 정당방위, 긴급피난. 정당행위 등이 인정된다면 위법성이 없어서 범죄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그 행위가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하고 위법하더라도 책임조각사유인 형사미성년자, 적법행위 기대불가능성 등에 해당하면 책임이 조각되어 범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살인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합니다. 그렇지만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행위가 위법성을 없애는 위법성조각사유 중의 하나인 정당방위나 정당행위 등에 해당한다면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정당방위란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행위를 말합니다. 긴급행위의 일종인 정당방위는 ‘법은 불법에 양보할 필요가 없다’는 명제를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당행위란 사회상규에 위배되지 아니하여 국가적, 사회적으로 정당시되는 행위를 말합니다. 사형집행, 영장에 의한 구속, 압수, 수색 등과 같은 법령에 의한 행위, 의사의 치료행위, 변호사의 변호활동, 성직자의 범죄불고지 등과 같은 업무로 인한 행위 등이 정당행위입니다. 독립군들이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들을 사살한 것은 살인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만 위법성을 소멸시키는 정당행위로서 살해행위는 위법하지 않습니다. 독립군들이 일본군들을 사살한 것은 위법하지 않아서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대한의군 참모중장이었던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우두머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이 살인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그 사살행위는 정당방위보다는 정당행위로 평가될 수 있으므로 위법성이 없어 살인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법무법인 태일 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사진=‘하얼빈’ 포스터, 스틸컷
2025-01-31 15:01:31[파이낸셜뉴스] 지난 연말 개봉한 영화 '하얼빈'에서 독립투사를 연기한 배우 전여빈이 새해에는 송혜교와 함께한 '검은 사제들'로 관객을 만난다. 전여빈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같더라"며 남다른 의미를 짚었다. "자기 자신을 넘어서 무언가를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의 연대를 그린 영화다. 또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내 옆의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는 영화"라며 "'검은 수녀들'은 그 과정에서 용기와 사랑을 보여준다. 새해에 이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검은 사제들' 스핀 오프, '검은 수녀들' '검은 수녀들'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장재현 감독 '검은 사제들'의 스핀 오프다.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여빈은 수녀에겐 특히나 금지된 의식인 구마를 거침없이 행하는 유니아 수녀(송혜교)에게 이끌려 그를 돕는 상처와 비밀이 있는 미카엘라 수녀를 연기했다. 어릴 적부터 귀신의 존재를 느낀 미카엘라 수녀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굿판에 놓이고 기도원에도 들어갔다가 결국 수녀가 됐다. 정신과 의사 바오로 신부(이진욱)가 미카엘라의 영적 능력을 정신 질환으로 진단하면서 그는 악령의 존재를 부정하고, 자신마저 부정한다. 영화의 서사에 마음이 흔들려 출연했다는 전여빈은 "자기 확신이 분명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유니아 수녀와 달리 미카엘라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교했다. "자기 세계가 깨지고 확장되며, 비로소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모두가 힘들게 모이게 되는데, 그 과정의 이야기가 좋았다"고 돌이켰다. '검은 사제들'의 팬이기도 했다는 전여빈은 "'검은 사제들'이 오컬트 장르로서 색채가 확연하게 드러났다면, 이번 작품은 드라마가 강하다"며 "저처럼 오컬트 장르를 무서워하는 관객들이 입문용으로 보기에 좋다"며 관심을 바랐다.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 자신을 '나일론 신자'라고 표현한 전여빈은 이번 역할을 위해 촬영 6개월 전부터 기도를 일상화했다. 그는 "아침 저녁으로 기도했다"며 "한 6개월간 성당에 나갔고 지금도 가끔 미사드리러 나간다"고 말했다. 무엇을 빌었냐고 묻자 사려깊은 답변이 돌아왔다. "미카엘라로서 잘 표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어요. 또 '검은 수녀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평안을 빌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의 오늘이 안녕했으면 좋겠다고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기도했습니다." 새해인데 올해 세운 목표가 있을까. 그는 "오늘 하루 내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크게 꿈꾸는 것은 있지만 세세한 목표를 촘촘히 세우는 편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20~30년 뒤에도 배우를 한다는 목표로 욕심부리지 말고 한걸음씩 착실히 걸어갔으면 좋겠다"며 "첫술에 배부르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우직하게 걷고 싶다는 큰 소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검은 수녀들' VIP 시사회에 배우 선배님을 초청했더니 영화업계가 어려운데 연달아 작품을 한다니 부럽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소중한 기회를 내가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 감사한 마음이 들었죠. 저는 늘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제게 가장 중요한 작품은 '검은 수녀들'이에요."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21 17:5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