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자유센터에서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자유센터 건물을 활용해 남산공연예술벨트의 한 축이 될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가칭)을 조성하고자 한국자유총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자유센터를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하도록 장기 임차(20년)하고, 자유센터 시설 활용성 증대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문체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건립 50주년을 맞이한 국립극장과 공연예술의 종합 창작 기지인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를 중심으로 '남산공연예술벨트'를 조성한다. 한국자유총연맹이 소유한 자유센터 건물은 현재 민간에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건축 1세대로 평가받는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초기작으로도 유명하다. 문체부는 이를 국립공연예술창작센터로 조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임차할 계획이다. 나아가 자유센터 건물(총면적 8654㎡)과 대지(5685㎡)에 연습실과 공연장, 무대장치 분류센터를 만들고 이를 다양한 분야의 공연단체에 제공해 공연 작품 기획부터 창·제작, 유통, 소비까지 이어지는 공연예술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지난 2010년 독립법인화해 국립극장과 분리됐던 국립극단을 다시 국립극장으로 이전해 '남산공연예술벨트'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화한다. 국립극단은 앞으로 국립극장의 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민간 제작이 어려운 실험적이고 예술적이며, 규모가 큰 다양한 연극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문체부는 남산공연예술벨트 외에도 서울의 중심인 명동과 정동, 서계동 등 도심을 잇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 또는 개선해 공연예술산업 전반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연장과 편의시설을 늘리기 위한 재건축을 준비 중인 국립정동극장, 명동 한가운데 있는 명동예술극장 등은 더 많은 내외국인이 찾을 수 있는 공연장으로 활성화한다. 유인촌 장관은 "서계동 복합문화공간과 국립정동극장 재건축에 이어 남산공연예술벨트 조성 계획을 마련해 공연예술산업 성장을 위한 튼튼한 기초를 닦았다"면서 "K공연을 전 세계로 확산할 혁신과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9 06:21:1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아트센터인천을 통해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약한다.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아트센터인천은 2단계 사업으로 착착 추진 중인 대공연장과 뮤지엄이 오는 2025년 말 준공되면 명실공히 IFEZ의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예술도시 인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트센터인천은 지난 2018년 11월 공식 개관했으며 2600억원이 투입돼 완공됐다.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콘서트홀이 연면적 5만197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1727석을 갖추고 있다. 2018년 11월 인천시를 대표하는 연주단체인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이탈리아 명문 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두 개관 공연 모두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클래식 관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2019년 3월에는 스페인 비주얼 아트 그룹 라 푸라 델스 바우스의 ‘천지창조’, 레자르 플로리상&윌리엄 크리스티의 ‘메시아’ 등 아트센터인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해외 우수 작품 시리즈를 무대에 올려 지역 공연장의 한계를 넘어 국내 공연 시장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클래식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해외 공연들이 대거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국내단체를 중심으로 온라인 생중계 공연과 방역수칙을 준수한 대면공연을 병행하는 등 총 52회의 공연을 추진, 약 7600명의 관람객과 13만명의 시청자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났다. 올해 아트센터인천은 기획공연과 더불어 다채로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시도하며 변신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국내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기획공연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초 예정된 해외 연주단체의 내한공연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추진할 계획이다. 약 40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특히 대표 시리즈 공연인 ‘토요스테이지’, ‘마티네 콘서트’, ‘콘서트 오페라 시리즈’ 등은 티켓 오픈과 함께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순항 중에 있다. 그 동안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서 명성을 쌓아왔던 아트센터인천이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된 예술교육 아카데미도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빼어난 아름다운 외관과 건축미로 송도 국제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아트센터인천은 공연 대관 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촬영된 마마무 휘인의 뮤직비디오에 주요 무대로 등장했고 송혜교 주연의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가 최근 아트센터인천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특히 SBS 드라마의 경우에는 아트센터 인천이 드라마 스토리 전개의 주요 무대인 패션회사 사옥으로 설정돼 감각적 영상으로 노출될 예정이다. 아트센터인천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제공된 것은 지난 2019년 5월 KBS 2TV에 방영된 ‘단 하나의 사랑’, 지난해 8월 방영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와 함께 아트센터 2단계 추진을 위해 1단계 개발주체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현재 운영 중인 1단계 콘서트홀 옆에 대공연장과 뮤지엄을 건립하는 것이다. 대공연장의 경우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수용하는 1515석 규모의 공연시설이며 뮤지엄에는 지상 5층 규모의 전시 공간과 근린생활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2단계의 사업비는 총 2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오는 2023년 상반기까지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사업 예산 확보를 완료하고 이후 건축협의, 실시설계 완료를 거쳐 오는 2023년 11월 착공, 2025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클래식 음악 공연은 물론 오페라,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가능해지고 전시·시설까지 갖추게 돼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국제학교와 글로벌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IFEZ의 특장점,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을 적극 활용, 아트센터 인천을 세계인들이 찾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5-19 12:06:08[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16일 '예술인비자 문제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예술위 현장소통소위원회에서 주관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남국 의원실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청회는 예술인비자(E6) 문제를 중심으로 이주민예술인의 한국 내 안전한 문화예술 활동 장려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민예술인, 학계, 법조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민의 수가 200만명이 넘는 가운데 이주민예술인을 위한 지원과 문화다양성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며 "이주민 예술인도 동등하게 자유로운 예술창작활동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민예술인의 활동기반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순수창작자들을 위한 예술인 비자(E6-1) 제도 개선 △이주민예술인들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적 창구 마련 △외국인 유학생의 창작활동 기반 조성 등에 대한 주요 쟁점과 대안을 모색했다. 1부 사전 프로그램에서는 전통악기 공연, 단편영화, 미디어 아트 작품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이주민 예술인들의 국내 예술창작활동을 상영했다. 2부는'이주민문화예술인 체류자격 제도와 개선방안'에 대한 발제와 이주민예술인들의 사례발표를 했으며, 3부에서는 박경주 예술위 위원과 김철효 전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소라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민준 현장소통소위원회 위원, 섹알 마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다양성위원회 위원, 이취경 법무부 체류관리과 사무관이 참석해 '외국인 예술가 비자 시스템의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공청회의 발제를 맡은 김철효 전북대 연구원은 "체류자격으로 활동하는 이주민 문화예술인이 임금체불과 열악한 노동조건 등의 문제를 겪은 사례가 있다"며 "특히 호텔·공연 체류자격 활동 이주민의 경우 인신매매와 성착취 피해가 제기되기도 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체능계 유학생의 문화예술활동 기회를 보장하고 현실의 필요를 반영한 이민·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 다문화극단 '샐러드'를 이끌고 있는 박경주 위원은 "예술가는 누군가의 계약관계에 의한 직업이 아닌 프리랜서 활동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예술인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대형 소속사나 예술기관 등과의 계약관계가 있어야만 비자발급이 되는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법무부나 관계 부처에서 이주민예술인들이 기획사나 소속사 계약 없이도 독자적으로 예술인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제도와 방안 마련에 고민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4-19 15:28:53[파이낸셜뉴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공연예술 소재 발굴과 레퍼토리 다양화를 위한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자유 과제 공모'를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소재 선택은 자유로우며 자료수집 및 조사 중심의 연구과제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시연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각 부문당 2건 내외 과제를 선정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 200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 둑제 복원으로 시작된 '복원 및 재현' 사업은 13년간 여자 어름사니 줄타기, 북한 토속민요 연구 등 100여 개의 전통문화 원형을 발굴했다. 복원된 궁중연례악용 지당판은 국립국악원 왕조의 꿈 '태평성대' 공연에 활용됐고 솟대쟁이 놀판은 경상남도 지방문화재 지정 추진 중에 있다. 근대전통공연예술이 기록된 경성일보 자료 활용은 연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우리 문화의 경쟁력과 다양성은 전통공연예술의 원형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이번 공모에 뜻있는 민간단체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공모 관련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4-17 10:23:1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문화예술의 자유 보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2020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사태 때문에 우리의 문화예술의 자유에 대해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란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 후보인 문재인이나 박원순을 지지한 예술인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를 하거나 시국선언을 한 문화예술인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끊거나 검열 및 불이익을 줄 목적으로 비밀리에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말한다. 문 대통령은 "그 일 때문에 문체부 내부도 굉장히 침체가 됐는데, 지금은 많이 벗어났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를 찾은 건 취임 후 처음이다. 그동안은 부인 김정숙 여사가 챙겨왔다. 문화 예술을 통한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기 위한 차원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창작 지원 △복지 보장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문화예술인들의 고용보험제를 법제화 하는 입법도 나가있고, 또 문화예술인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법안들도 지금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 직접 접한 한류 문화의 인기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 사이에서의 한국 드라마, K-POP 인기를 언급하며 "우리 문화·예술은 정말 우리 대한민국을 빛내주고, 대한민국을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로 그렇게 만들어주고 있다"며 "덕분에 저도 외국에 나가거나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면 어깨가 으쓱해진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주신 우리 문화예술인 여러분께 정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우리가 우리의 (문화예술의)수준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많은 분들이 고정관념처럼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아주 성장했지만 문화라든지, 민주주의라든지, 시민의식 같은 것은 아직은 멀었다, '우리가 GDP의 규모가 세계 11위인데, 경제적으로는 크게 선진국이 되었지만 나머지 분야는 아직도 후진국이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선 우리 문화예술은 전 세계가 찬탄할 정도로 아주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고, 민주주의나 시민의식 면에서도 지금 전 세계가 극우주의나 포퓰리즘의 부상 때문에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촛불혁명으로 보여준 정말로 아주 문화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에 전 세계가 경탄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작가 조정래,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안숙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설치미술가 이주요, 도예가 김시영, 건축가 한양규, 만화가 이수인, 발레리나 고아라(청각장애인), 국악인 송소희, 배우 유동근, 정보석, 손현주, 문소리, 예능인 엄용수, 송은이, 가수 양희은, 김종진, 황치열, 디자이너 이상봉, 홍은주, 석창우(의수화가) 등 한국 문화예술계를 빛낸 문화예술인과 전도유망한 신예 예술인과 대한민국예술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 문화예술계 기관·협·단체장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1-08 20:57:38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영화 예술인들의 모임인 '씨네마당' 창립 발대식이 오는 11일 열린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자유한국당 정책위원회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오는 11일 창립 발대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씨네마당은 문화예술에 대한 자유로운 공론화장을 뜻한다. 이번 모임에서는 문화예술계에 대한 우려와 위기,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예술계의 정상화를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결성됐다는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자유한국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을 비롯한 90여명의 의원이 가입을 완료했다. 강석진 강석호 강효상 경대수 곽대훈 곽상도 김광림 김규환 김기선 김도읍 김무성 김상훈 김석기 김선동 김성원 김성찬 김성태 김세연 김순례 김승희 김영우 김재경 김재원 김정재 김종석 김진태 김태흠 김학용 김한표 김현아 나경원 문진국 민경욱 박대출 박덕흠 박맹우 박성중 박순자 박완수 박인숙 백승주 송석준 송언석 송희경 신보라 신상진 심재철 안상수 엄용수 여상규 염동열 원유철 유기준 유민봉 유재중 윤상직 윤영석 윤재옥 윤종필 이만희 이명수 이양수 이완영 이종구 이종명 이종배 이주영 이진복 이채익 이철규 이학재 이헌승 임이자 장석춘 정갑윤 정양석 정용기 정우택 정유섭 정종섭 정진석 정태옥 조경태 조훈현 주광덕 최교일 최연혜 추경호 한선교 함진규 홍문종 홍문표 홍일표 홍철호 황영철 등 총 95명이다. 발대식에서는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대표가 ‘문화전쟁’을 주제로 한국문화계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남 교수는 ‘문화안보’를 주제로, 최공재 감독은 ‘문화예술에서 문화산업의 시대로’라는 주제로 한국 영화계의 역사적 배경과 현실,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의원은 "최근 10여년간 문화전쟁의 진행속도가 더욱 빨라져, 이제는 은연중에, 때로는 노골적으로 왜곡된 시각을 전달하는 영화가 넘쳐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모임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영화계와 문화예술계의 균형 있는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2019-02-09 21:34:35고(故) 김훈 육군 중위의 의문사 사건을 다룬 영화 '아버지의 전쟁'에서 망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문제가 된 일부 장면에 대해 2심 법원이 기존 결정을 뒤집고 제작을 허가했다. 영화에서 창작된 부분이 상업영화 제작에서 인정되는 예술·표현의 자유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취지의 판단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40부(배기열 수석부장판사)는 전날 제작사 무비엔진과 임성찬 감독이 영화 일부 장면에 대한 촬영 및 상영금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낸 항고를 인용했다. 한석규가 주연을 맡은 '아버지의 전쟁'은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벙커에서 사망한 김훈 중위의 의문사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2월 촬영에 들어갔지만 유족의 반대로 2개월 만에 제작이 중단됐다. 김 중위의 부친이자 예비역 중장인 김척씨(76·육사 21기)는 "유족의 명예훼손과 진상규명 방해를 이유로 이미 영화화를 거부했고, 수정된 시나리오 내용 역시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망원인을 왜곡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제작사 측을 상대로 촬영 및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심은 김 중위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47장면에 대한 제작 및 상영금지 결정을 내렸다. 제작사 측이 이를 어길 경우 김씨에게 하루에 5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도 결정했다. 제작사 측은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서울고법에 항고했다. 2심은 1심과 달리 시나리오에서 사망원인이 밝혀진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해도 김 중위의 명예나 사후인격권을 침해한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김씨는 망인이 북한군 등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큼에도 영화는 소대 내부 부조리를 조사하는 부적법한 직무 행위를 하다가 사망한 것처럼 확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하지만, 군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가 재조사를 하고도 사망경위를 규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김씨가 주장하는 사망원인이 진실한 것이라거나 그 개연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봤다. 이어 "현재로써는 사망경위에 대한 진상규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작자들이 극적 요소를 위해 사망경위를 군 내부 부조리와 연관된 것으로 창작·묘사했다 하더라도 오락성·상업성·허구성을 본질로 하는 상업영화의 제작에서 인정되는 예술·표현의 자유의 범주를 벗어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영화가 김씨를 부당하게 권한을 남용하는 예비역 장군으로 묘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영화 내용에 극적 허구가 포함돼 있음을 밝히고 있는 이상 김씨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8-10-17 11:43:36박근혜 정부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19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이날 오전 청구에 앞서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작성·실행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확실히 확인받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청구인에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이윤택 예술감독과 연희단거리패, 서울연극협회,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윤한솔 연출가와 그린피그, 시네마달, 정희성 작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야당 지지 선언을 하거나 '세월호 참사' 등 특정 이슈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지원에서 배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배제를 위해 예술인의 정치 성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명단으로 관리한 것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며 "예술활동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헌재가 예술인의 기본권과 헌법 원칙을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04-19 15:30:52문화체육관광부는 교육부와 함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오늘은 예술학교' 시범 사업을 운영할 학교를 최종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늘은 예술학교'는 학생들이 예술에 대한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매주 하루를 '아트데이'로 지정하고, 예술교과(미술, 음악)와 자유학기 활동시간을 연계해 연극과 뮤지컬,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예술 교과와 자유학기 활동시간을 2~3시간씩 묶는 블록타임을 통해 학교별 맞춤형 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예술축제,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게 된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서울, 경기, 경남 등 3개 지역의 35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해 다양한 모델과 사업 확대에 따른 장·단점을 따져볼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 중 서울 목동중학교는 1학년 학생 수가 516명로 서울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 문체부와 교육부는 이처럼 규모가 큰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지 살펴 볼 방침이다. 경남 창덕중학교는 화요일 오전에는 체육활동, 오후에는 예술활동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자유학기의 새로운 모델 구성이 높게 평가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에 따라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확대됐다"며 "오늘은 예술학교'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해 예술적 소질 발굴과 창의인성 함양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앞으로 지역별로 학교와 프로그램을 협의하고, 인적·물적 지원을 담당할 운영단체도 공모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6-06-29 09:05:29“어떤 훌륭한 정책보다도 표현의 자유를 잃으면 발전은 없다. 자유는 예술인들에게 생명이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영화인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2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서는 표현의 자유 사수를 위한 범영화인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모임은 최근 부산시의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제 영화상영등급분류면제추천 제도의 수정 및 예술영화전용관 지원 축소 시도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영화인들의 우려 속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대책위원회의 민병록 평론가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 발전과 함께 관객 수가 증가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극장에서 상영할 수 없는 작품들을 영화인과 관객들에게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창작의 자유를 열어줬다. 영화인들이 쌓아올린 탑을 영화도 모르는 비전문가들이 앉아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국제적인 망신이다. 대통령은 문화 융성, 콘텐츠 융성을 부르짖는데 밑에 사람들은 그걸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진흥위원회는 침체위원회가 아닌가 싶다. 현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진흥위원회에 있어 영화계를 말아먹고 있다. 계속 이런 식으로 침체위원회로 간다면 영화진흥위원회의 해체를 요구할 수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도 조직위원장을 꼭 부산시장이 하라는 법은 없다. 이런 일을 보여준다면 부산시장의 퇴진을 요구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날 모인 영화인들은 총체적이고 다방면에서 영화의 표현 자유를 훼손하려는 움직임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화인들이 이러한 사태를 가만히 좌시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추후 사태에 긴밀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편 범영화인 대책위원회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독립예술영화관모임,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한국영화학회, 독립영화전용관확대를위한시민모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영화배급사협회, 독립영화배급사네트워크 외 50여개 단체가 뭉쳐 뜻을 모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조정원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5-02-13 15: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