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 후속작으로 추정되는 특허를 출원하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 영토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상표특허청(USPTO)에 새로운 스마트링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공개된 해당 특허 도면을 보면 원형 모양의 기존 갤럭시링과 달리 외관은 사각형, 내관은 원형으로 구성된다. 기기 내부에 심어진 센서를 통해 심박수, 혈압 등 생체 정보 측정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반영해 착용감을 개선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사용자와 기기간 상호작용 강화 차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추정되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사용자는 운동 정보, 전화 확인 등 갤럭시링을 통해 측정된 정보를 더 용이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달 10일 프랑스 파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하는 갤럭시링은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다. '갤럭시워치' 등 시계와 달리 24시간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은 얇고 가벼운 반지 모양으로 개발됐다. 또 피부와 더 밀착돼 사용자의 수면 상태, 건강 관리 등을 실시간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링은 기기 내부에 온도·진동 센서로 탑재돼 심박수, 혈압, 산호포화도, 코골이, 생리 주기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로 사용자의 손가락 크기별로 9개의 크기로 구성된다. 가장 큰 사이즈 무게는 2.9g이다. 완전 충전 시 최장 9일간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링의 헬스케어 기능을 모두 이용하려면 월 단위로 별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고가는 40만원 후반대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을 앞세워 웨어러블 기기 영토를 넓히면서 업계간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2015년 세계 첫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한 오우라는 현재 3세대 제품까지 시장에 선보이며 전세계 스마트링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동부 연방법원에 오우라를 상대로 특허 비침해(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음) 확인 소송을, 특허심판원(PTAB)에는 무효 심판을 각각 신청했다. 오우라가 삼성전자에 특허 분쟁을 걸기 전 선제적으로 잠재적 리스크 해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우라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스마트링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해왔다. 앞서 오우라는 지난 1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링 티저 영상 공개 후 자사가 100개의 승인된 특허, 270개의 특허 출원, 130개 이상의 등록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09 14:02:34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이 기기 가격은 40만원대부터 시작하고 1만원 상당의 월 구독료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GSM아레나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요게시 브라는 갤럭시 링 가격이 인도에서는 3만5000루피(약 57만원), 미국에서는 300~350달러(약 41만~48만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정도면 스마트 반지의 대표 주자인 핀란드 오우라의 ‘오우라 링 3’와 같은 수준의 가격이다. 오우라 링 3는 기기 종에 따라 가격이 299달러(약 41만원)부터 시작해 최고 549달러(약 75만원)에 달한다. 모든 기능을 이용하려면 월 71.88달러(약 9만8000원)에 달하는 구독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오우라는 한 때 영국 해리 왕자, 미국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모델 킴 카다시안이 오우라 링을 착용하면서 주목받았지만, 성능과 가격 등의 문제로 대중화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구독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브라는 갤럭시 링이 미국 시장에서는 월 구독료가 10달러(약 1만3600원) 이하인 구독제를 운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실물이 공개된 갤럭시 링은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제품 사양, 성능 등이 발표되고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갤럭시 링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착용감이 편하면서 스타일리시해 오래 착용할 수 있어 장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 링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편하면서도 오래가는 배터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고 간소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이 출시되면 장시간 착용하기 불편한 갤럭시 워치를 보완하거나 대체해 지속적이고 정확한 수면 추적을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3 15:53:36삼성전자가 올해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출시를 예고하면서 스마트 반지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 링'은 하반기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플립6·폴드6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24를 공개한 뒤 행사가 끝나기 전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특허청에 '갤럭시 링'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갤럭시 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지표나 수면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티저 영상에서 '갤럭시 링'은 링 안쪽에 수많은 센서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스마트 반지를 만드는 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 반지를 선보였다. 스마트 반지의 대표 주자는 핀란드 오우라로 한때 영국 해리 왕자, 미국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모델 킴 카다시안이 오우라 링을 착용하면서 주목받았다. 오우라는 링 3세대까지 내놨으나 적은 기능 대비 299달러(약 4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별도 구독료 등으로 인해 대중화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워치로 유명한 어메이즈핏도 스마트 반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급 빅테크 기업이 스마트 반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이 기존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워치 수요를 잠식할 우려도 있어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품 성능과 가격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소비자가 워치를 항상 착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갖고 있다"며 "착용하면 편하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링이라는 폼팩터(형태)가 디지털 헬스를 완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해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18 18:12:13삼성전자가 올해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출시를 예고하면서 스마트 반지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 링'은 하반기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플립6·폴드6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를 공개한 뒤 행사가 끝나기 전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특허청에 ‘갤럭시 링’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갤럭시 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기 때문에 더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티저 영상에서 ‘갤럭시 링’은 링 안쪽에 수많은 센서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스마트 반지를 만드는 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 반지를 선보였다. 스마트 반지의 대표 주자는 핀란드 오우라로, 한 때 영국 해리 왕자, 미국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모델 킴 카다시안이 오우라 링을 착용하면서 주목 받았다. 오우라는 링 3세대까지 내놨으나 적은 기능 대비 299달러(약 4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별도 구독료 등으로 인해 대중화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워치로 유명한 어메이즈핏도 스마트 반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급 빅테크 기업이 스마트 반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이 기존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워치’의 수요를 잠식할 우려도 있어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품 성능과 가격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소비자가 워치를 항상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갖고 있다”며 “착용하면 편하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링이라는 폼팩터(형태)가 디지털 헬스를 완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해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18 15:12:03저가 웨어러블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올해 3·4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가 브랜드 공세에 삼성전자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억48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기저효과로 소비가 폭발했던 2021년 3·4분기(1억4210만대), 2022년 3·4분기(1억4460만대)보다 많은 역대 최대치다. 1위인 애플은 29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역성장했고 시장 점유율도 8% 떨어진 20.2%를 기록했다. 2위인 보트 모기업 이미지 마케팅은 출하량 14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8.3%에서 9.6%로 올랐다. 3위 샤오미는 출하량 1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이 5.9%에서 7.8%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1070만대로 시장 점유율도 8.2%에서 7.2%로 감소했다. 화웨이도 850만대로 4.4% 역성장했고 시장 점유율도 6.2%에서 5.7%로 떨어졌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웨어러블 시장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고 어느 정도 통합이 이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브랜드와 폼 팩터 측면에서 다양성이 많은 편"이라며 "오우라, 노이즈, 보트, 서큘러 등 같은 신생 브랜드들의 스마트 링이 새로운 폼팩터를 시작하면서 기존 브랜드들의 혁신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내년 초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3'를 선보이고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 핏은 운동 활동 측정 기능에 집중한 스포츠 밴드로, 한 때 단종 수순을 밟은 것으로 여겨졌으나 차기작이 4년 만에 나올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와 같은 스마트워치에서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격대를 낮춘 웨어러블 기기다.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키우는 차원에서 후속작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제품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건강 측정·피트니스 기능을 늘려 사실상 '입문자용 갤럭시 워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에 대해서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 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기 때문에 더욱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의 스마트 워치 시장을 잠식할 우려도 있어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12 18:22:41저가 웨어러블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올해 3·4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저가 브랜드 공세에 삼성전자도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억48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기저효과로 소비가 폭발했던 2021년 3·4분기(1억4210만대), 2022년 3·4분기(1억4460만대)보다 많은 역대 최대치다. 1위인 애플은 29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7% 역성장했고 시장 점유율도 8% 떨어진 20.2%를 기록했다. 2위인 보트 모기업 이미지 마케팅은 출하량 14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시장 점유율도 8.3%에서 9.6%로 올랐다. 3위 샤오미는 출하량 11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이 5.9%에서 7.8%로 증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1070만대로 시장 점유율도 8.2%에서 7.2%로 감소했다. 화웨이도 850만대로 4.4% 역성장했고 시장 점유율도 6.2%에서 5.7%로 떨어졌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리서치 매니저는 “웨어러블 시장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났고 어느 정도 통합이 이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브랜드와 폼 팩터 측면에서 다양성이 많은 편”이라며 “오우라, 노이즈, 보트, 서큘러 등 같은 신생 브랜드들의 스마트 링이 새로운 폼팩터를 시작하면서 기존 브랜드들의 혁신을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점유율 확보 차원에서 내년 초 스마트 밴드 ‘갤럭시 핏3’를 선보이고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 핏은 운동 활동 측정 기능에 집중한 스포츠 밴드로, 한 때 단종 수순을 밟은 것으로 여겨졌으나 차기작이 4년 만에 나올 예정이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와 같은 스마트워치에서 기능을 단순화하고 가격대를 낮춘 웨어러블 기기다. 웨어러블 기기 라인업을 키우는 차원에서 후속작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제품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건강 측정·피트니스 기능을 늘려 사실상 ‘입문자용 갤럭시 워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에 대해서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 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 지표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기 때문에 더욱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의 스마트 워치 시장을 잠식할 우려도 있어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12 14:21:17[파이낸셜뉴스] '넥스트 웨어러블' 격전지는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링 또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같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혼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글라스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관련 상표를 출원하는 등 해당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다. '애플링' 특허 출원...'갤럭시링' 맞불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특허청(USTPO)에 '애플링'으로 추정되는 피부 간 접촉 감지시스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한국특허정보원(KIPRIS)에 지난 2월 '갤럭시링'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스마트 링은 세밀한 건강분석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지원하는 기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해외에서 핀란드 기업 오우라(Oura)가 스마트링 '오우라 링'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기능은 수면 트래킹, 심박수 등을 측정하는 건강 트래킹 등이다. 손가락에 끼우는 스마트링은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보다 빽빽이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 세밀한 건강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오우라 링의 가격은 299~349달러(약 39만~46만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나 애플이 스마트 링을 출시할 경우, 스마트워치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 등 디바이스 간 연결을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안드로이드·iOS 생태계를 이미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연결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가 편리 기능 외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도 있는 만큼 스마트 링 준비 기업들도 이 같은 점을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 글래스·헤드셋 놓고 격전 예고 또 다른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디바이스는 스마트 글래스·헤드셋이다. 애플은 오는 6월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후 약 10년 만에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2월 '갤럭시링'에 이어 '갤럭시 글래스'를 상표 출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최원준 부사장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유의미한 경험을 줄 수 있고, 제품이 성숙됐을 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애플의 헤드셋 디바이스 출시가 확장현실(XR) 상품 확산에 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메타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를 선보이며 해당 시장을 선점하려고 했지만, 디바이스의 물리적 한계를 비롯해 가격·활용성 등을 이유로 시장 확장에는 제한이 있었다. 업계는 애플의 디바이스는 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iOS라는 디바이스를 넘나드는 운영체제(OS)를 이미 형성해놨고, 이를 기반으로 한 XR 콘텐츠를 실용적으로 구현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삼성전자는 XR 디바이스를 개발하기 위해 구글, 퀄컴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손을 잡은 상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과 마찬가지로 차세대 디바이스 생태계도 결국 '안드로이드 vs iOS'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나 삼성이 헤드웨어 시장으로 진출할 경우, 스마트폰의 앱마켓 생태계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BM)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디바이스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자들인 점도 '넥스트 디바이스'로 꼽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4-18 15:18:40【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1년 8개월 만에 일본에서 다시 개최됐으나 전시장에 폭죽 물질이 배달되면서 사흘 만에 중단됐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녀상 등을 포함한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가 열리고 있는 아이치현 나고야시 '시민 갤러리 사카에'에 이날 오전 폭죽 추정 물질이 배달됐다. 직원이 배달된 우편물을 개봉하려고 하자,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파열했다.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안전상 우려를 고려해 주최 측은 행사를 중단했다. 소녀상 전시를 주최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를 잇는 아이치 모임' 관계자는 "전시회를 일단 중단했으며 언제 재개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개막 이후 사흘 만에 중단인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9년 8~10월 열린 국제미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 전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 전시 작품 중 일부를 다시 설치한 것이다. 당시에도 우익들의 반대로 개막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소녀상 외에 안세홍 작가의 사진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히로히토 일왕의 모습이 담긴 콜라주 작품을 불태우는 장면을 촬영한 오우라 노부유키 감독의 영상물이 전시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7-08 12:50:07【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문화예술센터 8층에 위치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장. 지난 달 3일 전시 중단 결정 이후 출입을 막고자 두 달 넘게 세워진 가벽엔 색색깔의 메시지 수만장이 붙어있다. 전시 재개를 염원하는 평범한 일본 시민들이 붙인 '희망 메시지'들이다. 가벽 뒤엔 일본군 위안부를 형상화한 한국 작가 김서경·김서운의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해 안세홍 작가의 일본군 아시아 위안부 사진, 일본 작가 오우라 노부유키의 쇼와 일왕의 얼굴이 불타는 작품 등이 걸려있다. 그간 일본 우익들의 타깃이 된 문제작들이다. 이르면 6일, 늦어도 8일 이 가림막이 극적으로 철거된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당국의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에 저항한 일본 시민들의 끈질긴 저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재개에 앞장선 오카모토 유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시 내용 문제가 없다고 당당하게 재개돼야 작품 내용에 개입하는 문화청 검열에 싸울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표현의 부자유전, 그후'전 실행위원인 그가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뛰어든 건 2012년 도쿄 니콘살롱 위안부 사진전 취소 사태때부터다. 당시 안세홍 작가의 위안부 사진전이 우익들의 반대로 열리지 못하게 되자, 뜻있는 활동가들과 함께 저항했던 사건이다. 안 작가와 오카모토씨를 비롯해 교수, 평론가, 전시기획자, 변호사 등이 자연스럽게 한 팀이 됐다. 법원으로부터 전시 중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7년 전 도쿄 도심 한복판에서 위안부 사진전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후 2015년 이를 모티브로 삼은 '표현의 부자유전'이 열리게 됐고, 당시 전시를 관람한 츠다 다이스케 예술감독이 깊은 인상을 받고 이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로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기획전으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표현의 부자유 문제를 극복해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예상대로 우익의 협박과 반발이 거셌다. 아이치현 트리엔날레의 조직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결국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전시 개막 사흘 만인 지난 3일 중단 결정을 내렸고, 뒤이어 최근 일본 정부가 아이치 트리엔날레 보조금 취소 등의 압박을 가하면서 그렇게 쐐기를 박는가 싶었다. 하마터면 표현의 자유문제에 대한 일본의 현주소로 각일될 뻔했던 이 사건에 극적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9월 30일의 일이다. 나고야 지방법원에서 오무라 아이치현 지사와 표현의 부자유전 측 실행위원들이 전시 재개로 화해한 것. 안세홍 작가는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재개 결정에 대해 "시민들의 연대가 낳은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전시 중단 결정 이후 두 달여간 거의 매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나고야 시민들이 아이치문화예술센터 앞에 모여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 한 음악가는 노래로 표현의 부자유 문제를 비판했으며, 어떤 시민은 조그만 소녀상을 들고 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당국의 결정에 저항했다. 안작가 등 전시 참여작가들은 지난 8월과 9월 도쿄와 나고야에서 연이어 강연에 나서는 등 일본 시민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는 역할을 맡았다. 안 작가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돈 주고 합의했으면 다 해결된 게 아니냐"는 식의 퇴행적 인식을 보였던 일본 사회가 이번 재개 결정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시민의 힘으로, 한 발짝 나아가게 된 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보조금 취소 결정 이후 "예술에 대한 이지메(괴롭힘)을 중단하라", "예술을 지키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나고야와 도쿄 가스미가세키 문화청 앞에서 이어지고 있다. 말하자면 '일본판 블랙리스트'에 대한 저항이다. 일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1일 오전 9시 58분 현재 보조금 취소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에 찬성한 이들이 9만3700여명을 기록했다. 시민연대와 더불어 오무라 지사의 변심도 역할을 했다. 당초 전시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도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애매한 입장에 섰던 오무라가 재개 합의로 돌아선 건 일본 정부가 아이치 트리엔날레 보조금 취소 압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영화감독 모리 타츠야는 아사히신문에 "(이 사건이)10년, 20년 후 표현의 자유를 잃어버린 역사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게 됐다(지키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10-01 16:27:59미국의 해군 사관 핑카튼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하나 둔 15세의 기녀 나비 아가씨. 그녀는 곧 돌아 온다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고향으로 떠났던 핑카튼이 3년이 지난 어느날 그의 부인 게이트를 동반하고 나가사키항에 들어 온 것을 목격하고 게이트에게 자신의 아들을 맡기고 단도로 최후를 맞이한다. J.L.롱의 소설을 소재로 1904년 2월 17일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줄거리다. 이 오페라의 무대가 된 나가사키는 일본 나가사키 반도 기부의 나가사키만 안쪽에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무역항이다. 1571년 포르투칼과 무역을 시작하면서 기독교가 전래되었고 그 후 영국, 네델란드와 교역을 하게 됐으나 1641년 기독교 금교와 쇄국정책으로 인해 외국과의 무역이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독교 포교를 하지 않은 네델란드, 중국, 조선과는 무역이 계속되면서 일본에 유럽 문화가 뿌리를 내리게 되는 창구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네델란드와는 ‘하멜 표류기’로 우리에게 알려진 하멜의 상륙으로 지속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게 돼 지금도 네델란드 문화를 도시 곳곳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네델란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하우스텐보스’는 양국의 돈독한 우호관계의 상징이면서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을 경험하게 한다. 하지만 나가사키는 제2차세계대전의 아픈 상흔을 갖고 있기도 하다. 1945년 히로시마에 이어 두번째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도시로서 특히 당시 파괴되었던 국보 오우라천주당은 아직도 복원되지 않고 반전의 상징이 된 채 당시 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현재 이곳은 일본의 대표적 수산도시이면서 원양어업의 기지가 되고 있으며 조선, 제강, 전기기계, 수산가공업, 식품공업, 목공업 등이 발달 되고 있다. 인천공항 건설시 벤치마킹한 대표적 매립 공항인 나가사키공항에 내리면 제일 먼저 한화국토개발㈜(대표이사 김관수)이 작년말 경영권을 인수한 오션팰리스GC(구 나가사키 공항CC)가 골프 마니아들을 반긴다. 한화국토개발측은 자금운용 및 투자수익 목적 측면 보다는 운영사업자로서 이 골프장을 인수했는데 이 골프장 인수를 계기로 한화국토개발은 사업영역을 해외로까지 확장함과 동시에 국내 골프장 4개소 81홀(프라자CC 36홀, 설악프라자CC 18홀, 제이드팰리스GC 18홀, 봉개프라자CC 9홀)을 포함해 명실상부한 매머드급 골프장 경영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오션팰리스GC는 1991년에 개장한 골프장으로서 국제적 규모를 자랑하는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 지하1층?지상2층의 클럽하우스 1동, 그늘집 2동, 코스관리동, 골프연습장 등의 골프장 시설과 59실의 객실, 연회장 등의 시설을 갖춘 호텔 시설 및 옥외 수영장(10×25m), 테니스 코트, 요트 계류장(크루저 2척·나가사키 공항↔골프장 운항)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 코스는 전장 6495야드로 전 코스에서 나가사키만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이 수려한 시사이드(Seaside) 코스다. 특히 5개홀은 바다 또는 해협을 가로질러 볼을 쳐야 한다. 그 중에서도 11번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협을 가로질러 볼을 치는 홀로서 골퍼들로 하여금 강한 도전욕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게다가 링크스 코스에 가까울 정도로 바다와 인접해 있지만 그 입지가 오무라만 내해 안쪽에 위치함으로써 바람의 영향이 거의 없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영상 기온이 항상 유지되어 천혜의 라운드 조건을 제공한다.(연평균 17.3℃, 1∼2월 10℃) 59실 규모의 오션팰리스GC내 호텔은 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골퍼들의 편안한 라운드를 도와 준다. 양실, 다다미실 등 다양한 분위기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이세키 요리, 후나모리 요리 등 일본 고유 음식이 일품이다. 대연회장, 소연회장, 바 라운지,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한편 나가사키는 대한항공(KAL)이 토요일(오전 8시50분), 월요일(오후 3시40분)에 걸쳐 주 2회 취항하고 있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2005-08-10 13:3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