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서 사회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 기반 성범죄가 중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지하 플랫폼에서는 왕훙(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이나 여성 연예인을 타깃으로 한 인공지능(AI) 나체사진 채팅방이 다수 운영 중이다. 제작자들은 5위안(약 900원)이면 이들의 옷 벗기기가 가능하고, 20위안(약 3700원)이면 동영상 얼굴 합성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신경보는 이런 합성 사진·영상 공유가 '제작-판매-교육'으로 이어지는 산업망을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시선을 끌어 네티즌을 유입해 회원제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그룹과 비리비리(중국 동영상 플랫폼)나 샤오훙수 등 소셜미디어에서 'AI 옷 벗기기 교육 과정' 등 교육을 진행하는 그룹 등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신경보가 인플루언서의 나체 합성물을 공유한다는 이름의 한 채팅방을 확인한 결과 참여자가 1만5000여명에 달했고, 여기에는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소재로 한 사진 등이 존재했다. 채팅방 운영자들이 유도하는 회원제 회비는 70위안(약 1만3000원)이었다. 중국 현행법상 AI 옷 벗기기는 치안관리처벌법에, 돈을 받고 주문·제작해 주는 행위는 음란물 제작·판매죄에 각각 어긋난다. 사진을 유포만 해도 음란물 유포죄가 되며, 합성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방조범이나 교사범에 해당한다. 이 같은 처벌기준에도 AI의 효율이 높아지고 기술적 문턱이 낮아지면서 해당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신경보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 베이징시 경찰은 '배추 값만 내면 AI 옷 벗기기가 가능하다'거나 '주변인, 인플루언서, 스타 모두 가능' 등의 광고를 앞세워 합성 사진 7000장가량을 351명에게 판매한 전직 인터넷 업체 기술자를 적발했다. 이 사건은 중국 내에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계기가 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8 18:33:28[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유명 연예인과 왕훙(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에게 “열흘 안에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공동부유를 선언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수입을 올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 양극화에 대한 갈등을 고조시킨다는 것을 의식한 행보고 해석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일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8개 지역의 세무당국은 연예인과 왕훙 등에게 “열흘 안에 탈세 등 자진 신고하고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라”며 “올해 말까지 자진 신고하면 처벌이 면제되지만 내년에 당국에 적발될 경우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경고를 날렸다. 왕훙의 대부분은 라이브커머스로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며 엄청난 수입을 올린다. 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증가로 대중의 라이브커머스 이용이 급증하면서 일부 왕훙이 막대한 수입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왕훙인 웨이야(본명 황웨이)는 탈세 혐의로 13억 4100만 위안(약 2500억)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2018년 영화배우 판빙빙도 탈세혐의로 8억 83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웨이야는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의 주요 소셜미디어 계정도 모두 폐쇄했다. 당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라이브커머스가 과도한 소비를 조장한다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유명 왕훙을 추앙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당국의 심리를 건드렸다고 SCMP는 설명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24 07:42:19[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인기 왕훙(인플루언서)의 유골이 '영혼결혼식'을 위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왕훙은 지난 10월 생방송 중 "농약을 마시라"는 팬들의 재촉에 실제로 음독해 목숨을 잃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23일 생방송 중 음독 자살한 유명 왕훙 '뤄샤오마오마오쯔'의 유골이 '영혼결혼식'을 위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3일 산둥성 지닝시 원상현 선전부 간부는 공안당국이 이미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용의자 3명이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이날 원상현민정국 판공실의 또 다른 간부는 곧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신경보에 따르면 마오쯔는 지난달 산둥성 지닝시 원상현에서 약을 먹고 자살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상현 장례식장의 화장장 직원 사오 씨가 망자의 유골을 몰래 거래했다. 장례식장 직원 장모씨와 레이모씨가 구매를 원하는 사람을 찾아 유골을 빼돌렸다. 다른 내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영혼 결혼을 성사시키면 5만~7만 위안(930만~1304만원)을 벌 수 있어 일부 장례업자가 이를 통해 돈벌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용의자 장모씨 부인은 "영혼 결혼은 돈벌이 때문"이라며 "본래 이번 사건은 사소한 일이었지만 외부에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뤄샤오마오마오쯔' 유골의 구매자를 찾지 못해 영혼결혼식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10월 15일 '뤄샤오마오마오쯔'는 라이브 생방송 통해 이번 방송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며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공개했다. 라이브 방송 중 '뤄샤오마오마오쯔'가 농약을 꺼내자 당시 라이브를 시청 중인 네티즌들은 댓글로 "빨리 마셔"라며 자살을 종용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사망했다. 한편 중국에서 영혼결혼식은 봉건적 유물이자 여성 차별이며, 여성을 물질화시키는 악습으로 비난 받는다. 그럼에도 최근 들어 이런 악습이 되살아나는 추세다. 간쑤성에서 정신병을 앓는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영혼결혼식'을 위해 판매했다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6년 네이멍구에서는 조카딸을 협박해 친언니를 살해하도록 강요한 뒤 '영혼결혼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26 07:00:38#. 중견 화장품업체인 A사는 지난해 3월 중국판 파워블로거(왕훙)를 초청해 '한방뷰티 투어'를 벌였다. 행사에 참가한 왕훙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전역에 활동 과정을 생방송했고, 시청자는 25만명이었다.A사는 생방송 후 녹화 동영상까지 합치면 누적 시청자 수는 31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행사는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한달여 뒤인 지난해 5월 노동절 연휴기간에 A사 한방샴푸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70%나 급증했다. 중국판 파워블로거인 '왕훙'을 향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구애'가 뜨겁다. 화장품 등 뷰티업계에서 시작된 '왕훙 마케팅'이 면세점과 백화점업계 등으로 확산되며 유통업계에서 '중국매출=왕훙'으로 불릴 정도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과 매출이 집중되는 춘제(중국 설), 노동절, 중추절(중국 추석) 등 황금연휴 대목을 앞두고는 유통업체들이 왕훙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2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왕훙 마케팅전'이 가열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6일부터 1주일간 왕훙들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고, 신세계백화점은 23일부터 왕훙 초청행사를 할 예정이다. 이들의 일정은 면세점이나 백화점 쇼핑, 각 매장에서 메이크업 체험을 비롯해 한복 체험 등 전통문화 투어,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과 같은 한국의 명소 탐방 등으로 짜여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고급 호텔 숙박과 호텔 스파에서 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되기도 한다. 국내 업체들이 이처럼 왕훙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이유는 이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중국판 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국 전역에 생방송되기 때문이다. 톱클래스의 왕훙들은 연예인 같은 대우를 받기도 하는데 100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하는 여성 왕훙인 반유윤씨는 실제로도 연예인 뺨치는 미모로 웬만한 톱스타보다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왕훙 마케팅을 통한 싼커 유치 활성화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유커 감소 등 '중국 리스크'를 해소할 대안으로도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싼커는 중국 정부의 여행통제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7-01-22 17:35:12중국의 13억 인구 중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 기준 7억1000만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이용자수 기준으로 단연 세계 1위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발표한 '제38차 중국 인터넷 발전상황 통계보고'에 따르면 인터넷보급률은 51.7%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아시아 평균(43.6%)은 물론 세계 평균(48.6%)보다 높고 콘텐츠도 날로 진화한다. 인터넷 이용자는 대부분 10~30대의 젊은층으로 20대가 30.4%로 주류를 이룬다. 인터넷과 함께 모바일 시장도 급속성장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이용자 중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이용자는 6억5600만명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이용자는 4억4800만명으로 추산된다. ■팔로어 2000만명 넘는 '슈퍼왕훙' 등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왕훙의 탄생과 성장은 바로 여기에 기반한다. 왕훙은 인터넷을 뜻하는 중국말 '왕궈'와 유명인사라는 뜻의 '훙런'의 합성어 '왕궈훙런'의 줄임말로, 이들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론, 특히 유행과 소비 창출을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시나 웨이보와 메신저 서비스인 웨이신, 텐센트를 비롯해 중국판 유튜브 유쿠, 중국판 SNS인 런런왕 등에서 활동한다. 왕훙의 전체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수백만명으로 추정된다. 가장 많은 팔로어를 가진 왕훙은 '파피장'으로 팔로어가 20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최고 부자인 알리바바 마윈의 팔로어(2135만)와 비슷하고 샤오미를 만든 레이준(1387만)은 훌쩍 뛰어넘는다. 중국에서 왕훙은 이미 산업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왕훙이 중국 내 20~30대의 소비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수익 100억원대 왕훙 다수 왕훙들의 수익모델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방송이다. 왕훙의 방송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홈쇼핑처럼 방송을 통해 물건을 팔아 수익을 얻는 '커머스형'과 업체나 제품을 사용해보거나 여행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뒤 후기를 올리고 수수료를 받는 '콘텐츠형'이다. 팔로어 1위인 파피장은 콘텐츠형 왕훙으로 회당 2000만명이 접속하고 방송 수입은 1억7000만원에 달한다. 그의 홈페이지 계정에 붙이는 광고는 경매입찰을 통해 39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커머스형 왕훙으로는 팔로어 440만인 '장따이'가 있다. 장따이는 연 수입이 5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연 수입이 100억원을 넘는 왕훙만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왕훙 효과'엔 의견 분분 콘텐츠형 왕훙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팔로어 수에 따라 달라진다. 1회 방송 기준으로 1만명 이하는 20만원, 1만~5만명은 25만원, 5만~10만은 50만원 선이다. 팔로어가 10만명을 넘으면 수수료는 크게 뛴다. 100만명의 팔로어를 자랑하는 여성 왕훙 반유윤을 섭외하려면 회당 1000여만원대의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백화점 등 국내 업체들처럼 팔로어 50만명 이상을 가진 3명 정도의 왕훙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다. 이 경우 방송 수수료만 2000만~3000만원 이상이 든다. 여기에 이들이 체류에 따른 숙박비, 식대, 교통비 등 부대비용을 계산하면 왕훙 초청행사에 들어가는 돈은 더욱 불어난다. 유통업체들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해오는 대가로 여행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를 감안할 경우 왕훙들에게 들어가는 돈은 오히려 싼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비용과 비교해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2015년 왕훙 마케팅을 시작하고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2016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전년보다 85%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증대 효과는 미지수"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광고효과는 충분하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견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7-01-22 17:31:32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유통 전문직업,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대규모로 양성하기 위한 비영리 민간 교육기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해외온라인수출협동조합, 사단법인 한국MD협회, 소비자주주협동 조합은 교육기관 설립에 합의하고, 하프클럽 등 온라인 플랫폼 운영기업 ㈜트라이씨클과 9일 사회공헌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트라이씨클은 하프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LF 계열의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다. 트라이씨클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비영리단체 CCC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여 제1호 협력사가 됐다. CCC는 올해 중 4개월간의 시범교육 과정을 운영 한 뒤 오프라인 비즈니스 센터와 CCC펀드를 마련하고 2020년 1월 커머스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정식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달 중 설립할 비영리단체 CCC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언론인 출신 황영식씨를, 초대 센터장으로는 지역상품육성협동조합 정광윤 이사장을 추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4-09 10:48:26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삼성전자 주최로 열린 ‘인플루언서 데이’를 통해 남성복 편집숍 ‘알란스’의 대표인 남훈 패션 디렉터(왼쪽)가 중국 초청 인사들에게 삼성전자 퀵드라이브 세탁기와 건조기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9-01-25 12:05:42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서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애경이 왕홍을 대거 국내로 초청해 눈길을 끈다. 애경은 2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소재 애경 중앙연구소에 중국 온라인 유명인사 '왕홍'(網紅) 188명이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왕홍 188명은 알리바바 그룹 내 타오바오글로벌의 파워셀러 소속으로 한국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는 연구소를 방문하고 싶어했다고 애경측은 전했다. 애경은 이미 중국여성들에게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의 대표제품인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이하 에이지 20's) 에센스 커버팩트'를 만들어낸 곳이라는 명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K-뷰티의 바이어 연맹에서 선정된 188명의 왕홍은 당초 100명 모집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너무 많아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들어가는 188명을 선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왕홍 188명은 애경의 대표 화장품인 에이지 20's를 비롯해서 색조화장품 브랜드 루나, 클렌징화장품 포인트, 케라시스 샴푸 등의 개발과정을 견학하고 연구소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 왕홍은 연구소 견학 내내 개개인 별로 타오바오를 통해 생중계해 중국 현지 소비자에게 생생한 영상과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애경 중앙연구소에서는 생활용품과 화장품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애경은 2015년부터 꾸준하게 중국 파워유저 대상 뷰티데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한 중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소비자서포터즈 '애경 천금단'을 운영하는 등 가장 앞선 왕홍 마케팅을 펼쳐오고 있다. 애경은 지난해 11월에도 왕홍 20명을 초청해 애경뷰티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수원역사 AK타운에서 진행된 뷰티데이 행사는 애경의 대표 화장품인 에이지 20's와 루나의 제품 소개 및 메이크업 시연 등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7-28 17:14:08중국의 설날인 춘제 황금연휴(1월 27일~2월2일)를 앞두고 면세점업계가 중국판 파워블로거 '왕홍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왕홍을 초청해 한국투어를 펼치고 이들이 중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쇼핑체험기 등을 올리도록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왕홍(网红)'은 중국판 SNS인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며 중국인들의 쇼핑및 관광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왕홍 15명을 초청해 한국투어를 진행한다. 초청을 받은 왕홍들은 신라면세점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왕홍집단인 '신라따카(新罗大咖)' 회원들로 팔로워 수가 1억명에 달한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왕홍초청 투어를 서울과 제주에서 진행한다.호텔룸쇼, 와인 파티와 같은 럭셔리한 체험부터 지역의 숨은 맛집 방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뷰티 클래스, 다도·한복 체험, 팝아트 체험, 감귤 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장충동 맛집투어' 등도 진행된다. 서울 용산역의 용산아이파크몰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왕홍을 초청해 중국 현지 홍보에 나섰다. 초청을 받은 왕홍은 쑤진무어와 진씌윈, 씨에링, 료짜오짜오 등 네 명으로 이들은 모두 2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쇼핑몰과 면세점을 둘러보는 모습은 인터넷으로 중국 현지에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용산역을 통해 아이파크몰로 들어선 쑤진무어 등은 중국에는 아직 생소한 키덜트 문화를 소개하며 아이파크몰의 키덜트 테마숍 '토이앤하비'를 촬영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는 'K-뷰티 스타일링'을 주제로 패션 브랜드 '한섬'과 색조 화장품 '쓰리컨셉아이즈' 매장을 둘러봤다. 면세점 관계자는 "왕홍들은 중국 관광객들의 구매패턴과 방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한국관광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2017-01-12 14:57:00【광저우=이석우 특파원】“클렌징폼 제품은 코로나 19가 끝난 뒤 월 30만개에서 월 300만개까지 10배가 가파르게 늘더니, 10월 들어서는 500만개를 넘어서 600만개 생산을 바라보고 있어요. 더 필요해 진 일손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공장 전체가 전면 가동중입니다" 타이핑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광저우시 코스맥스 광저우 공장은 저녁 퇴근 무렵인데도 부산한 움직 속에 공장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었다. 22일 공장에서 만난 광저우 코스맥스의 김도형 품질본부장은 "특화된 품질로 중국 현지인들의 취향을 공략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중국 전반의 경제 상황을 딛고 매출이 요사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상기된 얼굴이었다. 타이핑공장은 스킨·에센스, 폼클렌징 등을 생산하는데 생산 능력은 한 달에 1900만개, 연간 2억 3000만개 정도라는 설명이다. 두 제품을 합치면 월 1000만개 정도씩 생산되고 있다. 타이핑 공장의 강점은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을 만든다. 300여가지 중국 화장품 브랜들의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는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주문자들의 요구에 맞춰서 화장품을 만들어 주고, 차별화된 제품에 만족도는 높다. 세일 명절 광군제 기간, 코스맥스 광저우 공장에 주문 쇄도 특히 요사이는 세일 명절인 광군제 또는 솽스이(11월 11일)라고 불리는 10월 마지막 주에서 11월 상반기까지의 쇼핑 절정기에 들어선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었다. 코스맥스의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 중국산 원재료로 만들어진 제품들에 비해 10% 이상 비싸기는 하지만, 만족도가 높아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는 동남아시아 진출에 나서는 중국 브랜드들의 수출을 도우며 함께 동반진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동남아에 진출한 미니소가 현지에서 판매하는 클렌징폼·핸드크림 등의 제품을 코스맥스가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차별화 전략 등을 이들 기업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각 화장품 업체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코스맥스는 이 분야 중국 시장에서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도 자신의 얼굴과 몸에 쓰는 제품인 화장품의 경우 가격을 넘어서 질을 추구하는 분위기이다. 유명 색조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의 이센그룹과 합작 공장 가동 1년 째 타이핑 공장은 코스맥스가 중국 광저우에서 가동하는 공장 두 개 가운데 하나이다. 2013년 설립돼 코스맥스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기여도(현재 26%)를 4분의 1이 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22년부터 생산한 클렌징폼 제품에는 왕훙(인플루언서) 마케팅과 특화된 상품성을 내세워 생산량에서 역대 최대치를 계속 바꿔왔다. 타이핑 공장에서 4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YSG로 불리는 이센생물과기공사. 코스맥스에서는 밍주로에 있다고 해서 밍주공장이라고 부른다. 이름이 다른 것은 중국 브랜드 이센그룹과 손잡고 만는 합작 공장이어서이다. 공장이라기 보다는 연구소 느낌이 더 강한 이곳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이센그룹은 중국의 유명 색조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 등을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다. 2020년 중국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고, 2021년에는 영국 스킨케어 브랜드 '이브롬'을 인수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퍼펙트 다이어리 론칭 초기부터 제품 개발과 생산을 맡아오고 있다. 원료나 자동화 설비 등은 대부분 한국에서 들여온다. 생산 물량이 많은 제품은 대부분 자동화 공정을 거치고 있고, 공장 곳곳에서 로봇들이 제품을 나르고 있었다. 그러나 다품종 소량 생산이 많은 ODM 특성상 사람이 직접 투입해 작업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공장을 돌아보니 화장품을 쓰고 느낌을 전해주는 중국인 소비자들과의 대화 자리도 열리고 있었다. 합작 공장, 확실한 역할 분담 속 코스맥스가 생산과 연구, 이센그룹은 재무·영업을 전담 가동 1년차 코스맥스와 이센그룹의 광저우 조인트벤처(JV), 숨고르기 과정 명주공장은 2020년 코스맥스와 이센그룹이 각각 지분 51%, 49%를 투자해 자본금 4억 위안(약 773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했다. 지난 8월로 준공 1주년을 갓 지냈다. 코스맥스가 생산과 연구를 맡고 이센그룹은 재무·영업을 전담한다. 각자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시너지를 발휘하자는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가장 최신 공장인 밍주공장은 6만593㎡ 규모로, 단일 화장품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다. 최대 생산 규모는 월 3000만 개. 당장 1300개의 생산도 가능하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생산량은 월 400만~500만 개 정도. 판매를 맡은 이센의 온라인 매출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고 산하 화장품 브랜드들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박대근 공장장은 “중국은 국토 면적이 넓고 기후와 풍토가 다양해 지역마다 색조 화장품이나 폼클렌징 같은 제품의 수요가 다 달라 현지 실정과 요구 파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의 영향으로 생산량 증가도 더디지만 머지않아 중국의 화장품 시장의 확대 추세 속에서 다시 생산량이 가파르게 맞는 날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코스맥스차이나, 2013년 코스맥스광저우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30 14: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