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상선은 브라질 우드펄프 생산, 수출기업인 브라셀과 3년간 우드펄프수송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대한상선은 3년간 9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5만t급 전용선 두 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한상선은 한국전력 및 포스코와의 장기수송계약과 함께 세계 최대 철광석 기업인 BHP 빌리턴(BHP Billiton)과 케이프사이즈 선박 3척에 대해 철광석 장기수송계약을 5년째 수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대한상선 양진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 수주는 대한상선이 우드펄프수송 시장 진입과 함께 세계의 저탄소·친환경 트렌드에 맞춰가는 것”이라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드라이벌크 시장의 핵심화물인 석탄수송을 대체할 친환경 화물의 수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1-12-03 17:07:46STX팬오션은 브라질 피브리아사와 5조6180억8800만원 규모의 우드펄프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지역에서 유럽, 미국, 중국 등지로 25년간 우드펄프(WOODPULP)를 운송하는 것으로, 기한은 2036년 12월 31일까지.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2010-10-19 09:13:11【 홋카이도(일본)=김원준 기자】 지구상에 불어닥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은 탄소 배출 저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국은 저마다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화석연료 억제, 자원 재활용 등 다양한 탄소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나무를 심고 수확해 가공하는 목재 활용 과정은 대표적인 탄소 저감 활동으로 꼽힌다. 나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실상 유일한 탄소 흡수원이다.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나무는 벌목돼 목재로 가공된 뒤에도 탄소를 그대로 저장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이 목재를 탄소 저장 소재로 인정하고 사용을 장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업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저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학교나 관공서, 공공건축물에 목재 사용을 의무화했다. 최근에는 고층 빌딩 건축에도 목재를 활용하고 있다. 일찍이 임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목재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온 일본 홋카이도 지역을 찾아 산림자원 실태와 목재 활용 사례 및 정책 등을 살펴봤다. 지난달 초 방문한 일본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시 신청사. 현관에 들어서자 검은색 철골조와 어우러진 포근한 느낌의 나무 내장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9층 높이의 이 건물은 내외장재로 지역 내에서 생산·가공된 목재를 활용했다. 청사 현관 로비와 민원실, 시장실, 시의회 회의장 등의 내장재는 물론, 이곳에 비치된 의자, 책상, 책꽂이 등 가구·소품들이 모두 지역 목재로 제작됐다. 아사히카와시는 목재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목재 활용 주택 건설 보조금' 제도를 제정, 15㎥ 이상의 지역 목재로 집을 짓는 주민들에게 최대 500만 엔까지 지원하고 있다. ■홋카이도 GRDP 9%는 목재산업아사히카와시처럼 일본 대표 산림지역인 홋카이도 내 대부분의 일선 시·군들은 목재 이용 활성화를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 홋카이도는 산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이다. 전체 면적의 71%인 554만㏊가 산림으로, 일본 전체 산림의 22%가 이곳에 있다. 홋카이도의 산림축적은 2020년 현재 8억㎥를 웃돌고 있으며, 이 가운데 묘목을 심어 조성한 인공림만 2억7000만㎥에 이른다. 인공림 벌채 비율은 1997년 50%를 넘어 현재는 90%대다. 홋카이도는 이러한 방대한 산림과 풍부한 목재를 지역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홋카이도 우드(HOKKAIDO WOOD)' 브랜드를 론칭한 게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는 온라인은 물론 타 지역 및 해외 전시회에서 홋카이도산 목재 홍보에 활용되고 있다. 임업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목재제품 판로확대 협의회와 함께 관공서, 상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목재 이용 권장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홋카이도 의회 회의실과 일선 시군 청사, 공항, 우체국 등 관공서 건물이 목재로 지어졌고, 상당수의 상업시설도 내·외부 건축자재로 나무를 활용했다. 여기에 홋카이도는 제재소 지원을 위해 설비투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산림조사와 임도정비에도 나서는 등 건축재의 안정적 공급체제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홋카이도는 40~60%에 그치던 목재 자급률을 2022년 70%까지 끌어올렸다. 목재산업 비중도 홋카이도 지역내총생산(GRDP)의 9.1%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홋카이도청에서 만난 수산임무부 테라다 임무국장은 "목재산업에 집중하면서 홋카이도에는 세계적 브랜드의 가구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임업과 목재산업은 홋카이도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일본 임목축적량 매년 6천만㎥증가일본 전체 산림면적은 총 2500만㏊로, 이 가운데 1000만㏊는 인공림이다. 인공림의 60%는 50년을 넘은 것들로, 해마다 임목축적량이 6000만㎥씩 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화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나무심기에 나선 덕이다. 일본의 목재 수요는 주택건설 감소 등으로 한때 주춤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고정가격구매제도(FIT) 도입으로 목재 기반 바이오매스 발전시설이 늘면서 나무연료 원료 수요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렇게 국산 목재 공급량이 증가 추이를 보이면서 일본의 목재 자급률은 40%대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의 산림청에 해당하는 일본 임야청은 이용기가 도래한 인공림 위주로 친환경 벌채를 펼쳐 목재 공급을 늘리고 있다. 임야청은 국산 목재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목재 공급 목표치를 2025년 4000만㎥, 2030년 4200만㎥로 설정했다. 이오다타 히데이 임야청 홋카이도 임야관리국 가와카와 중부산림관리서장은 "40~50년 된 낙엽송과 활엽수 등을 자연재해의 영향을 덜 받는 방식으로 벌채해 경매에 부치고 있다"며 "경매에는 주로 가구 및 목공·포장재·제지·건축자재 업체들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韓,목재 83%수입… 국산 활용 '시급'홋카이도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목재정책은 국내 목재산업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나라는 성공적인 산림녹화로 목재자원은 급증했지만 낮은 목재생산 인프라와 수입목재 중심의 산업구조로 목재산업을 키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 임목축적은 154㎥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121㎥)을 웃돌고 있지만, 목재 소비시장의 83%를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 국산 소비는 15% 수준에 머문다. 그나마 국산 목재 대부분은 펄프와 보드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제재목 등 고부가가치 목재 개발이 시급하다. 산림청은 지난달 6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의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친환경 건축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산 목재 이용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산 목재의 고부가가치 이용 촉진과 공공건축물 목조화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우리는 세계가 주목하는 국토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루며 풍부한 산림자원을 확보했다"며 "경제·환경 잠재력이 높은 국산 목재 사용을 활성화해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24-10-09 18:39:13[파이낸셜뉴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6만원에 달하는 기름종이를 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화장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 에르메스는 최근 얼굴 표면의 유분을 제거해주는 '기름종이'를 출시했다. 정식 명칭은 '에르메스 플레인 에어 리틀 실크 블로팅 페이퍼'다. 상세 페이지에는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피부톤을 정리할 수 있다"라며 "번들거리는 부위에 블로팅 페이퍼를 얹어 가볍게 눌러줘라"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이 기름종이는 에르메스의 상징인 주황색 상자에 담겨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게 제작됐다. 직사각형 모양의 기름종이에는 에르메스의 알파벳 'H'가 배열돼 있다. 에르메스 측은 "이마처럼 가장 넓은 부분을 한 번에 커버할 수 있는 크기로 고안됐다"며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종이는 대마 섬유, 우드 펄프 그리고 부드러운 닥나무 섬유를 조합해 제작됐다. 총 100장이 들어있는 이 기름종이의 가격은 5만7000원이다. 장당 570원가량의 이 제품은 일회용으로 에르메스에서 선보인 제품 중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1만원인 볼펜 리필심이며 그 다음으로는 4만원인 '무지 다이어리 스몰 모델'이다. 한편 에르메스의 기름종이 출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르메스면 1장에 10만원쯤 할 줄 알았는데 양심적이네"라며 조롱하기도 했고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에르메스 제품", "이건 심했다", "아까워서 기름 닦을 수나 있겠냐", "기름종이라도 가져볼까", "드디어 나도 명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에르메스 휴지까지 나올 기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2 00:01:09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페인트업체들의 '친환경 페인트'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과 관련 인력을 늘리는 한편 해외 인증까지 받으며 친환경 제품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페인트업계, 연구개발 강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페인트업체들이 친환경 페인트 개발을 위해 대규모 R&D 투자에 나섰다. 업계 1위 KCC는 환경친화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R&D에 1699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1514억원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4분기에도 R&D 비용에만 403억원을 투자하면서 친환경 기술,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KCC는 최근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하고자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P&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노셀룰로오스란 나무를 목재칩으로 가공한 후 펄핑과정을 거쳐 천연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물질로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CC는 무림P&P와 해당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업계 2위 노루페인트는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을 하겠다는 목표 아래 노루페인트의 독립 연구기관인 기술연구소에서 △건축 △소재 △자동차 등 각 연구 부문을 중심으로 친환경 및 고기능성 첨단 기술을 개발중이다. 노루페인트는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및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R&D에 169억원을 투자하고, R&D 조직 인력을 128명에서 139명까지 늘렸다. 노루페인트는 기술연구소 중심으로 건축용, 가전용 도료를 넘어 자동차 내장재, 가구, 모바일 도료 등에 생물자원(바이오매스)을 적용한 친환경 도료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기준 노루페인트 전체 제품 중 친환경 제품 비율은 69%에 달한다. 2025년까지 이 비율을 86%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기술연구소 순수 예산을 전년 대비 17% 증액했다. 지난해 R&D를 통해 안심닥터, 아이럭스 등 친환경 제품 개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이러한 제품 개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ESG 경영이 중요해지다 보니 그 흐름에 맞춰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페인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USDA 인증 릴레이 페인트업계가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몰두하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연방 농무부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USDA)을 받는 제품도 늘어났다. 국내 페인트업체 중에서는 노루페인트가 가장 먼저 출발선을 끊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8월 건축용 페인트 '팬톤우드&메탈'과 바닥재용 페인트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 2종으로 국내 페인트 제품 중 최초로 미국 USDA 인증을 획득했다. 노루페인트는 바이오 유래 성분으로 원료를 대체하고자 2년 넘게 35종 이상의 식물성 원료를 배합하며 실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화페인트와 조광페인트도 친환경 페인트로 미국 USDA 인증을 받으며 바이오도료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4월 친환경 인테리어 페인트 '자연가치 수성내부 에그쉘'과 '자연가치 수성내부 무광' 2종으로 미국 농무부 USDA 인증을 획득했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12월 가전제품용 '바이오 임프린트 UV'로 USDA 인증을 받은데 이어 지난 5월 '2D 바이오 UV'와 'PVC 타일 바이오 UV' 제품으로 두 번째 USDA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USDA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바이오 원료 최소 함량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며 "원료 자체가 바이오매스 기반이라는 점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건 일반적으로 말하는 친환경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7-14 18:27:31#OBJECT0# [파이낸셜뉴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페인트업체들의 ‘친환경 페인트’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과 관련 인력을 늘리는 한편 해외 인증까지 받으며 친환경 제품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페인트업계, 연구개발 강화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페인트업체들이 친환경 페인트 개발을 위해 대규모 R&D 투자에 나섰다. 업계 1위 KCC는 환경친화적인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R&D에 1699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1514억원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4분기에도 R&D 비용에만 403억원을 투자하면서 친환경 기술,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KCC는 최근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하고자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P&P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노셀룰로오스란 나무를 목재칩으로 가공한 후 펄핑과정을 거쳐 천연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물질로 생분해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CC는 무림P&P와 해당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업계 2위 노루페인트는 ‘지속가능한 기술 혁신’을 하겠다는 목표 아래 노루페인트의 독립 연구기관인 기술연구소에서 △건축 △소재 △자동차 등 각 연구 부문을 중심으로 친환경 및 고기능성 첨단 기술을 개발중이다. 노루페인트는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및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R&D에 169억원을 투자하고, R&D 조직 인력을 128명에서 139명까지 늘렸다. 노루페인트는 기술연구소 중심으로 건축용, 가전용 도료를 넘어 자동차 내장재, 가구, 모바일 도료 등에 생물자원(바이오매스)을 적용한 친환경 도료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해 기준 노루페인트 전체 제품 중 친환경 제품 비율은 69%에 달한다. 2025년까지 이 비율을 86%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기술연구소 순수 예산을 전년 대비 17% 증액했다. 지난해 R&D를 통해 안심닥터, 아이럭스 등 친환경 제품 개발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이러한 제품 개발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ESG 경영이 중요해지다 보니 그 흐름에 맞춰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페인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USDA 인증 릴레이 페인트업계가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몰두하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연방 농무부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USDA)을 받는 제품도 늘어났다. 국내 페인트업체 중에서는 노루페인트가 가장 먼저 출발선을 끊었다. 노루페인트는 지난해 8월 건축용 페인트 ‘팬톤우드&메탈’과 바닥재용 페인트 ‘에코 바이오 우레탄 라이닝’ 2종으로 국내 페인트 제품 중 최초로 미국 USDA 인증을 획득했다. 노루페인트는 바이오 유래 성분으로 원료를 대체하고자 2년 넘게 35종 이상의 식물성 원료를 배합하며 실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화페인트와 조광페인트도 친환경 페인트로 미국 USDA 인증을 받으며 바이오도료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 4월 친환경 인테리어 페인트 ‘자연가치 수성내부 에그쉘’과 ‘자연가치 수성내부 무광’ 2종으로 미국 농무부 USDA 인증을 획득했다. 조광페인트는 지난해 12월 가전제품용 ‘바이오 임프린트 UV’로 USDA 인증을 받은데 이어 지난 5월 ‘2D 바이오 UV’와 ‘PVC 타일 바이오 UV’ 제품으로 두 번째 USDA 인증을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USDA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바이오 원료 최소 함량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며 "원료 자체가 바이오매스 기반이라는 점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건 일반적으로 말하는 친환경 제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7-13 15:20:07[파이낸셜뉴스] 무림P&P가 제지기업의 한계를 넘어 나노셀룰로오스 등 차세대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통한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림P&P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개최되는 ‘나노코리아 2021’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되며 약 270개 기업과 기관이 473개 부스 규모로 출품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약 10억분의 1미터)로 쪼갠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에 달하는 데다 열 안정성, 친수성이 뛰어나 자동차, 화학 등 여러 산업에 접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림P&P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건조펄프가 아닌, 생(生)펄프에서 직접 나노셀룰로오스를 제조 가능한 원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무림P&P는 나노셀룰로오스의 특성을 응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 샘플들을 선보였다. 높은 점도와 보습성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산소나 수분의 투과를 막는 배리어 필름 형태의 의약품 및 식품 포장재, 월등한 강도로 플라스틱을 대체한 자동차 내장재 등이다. ‘펄프몰드’ 제품도 주목받았다. 무림P&P는 이번 전시회에 친환경 위생용기로 사용되는 다양한 모양의 펄프몰드를 준비해 공개했다. 펄프몰드는 접시, 도시락 용기, 테이크 아웃컵 뚜껑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 펄프, 목재, 톱밥 등을 활용해 개발한 우드 플라스틱과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샘플도 공개됐다. 이 같은 소재들은 옷걸이, 칫솔, 화장품 케이스, 화분 등에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무림이 자체 생산한 천연펄프를 사용해 만든 펄프몰드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물론 폴르에스테르(PE) 코팅을 하지 않아 분리수거가 용이하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펄프라는 자연친화적 원료로 만들었기에 사용 후 폐기하면 당연히 생분해된다. 또 물과 기름에 강해 각종 음식물의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하며, 영하 40도 이하의 낮은 온도를 견뎌내는 것은 물론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하다. 무림P&P는 올 하반기 울산공장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설비를 구축해 펄프몰드 생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펄프를 자체 생산하는 만큼 위생적이고 탁월한 강도의 펄프몰드를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7-08 09:52:38펄프가격 고공행진으로 제지업계 전반에 도미노 가격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올해들어 제지 원자재인 펄프가격이 t당 300달러이상 치솟으면서 원가부담이 크게 높아졌다. 당장 펄프업체인 무림P&P가 가격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앞서 일부 업체들은 포장재의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등 판매가 인상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펄프는 종이 산업의 기본 원료로 산업 전반에서 매우 폭넓게 쓰이는 원자재이다. 종이 제품은 각종 제품의 포장재로 활용되기 때문에 펄프 가격의 상승은 제지와 포장재 등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도화선이 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펄프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t당 925달러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1일 t당 550달러와 비교하면 반년새 70%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52주 최저치인 지난해 8월1일 530달러와 비교해도 74.5% 뛰어오른 금액이다. 펄프 값 오름세로 제지업체들은 이미 일부 품목에 상승분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다른 제품의 가격 인상도 검토중이다. 지난 10일 국내 제지업계 1위 업체인 한솔제지는 이미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백판지 가격을 t당 10% 가량 인상했다. 백판지는 산업용 포장재로 최근 수요가 줄어드는 인쇄용지에 비해 수요가 커지고 있는 품목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의 경우 공급가격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가격인상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이다. 현재 인상폭과 적용시기를 놓고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국내 펄프 생산량이 수요를 못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핵심 원료인 펄프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이라고 전했다. 제지업계의 가격인상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은 물류비 폭등이다. 원자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을 하고, 50%이상을 해외로 다시 수출하는 국내 제지업체의 구조를 감안하면 천정부지로 뛰는 물류비는 원자재값 상승과 함께 가격인상을 압박하는 부담요인이다. 실제 한국관세물류협회가 집계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6월 19일 988.8에서 이달 18일 3748.3으로 279.1% 상승했다. 1년새 3배 가까이 뛰어오른 규모다. 무림P&P 외에는 펄프를 제조하는 업체가 없어 국내 제지업체들은 펄프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한다. 무림P&P도 펄프 원자재인 우드칩을 국내 물량만으로 충당할 수 없어 상당량의 우드칩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도 높아 물류비 상승부담이 적지않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지류 제조판매업 전체 매출인 1조4828억원 중 수출 매출이 7705억원에 달해 수출 비중이 52%에 �피磯�. 무림P&P 역시 지난해 매출 4848억원 중 2113억원이 해외에서 발생해 수출비중이 43%에 이른다. 원자재값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제지업계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소비자 가격의 상승압력도 커질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펄프,포장재,인쇄용지 등의 가격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며 "다만, 파급효과 등을 감안해 인상률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6-23 17:33:07제지업계가 펄프 기반의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와 각종 전자기기의 발전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드는 '탈(脫) 종이 시대'에 들어서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소재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결집중이다. 특히, 종이 원료인 펄프는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이 가능한 잠재력 등으로 차세대 신소재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무림P&P와 한솔제지는 펄프를 이용한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펄프를 이용한 신소재 중에 각광받고 있는 것은 산업 전반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큰 '나노 셀룰로오스'다. 이 소재는 친환경 고분자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강하다. 또한 내열성과 내습성이 강해 자동차·식품·의류·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나노 셀룰로오스는 이 같은 장점을 기반으로 향후 플라스틱과 철강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무림P&P는 펄프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셀룰로오스 나노파이버(CNF)'를 이용해 현재 기능성 필름, 복합소재, 포장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무림P&P는 국내 제지업계 중 유일하게 펄프를 자체 생산하고 있어 기술과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림P&P는 또 CNF의 경량성, 내구성, 친환경성에 주목해 기존에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던 자동차 대시보드, 도어트림을 나노 셀룰로오스 소재로 대체하는 정부 과제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또 라면이나 과자 등 식품 포장에서 쓰이는 필름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솔제지도 나노 셀룰로오스 개발에 성공해 친환경 폴리우레탄 제품 생산업체 티앤엘에 공급하고 있다. 이 업체는 나노 셀룰로오스를 자동차 내장재·가구용 코팅재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한솔제지는 나노 셀룰로오스를 자동차 부품, 전지 분리막, 필름 등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유망 신소재인 나노 셀룰로오스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관련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노 셀룰로오스 외에도 펄프를 이용한 신소재는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무림P&P는 최근 펄프를 주성분으로 한 우드플라스틱(WPC) 옷걸이를 상용화했다. 한솔제지도 펄프 기반 신소재 '프로테고'를 식품 포장재 등에 적용하고 있다. 프로테고는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펄프를 이용한 친환경 신소재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제지업계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 개화 단계"라며 "친환경성은 물론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충분해 제지업체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펄프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펄프를 식품과 섬유에 응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중이다. 일본의 오미켄시는 펄프에서 바이오글루텐을 추출해 곤약과 혼합해 다이어트 국수를 만들었고 노르웨이의 보레가르는 펄프에서 '리그닌' 성분을 추출해 바닐린 향료를 개발했다. 오스트리아의 렌징은 펄프로 친환경 소재인 라이오셀을 개발해 각종 의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3-18 17:17:33제지업계가 친환경 신소재 기술 강화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쇄용지 수요가 크게 줄면서 식품포장재, 단열재, 자동차 부품 등에 활용될 수 있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인쇄용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제지업계의 빅2인 한솔과 무림이 신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는 제지 관련 기업에 기회인 동시에 도전 요소로 부상하고 있고, 이에 제지 업체들도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신소재 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시키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바깥 출입이 쉽지 않아 지면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주문이 크게 늘었고 소포장·배달 관련 백판지의 수요를 크게 늘려 호황을 가져왔다. 다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등 비대면 비즈니스가 자리를 잡고, 종이를 스마트기기가 대체하고 있는 것은 인쇄용지의 수요를 급감시키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한솔제지는 펄프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신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펄프 기반 신소재 '프로테고'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원지에 친환경 코팅을 한 제품으로서 수분이 있는 물건을 담는데 특화됐다"면서 "현재 마스크팩이나 커피 원두 등 식품 포장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테고는 미세플라스틱 발생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면서 탄소배출양도 줄이고 환경분담금 역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솔은 나노셀룰로스도 개발했다. 펄프에서 유래한 소재로 생분해가 이뤄지면서도 강도는 철의 5배,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한 신소재다. 한솔은 다양한 고객사와 함께 나노셀룰로스를 고무 대체, 단열재,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테라바스'의 종이컵, 빨대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물티슈의 단점을 보완한 종이물티슈 'P100'를 출시했다. 무림도 나노셀룰로스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무림P&P는 펄프 자체 생산을 통한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펄프를 이용하는 나노셀룰로스 신소재에서 선두에 있다"면서 "현재 기능성 필름, 화장품, 복합소재에 나노셀룰로스를 적용하기 위해 국내 대학 몇 연구단체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림은 목재와 플라스틱이 결합된 신소재(WPC)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WPC는 나무처럼 보이지만 플라스틱 처럼 단단하기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매우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우드 플라스틱은 주로 저가의 수입산 폐목이나 잡목을 분쇄한 목분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무림은 종이 원료인 친환경 펄프나 목재칩을 직접 사용해 이물질 함유가 적은 고품질의 우드 플라스틱을 제조할 수 있다. 무림은 펄프 신소재 연구를 지속해 새로운 미래먹거리로 확보할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3-03 17: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