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 울음소리만 5초가량 들리는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신속하게 위치를 특정해 신고자를 찾은 사연이 공개됐다. 112 전화, 아이 울음소리만 5초 들리자 추적 나선 경찰 1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남대문경찰서 칭찬 게시판에 '어제 출동해 주신 중림파출소 경찰관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서울에 사는 김모씨로 그는 중림파출소 경찰관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내용이 담긴 올렸다. 아이의 부모인 김씨는 "어젯밤 3살짜리 아들이 긴급통화 112 번호를 여러 번 잘못 눌렀다"며 "수화기 너머 울음소리에 걱정되는 마음에 경찰관들이 위치 추적해 찾아왔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남대문서는 당시 지령실에서 아이의 우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5초가량 들린 뒤 전화가 끊겼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칫값을 파악해 관할 지역 파출소인 중림파출소와 강력팀, 여청수사팀, 실종팀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휴대전화 소유자 조회 등을 통해 1300여세대 아파트 내에서 전화가 걸려 온 집을 특정했다. 3살 아이가 잘못 건 전화.. 부모 "죄송합니다. 그리고 든든합니다" 확인 결과 경찰은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등의 사안이 아니라, 3살 아이가 부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다가 전화가 잘못 걸린 것 사실을 파악해 사건을 종결했다. 김씨는 "바쁠 텐데 출동해 줘서 정말 죄송했다"며 "아이를 잘 지도하여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실제 범죄 상황이었다면 너무 든든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대문서 김지용 범죄예방대응과장은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112 신고로 위급 상황을 알린 것이라고 생각해 출동한 것"이라며 "가해자가 같이 있거나 말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112 신고 후 숫자 버튼만 누르면 긴급 신고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2 06:17:45[파이낸셜뉴스]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목이 졸려 의식을 잃은 4살 여자아이가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34분께 112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로 한 여성이 흐느끼는 소리만 들려올 뿐 아무런 말이 없자 경찰은 신고 이유와 위치를 물었다. 그러나 경찰의 질문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25초 만에 전화가 끊겼다.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직감한 경찰은 긴급성이 가장 높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신고자 위치 주변 수색에 나섰다. 112 상황실과 관제센터는 신고 위치로 추정되는 성북구 안암동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의 폐쇄회로(CC)TV를 면밀히 살펴봤고, 6분 만에 화면 속 단독주택 1층 창 너머로 다급히 움직이는 성인 여성의 실루엣을 확인했다. 이상함을 직감한 경찰은 위치를 특정해 출동했고, 현장에서 거실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양(4)을 발견했다. 경찰은 10여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되찾은 A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양은 현재 회복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양은 거실 소파 위에서 뛰어놀다가 블라인드 끈에 목이 졸렸다. 이를 목격한 어머니 B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끈을 급히 풀고 바닥에 눕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B씨는 119에 신고하려다 '112'에 전화를 걸었고 이를 뒤늦게 알고는 당황해 당시 상황을 알리지 못하고 전화를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 주민은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의 위치가 불명확한 긴급 상황에서 지역 경찰과 관제센터, 112 상황실이 총력 대응해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0 06:46:42[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세계동물의 날을 맞아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멸종 위기 동물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만들어진 '지구를 사랑한 수하물' 광고물을 깜짝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게릴라 이벤트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인천에 도착하는 OZ754(싱가포르-인천), OZ562(로마-인천), OZ2602(시드니-인천) 항공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수하물을 수취하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진행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이벤트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해 추후 광고로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이벤트는 멸종 위기 동물을 운반하는 모양의 원목 상자들이 생생한 동물 울음 소리 효과와 함께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갑자기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자 밖으로 멸종 위기 동물 인형의 일부를 노출해 실제로 멸종 위기 동물을 운반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과거 직접 수송한 남방큰돌고래, 반달가슴곰, 따오기 등의 희귀 동물들을 이번 광고물에 활용해 아시아나항공이 지구 생태계 보존과 생물 다양성 호보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아시아나항공이 운송한 희귀 동물들의 이야기를 깜짝 소개하며 멸종 위기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5일 △다양한 멸종 위기 동물들을 운반하는 내용을 담은 '지구를 사랑한 비행'과 △연간 3500마리에 달하는 유기견들의 해외 이동 봉사 참여 독려 메시지를 담은 '비행짝꿍' 광고를 공개해 현재까지 조회수 543만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0-05 08:15:23[파이낸셜뉴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는 수업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초등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세요." (지난해 6학년 제자 올림) 4일 기자가 가본 서울 양천구 신목초등학교 정문 추모공간은 동료 교사와 학부모, 제자, 시민들이 붙인 메시지가 빼곡했다. 알록달록한 포스트잇에는 검은 글씨로 "누가 선생님을 죽음으로 내몰았나요", "저희는 운이 좋아 살아있을 뿐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있었다. 14년차였던 30대 교사 A씨는 지난달 31일 목숨을 끊었다. 그는 육아 휴직 후 지난해 2학기 복직해 6학년 담임을 맡다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 등을 사용해 시간 강사와 기간제 교사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A씨가 사망한 날은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이라고 알려졌다. 학교측은 지난 2일 정식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정문 앞에는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쓴 추모 행렬,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학교 정문 앞 길을 따라 동료 교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가득 들어섰다. 신목초를 찾은 50대 중등교사 이모씨는 "학교마다 비일비재해 이제 악성 민원, 문제 학생에 시달리는 분위기가 '문화'가 됐다"며 "사소한 일도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법으로 해결하려는 악성 민원과 그 사이에 담임 교사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교사들은 교육부 대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휴직 상태의 서울 초등교사 성모씨(32)는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제언한 보고서가 있는데 아직 교육부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면 비용 지불'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동료 교사들은 모두 격분하고 있고 숨진 교사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어 공감되고 슬프다"고 지적했다. 연차를 내고 방문한 10년차 초등교사 40대 이모씨도 "연가를 내고 집단행동을 하면 처벌하고 징계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을 보고 무슨 희망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숨진 선생님도 있던 반도 담임 교체가 여러 번 이뤄질 만큼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를 내는 동료 교사들 사이에 조용히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울러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고인이 생전 학생 지도와 학부모 민원에 고통을 받았다는 학부모의 제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9-04 15:40:29[파이낸셜뉴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는 수업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초등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세요." (지난해 6학년 제자 올림) 지난달 31일 스스로 세상을 떠난 30대 여교사 A씨가 근무했던 서울 양천구 신목초등학교 정문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동료 교사와 제자들이 붙인 메시지가 빼곡했다. 알록달록한 포스트잇에는 검은 글씨로 "누가 선생님을 죽음으로 내몰았나요", "저희는 운이 좋아 살아있을 뿐입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등의 문구가 써있었다. 또 정문 앞에는 검은 옷과 마스크를 쓴 추모 행렬,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학교 정문 앞 길을 따라 동료 교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가득 들어섰다. A씨는 14년차 교사로, 육아 휴직 후 지난해 2학기 복직해 6학년 담임을 맡다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 등을 사용해 시간 강사와 기간제 교사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A씨가 사망한 날은 질병 휴직 마지막 날이라고 알려졌다. "현장 교사 목소리 반영되지 않아"4일 신목초에서 만난 동료 교사들은 교육부 대책에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휴직 상태의 서울 초등교사 성모씨(32)는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제언한 보고서가 있는데 아직 교육부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하면 비용 지불'같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동료 교사들은 모두 격분하고 있고 숨진 교사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어 공감되고 슬프다"고 토로했다. 연차를 내고 방문한 10년차 초등교사 40대 이모씨도 "연가를 내고 집단행동을 하면 처벌하고 징계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을 보고 무슨 희망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연이은 사망 사건은) 어쩌다 한번 있는 일이 아니라 터질 게 터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숨진 선생님도 있던 반도 담임 교체가 여러 번 이뤄질 만큼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 지도·민원에 힘들었다"목소리를 내는 동료 교사들 사이에 조용히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특히 고인이 생전 학생 지도와 학부모 민원에 고통을 받았다는 학부모의 제보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 서울교사노동조합(노조)가 공개한 학부모의 제보에 따르면 고인의 학급에는 폭력적인 성향의 문제 학생 B가 있었다. B는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한 적이 있다. 고인은 학생 B가 폭력적 행동을 할 때마다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키거나 지도했다. 학생 B와 관련한 학교폭력 사안도 있었다. 관련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학생 C와 여학생 D간의 다툼이 커져 학급 전체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제보한 학부모는 "(비보를 듣자) 자녀가 '선생님께서 나를 칭찬해 주셨던 말씀, 말투, 몸짓 다 기억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관련해 28년 교사 생활을 한 중등교사 50대 이모씨는 "문제는 학교마다 비일비재해 이제 악성 민원, 문제 학생에 시달리는 분위기가 '문화'가 됐다는 것"이라며 "사소한 일도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법으로 해결하려는 악성 민원과 그 사이에 담임 교사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법 개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 교육을 총체적으로 접근해 문화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추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9-04 14:29:5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있다. 임산부가 감소하자, 절반 병실 비용이라는 고육지책을 꺼내는 산부인과도 등장했다. 올해 연간 출생인구는 84년만의 최저 수준인 800만명 미만이 될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자리도 인도에게 내줄 처지다. 산모 줄면서 50% 할인 등 고육지책 25일 중국 사회문제에 대한 심층 보고서와 분석을 제공하는 중국츠샨지아와 홍성신문 등 매체에 따르면 여러 기초 병원에서 올해 임산부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3분의 1로 줄었다. 구이저우성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올해 신생아 분만 건수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감소했으며, 현내 공립병원도 마찬가지”라며 "의료진 급여에 영향을 줄 정도“라고 말했다. 후난성 보자보건원 의료진은 “그간 하루 분만 건수가 7~10건에 달했으나 이제 며칠 동안 한 건도 보기 힘들다”면서 “산부인과가 병원의 브랜드처럼 여겨져 분만 건수가 항상 성내에서 상위권에 올랐지만, 현재는 출산 여성이 드물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조산 서비스를 중단하는 병원도 나왔다. 저장성 중의약 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이 서비스를 하지 않고 다른 시설로 전환했다. 임산부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자, 특수 병동 병상을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우대 서비스도 등장했다. 허난성 병원에선 무료 교통편을 내걸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랩 설립자 겸 인구 경제학자인 량젠장은 “정부가 자녀를 둔 가정, 특히 다자녀 가정에 지원금을 지급해 출산 부담을 줄여야 한다”면서 “출산 보조금을 위한 재정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5%는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모의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임산부 15명 중 3명만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연령이 높으면 동반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올해 출산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은 더욱 상황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국 국가경제정보센터가 구축한 거시 경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통계 역대 출생인구 수를 보면 1929년 505만명에서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1970년 2788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956만명에 그쳤다. 중국의 연간 출생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44년 971만명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800만명 미만에 그칠 것으로 중국츠샨지아는 내다봤다. 이럴 경우 1939년 757만명 이래로 84년 만에 최저치가 된다. 일부에선 500만명이라는 극단적인 숫자를 제시하기도 한다. 인구 줄면 경제도 ↓ 출생인구 감소는 고령화 가속을 의미한다. 또 전체 인구수도 줄어들게 된다. 이는 점차 생산가능인구가 부족해지면서 이들이 사회적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생산가능인구 한 명당 부양 의무를 져야 할 연령대(14세 이하, 65세 이상) 인구수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2035년이면 연금 기금 고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경우 노동 공급도 함께 줄어들면서 국가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결국 성장잠재력 악화까지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일을 할 수 있는 근로 가능 인구 수 자체가 감소하면 산업의 동력은 힘이 약화된다. 소비력도 동반 하락할 우려가 있다. 생산가능인구는 소비에서도 활동이 왕성하다. 이렇게 되면 중국 정부의 ‘경제 굴기’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세계 1위 인구수라는 밑거름으로 생산과 소비 등 내수 경제를 이끌어왔다. 인도 인구가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유엔인구기금 보고서에 중국이 발끈한 것 역시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장을 맡고 있는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현재 중국 인구 발전은 저출산, 고령화, 지역별 인구 증감 격차 등의 특징적 추세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출산 지원 정책 시스템의 구축 및 개선, 보편적 보육 서비스 시스템의 적극적 개발, 출산·양육과 교육 부담의 현저한 경감, 출산 친화적 사회 건설 촉진 등을 추진해야 할 과업으로 거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25 11:23:01[파이낸셜뉴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들이 실려간 병원은 충격을 받은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30일 오전 12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성모병원에 2명의 사상자가 실려왔다. 20대 여성은 구급차에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 국적의 외상 환자였다. 이내 사상자의 가족과 친구들도 병원으로 속속 도착했다. 응급실 앞에서 유족과 친구들은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이태원에 함께 방문했다는 친구 A씨는 "친구들과 놀다가 인파가 많아 떨어졌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다니던 중 쓰러진 친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상자의 아버지 B씨는 "딸이 아까 5시반쯤 할로윈 이태원에 간다고 했다"며 "이 상황이 실감이 안난다"고 했다. 뒤늦게 전화로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은 어머니는 "우리 애 없이 어떻게 살아"라고 소리치며 응급실 안으로 급히 들어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 20대가 대다수이고, 피해자 중 외국인도 포함됐다. 사망자 일부와 부상자는 인근 17~20곳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을 비롯한 주변 병원 응급실이 부족해지자 구급차들은 서울 성모병원이나 이대목동병국립중앙병원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편, 악몽의 핼러윈 사태에도 이태원 인근 클럽에선 춤판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2시 본지 기자가 이태원역 인근 대로변을 벗어나자 여전히 핼러윈 파티 분위기가 여전했다. 일부 클럽 등지에서 핼러윈을 맞아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이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클럽 이용객들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미국에서 온 A씨는 "안그래도 근처에서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핼로윈 파티 분위기를 즐기는 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아일랜드에서 온 B씨는 "몇명이 다쳤는지 아직 제대로 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파티를 즐기겠다는 입장이다. 박모씨는 "이태원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신사동으로 가는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이진혁 기자
2022-10-30 04:19:51[파이낸셜뉴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 핼로윈데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100명 안팎의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현장 도로 인근이 아비규환이 됐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으로 심정지 상태에 이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고, 환자의 지인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몰려 정신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도로 사방에서 울리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와 곳곳에서 들리는 비명소리와 환자의 곁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등은 말 그대로 영화 속 장면보다 더 믿기 힘든 모습이다. 도로 한쪽에는 심폐소생술로 깨어나지 못한 환자들을 모포나 옷가지 등으로 덮어놓은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경 이태원역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길에서 사람이 깔려 구조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비슷한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소방청은 오후 10시 43분 대응 1단계, 오후 11시13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현재 이태원에서는 서울 지역 119구급차 52대,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119구급차 90대가 동원돼 사상자를 태운 구급차량이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이태원로 인근에서 소리를 지르며 지휘봉으로 시민들을 통제하고 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너무 몰려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30일 오전 1시 기준 소방당국이 중간 집계한 인명 피해 현황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2명이 사망했고 2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최종 집계된 수치가 아니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2022-10-30 01:32:55[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살아있는 신생아가 종이봉투 안에 버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부산 사하구 한 골목에서 신생아가 종이봉투에 담긴 채 버려져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주민이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신고 접수 30분가량 전 남녀 2명이 아기를 유기한 정황을 파악했다. 발견된 아기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에 포착된 남녀 2명을 추적하는 등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30 23:24:32[파이낸셜뉴스] 매일유업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앱솔루트 맘스쿨’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1975년 업계 최초로 ‘예비엄마교실’을 열어 부모교육 특강을 진행한 후 45년 간 부모교육을 지원했다. 올해 4월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을 통해 앱솔루트 맘스쿨을 진행했다. 이번이 세 번째 언택트 강의다. 지난 5월에 진행한 변영신 교수의 ‘내 아이와의 행복한 동행’ 강의는 동시 시청자 수 1900여명과 누적 시청자 수 23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번 앱솔루트 맘스쿨 강의에는 던스턴 베이비 랭귀지 한국 공식 트레이너이기도 한 해피벌스요가 최윤나 대표가 강연자로 나선다. 강의 주제는 ‘울음으로 알아보는 5가지 아기 언어 교실’이다. 던스턴 베이비 랭귀지가 제안하는 아기 울음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소개할 예정이다. 던스턴 베이비 랭귀지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신체적 반사를 기반으로 다섯 가지 특성 소리를 갖고 있고, 각각의 소리는 특정한 욕구를 표현한다고 본다. 양육자가 다섯 가지 특성 소리를 파악하면 아기의 울음 소리를 언어로 해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알맞은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기 울음과 관련된 궁금증이 있는 경우, 인스타그램 앱솔루트 계정의 사전 질문 게시물을 통해 질문할 수 있다. 앱솔루트 맘스쿨 사전 신청 고객은 추첨을 통해 젖병 소독기, 분유 포트, 역류방지 쿠션, 매일유업 제품과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교환권 등을 받을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6-19 13:3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