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이 XX들, 웃기고 있네!’, 대통령과 그의 입 홍보수석이 한 말을 묶은 짧은 문장”이라며 “2022년도 대한민국 정치의 최고 듀오 히트어로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고 비꼬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 아홉 글자에는 윤석열 정권의 국회와 야당을 향한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이같이 썼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국제 외교무대에서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썼다”며 “문제가 커지자 동맹국과의 관계 악화를 염려해서인지 그 대상은 대한민국 국회 특히 야당인 민주당이라고 자신의 발언 15시간 만에 김은혜 홍보수석을 통해 공식 해명하더니, 시간이 흐르자 이마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고선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품격과 정직을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게 된 우리 국민들은 깊은 탄식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 11월 8일 이태원 참사 진상을 추궁하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썼다”며 “사적 필담이라고 서둘러 해명하며 국감에 집중하지 못한 것으로 사과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들으면서 바로 쓴 점(현재 웃기고 있는 대상을 향한 것), 필담의 상대였다는 시민사회수석과 그 순간에 다른 대화나 메모는 없었다는 점, 8살 차이의 그 상대 수석에게 평소 반말을 해왔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등 이처럼 거짓 해명임이 분명한 정황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김 수석은 천연덕스럽게 끝내 진실을 고백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삼권분립된 대한민국의 입법부 국회를 이렇듯 모욕하고 무시하며 반협치의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은 역대 대통령과 참모들이 과연 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며 “더구나 국회 다수의석인 야당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여당 소속 의원들한테도 역정을 내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대통령의 친위부대인 윤핵관들은 무슨 지시를 받았는지 서로 뒤질세라 자당 원내지도부마저 거칠게 공격하고 있어서, 집권당으로서 경제와 안보 위기를 똘똘 뭉쳐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다”며 “사달은 대통령 자신과 참모들이 일으키고선 어설픈 거짓 해명과 억지 주장으로 곤경의 상황을 모면하려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그 책임을 국민의 귀와 눈, 언론의 보도, 야당의 지적, 여당 내 합리적 목소리 탓으로 전가하다 보니, 후안무치의 극치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기들이 대한민국 역사 앞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2-11-13 12:22:56[파이낸셜뉴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남겨 태도 논란을 빚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세월호 대응이 생각난다", "뭐가 그렇게 웃기냐"라며 맹폭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 논란에 이어 대통령실 참모들의 '필담 논란'까지 정부 책임자들의 부적절한 태도가 연일 지적되는 상황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국정감사 도중 남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직격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봤냐'라며 (현장 경찰을 질책하는) 얘기를 듣고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말이 생각났다"라며 "왜 4시간 동안 쳐다만 보고 있었냐는 말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힐난했다. 전날 강 수석은 국감장에서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대통령실 대응을 질의하던 도중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남겼다. 옆에 있던 김은혜 홍보수석이 곧바로 지웠지만 이 같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이게 웃깁니까. 157명이라는 꽃다운 생명들이 정부 잘못으로, 명박한 정부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원인을 규명하는 이 장이 웃겨보입니까"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관계장관과 경찰 책임자들의 경질이 아니라 파면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나. 왜 제대로 진지하게 엄숙하게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나"라고 물은 뒤 "이 사태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반성적인 태도를 견지하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전날 운영위에서도 강력 항의했던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도 "이 정부 인사들은 뭐가 그리 웃기냐"라며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 앞에 비통해하기는커녕 그렇게 웃을 때냐"라면서 정부 인사들의 '태도 논란'을 꺼내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총리가 국가애도기간 중 외신기자회견장에서 웃고 농담을 해 논란을 빚은 점을 거론, "총리 농담따먹기에 모자라 수석 추태까지 이 정부의 인식과 태도가 그대로 드러난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거만한 사과는 모욕과 같다.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아들여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라고 질타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 논란을 들어 "대통령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XX들이 날리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 그러면 홍보수석이 대답한다. 웃기고 있네"라며 대통령과 측근의 발언 논란을 정조준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미국 대통령을 만나 자리에서 '이 XX'라고 한 윤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들은 모두 대통령 수준에 맞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고 일갈했다. 김은혜, 강승규 수석이 결국 운영위 국감에서 퇴장당한 것과 관련 "이태원 참사의 정치적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대통령실 수석들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질의 도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눠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대통령실 수석들은 "사적 대화를 썼다가 지운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야당에서는 "거짓말", "이태원 참사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받았다. 김은혜 수석은 "일단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사실 그 사안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그 안(메모지)에 적은 것을 혹시나 국감에서 (부적절하게) 비춰질까봐 우려돼서 지웠다"라고 해명했다. 당사자인 강 수석은 "그렇다.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를 제 메모지에 나누고 지워버린 것"이라고 항변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사적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제 나눈 두 사람 간 해프닝이 있었다"라며 사적인 대화였다는 취지로 재차 변명했다. 한 차례 정회 후에 운영위 국감이 계속됐지만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강승규, 김은혜 수석은 퇴장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11-09 12:25:39[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 수석들이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질의 도중에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눠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들' 발언에 이은 국회모독", "당장 퇴장시켜야 한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대통령실 수석들은 "사적 대화를 썼다가 지운 것"이라며 해명했지만 야당에서는 "거짓말", "이태원 참사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맞받았다.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가 대통령실에 대해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 대통령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질의하던 중, 국감장에 있던 강 수석은 메모장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었다. 강 수석 옆에 앉아있던 김은혜 홍보수석은 펜을 들어 이 메모를 지웠고, 이같은 장면이 한 언론(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돼 기사로 나오면서 국감장이 뒤집혔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을 발언을 통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위원들의 질문과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장 뒤에 앉아있는 수석들이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한 것이 카메라에 붙잡혔다. 위원장은 이 사람이 누군지 밝혀서 퇴장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모독이다. 그동안 대통령이 '이 XX들'이라고 얘기를 해도 사과 한 마디 못 받고 여기까지 온 국회"라며 "국민을 대신해서 국정감사를 하는 자리인데 이게 진짜 웃기고 있는 자리인가"라고 꾸짖었다. 박 원내대표는 "누가 썼는지 자백을 받고, 나아가서 왜 이 글을 썼는지 해명을 들으시고 여기에 대해 명백히 사과를 하지 않으면 국회 모욕죄로 고발조치를 해달라"라며 "그 다음에 퇴장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 질타가 이어지자 강승규, 김은혜 수석이 일어나서 사과했다. 김은혜 수석은 "일단 물의를 빚어서 죄송하다. 사실 그 사안은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그 안(메모지)에 적은 것을 혹시나 국감에서 (부적절하게) 비춰질까봐 우려돼서 지웠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강득구 의원은 "수 쓰지 마라"라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김 수석은 "오해를 빚어지게 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진심으로 그런 부분이 아니었다"라며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갔던 이야기였고 그런 것이 행여 국감장에서,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 비춰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강 수석은 "그렇다. 사적으로 둘이 나눈 대화를 제 메모지에 나누고 지워버린 것"이라며 "어제 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사적대화를 여기서 공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제 나눈 두 사람 간 해프닝이 있었다"라며 사적인 대화였다는 취지로 재차 변명했다. 그러자 진성준 의원이 "강승규, 김은혜 수석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이라며 "국회의원을 모독한 것이고 국정감사를 모욕한 것이고 따라서 국회 모욕죄, 국정감사 방해죄를 들어서 고발해야 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사적 대화를 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국감장의 태도는 아니다.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양당 간사 간 협의를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필담 당시 질의를 하던 당사자인 강득구 의원은 "거짓말 여왕 김은혜 수석은 저렇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라며 "언론사 기자가 지켜봤다고 한다. 그 장면들을 확인해드릴 수 있다"라고 거듭 항의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 또한 "그냥 웃는 것이 아니었다. 소리를 내서 웃었다"라며 "김 수석이나 함께 있었던 강 수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국회에서 분명하게 이 부분에 대해 위원장님께서 분명하게 경고를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11-08 20:56:2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1000억원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평결에 항소하겠다고 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평결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바이든이 지시한 이 마녀사냥(Directed Witch Hunt)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사법 시스템은 망가졌고, 정치적 무기로 쓰이고 있다.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 수정 헌법 1조 권리를 빼앗겼다"고 덧붙였다. 수정 헌법 1조는 언론·출판 자유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고 E. 진 캐럴에게 명예훼손 위자료로 8330만달러(약 1112억원)를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이 가운데 1830만달러(약 244억원)는 실제 피해에 대한 배상액, 나머지 6500만달러(약 867억원)는 징벌적 배상액으로 알려졌다. 앞서 패션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이라고 말하면서 명예를 훼손했다며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캐럴은 지난 1996년 뉴욕 맨해튼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심원단이 평결 내용을 발표하기 전 법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27 11:24:27취임 두 달 만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여야가 강대강으로 대치하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와 관련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범야권의 국정조사 추진에 맞서 효과적으로 수비해야 하는 한편 야권과의 협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늦지 않게 처리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지난 9월 19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약 두 달 만에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당장 눈 앞에 놓여있는 난제들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 김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끝내 국민의힘이 야당과 의장 설득을 반대하면 국회법 절차대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라며 "야3당은 무소속 의원들과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기반해서 국정조사 계획안을 실무적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선수별 간담회를 통해 국조 관련 의견을 수렴중이다. 전날 3선 이상 중진 의원, 재선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초선 의원 모임 운영진과 만나 대다수 의원들이 국정조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건부 수용을 하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정조사에 단일대오로 반대하면서 야당과의 법안, 내년도 예산 협상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69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야당이 경찰국 예산, 대통령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정부가 중점 추진할 법안들에 대해서도 삭감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소득세 뿐 아니라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안을 두고도 여야가 물러섬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정조사에까지 불참할 경우 여야간 대치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2월 2일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기고 준예산으로까지 갈 경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는 셈이다. 당장은 가라앉았지만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으로 논란을 빚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킨 데 대해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불만이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은 국정조사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당 공세에 '소극적인' 당 지도부에 친윤계 의원들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비윤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친윤 사람들이 '우리들이 만들어준 원내대표'라는 표현을 공공연하게 쓰는 상황에서 어떻게 주 원내대표에게 리더십이 생길 수 있나"라며 "대통령실의 권력과 위세를 믿고, 우리가 만든 원내대표란 오만한 자세를 갖고 있는데 무슨 리더십이 생기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중진 의원은 "소수의 미동이지 근본적인 흔들림이 아니다. 어제 중진회의에서도 얘기를 했다"라며 "(주 원내대표가) 당이 더 잘 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요즘 일에 대해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라는 자리는 위에서 아무리 강한 이야기를 해와도 상대하고 협상을 잘 해야하는 자리다. 원내대표 리더십은 다르다는 걸 사람들이 다 이해하고 있다"라며 "예산안도 통과시켜야 정부가 돌아가는데, 큰 소리 치다가 예산안이 통과 안 되면 어떻게 하겠나. 결과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일부가 얘기하는 것도 분발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15 18:07:02[파이낸셜뉴스] 취임 두 달 만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여야가 강대강으로 대치하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와 관련 당내 의견을 조율하고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범야권의 국정조사 추진에 맞서 효과적으로 수비해야 하는 한편 야권과의 협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을 늦지 않게 처리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지난 9월 19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약 두 달 만에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당장 눈 앞에 놓여있는 난제들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 김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끝내 국민의힘이 야당과 의장 설득을 반대하면 국회법 절차대로 국정조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라며 "야3당은 무소속 의원들과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기반해서 국정조사 계획안을 실무적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선수별 간담회를 통해 국조 관련 의견을 수렴중이다. 전날 3선 이상 중진 의원, 재선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한 데 이어 이날 초선 의원 모임 운영진과 만나 대다수 의원들이 국정조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건부 수용을 하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정조사에 단일대오로 반대하면서 야당과의 법안, 내년도 예산 협상에는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69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야당이 경찰국 예산, 대통령실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이어 정부가 중점 추진할 법안들에 대해서도 삭감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소득세 뿐 아니라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편안을 두고도 여야가 물러섬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정조사에까지 불참할 경우 여야간 대치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2월 2일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넘기고 준예산으로까지 갈 경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는 셈이다. 당장은 가라앉았지만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으로 논란을 빚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을 국감장에서 퇴장시킨 데 대해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비판과 불만이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은 국정조사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당 공세에 '소극적인' 당 지도부에 친윤계 의원들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10일 의원총회 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걱정이 된다. 우리가 주 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번 더 준 건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공세를 막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이었다"라며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조금 걱정이 된다"고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장 의원은 14일 중진 간담회 후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류를 표출하지 않으면 원내대표가 협상을 어떻게 추진해나가겠나, 당 내 강한 기류를 레버리지 삼아서 협상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을 언급한 것이지, 갈등 야기라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내분설을 일축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또한 "주 원내대표에 전폭적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라며 일각에서 불거진 갈등설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비윤계'로 꼽히는 한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친윤 사람들이 '우리들이 만들어준 원내대표'라는 표현을 공공연하게 쓰는 상황에서 어떻게 주 원내대표에게 리더십이 생길 수 있나"라며 "대통령실의 권력과 위세를 믿고, 우리가 만든 원내대표란 오만한 자세를 갖고 있는데 무슨 리더십이 생기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중진 의원은 "소수의 미동이지 근본적인 흔들림이 아니다. 어제 중진회의에서도 얘기를 했다"라며 "(주 원내대표가) 당이 더 잘 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요즘 일에 대해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한 재선 의원은 "원내대표라는 자리는 위에서 아무리 강한 이야기를 해와도 상대하고 협상을 잘 해야하는 자리다. 원내대표 리더십은 다르다는 걸 사람들이 다 이해하고 있다"라며 "예산안도 통과시켜야 정부가 돌아가는데, 큰 소리 치다가 예산안이 통과 안 되면 어떻게 하겠나. 결과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일부가 얘기하는 것도 분발하자는 뜻"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15 16:44:15[파이낸셜뉴스]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 당시 김은혜, 강승규 수석에 대해 퇴장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 두 수석이 먼저 퇴장을 요청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일 운영위 국감에서 김은혜, 강승규 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주고받은 게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일자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들을 퇴장시켰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이들을 퇴장시킨 배경에 대해 "말 못 할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현상을 놓고 누구나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나는 그런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조처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 거센 비판이 일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의원들 사이에서 부글부글하다"며 "(두 수석을) 두 번을 일으켜 세워서 사과시키고 퇴장시키는 게 맞나"라고 주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이용 의원도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 때 강기정 정무수석은 운영위에서 더하지 않았느냐"고 비판에 가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용·장제원 의원이 말 못 할 사정을 다 나하고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며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사정들이 있다. 그런 걸 알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가 '말 못할 사정'이 무엇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당 안팎에선 상황 수습을 위해 두 수석이 먼저 퇴장을 요청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중고등학생들이 떠들다가 선생이 쫓아내는데 이런 식으로 쫓아낸 경우는 없었다. 두 번 사과했으면 퇴장해선 안 된다. 과했다는 측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말 못할 사정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말 못할 사정이 두 분 수석께서 이런 식(퇴장)으로 하겠다는 의견을 먼저 제시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먼저 퇴장을 요청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네. 두 번을 세워놓고 사과까지 했는데 어떻게 퇴장을 시키겠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말 못할 사정이라는 게 두 수석이 이런 의사를 먼저 표명해서 대표가 그러지 않았겠나 생각한다"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합리적인 분이다. 야당하고 협상도 해야 된다. 이걸 어느정도 선에서 매듭짓고 가야지 몰아붙이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경제는 14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하며 주 원내대표가 말한 '말 못할 사정'은 두 수석의 자진 퇴장 요청과 관련이 깊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런 전후 사정은 대통령실과 당에 즉각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대통령실 정무라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5 09:11:20[파이낸셜뉴스] 차기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웃기고 있네‘ 필담을 나눈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킨 것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보는 견해 차이들이 있다“면서도 “주 원내대표가 퇴장을 시킨 게 적절하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의 강기정 수석이 오히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큰소리치면서 사과도 안 하고 조치도 안 했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사실은 국민들이 실망해서 정권교체를 시켜주신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야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에서 이를 두고 여당을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다”라며 “주위에 물어보았지만 직접적으로 연락을 받은 의원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서 MBC 취재진들의 전용기 탑승이 제한된 것은 “취재를 불허한 것이 아니고 취재는 하도록 하되 편의 제공을 안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경고성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게 적절했는가 아닌가, 이런 것은 둘째 치더라도 이런 경고성 조치는 일회성으로 그치고 MBC 내에서도 보도윤리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점검을 해보는 계기가 되는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 나가는데 결국은 국익이 최선”이라며 “야당이나 언론도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서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게 민주주의지만 타국에서는 우리 외교적인 약점으로 비칠 수 있는 내부 갈등 노출 이런 것들은 최대한 자제하고 협력하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을 해치는 뉴스의 기준이 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의원은 “우선 MBC 보도로부터 촉발이 돼서 일파만파 번진 것 아닌가”라며 “이것이 국내에서의 문제, 국내에서만 서로 주고받으면서 공방이 있었으면 괜찮은 것인데 이게 외신을 타고 넘어 들어가서 여러 나라들에서 관심 있게 쳐다보고 한국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하지 못하고 결국은 여러 가지 외교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쳐서 국익에 손실에 끼친 것”이라고 답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11 14:37:4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에 대해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부디 이성을 되찾고 해외 순방 준비에 집중하시길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미국 출장에서 '이XX, 바이든, 쪽팔린다'며 욕설 논란을 일으키며 외교 참사를 일으켰다. 그러면서 MBC가 논란을 제일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출장에 동행하지 말라고 한다"며 "외교안보 참사 유발자는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가는 해외 출장인데, 대통령이 듣기 싫은 소리 했다고 마음대로 특정 언론사를 배제하고 왕따시키고 그러면 못쓴다"며 "이런 게 치졸한 언론 탄압이고, 이러니까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전용기에서의 대통령 행위는 당연히 취재 대상이고 취재공간이다. 이 취재공간에 출입을 금지한 것은 명백한 보도 자유의 침해이고 헌법상 언론의 자유 침해"라며 "비단 MBC만의 문제가 아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언론사 전체를 상대로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및 욕설 발언은 MBC만 보도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 국민이 지켜봤다. 아무리 홍보수석이 나서서 '날리면'이라고 우겨도 국민은 알고 있다. '웃기고 있네'는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 하는 말"이라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매번 논란만 일으키고 빈손으로 돌아오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불필요한 논란은 신속히 결자해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을 겨냥, "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인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는 언론인을 정권 부역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정필모 의원도 "대통령이 계속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지만 그것은 언론 자유를 포함한 것이다. 취재자체를 봉쇄하는 이런 식의 자유는 대통령 개인에게만 있는 자유냐"고 꼬집었다. 이날 성명에는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비롯해 고민정, 김영주, 박찬대, 변재일, 윤영찬, 이인영, 이정문, 장경태, 정필모 의원이 참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이장섭 원내부대표는 "외교참사의 본질은 MBC 뉴스가 아니라 윤 대통령의 욕설로부터 시작됐다"며 "대통령 전용기는 대통령의 사유물이 아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재산이며,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기자단의 탑승을 허용하고 취재를 지원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MBC를 향한 언론탄압,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전용기 탑승 거부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2-11-10 13:26:55[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극적인 당 지도부'에 불만을 표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저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10일 밝혔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했다'라는 본지 보도와 관련 "저는 전화 받은 것이 없는 것 보니까 친윤계가 아닌 것 같다"라며 일축했다. 전날 본지는 윤 대통령이 최근 이태원 압사 참사를 비롯한 최근 주요 이슈에 대해, 당 지도부의 '안이하고 소홀한 대응'을 놓고 강력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을 패싱한 채 대통령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엄호해야 할 여당 지도부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윤 대통령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측근 인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에 대한 당의 미온적 대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을 밝힌 점 등을 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와 관련 해명과 사과를 했음에도 주호영 운영위원장이 퇴장 조치한 것을 두고도 윤 대통령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10 11: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