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로
소극적인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 전해
정진석 "저는 전화받은 게 없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0/뉴스1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1.10.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극적인 당 지도부'에 불만을 표했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저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10일 밝혔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친윤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했다'라는 본지 보도와 관련 "저는 전화 받은 것이 없는 것 보니까 친윤계가 아닌 것 같다"라며 일축했다.
전날 본지는 윤 대통령이 최근 이태원 압사 참사를 비롯한 최근 주요 이슈에 대해, 당 지도부의 '안이하고 소홀한 대응'을 놓고 강력하게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을 패싱한 채 대통령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엄호해야 할 여당 지도부가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윤 대통령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측근 인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론에 대한 당의 미온적 대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수용 가능성을 밝힌 점 등을 두고 친윤계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웃기고 있네"라는 메모와 관련 해명과 사과를 했음에도 주호영 운영위원장이 퇴장 조치한 것을 두고도 윤 대통령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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