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는 13년째 운영 중인 사내 어린이집을 소개한 도서 ‘웃는땅콩 이야기’를 출간했다고 1월31일 밝혔다. 엔씨는 ‘웃는땅콩 이야기’에 어린이집 철학, 가치, 운영방향, 보육 및 교육과정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엔씨는 지난 2008년 4월 사내 어린이집을 첫 개원했다. 2013년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며 웃는땅콩 어린이집으로 확대 개원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한 구성원들의 응원 속에서 회사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엔씨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웃는땅콩 이야기’ 서문을 통해 “우리들이 지금까지 고민하고 배운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어린이집, 회사 공동체, 나아가 회사 역할 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배경을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1-01-31 11:03:34엔씨소프트는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이 국제표준화기구(IOS)의 국제 인증 2종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웃는땅콩은 최대 200명의 임직원 자녀(영유아)가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이 집처럼 좋아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과 공간 지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본 교육 과정 외에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경험할 있는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해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엔씨소프트가 받은 국제 인증은 비정규 교육 서비스 분야의 학습 서비스 경영시스템(ISO29990)과 외국어 학습 서비스(ISO29991)다. 영유아 교육기관 중 ISO29990과 ISO29991 인증을 동시에 받은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ISO29990와 ISO29991는 인재 양성 및 비정규 교육서비스 분야의 표준화를 위한 인증이다. ISO가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제정했다. 두가지 국제 표준 인증은 비정규 교육 서비스의 운영과 품질을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로 활용된다. 엔씨소프트 구자영 웃는땅콩기획실장은 "웃는땅콩은 아이들의 특성과 환경, 시대를 고려해 최신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ISO 인증 이후에도 운영 시스템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7-02-03 10:26:26엔씨소프트(엔씨)가 인공지능(AI) 금융 사업을 접는다. 관련 분야 사업이 부진한 탓으로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13일 금융 AI 조직인 '금융비즈센터' 소속 직원들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 센터는 소속 직원을 상대로 전환 배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퇴사를 결정할 경우 최대 6개월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2020년 게임 외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AI 기반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지만 3년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사업 정리의 배경으로는 성과 부진이 꼽힌다. 실제 협력할 금융사를 찾기 어렵고, 투자 유치가 제한되는 등 엔씨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엔씨는 경영 사정으로 정리하는 사업이 계속 늘고 있다.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매각한 데 이어 5월 유니버스를 운영했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엔씨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며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일부 조직의 개편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 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엔씨의 사업 정리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는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고, 위원장은 3월 취임한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았다. 한편 엔씨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이 설립 10년 만에 독립재단으로 전환해 재출범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경영 효율화의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웃는땅콩은 엔씨가 정직원으로 채용한 보육 교사들이 엔씨의 임직원 자녀 300여 명을 사옥 내에 마련된 보육 시설을 통해 돌보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이에 대해 엔씨 측은 "어린이집 재단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재단 설립을 통해 독립·자율적 운영을 보장해 어린이집 자체의 전문성과 보육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임수빈 기자
2023-12-18 18:06:27[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가 인공지능(AI) 금융 사업을 접는다. 관련 분야 사업이 부진한 탓으로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13일 금융 AI 조직인 '금융비즈센터' 소속 직원들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 센터는 소속 직원을 상대로 전환 배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퇴사를 결정할 경우 최대 6개월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2020년 게임 외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AI 기반의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섰지만 3년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사업 정리의 배경으로는 성과 부진이 꼽힌다. 실제 협력할 금융사를 찾기 어렵고, 투자 유치가 제한되는 등 엔씨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엔씨는 경영 사정으로 정리하는 사업이 계속 늘고 있다. 1월 팬덤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매각한 데 이어 5월 유니버스를 운영했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엔씨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며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일부 조직의 개편 과정에서 인위적 구조 조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엔씨의 사업 정리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씨는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경영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고, 위원장은 3월 취임한 구현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았다. 한편 엔씨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 땅콩'이 설립 10년 만에 독립재단으로 전환해 재출범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경영 효율화의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웃는땅콩은 엔씨가 정직원으로 채용한 보육 교사들이 엔씨의 임직원 자녀 300여 명을 사옥 내에 마련된 보육 시설을 통해 돌보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이에 대해 엔씨 측은 "어린이집 재단 설립의 가장 큰 목적은 재단 설립을 통해 독립·자율적 운영을 보장해 어린이집 자체의 전문성과 보육의 질을 높이는데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18 15:59:30[파이낸셜뉴스] 배우 이홍내와 옥자연이 OCN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지금껏 보지 못한 치명적인 악역의 등장을 알렸다. OCN 화제작 ‘보이스’, ‘손 the guest‘와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이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악역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김재욱은 극 중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로 분해 존재만으로 안방 1열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쇠공으로 거침없이 사람을 죽이고 피해자들의 절규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잔혹성으로 “클래스가 다른 악역”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 중 박일도는 현실로부터 고통받는 영혼의 빈틈을 찾아 든 악령으로, 박일도에 빙의된 숙주들은 괴력을 발휘하며 살인도 불사한다. 첫번째 빙의자 김영수(전배수 분), 문자메시지로 빙의된 김은희(김륜희 분) 등 박일도의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안방극장에 등골 오싹한 공포감을 조성했다. 그런 가운데 이홍내와 옥자연이 본격적인 활약과 함께 두 캐릭터를 잇는 OCN 역대급 악역 계보를 완성했다.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감독 유선동/작가 여지나/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네오엔터테인먼트/총 16부작)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이홍내는 극 중 3단계 악귀 ‘지청신’으로 분한 가운데 태어난 순간부터 고아원에 버려진 그의 과거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다. 4회 에필로그에서 전회장(이도경 분)을 가위로 살해하는 잔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6회 엔딩에서 보여준 눈알 연기는 소름 끼치는 섬뜩함으로 보는 이의 머리카락을 쭈뼛 서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역대급 호러”, “눈 도르륵 연기 오싹”, “지청신 임팩트 대박”, “다시 봐도 소름”, “마스크도 좋은데 연기도 잘해” 등 댓글을 남기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강렬한 악역 연기에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극 중 ‘3단계 악귀’ 백향희로 분한 옥자연은 첫 등장부터 섬뜩한 여자 악귀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남편에게 땅콩 섞인 음료를 먹여 살해하고, 거울 속 백귀(백향희의 악귀)와 통성명하며 웃는 모습은 극한의 긴장감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백향희와 도하나(김세정 분)이 5회에서 선보인 엘리베이터 격투신은 ‘역대급’이라는 극찬이 쏟아질 만큼 화제였다. 서로를 공중으로 던지는 등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친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근래 보기 드문 걸크러시 폭발이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OCN ‘경이로운 소문’ 제작진은 “존재만으로도 강렬한 포스를 풍기는 악역들의 활약은 카운터즈의 사이다 활약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백미”라고 운을 뗀 뒤 “극 중 지청신과 백향희가 또 어떤 악행으로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폭주시킬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2-18 08:04:15국내 인터넷 기업과 게임 기업이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유아 자녀가 많은 30대 젊은 개발자가 회사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육아에 신경을 덜 쏟고 회사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자 비중이 큰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직장어린이집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 등 인터넷 및 게임 분야의 선두 기업 직장어린집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유아 수백명이 동시에 재원할 수 있는 규모로, 그만큼 크고 쾌적한 환경이 제공된다. 또 업체들은 어린이집 운영을 보육 뿐만 아니라 교육 차원에서도 수준 높게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웃는 땅콩 어린이집'은 영유아 200여명이 다닌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1층과 2층, 외부 놀이터를 포함하면 어린이집 공간은 500평이다. 아이들은 넓은 공간에서 엄마, 아빠가 일하는 동안 마음껏 뛰어논다. 특히 엔씨소프트 어린이집의 담임 선생님, 체육 선생님, 간호사, 조리사 모두 엔씨소프트가 직접 채용한 직원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외국어 놀이수업 교육 과정이 ISO 인증을 따낼 만큼 교육 수준도 상당하다. 카카오 공동체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늘예솔 어린이집'은 재원생 규모가 300명으로 더 많다. 카카오 판교 캠퍼스 4층을 통째로 어린이집으로 사용할 만큼 어린이집에 투자했고, 면적만 약 840평에 달한다. 실외놀이터가 없는 대신 어린이집 안에 약 200평의 실내놀이터가 있고, 실내 텃밭으로 사용하는 온실도 있다. 어린이집 운영은 위탁전문기관에서 하지만, 대학.대학원에서 유아교육, 아동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선생님으로 보육 및 교육 수준 역시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넥슨 역시 판교 사옥과 인근에 약 400명 규모의 직장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을 운영 중이며, 네이버는 사옥이 아닌 위탁교육기관 푸르니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어 이 역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IT 선두 기업이 직장어린이집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유능한 30대 개발자를 잡기 위해서다.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오로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육은 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 대표적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직원 평균 연령이 만 33.5세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자 평균 연력이 약 35세, 개발자는 약 2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넥슨도 개발자 비중이 50%가 넘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능한 개발자를 잡으려면 자녀를 편히 맡기고 일할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이 필수"라면서 "창업자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어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문화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1-19 17:50:47국내 인터넷 기업과 게임 기업이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영유아 자녀가 많은 30대 젊은 개발자가 회사의 주요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육아에 신경을 덜 쏟고 회사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발자 비중이 큰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직장어린이집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넥슨 등 인터넷 및 게임 분야의 선두 기업 직장어린집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유아 수백명이 동시에 재원할 수 있는 규모로, 그만큼 크고 쾌적한 환경이 제공된다. 또 업체들은 어린이집 운영을 보육 뿐만 아니라 교육 차원에서도 수준 높게 운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웃는 땅콩 어린이집'은 영유아 200여명이 다닌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1층과 2층, 외부 놀이터를 포함하면 어린이집 공간은 500평이다. 아이들은 넓은 공간에서 엄마, 아빠가 일하는 동안 마음껏 뛰어논다. 특히 엔씨소프트 어린이집의 담임 선생님, 체육 선생님, 간호사, 조리사 모두 엔씨소프트가 직접 채용한 직원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외국어 놀이수업 교육 과정이 ISO 인증을 따낼 만큼 교육 수준도 상당하다. 카카오 공동체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늘예솔 어린이집'은 재원생 규모가 300명으로 더 많다. 카카오 판교 캠퍼스 4층을 통째로 어린이집으로 사용할 만큼 어린이집에 투자했고, 면적만 약 840평에 달한다. 실외놀이터가 없는 대신 어린이집 안에 약 200평의 실내놀이터가 있고, 실내 텃밭으로 사용하는 온실도 있다. 어린이집 운영은 위탁전문기관에서 하지만, 대학·대학원에서 유아교육, 아동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선생님으로 보육 및 교육 수준 역시 높기로 정평이 나 있다. 넥슨 역시 판교 사옥과 인근에 약 400명 규모의 직장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을 운영 중이며, 네이버는 사옥이 아닌 위탁교육기관 푸르니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어 이 역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IT 선두 기업이 직장어린이집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유능한 30대 개발자를 잡기 위해서다.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오로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육은 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실제 카카오 대표적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직원 평균 연령이 만 33.5세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자 평균 연력이 약 35세, 개발자는 약 2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넥슨도 개발자 비중이 50%가 넘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능한 개발자를 잡으려면 자녀를 편히 맡기고 일할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이 필수"라면서 "창업자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어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문화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18-01-19 16:20:07육아걱정에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육아걱정이 없다. 사내에 위치한 어린이집 '웃는땅콩' 덕분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8년 처음 지은 서울 삼성동 연구개발(R&D) 센터에 어린이집을 마련했다. 이후 2013년 경기 성남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그 규모를 6배 이상 늘렸다. 임직원 평균연령 35세, 여성비율 약 30%라는 점을 감안해 직원들의 육아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웃는땅콩'은 최대 200명의 임직원 자녀(영유아)가 생활할 수 있다. 아이들이 집처럼 좋아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정서적 안정과 공간 지각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한다. 국가에서 제공하는 기본 교육과정 외에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직접 기획·개발·운영한다.최근 '웃는땅콩'은 국제표준화기구(IOS) 국제인증 2종을 동시에 받았다. 획득한 국제인증은 비정규 교육서비스 분야의 학습서비스 경영시스템(ISO29990)과 외국어학습 서비스(ISO29991)다. 영유아 교육기관 중 ISO29990과 ISO29991 인증을 동시에 받은 세계 최초 첫 사례다.평일 오후에 엔씨소프트 사옥을 방문하면 어린아이들이 사옥 1층을 뛰어다니면서 노는 모습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만 누구도 제지하지 않는다. 직원들도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이 전부다. 직원들의 육아걱정을 덜어준다는 기업문화가 이미 뿌리를 내린 것이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직원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하 2층에 위치한 스파, 피트니스센터, 체육관은 처음 온 직원들은 놀랄 정도로 좋은 시설을 뽐낸다. 스파에는 개인별 샤워부스와 쾌적한 탕뿐만 아니라 동시에 4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찜질방도 마련돼 있다. 동시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는 최신 취미생활 트렌드 및 직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실내 골프연습을 할 수 있는 트랙도 있다. 실내체육관에는 정규 농구코트도 설치돼 있다. 허준 기자
2017-06-22 16:28:53여러 가족들이 한데 모여 마치 파티나 축제를 즐기는 듯했다. 보통의 축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히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하면서 웃음꽃을 피운다는 것이었다. '자원봉사(volunteer)'라는 단어의 뜻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사회공헌 현장이었다. 지난 25일 오전 8시50분, 여느 때 같으면 침대 위에서 여유롭게 주말의 아침을 즐기거나 가족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었다. 그 시각 서울 개봉동에 위치한 대한적십자사 구로.금천.영등포희망나눔봉사센터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누구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누구는 혼자서 씩씩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불우한 이웃을 위한 '빵 만들기'에 참여하는 메리츠종금증권 참사랑봉사단과 그 가족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봉사활동 시곗바늘이 오전 9시를 가리키자 커다란 주방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숫자를 헤아려보니 어른 16명, 초.중학생 19명 등 도합 35명이나 됐다. 모두들 앞치마를 두르고 모자를 쓴 모습이 일류호텔의 '파티셰' 못지않았다. 참사랑봉사단의 가장 큰 특징은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말 그대로의 자원봉사라는 점이다. 참사랑봉사단의 총무인 김창식 결제업무팀장은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봉사활동 중 하나가 '빵 만들기'다. 육체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사내전산망에 공지를 띄운 지 15분 만에 모집인원(35명)이 모두 찼다"고 설명했다. 일찍 도착한 사람들은 이미 밀가루 반죽을 하고 있다. '제빵 선생님' 이원진씨가 빵 만드는 법과 주의사항 등을 설명한 후 본격적인 봉사활동이 시작됐다. 이씨는 "다른 봉사팀보다 인원이 많아 소시지빵과 쿠키, 영양찰떡 등 세 종류의 먹거리를 만들려고 준비했다"며 "양도, 종류도 많은 만큼 정해진 시간 안에 마무리하려면 손을 바쁘게 놀려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손을 깨끗이 씻은 다음 영양찰떡을 만드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커다란 양푼(?)에 찹쌀가루가 수북했다. 찹쌀을 빻는 과정에서 수분 때문에 뭉쳐진 덩어리를 으깨는 것이 첫번째 일이었다. 글로벌트레이딩 부서에서 일하는 성수현씨는 "평소에도 쿠키, 빵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재미와 보람,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찹쌀가루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자 베이킹파우더와 소다, 설탕과 소금, 견과류, 우유를 차례대로 넣고 뒤섞었다. 올리브유를 바른 철판에 반죽을 부어 고르게 펴고, 잘게 부순 땅콩을 그 위에 뿌렸다. 이제 오븐으로 들어갈 준비가 모두 끝났다. 오븐의 온도는 윗불이 200도, 아랫불이 160도였다. 40분이 지나자 하얀색으로 들어간 반죽은 맛깔난 갈색의 영양찰떡으로 변신했다. 적당한 크기로 잘라 포장을 하면 된다. 자투리를 얻어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것이 '일품'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내가 만든 게 이렇게 맛있다니" 하는 놀라움 반, 기쁨 반의 표정이었다. 다음은 소시지빵 차례였다. 옆 테이블에서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준 반죽을 펴고 만두를 빚는 것처럼 소시지를 말아넣었다. "반드시 손으로 붙인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놓으세요. 안 그러면 터져요"라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위에 치즈를 올린 뒤 짤주머니를 이용, 케첩과 마요네즈로 예쁘게 장식했다. 이제 오븐으로 직행하는 일만 남았다. 함께 소시지빵을 만든 인사총무팀 석미령 대리는 출산과 육아로 1년 정도 빠진 것 말고는 꼬박 봉사활동을 쫓아다녔다. 이날도 남편이 한쪽에서 18개월 된 아들을 돌보는 동안 열심히 빵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석 대리는 "이웃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선뜻 나서기는 힘들고,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할 처지도 못된다"며 "회사에서 하는 봉사활동이라도 열심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경현 증권부 기자 ■스스로 참여하는 '진짜' 자원봉사 벽에 걸린 시계가 오전 11시를 알리고 있었다. 두 시간 동안 아무도 엉덩이를 붙여본 적이 없었다(사실은 앉을 자리도 없었다). 힘들 법도 하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다행히 이제는 구운 빵을 포장하는 일만 남았다. 이날 만든 쿠키는 270개, 소시지빵은 200개, 영양찰떡은 240개였다. 모두 금천구에 사는 독거노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했다. 아버지와 함께 온 중학교 1학년 김보민양은 벌써 봉사활동 8년차의 고참이다.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 손을 잡고 김장담그기부터 연탄나르기, 요양원에 이르기까지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김양은 "작고 약한 힘이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에 오게 된다"면서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 말고 힘든 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설에 했던 특식봉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홀로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연신 '고맙다'고 하시는데 가슴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나온 홍보실 이강천 실장은 "아이들이 봉사활동 점수를 따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보고, 배우고, 느끼기를 바라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아이들과 좋은 일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소시지빵을 비닐포장지에 담는 FICC세일즈팀 이혜민씨는 입사 1년 만에 벌써 6∼7회의 봉사활동 경력을 자랑한다. "별다른 생각없이 와도 즐겁게 일하다 갈 수 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한다"고 한다. 봉사활동을 마친 후 인사팀 이현복 부장이 초등학생 아들에게 "오늘 잘했어. 다음달 22일에는 용강초등학교(서울 마포)에서 벽화그리기를 할건데 다음에도 같이 가자"고 했다. 바로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빙긋이 웃는 아이의 얼굴에서 답을 읽을 수 있었다. "꼭 갈게요"라는 뜻이었다. 김창식 팀장이 옆에서 "벽화그리기는 이미 참가신청이 끝났는데. 그것도 모집 첫날에. 한 시간이 채 안 걸렸어요"라고 하자 주방 안에는 다시 웃음소리가 넘쳤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7-03-30 19:14:55엔씨소프트는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이 국제표준화기구(IOS)의 국제 인증 2종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웃는땅콩은 최대 200명의 임직원 자녀(영유아)가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이 집처럼 좋아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과 공간 지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허준 기자
2017-02-03 18: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