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이 사람은 배우가 천직이다. 주연으로 나선 내로라하는 작품은 없지만 그의 얼굴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떠오르면, 결코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캐릭터의 옷을 입든 자유자재로 소화해낼 수 있는 이유는, 연기를 향한 열정과 애정이다. 사람 좋게 웃다가도 연기에 대해서는 한없이 진중해지는 김상호는 꼭 ‘보통사람’의 추재진 기자와 닮았다. 그는 자신이 세워놓은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보통사람’이다. 영화 ‘보통사람’은 대한민국 현대사 중에서도 격동의 시기였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 험난했던 시대적 애환 속에서 상식이 통하는 시대를 꿈꿨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상호는 권력 앞에서도 꿋꿋하게 옳음을 지켜내는 기자 추재진 역으로 분했다. “인간적으로 다가왔어요. 딱 보고, 특별함 없이 사람처럼 해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처음에 감독님과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어요. 그저 추재진이라는 인물이 ‘보통 사람’에 잘 녹아 들어가고 있는지, 관객들이 튕겨내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만 했죠. 너무 특별하거나 도드라지면 관객 분들이 ‘쟤 뭐하냐?’ 싶으실 거예요. 그러면 재미없죠. 과하게 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김상호는 나름의 파격(?)변신을 했다. 기존 우리가 알던 김상호와는 달리, 가발을 쓰며 머리 스타일링에 변화를 꾀했다. 초반에는 낯선 느낌이 강하게 들다가,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어느새 익숙해졌고 그 변화의 당위성을 깨닫게 된다. “처음에 감독님이 가발을 쓰자고 하셨어요. 저는 그게 왠지 저를 꾸민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처음에는 안 한다고 버텼는데, 이틀 뒤에도 또 가발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 때 ‘아, 이 사람 진짜 가발 씌우고 싶구나’ 싶었어요. 지금까지의 김상호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게 이유였어요. 저도 걱정되는 게 있다고 말씀드렸죠. ‘저 대머리인 거 모두 다 아는데 가발을 쓰면 희화화되지 않겠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하셨어요. 다 책임진다고 하셔서 믿고 맡겼어요. 처음에는 꾸민 거 같고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스태프 분들한테 물어보니까 진짜 머리 같다고 잘 어울린다고 하시던데요. 또, 시간이 지나니까 눈에 익더니 끝날 때는 아주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어요. 그 가발 되게 비싼 거예요.(웃음)” 김상호는 앞서 영화 ‘모비딕’에서도 진실을 파헤치는 기자로 열연했다. 물론, ‘모비딕’은 1990년 당시 보안사 소속이었던 윤 이병이 군의 민간인 사찰 사건을 밝힌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픽션인 ‘보통사람’과는 뿌리가 다르지만 결은 유사하다. 두 작품에서 정의로움을 장착한 김상호의 캐릭터들은 진실로 다가선다. 그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에 휘말리며 결코 순탄치 않은 끝을 향해 달려간다. “‘모비딕’ 때의 저는 장치적인 역할이죠. 제 캐릭터가 어떻게 됨으로써, 극중 황정민 씨나 김민희 씨가 사건을 파헤칠 수 있도록요. ‘보통사람’의 추재진 기자도 비슷해요. 정의라는 단어가 계속 나오는데, 사실 대본을 받고 찍을 때까지 정의라는 단어를 단 한마디도 안 했어요. 이후 인물을 소개시킬 때 적합한 단어를 정의라고 세운 것뿐이에요. 저는 그저 할 일을 하는 기자라고 생각했어요. 특별하고 정의롭게 보이지만 그냥 할 일을 하는 것뿐이에요.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이 정의롭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걸요.” 1980년대의 이야기라 예상은 했지만, 그 이상으로 훨씬 더 참혹하고 눈을 질끈 감게 되는 고문 장면들이 연달아 등장한다. 김상호 역시 고문을 당하며 끔찍한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그 인고의 순간들이 분명히 배우 개인에게 있어서도 감정 소모가 엄청났을 터. “다른 분들은 짐승의 시간이라고 하셨어요. 저도 심적으로 되게 힘들었어요. 추재진이라는 인물은 버텨내야 하거든요. 상대는 그의 신념을 꺾어 내리려는 사람들이에요. 그게 너무 힘들었고 울기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컷’만 하면 눈물을 정말 많이 흘렸죠. 그리고 뒤에서 고문하는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에요. (고문 받는 사람들이) 죽을 것 같은 괴성을 지르는데 그걸 듣고도, 그 소리를 계속해서 내게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것도 참 지옥일 거예요. 불쌍하고 아파요.” 김상호는 언론시사회를 통해 기자 역을 준비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뉴스타파’의 이상호 기자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여러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진실을 알아내려는 이상호 기자의 모습에서 추재진이 가지고 있던 소신과의 유사함을 발견했던 것일까. “한참 찍고 있다가, 어떤 부분에서 이상호 기자가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이상호 기자도) 불합리를 많이 당했잖아요. 그 분도 많이 화가 났겠구나 싶었어요. 저는 이 작품에서 의식적으로 욕을 하지 않아요. 기자들은 말할 수 있는 스피커가 있으니까요. 말하고 싶으면 써서 보여주면 되죠.” 그렇다면 실제의 87년도 김상호는 어땠을까. 당시 17살이었던 그는 시국 안에서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저 자신과의 끝없는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찍을 때도 그랬지만 전혀 그 당시가 어떠했는지는 생각을 못했어요.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때라 진짜 철모르고 놀았어요. 시국이 어떤 건지도 몰랐죠. 제가 사춘기에 빠져서 고등학교를 두 번 다니다가 다 관뒀어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내가 돈을 벌어야지 학교 다녀서 뭐하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대구의 안경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퇴근길에 또래 아이가 가방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부러워서 다시 학교를 다녔어요. 그런데 또 관뒀죠. 그 때는 돈 벌 생각이 저를 지배했어요. 어른들이 공부 하라고 하시잖아요. 그 때 저는 절대 후회 안 할 거라고 했는데, 어른들 말이 맞았어요.(웃음)” ‘보통사람’에는 조달환, 라미란, 지승현 등 많은 신스틸러들이 등장한다. 그 중, 눈에 띄는 특별한 배우가 등장하는데 그 주인공은 오연아다. 오연아는 추재진을 따르는 후배 사진기자 박선희 역으로 열연했다.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표정만으로도 그녀의 캐릭터의 몰입케 만든다. 그 덕에, 김상호는 물론 손현주와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첫 등장씬이 신문사인데, 찍고 나서 모니터를 확인할 때 제가 감독님께 (오)연아 좀 보라고 했어요. 보면서 연기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죠. 주변 소음이나 그런 모든 것들을 흡수해버리더라고요. 원래 연아 캐릭터에게 풍성한 소스는 없었는데, 연아가 캐스팅된 후부터 풍성해졌어요. 정말 잘하는 배우에요 축구선수로 치면 후반부에 들어가서 상대의 한 쪽을 무너뜨리는 역할이에요. 상대 진영을 뒤흔들죠.” 민감한 시기의 이야기라 2년이라는 길고도 어려운 투자 과정을 거치기도 했지만 2017년인 지금, 어쩌다보니 시국과 묘하게 맞닥뜨리는 바람에 ‘보통 사람’에게도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이든 부정적인 방향이든 영향을 미칠 게 분명했다. “너무 정세가 급변했죠. 그저 잘 완성시켜서 개봉됐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었어요. 저희한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어요. 개봉만 되길 바랐었는데, 지금은 손익분기점은 넘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참 인간이라는 게 얍삽해요.(웃음)” 인터뷰 내내 김상호는 소탈했고 자유분방했다. 날씨도 좋으니, 낮술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말을 건네며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리는 그는 사람 냄새가 가득 나는 배우였다. “저는 원래 되게 소심한 사람이에요. 용기도 없고요. 그런 모습들이 제 스스로도 싫고, 도움도 안 되니까 이렇게 됐죠. 만들어진 것은 아니에요. 이게 이제 제 모습이죠. 남들하고 재미있게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심각한 일을 할 때는 심각하고요. 보편적으로는 재미있고 즐거우면 좋잖아요. 어른들이 그러셨어요. 술은 나쁜 걸 좋게 만들고, 좋은 걸 더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요.” 연극을 통한 배우 데뷔로는 23년, 충무로에 입성한지는 17년 가까이 된 그에게 아직도 배우로써 꿈꾸는 게 있냐고 묻자 “이런 질문을 들으면 유명한 영화나 이야기가 나와야하는데 저는 그런 것 없어요. 유명해지고 돈 많이 벌려고 했을 뿐이에요. 제가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하고 있다면, 죽고 나서 그런 평가가 나오겠죠? 제가 만약에 여기서 실수를 한다면 (배우로써 끝난 거니까) 꿈을 이룬 게 아닐 거예요”하고 말하더니 스스로 멋진 말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로 태어날 거예요. 배우가 안 된다고 하면 카메라맨이 될 거고요. 저한테 주어진 일을 정말 잘해내고 싶어요. 세계 최고로.“ /fn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2017-04-04 12:13:54현대로템이 제작한 자기부상열차가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시운전되고 있다. 14일 인천공항철도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시승식 현장. 인천국제공항역에는 노란빛을 띠는 날렵한 몸통에 옆구리에는 검은 띠를 살짝 두른 자기부상열차가 내외신 기자들을 맞았다. "기관사님, 열차 부상해주세요." 한형석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장의 일성에 내외신 기자를 포함한 탑승자들은 플랫폼을 응시하며 8㎜의 차이를 느끼기 위해 오감을 집중하는 눈치였다. 한 센터장이 "부상(떠오른 것)이 느껴지시나요"라고 되묻자 "잘 모르겠어요"라는 대답과 함께 군중들 사이에서는 가벼운 웃음이 번졌다. "인천공항철도의 출발 선로의 특징은 4%의 경사입니다. 이 구간을 지금부터 부드럽게 올라가 보겠습니다." 그의 출발 명령에 따라 자기부상열차는 '쉬이잉'소리와 함께 날쌘 말벌처럼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순간 가감속능력이 4㎞/h/s 의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곧이어 영종도 주변의 푸른 바다와 갯벌이 펼쳐졌다. 열차가 국제업무단지역을 지나 워터파크역을 향해 달려갈 때쯤 차량의 모든 유리창이 우윳빛으로 순식간에 변하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에 한 센터장은 "주거지역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며 "한국에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생산되는 전철이나 경전철에서 많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열차의 앞머리가 워터파크역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갈 때도 기존 바퀴열차들 특유의 덜컹거림 대신 무리 없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레일과 열차사이를 정확하게 8㎜만큼 벌려놓는 자석의 힘 때문에 가능하다. 꿈의 열차로 불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이 철 레일에 달라붙으려는 성질을 이용해 차체를 공중에 띄워 달리는 열차다. 다른 열차처럼 바퀴와 레일 사이의 마찰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매우 작다. 열차 2량이 연결된 상태로 시운전 중인 자기부상열차는 총길이 12.5m, 폭 3.7m다. 실제 운행 중 열차 1량의 끝에서 끝까지 떨어진 거리에도 마이크나 확성기의 도움 없이 육성으로 대화가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퀴·기어·베어링 등 회전체가 없어 전체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 보수비와 인건비도 최소화할 수 있어 경전철이나 지하철에 비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한 센터장은 일본의 운영사례를 예로 들면서 "일본의 경우 2005년에 자기부상열차를 개통한 이후 1년 뒤까지 선로를 보수하거나 유지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고 무리 없이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운전에 앞서 한국기계연구원 도시철도차량 인증센터가 2011년 9월부터 4개 열차에 대해 52개 성능시험을 시행하고 성능인증서를 발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7월에는 총 3대의 자기부상열차가 인천공항철도역을 시작해 용유역까지 6.1㎞ 구간을 달리게 된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현대로템 한규환 부회장에게 성능 인증서를 전달하면서 "이번 시승식은 1989년 시작한 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자리이자 국산기술이 가시화되는 현장"이라며 "도로교통망에 자기부상열차를 도입되면서 환경친화 교통기술이 실현되는 시발점이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현대로템 한규환 부회장은 "현대로템은 국내 대전도시철도 2호선뿐 아니라 러시아의 상트페트르부르크에 자기부상 열차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레일웨이 마켓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광역시는 도시철도 2호선에 자기부상열차를 적용해 2020년 총 36㎞ 구간에 걸친 순환형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5-14 18:06:25현대로템이 제작한 자기부상열차가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시운전되고 있다. 14일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개최된 인천공항철도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시승식에서 한국기계연구원 임용택원장(오른쪽)이 현대로템 한규환 부회장에게 인증서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4일 인천공항철도 도시형자기부상열차 시승식 현장. 인천국제공항역에는 노란빛을 띄는 날렵한 몸통에 옆구리에는 검은 띠를 살짝 두른 자기부상열차가 내외신 기자들을 맞았다. "기관사님, 열차 부상해주세요." 한형석 도시철도차량시험인증센터장의 일성에 내외신 기자를 포함한 탑승자들은 플랫폼을 응시하며 8㎜의 차이를 느끼기 위해 오감을 집중하는 눈치였다. 한 센터장이 "부상(떠오른 것)이 느껴지시나요?"라고 되묻자 "잘모르겠어요"라는 대답과 함께 군중들 사이에서는 가벼운 웃음이 번졌다. "인천공항철도의 출발 선로의 특징은 4%의 경사입니다. 이 구간을 지금부터 부드럽게 올라가 보겠습니다." 그의 출발 명령에 따라 자기부상열차는 '쉬이잉'소리와 함께 날쌘 말벌처럼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순간 가감속능력이 4㎞/h/s 의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곧이어 영종도 주변의 푸른 바다와 갯벌이 펼쳐졌다. 열차가 국제업무단지역을 지나 워터파크역을 향해 달려갈 때쯤 차량의 모든 유리창이 우윳빛으로 순식간에 변하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에 한 센터장은 "주거지역의 사생활을 보호하기위한 장치"라며 "한국에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생산되는 전철이나 경전철에서 많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열차의 앞머리가 워터파크역사 안으로 들어가기위해 오른쪽으로 꺾어들어 갈 때도 기존 바퀴열차들 특유의 덜컹거림 대신 무리없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레일과 열차사이를 정확하게 8㎜만큼 벌려놓는 자석의 힘 때문에 가능하다. 꿈의 열차로 불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이 철 레일에 달라붙으려는 성질을 이용해 차체를 공중에 띄워 달리는 열차다. 다른 열차처럼 바퀴와 레일 사이의 마찰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매우 작다. 열차 2량이 연결된 상태로 시운전 중인 자기부상열차는 총길이 12.5m, 폭 3.7m이다. 실제 운행중 열차 1량의 끝에서 끝까지 떨어진 거리에도 마이크나 확성기의 도움없이 육성으로 대화가 전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퀴·기어·베어링 등 회전체가 없어 전체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 보수비와 인건비도 최소화할 수 있어 경전철이나 지하철에 비해 저렴한 것도 특징이다. 한 센터장은 일본의 운영사례를 예로 들면서 "일본의 경우 2005년에 자기부상열차를 개통한 이후 1년뒤까지 선로를 보수하거나 유지하는데 비용이 들지않고 무리없이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운전에 앞서 한국기계연구원 도시철도차량 인증센터가 2011년 9월부터 4개 열차에 대해 52개 성능시험을 시행하고 성능인증서를 발급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7월에는 총 3대의 자기부상열차가 인천공항철도역을 시작해 용유역까지 6.1㎞구간을 달리게 된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현대로템 한규환 부회장에게 성능 인증서를 전달하면서 "이번 시승식은 1989년 시작한 사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자리이자 국산기술이 가시화되는 현장"이라며 "도로교통망에 자기부상열차를 도입되면서 환경친화 교통기술이 실현되는 시발점이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현대로템 한규환 부회장은 "현대로템은 국내 대전도시철도 2호선뿐 아니라 러시아의 상트페트르부르크에 자기부상 열차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레일웨이 마켓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광역시는 도시철도 2호선으로 자기부상열차를 적용해 2020년에는 총 36㎞ 구간에 걸친 순환형으로 완공하고 2021년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05-14 15:54:08배우 김민준이 카리스마 넘치는 클럽 디제잉 연습하는 모습 공개는 물론 아이유 팬임을 인증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은 무지개회원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민준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클럽 디제잉을 하기 위한 연습을 했다. 김민준은 디제잉을 하면서 혹여 소리가 새어나가 피해를 줄까를 염려해 층간 소음을 체크하는 세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김민준은 아이유 CD를 놓고 친구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원조 아이유 삼촌팬으로서의 귀여운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민준은 완벽한 클럽 디제잉을 위해 장비를 구매하러 갔다. 그 곳에서 김민준은 새로운 장비를 보고 눈빛을 초롱초롱 빛내며 '디제잉 바보'임을 입증했다. 김민준은 박명수, 이하늘 등이 새 장비로 업그레이드 한 소식을 듣고 구매를 고민했지만 필요한 것만 고른 후 샵을 떠났다. 김민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다른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제잉을 하면서 디제이들과 친해지고 테크닉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크리스마스 이브 당일, 김민준은 음악에 취한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과시하며 디제잉을 해 여성손님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djwlddj@starnnews.com오진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2-28 13:13:20박진영과 서지석이 ‘깨알 디스전’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발휘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서는 ‘반전 매력’ 특집으로 박진영과 서지석, 케이윌, 한은정이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진영과 서지석이 서로를 향한 디스도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띄웠다. 현재 박진영과 서지석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을 통해 ‘예체능’ 농구팀 내 슈터로 활약하고 있다. 디스전의 포문을 연 사람은 박진영이었다. 박진영은 김혁 등장 전 후 서지석의 달라진 태도를 폭로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김혁이 합류하기 전에는 서지석이 ‘예체능’에 나오자마자 검색어를 점령했다”고 입을 뗀 뒤 “더블클러치가 화제가 되고 심지어 서태웅이라는 찬사까지 나왔다”고 말하며 그의 출중한 농구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 후로 서지석이 진짜 서태웅이라도 된 듯 다녔다. 걷는 것도 서태웅처럼 걸었다”며 거침없이 폭로했다. 하지만 곧 “그런데 서지석보다 농구를 잘하는 김혁이 온 뒤 검색어가 김혁으로 옮겨갔다”며 “서지석이 갑자기 푸근한 아저씨로 바뀌었다. 무릎 나온 추리닝도 입고 다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당사자인 서지석은 “나도 모르는 새 나 자신이 서태웅이 된 것 같았다”고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나 서지석 역시 “박진영의 반전 매력이 뭐냐”고 묻는 MC들에게 ‘예체능’에서 본 박진영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는 “대기실 옆방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났다. 끙끙 앓는 소리였는데 그 소리의 주범이 진영이 형이었다. 허밍을 하던 중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진영이 형이 노래를 정말 잘할 것이라 기대했는데, 소음에 가까울 정도로 듣기 싫었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처럼 박진영과 서지석은 서로를 향한 디스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MC 유재석과 박명수를 웃게 만들었다. 한편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11-29 09:26:38정웅인 딸 (사진=해당방송 캡처) ‘화신’ 정웅인의 세 딸이 공개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 - 마음을 지배하는 자'는 ‘대세 특집 2탄’으로 꾸며져 배우 정웅인, 이유비, 씨스타의 효린, 소유가 나와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웅인은 “가족을 생각하면 난 세상에 못할 일이 없다”는 말과 함께 과거 생활고를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결혼 전 알고지낸 지인 때문에 월 이자만 400만원에 달할 정도로 큰 빚을 떠안게 된 정웅인은 “당시 제 휴대폰에 있던 지인들의 60%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단 한 명도 도와주지 않았다. 결국 사채업자에게 직접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며 결혼 전 이런 일을 겪었음을 다행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웅인은 가족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소소하게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저에겐 행복이다. 딸들의 소리를 들으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라고 말하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정웅인은 7살, 5살, 14개월 된 예쁜 세 딸을 두고 있다. 한편 이날 ‘화신’에서 이유미는 루머와 열애설에 대해 해명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7-31 08:05:18미 로드아일랜드주(州) 프로비덴스 아트센터에서 공연 된 미녀와 야수 포스터. 극장측은 엄마와 함께 이 공연을 보던 장애 아동이 웃음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모녀를 공연장에서 쫓아냈다. 미국의 한 극장에서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던 장애아가 웃음 소리를 낸다는 이유로 모녀가 공연장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만다 토레스는 지난 2일 그녀의 다섯살 난 딸인 나디아를 데리고 <미녀와 야수> 공연을 보러 로드아일랜드주(州)의 프로비덴스 아트센터를 찾았다. 그날은 두 모녀가 처음으로 극장을 찾은 날이었다. 토레스는 공연이 시작하자 유전자 장애로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의 딸이 웃음 소리를 내며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자신의 딸이 소음을 낸다는 이유로 극장 관계자가 자신과 딸에게 나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사만다는 "주변에 공연 감상에 방해를 받을 만한 다른 관객이 없었지만 극장관계자는 우리 모녀에게 극장을 떠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극장측은 엇갈린 진술을 했다. 극장 관계자는 "모녀에게 극장을 나가라고 하는 대신 합당하게 행동했으며 다른 좌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그리핀 메사추세츠 장애인 센터장은 "이 사건은 미국의 장애인 차별 금지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법은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을 베제·제한하거나 불평등한 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수습기자
2013-06-20 17:32:20신동엽 귀 (사진= 티캐스트) 신동엽이 자동 반응하는 ‘19금 탐지귀’ 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27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E채널 ‘용감한 기자들’에는 MC 신동엽이 기자들의 에피소드를 듣던 중 빨갛게 달아오르는 귀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한 사회부 기자가 해외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 중 사랑하는 연인이 밤마다 신음소리를 내 소음공해로 처벌받은 사연을 털어놓자 가만히 듣고 있던 신동엽의 귀가 눈에 띄게 달아오른 것. 이를 본 패널 김태현은 “무슨 생각을 했길래 귀가 이렇게 빨갛나. 카멜레온 같다”고 묻자 신동엽은 “안 빨갛다”며 강한 부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다른 기자가 스포츠스타와 톱 여배우의 은밀한 만남에 대해 얘기를 하려고 하자 신동엽의 귀는 또 한번 반응하고 말았다. 얼굴까지 빨개진 신동엽을 보던 기자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제안하자 신동엽은 “쉽게 가라앉는 귀가 아니다. 내 귀는 내가 잘 안다”며 녹화를 진행시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용감한 기자들’ 8회에는 ‘사랑과 전쟁’이라는 주제로 연예부, 사회부, 정치부의 파란만장한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nstmf@starnnews.com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3-27 13:27:05'개콘' 새코너 ‘이층의 악당’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층간 소음을 주제로한 새 코너 ‘이층의 악당’이 첫선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선보인 ‘이층의 악당’에서는 개그맨 김기열 송영길 이종훈이 출연해 새로운 캐릭터로 관심을 모았다. 송영길은 ‘왕예민’ 김기열의 윗집으로 이사왔고 눈에 다크서클을 짙게 그린 김기열은 송영길이 걷기만 해도 시끄럽다며 위층으로 쫒아 올라와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김기열은 리모콘을 떨어뜨린 소리에 볼링을 치는 소리가 난다며 따지는 가 하면 휴대폰 진동소리에 오토바이가 지나갔다며 화를 내 송영길과 다툼이 일었다. 이와 더불어 '노민폐' 이종훈은 송영길 윗집 사람으로 김기열과 반대로 너무 소심해 “나 때문에 싸우는 거냐”며 자신의 손톱 자르는 소리가 시끄럽지 않았냐며 자학해 송영길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이어 이종훈은 “전자렌지 돌릴거니까 땡소리가 나도 놀라지 말라”며 “땡 소리가 나도 전쟁난 거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에 약간의 과장을 더해 더욱 실감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왕예민과 노민폐의 극과 극 캐릭터와 반복적인 말투가 유행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에서는 인기 코너 ‘달인’의 마지막 회가 그려졌으며 ‘달인’ 김병만과 노우진, 류담은 큰 절로 마무리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승기 설리 쓰담쓰담, 전국 누나 삼촌팬들 질투폭발 "안돼!" ▶ 바비킴, 마지막 사랑은 8년 전..만남은 잦다(?) 깜짝 발언 ▶ ‘런닝맨’ 이광수, 첫 스파이 활약 속 반전에 대혼란 ‘폭소’ ▶ '음악중심' 김완선, 레전드는 달라..강렬 카리스마 발산 ▶ 가인 V라인 각도 22도 기록, 이수경20도..“사람 맞아?”
2011-11-14 15:28:27얼음정수기의 진화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얼음정수기를 선보인 이후 관련 시장을 주도해 온 청호나이스가 최근 또다시 획기적인 얼음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피가 커 기존의 얼음정수기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을 ‘이과수 얼음정수기 mini’를 통해 전체의 60%가량으로 추정되는 탁상용 정수기 수요를 잡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이사를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만나 ‘청호나이스와 물’ 이야기를 들어봤다. 얼음정수기 미니에서 뽑은 튤립 모양의 얼음이 들어간 물을 한 잔씩 마시면서…. 사실 이과수 얼음정수기 mini(이하 mini)는 1년 전에 이미 제품이 나왔다. “싱크대 등에도 쉽게 올려놓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수기의 크기를 줄였지만 얼음을 만들어 저장고에 저장하는 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법적인 소음기준은 충족했지만 소비자들이 시끄럽다고하면 시끄러운 것이다. 그래서 재질도 변경해보고 부품 배치도 새로 해보고 1년가량 테스트를 거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 산고의 고통을 1년이나 겪은 셈이다. 이 대표도 8개월 전부터 자신의 집에 mini를 설치해 놓고 매일 테스트 아닌 테스트를 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mini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그는 말한다. “mini와 같은 크기의 또 다른 정수기를 디자인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프랑스에서 디자인해왔다. 완성 단계에 있고 이 제품은 오는 6월 말께면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얼음정수기의 선도자로서 ‘얼음정수기+커피머신’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이다.”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 우려로 ‘깨끗한 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속에 포함돼 있는 각종 유해물질을 가장 완벽하게 걸러내는 역삼투압 방식의 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한 정수기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1994년 창사 이후 지금까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만을 고집하고 있다. 현존 기술로 가장 완벽한 정수기술이 바로 역삼투압식이고 ‘물을 아는 사람들’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또 청호나이스는 연간 매출액의 7%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물속의 미네랄까지 걸러버리는 역삼투압식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이 대표는 “물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미네랄을 섭취하려면 수영장에 있는 물을 다 마셔도 모자랄 것이다.(웃음) 멸치 한 마리나 상추 한 장만 먹어도 미네랄은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물은 가능하면 가장 깨끗하게 마시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역삼투압식의 장점이 알려지자 최근엔 대지진 때문에 ‘깨끗한 물’을 찾으려는 일본 고객이 늘어나고 있단다. 인터뷰를 한 이날도 이 대표는 일본 바이어와의 미팅이 예정돼 있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25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2116억원에 비해 5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올해엔 4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추세대로 하더라도 3200억∼3300억원은 거뜬하다. 여기에 신제품 효과와 조직 강화 등을 통해 4000억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이달 11일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mini’는 당초 4월에 목표했던 5000대 판매량을 훌쩍 넘어 현재 1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한 모델만으로 월간 2만대 판매도 거뜬할 것이란 관측이다. 정수기 판매, 관리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3000명가량의 플래너 조직도 올해 말까지 5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이하게도 청호나이스는 홈쇼핑에서도 플래너를 채용하고 있다. 다음달에도 홈쇼핑을 통해 플래너를 뽑을 예정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진출한 지 만 4년째인 중국의 경우 지난해에만 7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15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앞서 청호나이스는 중국 최대 가전회사인 광둥메이디(MIDEA) 그룹과 정수기 및 필터 생산·판매를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중국은 매년 두 배 정도씩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외에 미국, 동남아, 호주, 독일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청호나이스 정수기가 판매되고 있고 대규모 수출계약도 증가하는 추세다.” 화장품사업도 방문판매를 탈피해 브랜드 샵 진출과 홈쇼핑 판매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격이 최선이란 믿음 때문이다. “화장품도 90% 정도가 물로 이뤄져 있어 물 전문기업과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먹는 물뿐만 아니라 바르는 물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시장 공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 나갈 것이다.” 청호나이스는 필터 제조 기술 노하우를 정수기뿐만 아니라 대용량 정수 설비 사업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독도경비대의 경우 청호나이스가 설치한 조수기를 통해 바닷물을 정수, 식수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북 군산 비흥항에 설치한 조수기는 인근 상점들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 물 관련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물’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이석호 대표는 “물은 쓰나미처럼 인간에게 아픔을 주기도 하지만 인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또 물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 단식투쟁을 하는 사람도 물은 마시지 않느냐.(웃음) 물 전문 회사로서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소중한 물을 깨끗하게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청호가 제공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bada@fnnews.com김승호기자 ■사진설명=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이과수 얼음정수기 mini의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범준기자
2011-04-19 17: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