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설 명절 귀성·귀경길 정체로 인해 중간에 들려서 쉴 수 있는 여행지와 휴게소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어촌 여행지의 경우 귀경길에 잠시 들려 가족들과 갯벌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고향 오가는 길에 들리는 휴게소, 기차역 맛집은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서울시는 연휴 기간 주요 공원에서 전통놀이, 전시 행사 등을 열며 가족들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겨울바다에서 잠시 휴식을 고향 근처에 충남 서천군이 있다면 월하성어촌체험휴양마을을 들려보자. 이곳에는 가족과 함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은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발이 잘 빠지지 않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2월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자녀와 함께 수산 동식물을 채집하기도 좋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숙박시설은 다양한 규모의 객실이 마련돼 가족과 함께 일몰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인천시 중구에 있는 마시안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마을 내 마시안해변에는 카페, 음식점 등이 다양해 도심 근교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설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서해의 일출을 보며 새해 목표를 세우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두 마을은 해양수산부의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선정됐다. 자세한 관광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차역·휴게소 맛집도 고향가는 길 소소한 재미 가족들이 미식가라면 기차역·휴게소 맛집을 눈여겨 볼만 하다. 기차역 맛집은 코레일유통이 선정한 '오렌지로드' 39곳이 있다. 청년 직원들로 구성된 코레일유통 주니어보드가 맛과 가격,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청년창업 매장인 서울역 금메달 토스트와 서대전역 칙칙폭폭휴게소는 청년들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활용한 먹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다. 동대구역 근대골목단팥빵, 순천역 순천만 칠게빵 매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상품을 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로 고향을 찾는다면 휴게소 맛집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 사랑받은 점포인 백년가게, 방송을 탄 유명 식당 등을 전국 휴게소에 입점시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부선이 시작하는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 방면)'에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의 맛집 '돈까스 잔치'가 입점해있다. 방송인 이영자·송은이 등이 소개한 바 있는 식당이다. 잔치국수와 돈까스를 함께 먹는 '돈잔국수'로 유명하다. 멸치 국물에 젖은 돈까스는 돈까스 나베 같은 맛이 느껴진다. 죽전휴게소(서울 방면) '백년가게 밀키트 식당'에서는 전북 남원 유명 추어탕 가게인 '새집 추어탕', 인천 국제신포시장 신포 순대의 '사골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전국 백년 가게를 한곳에 모은 이곳은 유명 식당의 밀키트(바로 요리 세트)도 판매한다. 영동선에서는 강릉대관령휴게소(양방면)의 '샘밭막국수'가 인기다. 샘밭막국수 본점은 지난해 춘천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춘천 올 때마다 들르던 식당"이라며 오찬 장소로 골랐던 곳이다. 호남선 주암휴게소(양방면)에는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소개된 맛집이 있다. 전남 순천에서 사랑받는 '건봉국밥'이다. 서울 주요공원, 연휴 즐길거리 한가득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인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주요 공원에서 전통놀이, 공원 탐방, 전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서울숲, 서울식물원, 월드컵공원 등 공원 9곳에서는 전통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윷놀이,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퀴즈를 풀어보는 '공원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숲, 매헌시민의 숲,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월드컵공원에서 각각 숲이나 공원을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연휴 기간 열린다. 미술 작품이나 미디어아트, 식물 등을 전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억새풀 자연미술 전시, 서울식물원은 '보타닉 메이즈: 식물은 살아있다' 전시 및 미디어체험을 무료 운영한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설날 당일인 10일 오전 11시 어르신, 외국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떡국과 청룡쿠키를 나눠주는 행사를 연다. 대형윷놀이, 널뛰기 등 설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존도 운영한다. 설 연휴 프로그램 및 공원 이용 관련 문의는 '서울의 공원'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페이스북·블로그) 또는 공원별 관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2-06 17:24:12【부안(전북)·서울=강인 윤홍집 최재성 기자】북상 중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지를 모두 떠나기로 결정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나머지 156개국 3만6000여명의 대원들이 모두 새만금에서 철수해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한다. 7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태풍 북상으로 새만금 야영지에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수도권으로 비상대피 한다고 밝혔다. 다만 11일에 퇴영식을 그대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잼버리 중단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북이 태풍 영향권에 들게 돼 영지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지자체 협조를 통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과 교육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부 비상대피 계획에 따라 새만금 야영지에 있는 156개국 3만6000여명은 오는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버스 1000대 이상이 동원될 예정이다. 국가별로 버스를 배치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한다. 경찰도 야영장 조기 철수에 대비해 교통과 참가자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태풍 카눈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세계잼버리의 모든 참가자가 새만금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할 계획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라며 "정부가 출국 계획을 조속히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많은 관심이 쏠린 K-팝 공연도 오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규모가 큰 수도권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콘서트는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전 문제 등이 제기돼 한 차례 변경됐다. ■오세훈 시장 "손님 맞을 준비하라" 세계스카우트연맹의 조기 철수 결정으로 최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우리 정부는 열약한 새만금 행사장에서 벗어나 서울로 남은 기간 잼버리를 이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이미 최다 인원을 보낸 영국과 미국은 서울과 경기도로 철수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의 지자체들은 조기 철수하는 대원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잼버리 구원투수'를 자처한 서울시는 자연과 문화, 역사와 예술 등 서울의 매력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첫 단추는 서울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통해 끼웠다. 서울시에 따르면 조기 퇴소를 가장 먼저 결정한 영국 대원들은 전날인 6일 서울시가 긴급 마련한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관람했다. 새만금을 떠나 서울로 향한 각국 대원들을 위해 '콘텐츠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서울시의 첫 행보다. 영국 대원들을 태운 시티투어버스 4대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여의도와 반포대교, 남산 등 서울 야경 명소 곳곳을 누볐다. 마포대교와 반포대교를 건너면서 한강을 둘러본 대원들은 남산의 N서울타워에서 서울의 야경도 관람했다. 이날 야경 투어에 참여한 케스터 샤프 영국 스카우트연맹 지역총괄팀 스태프는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 서울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들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찰이나 궁궐도 가보고 길거리 음식문화도 경험하는 등 영국에 있을 때와는 다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놀랍다"며 "이렇게 더운 날씨가 익숙지 않지만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스카우트 연맹 관계자들과 긴급 면담을 가진 뒤 시가 빠른 속도로 추진해 마련했다. 시는 시티투어버스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만금 구원투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오 시장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서울에서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최대한 추가 발굴해 제공할 예정"이라며 "시민여러분들께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서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조기 퇴영한 단원들을 대상으로 숙식 지원 및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긴급 제공한다. 먼저 서울체육고등학교와 공립 고등학교 4~5개교의 학교기숙시설을 활용해 1일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숙식을 지원하며 서울시교육청 운영프로그램과 연계한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서울의 초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문화단과 함께하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남산한옥마을과 민속박물관 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의 학생 통역 지원과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의 영상촬영 지원, 체험별 의료 봉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K-컬쳐를 경험하고 좋은 기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경북 등도 숙소·견학 지원 서울 이외의 다른 지자체들도 지원에 나섰다. 조기 퇴소한 영국 참가자중 일부인 1060여명이 인천시 소재 호텔에서 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체류하면서 문화체험 등을 실시중이다. 이들은 인천학생과학관 등을 견학하는 등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 잼버리대회에서 조기 퇴소해 인천에 오는 일부 참가국 스카우트들을 위해 전담팀(TF) 구성 등 지원에 만전을 다할 것을 특별지시했다. 경북도도 잼버리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지역 대학교 기숙사 등을 활용한 숙소 마련과 세계문화유산 투어 등 관광프로그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와 안동시는 경북의 정체성과 경북만의 매력적인 특별프로그램을 운영, 손님 맞이에 나섰다. 경주는 블루원리조트 내 워터파크 시설 무료 이용과 플라잉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야간 특별프로그램으로 신라달빛기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동은 문화공연체험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놋다리밟기, 탈놀이단 공연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잼버리 대원들이 묵을 숙소와 야영장소 제공은 물론 세계문화유산과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유치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지시했다. 우선 지난 주말 경주 화랑마을, 불국사 숙박단지, 보문관광단지 등 지역 주요 숙박자산을 점검하며 잼버리 참가자 유치에 나섰다. 이어 경주의 랜드마크인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월지, 대릉원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8-07 16:33:24이달 초에 5박 일정 가족여행을 일본 후쿠오카와 근교 도시로 다녀왔다. 이치란 라멘, 대창 전골 등 미식으로 유명한 후쿠오카에서 3일을 보냈다. 료칸과 온천의 도시 유후인에서도 1일, 만화 '진격의 거인'의 작가 고향인 히타에서도 하루를 묵었다. 7가지 특색 있는 온천을 모아놓은 벳푸의 지옥온천, 일본의 전통요괴인 '갓파'를 닮은 철도역사가 있는 다누시마루도 매력적이었다. 5일 동안 최대한 많이 보고, 돌아다녔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후쿠오카 근교의 고양이섬 아이노시마나 일본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야나가와에 가기 위해서라도 다음번에 이곳을 또 찾을 것 같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는 전 세계 관광청과 항공사, 지자체 등이 외국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제2의 두바이를 꿈꾸며 금융과 관광업에 올인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이 눈에 띈다.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물론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문화부 소속으로 여행 담당기자였던 올해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작은 동네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행사를 홍보하는 보도자료까지 이메일로 받아볼 정도였다. 우리나라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컬처(콘텐츠)'와 'K관광'을 앞세워 2027년까지 3000만 외국인 관광객을 맞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한 나라, 한 도시를 찾아오게 만들고 더 나아가 한번 찾은 곳을 다시 오게 만드는 힘은 단순히 '행정'의 역할로는 부족하다. 일례로 국내 한 지역축제에서 전통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팔아 논란이 됐던 사건을 들 수 있다. 또 외식업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백종원의 이름을 달았다가 어설픈 운영으로 이름을 내린 한 국밥거리 사건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K팝 팬인 외국인이 K팝 가수를 보러 한국을 찾았는데 콘서트는 좋았지만 이후의 여행코스에서 크게 실망했다"며 "K팝과 상관없는 역사기행 등 뜬금없는 상품을 끼워 넣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도를 설계하는 정책의 힘과 이를 실행하는 현업자의 노력, 손님을 맞는 지역 주민 등 모두가 나서야 할 문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생활경제부
2023-06-11 18:46:07[파이낸셜뉴스] 이달 초에 5박 일정 가족 여행으로 일본 후쿠오카와 근교 도시를 다녀왔다. 이치란 라멘, 대창 전골 등 미식으로 유명한 후쿠오카에서 3일을 보냈다. 료칸과 온천의 도시 유후인에서도 1일, 만화 '진격의 거인'의 작가 고향인 히타에서도 하루를 묵었다. 7가지 특색 있는 온천을 모아놓은 벳푸의 지옥 온천, 일본의 전통 요괴인 '갓파'를 닮은 철도 역사가 있는 다누시마루도 매력적이었다. 5일 동안 최대한 많이 보고, 돌아다녔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 일정 중에 포함되지 않았던 후쿠오카 근교의 고양이섬 아이노시마나 일본의 베네치아라는 별명을 가진 야나가와에 가기 위해서라도 다음 번에 이곳을 또 찾을 것 같다. 앤데믹이 본격화된 올해는 전세계 관광청과 항공사, 지자체 등이 외국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제2의 두바이를 꿈꾸며 금융과 관관업에 올인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이 눈에 띈다.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물론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도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문화부 소속으로 여행 담당기자였던 올해 초에는 사우디아라바이아의 작은 동네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행사를 홍보하는 보도자료까지 이메일로 받아볼 정도였다. 우리나라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 컬처(콘텐츠)'와 'K 관광'을 앞세워 2027년까지 3000만 외국인 관광객을 맞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한 나라, 한 도시를 찾아오게 만들고 더 나아가 한 번 찾은 곳을 다시 오게 만드는 힘은 단순히 '행정'의 역할로는 부족하다. 일례로 국내 한 지역 축제에서 전통 과자 한 봉지를 7만원에 팔아 논란이 됐던 사건을 들 수 있다. 또 외식업계의 유재석이라 불리는 백종원의 이름을 달았다가 어설픈 운영으로 이름을 내린 한 국밥 거리 사건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K 팝 팬인 외국인이 K 팝 가수를 보러 한국을 찾았는데 콘서트는 좋았지만 이후의 여행 코스에서크게 실망했다"며 "K 팝과 상관없는 역사 기행 등 뜬금없는 상품을 끼워 놓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쉽지는 않겠지만 제도를 설계하는 정책의 힘과 이를 실행하는 현업자의 노력, 손님을 맞는 지역 주민 등 모두가 나서야 할 문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6-11 09:09:05축구 리그가 중단되고, A매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축구 마니아들이 갈 곳을 잃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좋아하는 팀의 새벽 경기를 지켜보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재미가 사라진 것. 케이블 방송에서 틀어주는 손흥민 선수 골 하이라이트를 감상하거나, 유명 선수들의 스페셜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슬슬 질리기 시작한다. 이런 이들이라면 넷플릭스 검색창에 '축구'를 검색해보자. 영화와 시리즈, 다큐멘터리 등 당신의 축구 열정에 불을 지필 다채로운 콘텐츠가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넷플릭스가 그중에서도 매력적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세 편을 골랐다. 축구 역사에 관심 많은 골수팬이라면 '잉글리시 게임'을 추천한다. 1880년대 영국에서 축구 리그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 이야기는 이튼 칼리지 출신 상류층 남성들의 팀 '올드 이트니언스'의 주장 아서 키네어드, 공업 도시의 노동자 팀 '다웬 FC'의 스타 퍼거스 수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축구가 대중화되는 계기, 그리고 상류층이 독차지하던 FA컵 우승 트로피를 노동자 팀이 가져오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시리즈를 시청하는 내내 축구의 초창기 모습과 현대 축구를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과격한 몸싸움이 난무하는 초창기 축구는 럭비에 가까운데, 덕분에 2-3-5 포메이션 같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공격적인 전술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다. 등번호 없는 상의와 긴 면바지 하의, 군화 같은 축구화 등 지금과 전혀 다른 의상 역시 볼거리다. '잉글리시 게임'은 축구와 함께 계급 갈등 문제를 조명한다. 그러나 상류층은 나쁘고 노동자는 착하다는 클리셰에 빠지지 않고, 각자의 입장을 고루 다뤄내면서 단조로울 수 있는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계급이 다른 이들이 '축구'를 매개로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감상하다 보면, 오늘날 축구가 어째서 모두의 스포츠로 거듭났는지 납득하게 된다.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던 시기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본 팬이라면 선덜랜드 AFC를 기억할 것이다. 한때 기성용 선수와 지동원 선수가 활약하기도 했던 선덜랜드 AFC는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도깨비 팀'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데 요새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2016-17시즌을 끝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된 이후 승격하지 못하고 있다. '죽어도 선덜랜드'는 프리미어 리그 승격을 위한 선덜랜드 AFC의 위대한 도전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선수들과 코치진의 노력과는 달리 팀은 패배를 거듭하고, 결국 2017-18시즌 이야기를 다룬 시즌 1 말미에는 3부 리그 추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한다. 새 구단주를 중심으로 팀이 재정비되는 과정은 2018-19시즌을 배경으로 한 시즌 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팬들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분노하고 절망하지만, 결코 팀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선덜랜드는 과거 조선업과 광산업이 융성했지만, 현재 인구 수가 20만 명이 안 되는 중소 도시로 전락했다. 남은 건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축구 클럽뿐. 선덜랜드 주민들이 '그래도 선덜랜드'라고 외치며 팀을 응원하는 건, 이들에게 선덜랜드 AFC가 마지막 자존심이자 삶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 그는 중하위권 팀이었던 나폴리를 세리에A와 UEFA컵 정상으로 끌어올리고, 고국 아르헨티나에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트로피를 선사하며 '축구의 신'으로 거듭났다. 선수로서의 족적은 뚜렷하지만, 감독으로서는 그렇지 않다. 각종 기행과 변변치 않은 성적으로 여러 차례 경질당한 바 있어서다. 그런 그가 2018-2019시즌 멕시코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이하 도라도스)의 감독을 맡았다. '시날로아의 마라도나: 끝나지 않은 전설'에서는 감독 마라도나의 활약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고뭉치인 그의 등장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이 많지만, 마라도나는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한다. 도라도스는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만 결국 1부 리그 승격에는 실패한다. 그러나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 마라도나가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불어넣은 덕분이다. 관절염으로 제대로 걷기도 못 하지만, 마라도나는 시즌 내내 슈퍼스타의 권위를 버리고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영감을 불어넣는다. 촬영 당시 마라도나의 나이는 58세. 그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스타들은 대부분 은퇴했지만, 그는 여전히 현장을 누빈다. 마라도나의 식지 않는 열정에 축구에 관심 없던 사람도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4-29 21:44:27남북 간 지난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관중도, 중계방송도 없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축구 더비'(영국 BBC 방송)가 치러지면서다. 축구팬들로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온갖 정보가 빛의 속도로 전달되는 이 시대에!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 풍경은 으스스했던 모양이다. 오죽하면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가 "유령경기가 펼쳐졌다"고 평가했겠나. 욕설과 백태클 등 북한 선수들의 거친 매너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 측의 '붉은 악마'는커녕 북측 응원단조차 없이 북한 군인들이 에워싼 괴괴한 분위기는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 당연히 여러 뒷말이 나왔다. 무관중 경기는 북한 세습체제의 속성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일성 이름이 붙은 경기장에서 혹여 남한 선수가 팬덤에 오른다면 '최고 존엄'의 권위에 금이 갈 수밖에 없어서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가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 하나가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배경이다. 북측이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태극기가 물결치는 광경을 북한 주민들에게 보이길 꺼렸다는 사실은 제쳐두자. 돈벌이가 되는, 한국의 생중계와 취재진 입국까지 마다한 데는 다른 연유가 있을 법하다. 북핵제재 등과 관련, 남한을 압박하는 차원이라는 것이다. 그 어느 쪽이든 스포츠 이벤트의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동떨어진 행태다. 그런데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북한이 자기들 나름대로 공정성의 조치를 취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고 했다. 남측 응원단을 받지 않았기에 북측 관중도 동원하지 않았다는 형식 논리다. 그러나 우리 선수단이 "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악몽을 떠올리는 판이라 여간 생뚱맞게 들리지 않는다. 북한의 시대착오적 기행은 일단 논외로 치자. 북한 정권이 정상적 국제 스포츠 규범에 따르도록 설득하는 노력을 포기하고 끌려가는 것도 큰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거듭 제안했다. 하지만 최소 수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될 평양 경기가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지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문재인정부는 취임 초부터 북한과의 대화라면 열일 제쳐놓고 매달려왔다. 그런데도 북측으로부터 "삶은 소가 웃을 일"이라는 등의 막말을 듣기 일쑤였다. 정부가 아무리 그들의 눈치를 살핀다한들 북한 정권이 세습체제가 흔들리는 선택을 할 개연성은 희박하다는 얘기다. 평양에서 벌어진 이번 '유령경기'가 그 방증인 셈이다. 그렇다면 대화와 협력의 기조는 이어가더라도 북한 정권의 퇴행적 행태에 눈감을 이유는 없다. 북한 3대 세습독재 체제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길을 차단하는 것은 진보정권이 취할 태도일 순 없다. 만일 그렇게 하면서 이벤트성 협력에 골몰하다보면 그 종착역은 남북의 하향 평준화다. 이는 인류문명사의 큰 흐름에 역류하는 꼴이다. 그래서 문재인정부의 남북협력 정책에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을 이끌겠다는 적극적 의지가 깃들어 있는지 궁금하다. 이솝우화를 원용한 햇볕정책이란 용어 그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따뜻한 볕만 주자는 게 지상목표라면 우화의 취지를 왜곡하는 일이다. 햇볕을 쬐어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뭔가 변화를 일구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진정한 남북협력은 그 과정에서 북한에도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복지가 이식돼 민족공동체가 동질성을 확보하는 방향이어야 한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9-10-23 16:28:41교보문고가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일대를 탐방하는 '러시아문학기행'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문학기행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박종소 교수가 동행해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현장 강연을 진행한다.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 문호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작품 무대와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활동지를 돌아볼 예정이다. 주요 일정으로 푸시킨이 시인의 꿈을 키웠던 귀족학교 리체이와 마지막 결투 전에 들렀던 문학카페와 푸시킨 동상이 자리한 예술광장, 도스토옙스키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집필했던 도스토옙스키 문학기념박물관과 '죄와 벌'의 배경지(라스콜니코프의 집, 노파의 집, 소냐의 집, 센나야 광장 등), 톨스토이가 48년 간 살았으며 그의 소박한 무덤이 위치한 야스나야 폴랴나 등을 탐방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할 때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처럼 모스크바행 야간열차를 이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붉은 광장, 크레믈린, 노보테비치 수도원, 이삭 성당, 돔 크니기 서점, 네프스키 대로, 여름궁전 분수광장, 에르미타주 박물관, 트레챠코프스카야 갤러리 등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러시아문학기행의 참가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모집 인원은 25명이며, 참가비는 330만원(교보문고 회원 기준)이다. 이번 행사는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매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책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 동안 '터키문학기행', '프랑스문학기행', '설국문학기행', '윤동주문학기행' 등을 진행했으며, 매회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러시아월드컵이 있는 올해 러시아 여행, 러시아어 관련 서적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판매를 기준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관련도서가 약 1만3000부 가량 판매되며 작년 동기간 약 1만부에 비해 30%가량 신장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8-06-18 09:15:0724일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가운데)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 모습.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몇 년간 정치 갈등 및 엔화 약세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일본 관광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일본 언론인 50명을 초청해 'KTX로 떠나는 한국 음식 기행' 테마 초청 행사를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침체돼 있는 일본인 관광객 방한시장 부활을 목표로, 연초 집중마케팅을 통한 일본시장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가동 중에 있다. 2월 초부터 주요 여행사 방한 상품 광고를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에서 30회 이상 실시하였으며, 17~18일에는 도쿄에서 '한일관광교류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언론 홍보 행사를 디딤돌로 삼아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때 완전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이 한국 방문 선택시 쇼핑(72.3%)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반면, 일본인의 경우 음식·미식 탐방(72.5%)을 1위로 선택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이 여행시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교통수단인 열차를 이용해 'KTX로 떠나는 한국 음식 기행'을 테마로 초청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지난 24일에는 2014년 창조관광공모전 수상 기업인 '오미요리연구소'에서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을 손수 만들고 현지인이 직접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제기동 시장 투어를 체험했으며, 이후 광장시장을 방문해 취재했다. 이날 저녁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주최한 환영만찬에서는 세계 3대 요리대회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 요리월드컵에서 2관왕을 달성한 김락훈 셰프가 한국의 8도를 김밥으로 표현하는 '김밥쇼'를 진행했다. 둘째 날부터는 KTX를 타고, 경상권 및 전라권 그룹으로 나뉘어 지방음식 기행을 떠난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음식테마거리 중 하나인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서문시장 및 부산 자갈치시장 등을 방문해 경상도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보고 부산 동래에서 직접 동래파전 및 고추장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가질 예정이다. 전라도 코스의 경우, 전주 명물인 비빔밥 및 순천 꼬막정식, 여수의 싱싱한 회 등을 맛보게 된다. 이번 초청 행사는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유력 일간지 및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매체를 포함하여 총 32개 매체, 50명이 참가해 한국의 먹거리 등 다양한 매력을 일본 내에 홍보할 예정이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 레저전문기자
2016-02-25 17:20:22한일관광교류페스티벌에서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개막식 퍼포먼스 모습.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몇 년간 정치 갈등 및 엔화 약세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일본 관광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일본 언론인 50명을 초청해 'KTX로 떠나는 한국 음식 기행' 테마 초청 행사를 2월 24일~27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침체돼 있는 일본인 관광객 방한시장 부활을 목표로, 연초 집중마케팅을 통한 일본시장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가동 중에 있다. 2월 초부터 주요 여행사 방한 상품 광고를 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에서 30회 이상 실시하였으며, 17~18일에는 도쿄에서 '한일관광교류페스티벌'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언론 홍보 행사를 디딤돌로 삼아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때 완전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외국인이 한국 방문 선택시 쇼핑(72.3%)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반면, 일본인의 경우 음식·미식 탐방(72.5%)을 1위로 선택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인이 여행시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교통수단인 열차를 이용하여 'KTX로 떠나는 한국 음식 기행'을 테마로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24일 오후에는 2014년 창조관광공모전 수상 기업인 '오미요리연구소'에서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을 손수 만들고 현지인이 직접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하는 제기동 시장 투어를 체험한다. 또한 이날 저녁 환영만찬에서는 세계 3대 요리대회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 요리월드컵에서 2관왕을 달성한 김락훈 셰프가 한국의 8도를 김밥으로 표현하는 '김밥쇼'도 진행한다. 둘째 날부터는 KTX를 타고, 경상권 및 전라권 그룹으로 나뉘어 지방음식 기행을 떠난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음식테마거리 중 하나인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서문시장 및 부산 자갈치시장 등을 방문해 경상도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보고 부산 동래에서 직접 동래파전 및 고추장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가질 예정이다. 전라도 코스의 경우, 전주 명물인 비빔밥 및 순천 꼬막정식, 여수의 싱싱한 회 등을 맛보게 된다. 이번 초청 행사는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유력 일간지 및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매체를 포함하여 총 32개 매체, 50명이 참가해 한국의 먹거리 등 다양한 매력을 일본 내에 홍보할 예정이다. junglee@fnnews.com 이정호 레저전문기자
2016-02-22 16:14:24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는 오는 21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하늘공원로 월드컵공원에서 '공원에서의 인문학 기행'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마포문인협회 소속 문인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시낭송회·시창작산실' △서울대학교 김성우 교수의 지도로 진행되는 '난지도에 핀 난초 그리기' △'자존철학'에 대해 경복대 전재섭 교수가 강의하는 '인문학강좌' 등 총 3가지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을 통해 선착순 40명을 정원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사항은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02-300-5574)로 문의하면 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11-20 12:4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