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자산기준 인터넷은행업계 1위 카카오뱅크가 해외여행 환전 핀테크업계 '선두주자' 트레블월렛과 손잡고 새로운 외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25일 손님 2400만명 누구나 편리하게 달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기존 해외송금 분야에 집중해온 카카오뱅크가 환전으로 외환 서비스 범위를 넓힌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제휴사들과 함께 편리한 외환 서비스를 출시해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달러박스 기자간담회(프레스톡)를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소개했다. 카뱅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과 결제, 등 다양한 외환 서비스를 종합한 상품이다. 카뱅은 은행권의 외환시장 관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달러'에 집중했다. 한국은행의 4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에 따르면 달러 비중은 81%에 달한다. ■용돈·축의금도 '달러' 오보현 카뱅 외환캠프 서비스오너(SO)는 “달러박스로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뱅의 구상은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출장을 자주 오가는 친구에게 축의금으로 100달러를 담고, 해외 유학을 준비하느 조카에게 달러로 용돈을 주는 방식이다. 달러 선물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 선물’을 보낼 수 있다. 행운의 2달러 카드(메시지 카드)를 고르고 금액과 메시지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달러를 보낼 수 있다. 선물받은 친구는 카카오톡 메시지 창에서 '달러 선물받기' 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다. 30일 이내 받지 않으면 자동 환불된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출범 당시 카뱅은 5만원 수준이던 해외 송금수수료를 최소 5000원으로 줄였다. 파격적인 송금수수료에 비대면 송금 절차의 간편함이 유학생을 둔 ‘기러기 가족’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해외송금에서 확인한 혁신성을 환전과 사용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달러박스는 카뱅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금융소비자라면 누구나 1인당 1개씩 만들 수 있다. 달러박스의 최대 한도는 1만 달러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 1만달러다.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 할 때 수수료는 365일 24시간 언제나 면제다. 일부 점검 시간 제외하고 언제나 쓸 수 있다. 국내 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전국 총 5곳의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활용하면 된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00달러부터 하루 최대 600달러까지 가능하다. 카뱅은 “외화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도 달러박스로 안전하게 달러 투자를 경험해 볼 수 있다”며 “달러박스에서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 및 손익 정보를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비교 알림 서비스를 사용하면, 카뱅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림으로 내 평균 환율 및 현재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트래블월렛과 협업.."전문성, 점유율 시너지" 달러박스로 일상에서 모은 달러는 해외여행에서 ‘트래블월렛’ 앱을 이용해 쓸 수 있다. 카뱅은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에서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트래블월렛 고객들의 연결 계좌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의 수가 압도적일 정도로 양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공통 고객이 이미 많았다”면서 “이번 연결로 간편하게 달러를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뱅은 “트래블월렛의 결합은 ‘트래블 전쟁 참전’이 아닌, 인터넷전문은행-핀테크 스타트업 선두주자 간 '상생과 협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고, 이미 외화 충전 결제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가진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와 트래블월렛은 양사의 혁신 기술 및 특장점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외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카뱅은 '달러박스' 출시를 기념해 1달러 증정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다음달 8일까지 '달러박스'를 개설한 모든 소비자에게 개설 축하금 1달러를 제공한다. 1달러는 달러박스에 즉시 자동 입금된다. 선물하거나 환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이번 이벤트를 SNS에 공유한 1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25 09:22:10[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 자회사 유진투자선물이 새해를 맞아 ‘해외선물 및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해외선물 수수료 할인 이벤트'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 내 신규로 유진투자선물 계좌를 개설하거나, 휴면고객(할인 수수료 적용 요청일로부터 최근 3개월간 미거래 고객)이라면 할인 수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의 경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마이크로 지수(나스닥100, S&P500, 다우 등)를 계약당 0.39달러에, 그 외 CME 마이크로 종목은 0.79달러에, CME 지수, 에너지, 귀금속, 통화, 금리의 경우 계약당 1.99달러의 할인된 수수료를 적용 받는다. 할인 수수료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진투자선물의 자체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트레이딩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24시간 안내데스크를 통해 할인 수수료 적용 신청을 해야 한다. 할인 수수료가 적용되는 기간은 신청일로부터 60 거래일(3개월)이다.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3월 31일까지며, 이 기간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이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이벤트 기간 동안 계약당 0.99달러 수수료를 적용받는다. 미국주식옵션이란,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개별주식과 사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을 의미한다. 주식옵션 1계약 가치는 해당 옵션의 기초자산 100주다. 한국 시각 기준 미국 주식시장 본 거래 시간인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유진투자선물 박영석 리테일영업팀장은 “미국주식옵션은 미국 소액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금융상품”이라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주식옵션은 주식 상승 장에서는 콜옵션 매수로 주식을 보유한 것과 유사한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고, 하락 장에서는 풋옵션 매수로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손실을 헤지(hedge)할 수 있다”면서 “위클리 옵션의 경우 옵션 프리미엄이 매우 저렴해서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미국주식, ETF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는 금융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02 10:03:33[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파생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CME 해외파생 수수료 및 거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CME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카고 금융상품 선물거래소로 지수선물, 금속선물, 에너지선물, 통화선물을 거래하는 대표 파생상품 거래소다. 이번 이벤트는 신한투자증권 해외선물계좌가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에 신규 계좌 고객 및 2023년 8월1일 이후 해외파생상품 거래가 없는 휴면계좌 고객은 이벤트 신청 시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법인계좌 및 FX마진(유사해외통화선물) 거래는 이벤트에서 제외된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선물계좌 신규 및 휴면 고객 대상으로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반 및 미니 계약당 USD $2.49 수수료를 적용하고, 마이크로 상품 계약당 $1.00, Micro Crude Oil(MCL) 상품은 $1.5 수수료를 적용한다. 이는 농축산물과 Nikkei225 $를 제외한 CME거래소 USD 결제상품 대상이며, 이벤트 신청 익영업일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해외파생상품 계좌 고객 대상으로 매주 1계약 이상 거래한 모든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며, 매주 거래 시 최대 7잔까지 받을 수 있다. 매주 거래량에 따른 추첨권을 차등 지급하며, 주차별 경품 추첨을 통해 신세계이마트 상품권 3만원권과 애플워치 SE2를 제공한다. 경품에 대한 제세공과금 발생 시 신한투자증권이 부담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신한알파 M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1-08 14:59:31유사해외통화선물(FX마진거래)이 국내 금융투자업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급기야 사업을 접은 곳도 나왔다. 시장을 이끄는 개인 투자자들이 점차 줄고 있는 데다 큰 리스크에 비해 이렇다 할 수익도 나지 않으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아이증권(옛 브이아이금융투자)은 지난 2월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해 말부터 사업 중단을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올해 1월 마지막 고객이 계좌 청산을 마쳤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지난 1·4분기 손실계좌비율이 100%로 적혀 있는 이유다. 에스아이증권 관계자는 "위험도 대비 수익이 잘 나지 않으면서 고객이 상당수 이탈, 사업성이 떨어졌다"며 "환차손 등을 회사가 떠안아야 하는 리스크도 있어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사업성을 고려해 2020년 8월 서비스를 접었고,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을 비롯한 몇몇 증권사들은 이보다 앞서 업무를 중단했다. 추가적으로 시장을 떠나는 금융투자사가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FX마진거래는 국제외환시장에서 직접 2개 통화를 동시에 매수·매도해 환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통화별 상대적 가치, 환율 변동 폭을 한꺼번에 예측해야 하는 만큼 개인이 일정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 등 큰 손들이 존재하게 때문에 일반 투자자는 손실을 보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개인은 통상 레버리지를 최대로 활용해 이를 버티지 못하고 손실을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FX마진거래를 취급 중인 증권·선물사 계좌에서 이익이 나는 비율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에스아이증권을 제외하고, 손익계좌비율을 공시하는 4개 증권사 가운데 올해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손실계좌비율이 떨어진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삼성선물이 55%에서 53%로 소폭 낮아졌을 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50%에서 76.5%로, 하나증권은 33%에서 50%로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46.34%→ 55.81%), 키움증권(63%→64%) 역시 이익계좌보다 손실계좌가 많았다. 그 영향으로 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다. 올해 5월 FX마진거래의 개인 거래대금은 28억7196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월(39억6282만달러) 대비 27.5%(10억9086만달러) 축소됐다. 소시에테제네랄(SG)발 주가 폭락 사태로 차액결제거래(CFD)에 걸린 금융당국의 규제도 악재다. 금융사에 맡긴 증거금(마진)의 수십배까지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FX마진거래 시장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두 상품은 구조적으로 유사한 상품"이라며 "최근 CFD를 향한 규제가 가해지고, 투자자들에게 위험하다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증권사들도 서비스에 소극 대응하게 되는 등 위축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시장 회복을 위해선 규제 개선 등 투자자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공통적인 의견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레버리지 비율을 조정하거나 다른 파생상품 거래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마이크로상품을 FX마진거래에도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마케팅이나 홍보가 제한되면서 시장이 정체된 측면도 있다"며 "관련 규제를 완화해 투자자들에 적극 알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김태일 기자
2023-07-03 18:27:59[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국내 암호자산시장에서 루나·테라 폭락, FTX 파산 사태와 같은 '역대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암호자산업체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 제도가 미흡하다는 점, 암호자산시장의 불안요인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는 점을 들어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앙은행의 감시·감독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 "한국판 루나테라 급락·FTX 파산 가능성 낮아" 18일 한국은행은 '글로벌 주요 사건을 통해 살펴본 암호자산시장의 취약성 평가 및 시사점' 이슈노트(오지윤 금융안정팀 과장 외 3인)를 통해 "현재로서는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암호자산시장에서 발생한 사건들과 유사한 사건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암호자산시장이 거래소 위주로 발전해 발행업체,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 등의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거래소에 대해서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리스크를 관리할 수단과 방법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에는 총 36개 가상자산사업자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사업자로 신고하고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암호자산거래소가 27곳, 암호자산 지갑 및 보관사업자가 9곳이다. 우리나라에선 암호자산 공개(ICO)가 전면 금지돼 있어 빅테크 기업 등 일부 사업자가 국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암호자산을 발행하고 있다. 거래소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거래소는 법정 통화인 원화로 암호자산을 매매할 수 있는 원화거래소가 5개로 여기서 전체 거래의 97%(약 18조 8000억원)가 이뤄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 거래를 하는 코인거래소 22개에서의 거래 비중은 3%(약 6000억원)에 그쳤다. 국내거래소는 암호자산 단순 매매만 지원할 뿐, 해외와 같이 담보 대출이나 선물을 개발·판매·중개는 하지 않는다. 때문에 거래소 수입에서 암호자산 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는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관계사의 유무와 채권채무 관계 등을 공시하고 있다. 거래소는 특금법에 따라 고객 예탁금을 거래소 자산과 분리해 보관하고, 고객이 예탁한 암호자산은 별도 보관하거나 보안 관련 내부 규정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런 사업구조와 규제를 볼 때 한국은행은 "국내 암호자산거래소에서 FTX 파산 사례와 같은 취약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FTX가 자체 발행 코인인 FTT를 핵심 암호자산으로 지원하고 계열사 알라메다를 통해 가격을 조작해서 파산으로 이어졌던 것임 만큼 '한국판 FTX 파산 사태'는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P2E, 스테이블코인 시장 커지면 금융불안 가능성.. 한은 "규제 서두르고 중앙은행 관리감독 강화" 다만 한국은행은 암호자산업체에 대한 리스크 평가가 어렵고 투자자 보호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빅테크 기업과 게임사, 토큰 증권 등을 중심으로 암호자산시장과 이용자의 실생활 연계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암호자산시장의 리스크가 이용자의 실물경제영역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게임 안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암호자산화하는 P2E(play to earn) 모델이 도입되면서 암호자산 활용도가 높아지고 실생활과 암호자산시장을 연결하는 접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서는 "암호자산 발행사인 게임사가 암호자산을 불투명하게 운용할 경우 투자자 보호가 저해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암호자산거래소에서의 불공정 거래 위험성도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증권거래소와 달리 암호자산거래소에 중개, 상장, 예탁 등 모든 기능이 집중되어 있어 불공정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암호자산거래소가 직접 시장을 조성하기 때문에 자전거래와 같은 시장조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거래소 간 경쟁으로 단일 거래소 상장 암호자산에 대해 과도한 마케팅이 이뤄질 경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암호자산의 상장·폐지에 관한 심사기준과 절차가 불투명해 투자자 보호가 충분치 않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국은행에서는 '동일행위, 동일위험, 동일규제' 관점의 규제 정비와 중앙은행의 암호자산 감시·감독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슈노트는 "암호자산 리스크의 탈국경적인 특성으로 인한 국가 간 규제차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 속도와 강도 측면에서 주요국과 보조를 맞출 필요성도 있다"라며 규제 강화를 역설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등 암호자산에 대한 감시감독 체계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제고할 필요가 있고"라며 "암호자산사업자에게 공시, 외부감사와 자료제출 의무를 부과하고 수집된 정보를 관련 당국끼리 원활히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발생한 글로벌 암호자산시장에서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지속 불가능한 사업구조(루나테라 급락사태), 유동성 리스크(셀시우스 파산), 레버리지(쓰리 애로우즈 캐피털 파산), 불투명한 내부거래(FTX 파산)가 각각의 원인이었다고 지목하고 "향후 암호자산 부문과 핵심 금융시장 간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파급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를 행위를 할 경우 손해배상 책임을 묻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투자자 보호 관련 규제를 담은 '가상자산 1단계 법안'(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5-18 14:20:36【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8개월째 동결했다.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하는 등 경기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당장 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4월의 1년·5년 만기 LPR이 각각 3.65%, 4.3%로 전월과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LPR은 올 들어 4개월, 작년부턴 8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야 해 실질적으로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이달 LPR 동결은 이미 예고됐다. 인민은행은 LPR과 연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2.75%로 유지한다고 지난 17일 공지한 바 있다. MLF 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유동성 총량과 금리를 조절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MLF 대출 만기 도래일에 신규 MLF 대출 규모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 총량을 조절한다. 시중에선 통화와 신용 총량이 적당히 완화돼 중앙은행의 단기 유동성 공급이 절실하지 않아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내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p 인상될 확률은 83.3%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과 반대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펼치면 양국 금리 격차 더 벌어지게 된다. 이는 중국 내 외국 자본 이탈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장기간 제로 코로나에 지친 외국 자본의 탈중국 행렬은 잇따르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연일 해외 자본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신용평가기관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를 인용,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높지 않다”면서 “현재 실물 자금 조달 비용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20 11:19:19[파이낸셜뉴스] 외환당국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정부 인가를 받은 해외소재 외국 금융기관(인가 외국 금융기관·RFI)에 시장 문을 열고 개장시간을 오전 2시까지 연장키로 했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외국환 전자중개업무를 제도화하고 비거주자가 본인 명의 계좌 없이도 은행과 외환매매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내은행 본점과 동일그룹 해외 법인·지점 간에 직거래를 허용하는 등 국내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폐쇄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외환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개방성 확대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기여하고 환율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국내 금융기관 경쟁력이 낮아지고 '외인 놀이터로 전락할 수 있다'라는 우려도 나온다. ■ 한발 더 나아간 외환시장 '선진화' 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글로벌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하반기에 이같은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정부 인가 외국금융기관에 현물환 뿐 아니라 FX 스와프시장(원화와 달러화간 대차(차입·대여)가 이뤄지는 단기 외화자금거래)도 개방하는 등 외인에 문을 여는 것이다. 여기서 RFI의 은행 간 거래에 따른 원화 결제는 당국 인가를 받은 국내 외국환중개회사를 통할 경우에만 허용된다. 시장이 열리는 시간도 런던 금융시장 마감시간인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향후 은행권 준비·시장 여건 등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24시간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국내 개인에게 적용해보면, 야간시간에도 바로 시장환율로 환전이 가능해져 당초 계획대로 투자가 가능해지고 정산 절차 등을 거칠 필요가 없게 된다. 예컨대 야간시간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고 환전했지만 외환시장이 마감돼 있어 '가(假)환율'로 1차 환전하고, 다음날 우리 외환시장 개장 이후에 시장환율로 정산 받는 불편함이 사라지는 것이다. 시장 인프라도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한다. 비거주자는 본인명의 원화계좌가 개설된 은행과만 외환거래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계좌가 없는 은행에서도 외환매매를 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화된 대(對)고객 외국환 중개업무 또한 제도화한다. 당사자간 메신저로 가격 확인·주문·거래체결이 가능해지고, 고객이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는 은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금융기관이 원화 거래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완방안도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동일 그룹내 본점과 지점간, 국내본점-동일그룹 해외 법인·지점(RFI로 인가)에는 국내 외국환중개회사를 경유하지 않는 직거래 등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 "외환시장 안정, MSCI지수 편입에 도움" vs "외인 입김 커진다"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편 방안에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시장 개방으로 MSCI지수 편입에 한 발짝 다가가고 시장과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한은 국제국 외환업무부 송대근 부장은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원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NDF(역외차액결제선물환) 수요 또한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되며 거래량이 늘어나고, 거래 기관 참여 수도 현재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외환시장 개방이 환율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한은 외환시장팀 이승우 과장은 "시장이 커지면 그만큼 플레이어들도 다양해졌다는 뜻"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거래들이 나타나며 시장의 변동성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시장 선진화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면 즉 선진국 시장에 편입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각종 채권 등의 발행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위상이 강화돼 통화 가치 폭락 가능성이 줄어드는 등 환율 변동성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외국인 투자자들 영향력 강화로 외려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대표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이는 환율 쪽에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가격에 대한 영향력이 커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가 도래했을 경우, 자금이 한번에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환율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기관과 역외 기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과정에서 국내 금융기관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API 도입 등을 통한 전자거래 활성화 지원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RFI 등 역외 기관들이 들어오게 되면 법적으로는 외국환 취급 기관과 유사한 위치를 보유하게 되겠지만, 여러 법령이 (국내 기관들과) 다르기 때문에 검토를거쳐 실효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2-07 16:38:08[파이낸셜뉴스] 아들로부터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받고 지인들에게 2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못한 중년의 부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이지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48)와 B씨(52·여) 부부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실형이 선고된 남편 A씨는 법정 구속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아들로부터 사업 자금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 투자자금을 빌려달라는 부탁에 안절부절못했다. 월 급여 300만 원 외에 고정 수입이 없던 남편 A씨는 금융권을 비롯해 개인 간 채무까지 빚만 5억6000만 원에 달해 돈을 빌리더라도 갚을 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아들이 돈 때문에 죽을 것 같다", "아들이 사고를 쳐서 급히 돈이 필요하다", "신랑이 빌린 돈과 함께 갚아주겠다. 이유는 나중에 돈 갚으면서 얘기해 주겠다"며 지인 등을 찾아다니며 돈을 빌리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A씨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8월 초까지 지인 등 5명에게서 1억5000만 원을, 아내 B씨는 4천500만 원을 빌린 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갚지 못하자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부부가 아들로부터 사업 자금 내지 유사해외통화선물(FX마진) 투자 자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돈을 편취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그 돈을 모두 아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봤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한 피해자에게 500만 원을 변제했고, 이후 이들 부부의 소유 재산이 매각돼 피해자들에게 4천700만 원의 배당금을 돌아갔을 뿐 나머지는 갚지 못했다. 이 판사는 "피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 한편 피고인들은 범행을 전부 인정하고 있다"며 "피고인들은 돈을 모두 아들에게 전달해 직접 경제적 이익을 취득한 것이 없는 점, 아들의 말을 믿고 범행에 이르게 된 것이어서, 미필적 고의로 인한 범죄인 점, 피고인들은 과거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6 11:42:28[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펼쳐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및 가계부채 부실 우려나,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상황이 지난 7월 저희가 전망했던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한국은행이 전망한 성장률은 2022년 2.6%, 2023년 2.1%로 지난 5월 전망치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022년 5.2%, 2023년 3.7% 수준으로 크게 높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월 금통위원들이 예상했던 전망치와는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 총재는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라며 연말 기준금리 2.75~3%가 합리적이라고 보는 견해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많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는 상황인 만큼 통화정책의 유연한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잭슨홀에서 있을 파월 의장의 발언, 그래서 미국이 금리 어떻게 올릴 것이고,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는지, 또 최근 중국의 부양정책 영향이 어떻게 있을지, 유럽이 겨울을 맞아 전기 가격은 어떻게 될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다만 당분간은 25bp씩 올리는 것이 기본 기조"라고 말했다. 이날 이 총재는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인상 결정을 앞두고 나타났던 항간의 우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총재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그것이 환율을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자본 유출을 더 촉진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서도 "하지만 한미 금리 격차와 자본 유출 및 환율의 움직임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행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환율 그 자체보다는 환율 절하되면서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이나 중간재 수입 기업의 고충"이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다른 메이저 국가 환율과 같이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미국이나 중국의 전망치 수정을 고려했을 때 저희가 내년 예상한 2.1%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선을 그었다. 다음은 이 총재와 일문일답. -미국 연준이 여전히 긴축 의지를 보이고 있고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미 금리 격차 더 벌어질 수 있는데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나 자본 유출 가능성은. ▲이번에 저희가 기준금리를 25bp를 올림으로써 한미 금리가 같은 수준에 있지만 9월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게 되면 더 큰 폭으로 역전이 될 것이다. 역전이 도미녀 그것이 환율을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자본 유출을 더 촉진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충분히 이해를 한다. 하지만 한미 간의 금리 격차와 자분 유출 및 환율의 움직임이 그렇게 기계적이지 ㅇ낳다. 많은 다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또 과거의 경험을 봐도 그 격차가 났지만 그런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단순히 격차만으로 지금 생각하는 자본 유출 및 환율 상승의 우려가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적으로 볼 때 한미 기준금리 격차 크게 벌어졌을 때에는 2%정도로도 갔다. 너무 격차가 커지지 않는 정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모니터링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큰데 이게 이번 금리 결정과 어떤 영향 있었는지. ▲최근에 환율이 큰 폭으로 약세가 된 것이 사실이다. 그로 인해 환율 움직임의 쏠림 현상 없는지, 우리 경제에 어떤 부정적 영향 미칠 수 있는지 모니터링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의 영향에는 대외적인 불확실성 영향이 크다. 잭슨홀에서 있을 파월 의장의 발언, 그래서 미국이 금리 어떻게 올릴 것이고,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는지, 또 최근 중국의 부양정책 영향이 어떻게 있을지, 유럽이 겨울을 맞아 전기 어떻게 될지 이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그래서 미국 금리 변화에 대한 기대가 변동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 국가들의 환율이 달러 강세가 되고 주요국의 환율이 저하되는 단기 변동성이 크게 나타다고 있다. 이런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다만 저희가 이번 25bp 금리를 인상한 것이 현재 상승하고 있는 환율 제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지금 저희가 환율 절상 국면에 왜 우려를 하는지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입장에서 환율 올라가는 것을 우려하는 가장 큰 원인은 환율 그 자체보다는 환율 절하되면서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물가 상승 압력이나 중간재 수입 기업의 고충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크다. 하지만 최근 많은 논의를 보면, 마치 환율 오르는 게 외환시장 유동성 문제 있고 신용도 문제가 있고 외환보유고 부족하고, 마치 1997년이나 2008년 우려와 중복돼서 나온다. 물론 걱정 이유는 충분히 알겠으나 현재 상황은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게 아니라 다른 메이저 국가 환율과 같이 움직이는 상황이다. 또 1997년이나 2008년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채권국이기 때문에 유동성 위험이라든지, 신용 위험보다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를 더 걱정하고 앞에 것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또 하나는 통화 스왑을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물론 스왑 있으면 안정에 도움 되지만 스왑 상시적으로 가지고 있는 영국, 캐나다 등도 다 환율 약세 국면이다. 스왑이 유동성 위험이라든지, 신용도 위험이라든지 이런 데 대한 대비는 될 수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환율 절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오해다. -앞으로 금리 0.25%p 씩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는데 그 동안 환율이나 긴축의지나 변동 있어서 아직도 유효한지 ▲금리를 25bp 올리는 기조는 계속 유지한다. 크게 봐서 7월에 저희가 생각했던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와 지금 경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아마 지난 5월 성장률, 물가 전망치와 큰 병동이 있어서 많은 혼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난 7월 금통위 발표를 했을 때 생각한 전망치와 지금 숫자는 유사한 수준이다. 또 지난번에는 50bp 올리고 이번에 25bp 올리는 게 좋다고 보는 이유는 벌써 기준금리가 지난 1년 동안 많이 올라서 이로 인한 영향을 볼 필요가 있고 여러 경기 하방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Fed 결정 등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환율 때문에 물가정점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9월, 10월 물가가 정점일 것이라는 시각은 유지되는지. ▲물가 정점에 대해서, 지난 통방 할 때 물가 정점이 아마 3·4분기 말이나 4·4분기 초 될 거라 말씀드렸는데 이후 물가 상당폭 하락했다. 모두발언에서 말씀드렸 듯 8월이 7월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 크다. 그게 계속 떨어질지, 아니면 이번 수해라든지 추석 물가 때문에 다시 정점 뒤로 갈지는 판단이 어렵다. 지금 저희가 약간 변화가 있다고 하면 정점을 3·4분기 말이라고 봤는데 좀 더 빨라질 가능성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 불확실성 얼마나 큰 상황이라 일반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지금 그 질문을 하신다면, 7월보다는 당겨질 가능성 있다고 말씀드린다. 다만 정점을 지난 것은 많은 분들이 그 다음 물가 안정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당분간 정점이더라도 물가 수준이 5%대 유지 가능성 크고, 그런 이유에서 금번 물가 예측을 할 때 금년도 물가 수준을 5.2%로 크게 상승시킨 이유다. 당분간 물가 중심으로 한 통화정책 기조 유지할 생각이다. -지난 금통위 때 연말 기준금리 2.75~3% 기대가 합리적이라 했는데, 지금도 같은 견해인지. 전망 경로와 달라지면 어떻게 될지. ▲지금 상황이 지난 7월 저희가 전망했던 경로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연말 기준금리 2.75~3%가 합리적이라고 아직도 생각한다. 전망경로 벗어나면 어떻게 될 거냐 하는 것은 좀 전 말씀드렸듯 굉장히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어느 방향으로 이 불확실성 시현될지 다들 고민하고 있다. 아마 10월 IMF 전망치도 이런 상황 반영해서 여러 다른 시나리오를 발표하는 식으로 발표한다고 들었다. 불확실성 매우 높은 상황이라서 불확실성이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조정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큰 원칙은, 저희 전망치는 제가 올해 2.6%, 내년 2.1%로 성장률 말씀드렸는데, 조금 더 자세히 반기별 전망치를 보면 이번 하반기는 2.4%로 낮아졌다가 내년 상반기 1.7%까지도 낮아졌다가 하반기에 다시 2.4% 정도로 올라와서 평균 2.1%를 예상한다. 또 물가는 내년 5.9%로 높다가 내년 상반기에 4.6%로 하고 하반기에는 2.9~3% 수준으로 다시 수렴할 것으로 저희는 예상하고 있다. 이런 저희 전망은 지금 전 세계 경제의 미국이나 유럽, 중국이런 저 세계 전망을 상대적으로 다른 기관들의 평균치 또는 평균치보다 조금 보수적으로 본 전망이다. 그래서 저희는 이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 상황은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 우리의 경기 전망이 크게 벗어나지 않고 약간의 소폭의 경기하락이 있더라도 물가가 과연 내년 초에 5% 가다가 연말에 3% 수준으로 내려와 줄 것이냐 그게 중요한 가정이다. 그런 가정하에선 우크라 사태 긴장관계 유지되더라도 악화되지 않고, 유가도 선물가가 보여주듯이 지금 100 내년 상반기 90 내년 하반기엔 80 중반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에 성장률엔 큰 차이가 없고 소폭으로 낮아지더라도 물가가 높은 수준이 생각보다 오래간다면 저희는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경제에 도움되고 실질소득에 도움되고 물가를 못 잡아 기대물가심리 올라가서 나중에 올라가는 코스트(비용)를 생각하면 물가 안 잡아지고 높은 수준 유지하면 계속해서 물가중심으로 통화정책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저희가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보고있지만, 그것보다 예상하지 못하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된다든지 선진국 경기가 굉장히 힘들어지거나 중국 경기 둔화되면 저희 반기 성장률보다 크게 떨어지면 물가는 당연히 떨어진다. 그 경우는 저희가 금리 인상 속도를 재검토할 것이다. 당분간 그 리스크가 일어날 건 아니고 연말쯤 돼서 한 번 더 점검해 보면서 정책을 더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당분간 저희가 생각하는 베이스라인은 물가가 5% 베이스가 유지될 것이라는 것이다. 연착륙과 관련해선 조윤제 금통위원이 표현을 명확히 했다. 정부와 독립적이다. 그러나 한은은 Fed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 그래서 한은이 어떤 조치를 한다고 해서 외부 충격에 대응해야 하는 게 더 큰 상황이라서 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다 없다 말씀드리기 어렵다 유가, 중국, 미국 경제 문제는 컨트롤할 수 없다. 다만 저희가 생각하는 경로 하에서 외부 충격이 없으면 현 상황이 임금이 올라가고 물가가 오르고 다시 임금이 오르는 그런 상황이다. 금리 인상을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고 임금, 물가가 못 오르게 해서 경착륙 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연준으로부터 독립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연준은 지금 빅스텝, 자이언트스텝까지 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한은이 물가안정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장기화될 경우엔 빅스텝 배제 안 한다고 말씀 계속 하셨는데, 유지되고 있는 건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며 가계부채 부실 우려도 커지도 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나. ▲모든 통화정책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지금처럼 큰 상황에서 이걸 안 하겠다 말하는 건 옳지 않다. 당분간 25bp 올리는 게 기조다. 그 외 충격이 오면 빅스텝 고려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생각 안 한다. 가계부채는 중장기적으로 리스크가 크다. 구조적인 문제였다. 제가 오기 전 전임 총재 하 금통위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먼저 가계부채와 자산버블을 고려해 금리를 미리 올리기 시작한 게 저희 인플레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금융위에서 총량규제를 하면서 최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줄었다. 그 위험관리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가계부채 중에서도 고소득층, 소득있는 분들이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 한 것에 대해선 이 분들이 고통받는 건 불가피하다. 다만 취약차주가 그동안 10년에 걸친 저리에 익숙해 있다가 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에 고통받고 있다. 그런 건 정부와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은이 재정정책처럼 타깃팅해서 할 수는 없지만,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옮기는 등 가계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해야될 일이다. -한덕수 총리가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보다 높게 전망했다. 정부와 한은의 인식이 차이가 있다고 본다. 내년 추가 금리 인상 열어둬야 하는지. 한은 전망대로라면 물가가 3년째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그 이전엔 목표치를 아예 하회했다. 물가안정목표제가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하나. ▲인플레이션 타깃팅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매년 2%로 맞춰 나간다는 게 아니다. 몇 년간은 하향했고 지금은 높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5, 10년 보면 2%로 앵커(고정)가 돼 있다. 한은이 물가목표를 하고 타깃팅하는 건 매년 맞추겠다는 게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기준점을 놓으면서 앵커를 하는 거다.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2%로 잘 안착돼 있는 건 저희가 인플레이션 타깃팅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목표치에 너무 벗어나면 정부가 2.3%을 예상하지 않냐고 했을 때, 저희도 이번에 놀란 게 지난번 전망만 해도 저희가 2.7% 예상한 것보다 세계 경제가 많이 나빠지면서 올해 성장률이 많이 나빠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지금 2개월간 나온 숫자가 소비 (덕분에) 굉장히 좋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통해 소비가 좋았다. 유가가 올라갈 것으로 가정했는데 지난 2개월 유가가 좋았다. 한 총리께서 말씀하신 건 이런 자료가 나오기 전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하반기 여러 지표들이 계속 좋진 않다. 무역 수지, 수출 쪽에서 둔화되는 게 보인다. 중국 수출 둔화가 보이고 전 세계 다른 나라가 더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들어가면서 저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 성장률을 낮췄다. 재정문제는, 첫 번째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저흰 정부와 한국은행 정책이 굉장히 일관성 있다. 그래서 효과를 보고 대외적으로 하나의 이론적 틀에서 움직인다고 설명하기 좋다. 재정은 팽창적으로 가고 바깥에서 투자자들이 보기에 대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엔 혼선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올해 초엔 소상공인등 위해 추경이 늘었지만 작년에 비해 재정은 긴축으로 돌아섰다. 내년도 그렇고 지금 발표한 정책 보면 올해 5% 재정적자를 내년 3%로 축소했다. 물가 중심으로 운영하는 정책기조를 볼 때 재정정책이 일관성 있게 간다는 점에서 정부에 감사하게 보고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2.1%이 잠재성장률 이상이기 떄문에 추가로 나빠지면 재정이 지원돼야 하지만 지금까진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살짝 위다. 물가상승과 경기 불황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커진 것 같다. 지난 7월엔 우려할 수준 아니라고 했다. ▲성장률을 낮춘 이유는 해외요인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다. 여러분에게 드릴 말씀은 성장률이 전 세계가 다 낮아지는데 2.1%는 미국이 2%를 밑돌고 내년도 1% 밑돌고 중국도 3% 이하인 상황 등 여러가지 다른 국가들의 수정을 고려할 때, 내년도 저희가 예상하고 있는 2.1%는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성적표라고 생각한다. 잠재 성적표라고 생각한다. 리스크는 분명히 있지만 침체라고는 할 수 없다. 물가성장률 5% 유지되고 경제성장률 2% 유지되면 저희 잠재보다 높아 스테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저희들이 워낙 높은 성장률이 익숙해 있고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긴축돼 있었다. 전 세계 여건을 보면 저희가 선방하고 있다. -성장세가 가시적으로 둔화된다면 목표수준인 2%까지 낮아지지 않았다고 해도 중앙은행이 인하 사이클로 들어갈 수 있을지. 금리스와프(IRS) 커브에 반영된 선도금리 보면 내년 상반기 3.0%에서 3.25% 수준에서 정점 이루고 내년 하반기엔 완만 인하 전망한다. 합리적이라 보는지. ▲일단 저희들이 포워드가이던스하는 건 시장과 소통하는 데 장점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중립금리는 그 당시 물가수준 등과 연관돼 있다. 그리고 중립금리 개념은 개방경제가 아닌 미국처럼 큰 곳에서나 가능한 개념이다. 저희가 포워드가이던스를 많이 드리고 싶지만 지금 질문 주신 수준의 디테일을 드리기는 어렵다. 그 대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물가성장률이 5%로 높은 수준 유지된다면 저희가 현재 중립금리 중간 같은데, 상단으로 가면서 물가오름세 꺾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성장세가 어떻게 변화하면 그때 숫자를 어떻게 할 건지는 금통위원들이 모여 종합 판단해서 어느 수준에 어떻게 될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오늘 드리는 메시지 중에 가장 클리어한 메시지는 저희가 생각하는 페이스에서 성장률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물가성장률이 높게 지속된다면 이걸 빨리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먼저 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물가성장률이 2~3%가 되면 기대 물가상승률에 변화가 없다. 4~6%가 되면 기대심리가 바뀌고 인플레이션을 못 잡는다. 성장이 중요하냐고 묻는데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 여러분 받는 실질소득이 떨어진다. 코스트(비용·악영향)는 취약계층 생필품 사는 비용 등 저소득층에 영향이 크다. 성장 못지 않게 높은 인플레이션은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특히 우리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한 우리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중장기적으로 국민경제를 잡는 데 모두에게 바람직하다. ▲물가에 더 방점을 찍는 걸로 보여진다. 내년에도 총재께서 안심전환대출 출자를 약속했다. 금리 상승기에 더 유리하다.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봐도 되는 건지. 시장이 최근엔 내년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본 게 섣불렀다고 보는지. -오늘 충분히 답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금통위원들과 당분간 이 인상 기조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 뒤는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다. 내년도 금리는 깊게 얘기 하는 게 의미가 없다. 연말에 가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 연말 이후에 대해 말한 투자자가 있으면 자기 책임 하에 손실을 보든 말든 하셔야 할 것이다. 연말에 국제상황 등 보고 판단할 것이다. 내년도에도 저희 예상 이상으로 물가가 지속되면 인상기조가 지속될 것이다. 경기 나빠지면 물가 낮아지고 새로운 기조가 올 것이다. 미리 판단해 투자한다면 자기 책임 하에 하셔야 할 것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안심대출에 대한 건 금리인상기엔 고정금리로 바꾸라는 분들이 많아져 예전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걸 떠나서 저희 변동금리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구조상 리스크 관리에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인상기조와 상관없이 변동을 고정으로 전환하는 정책 지원은 계속할 것이다. 이를 통해 은행이 변동금리 부채를 풀고 고정금리 늘려서 유동성 더 공급할 거란 우려가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 MBS채권(주택저당증권)을 의무적으로 보유함으로써 유동성 공급되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고정금리 채권으로 옮기려는 노력하고 있다. -7월엔 중립금리 하단 수준이라고 했다. 지금은 중반이라고 했다. 통방문에선 기준금리 유지한다는 단어 앞엔 '당분간'이 없다. 당분간이 통상 석달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를 담은 건지. ▲외환시장 쏠림 현상 데이터 판단은 굉장히 어렵다. 저희가 메이저 국가 절하 정도와 우리가 얼마나 다르게 움직이냐를 보고 판단한다. 저희 자체 판단에 의해서 속도가 빠르다든지 우리만 펀더멘털이 변화가 없는데 외환시장 변화가 단기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최근엔 저희 생각엔 메이저 커런시(화폐)보다 빨리 올라간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 그런 경우에 개입한 경우가 있었다. 중립금리 문제는 아마 두 번째 문제하고 연관돼 있는데 저희 판단에 2.25%로 봤을 떄 중립금리 하단에 왔다고 말씀드렸다. 지금 중간 정도다. 중립금리 이상으로 가야 할 것인지는 그쯤 경제상황과 물가상황이 어떨지 봐야한다. 그 전에 상단에 먼저 가 보고 그 때 상황보고 위로 올라갈지는 금통위원이 판단하실 것이다. '당분간'에 대해 약간 애매하게 말한 건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3개월 이후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 싶기 때문이다. 왜 자꾸 3개월이냐고 하면 우선 9월 Fed 봐야하고 10월 말 11월 초 중국 전당대회 있으면 중국 리더십 바뀐다. 리더십 바뀌면 미국 유럽 전 세계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결정될 거고 유럽이 겨울로 들어가면 가스가격이 어떻게 변하고 인도네시아서 G20 정상회의가 있는데 푸틴과 시진핑도 오고 바이든도 오는데 리더들이 다 모인다면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정치 리스크에 대해 이야기가 있지 않겠나. 이 모든 것이 2~3개월 새 있다. 이런 모든 걸 고려할 때 포워드가이던스가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을 잘해도 6개월 뒤를 얘기하기엔 불확실성이 많다. 그래서 3개월 단위로 움직이며 시장과 소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것은 원칙적으로 금통위원과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성장보다 물가를 더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그런 것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봐 달라.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8-25 13:46:37[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들이 유사해외통화선물(FX마진거래)에 대한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커진 환율 변동성에 전문성을 지닌 증권사, 선물사조차도 수익을 내지 못한 상황인데 개인들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증권’과 달리 투자원금을 넘어서는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개인들이 섣부른 ‘환테크’에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환율 방향 잘못잡으면 '10배 손실'...개인 거래규모 분기별 증가세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FX마진거래 거래대금은 분기별로 놓고 봤을 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4분기 때 1월(35억5508만달러), 2월(39억576만달러), 3월(48억8593만달러) 매달 증가세를 보였고 2·4분기에도 4월(37억8817만달러), 5월(39억6281만달러), 6월(45억1205만달러)로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량 역시 1·4분기(1~3월) 3만550계약, 3만3584계약, 4만3047계약으로 늘었고 2·4분기(4~6월) 3만4556계약, 3만5989계약, 4만1919계약으로 뛰었다. 유사해외통화선물은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 제4장’에 따라 이뤄지는 FX마진(외환차익)거래를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선물협회 규정에 따라 이뤄지는 장외 외국환거래 △일본 상품거래소법에 따라 이뤄지는 장외 외국환거래 및 이와 유사한 거래 등이 해당한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직접 2개 통화를 동시에 매수·매도해 환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가령 가치가 오르는 달러를 매수하면서 가치가 떨어지는 엔화는 매도하는, 양쪽 모두에 베팅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개인은 외국 통화를 사고파는 선물 시장에서 소액의 증거금을 맡기고 최대 50배(미국은 400배) 명목금액을 거래할 수 있다. 문제는 환율이 자신이 지정한 방향과 5%만 반대로 변동해도 50%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외환시장이 급변할 경우 일반 ‘증권’과 달리 손실이 위탁증거금 수준을 초과해 강제 청산당할 우려도 있다. 손실계좌가 56%... 이익 낸 계좌보다 12%p 많아 실제 손실은 가시화되고 있다. 신한·하나·브이아이금융투자, 한국투자·키움증권 등 유사해외통화선물 계좌비율을 공시하는 5개 증권사의 지난 2·4분기 평균 손실계좌비율은 56.1%로 집계됐다. 이 시점 평균 이익계좌비율(43.9%)을 12.2%p 웃도는 수치다. 전분기인 지난해 1·4분기(53.6%) 대비로도 평균 손실계좌비율이 늘었다. 2·4분기 각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증권(39%→81%), 신한금융투자(65%→70%), 키움증권(60%→65%)이 같은 기간 증가했다. 삼성선물 역시 52%에서 57%로 증가했다. 브이아이금융투자(42%→10%)와 한국투자증권(62%→54.6%) 2곳만 손실계좌비율이 줄었다. 이처럼 수익이 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가 손대는 일은 지양된다. KB증권은 사업성을 고려해 2020년 8월 이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몇몇 증권사들은 일찍이 이 업무를 접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FX마진거래에서 수익을 내려면 각국 통화별 상대적 가치 변동 폭과 환율 변동 폭을 한번에 예측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개인들이 능히 하기는 어려운 방식”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방향성을 맞출 가능성은 떨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외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2·4분기 1200원대에서 횡보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63에서 104.69까지 뛰었다. "1300만원 증거금 없어도 됩니다" 불법 사설업체도 판쳐 사설업체마저 음성적으로 번지고 있다. FX마진거래를 하려면 개시증거금으로 1만달러(약 1300만원)를 예치해야 한다. 이 틈을 금융위원회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은 사설업체가 파고드는 것이다. 개인투자자에게 ‘소액 증거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접근하는 방식으로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채팅방 등 SNS를 통해 유인한다. 하지만 대개 금전을 취한 뒤 잠적한다. 이에 2020년 6월 금융감독원은 사설 FX마지거래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하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환율 방향성을 맞추면 대금이 정산되는 5분 이하 초단기, 1회 10만원 미만 소액 거래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6월에는 1년 넘게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를 운영해 회원 1만1000여명으로부터 1975억원을 받아 수수료 약 118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금융당국에선 아직 제대로 된 투자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불법 사설업체를 잡는 일 뿐 아니라 제도권 FX마진거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증거금을 올리는 등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조치를 취하는 정도다. FX마진거래 예탁자산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보호대상이 아니며, 수탁회사에 대해서만 반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돼있어 소비자보호 제도 적용을 받을 수 없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8-10 11: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