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번주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올해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이번주 최고조에 이른 뒤 하강하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3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444명이 발생해 8월 2주차 대비 5.7% 증가했다. 코로나19는 현재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표본감시를 진행한다. 입원환자 수는 코로나19 유행의 척도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현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8월 3주차 들어서 확 꺾였다. 실제로 8월 1주 코로나19 입원환자 증가율은 전주대비 85.7%, 8월 2주는 55.2% 증가하며 크게 증가했지만 8월 3주차 들어서는 5.7% 증가로 한자릿수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은 8월 4주차인 이번 주부터 감소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됨에 따라 8월 4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당초 예상인 약 35만명보다 발생 규모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는 등 인위적인 통제를 하지 않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확산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보급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등 경계를 풀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선 약국에서도 아직 코로나19와 관련해 감기약과 해열제를 구매하는 손님들이 여전히 많고, 코로나19 치료제 재고 문의 전화가 아직도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부근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는 "손님 10명 중 3~4명은 코로나19 관련 손님이고, 확진이 아니더라도 콧물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약 처방을 받는 손님이 많다"며 "일반 감기 증상인 콧물, 목아픔, 기침에 좋은 약을 주로 찾고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의전화도 많이 오고 있는데 코로나19 재고가 있는지, 진단키트가 많은지를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라며 "평소 대비 약국이 손님이 30%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정부는 감기약 품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수급 점검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제17차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 실무협의체를 열고 진해거담제, 해열제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의 수급 상황과 제약사의 하반기 생산 계획을 점검했다. 대한약사회에서 점검을 요청한 호흡기 질환 의약품 14개 품목의 경우, 증가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많은 수량을 공급되고 있었다. 남후희 복지부 약무정책과 과장은 “호흡기 질환 치료제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민관협의체에서 공급 부족·중단 보고 등 의약품 수급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의 처방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3 17:28:07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겨울철' 환경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겨울치고는 따뜻한 기온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어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유행 양상이 7차 유행 전개에서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7차 유행 들어 2번째로 큰 규모인 하루 7만1476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1주일 전과 비교해 확진자 규모는 1.9% 감소했다. 지난주 평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닷새 연속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11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감소율은 -3.3%, -1.9%, -4.1%, -3.4%, -1.3%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의 정점을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로 넉넉하게 잡으면서 최대 일평균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최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명대 초반이다. 또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도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낮은 0.98 수준으로 추정돼 오는 7일 5만4000명, 14일에는 4만8000명까지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정부는 유행이 정점을 지나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파가 시작됐고, 실내 밀집도가 높아질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정점 시기 등은 조금 더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4 18:13:5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의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수학자들이 향후 2주 내에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6만명대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학자들의 예측대로라면 유행세가 정점 구간이거나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1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수리연)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에 실린 예측 결과를 보면 연구팀들은 감소 폭은 차이가 있지만 한결같이 유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지난달 30일 6만7415명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후인 오는 14일 2만5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팀장은 KT 이동통신 위치 데이터로부터 집계된 읍면동 단위 이동량과 지난달 16~30일 시도별 누적 확진자 수를 고려해 이런 예상을 내놨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뒤인 오는 7일 5만400명으로 감소한 뒤 14일 다시 4만840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낮은 0.9801로 추정해 이런 예측을 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지난달 30일 82명에서 오는 7일 76명, 14일 73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숭실대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은 유행세가 정체 상태를 보인 뒤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오는 7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30일 6만7415명과 비슷한 수준인 6만7532명이 된 뒤, 14일 6만5666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국대 정은옥 교수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1주 후 5만1581명, 2주 후 5만1808명, 4주 후 5만1795명으로 정체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위중증 환자수는 1주 후 465명, 2주 후 470명, 4주 후 481명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6일 1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973명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12월부터 내년 3월 사이 7차 유행 정점이 형성되며 신종 변이 확산 등 최악의 경우를 고려하면 하루 최대 20만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01 09:22:47[파이낸셜뉴스] 최근 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만명을 넘기면서 광복절 연휴 이후 유행은 정점 구간에 더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6만1682명, 해외유입은 396명으로 총 6만2078명을 기록했다. 연일 10만명을 넘기던 확진자 수는 광복절 연휴 및 주말효과에 전날 대비 6만2078명 줄었고, 엿새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갔지만 직전주 대비 12.3%(6786명) 증가했다. 직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은 닷새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역시 2차 장마 및 연휴·주말효과의 영향으로 이번주 확진자 수는 연휴·휴가철 사회적 이동량 증가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주인 9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9897명을 기록했고, 10일에는 15만1792명으로 4달여 만에 15만명을 넘기는 등 유행 증가 속도는 급속도는 아니지만 직전주 대비 20~30% 수준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지난주 기준 6주 연속 1 이상을 기록하며 확진자의 지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세종(50% 이상)을 넘어 지배종으로 가고 있는 BA.5 변이 검출률 증가도 유행 전반에 악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월31일∼8월6일) BA.5 변이 검출률은 76.3%로 직전주 대비 9.5%p 증가했다. BA.5는 기존 오미크론 대비 감염전파력이 3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측면에서 정부와 방역당국도 이번 연휴 기간이 8월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재유행이 일평균 기준 15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는 16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유행 전망치를 내놓는다.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하루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0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이달 24~31일 확진자가 23만명 안팎까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확진자 수가 유행 정점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8월 15일 기준 발생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모두 7월 한달 동안 발생한 누적 수치를 모두 뛰어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9명 늘어난 52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50명 증가해 누적 2만5673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한달 동안 237명이 증가했다. 7월 한달간 증가한 위중증 환자 230명을 불과 보름만에 넘어선 셈이다. 사망자는 8월 한달간 626명이 증가했다. 7월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가 5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5.2% 증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15 10:26:35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0시 기준 하루 15만명에 육박했다. 118일 만에 최다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기세는 7월 중순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 머지않은 시점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14만9309명, 해외유입 588명으로 총 14만9897명을 기록했다. 주말효과로 확진자가 적게 나왔던 전날 대비 확진자는 9만4605명 증가했고,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는 3만8108명 늘었다. 전주 대비 1.34배 증가했다. 신규확진자가 하루 약 15만명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4일 14만8459명 발생 이후 처음이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 방역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동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환자는 전날 대비 40명 증가한 364명을 기록하며 400명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망자 역시 하루 40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2만5332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15만명에 근접하면서 이번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는 이번 유행에 대해 8월 중·하순께 3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본 이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참고해 조금씩 예상치를 낮췄고, 20만명 내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09 19:14:2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진자는 9일 0시 기준 하루 15만명에 육박했다. 118일 만에 최다치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 기세는 7월 중순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점진적으로 늘어 머지않은 시점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4만9309명, 해외유입 588명으로 총 14만9897명을 기록했다. 주말효과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왔던 전날 대비 확진자 수는 9만4605명 증가했고, 지난주 같은 기간 보다는 3만8108명 늘었다. 전주 대비 1.34배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약 15만명이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4일 14만8459명 발생 이후 처음이다. 4월 중순 이후 오미크론이 주도했던 코로나19 유행은 전반적 감소세를 지속하며 6월 중·하순까지 이어졌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 방역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도 동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40명 증가한 364명을 기록하며 400명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망자 역시 하루 40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2만533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가 모두 확대일로를 보이면서 방역지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또 유행의 확산 기세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이상을 유지하면서 확진자 증가 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명에 근접하면서 이번 유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정부는 이번 유행에 대해 8월 중하순 경 3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 내다본 이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참고해 조금씩 예상치를 낮췄고 20만명 내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15만명 선에서 정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에 대해서는 BA.2.75(켄타우로스 변이)의 영향이 크지 않은 점, BA.5 검출률이 70%를 넘은 점, 휴가철 영향에 따른 사회적 이동 증가라는 변수 등에 추가적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목요일 브리핑에서는 기존 예측보다는 다소 감소한 한 20만 명 이내의 수준에서 한 8월 중에 정점을 맞을 것으로 안내를 했지만 휴가철 사회적 이동과 빈번한 접촉으로 증가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유행의 추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므로 전문가들과 함께 종합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며 "다음 주 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의 경향을 반영한 예측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회 코로나19 감염 이후 45일이 경과한 1860만675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총 14만2732명으로 재감염 발생률은 0.79%를 기록했다. 이 중 3회 감염된 사례는 219명으로 전체 재감염 사례의 0.2%를 차지했다. BA.5 검출률은 이번 달 첫째 주(7월 31일∼8월 6일) 66.8%에서 76.3%로 올라갔다. 국내감염 검출률은 75.2%로 전주(60.9%)보다 14.3%p 상승했으며, 해외유입 검출률은 79.4%에서 78.7%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09 14:30:3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예상보다 빨라 정점 시기 하루 30만명의 환자가 쏟아질 수 있다고 예측하며 이를 대비해 40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20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확대되는 코로나19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1총괄조정관은 "확진자가 전주 대비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이어지고 있고 감염재생산지수 또한 1.58(7월 2주 기준)을 기록해 6월 마지막 주 이후 계속 1이 넘고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음을 나타내며 BA.5 변이 검출률은 지난 주 52%로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우리가 보유한 의료역량으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상가동률은 25.5%로 아직 여유가 있고 PCR 검사는 하루 85만건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먹는 치료제 현재 재고량은 77만3000명분"이라면서 "하루 확진자 20만명까지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이 1총괄조정관은 "다만 BA.5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상황이라 정점 시기 확진자 수는 3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날 정부는 30만명 발생에 대비한 추가대책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가대책을 통해 원스톱진료기관을 현재 6500개에서 1만개로 늘리고 패스트트랙 적용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서 기저질환자, 정신병원 및 장애인시설 입소자까지 확대된다. 패스트트랙은 고위험군에 대해 하루 안에 진단 및 검사와 치료체 처방을 한번에 하는 것을 말한다. 또 치료제를 하반기 34만명분, 내년 상반기 60만명분을 도입, 총 94만명분을 추가로 도입해 재유행 파고에 대응한다. 수도권 지역에 55개, 비수도권 지역에 15개의 임시선별검사를 설치·운영해 진단 및 검사 역량도 강화한다. 편리하게 진단키트를 살 수 있도록 전국 편의점에 키트 판매를 허용하고 재고 등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한다. 하루 30만명 환자 발생에 대비해 4000여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 제1통제관은 "선제적으로 1435개 병상에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이후 병상가동률에 따라 병상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의 경우 모든 종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PCR 검사를 실시하고, 그동안 대면 면회를 비접촉면회로 허용해 외부 감염요인을 차단한다. 이 1통제관은 코로나19 예방백신의 4차접종을 강조했다. 그는 "4차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50.6%, 53.8%에 이른다"면서 "해당되는 국민들의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7-20 08:48:34정부가 28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국내에서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했다.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7213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밑돈 것은 지난 3일(19만8799명) 이후 25일 만이다. 이날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49만명(23일)까지 늘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8만7000여명까지 줄었다"며 "지난주 같은 월요일(21일 20만9000명)과 비교해도 2만2000여명 적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 차장은 "위중증자와 사망자 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금일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 1130명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03-28 18:40:54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완화된 규제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내달 유예조치가 끝나는 일회용품 사용을 비롯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규제완화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 백신 부작용과 관련, 국가가 책임지는 방안과 대면치료 등 전문가 대응도 논의한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인수위 코로나비상대응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인수위 코로나특위 차원에서 코로나19가 극복될 때까지 유예해야 할 규제는 더 없는지 찾아보고 국민께 특히 자영업사장님들께 도움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요즘 코로나19 시국에 대처하는 정부 모습을 보다 보면 안일함을 넘어서 무책임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며 "하루 최대 확진자 숫자 예측도 틀리고, 최고 정점에 오를 시기에 대한 전망도 틀렸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카페와 음식점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한시적으로 일회용품을 허용한 지 2년 만에 다시 예전으로 복귀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손님들은 코로나19로 마음에 걸린다면서 일회용컵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계시게 될 것이고, 사장님들은 과태료가 무서워 손님들 설득하며 실랑이 벌이게 될 것이 너무나 뻔하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생활폐기물을 줄이자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하필이면 왜 지금 조치를 시행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일회용컵 규제를 유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인수위 해당 분과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전문가 중심 컨트롤타워 정비도 추진한다. 임이자 인수위 사회복지분과 간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국가 책임으로 했으나 부작용을 책임지지 않아 정책 신뢰가 낮아졌다"며 "보상책임을 확대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보상 관련 상세한 정보를 제공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과정에서 의학적 효과가 있었지만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는 것에 대해 국가에서 책임져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코로나특위를 통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임 간사는 재택치료 명목으로 사실상 집에서 방치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치료제와 대면치료를 확충하는 등 의료체계 개선 방침을 밝혔다. 특히 코로나 대응 문제점들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평가하고 불확실성이 큰 감염병 특성을 고려해 감염병은 전문가 중심으로 대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03-28 18:27:19정부의 코로나 정점론 제기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1일 조정방안이 발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현행보다 크게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거리두기 해제까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스텔스오미크론의 확산세가 관건이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대면 브리핑에서 "거리두기는 이번주 일요일이 종료 시점이어서 이번주 중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일 등 세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거리두기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논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인수위에 어차피 보고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조치는 이번주 확진자 추이를 감안해야겠지만,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운영시간과 모임·행사·집회 제한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이번주 수요일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를 해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봤다. 현행 거리두기가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어도 최근 연일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만큼 거리두기 조치 등 정부의 방역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지난 16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의 일관된 거리두기 조정 원칙은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라며 거리두기 조치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제적 피해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한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순차적으로 완화해왔다. 최근에는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4인에서 8인으로 확대했고,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1시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 전파력이 30% 이상 높은 BA.2 변이 확산으로 대유행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의학과 교수는 "전 국민의 97%가 항체를 가진 영국에서도 BA.2 변이 확산으로 유행이 재현되고 있다"면서 "특히 대규모 사망자 발생 등 계절독감을 웃도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BA.2 변이는 지난주 56.3%의 검출률을 기록, 코로나19의 새로운 우세종이 됐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영국보다 낮아 스텔스오미크론 대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거리두기 개편과 함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교수는 "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 등의 시차두기와 자동환기시스템 설치, 유연근무제 등 '위드 코로나'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호흡기질환의 특성을 고려한 생활패턴 변화를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28 18:2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