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tvN의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늘 22일 국무총리실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부 방역 정책과 설명을 위한 적합한 방송 프로그램을 찾던 도중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성격에 비춰 김 총리의 출연이 맞지 않는다는 제작진 측 의견을 수용해 김 총리는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29일 '위드코로나 성공의 조건' 이라는 제목의 KBS 특별생방송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 총리는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등과 함께 방역체계 전환의 필요성과 분야별 일상회복 준비상황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한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을 청와대로부터 받은 바 없다는 CJ ENM 측 관계자 인용 보도에 관해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로 남아있다"며 "그럼에도 CJ가 (출연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tvN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21 22:50:30[파이낸셜뉴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4월20일 방송 시청률이 하락했다. 앞서 윤 당선인의 출연 소식에 시청자 게시판은 프로그램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시청률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이하 유료가구 기준)은 1주전 4월13일 ‘유퀴즈 온 더 블럭’ 시청률 3.9% 보다 0.4%p 하락 한 3.5%를 기록했으며 시청자수는 1주전 131만명보다 15만명 감소한 116만명이 시청했다. 연령대별로는 1주전 ‘유퀴즈온더블럭’ 시청률 대비 10대부터 40대까지 각 연령대 시청률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50대와 60대 이상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전체 성연령대 중 30대 여자가 1주전 4.6%에서 이날 2.4%로 반 토막이나 하락했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 방송 분량 (오후 8시40분~59분) 시청률은 2.8%를 기록하면서 당일 ‘유퀴즈 온 더 블럭’ 평균 시청률 3.5% 보다 0.7%p 낮았다. 한편 2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윤 당선인이 출연한 150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4.4%를 기록했다. 149회(3.8%)보다 0.6%포인트 오른 수치. 유퀴즈의 평균 시청률(4~5%대)과 비교해 시청률 효과는 크지 않았다고 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21 09:08: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tvN 시청자 게시판은 윤 당선인의 출연과 찬성을 반대하는 글로 뒤덮였다. 오늘 15일 tvN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을 찬성하는 글과 반대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주장은 명확하다. 유퀴즈가 평소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감동을 줬던 프로그램이라는 이유에서다. 정치인의 출연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특정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윤 당선인의 출연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다. 반면 윤 당선인 출연을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이미 윤 당선인이 여러 예능에 출연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에 SBS '집사부일체',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 출연했다. 당선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유퀴즈가 처음이다. 한편, 윤 당선인 측과 tvN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3일 오후 '유퀴즈'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20일 오후 방송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4-15 11:07:48살아생전 아버지는 입버릇처럼 "송해처럼 살고 싶다"고 했다. 팔순을 넘어 구순에도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그의 건강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팔순을 못 채우고 돌아가셨다. '평생 현역' 송해는 작년에 95세로 별세했다. 배우 김혜자가 얼마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서 한 말이 짙은 여운을 남겼다. 사회자(유재석)가 "요즘 가장 큰 고민이 뭔가"라고 묻자 김혜자는 "나를 잘 끝마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한테 무슨 역이 주어질까 생각만 해도 설렌다"면서 "그러니 어떡해요, 해야죠, 연기를"이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올해 82세다. 연초에 연극 '갈매기'를 보러 갔다.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작품이다. 배우 이순재가 처음 연출했다길래 궁금했다. 이순재는 연출자·배우로 1인2역을 했다. 그는 올해 88세다. 이순재는 앞으로도 10년은 거뜬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예계에서 뒷방 늙은이란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산업계도 다르지 않다.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나이는 43세(2021년 기준)로 높아졌다. 나라 전체가 고령화 파도에 올라탔다. 2년 뒤면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다는 뜻이다. 단군 이래 이런 나라가 한반도에 존재한 적이 없다. 송해·이순재·김혜자 3인의 공통점은 뭘까. 팔순, 구순이 되어서도 일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에서 "일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잘라 말한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노후에는 일이 없는 사람이 가장 불행하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의 노인정신과 의사인 와다 히데키는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이란 책에서 "일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최고의 보약"이라고 단언한다. 간단한 아르바이트도 좋고 봉사활동이나 취미도 좋다. 퇴직했어도 집에 틀어박히지 말고 밖에서 의욕을 잃지 말고 활동하라는 게 와다 히데키의 조언이다. 이처럼 중요한 노인 일자리가 한국에선 묘한 대접을 받는다. 얼마 전 한 신문은 '손주는 노는데… 취업자 다섯 중 하나는 노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고용통계가 나올 때마다 언론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가 제일 많이 늘었다며 푸념 섞인 분석을 빼놓지 않는다. 자연 노인과 젊은층이 일자리를 놓고 싸우는 세대갈등 구도가 형성된다. 이건 옳지 않다. 젊은층 일자리, 물론 중요하다. 그에 버금갈 만큼 노인 일자리도 중요하다. 둘을 제로섬 게임으로 볼 이유도 없다. 60·70대가 원하는 일자리, 20·30대가 원하는 일자리가 과연 얼마나 겹칠까? 윤석열 정부는 계속고용제 도입에 군불을 때고 있다. 현행 60세 정년을 없애든 연장하든 또는 은퇴자를 재고용하든 노사 자율에 맡기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가 속속 노인층에 편입되는 중이다. 반면 세계 최저 출산율은 오를 기미가 없다. 이 판국에 일자리를 세대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시도는 시대착오적이다. 계속고용제와 같은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 노인 문제 컨트롤타워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어깨가 무겁다. 재정으로 반짝 일자리를 제공하던 시대는 지났다. 노인 일자리는 시급히 풀어야 할 국가적 과제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고문
2023-02-06 18:09:07[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The Buck Stops Here'가 새겨진 탁상 푯말을 선물했다. The Buck Stops Here는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뜻으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한 말이다. 오늘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념으로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탁상 푯말은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시절 탁상에 비치했던 푯말과 동일한 것으로 백악관 나무를 소재로 수공 조각한 것이다. 푯말의 문구는 트루먼 대통령이 1953년 고별연설에서 인용한 'The Buck Stops Here'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조종사 선글라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이자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쓰던 조종사용 선글라스로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국 랜돌프사를 통해 특별 제작한 제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방한 답례의 의미로 '나비국화당초서안'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한 '나비국화당초서안'은 손님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서안이다. 서안은 일종의 좌식 책상으로 과거 사대부가 책을 읽거나 손님과 담화를 나눌 때 사용됐다. 서안에는 나비와 국화, 당초 문양이 그려져있는데 번영과 부귀영화, 장수를 상징한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한 서안은 한미 양국 국기에 모두 들어가는 빨간색과 파란색 보자기로 포장됐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방한에 함께하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해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담긴 도록과 경대를 전달했다. 이번 방한때 김 여사의 전시기획사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展)을 언급했는데 마크 로스코 도록 선물로 화답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1일) "김 여사가 전시 기획한 2015년 '마크 로스코'전(展)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여사가 질 바이든 여사에 전달한 또 다른 선물은 경대다. 경대는 거울과 보관함이 합쳐진 전통 가구로, 조선시대 왕실에서 이웃 국가에 선물한 적이 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겉면은 건강과 수복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으로 장식돼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22 23:06:54[파이낸셜뉴스] 이쯤되면 유재석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간접광고주의 상품을 과도하게 부각한 MBC의 예능 '놀면 뭐하니?'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법정제재를 받으면서다. 오늘 10일 방심위에 따르면 방심위는 어제 9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총 5개 프로그램에 대한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이날 방심위는 MBC의 '놀면 뭐하니?'에 대해 주의를 의결했다. '놀면 뭐하니?'는 간접광고주 상품의 특장점을 언급하며 이를 과도하게 부각하고 해당 브랜드와 관련한 노래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노출했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도토리 페스티벌’ 중 LG전자의 롤러블TV 간접광고에 대해 5인의 심의위원은 '주의'를 의결했다. 지난해 12월 18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과 정준하가 각각 '이곳에 셋이 모인 이유', '뉴스에서만 보던 몸 실물 영접' 등의 자막과 함께 "우리가 좀 소개할 게 좀 있잖아"라고 말하며 간접광고주 상품인 롤러블TV를 소개했다. 유재석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vN '유퀴즈' 논란으로 최근 마음고생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논란을 빚으면서다. 유재석의 '유퀴즈'는 뜻하지 않게 여야의 진영대결장이 됐고 시청자 게시판은 쑥대밭이 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유퀴즈'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등의 출연을 CJ ENM이 막았다고 주장하면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0 06:36:4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27일 151화 방송에서 제작진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이날 방송은 ‘너의 일기장’ 특집으로 꾸며졌고 새 덕후 김어진,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 정영미, 편지 쓰는 택시 기사 명업식, 배우 박보영이 출연했다. 제작진은 방송 말미 지난 방송분을 편집한 에필로그 ‘나의 제작일지’를 통해 "두 사람의 사람 여행이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깍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했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었다"면서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에필로그는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 일지”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 멀리 높은 곳의 별을 좇는 일보다 길모퉁이에서 반짝이는 진주 같은 삶을 보는 일이 참으로 행복했었다.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일궈 온 수많은 스태프, 작가, 피디들은 살면서 또 언제 이토록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면서 “보통 사람들이 써 내려가는 위대한 역사를 담을 수 있어서, 어느 소박한 집 마당에 가꿔 놓은 작은 꽃밭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라서 날씨가 짓궂더라도 계절이 바뀌더라도 영혼을 다 꽃피워 왔다”라고 전했다. ‘유퀴즈’를 이끌어온 두 MC 유재석과 조세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연연하며 공감하고 헤아리는 사람. 매 순간이 진심이었던 유재석과 유재석을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사람 여행은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깎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던 제작진은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티빙을 통해 확인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4-28 10:09:22[파이낸셜뉴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출연 논란 후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tvN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은 27일 방송 말미 윤 당선인 출연 후 불거진 정치색 논란 관련 입장을 밝혔다. 서울 상암동에 자리한 tvN 편집실을 비추며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 일지'"라고 설명했다. MC 유재석과 조세호의 모습과 함께 "2018년 어느 뜨거웠던 여름날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길바닥의 보석 같은 인생을 찾아다니며 한껏 자유롭게 방랑하던 프로였다. 저 멀리 높은 곳의 별을 좇는 일보다 길모퉁이에서 반짝이는 진주 같은 삶을 보는 일이 참으로 행복했었다.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을 일궈 온 수많은 스태프, 작가, PD들은 살면서 또 언제 이토록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보통 사람들이 써 내려가는 위대한 역사를 담을 수 있어서, 어느 소박한 집 마당에 가꿔놓은 작은 꽃밭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라서, 날씨가 짓궂더라도 계절이 바뀌더라도 영혼을 다해 꽃 피워 왔다"고 돌아봤다. 제작진은 특히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연연하며 공감하고 헤아리는 사람"이라며 "매 순간이 진심이었던 유재석과 유재석을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고 표현했다.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다가 코로나19로 포맷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언급했다. "두 사람과 함께한 사람 여행은 비록 시국의 풍파에 깎이기도 하면서 변화를 거듭해왔지만, 사람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만큼은 목숨처럼 지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면서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간 지나면 알게 되겠지"라며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고 했다. 유퀴즈는 지난주 윤 당선인 출연 후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문재인 대통령 측이 지난해 4월 퇴임 1년을 앞두고 유퀴즈 출연을 추진했지만, CJ ENM이 거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CJ ENM은 '문 대통령 측이 유퀴즈 출연 요청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윤 당선자 출연 여부와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란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이 외에도 김부겸 국무총리에 이어 이재명 전 대선후보도 유퀴즈 출연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친여 성향 누리꾼들은 유퀴즈 제작진뿐 아니라 진행자 유재석에게도 악플을 다는 등 비난의 수위를 높여왔다.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유재석에게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CJ ENM은 논란에 대해 일주일 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8 07:30:50[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퇴임 후 문재인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것"이라고 정치권을 향해 경고했다. 탁 비서관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은 퇴임하신 후에는 잊혀지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하실 것"이라며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대담 방송 이후 야당에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탁 비서관은 "내로남불은 이미 그쪽에서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은 이준잣대(이준석의 이중잣대), 윤석열 당선인의 룰과 같이 자기들만의 룰과 잣대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표현이 훨씬 더 와 닿는다"고 응수했다. 해당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제가 제왕적 대통령이었을까요"라고 역질문 한 것에 대해 탁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사용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던진 말씀"이라고 해석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면 제왕적 리더십이라고 하고 그것도 하지 않으면 답답하다고 한다"며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은 헌법 안에서 진행돼야 하고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여론과 국민의 생각을 읽어가면서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5월10일 청와대 개방에 대해선 "현 정부에서 사실상 다 청와대 개방을 했다"며 "뭘 더 개방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이쪽(청와대 건물)으로 새 정부 사람들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인수인계할 게 거의 없다. 실무자로서는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새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게 크게 인수인계를 받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짐 싸기가 한결 수월하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의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께서 손 전 앵커와 일대일 대담을 하시는 즈음에 윤 당선인이 유퀴즈에 나간 것은 상당히 공교롭다"며 "정말 우연의 일치인데 두 사람의 차이를 드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 이후 CJ 측에서) 연락이 한번 왔지만,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그쪽에서 아무 얘기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7 23:15:19[파이낸셜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해 방송인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CJ ENM 계열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측에 문재인 대통령 출연을 요청했으나 유퀴즈 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21일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날 유퀴즈 출연에 대한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뜨거운 관심에 비해 윤 당선인의 출연분 시청률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21일 시청률 조사기관 TNMS 기준으로는 3.5%, 닐슨코리아 집계로는 4.4%로 나타났다. 지난 방송보다 티엔엠에스 기준에서는 0.4%포인트 하락했고, 닐슨코리아 기준으로는 0.6%포인트 상승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 담당자들의 (유퀴즈)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 왔다"며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당시 '유재석씨가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 한다'고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도 지난해 10월쯤 코로나19 방역 관련 설명을 위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유퀴즈 출연 가능 여부를 제작진에 문의했으나 문 대통령 때와 같은 이유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 비서관은 CJ ENM 측이 언론에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 없이 받아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을 존중해서였다"며 "우리는 프로그램이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러한 태도가 문화예술을 배려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라고 믿어왔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지금도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며 "어떠한 외압도 없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출연분 방송 이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등 9000여개의 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불거졌다. 시청자들은 "윤석열은 되고 문재인은 안되냐" "윤석열 출연과 관련한 CJ ENM 윗선의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 등 각종 비난과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의 이력에 주목한다. 강 대표이사는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89년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해 1993년부터 1998년 변호사 개업 전까지 검사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tvN 모기업 CJ ENM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1 14:3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