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은행의 보안 강화를 위해 마련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우리은행이 앞서 FDS 도입과 고도화에 각각 수십억원을 투자했음에도 거액의 횡령와 이상외환거래를 알아채지 못했다는 점에 대한 질타다. 11일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은 FDS를 도입할 때 21억원을 쓰고도 횡령자가 293억원을 횡령해도 몰랐고, FDS 고도화에 19억원을 쓰고도 7일간 4100건의 수상한 금융 거래가 일어났는데도 탐지하지 못했다"면서 "이는 본부 부서 명의 통장의 거액 입출금 거래는 FDS의 탐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우리은행뿐 아니라 타 은행도 수상한 거래가 있었는데 FDS가 탐지하지 못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된다"며 "은행들이 FDS 도입 및 고도화에 예산을 수십억원을 투입하고도 피해를 탐지 못한다면 예상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에 개선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은 "이상 거래의 징후를 지금보다 더 확대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고객 관련, 자금 관련, 행태 관련 등 이 부분을 보다 폭넓게 넓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특이 거래나 횡령 등에 관련해 사회가 변하는 양상을 감독원과 은행이 따라가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주라도 실무적으로 FDS 관련 개선 방안을 은행연합회 등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11 17:16:53변호사 광고 규제 기준을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내부 규정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로톡법'이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은 무효가 되고 다시 처음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실제 도입이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로톡법은 지난 7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안소위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국회에서는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앞서 변협은 지난 2021년 5월 변호사의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광고 규정을 개정하고 이를 근거로 로톡에 가입해 광고한 변호사들을 대거 징계했다. 결국 법무부가 지난해 9월 징계를 취소하고 나서야 수년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정치권에선 변호사 광고 규정에 대한 권한을 바꾸는 관련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다. 야권에서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해 5월 변호사에게 금지되는 광고 유형에 대한 결정권을 기존 변협에서 대통령령으로 넘기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월 비슷한 취지로 변협이 임의로 소속 변호사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법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로톡법에 대한 국회의 논의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6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법사위 논의 과정에선 법사위 의원들과 법무부, 변협, 로톡 서비스업체인 로앤컴퍼니측이 나와 치열하게 의견을 냈다. 당시 변협 측은 "현재 나온 개정안은 사설 중개 플랫폼에게 공익적 책무나 처벌 조항 없이 무제한 허용하는 것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리걸테크산업협의회정무이사자격으로 출석한 로앤컴퍼니 측은 "변협이 주장하는 불법 중개 플랫폼이라고 하는 멍에를 안고 반복적으로 고발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변협은 계속해서 고발을 한 뒤 저희를 불법 플랫폼이라고 일방 주장했다"고 말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현재까지도 법안이 본회의로 상정되지 않아 이번 국회에서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5-15 19:48:04[파이낸셜뉴스] 변호사 광고 규제 기준을 대한변호사협회(변협) 내부 규정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로톡법’이 사실상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은 무효가 되고 다시 처음부터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실제 도입이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3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로톡법은 지난 7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안소위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국회에서는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앞서 변협은 지난 2021년 5월 변호사의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광고 규정을 개정하고 이를 근거로 로톡에 가입해 광고한 변호사들을 대거 징계했다. 결국 법무부가 지난해 9월 징계를 취소하고 나서야 수년간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정치권에선 변호사 광고 규정에 대한 권한을 바꾸는 관련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다. 야권에서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해 5월 변호사에게 금지되는 광고 유형에 대한 결정권을 기존 변협에서 대통령령으로 넘기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월 비슷한 취지로 변협이 임의로 소속 변호사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법안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로톡법에 대한 국회의 논의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6월이 마지막이다. 당시 법사위 논의 과정에선 법사위 의원들과 법무부, 변협, 로톡 서비스업체인 로앤컴퍼니측이 나와 치열하게 의견을 냈다. 당시 법무부 측은 "변호사는 다른 직역과 다르게 공공성을 가지므로 자율적 통제 권한이 존중될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당시 변협 측은 "현재 나온 개정안은 사설 중개 플랫폼에게 공익적 책무나 처벌 조항 없이 무제한 허용하는 것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리걸테크산업협의회정무이사자격으로 출석한 로앤컴퍼니 측은 "변협이 주장하는 불법 중개 플랫폼이라고 하는 멍에를 안고 반복적으로 고발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변협은 계속해서 고발을 한 뒤 저희를 불법 플랫폼이라고 일방 주장했다"고 말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현재까지도 법안이 본회의로 상정되지 않아 이번 국회에서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이 재발의 되지 않을 경우 22대 국회에서 이소영 의원 등이 재발의할 가능성이 높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에서 각각 관련 법안 개정안이 발의 됐는데 현재는 진척 상황은 보이지 않았다”며 “상정이 돼야 논의가 이뤄지든가 할텐데 사실상 폐기 가능성이 크다”며 호소했다.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변호사 광고에 대한 부당 규제를 해소하고 신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에 여야가 뜻을 같이했다는 의미”라며 “변호사 광고규정 관련 변호사법 개정안들을 신속히 처리해 줄 것을 법사위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5-13 15:19:0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으로 만든 국민의미래의 정당투표 기호 4번 확보를 위한 현역 의원 파견을 추진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두번째 칸을 확보해 국민의힘과 유사점을 활용해 보수층의 결속력 강화와 중도층으로의 세 확장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미래로 파견될 의원 8~10명이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당내에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을 비롯해 김근태, 김은희, 우신구, 윤주경, 이종성, 정경희, 최연숙 등 아예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비례대표 의원들이 일차적으로 지도부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중도 포기하거나 낙천한 비례대표 의원이나 지역구 의원 일부도 필요에 따라 추가 이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이번주 내로 의원총회를 열어 당적 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최종 파견될 의원은 야권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기호 4번 확보를 위해서는 더불어민주연합 파견 의원보다는 숫자가 적지만 녹색정의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보다는 많아야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기호) 4번을 받는 것"이라며 "순번을 받는 마지막 날 상황까지 고려해 몇분의 의원들에게 부탁드릴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선정을 위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미래 공천과리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진행된 비례대표 공천신청 결과 530명이 공천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331명(62.5%), 여성은 199명(37.5%) 등이다. 이는 직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 숫자(531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공관위는 향후 서류, 면접 심사 등을 거쳐 후보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46석임을 고려할 때 공관위는 40명 안팎의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관위는 비공개 요청자를 제외한 신청자 명단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공천신청자 중에는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국회에서 먹고 자면서 조국 사태의 포문을 열었던 국회 보좌관 출신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 탈북민 출신의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등이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3-10 15:00:27[파이낸셜뉴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7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시중은행과 외국계 SC제일은행 등 5개사의 홍콩 ELS 만기 도래 원금은 986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4562억원이 상환됐고, 529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확정 손실률은 평균 53.73%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에서 H지수 연계 ELS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5만3109명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4만67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는 4만5231명으로 나타나 두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40대 2만3478명 △70대 1만5816명 △30대 1만278명 △20대 7724명 순이다. 20대 미만은 2541명, 80대는 1228명이었으며 90대 이상도 23명이었다. 연도별 1인 최고 투자액은 2021년 424억원, 2020년 373억원, 2023년 250억원, 2022년 10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은 2020년부터 지난해 11월말까지 H지수 연계 ELS 판매로 3148억원의 수수료 수입(펀드 판매·신탁보수)을 올렸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파생상품 투자권유자문 인력(파생상품 투권인)’ 자격증을 보유한 임직원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 4만2831명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지난해 3·4분기말 기준 약 7만3000명 규모다. 이 중 파생상품 투권인 자격증 보유자는 59% 비중으로 10명 중 6명 꼴이다. 은행원이 파생상품을 취급하려면 금융투자협회가 주관하는 이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의무 자격증으로, 고위험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도 고객에게 가입을 권유해왔다는 지적 또한 제기된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2-09 17:03:07[파이낸셜뉴스] 광복회를 비롯해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공동주최로 '독립운동가 이승만 학술 대토론회'가 오는 30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공동주최측은 28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역사학계 학자와 전문가, 독립유공 단체장과 후손, 일반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이번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미리 공개한 환영사에서 "이 대통령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많은 업적도 이룩했지만 집권기간 벌어진 어두운 단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그로 인해 그분의 독립운동사까지 폄훼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계기로 독립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그 분의 여러 행적을 살펴보고 제대로 평가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태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명예교수의 사회로 오영섭 국학문화연구원 원장이 '이승만의 외교독립운동의 성격과 성과'를, 고정휴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가 '이승만, 그의 독립운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또 이택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윤대원 전 서울대학교 한국학연구원 연구원 등이 제1, 2 주제 토론자로 나선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1-28 15:55:11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 부처 개각을 비롯해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여권 내부에선 대통령실과 내각 인사들의 총선 차출이 맞물려 지역구 조정까지 이뤄지는 등 한동안 개각과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함께 총선 교통정리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체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 장관들이 개각 대상에 올라있고, 대통령실은 6명 수석비서관 체제에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의 수석들이 순차적으로 교체된다. 개각은 내주 한꺼번에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개각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내달 12일 예정된 네덜란드 국빈 방문 전에 대규모 개각과 대통령실 수석 참모진 개편을 일단락 지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개각을 비롯한 대통령실 개편을 공식화했다. 부처 개각으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으로는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와 원희룡 장관, 박민식 장관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가 유력시 된다. 여권에서 내년 총선 차출을 요청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이영 중기부 장관 자리에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검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크지만, 총선 출마도 아직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선 새 정무수석에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은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유력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1-29 18:30:59[파이낸셜뉴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내주 부처 개각을 비롯해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여권 내부에선 대통령실과 내각 인사들의 총선 차출이 맞물려 지역구 조정까지 이뤄지는 등 한동안 개각과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함께 총선 교통정리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체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 장관들이 개각 대상에 올라있고, 대통령실은 6명 수석비서관 체제에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제외한 5명의 수석들이 순차적으로 교체된다. 개각은 내주 한꺼번에 단행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개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시즌이 다가오면서 거물급 장관들과 수석비서관 등 고위직 인사들의 움직임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방문과 영국 국빈 방문 등 굵직한 순방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내달 12일 예정된 네덜란드 국빈 방문 전에 대규모 개각과 대통령실 수석 참모진 개편을 일단락 지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떠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개각을 비롯한 대통령실 개편을 공식화했다. 부처 개각으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으로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임으로는 구홍모 전 육군 참모차장,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와 원희룡 장관, 박민식 장관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가 유력시 된다. 여권에서 내년 총선 차출을 요청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이영 중기부 장관 자리에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검증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부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등도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크지만, 총선 출마도 아직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선 새 정무수석에 한오섭 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이,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현 대변인, 시민사회수석은 황상무 전 KBS 뉴스9 앵커,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회수석에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은 경제수석실 산하의 과학기술비서관실을 수석급으로 올리는 것도 검토, 과학기술 정책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3-11-29 16:09:40[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이 24일 오후 신한대학교에서 '세상을 바꾸는 한마디' 출판 기념회를 열고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MBN 앵커 출신인 정 대변인은 인턴기자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세상을 바꾸는 한마디'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정하 의원과 최영희·이용·윤주경 의원 등 현역 의원, 강수현 양주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등 경기북부 자치단체장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정 대변인의 멘토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정 대변인은 후배 언론인인 박세암 앵커와의 미니 인터뷰에 이어 희극인 남희석 씨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 등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내 관심을 끌었다. 정 대변인은 "정치를 통해 의정부를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실 의정부는 기업 비중이 굉장히 적어서 좋은 일자리가 적다. 또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50%가 넘는 다는 통계를 봤는데, 단기간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 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 문화 도시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90년대 의정부의 위상과 지금의 위상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10년은 더 일찍 우리 지역을 발전시킨 정치인이었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1-24 22:52:58은행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당국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은행들의 '점포 폐쇄'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1000개 이상의 점포가 없어졌고 지난 1년 사이에만 국내 29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은행들은 공동 ATM 설치와 우체국 창구 제휴 등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 점포수는 총 5903개로 1년 전(6064개)과 비교해 161개 줄었다. 2020년 상반기(6789)에 비해서는 886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신 전인 2019년 상반기(6931개)와 비교하면 1028개 점포가 폐쇄됐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를 포함한 숫자로 4년간 1000개 이상의 점포가 문을 닫은 것이다. 국내로 범위를 좁혀서 살펴보면 지난해말 기준 은행 점포수는 5800개로 1년새 294개 줄었다. 2010년 이후 점포 수가 가장 많았던 2012년(7673개) 대비 24% 감소했다. 지난 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려운 시기 금융 소외층 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라며 은행 점포폐쇄 문제를 재차 지적한 이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부산·경남의 점포들이 문을 많이 닫은 걸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서울 점포수는 1334개로 2019년(1615개)대비 281개 줄었다. 2022년 한 해에만 서울에서 88개 점포가 사라졌다. 서울 다음으로 점포수가 많은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점포는 856개로 2019년(996개)에 비해 140개 줄었다. 인천에서는 4년간 2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은행별로는 지난해 우리은행이 서울·경기에서 총 45개 지점을 폐쇄했고 △신한 39개 △국민 33개 △하나 17개 △농협 5개를 각각 줄였다. 부산에서도 2019년 264개였던 5대 시중은행 점포수가 지난해 218로 46개 감소했다. 경남에서는 202개에서 171개로 31개가 폐쇄됐다. 대구에서는 같은 기간 26개(157→131), 대전 23개(147→126), 경북 22개(172→150), 충남은 15개(157→142) 줄었다. 이런 상황에 은행에서도 당국의 '점포 폐쇄 내실화방안'에 맞춰 소비자 보호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은행이 공동으로 ATM을 설치하거나 우체국 창구와 제휴, 편의점과 은행 간 제휴를 맺어 소비자들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경기 하남, 광주 광산 등 총 8대의 공동 ATM을 운영 중이다. 국민과 신한은 경기 양주와 경북 영주에서, 하나와 우리은행은 경기 용인에서 공동점포를 운영하는 등 개별은행 간 공동점포도 운영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6 18: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