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은나노와이어에 전자빔을 쪼여 공기청정기 필터에 코팅하면 항균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자가 전자빔을 처리한 은나노와이어 소재에 대장균 항균 테스트를 해본 결과 1시간 만에 대장균이 99.9%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 재료연구소(KIMS)는 표면기술연구본부 김지현, 김창수, 이승훈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감염병 억제에 적용 가능한 항균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소재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을 대상으로 항균특성을 평가한 결과, 높은 항균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균 항균 테스트결과 일반 은나노와이어에 있는 대장균은 30분 후 82.9%가 감소했다. 전자빔을 처리한 은나노와이어에서는 대장균이 96% 이상이 줄었으며 1시간 후에는 99.9%가 감소했다. 이승훈 박사는 "은나노와이어 소재에 전자빔을 쪼이며 은 이온을 쉽게 방출할 수 있고 표면적이 넓어지면서 필터에 모인 세균 등의 부유균을 효과적으로 살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창수 박사는 "나노소재를 기존 방식보다 간단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항균성을 높였고 향후 세균이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은나노와이어 항균소재는 재료연구소가 지난 2019년부터 수행 중인 '공공시설 병원체 제거소재 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또한 항균소재와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실내공조에 적용시켜 부유균 살균과 바이러스 비활성화가 가능한 공조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승훈 박사는 "2023년까지 기초 실증을 완료해 공공시설에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실내공조용 병원체 제거소재가 병원, 공항, 지하철 등과 같은 공공시설에 적용될 경우 결핵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과 같은 호흡기 전염병의 2차 감염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은나노와이어 소재는 전기전도성이 우수하고 투명하면서도 잘 휘어 그동안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터치패널 등의 투명전극으로 쓰여 왔다. 이번 기술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전자재료로 사용하는 은나노와이어 소재를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항균특성을 나타내는 항균소재로 탈바꿈해 새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이번 성과는 재료연구소의 연구사업과 더불어 경상남도와 김해시,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의 전자빔을 이용한 나노제품고급화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됐다.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에이씨에스 어플라이드 바이오 머테리얼즈의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0-03-24 09:57:49상보가 강세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활용 가능한 은나노와이어(AgNW) 필름공급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10시53분 현재 상보는 전 거래일 대비 4.98% 상승한 2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폴더블 패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사인 중국 오포와 샤오미 등에도 폴더블 패널을 공급할 경우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폴더블 패널 수요는 내년 100만대서 1년만에 500만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포와 샤오미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폴더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소재 가운데 은나노와이어(AgNW)는 가장 경쟁력 있는 소재로 꼽힌다 상보는 최근 플렉시블은 전기전도성과 투명성이 있어야 하고 접었다 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는 게 은나노와이어라면서 현재 산업용 모니터 쪽으로 양산이 나가는 품목이 있고, 고객사 시제품 승인 절차가 남은 품목, 그 외 컨텍 중인 품목도 있다. 일본과 중국이라고 밝혔다. 은나노와이어는 키오스크와 전자칠판 등 대형 패널에 활용가능한 대표적인 신소재다. 특히 플렉시블 OLED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로 인듐주석산화물(ITO : Indium Tin Oxide)보다 저렴하고 휘어지는 성질이 있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8-08-31 10:55:17무질서한 은 나노와이어(silver nanowire)를 원하는 방향으로 정렬시켜 고성능 투명전극을 만드는 획기적 인쇄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차세대 유연 투명전극 재료로 각광받는 은 나노와이어의 단점을 해소해 상용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에 따르면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고현협·김진영 교수팀이 은나노와이어를 원하는 기판에 원하는 방향으로 정렬시키는 인쇄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만든 은 나노와이어로 제작한 투명전극은 표면이 매끄럽고 높은 전기전도성과 투명도를 가진 덕분에 태양전지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적용할 때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은 나노와이어는 단면의 지름이 나노미터(㎚) 단위인 아주 작은 선(線)으로 유연하면서 전도성이 뛰어난 물질이다. 이 특성 때문에 기존 투명전극의 재료로 쓰이는 '인듐주석산화물(ITO)'을 대체할 차세대 투명전극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플렉서블 터치패널이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대면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기존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은 표면이 거칠고, 나노와이어끼리 접촉 저항이 컸다. 또 햇빛에 반사돼 뿌옇게 보이는 '헤이즈(Haze)' 현상도 나타나는 한계점이 있었기 때문에 산업계에서 은 나노와이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강세원 UNIST 박사과정 연구원은 "유기태양전지나 OLED 같은 광전자소자는 표면이 매끄럽고 투명할수록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은나노와이어는 투명전극 제조 과정에서 여러 개의 은 나노와이어가 그물망처럼 무질서하게 결합되므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투명도를 향상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소자의 적용에 한계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인쇄공정에 나노기술을 접목했다. 실리콘 고무 위에 수백 나노미터(㎚)의 나노패턴을 만들고 이를 인쇄 장치에 부착해 은 나노와이어를 정렬시키면 실리콘 고무 패턴 안을 통과한 은 나노와이어는 용액이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모세관 힘에 의해 정렬한다. 이렇게 기판 위에 정렬된 은 나노와이어는 서로 불필요하게 엮이지 않으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해 투명전극 표면이 매끄러워지고 투명도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고현협 교수는 "정렬된 은 나노와이어 네트워크를 이용한 투명전극은 전기가 흐르는 연결 구조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성능 좋은 투명전극을 만들기 유리하다"며 "이 전극은 기존에 비해 균일하고 매끄러운 표면을 가지기 때문에 고효율 유기태양전지나 및 OLED 소자 제작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제작된 전극을 플렉서블 유기태양전지에도 적용해봤다. 또 다른 제1저자인 김태효 UNIST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태양전지의 효율은 기존에 보고된 은 나노와이어를 이용해 제작한 태양전지 중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영 교수는 "정렬된 은 나노와이어를 이용한 고성능 투명전극은 유기태양전지나 OLED 디스플레이와 같은 플렉서블 광전자소자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기술"이라며 "대면적 인쇄 기반으로 나노와이어를 정렬하는 기술은 다양한 나노와이어에 적용이 가능해 스마트 센서나 웨어러블 기기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나노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최신호 온라인 속보로 발표된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나노 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12-08 10:52:05[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피부에 붙이거나 옷감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나노메쉬 생체회로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수십번 세탁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이성원 교수팀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지혁 박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내구성과 세탁 안정성이 탁월한 고내구도 나노메쉬 생체소자를 개발했다. 이성원 교수는 "나노메쉬 생체회로장치는 실생활에 응용 될 수 있는 통기성 디바이스 플랫폼을 만드는데 궁극적으로 사용 될 것"이라며, "변형이 잘되고 물리적 안정성, 기체 및 액체투과성이 높고, 더불어 내구성과 전기적 안정성까지 보장되기 때문에 활용폭은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했다. '통기성 나노 메쉬 생체디바이스'는 액체 및 기체 투과성이 우수한 차세대 웨어러블 장치다. 피부에 부착해 장기간 생체신호를 모니터링 하는 경우, 땀의 축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피부염 및 각종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과 체액 투과성도 좋아 체내 삽입 시에도 신진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우수성 등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나노메쉬 생체회로를 이용해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한 스트레인센서나 열 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히터를 만들었다. 또 통기성 장치를 응용한 전도성 섬유를 만들어 50여회 세탁을 해도 장치가 그대로 작동했다. 이 장치의 핵심은 고분자 나노파이버-메쉬 구조에 코어쉐 메탈노나와이어의 결합이다. 즉 수백 나노미터 두께의 나노 섬유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섬유에, 금이 은을 감싸고 있는 이중구조의 금속 나노와이어를 결합한 것이다. 우선 고분자 나노섬유 위에 은 나노와이어를 바르고, 강한 빛에너지를 순간적으로 가해 물리적으로 결합했다. 이렇게 해서 내구성을 강화하고, 화학 안정성 및 생체 친화성을 향상시켰다. 이 장치를 만드는데 걸리는 공정시간은 15분이내로 짧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 기술이 실용화되기까지 대략 2~3년 이후로 내다봤다. 이성원 교수는 "대면적 공정을 위해 파일롯트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고, 통기성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다양한 공정이 필요해 이를 위한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1-01 20:53:52[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지능형CCTV 기술 적용에 앞장선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 토털솔루션 업체 ICTK 홀딩스와 함께 소상공인 대상 지능형CCTV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PUF VPN'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ICTK홀딩스는 통신 보안을 강화하고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PUF VPN을 개발했다. 영상 탈취에 대한 고개 불안과 보안 해킹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다. PUF는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을 의미한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간극을 이용해 암호키를 생성, 활용하는 기술이다. 나노 단위로 발생하는 칩 간극은 불규칙적으로 생성돼 칩마다 사람 지문처럼 고유성을 지녀 보안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상사설망인 VPN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각 개체와 서버 간 인터넷 통신 구간에 가상 터널을 구축해 사설망과 같이 안전하게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사가 개발한 PUF VPN은 CCTV와 서버 사이 VPN에 PUF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외 외부인이 CCTV와 서버를 해킹할 수 없게 한다. 여러 단계의 보안 인증 과정을 거쳐 영상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PUF에 기존 VPN보다 빠르고 보안이 강한 와이어가드(WireGuard) VIPN을 결합해 VPN 성능을 강화했다. 실제로 PUF VPN을 CCTV에 적용해 시험한 결과 SSL VPN 대비 속도가 약 20% 이상 개선됐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출시한 요식업 특화 소상공인 대상 패키지 상품 'U+우리가게패키지' 가입 고객을 위해 지능형CCTV에 우선적으로 PUF VPN을 적용, 매장 보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킬 방침이다. 오는 10월에는 PUF VPN 기술을 지능형CCTV에 적용,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 상암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총 10만대의 카메라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 등 장비 인프라를 구축해 상용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용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마음 놓고 가게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CCTV 보안을 강화했다"며 "향후 CCTV뿐만 아니라 자사 다른 서비스에도 PUF VPN을 적용할 예정이며, 연내 양자 내성 암호를 적용한 VPN 보안 기술을 확보해 고객이 서비스를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원 ICTK홀딩스 대표는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PUF 기반 와이어가드 VPN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PUF 기술을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 적극 협업하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6-23 12:29:41[파이낸셜뉴스]애플이 폴더블 기기 개발을 위해 컬러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D)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에 원익큐브가 강세다. 원익큐브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은나노와이어(AgNW)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59분 현재 원익큐브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4.48%) 오른 3500원에 거래 중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미래 폴더블 기기의 커버 스크린과 태블릿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대만의 이잉크(E Ink)사가 만든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D)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컬러 EPD는 뛰어난 절전기능 때문에 폴더블 기기가 꼭 갖춰야 하는 커버/세컨드 스크린의 주요한 솔루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외부 디스플레이에 이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 제공 색상이 적고 반응성은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력 효율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잉크는 아마존 킨들에 탑재되는 흑백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컬러 디스플레이도 가지고 있다. 최근 이잉크는 컬러 전자잉크 기술의 새로운 버전인 이잉크 갤러리3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OLED, LCD 패널만큼 반응이 빠르지는 않지만 회사의 이전 컬러 디스플레이보다반응 속도가 개선됐다. 애플은 2025년 경 아이폰과 아이패드 화면의 중간 크기인 9인치 폴더블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폴더블 로드맵은 초기에는 중간 크기의 기기에 초점을 맞추고 이후 더 큰 화면의 제품, 제일 마지막에는 아이폰과 같은 소형 기기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원익큐브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분기보고서를 통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은나노와이어(AgNW)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5-18 10:01:55[파이낸셜뉴스]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이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유출 건수 비중도 큰 것으로 조사돼 처벌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17년 이후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 건수는 527건으로 나타났다. 그 중 영업비밀 유출은 492건(93.4%), 산업기술 유출은 35건(6.6%)으로 확인됐다.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피해건수는 482건(91.4%)에 이르고 대기업은 45건(8.6%)으로 나타났다. 유출 형태로는 내부자 유출이 375건(71%), 외부자 유출이 152건(28.8%)이었다. 국외 유출도 63건이나 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0건(63.5%)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8건(12.7%), 일본 5건(7.9%), 말레이시아 2건(3.2%) 순이었다. 국가별 유출 형태를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 플라스틱 OLED 보상회로 등 국가핵심기술 자료를 퇴사 직전 인쇄해 유출하고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누설·부정사용한 피해기업 전 직원 검거됐다. 또한 ‘스마트 암검진 기술자료’를 유출해 중국에서 동종사업을 진행한 전 협력업체 임직원이 검거되기도 했다. 또 피해회사의 수면비행선박 설계도면 등 국가핵심기술 자료를 유출해 말레이시아 국적 업체로 제공·누설·부정사용한 피해기업 전해외사업팀장이 붙잡혔다. 2배의 연봉과 주거비 등을 조건으로 ‘자동차 LED제조기술’을 유출, 대만 경쟁업체로 이직 후 부정사용한 사례도 발견됐다. 이밖에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은나노 와이어’ 제조기술을 동종업체로 빼돌린 후 미국계 법인에 회사를 매각한 사례와 함께 협력업체로 이직하면서 ‘마스크 세정기 설계자료’를 유출한 뒤 수주를 위해 일본 경쟁업체로 제안서를 발송한 일당이 적발됐다. 이 의원은 “각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기술들은 우리나라가 4차산업혁명시대에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그런데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들이 매년 유출되고 있고 그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가 기술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해외 기술유출이 63건이나 된다”며“정부차원의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과,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9-18 23:00:26[파이낸셜뉴스] 서울대 공과대학 고승환 교수팀이 풀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은폐할 수 있는 카멜레온 인공피부를 개발했다. 이 카멜레온 인공피부는 로봇이나 몸에 부착하기 쉽다. 또 1000번 넘게 휘고 굽혀도 인공 은폐소자의 특성이 유지되는 새로운 웨어러블 소자를 만들었다. 고승환 교수는 22일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인공 은폐소자의 상용 가능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카멜레온 인공피부 기술은 기존에 없던 기술로 군사 전력기술에서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인공피부를 이용해 카멜레온 로봇을 만들었다. 카멜레온 로봇은 다양한 색 배경을 기어다니며 실시간으로 주변환경을 감지하고 이에 맞춰 몸의 색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카멜레온 인공피부에 컬러센서를 적용했다. 주변 환경의 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정밀하고 빠르게 주변 색으로 바꾼다. 카멜레온 인공피부는 얇은 온도 감응형 액정잉크와 얇고 유연한 은나노와이어 히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폴리머 필름과 온도 감응형 액정잉크, 수직적층된 다양한 패턴을 가진 은나노와이어 히터를 이용했다. 이 기술에 적용된 온도 감응현 액정 잉크는 온도에 따라 빨강, 초록, 파랑(RGB)을 나타낼 수 있는 소재다. 또한 정밀 제어된 은나노와이어 히터의 열 자극에 의해 다양한 색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은나노와이어 네트워크 전극은 휘고 굽혀도 그 전기적 특성이 유지되는 차세대 전극 소자로 차세대 웨어러블 전극 소자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특성을 응용해 유연 히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내구성의 웨어러블 소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은나노와이어 네트워크 히터는 레이저 공정을 통해 원하는 형태로 정밀 패터닝을 할 수 있다. 이 히터들을 층층이 쌓아 각 층의 히터를 켜는 것에 따라 표면 열 감응형 액정 잉크의 변색 패턴을 달리 유도할 수 있어 원하는 패턴과 색의 은폐 효과를 낼 수 있다. 고승환 교수는 "이번에 확보한 원천 기술은 관련 산업분야에 있어 기술 선점의 효과를 가져오며, 관련 산업분야에서 선두자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사용 외에도 최근 건축, 예술 및 패션, 야외 활동을 위한 여러 소비재에서도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22 22:59:54[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에서 희토류 관련주의 변동성이 다시금 확대 추세다. 중국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전략 광물인 희토류를 '흙값'에 팔지 않겠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내수 확대와 기술 자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15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상보는 전 거래일 대비 5.26% 오른 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샤오야칭 국무원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 희토류는 희귀하다는 뜻의 '희'의 가격이 아니라 '흙'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며 "악성 경쟁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 등의 희토류 관련 압박에 중국이 사실상 희토류의 무기화를 선언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주도 하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시작되면 글로벌 제조업체의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은 이미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상보는 희토류를 대체하는 신소재 연구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는 등 그간 희토류를 둘러싼 갈등 상황 하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기업이다. 상보는 지난 2013년 그래핀 소재 및 부품에 대한 기술개발 국책사업에서 주관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8년 말에는 은나노와이어를 활용한 대형 디스플레이 터치필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특히 LCD TV 및 모니터에 사용되는 광학필름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차량 및 건물의 자외선, 적외선 차단 등에 사용되는 윈도우필름, 비디오 및 CD 등 제품의 손상 방지 및 광고에 사용되는 미디어필름, 산업용 및 문구류 PE 등에 사용되는 산업재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3-15 13:11:35국내 연구진인 인간의 손보다도 뛰어난 감각을 가진 인공 전자 피부를 개발했다. 이 인공 전자 피부가 물체의 종류와 재질을 동시에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 이기원 박사 연구팀은 울산대 화학과 이승구 교수와 함께 인간의 손가락 감각을 모방해 '인공 전자 피부' 개발에 성공했다고 2월 28일 밝혔다. 이 인공 전자 피부는 센서에서 수집한 정보만으로도 물체의 재질을 구별하는 정확도가 84.4%였다. 이는 인간 피부의 분류 정확도 62.2%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조길원 교수는 "인공 보철에 사용되는 다감각 센서, 소프트 로보틱스의 전자 피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휴먼-머신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개발된 인공 전자 피부를 로봇의 손에 부착시켜 물질을 구별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결과 이 인공 전자 피부는 접촉하는 천연 소재, 세라믹, 금속, 합성 고분자 등의 다양한 물질을 구별했다. 동시에 거칠거나 끈적함, 딱딱함 등 물체의 질감까지도 구별했다. 또 인지 정확도 면에서 인간이 느끼는 피부 감각보다 뛰어났다. 지금까지 개발된 감각 센서는 단일 감각의 민감도를 높이거나 물체의 재질 정보만을 알아낼 수 있을 뿐 물체의 종류를 구별하기 어려웠다. 인간의 손가락은 압력, 인장, 진동 등 다양한 종류의 자극을 민감하게 인지한다. 이는 손가락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지문이 외부 자극의 크기를 증폭시키고, 피부 내부에 분포된 다양한 종류의 감각수용체가 이를 감지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인간 피부의 지문을 모방해 표면에 미세 주름을 가진 얇은 고분자 탄성체로 된 얇은 막을 만들었다. 그 막 속에 은나노와이어와 산화아연 나노와이어를 분산시켜 높은 신축성을 지니는 다감각 인공 전자 피부를 완성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2-28 17: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