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은행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경쟁력이 되레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5대 은행의 근로장려금 적금 금리가 4~5.9% 수준으로 시중은행의 5~6%대 적금상품 금리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이 예·적금 상품 금리를 경쟁적으로 끌어올리는 동안 취약계층을 위한 자산형성 상품 금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근로장려금 금리가 더 낮아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2%p 오른 지난 1년2개월여 동안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4개 은행이 취급하는 근로장려금 적금의 금리는 최대 2.2%p 상승한 곳이 있는가 하면 전혀 오르지 않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가 0.5%이던 초저금리 시대 3.7~4.85% 수준이었던 적금 금리는 현재 4~5.2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제 농협은행의 'NH희망채움적금II'과 신한은행 '새희망적금' 금리가 각각 2.2%p, 1.8%p 올랐다. 우리은행 '우리희망드림적금' 금리는 그간 변화가 없었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행복적금' 금리를 지난 8월 처음으로 0.5%p 올렸다. 근로장려금 적금은 국내은행이 사회적 배려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우대금융상품 중 한 가지다. 근로장려금 수급자를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북한이탈주민, 장애인연금·장애수당·장애아동수당 수급자결혼이민자, 기초연금수급자 등이 대상이다. 소득·재산 요건 등을 충족한 취약계층에게 다른 적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실제 이들 상품은 2010년대 초반 당시 연 6% 이상 고금리를 내세우며 출시됐다. ■'취약계층 우대' 취지 못 살려 대상을 넓혀봐도 추이는 비슷하다. 취약계층 자립을 위한 적금 상품의 금리는 올 하반기 들어서야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이 반영된 일반 적금상품에 뒤처지는 '늑장 대응'인 것이다. SC제일은행의 'SC행복적금', 우체국예금의 '우체국새출발자유적금' 등은 지난해 7월 대비 금리가 각각 0.95%p, 1.13%p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3개월 새 오름폭이 지난 11개월에 비해 2배 이상 컸다. 지난해 가장 높은 이율을 제공하던 제주은행 '새희망키움적금'은 지금도 6%에 금리가 멈춰 있다. 이 때문에 취약층 우대라는 근로장려금 적금 취지가 빛을 바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시중은행에서는 예금 금리 상단마저 5%를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신한은행은 한국야쿠르트와 제휴해 최고 연 11%의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저축은행의 비대면 수신상품에 경쟁이 밀리기도 한다. 직접 서류를 준비해 영업점에 방문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과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서 저축은행은 최근 공격적으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 지원 상품이 아니라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만든 은행 자체적인 상품"이라며 "금리 산정도 은행 자체적으로 진행을 하는데 최근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함께 오르도록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03 13:39:40[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은행권 중 처음으로 고객의 계좌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적용한 수신 상품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소액 자동 저축 상품인 '저금통'의 '동전 모으기' 규칙에 더해 '자동 모으기' 규칙도 추가했다. 자동 모으기는 저금통에 연결된 입출금 통장의 과거 6개월간 잔액과 입출금 패턴을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여 매주 1회(토요일) 고객에게 알맞은 저축 금액을 산출, 저금통에 저금하는 기능이다. 현재 저금통의 누적 계좌 개설수는 170만좌다. AI 분석을 통한 자동 모으기의 최저 저축 금액은 1000원이며 최대 금액은 5000원이다. 총 저축 한도가 10만원인 저금통의 상품 특징을 유지하고 고객들이 큰 부담 없이 저금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동 모으기의 주 1회 저축한도를 최대 5000원으로 정했다. 자동 모으기 규칙 추가로 저금통은 최대 주 6회 저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1000원미만 동전 모으기가, 토요일에는 자동 모으기가 실행된다. 다만 자동 모으기는 입출금 통장의 잔고가 1만원 이하일 경우 저축이 이뤄지지 않는다. 자동 모으기와 동전 모으기 규칙은 선택에 따라 각각 또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두 가지 규칙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저축 한도인 10만원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수신 상품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저축하는 재미를 더 크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이 더 유용하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0-03-25 14:56:42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일부 시중 자금이 증시에서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18일에도 5.8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6일 3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신, 주택대출 금리도 ↓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하락하자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낮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은 6.54∼8.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6.78∼8.28%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0.01%포인트 하락해 6.88∼8,28%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로 고정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3년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가 연 6.20%까지 떨어져 지난 8일 연 6.97%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6.97∼8.57%와 6.81∼8.01%의 금리를 보여 지난 8일에 비해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신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하이미키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또 최저 가입금액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로 0.3%포인트 인하했다. ■단기적 하락세, 급등 요인 많아 최근 CD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한 결과 12월 은행채 발행이 2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채 발행이 줄자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지난 10일 1.15%포인트까지 확대됐던 은행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0.8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기엔 올해 신바젤협약의 영향으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출을 지난해만큼 늘릴 수 없는 장기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은행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 수급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이유도 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신용경색 상황으로 비화되는 일만 없다면 채권시장 강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현상과 새해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해 금융제도 변화나 국제시장 불안, 은행권 영업경쟁 재개 등으로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채와 CD 만기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점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경가능성 등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3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하기로 한 점 등이 변수”라며 “은행채 발행 신고제시행으로 은행권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자산확대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08-01-20 22:27:57은행권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수신금리 경쟁이 주춤해지고 있다. 이는 최근 세계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일부 시중 자금이 증시에서 다시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지난 18일에도 5.87%로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6일 3개월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신, 주택대출 금리도 ↓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하락하자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낮아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낮은 6.54∼8.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도 6.78∼8.28%로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0.01%포인트 하락해 6.88∼8,28%를 보였다. 은행채 금리 하락 여파로 고정금리부 주택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3년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가 연 6.20%까지 떨어져 지난 8일 연 6.97%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6.97∼8.57%와 6.81∼8.01%의 금리를 보여 지난 8일에 비해 0.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은 수신증가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하이미키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0.3%포인트 인하했다. 또 최저 가입금액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16일부터 1년 만기 ‘파워맞춤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6.7%에서 연 6.4%로 0.3%포인트 인하했다. ■단기적 하락세, 급등 요인 많아 최근 CD 및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말 이후 은행들이 대출 경쟁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은행들이 대출을 자제한 결과 12월 은행채 발행이 2년 4개월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은행채 발행이 줄자 금리도 빠르게 하락해 지난 10일 1.15%포인트까지 확대됐던 은행채와 국채 금리차는 전날 0.80%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기엔 올해 신바젤협약의 영향으로 신용도에 따른 대출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대출을 지난해만큼 늘릴 수 없는 장기적인 이유도 포함돼 있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국내 은행채 수요가 늘어나는 등 채권시장 수급 불안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 이유도 크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가 신용경색 상황으로 비화되는 일만 없다면 채권시장 강세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향후도 이러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현상과 새해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급등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새해 금융제도 변화나 국제시장 불안, 은행권 영업경쟁 재개 등으로 주택대출 금리가 단기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은행채와 CD 만기규모가 100조원에 달하는 점과 은행권의 영업전략 변경가능성 등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3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콜금리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하기로 한 점 등이 변수”라며 “은행채 발행 신고제시행으로 은행권의 분담금이 증가하거나 자산확대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2008-01-20 16:57:45지난달 은행권 수신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은행권에서 11조6000억원이 빠져 나간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은행수신은 전월에 비해 8조1000억원 줄었다. <표참조> 은행권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월에 비해 1조3000억원, 6조원이 각각 줄었다. 한 은은 “6월 마지막 날이 휴일인 탓에 6월에 빠져나가야 할 돈이 7월에 인출된 점과 부가세 납부 등이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에 맡겼던 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기예금은 한달 사이 3조6000억원 감소하면서 올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증시 호황으로 주식형펀드 수신은 10조9000억원이 늘면서 전달(8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을 확대했다. 요 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함에 따라 은행권은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대폭 늘리며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7월 은행권 CD발행 증가액은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증가액은 16조2000억원이다. 은행의 원화대출은 지난달 3조8000억원이 늘어 6월(9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급증세를 이어가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달 3조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올해 1월(2조7000억원 증가) 이후 최저다. 중소기업대출 폭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업들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위축됐다.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7월 한달 동안 1000억원 증가했을 뿐이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6월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거의 없었다. 한편 시중 유동성은 둔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광의통화(M2·현금과 결제성예금, 2년 미만 금융상품) 증가율은 6월의 10.9%보다 상승한 11.0% 초반으로 추정됐다. /dscho@fnnews.com 조동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09 07:04:55지난달 은행권 수신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월 은행권에서 11조6000억원이 빠져 나간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은행수신은 전월에 비해 8조1000억원 줄었다. <표참조> 은행권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월에 비해 1조3000억원, 6조원이 각각 줄었다. 한은은 “6월 마지막 날이 휴일인 탓에 6월에 빠져나가야 할 돈이 7월에 인출된 점과 부가세 납부 등이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에 맡겼던 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기예금은 한달 사이 3조6000억원 감소하면서 올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증시 호황으로 주식형펀드 수신은 10조9000억원이 늘면서 전달(8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을 확대했다.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 이탈함에 따라 은행권은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을 대폭 늘리며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7월 은행권 CD발행 증가액은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증가액은 16조2000억원이다. 은행의 원화대출은 지난달 3조8000억원이 늘어 6월(9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급증세를 이어가던 중소기업대출은 지난달 3조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올해 1월(2조7000억원 증가) 이후 최저다. 중소기업대출 폭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업들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위축됐다.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7월 한달 동안 1000억원 증가했을 뿐이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대출 증가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6월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거의 없었다. 한편 시중 유동성은 둔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광의통화(M2·현금과 결제성예금, 2년 미만 금융상품) 증가율은 6월의 10.9%보다 상승한 11.0% 초반으로 추정됐다. /dscho@fnnews.com 조동석기자
2007-08-08 17:45:21은행들이 특판예금 판매 등 수신고를 올리는데 총력을 쏟고 있지만 이달들어서도 은행 수신이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은행 수신기반 약화로 은행의 수익성 및 성장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은행권의 수신잔액은 605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3000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 중순까지 은행권의 수신은 지난해 말에 비해 4조2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은행권의 수신이 4월말까지 1조8000억원 정도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들어 은행 수신은 지난 1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14조6000억원이 감소한 이후 2월중 6조3000억원이 늘기는 했지만 3월에는 2조3000억원, 4월 증가액은 2조1000억원 등으로 수신고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이 조흥과의 합병을 기념해 특판예금을 판매하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전체 수신이 늘지 않고 있어 은행의 수신기반 약화가 더욱 우려되고 있다. 은행수신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 자금이 실적 배당형 상품과 제2금융권의 고금리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수신은 늘지 않고 있지만 반대로 대출은 증가하고 있어 은행들은 부족한 재원을 은행채를 발행하거나 외화자금을 조달해서 메우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4월말까지 발행된 은행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행액인 4조2000억원보다 10조원이나 많은 14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은행들의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21 15:11:28은행권의 지나친 주택담보 위주 가계대출 경쟁이 저금리 기조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은행은 이에 따라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시중금리 상승세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한은은 24일 ‘2001년중 은행 금리동향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경제주체들이 은행 여수신금리가 상승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며,특히 가계대출의 심사와 관리 강화를 통해 부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지난 2000년말 5.95%였던 은행 수신금리는 지난해 말 3.98%로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금리가 상승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000년말 6.82%에서 지난해 10월 4.58%로 대폭 하락했다가 지난해 연말에는 4.63%로 상승반전했다. 한은은 정기예금 금리의 상승 반전이 은행들의 지나친 주택담보 대출 경쟁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예금은 단기화되는 추세속에서 은행들이 주로 3년 이상의 장기 대출이 이뤄지는 주택담보 대출에 주력하다 보니 예금과 대출간 만기불일치 현상이 빚어졌다는 것이 한은측의 설명이다.이 때문에 은행들이 장기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는 과정에서 정기 예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금리 민감도를 나타내는 은행 여수신 금리와 시장금리간의 상관관계도 지난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각종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와 기업부문의 부실발생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최근들어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외환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0.81%에서 지난달 말에는 1.35%로 상승했고, 기업 한미 한빛 신한 조흥 등 각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일제히 상승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
2002-02-24 07:30:50올들어 줄곧 예금금리를 내리기만 했던 은행들이 최근 다시 수신금리를 소폭씩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씨티은행이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하나은행도 지난 16일부터 1억원 이상 1년만기 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연 6.1%에서 6.3%로 0.2%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그러나 고시금리는 종전대로 연 5.8%수준에서 유지키로 했다. 서울은행은 예금금리 인상계획은 없지만 현재 연 6.5%인 3년짜리 적금 금리를 일부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일부 은행은 본부에서 운용하는 거액예금 네고금리를 조금씩 올려 운용하고 있다. 최근의 은행권 금리 인상 움직임은 그러나 시장실세금리가 소폭 오름에 따라 이뤄진 것이어서 전반적인 금리인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은행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 trudom@fnnews.com 김완기기자
2001-04-18 06:04:35[파이낸셜뉴스]은행들의 퇴직연금 금리가 은행채에 비해 여전히 높아 은행채 재발행 효과가 미흡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들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여전히 5%대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높은 금리의 정기예적금과 퇴직연금의 유치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중 은행들은 은행채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일부 고금리 상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조달금리 하락을 예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자칫 당국이 마련한 은행권 유동성 조달대책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12월 현재 5대 시중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기준 4.3%에서 4.7%, 퇴직연금 등 일부 상품에선 5.0%이상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일부 상품의 금리는 은행채에 비해 최대 0.5%p 이상 높다. 실제 퇴직연금 포털에 따르면 12월 퇴직연금(DB)의 금리는 신한은행이 5.03%, 농협은행이 5.05%, 하나은행 5.05%, 국민은행 4.99%다. SC제일은행이 5.60%로 가장 높다. 신한은행이 19일 발행한 은행채 2500억원은 1년물의 금리는 4.3%, 우리은행 2800억원 11개월물의 금리는 4.23%였다. 은행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것보다 퇴직연금, 예적금을 통한 조달 비용이 높은 것이다. 은행들이 퇴직연금을 통한 조달 비중은 무시하지 못할 규모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295조 6000억원이다. 그 중 은행들이 52.5%(150조원)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올해 6월 기준 총자산이 487조 8000억원에 견줘 보면 은행들이 퇴직연금 시장을 통해 조달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 아니다"며 "통상적으로 은행이 제시하는 금리는 타 업권에 비해 낮지만 신용등급이 높아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기대하는 자금의 상당액이 은행권으로 쏠린다"고 했다. 문제는 퇴직연금 금리가 높다보니 대출상품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경우 은행채는 물론 창구상품과 퇴직연금을 포함한 예적금 등 전반적인 조달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코픽스(COFIX) 금리도 낮아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대표적인 대출상품 기준금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 필요한 개인 등 취약차주에게 은행의 문턱을 높이는 결과가 이어진다"면서 "은행들이 조달금리를 더욱 낮추는 노력을 해야 당국의 대책도 효과를 볼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이 정상화되면 자금 조달이 원활해지고 예금, 대출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하락 등으로 이어져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12-20 15: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