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7일 미국행을 앞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사진을 올리며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고, 25일에는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출국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1년 정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맥 등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 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서도 당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이어진다면 비(非)이재명계를 묶을 구심점 역할을 이 전 대표가 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이낙연계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에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재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전 대표의 조기 재등판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며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표도 자신의 역할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6-05 12:12:49[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잇따른 선거 패배로 민주당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위기와 관련해 "동지들이 양심과 지성으로 잘 해결할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론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당 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침묵을 지키는 등 현실 정치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그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1년 동안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 정치를 공부할 예정이다. 당초 6월 하순 출국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다소 앞당겨졌다. 이 전 대표는 출국 시점에 대해 "여러 시비가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떤 사람은 국내가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떠나냐고 나무란다"면서 "하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분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출국 일정을 앞당긴 것에 대해서는 "머뭇거리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예상보다 비행기표가 빨리 얻어져서 오늘 출국한다"며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충정으로 헌신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역할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당분간 일선에서 후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강물론'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공항에는 설훈, 윤영찬, 김종민, 양기대, 홍성국, 이개호, 박영순, 전혜숙 의원과 5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해서 이낙연 전 대표 출국길을 함께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강물은 직진하지 않지만 먼 방향을 포기하지 않는다.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며 "지지자 여러분도 그렇게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물이 위기를 겪더라도 결국 바다에 닿는다는 뜻으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또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경멸하고 증오한다. 그걸 여러분이 존중과 사랑으로 이겨주길 바란다"면서 "사랑과 정의, 상식과 열정이 승리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현실 정치와 선을 그었지만, 이낙연계 의원들은 '조기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님이) 미국에 가더라도 여러분이 오라고 하면 오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민주당을 일으키는 작업을 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거듭되는 선거 패배에 이재명 의원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만큼, 이 전 대표가 당 위기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조기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일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등 쓴소리했다. 특히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안일한 태도가 문제였다며 강력한 쇄신을 주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6-07 11:56:0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공부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 전 지지자들과 만나 "제 출국에 여러 시비가 있다는 것을 안다. 어떤 사람은 국내가 걱정스러운데 어떻게 떠나느냐고 나무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또 '왜 아직까지 안 갔냐'는 분도 있다"며 "바로 가고 싶었지만 대선과 지선 때 제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 지선이 끝나고 6월 15일 이후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머뭇거리는 게 좋지 않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SNS에 올린 글에서 "강물이 직진하지 않지만 먼 방향을 포기하지도 않는다"며 "휘어지고 굽이쳐도 바다로 가는 길을 스스로 찾고 끝내 바다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방문연구원 신분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 등을 공무할 계획이다. 당초 미국 체류 계획은 1년이나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7 11:10:49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일 현충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에 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와 비교되는 이례적인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당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가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쥐는 쪽이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양쪽의 희비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운명이 갈리게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2장을 올리고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도 재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출국 인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워싱턴D.C. 소재 한 대학 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 평화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지원까지 지난 5년간을 쉽 없이 달려온 만큼잠시 휴지기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다 친문진영도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5 18:26:1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일 현충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에 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와 비교되는 이례적인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당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가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쥐는 쪽이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양쪽의 희비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운명이 갈리게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2장을 올리고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도 재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출국 인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워싱턴D.C. 소재 한 대학 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 평화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지원까지 지난 5년간을 쉽 없이 달려온 만큼 잠시 휴지기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다 친문진영도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6-05 16:28:57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4일 이낙연 전 대표 서울시장 추대론에 대해 "본인이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6월에 1년간 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앞둔 상황에 대해 "그 날까지 안 가면 큰 일 나느냐. 세상이 어떻게 되느냐"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해 제3후보 인물 찾기의 물꼬가 트이면서 하루만에 당내 일각에서 이낙연 전 대표 띄우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까지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을 지낸 데다 대선 주자급으로 무게감이 크다는 점에서 당 내에서 출마 요구가 많았다. 다만 그가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를 연구하기로 하고 오는 6월 출국을 앞두고 있어 계획을 변경해 서울시장 출마로 유턴하기 위해선 명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당에서 이낙연 추대론이 확산되고 지도부의 공식 요청이 나와야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주말과 다음 주가 이 전 대표 거취 변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 발굴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다만 당에선 이 전 대표가 마지막까지 출마를 고사하고 새 인물군 발굴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결국은 송 전 대표로 후보가 결론이 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전날 지도부가 서울지역을 전략공천 대상으로 확정한 뒤 신현영 대변인은 "다양한 각도에서 후보자 물색을 할 것"이라며 "이미 신청한 후보자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포함해 전략후보를 물색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한 설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 "내 길을 가겠다"며 오는 17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현재 당에선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출사표를 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14 18:32:14[파이낸셜뉴스]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4일 이낙연 전 대표 서울시장 추대론에 대해 "본인이 응해야 한다. 응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이 서울을 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분류해 제3후보 인물 찾기의 물꼬가 트이면서 당내 일각의 이낙연 전 대표 추대론 띄우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현재 당에선 새로운 인물군 발굴은 물론 당내 주요 인사 가운데 서울에 기반을 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또다른 한편에선 국민 정서를 감안해 납득할 새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교차하고 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지역 의원들이나 여러 정파를 초월해 추대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거다. 여지가 아주 없는 건 아닌 것 같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6월에 1년간 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앞둔 상황에 대해 "그 날까지 안 가면 큰 일 나느냐. 세상이 어떻게 되느냐"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하는 게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강행하라고 지른 게 아니냐"며 "한 후보자 지명으로 (민주당이 강행 처리) 명분을 조금 얻고, 동력을 더 얻은 셈인데 거기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당선인이 계속 국민통합, 협치 이야기를 했는데 한 후보자 지명하는 거 보면 협치는 끝났다"며 "저래서 무슨 협치가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14 10:52:36[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6월 조기 등판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대선이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6월 지방선거가 당을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원칙론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남국 의원은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 아시겠지만 선거(대선)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며 "언론에 나올 때 마다 정치적 일정에 대해서 물어보시는데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 고문의 측근 그룹 7인회 멤버로 이 상임고문과는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보통의 대선후보는 하루에 3, 4개 정도 일정이 있는데, 이 후보는 거의 비공개까지 16, 17개 정도의 일정을 다녔다"며 "지금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재개하면서 조기등판이 임박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김 의원은 "개인 메시지나 소셜미디어 메시지를 보내시는 분들하고 소통하면서 책 읽고, 조용히 보내고 있다. 아직 정치적 고민은 못하고 계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에 국민들이나 당에서 어떤 역할을 요청한다고 하면 그때 고민을 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어떤 정치적 일정이나 계획은 없으신 걸로 알고 있다"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신의와 본인이 받은 국민들에 대한 보답, 이런 것들을 다시 돌려드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재보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건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최근까지 이 고문의 8월 전대설, 6월 지방선거 역할론,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설 등 조기 등판론이 이 고문 주변에서 봇물을 이루던 상황과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모양새다. 이 같은 조기 등판론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당내 인사들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급변한 건 최근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도전 과정에서 비토론이 확산되고 당내 갈등이 거세진 것이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다만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월 전대를 앞두고 이 고문의 출마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가 실린다. 이 고문이 당내 비주류인 만큼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선 이번에 당권을 쥐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른바 '문제인 모델'을 답습할 가능성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당권을 쥐고 이를 발판으로 2017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 고문도 당권 도전의 문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6월부터 잠시 미국으로 공무를 위해 떠나는 이낙연 전 대표나,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면론이 거세지는 친문재인계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잠재적 대권 라이벌들도 의식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4-25 14: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