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촉발해 미국 주요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와 관련해 외교부-재외동포청-주미공관이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주미대사와 LA,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내 11개 지역 총영사·출장소장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한인사회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위 상황에 관한 정보와 안전 확보 방안을 담은 안전공지를 제공하는 등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윤 국장은 이번 시위 관련 우리 국민 체포·구금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일 LA 시위가 발생한 이래 외교부-재외동포청-주미공관 간 유기적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동포 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주말 미 전역에서 벌어질 예정인 시위에 대비해 각 공관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우리 국민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는 한편, 주말 사이에 외교부, 재외동포청 및 공관 모두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등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3 11:42:42【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윤재준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추방에 반대하는 집회·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중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시애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텍사스주 댈러스와 오스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욕주의 뉴욕 등에서 1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집회·시위가 열렸다. 미 전역에서 시위는 이번 주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오는 14일 토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에 맞춰 시위가 가장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뉴섬 주지사,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며 "트럼프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 이와 관련, 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전국에 방송된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법치가 '위태한 순간'을 맞았다면서 미국인들이 트럼프에 맞서 일어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우리 눈앞에서 공격받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가 처음일 수 있지만, 분명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은 다른 주들이고, 다음은 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는 LA 전역에 군대로 포위망을 깔고 있다. 폭력적이고 심각한 범죄자들만 쫓을 의도라는 그의 말과 달리 그의 요원들은 접시닦이와 정원사, 일용직 노동자, 재봉사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이 스스로를 지킬 힘이 가장 약한 이들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떠한 법률과 헌법에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이 대통령은 미국의 전통을 겨냥해 총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외국 깃발 든 폭도들이 침공을 수행하는 것" 그는 또 "어디에도 의회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공화당 출신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책임을 완전히 방기했다. 법의 지배가 갈수록 '나리님의 지배'(rule of Don)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대 동원이 LA의 "불이 붙기 쉬운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LA경찰국은 이날 야간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도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위반자들에 대한 무더기 체포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 현장 일대에서 전날 114명을 체포한 데 이어 이날 197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비판하면서 LA에 대한 이민자의 침공이라며 폭력 사태에는 공권력(무력)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트럼프 병력 투입 장기화 시사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평화·공공질서·국가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외국 깃발을 든 폭도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침공을 지속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연설을 통해 밝혔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 방위군은 LA에)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며 병력 투입 장기화를 시사했다. 또 "만약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LA는 몇 달 전처럼 불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WP는 미 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의 불법 이민자 수가 2010년 290만명에서 지난 2022년 26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불법 이민자가 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1 18:21:2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윤재준 기자】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추방에 반대하는 집회·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등 다른 주요 도시로 확산중이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시애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텍사스주 댈러스와 오스틴,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욕주의 뉴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집회·시위가 열렸다. 미 전역에서 시위는 이번 주말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오는 14일 토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에 맞춰 시위가 가장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노 킹스'(No Kings) 시위 미 전역에서 예정 이와 관련, 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전날 LA 다운타운(DTLA) 등 LA 일대에서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다운타운 전역을 집회 금지 구역으로 선포했는데 시위대의 공공 청사 접근을 막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LA 경찰 당국은 야간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 도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위반자들에 대한 무더기 체포에 나섰다. LA 경찰청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글을 올려 통행금지령 위반자들에 대한 무더기 체포를 개시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LA 다운타운(LADT) 지구 내 주요 시위 지역인 1제곱마일(약 2.6㎢)을 대상으로 이날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반달리즘(공공시설 등의 파괴·훼손)과 약탈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발령한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통행금지령이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짐 맥도널 LA경찰국장은 "이번 통행금지는 도시 전역에서 며칠째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시위 현장 일대에서 전날 114명을 체포한 데 이어 이날 197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에는 도심 주요 고속도로인 '101 프리웨이'를 불법으로 점거한 67명이 체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트럼프, LA시위에 "이민자 침공"…美언론 "불법 이민자 줄었다" ■이번 시위는 LA에 대한 이민자의 침공이라는 트럼프 공권력(무력) 사용 위협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를 비판하면서 LA에 대한 이민자의 침공이라며 폭력 사태에는 공권력(무력)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에서 "미국의 도시가 외국의 적에게 침공당하고 점령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LA를 해방시켜 다시 자유롭고, 깨끗하며,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연설을 통해 밝혔다. 그는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평화·공공질서·국가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외국 깃발을 든 폭도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침공을 지속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시위대 중 많은 수가 바이든 행정부 때 우리나라에 온 이들로 전 세계의 감옥과 구치소, 정신병원에서 왔으며 갱단의 수장이었고 마약왕들이었다"며 "LA는 통제되지 않은 이민으로 인해 썩어버린 오물 구덩이"라고 비하했다. ■트럼프, 병력 투입 장기화 시사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주 방위군은 LA에)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며 병력 투입 장기화를 시사했다. 또 "만약 우리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LA는 몇 달 전처럼 불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8일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국토안보부, 국방부, 법무부 장관에게 "LA를 이민자 침공으로부터 해방하고 이민자 시위를 끝내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질서는 회복되고, 불법 이민자들은 추방될 것이며, LA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미 국토안보부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의 불법 이민자 수가 2010년 290만명에서 지난 2022년 260만명으로 감소했다며 불법 이민자가 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다. 트럼프는 지난 7일 주 방위군 투입을 명령했고 9일에는 해병대 파견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 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원 700명이 LA에 투입됐거나 투입 대기 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11 06:17:47【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700명의 해병대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투입했다. 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LA시는 해병대가 LA 도심에 진입하는 것이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더 강경해지면서 주방위군 2000명도 추가 배치시켰다. ■LA 진입한 美 해병대, 교전은 없다?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LA에 위치한 미국 연방 정부 건물과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 700명의 해병대가 LA로 파견됐다. 이날 저녁 LA 도심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관과 해병대로 구성된 줄을 마주쳤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발생하면 군경이 이를 엄격하게 진압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는데 이날 LA로 진입한 해병대 병력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명령에 따라 파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병력 중 일부다. 미 국방부는 LA로 투입된 해병대가 LA 동쪽에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팜스29에 소속된 부대라고 설명했다. 파견되는 해병대는 미국 북부 사령부의 지휘를 받게 된다. LA에서 나흘 째 지속되고 있는 시위 양상이 점차 격해지고 폭력성이 강해지고 있지만 국방부는 LA로 파병되는 시위대와 교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선임 보좌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 법 집행관과 연방 건물에 대한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해병대가 캠프 페들턴에서 LA로 질서 회복을 위해 배치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병대 700명이 LA에 진입한 것과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2000명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이날 해병대에 추가 주방위군 병력까지 포함하면 LA 시위 대응에 총 4700여명의 군이 배치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 이틀째인 지난 7일 시위대를 사실상 폭도로 규정했고 주 방위군 300여 명은 8일 오전부터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나서기 시작했다. ■뉴섬 주지사 "트럼프, 州권한 침해"해병대가 LA로 진입하면서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갈등도 더 첨예해지고 있다. 시위가 공화 민주 양당 대표주자들의 정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연 재해 등에 군이 나서는 것은 흔한일이지만 주지사의 지원 없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매우 드문일 이기 때문이다. 주지사의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이 파견된 마지막 사례는 지난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앨라배마주에서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했을 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A로 해병대 병력을 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 정부의 개입을 주 주권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가 불법으로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며 소송에 나섰다. 뉴섬 주지사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의 해병대 배치를 도발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뉴섬 주지사는 연방 법원에 소송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주 권한에 대한 전례 없는 침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방부 파넬 수석대변인은 "뉴섬 주지사가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연방 법 집행관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라고 맞받았다. JD 밴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다. 밴스 부통령은 엑스에서 뉴섬 주지사를 향해 "너나 잘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너나 잘하라"고 되받았다.
2025-06-10 18:39:54[파이낸셜뉴스] 멕시코 정부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 불법이민자 체포 과정에서 멕시코인이 다수 붙잡혔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 들어 관세와 국경 문제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계속 충돌 중인 멕시코는 트럼프 정부를 향해 적법한 절차와 인권을 존중하는 행정 처리를 요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열린 병원 개소식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LA에서 체포한 인원 가운데 멕시코 국적자 35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셰인바움은 멕시코 정부가 총영사관을 통해 구금된 이들의 가족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미국에 사는 멕시코인들은 좋은 품성의 남자와 여자들"이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찾고 자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미국으로 간 정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외교부도 7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민자 단속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미국의 멕시코 이민자들에게 이민 당국에 체포될 경우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안내하는 노력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정부는 미국 당국이 모든 이민 절차를 적법 절차에 따라 수행하고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할 것을 정중하게, 그러면서도 단호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올해 2번째 취임식을 치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연간 불법이민자를 100만명 추방한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100일 동안 일평균 불법이민자 체포 규모는 665명 수준이었으나, 스티븐 밀러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달 ICE 회의에서 하루에 불법이민자를 3000명씩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ICE는 6일 LA 시내 의류 도매시장과 이민자 인력 시장을 급습해 최소 44명을 구금했으며, 7일까지 LA 인근에서 총 118명을 체포했다. 트럼프는 ICE 체포 작전과 관련해 반(反)정부 시위가 거세지자, 7일 대통령 각서를 통해 LA에 주방위군 2000명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9 06:48:55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야당 '텃밭'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2000명의 군 병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주정부에서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며 군대가 들어오면 오히려 시위대를 자극한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LA에 주방위군 2000명 투입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트럼프가 최소 2000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보내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각서에서 "다수의 폭력 사태와 혼란"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정부 관계자들의 업무 수행 및 연방 정부 자산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와 폭력 행위가 법 집행을 막을 정도라면 미국 정부에 대한 반란으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주방위군에게 연방 공무원 및 자산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현지에 배치되는 주방위군은 미국 북부사령부의 지휘를 받으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별도 지시가 없는 한 60일 동안 LA에서 활동하게 된다. 해그세스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캘리포니아주 남부 펜들턴 캠프의 현역 해병대 부대도 경계 상태에 들어갔다며 폭력 행위가 지속될 경우 주방위군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 '잠룡'으로 불리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같은 날 X를 통해 연방 정부가 "사법 당국의 인력 부족이 아니라 구경거리를 위해" 군대를 투입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군병력 투입이 "고의적인 도발이며, 긴장을 악화시킨다"면서 특히 해병대 투입 가능성에 대해 "비정상적인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불법이민자 단속이 시위로 번져이번 사건은 6일 진행된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에서 시작됐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공약으로 연간 불법 이민자 100만명 추방을 약속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100일 동안 일평균 불법이민자 체포 규모는 665명 수준이었으나,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달 ICE 회의에서 하루에 불법이민자를 3000명씩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ICE는 6일 LA 시내 의류 도매시장과 이민자 인력 시장을 급습해 최소 44명을 구금했으며 7일까지 총 118명을 체포했다. 6일 LA 시내 연방 구금센터와 도심에서는 ICE의 강압적인 체포작전을 비난하는 시위대가 집결했으며 최루탄까지 발사됐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내고 6일 약 800명의 시위대가 LA의 연방 기관에 침입해 ICE 요원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CE 요원들은 7일에도 LA 남쪽의 패러마운트 지역 인력 시장을 급습해 불법이민자 체포 작전을 이어갔다. 현지 경찰들은 ICE의 지원 요청에 따라 약 300명에 달하는 군중과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섬광탄 및 최루탄이 사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패러마운트 시위에서 4명이 체포되었고 부상자는 없었다. 트럼프는 7일 병력 투입 직전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그는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스컴(뉴섬의 별명) 주지사와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제 역할을 못 하고, 모두가 그들이 못 한다는 걸 안다면 연방정부가 개입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폭동과 약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60년 만에 처음… 합법 논란트럼프의 주방위군 투입 조치는 미국 연방 법전 제10권 제12406조에 따른 것이다. 제12406조는 '미국 정부의 권위에 대한 반란이나 반란의 위험이 있을 경우' 연방 정부가 주방위군을 배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주정부의 주방위군 지휘권을 우회하여 병력을 동원했다며 대통령이 주지사 요청 없이 주방위군을 소집한 사례가 60년 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의 린드 존스 대통령은 1965년 민권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앨라배마에 군대를 보냈다. 미국 UC버클리 대학의 어윈 체머린스키 법학전문대학원 학장은 "연방 정부가 주지사의 요청도 없이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을 장악해 시위를 진압하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정부가 국내 반대 의견을 억누르기 위해 군대를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08 18:05:2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대행이 "새 행정부에서 미국 국경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먼이 남부·북부 국경, 모든 해상 및 항공 보안을 포함, 우리나라의 국경(국경 차르)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1 14:06:59조너선 페이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이 13일(현지시간) 사임을 했다고 국토안보부(DHS)가 발표했다. 불과 수주전에 ICE 국장 대행직을 맡기 시작한 페이히의 사임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CNN이 보도했다. 부임전 페이히의 전임자인 토니 팜 국장은 지난달 사임했다. 지난 11일에는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도 물러났다. 상원으로부터 인준을 받지 않고 장관 대행직을 수행했던 울프는 사임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지난해 대선 결과에 불만을 품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러나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14 10:37:20지난달 불법 이민자 일제 단속 예고 이후 이를 잠시 미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후 직후에 전국 10대 도시에서 단속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에 적체된 중미 이민자들을 위한 46억 달러의 지원금 배정안에 서명한 뒤 기자들에게 " 독립기념일 연후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을 적발해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 말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시간을 준다며 단속을 2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하원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해왔던 피난처법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압박했다. 하지만 2주일간의 연기 기일은 대부분 4일간의 연휴로 소진되며, 그 동안 의원들 역시 워싱턴에 있지 않고 귀향이나 여행길에 오른다. 불법이민 일제 단속 계획은 원래 세관이민단속국이 작성한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10대 도시의 이민가족 최고 2000세대가 이로 인해 이산가족이 될 공산이 크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7-02 10:49:03【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반이민 행정명령의 후속으로 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대폭 강화한 이민 관련 행정각서를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행정각서는 단속 대상자를 불체자로 한정하지 않고 사실상 모든 이민자가 이번 행정집행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 불법 이민자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미국 내 이민 행정 집행력과 국경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각서를 발표했다. 행정각서는 불체자 가운데 최우선 추방 순위를 중범죄자로 명시했다. 그러나 무면허 운전 등 경범죄를 저질렀거나 단순히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도 모두 추방 조치에 취해질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단속 대상자를 '추방할 수 있는 외국인'이라고 광범위하게 적시해, 사실상 모든 이민지가 행정 집행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 국경을 넘다 체포된 경우 청문 절차를 거치던 제도도 폐지해 즉각 추방이 가능토록 했다. 자녀를 미국에 데려오기 위해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부모들도 기소하도록 했다. 다만 불법체류 청소년은 추방 단속 대상에서 제외됐다. 불체자 단속공무원은 1만명, 국경수비대 요원은 5000명 추가 확충되고 불법체류자의 구금 시설 건설에 210억달러(약 24조450억원) 이상이 지출될 예정이다. NYT는 이번 행정각서가 △이민자 범죄 공론화 △지역 경찰관, 단속요원으로 등록 △이민자 사생활권 박탈 △이민자 구금시설 신설 △망명 수요 제한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에 시민단체 등은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시민자유연맹은 "이번 행정각서는 트럼프 정부가 공격적인 대규모 추방정책을 위해 적법한 절차와 인간 존엄성, 우리 사회의 복지는 물론 취약한 아이들에 대한 보호마저 짓밟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행정각서 저지를 위해 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2017-02-22 17: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