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가 어머니의 단독 상속인이 될 방법은 없을까요?" 10일 방송된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이복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헤어져 살던 어머니가 남긴 집 한채와 빌딩 사연자 A씨는 "저는 어릴 때까지만 해도, 부모님의 소중한 외동딸로 부족한 것 하나 없이 편안하게 살아왔다"며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제 인생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는 당신의 능력을 자책하다가 돌아가셨고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저는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직했다"며 "그리고 그곳에서 남편을 만났다. 그 사람과 결혼을 했고 예쁜 두 딸을 낳았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머니의 친구라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것. A씨는 "저는 서둘러 어머니가 계신 병원에 갔고 겨우 임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재산을 정리하다가 어머니에게 아파트 한 채와 빌딩이 하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어머니가 뒤늦게나마 저에게 살길을 마련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뒤, 생각지도 못한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바로 이복언니였다. 장례식에도 안 온 여성, 이복언니라며 상속 분할 요구 A씨는 "어머니가 어떤 분과 재혼했고, 얼마 못 가서 이혼하셨던 것 같다. 제 이복언니는 그분의 딸이다. 제 이복언니라는 사람은 본인도 어머니의 가족관계 등록부에 친자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재산을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복언니라는 사람은 어머니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다. 생판 남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에 A씨는 "제가 어머니의 단독 상속인이 될 방법은 없겠나"라고 의견을 물었다. 변호사 "친생자 아니라면 소송 통해 가족관계 바로잡아야"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서정민 변호사는 "사안의 경우에는 어머니와 언니인 이복 자매 사이에 친생자관계가 존재하는지가 문제되고 어머니가 언니를 출산한 사실이 없으므로 친생자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친생자관계가 없거나 친생자 추정이 미치지 않는 경우 민법 제865조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해야 한다"며 "어머니가 언니를 출산한 사실이 없어서 어머니와 언니 사이에 친생자관계가 없기 때문에 친생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해서 가족관계를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 방법으로 "어머니의 친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어머니가 돌아가신 상태이므로 누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친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외조부모 또는 어머니의 형제자매들이 있는 경우 그 분들을 포함시켜서 유전자검사를 진행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관련한 대법원 판례가 있는데, 혈연관계의 유무를 기준으로 친생추정 규정이 미치는 범위를 정하는 것은 민법 규정의 문언에 반하고 친생추정 규정을 사실상 사문화한다는 이유로 아내가 출산한 자녀와 남편 사이에 혈연관계가 없는 경우라도 친생자추정의 법률적 효과가 미친다고 보았다"며 "이를 번복하기 위하여는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하여서 친생자 관계가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10 09:23:17대전에 사는 전상미씨(31)가 어머니 김재자씨(58)를 대신해 헤어진 지 40년 가까이 된 이복언니를 찾고 있다. 26일 파이낸셜뉴스와 공동으로 '잃어버린 가족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경찰청 182 실종아동찾기센터에 따르면 전씨의 어머니는 재혼 전 딸 하나를 낳았다. 당시 남편이 선원이어서 수입이 일정치 않았고 어머니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세 살짜리 딸(남은숙)을 남편에게 맡긴 채 석 달 동안 집을 비웠다.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은숙이는 없었다. '기차에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사라졌다'고 남편이 말했다. 그러나 친척이 전해 준 얘기는 달랐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사는 남편의 친척이 은숙이를 데려다 키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 길로 그곳으로 달려갔다. 지나가는 동네 꼬마를 붙잡고 '은숙이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 꼬마는 "제 친구예요"라며 사진 두 장을 보여줬다. '엄마가 보고 싶다'며 은숙이가 매일 울었다고 했다. 수소문 끝에 은숙이의 양아버지가 강원 삼척시의 한 식당에 은숙이를 팔아넘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머니는 다시 삼척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식당 측에서 어머니와 딸의 만남을 방해했다. 그 뒤로 식당을 다시 찾았으나 이번에는 식당주인이 은숙이를 오토바이에 태워 피했다. 그것이 끝이었다. 은숙이에 대한 다른 소식을 듣지도 못했고 나중에는 식당마저 문을 닫아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전씨는 "언니에 대한 정보는 사실상 애당초등학교 다닐 적에 찍은 사진 두 장이 전부"라며 "너무 오래된 일이라 어머니는 딸의 나이도 잘 기억하지 못하신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인 정진영씨(23.남)도 어머니 조희숙씨(47)를 대신해 어머니의 가족을 찾고 있다. 조씨의 본명은 김복희, 실제 나이도 한 살이 더 많은 48세로, 지난 1966년 1월 2일에 태어났다고 한다. 부모, 오빠와 함께 살던 조씨가 가족과 헤어진 것은 여섯 살 무렵이다. 음주 및 가정폭력으로 부모가 별거 중이었는데 대전 한남동에서 아버지와 살던 조씨가 어머니를 찾으러 나섰다가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어떤 아주머니가 길에서 울고 있던 조씨를 데리고 가 전남 강진에 있는 어느 집에 맡겼고 거기서 새 이름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아왔다는 아들 정씨의 설명이다. 조씨의 기억으로는 집 근처에 땅콩밭과 단무지공장이 있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구둣주걱을 입에 물고 친구의 자전거를 밀어주다 넘어져 입을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 갔던 일이다. 정씨는 "어머니가 가족을 찾기 위해 서울, 대전 등지의 여러 관공서를 돌아다녔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며 "어릴 적 어머니가 외조부모를 원망하는 것을 여러 차례 봤으나 낳아주신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클까 싶어 대신 나섰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1-26 16:55:17[파이낸셜뉴스] 미국 로키산맥의 한 캠핑장으로 떠난 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세상이 싫다며 떠난 이들은 약 1년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는데 지난 겨울 극심한 추위나 영양실조 탓에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거니슨 카운티 보안관실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57분께 로키산맥의 골드크릭 캠핑장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사람 시신을 발견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심하게 부패한 시신 1구를 확인했다. 이튿날 현장을 찾은 수사관들은 인근에서 부패한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의 신원이 레베카 밴스(42)와 그녀의 14세 아들 그리고 밴스의 여동생인 크리스틴 밴스(41)로 확인됐다. 거니슨 카운티 검시관은 "발견된 이들 모두 콜로라도 스프링스 출신이며, 텐트 안에서 통조림 음식을 먹으며 연명하다가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나 영양실조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의 거처에서 발견된 유일한 음식은 라면 한 봉지뿐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발견된 캠핑장은 작은 시골 마을인 거니슨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레베카와 크리스틴 밴스의 이복 자매인 자라 밴스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지난 몇 년간 세상의 상황에 낙담해 있었고, 지난해 7월 산속에서 영구적으로 살겠다며 콜로라도 서부 골드크릭 캠핑장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베카는 세상을 두려워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그런 인식이 더 심해져 자연 속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믿었고 크리스틴은 처음에는 같이 갈 계획이 없었다가 그들(언니와 조카)과 함께 있으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꿨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세상이 무서운 건 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에 압도당하지는 않았으면 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이들과 비슷하게 세상을 등지는 방식을 택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7-27 07:47:59남자친구의 동생 때문에 고민녀가 마음고생 한다. 오늘(4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05회에서는 29세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된다. 취업준비로 연애는 사치라고 생각한 고민녀에게 한 남자가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한결같이 자상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남자에게 고민녀도 드디어 마음이 열린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덕분인지 고민녀는 반 년 만에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한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기다려왔다며 바로 프러포즈를 한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와의 미래를 그리며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이성에게 어필되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주우재는 "반전 모습"을 꼽는데, 한혜진과 곽정은은 "반전 매력 따지는 사람이 제일 맞추기 힘들다", "가장 어려운 말이다"라며 주우재의 의견을 반대(?)하고, 주우재 역시 "여기 혹시 오디션 현장이냐"라고 맞받아쳤다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이복동생을 만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알고 보니 고민녀와 동생은 취업 스터디를 하면서 이미 안면이 있는 상태였고, 고민녀는 동생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동생은 고민녀를 탐탁지 않게 본다. 심지어 동생은 집 데이트를 하고 있는 고민녀를 집에 보내버리기까지 한다고. 이에 서장훈은 "동생이 둘 중에 한 명을 사랑하는 거다"라고 확신하고, 곽정은은 "고민녀를 좋아한 거면 다 같이 있자고 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박한다. 김숙은 "두 사람은 이전에 만난 사이다. 고민녀는 모르지만 스터디 할 때 안 좋은 인상이 있었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과 함께 "둘이 너무 의지하면서 살았는데 갑자기 결혼한다고 하니까 아쉬울 수 있다. 나도 언니 결혼할 때 형부 될 사람 데려왔는데 싫더라"라는 경험담으로 다양하게 추측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에 MC들은 모두 당황하고 만다. 과연 동생이 고민녀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증을 부르는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105회는 오늘(4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3'
2022-01-04 15:33:34[파이낸셜뉴스] 화웨이(華爲)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야오안나(姚安娜)가 가수로 데뷔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들이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야오안나는 최근 중국 주요 인터넷 음원 유통 채널을 통해 첫 곡인 '백파이어'(Back Fire)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해당 곡은 ‘공주’의 모습을 깨고 본인만의 길을 걷겠다는 내용이다. 반응들은 엇갈리지만 냉정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화웨이 공주의 뮤직비디오를 보고는 ‘돈이 많으면 좋다’라는 한마디밖에는 못 하겠다”고 혹평했다. “취미로 했으면 좋을 정도”라는 반응도 있었다. 노래와 춤 실력이 가수로 나설 수준에 미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노래가) 굉장히 좋다. 돈이 없어서 생계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노력해 자신의 꿈을 추구하라"면서 격려하기도 했다. 야오안나는 중국 대표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이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나오기도 했다. ‘사교계’에서도 유명인물로 꼽히던 그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복 언니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 정부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억류된 상황이라서 그의 가수 데뷔는 더욱 큰 주목을 끌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27 08:40:29'이십세기 힛-트쏭'이 가요계 '로열 패밀리'들과 함께 진한 추억의 무대들을 선물했다. 지난 6일 오후 8시 방송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은 '가요계 우월 DNA! 패밀리 뮤지션 힛-트쏭 10'을 주제로, 우월한 DNA를 증명하는 가요계 뮤지션 패밀리들을 대거 소환해 시청자들의 추억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이날 1위는 '원조 K-POP 한류 스타' 이루의 '까만안경'이었다. 현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는 이루. 이날만큼은 오랜만에 가수로서 '이십세기 힛-트쏭'을 찾아 인사를 건넸다. 가요계 대표 패밀리 뮤지션인 태진아-이루 부자. '까만안경'은 '흰 눈'과 함께 이루의 전성기를 탄생시킨 곡으로, 오랜만에 스튜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이루의 목소리는 MC 김희철과 김민아도 반하게 만들었다. '이십세기 힛-트쏭'의 명성에 걸맞는 특별한 희귀 영상도 이루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이루도 잊고 있었던 무대들의 자료가 공개돼 놀람을 안긴 것. 태진아와 함께 '뮤직뱅크'에 출연해 부른 '옥경이'는 물론, 94년 '가요톱10' 스타 가족 노래방 무대에 올라 김준선의 '마마보이'를 열창하는 어린 이루의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특히 이루는 예상치 못한 희귀 영상을 소장용으로 요청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는 배우는 물론 작사·작곡가 이루의 활동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루는 제시의 '쎈언니', 배치기의 '왈칵', IOI의 'Dream Girls', 이찬원의 '딱!풀' 등 힙합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로열 패밀리'다운 음악적 재능을 뽐낸바 있다. 이루는 아버지 태진아를 향한 감사와 다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건강이 첫 번째인 것 같다. 아직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훈훈한 영상편지를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루 외에도 쿨의 이재훈과 6촌 관계인 이정의 '다신', 젝스키스 이재진의 동생 이은주가 속한 스위티의 'I'll Be There', 손지창을 이복형제로 둔 임재범의 '너를 위해', 시나위 신대철의 아버지 에드포(신중현)의 '빗속의 여인', 소녀시대 써니의 삼촌 이수만의 '행복', 삼형제 조트리오의 '먼 훗날', 패티김의 딸 카밀라의 'Goodbye', 소야의 삼촌 김종국의 '한 남자', 티티마 소이의 언니이자 폴킴의 사촌누나 해이의 'Je T'aime' 등 패밀리 뮤지션들의 '힛트쏭'들이 대거 공개됐다. 쏟아지는 힛트쏭의 향연에 MC 김희철의 흥도 빠질 수 없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위해 특별한 쿠키 영상을 공개한 것. 김희철은 원타임의 데뷔곡 '1TYM'을 폭발적인 랩과 함께 소화하며 '힙합 우주대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잊고 있던 추억의 명곡을 재소환하고 트렌디한 뉴트로 음악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이십세기 힛-트쏭'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KBS Joy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020-11-07 12:42:0269년 만에 열린 태국 국왕 대관식이 사흘간의 화려한 행사를 마무리한 가운데 시리완나와리 나리랏 공주의 자유분방한 모습도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올해 32세인 시리완나와리 공주는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과 두 번째 부인과 사이에 태어났으며, 현재 패션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7일(현지시간)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 등에 시리완나와리 공주는 대관식 마지막 날인 전날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이 수티다 왕비와 함께 왕궁 발코니에 나와 시민들을 향해 첫인사를 할 때 언니 및 남동생과 함께 발코니에 등장했다. 이날 행사는 TV를 통해 중계됐지만, 시리완나와리 공주가 스마트폰을 꺼내 직접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11초가량의 짧은 영상이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시리완나와리 공주는 앞선 이틀간의 대관식에서도 '엄숙·장엄'이라는 기존 왕실 분위기와는 다른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이른바 '로큰롤 제스처'를 취하며 이복동생인 디빵꼰 왕자 옆에서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시리완나와리 공주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2014년에는 승마 국가대표로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는 등 여러 스포츠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였다. #태국 #왕실 #공주 #디자이너 #셀카 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2019-05-08 09:11:58"왜 8년 동안 참았을까요? 피해자가 더 이상하네요" 위 글은 '한집에 살던 처제를 8년간 9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40대' 기사의 댓글이다. 댓글은 가해자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지만 피해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우리 사회엔 여전히 성폭행 피해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성폭행 피해자는 말그대로 '피해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해야 한다. 지난달 29일 서울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자였던 서지수(가명) 씨를 만났다. 지수 씨는 7살 때부터 약 10년간 이복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지수 씨가 19살이 돼던 해 친언니에 의해 겨우 성폭행 사실을 알릴 수 있었지만, 부모는 이복오빠 편에 서 변호사를 고용했다. "그래도 오빠인데 전과기록을 남길 수 없지 않냐"는 이유였다. 지수 씨는 법정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현재 학교를 다니고 친구를 만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그는 "내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에 대해 여전히 사회의 시선이 두렵다"면서도 "하지만 그럴수록 스스로 당당해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성폭행 피해자의 한 사례로 지수 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왜 성폭행 신고를 하지 못했나?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웠다. 특히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많이 걱정됐다. 10년 가까이 성폭행을 당했지만 내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걸 인정하기가 어려웠다. 신고하면 벗어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도 아는데, 신고할 수가 없었다. 피해자가 돼보지 않고선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신고하게 됐나? ▲자의로 신고한 게 아니었다. 평소 나는 가해자였던 이복오빠를 함부로 대했다. 내가 이렇게라도 저항하면 성폭행하지 않을거라는 방어기제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족들은 사정을 모르고 나만 못됐다고 비난하더라. 가해자인 이복오빠가 아니라 내가 비난받은 거다. 내 편인 줄 알았던 언니마저 나를 비난하자 울컥하는 마음에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터뜨렸다. -언니가 신고한 건가? ▲그렇다. 언니가 성폭행 사례를 알아보고 해바리기센터에 연결시켜줬다. 사실 나는 센터에 오기 싫었다. 경찰조사를 받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센터에 와서 상담받으면서 많이 치유될 수 있었다. 반강제로 온 거였지만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가족들은 어땠나? (지수 씨의 아버지는 친부였지만, 어머니는 지수 씨와 이복오빠의 친모가 아닌 아버지가 세 번째 혼인한 사람이었다.) ▲성폭행 사실을 알렸을 때 엄마와 아빠는 고소를 취하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래도 오빠인데 전과기록을 남길 수 없지 않냐'는 이유였다. 그때 엄마와 아빠가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고 나를 위로해줬더라면 고소를 취하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렸고 엄마와 아빠에 대한 상처가 컸다. 지금도 내가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 이유 중 절반은 엄마와 아빠가 했던 모진 말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히 치유될 수 있을까? ▲안될 거 같다. 아직도 가끔 성폭행당한 일이 꿈에 나온다. '이복오빠가 출소해서 보복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도 있다. 스스로 아무리 괜찮다고 다독여도 응어리 같은 상처는 남아있는 거 같다. 일상생활을 하고 나 자신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내가 정말 잘못한 게 없었을까? 하는 죄책감이 자꾸 든다. -죄책감?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넌 잘못한 게 없어"였다. 그런데 '내가 정말 잘못한 게 없나?"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한다. "내가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짧은 바지 입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계속 든다. -본인 잘못이 아니지 않나. ▲알고 있다. 하지만 술을 먹거나 감정적이게 되면 자꾸 죄책감이 든다.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배워서 아니까 이성적으로 죄책감을 억누를 뿐이다. 아직도 술을 먹으면 친구들한테 "그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성폭행을 안 당했을까" 묻는다고 하더라. -친구들이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 ▲처음에는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겐 말하기로 결심했다. 죄책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잘못한 게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과거에 대해 말하는 게 나 자신이 떳떳해지는 방법이라고 스스로 정한 거 같다. 주변에서 가끔 말하지 말라고 할 때도 있다. 그럴 땐 "내가 창피한가" "더럽나"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러 이런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더 당당하게 말한다. 어떻게보면 당당한 척일지도 모르겠다.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여론을 의식하나? ▲나도 성폭행 피해자이다보니 관련 기사가 나오면 댓글 가끔 본다. 그런데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옹호하는 댓글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다. 이런 반응은 피해자가 신고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이미 신고한 나도 댓글을 보면 가슴이 내려앉는데 신고 못한 사람은 얼마나 아프겠나. 세상에 내 편이 없는 거 같은 고립감을 느낄 것 같다. -피해자로서 힘이 됐던 일이 있을까? ▲그래도 생각보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같이 울어 준 친구도 있었고 나 때문에 변호사가 되겠다고 말해준 친구도 있었다. 피해의 원인을 내 스스로한테 찾을 때가 많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진심으로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위로해줘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사회는 성폭행 피해자에게 포용적일까? ▲가해자에 대한 형량을 제외하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회로부터 받은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 해바라기센터나 병원, 경찰서에서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떠올렸을 때 피해자로서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형량만 떼어놓고 본다면 말이다. -피해자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것 같은데? ▲남자가 무섭지 않냐는 물음을 가끔 받는다. 나는 남자친구가 있고 성관계도 한다. 이렇게 말하면 "피해자인데 그게 가능해?"라고 묻는다. 심지어 "너 성폭행 당했을 때 즐긴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피해자도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를 낳는다. 피해자도 같은 사람일 뿐이다. 이런 물음 자체가 피해자를 틀에 갇히게 한다. -사람들이 피해자를 어떻게 대했으면 좋겠나? ▲사람들을 만날 때 '내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말해야 할까', '나중에 나에 대해 알게 됐을 때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피해자가 감당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피해사실을 알기 전과 후가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해자를 멀리하거나 불쌍히 여길 게 아니라 원래 하던 것처럼 똑같이 대해줬으면 좋겠다. #성폭행 #피해자 #서울해바라기센터 #신고 #죄책감 #사회시선 [글 싣는 순서] ① 무고 아니냐고요? 성폭행 당하고 신고 못한 심정을 아시나요? ② "성폭행 피해자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 위로하는 사회가 되어야" ③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성폭행 피해자도 똑같은 사람인걸요"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4-01 17:34:0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둘째딸이자 가수겸 모델인 티파니(23)가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 진학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하버드대 학생 관계자들을 인용해 티파니가 전날 진행된 하버드 로스쿨 캠퍼스 투어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투어에 참여한 학생들의 연이은 목격담에도 하버드대 측과 트럼프 그룹은 모두 티파니의 캠퍼스 투어 참석 여부와 관련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티파니는 올해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로스쿨 입학시험(LSAT) 교재 사진을 올려 로스쿨 진학이 예상됐다. 티파니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혼한 두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사이에서 얻은 유일한 자녀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도시학을 전공했다. 그는 부모가 1998년 이혼한 뒤 엄마 메이플스와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했다. 그러나 올해 초 열린 졸업식에는 아버지 트럼프와 이복언니인 이방카도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음반을 낸 가수이면서 모델 활동을 하기도 한 티파니는 대학 재학 중 잡지사 보그에서 인턴십을 했다. 앞서 트럼프는 2014년 미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티파니가 대학에서 올A 성적을 받았다. 딸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티파니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2-08 14:35:27동화 속 '3대 공주' 이야기가 무대 위에 발레로 잇따라 펼쳐진다. 오로라공주(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설공주(스노우 화이트), 신데렐라. 그런데 둘이 좀 낯설다. 잠자던 오로라를 깨운 것은 왕자가 아닌 뱀파이어였고, 순수한 소녀 백설공주는 '뭘 좀 아는' 여자로 그려진다. 22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투어의 막을 올린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익히 아는 동화의 뼈대만 남겨둔 채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가 더해졌다. 고전발레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데 정평이 난 영국 출신 안무가 매튜 본의 신작이다. 음악은 차이콥스키의 원곡을 따르지만 스토리는 파격적으로 비틀었다.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원작에 뱀파이어 스토리가 결합해 세기를 초월한 사랑 이야기가 탄생했다. 오로라가 100년간의 긴 잠에 빠지는 저주에 걸리기 전에 이미 한 청년과 사랑에 빠져 있었고 오로라가 깨어날 때까지 살아남기 위해 그 청년이 영원 불멸의 뱀파이어가 됐다는 설정이다. 고딕 풍의 화려한 세트와 의상으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색다른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내달 3일까지. 오는 24~25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현대발레 '스노우 화이트'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관람 등급이 17세 이상. 대중이 익히 아는 디즈니 버전의 '백설공주'가 아니라 어둡고 잔혹한 그림형제의 원작을 살렸다. 백설공주는 천진난만한 소녀 대신 사랑에 눈을 뜬 성숙한 여성으로 그려지고 욕망에 눈 먼 사악한 왕비가 더해져 에로틱하면서도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대발레 안무가 앙쥴렝 프렐조카쥬의 대표작이다. 지난 2003년 10월 프렐조카쥬 발레단이 국내 초연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으로 잘 알려져있다. 2008년 초연된 '스노우 화이트'도 이미 지난 2014년 국내에 소개됐다.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음악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을 사용했다. 특히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는 잠에서 깨어난 백설공주가 왕자와 함께 추는 파드되(2인무)에 통째로 사용돼 극적 효과를 더한다. 내달 8~9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와이즈 발레단이 선보이는 '신데렐라'만은 동심을 파괴하지 않는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던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 행복해지는 꿈같은 이야기를 환상적인 무대 위에 그대로 펼쳐놓는다. 와이즈 발레단은 마포아트센터의 상주단체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마포문화재단과 공독기획으로 꾸민다. 샤를 페로의 원작 이야기를 토대로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위에 영국 출신 안무가 프리드릭 아쉬톤이 춤을 입혔다. 지난 2013년 와이즈 발레단 홍성욱 예술감독의 재안무를 거쳐 국내에 선보였다. 이복언니들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마임을 통해 코믹하게 연출한 점이 흥미롭다. 왕자와 신데렐라가 무도회에서 만나 추는 파드되는 고전 발레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의 백미다. 또 요정들의 춤, 화려한 궁전과 무도회, 마법으로 변한 예쁜 호박마차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6-22 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