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는 논현고잔동 앵고개로에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제헌절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이색 태극기를 게양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색 태극기는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태극기(1942년), 진관사소장태극기(1919년 추정), 광복군에 대한 우리 동포들의 지원을 당부한 김구 서명문 태극기(1941년),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1945년),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1923년 추정), 남상락자수태극기(1919년) 등 총 6종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과 제헌절을 맞이해 산책로에 태극물결이 가득한 거리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과 이색태극기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6-14 09:46:28롯데백화점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 무궁화 이색 패션쇼'를 개최했다. '나라사랑' '러블리 플라워' '힘내라 대한민국' 등 총 3개 테마로 서울 전문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제작한 의상 12벌이 무대에 올랐다. 2일 서울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태극기와 무궁화 등으로 꾸민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2014-06-02 17:13:23홈플러스는 전국 16개 평생교육스쿨에서 10월 국군의 날, 개천절을 앞두고 태극기 게양법을 비롯한 다양한 이색 태극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9월 30일 홈플러스 월드컵점 평생교육스쿨에서 어린이들이 태극기 쿠키 및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듣고 있다.
2013-09-30 17:27:44홈플러스는 전국 16개 평생교육스쿨에서 10월 국군의 날, 개천절을 앞두고 태극기 게양법을 비롯한 다양한 이색 태극기 강좌를 진행한다. 30일 홈플러스 월드컵점 평생교육스쿨에서 아이들이 태극기 쿠키 및 케이크 만들기 수업을 듣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3-09-30 13:50:44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각 자치구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23일 관련 자치구에 따르면 강남구는 3월 1일 0시를 전후로 구 전역의 32개 옥외전광판 화면에 태극기를 일제히 띄운다. 각 전광판이 태극기로 물드는 시간은 총 31분이다. 3·1 운동을 기념하는 취지다. 이벤트 이후에도 3·1절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강남구 전광판에서는 수시로 태극기를 볼 수 있다. 영등포구는 1일 오후 1시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독립유공자 유족, 주민 등 300여명을 초청해 '나라사랑 군무'를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스카이하이의 '나라 사랑 노래', MC 스나이퍼의 '한국인' 2곡에 맞춰 합동 댄스를 펼친다. 용산구는 효창공원에서 애국지사 추앙 제례를 올린다. 100년 전 3·1운동에서 순국한 7509위 신위를 모신 제례상에 태극기, 무궁화, 쇠말뚝을 올려놓고 선열들의 정신을 기린다. 이후 참석자들은 효창동주민센터까지 300m를 행진하며 만세 운동을 재현한다. 대표 유적지인 서대문형무소에서도 대규모 만세 행사가 열린다. 서대문구·은평구·마포구 등 3개 구 구청장이 시민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대형 태극기를 따라 독립문까지 400m를 걸으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다. 일제 헌병과 대치하는 퍼포먼스도 벌인다. 강북구, 금천구, 성북구, 동작구, 구로구 등에서도 거리 행진과 함께 만세 운동이 펼쳐진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9-02-23 11:05:32[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의 문화(K-컬처)를 보훈과 접목한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가 오는 8~9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웅들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 중 K-pop 공연은 양일 모두 각각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주말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축제 현장을 찾아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직접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을 맞아 보훈과 공연, 음식, 문화콘텐츠 등 우리의 다양한 문화를 접목함으로써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 설명했다. 8일엔 넬(Nell), 자이언티, 폴킴, 딕펑스, 스텔라장, 김뜻돌 등이, 9일엔 지코(ZICO), 찬열(EXO), 창모, 청하, 김필, 크라잉넛, 설아, 한로로 등 이 출연할 예정이다. 보훈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는 대한민국 영웅들을 기억하며 걷는 '메모리얼 로드', 태극기를 꽂고 영웅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기억의 숲', 디지털 휴먼을 만나는 공간 '메모리얼타임 큐브', 소방관 방화복을 입고 방탈출 게임을 진행하는 '119레오', 보훈캐릭터 '보보'(保報)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보보랜드' 등이 마련된다. 협찬 기업으로는 '광복절 기념 티셔츠 제작 등 보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왔던 탑텐, 대국민 보훈 캠페인 및 사회공헌사업을 계속해온 GS리테일,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 사령부로 사용된 지평주조 등이 참여한다. 더본코리아는 보훈의 의미를 담은 이색 먹거리 시장 40여 동을 운영한다.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보훈의 의미가 담긴 먹거리를 함께 만들 국민참여단을 모집했다. 이들은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요리 기술과 행사 점포 운영에 관한 집중 교육을 이수했다. 국민참여단 외에도 문츠바비큐, 이태리 파브리 등 요리 전문 유튜버들도 직접 행사에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선 유엔참전국 대사관에서 추천받은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을 비롯해 한국전쟁(6·25전쟁)의 역사가 녹아있는 꿀꿀이죽, 주먹밥 등 테마 음식, 배춧잎고기말이와 꿔바로우 등 독립운동 관련 음식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다. 판매 이익금은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자발적인 기부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제1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의 공연을 관람을 위한 모바일 티켓은 지난 17일과 29일 양일간 인터파크와 위메프를 통해 실시된 사전 신청에서 당일 모두 매진됐다. 다만, 티켓이 없더라도 먹거리 시장 등 공연장 외부에서 진행되는 행사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훈 의식을 숏폼 등으로 표현하면 특별 제작된 종이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04 15:12:48[파이낸셜뉴스] 120년 전 봄이 나리던 어느 날, 덕수궁 돌담길에서 마주친 배재학당, 이화학당 학생들의 청춘과 로망은 어떠했을까? 서울 중구는 오는 24~25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정동야행(貞洞夜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 정동야행은 정동 곳곳에 자리한 근대 문화시설이 동시에 문을 열고 근대 문화의 멋과 낭만, 역사를 시민과 나누는 중구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축제다. 24일 오후 6시부터 행사 시작24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덕수궁과 정동 곳곳에서 정동야행 행사를 진행한다. 7개의 테마로 구성한 이번 행사는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 및 문화공연인 야화(夜花) △정동길 체험프로그램인 야사(夜史) △거리 공연인 야설(夜設) △역사해설투어인 야로(夜路) △야간경관인 야경(夜景 △먹거리인 야식(夜食) △예술장터 및 공방인 야시(夜市)로 꾸몄다. 특히 올해 행사엔 중구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미리 정동야행’을 개최, 중구민들에게 정동야행 코스를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7일엔 중구민 18명을 초대해 ‘미리 정동야행 주한영국대사관 사전 투어’를 진행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투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대사관 내부를 직접 설명했다. 13일에는 ‘아이와 함께, 가족들과 미리 정동야행’을 진행했다. 홈즈리더와 입주민, 아이들 등 15명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봄날 정동길의 낭만을 만끽했다. 17일에는 덕수궁 석조전에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협의회를 초대해 ‘덕수궁 석조전 특별 해설 투어’를 진행했다. 36개 시설 야간개방...다채로운 공연도이번 정동야행에는 공공기관, 문화재, 박물관, 전시관, 대사관, 미술관, 종교시설, 공연장 등 36개 시설이 참여해 야간 개방과 공연, 전시, 특강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보다 3개 시설이 더 참여했다. 추가로 합류한 곳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트조선스페이스, 스페이스 소포라다. 축제의 막은 고궁 음악회가 올린다.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M이 올라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청소년 가족 대상 역사 강연도 마련했다. 25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정동이 품은 우리역사’를 주제로 서울시립미술관 지하1층 세마홀에서 강의한다. 국토발전전시관에서도 24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5일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사이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해설이 이뤄진다. 현장에서 접수 후 참여하면 된다. 25일 오후 4히 30분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스테디 셀러로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과 영국에서 만든 각각 다른 소리의 파이프오르간 선율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24일 오후 7시30분과 8시30분, 25일 오후 4시와 5시에 오르간 연주회가 열린다. 연주가 끝나면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이 어우러진 성당 내부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중명전 앞마당에서는 25일 오후 4시 배우 이광기의 진행으로 서도소리를, 오후 7시에는 가야금 공연단 ‘누룽지’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화문연가'의 '눈 덮인 교회당' 그곳정동길은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이화여고, 경향신문사 빌딩에 이르는 길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국적인 정취로 인해 연인들이 데이트를 나누는 낭만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가수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연가‘의 가사 중 ‘눈 덮인 교회당‘이 바로 정동제일교회다. 근대사의 굴곡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역시 정동이다. 고종이 일제의 눈을 피해 덕수궁에서 나와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 갔던 ‘고종의 길’이 복원돼 비운의 역사를 곱씹게 한다.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서 1년간 머물다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자주독립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후 서구열강의 공사관이 정동에 모여들었다. 미국, 영국, 러시아공사관이 차례로 들어오고 다른 나라들도 정동 일대에 외교공관을 잇달아 설치해 정동 일대는 ‘공사관 거리‘로 불렸다. 지금도 정동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대사관 등이 남아 있는 이유다.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의 파이프 오르간 뒤에는 송풍실로 불리는 작은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3·1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와 학우들이 일본 경찰들의 눈을 피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등사했다고 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1 15:21:06해마다 봄이면 빛깔이 다채로운 꽃이 잇따라 핀다. 눈속에서도 꽃을 피운다는 복수초와 매화부터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벚꽃, 하얀 목련과 빨간 튤립까지 알록달록 꽃의 향연이 이어진다. 봄 향기 그윽한 꽃길을 걷다 보면 마음도 봄빛으로 물들어간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4월에 가볼만한 곳의 테마는 '꽃길만 걷자'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들판 가득 펼쳐진 봄 풍경을 만나러 가보자. ■도심속 꽃밭, 양재꽃시장과 양재천 벚꽃길 서울 양재꽃시장은 화훼공판장과 F스퀘어로 나뉜다. 1991년 문을 연 화훼공판장은 전국 최대 규모 법정 도매시장으로, 봄이 되면 화사한 빛깔로 가득하다. 노란 프리지어부터 빨간 튤립, 신비로운 파란색 카네이션까지 보는 눈이 즐겁다. 분화매장은 온실 형태라 친구나 가족과 봄나들이에 제격이다. 화분에 심은 수선화와 제라늄, 수국은 물론, 관엽식물과 다육식물, 난, 조경수 등을 판매한다. 2019년 문을 연 F스퀘어는 꽃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플라워 레슨과 원예 치료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으나,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다. 양재꽃시장에서 10분 남짓 걸어가면 양재천 산책로를 만난다. 양재꽃시장과 이웃한 시민의숲도 연둣빛 봄이 만발한다. 울창한 숲과 함께 잔디광장, 분수, 어린이놀이터, 바비큐장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국민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태극기를 배경으로 앉은 윤 의사의 동상이 절로 숙연한 마음이 들게 한다. 양재천 벚꽃길을 찾았다면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카페거리도 들러보자. ■흰눈이 흩날리듯, 청양 장곡사 벚꽃길 충남 청양의 봄을 대표하는 장곡사 벚꽃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명소다. 대치면 주정리부터 장곡리에 이르는 약 6㎞ 굴곡진 도로를 따라 수십년 된 왕벚나무가 늘어섰다. 벚꽃길 고갯마루에서 칠갑산 산꽃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장곡사 벚꽃길과 함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린 나선형 도로 역시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벚꽃길 인근에서 만나는 장곡사는 칠갑산에 깃든 천년 고찰이자 국보 2점과 보물 4점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다. 장곡사 입구에 장곡천 수변 생태 체험 공원 '청양 알품스'가 곧 개장할 예정이다. 목재문화·자연사체험관은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즐기는 2층 공간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다. 봄이 무르익는 4월에는 고운식물원도 꼭 찾아보자.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과 초록으로 물든 산세가 어우러진다. 길이 230m에 이르는 관람 시설물 롤러슬라이드도 꼭 타봐야 한다. ■봄내음 가득찬 무릉도원, 영덕복사꽃마을 벚꽃이 지면 복사꽃이 핀다. 복사꽃이 울긋불긋 산천을 물들이면 가히 봄의 절정이다. 복사꽃은 화려한 색과 은은한 향기로 사람들의 넋을 쏙 빼놓는다. 오죽하면 과년한 딸이나 새색시가 봄바람 날까봐 집 안에 복사나무를 심지 않았을까. 복사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경북 영덕이다. 4월 초·중순이면 지품면 구릉과 오십천 일대가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면서 그야말로 무릉도원을 이룬다. 복숭아밭이 워낙 방대한 영역에 걸쳐 있기 때문에 꼭 차를 타고 둘러봐야 한다. 내륙에서 영덕으로 들어오는 관문인 황장재를 출발점 삼아 지품면사무소가 있는 신안리 일대, 삼화2리 영덕복사꽃마을, 옥계계곡 따라 이어진 주응리 야산 등이 대표적 명소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복사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자. 영덕읍에서 북쪽으로 20분쯤 달리면 영해면 괴시리전통마을에 닿는다. 이곳은 영양 남씨 집성촌으로 다양한 한옥과 목은 이색기념관을 둘러볼 수 있다. ■수선화 봄물 드는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 공곶이는 경남 거제도 동남쪽에서 바다로 돌출한 지역이다. 강명식(92), 지상악(88) 노부부가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처음에는 귤나무를 심었으나 한파로 동사하자 대신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을 심어 오늘에 이르렀다. 봄날 공곶이의 주인공은 수선화다. 촘촘히 등을 맞대고 무리를 이루니 실로 장관이다. 수선화 재배지에 이르는 숲길도 매력적이다. 오붓하게 늘어선 아왜나무 숲길이나 돌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동백나무 터널 등이 봄의 생기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노부부의 고운 마음도 수선화 못지않다. 거제9경에 드는 공곶이는 입장료가 없다. 노부부는 일터요, 삶터를 대가 없이 개방한다. 무인 판매대의 수선화 한송이 사서 그 마음을 품고 돌아가도 좋겠다. 공곶이 앞에 몽돌해변이 있고, 예구마을까지 남파랑길 거제21코스로 연결된다. 옥화마을은 바다와 문어를 그린 벽화와 해안거님길(무지개바다윗길)이 아름답다. 매미성은 거제를 대표하는 SNS 인증 사진 명소로 연인들에게 인기다. ■철쭉 꽃길 따라 성밟기, 고창읍성 전북 고창읍성(사적)은 1453년(조선 단종 원년) 외침을 막기 위해 백성들이 자연석을 쌓아 만든 성곽이라 전해진다. 해마다 4월이면 성곽을 물들이는 철쭉꽃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이곳으로 모여든다. 동쪽 치성에 올라서면 발 아래 굽이치는 성곽길이 산허리를 휘감아 도는데, 그 길을 따라 붉은 철쭉꽃이 줄지어 핀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멀리 고창 읍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도 압권이다. 평지에 있는 보통 읍성과 달리 산을 끼고 쌓아 원형이 잘 보존됐다. 여성들이 돌을 머리에 얹고 성곽길을 따라 돌면 무병장수한다는 성밟기(답성 놀이)가 오늘날까지 전해온다. 고창읍성 매표소 바로 앞에 조선시대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의 고택(국가민속문화재)이 자리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 유적과 고창고인돌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3-31 18:22:23[파이낸셜뉴스] BGF리테일이 DGB대구은행과 손잡고 다가오는 삼일절을 기념하는 이색 어드벤처 게임 ‘1921년, 당신의 임무는 무엇입니까’를 25일 론칭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매년 삼일절, 광복절 등 독립 관련 기념일에 맞춰 태극기 인증샷 이벤트, 안중근 의거지 답사단 파견 등 온∙오프라인 애국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1921년, 당신의 임무는 무엇입니까’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람이 모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업계 최초로 기획된 온라인 방탈출 게임 컨셉트의 애국 이벤트다. 해당 게임은 플레이어가 100년 전 활동한 가상 독립운동단체의 단원이 되어 게임 속 캐릭터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가상 웹 공간에서 독립운동 관련 임무들을 수행하는 내용이다. CU는 이벤트 기간(2월 25일~3월 7일) 동안 모든 임무를 완수한 고객 선착순 1000명을 매일 선정해 CU의 베스트 삼각김밥 3종 중 한 가지 상품으로 교환 가능한 모바일 교환권을 증정한다. 대구은행은 모든 임무를 달성한 고객이 대구은행의 삼일절 기념 예적금에 가입할 경우 추첨을 통해 총 3100명에게 노트북, 이어폰, CU 삼각김밥 등 경품을 제공한다. 특히, BGF리테일과 대구은행은 게임 개발 및 운영사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예비사회적기업 '비어드벤처(BeAdventure)'로 선정하고 해당 게임 개발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부담해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이벤트와 함께 삼일절 기념 한정 상품도 선보인다. CU는 ‘40240 독도소주 패키지’와 ‘40240 독도소주 스페셜 패키지’ 총 3100세트를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40240 독도소주’는 독도가 우리나라 우편번호(40240)를 가진 대한민국 영토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된 상품으로 국내산 쌀과 울릉도 해양심층수를 주원료로 하는 증류식 소주다. ‘40240 독도소주 패키지’는 특별 제작된 독도 선물상자 안에 40240 독도소주 두 병으로 구성됐으며 3000개 한정수량으로 운영된다. ‘40240 독도소주 스페셜 패키지’에는 40240 독도소주 두 병과 독도와 서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디자인된 ‘독도 사랑 마스크’가 함께 담겨있다. 해당 상품은 3월 2일부터 CU의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예약 구매를 통해 특별가 1만원에 구입 가능하며 100개 세트만 판매된다. BGF리테일 오명란 마케팅실장은 “비대면 방식으로나마 삼일절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삼일절 이벤트와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1만 5000여 점포를 거점으로 자랑스럽고 당당한 우리 역사를 알릴 수 있는 나라 사랑 캠페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1-02-25 09:12:5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정국이 어수선하다. 하지만 4.15 총선은 다가온다. 결국 유권자들은 후보자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파이낸셜뉴스는 딱딱한 '정치문법'에서 벗어나 후보자 개인에 초점을 맞춘 [4.15 톡톡] 인터뷰로 유권자와 후보자간 거리 좁히기를 시도했다. 후보의 취향, 정치적 소신, 왜 정치를 하려는 지 등 개인적 질문으로 후보들을 좀 더 가깝게 만나보자. 4.15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하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한 체력과 근성의 소유자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중진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서울시당 위원장 등을 지내고 2017년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농구선수와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이색 이력을 지닌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에는 전국 10개 지역에 설치된 현장노동청을 직접 방문해 국민들의 제안을 받는 등 ‘현장주의 행정’을 펼쳤다. 그는 우리사회를 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명’으로 국회의원을 하려한다고 말한다. 영등포갑의 현역 의원으로서 4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 이번 총선에 당선된다면 “21대 국회에서 주민들께 드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임기 4년 내내 뛰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한다. 그와의 인터뷰를 카톡 대화로 구성했다. [기자]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으신가요? [김영주 후보] 지난해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영영씨네마'라는 이벤트를 만들었습니다. '영주와 영등포 주민들이 함께 영화를 보자'는 의미인데요, 첫 관람작이 ‘항거: 유관순 이야기’였습니다.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영화 관람 전 주민들과 함께 만세를 외쳐보기도 했습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지사와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 국회의원 하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듭니다. 가족과 보낼 시간도 줄어들고요. 힘든 것만 많은 의원직을 왜 하려 하시나요? [김영주 후보] '소명'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들은 '소명'이 있습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위임을 받아 우리사회를 좀 더 나은 공동체로 발전시키고, 자유·인권·공정·평등·평화의 가치를 위해 자신의 삶의 일부를 희생하도록 부름 받고, 여기에 응답한 사람이 바로 넓은 의미의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그 과정에서 가족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대학 교수인 남편의 적극적 지지가 있었지만, 유치원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가보지 못한 하나 뿐인 딸에게는 지금도 미안합니다. 딸이 고등학교 1학년 때 힘든 일이 있었는데 전혀 내색을 안 해서 몰랐는데, 나중에 알았을 때 엄마로서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질 정도로 아팠습니다. 다행히 잘 커주어서 지금은 장성해 혼인을 하고, 이번 선거에서는 사위와 함께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럼 후보님은 언제 정치의 중요성을 느끼신 건가요? [김영주 후보] 1982년에 근무하던 은행 지점의 노동조합 분회장을 맡으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여성 은행원들에 대한 임금, 승진 차별에 눈을 뜬 뒤에는 노조의 제의가 왔을 때 선뜻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 노조 여성부장, 금융노련 최초 여성 상임부위원장을 맡을 때까지 남녀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했고, 남녀고용평등법 제정을 위해 국회를 드나들다가 정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껴 부름을 받게 됐고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하셨는데 장관과 국회의원 중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김영주 후보] 하하^^ 어머니와 아버지 중 누구를 더 사랑하느냐는 질문과 같은 질문이네요. 이럴 때는 두 분 다 사랑한다고 하는 게 정답이듯, 둘 다 국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장관직과 국회의원직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영주 후보] 고용노동부 장관직은 아버지 같다고 생각합니다. 법률과 시행령,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노측과 사측이 이를 따르도록 강제하고, 이에 어긋나는 점에 대해서는 엄정히 법규를 집행해야 합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의사를 듣고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문제를 해결하고 법률을 만들고 예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어머니와 같은 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용노동부 장관이 청년과 여성의 고용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의 요소가 있고, 국회의원은 행정부와 공공기관을 감시하기 때문에 엄한 아버지같은 요소도 있지만 두 가지 모두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기자] 21대 국회에서 후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김영주 후보] 저의 공약 슬로건이 "종로·강남에 이은 서울 3대 도심에 걸맞은 '영등포 시대'를 열겠습니다" 입니다. 이를 위한 공약을 주민들께 드렸는데, 실천하기 위해 4년 내내 뛰어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 할 일이 많은 21대 국회가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선거 기간 만난 유권자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은요? [김영주 후보] 현재 유권자는 아니지만, 어제 저의 캠프에 찾아온 미래의 유권자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제 “아빠”라는 말도 겨우 하는 조카 손주가 캠프에 화이트보드에 고사리손으로 꽃을 그려주고 갔습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이라 정말 피곤했는데 따뜻하게 한 주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 정치인을 제외한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김영주 후보] 오랜 여성 운동가로서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 평생 애쓰신 이희호 여사가 저의 롤모델 입니다. 저의 국회 사무실에는 초선 의원 시기부터 이희호 여사님께서 20년 전 주신 '사랑과 평화'라는 휘호가 걸려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만 불리시기 보다는 여성운동가로서 친권제나 남녀 간의 상속 차별, 친족 범위의 남녀차별, 동성동본 혼인 금지, 이혼 배우자 재산분할권 문제 등 여권 신장을 위해 크게 기여하신 분입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여성 평화운동가로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기자] 이희호 여사와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김영주 후보] 3년 전 제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되고 한 언론에 정기 칼럼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희호 여사님에 대해 칼럼을 썼는데 마침 동교동에 당 지도부가 이희호 여사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칼럼을 크게 출력해 액자에 넣어 여사님께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돌아가신 이희호 여사님이 그립습니다. 여사님의 삶을 본받아 남녀평등과 정치발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21대 국회에서 더 노력하겠습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0-04-07 17:5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