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일 발행한 ‘BOK 이슈 노트’에 따르면 통화량과 거시변수 관계 분석에는 집계변수보다 신용, 부문별 통화, 이자율을 고려한 통화분석 등이 더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BOK이슈노트 NO. 2018-1은 금융환경의 변화 및 해외부문의 역할 증대 등으로 통화량과 거시변수의 연관성이 약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장기추세, 자산가격 등과는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장기적으로는 통화량이 정보변수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통화수요함수는 부문별, 시기별로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는데, 이 이유는 통화량 상품별 구성내역 및 보유주체 변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량 상품별로는 지난 5년간 저금리, 고령화 등에 따라 대체투자 수단으로 금전신탁이 늘어났으며, 보유주체 별로는 가계 비중이 축소되고 기업 및 기타 금융기관 비중이 확대됐다. 이를 반영해 통화량과 거시변수 간의 관계에는 금전신탁을 제외한 지표를 이용했다. 또 소규모 개방경제에서 해외부문 영향이 커지면서, 내국인의 해외저축을 제외해 해외부문 영향을 제거한 지표를 이용했다. 이외에 유형별 이자율에 따른 통화보유 기회비용을 고려해 거래적 기능에 가중치를 부여한 보완지표도 사용했다. 분석 결과, 집계변수보다 신용, 부문별통화, 이자율을 고려한 통화분석 등이 통화수요함수의 불안정성을 상대적으로 완화시키고, 물가 및 실질 GDP와 더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이 통화량과 거시변수와의 관계분석에 더 유용하다는 의미다. 통화량 보완지표의 경우 단순합산지표와 달리 통화량 충격에 대해 시차를 두고 물가와 GDP가 유의한 양의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2018-01-03 11:06:25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27일 진행한 2·4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무선사업부는 갤럭시노트7 이슈를 조기에 극복해 시장과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았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7-07-27 10:41:24신한금융투자는 27일 아비코전자에 대해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이슈로 인해 받을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진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시그널인덕터(스마트 전자기기의 전기적 노이즈를 제거하는 부품)는 아비코전자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갤노트7 폭발 이슈는 분명 악재"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진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갤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타격을 받겠지만 그 영향이 치명적이지는 않다"며 "시그널인덕터는 중저가 모델에도 탑재되고 있기 때문에 매출 둔화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비코전자의 3·4분기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게 그의 ·의견이다. 진 연구원은 "아비코전자의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늘어난 220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대외 악재 속에서도 하반기 실적 강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2016-09-27 08:49:16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이슈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갤럭시노트 7 배터리 이슈가 확대 중이지만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유사한 사례를 봤을 때 회사의 적극적인 의지로 결국 해결될 것"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좋다. 최근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과거 도요타 사례를 봐도 그렇다고 했다. 2009년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도요타는 이 사고가 차량 결함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미국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결국 미국 정부의 벌금을 맞았고 강제 리콜도 시행했다. 도요타가 이를 통해 쓴 비용은 벌금 120억달러와 리콜 비용 400억달러 수준이다. 심지어 2011 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타격도 겹쳤다. 시장 점유율은 1 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이런 큰 타격에도 품질, 서비스, 이미지 개선 노력으로 결국 시장 점유율이 2 년만에 다시 1위로 복귀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배터리 이슈는 도요타 사례보다는 훨씬 여파가 작다"며 "우선 인명사고가 없고 정부에서 이슈를 제기하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전제품 교환 및 환불이라는 리콜을 시행했다"고 했다. 또 정부에서 이런 이슈가 벌어졌을 때 기업을 제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판매 중단, 벌금, 리콜 시행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러한 수단을 자체적으로 모두 시행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추가 시행할 강력한 제제 수단은 없다. 도 연구원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갤럭시노트7 등 전체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개선 노력보다는 대체모델을 빠르게 개발해서 판매해 매출 타격을 최소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6-09-13 14:35:09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이슈는 일시적 이슈로, 관련 업체 실적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일인 8월 31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추가 폭발 사건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시적 공급 중단을 보도했고 삼성전자 측은 품질점검을 위해 출하를 지연하고 있다.. 1일 이같은 소식에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4%(3만3000원) 하락한 158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이후 11거래일만에 16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는 전일보다 6.06%(7000원) 하락한 10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직 삼성전자와 삼성SDI 측에서 폭발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결과 보도가 없어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단기적인 영향을 불가피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그는 "지난 갤럭시S3 배터리 스웰링(부풀어 오르는 형상) 이슈 이후 매 번 크고 작은 배터리 이슈는 존재해왔기 때문에 단기적 주가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가희 기자
2016-09-01 17:51:3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이슈는 일시적 이슈로, 관련 업체 실적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일인 8월 31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추가 폭발 사건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시적 공급 중단을 보도했고 삼성전자 측은 품질점검을 위해 출하를 지연하고 있다.. 1일 이같은 소식에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4%(3만3000원) 하락한 158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이후 11거래일만에 16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는 전일보다 6.06%(7000원) 하락한 10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아직 삼성전자와 삼성SDI 측에서 폭발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결과 보도가 없어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단기적인 영향을 불가피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그는 “지난 갤럭시S3 배터리 스웰링(부풀어 오르는 형상) 이슈 이후 매 번 크고 작은 배터리 이슈는 존재해왔기 때문에 단기적 주가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kim@fnnews.com 김가희 기자
2016-09-01 08:38:32글로벌 블록체인·웹3 페스티벌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의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가 3일 서막을 올린다. 4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KBW2024: IMPACT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시너지는 물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실물자산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등 웹3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AI와 블록체인 시너지…웹3 혁신 기대KBW를 설립·주최하고 있는 팩트블록은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개최하는 KBW 2024: IMPACT에 총 4개 스테이지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기관과 대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도 별도로 구성, 웹3 산업의 최신 이슈에 대한 논의를 한다. KBW2024: IMPACT는 키노트 스피치, 파이어사이드 챗, 패널 토론 등 총 130여개 세션에 300여명의 스피커가 참여한다. 특히 주목받는 주제는 AI이다. 웹3 생태계 거물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온라인을 통해 '이더리움과 AI: 시너지와 잠재적 활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사하라AI의 션 렌 창업자·최고경영자(CEO)와 탈중앙화 AI 플랫폼 리추얼의 창업멤버인 사닐 스리니 등도 '탈중앙화시대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한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이사는 "KBW 2024: IMPACT는 AI와 블록체인 시너지로 웹3의 혁신을 주도할 중요한 무대"라며 "글로벌 리더와 함께 웹3 시대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혁신적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SEC 정책 조명 올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가상자산 현물 ETF 관련 발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나데가 연사로 나선다. 또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8개 ETF 수탁을 맡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프로덕트 관리이사 에드워드 리도 토론에 참여한다. 전 세계 자본시장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영향력이 막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마크 우예다 상임위원의 파이어사이드 챗도 주목받고 있다. 우예다 위원은 KBW 2024: IMPACT 개막 전날인 2일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을 만나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술혁신과 이용자 보호 및 금융안정 간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청취했다. KBW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기관인 비트고와 하나금융그룹이 마련한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의 세션에서 우예다 위원은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규정 준수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정책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외 금융권과 가상자산 시장의 교차점인 RWA와 관련해서는 토큰화된 투자펀드 '리퍼블릭 노트'를 출시한 리퍼블릭 회장 앤드루 더기 등이 함께한다. 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 부사장 얌 키 찬은 스테이블 코인 관련된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올해 7회를 맞고 있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VC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KBW2024: IMPACT의 공식 컨퍼런스 파트너는 수이, 무브먼트 랩스, 블루런벤처스 캐피탈매니지먼트(BRV)다. 앱토스, 트론, 칠리즈, 돕, 크레딧코인, 사하라 AI, 프레스토, 빗썸, 톤, SK텔레콤, 알레오는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하며 오브스, 리플, 플래어 등은 골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2 18:58:2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블록체인·웹3 페스티벌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의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가 3일 서막을 올린다. 오는 4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KBW2024: IMPACT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시너지는 물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실물자산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등 웹3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OBJECT0# ■AI와 블록체인 시너지..웹3 혁신 기대 KBW를 설립·주최하고 있는 팩트블록은 오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개최하는 KBW 2024: IMPACT에 총 4개 스테이지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기관과 대기업이 주로 참여하는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도 별도로 구성, 웹3 산업의 최신 이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KBW2024: IMPACT는 키노트 스피치, 파이어사이드 챗, 패널 토론 등 총 130여개 세션에 300여명의 스피커가 참여한다. 특히 주목받는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웹3 생태계 거물인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도 온라인을 통해 ‘이더리움과 AI: 시너지와 잠재적 활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넥스트가 투자한 사하라AI의 션 렌 창업자·최고경영자(CEO)와 탈중앙화 AI 플랫폼 리추얼의 창업멤버인 사닐 스리니 등도 ‘탈중앙화시대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이사는 “KBW 2024: IMPACT는 AI와 블록체인 시너지로 웹3의 혁신을 주도할 중요한 무대”라며 “글로벌 리더와 함께 웹3 시대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혁신적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SEC 정책 조명 올 상반기 시장을 주도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발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나데가 연사로 나선다. 또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8개 ETF 수탁을 맡고 있는 코인베이스의 프로덕트 관리이사 에드워드 리도 토론에 참여한다. 전 세계 자본시장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영향력이 막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마크 우예다 상임위원의 파이어사이드 챗도 주목받고 있다. 우예다 위원은 KBW 2024: IMPACT 개막 전날인 2일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과 만나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기술혁신과 이용자 보호 및 금융안정 간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정부 노력을 청취했다. KBW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기관인 비트고(Bitgo)와 하나금융그룹이 마련한 인스티튜셔널 스테이지의 세션에서 우예다 위원은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규정 준수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정책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외 금융권과 가상자산 시장의 교차점인 RWA와 관련해서는 토큰화된 투자펀드 ‘리퍼블릭 노트’를 출시한 리퍼블릭 회장 앤드루 더기 등이 함께 한다. 또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써클 부사장 얌 키 찬은 스테이블 코인 관련된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올해 7회를 맞고 있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VC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KBW2024: IMPACT의 공식 컨퍼런스 파트너는 수이, 무브먼트 랩스, 블루런벤처스 캐피탈매니지먼트(BRV)다. 앱토스, 트론, 칠리즈, 돕, 크레딧코인, 사하라 AI, 프레스토, 빗썸, 톤, SK텔레콤, 알레오는 타이틀 스폰서로 함께하며 오브스, 리플, 플래어 등은 골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9-02 15:09:54FN 재계노트는 재계에서 주목하는 경제 이슈와 전망을 전문가 시각에서 분석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주> 유통상품식별코드, 일명'바코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기존 바코드의 막대 모양 심벌 대신 많은 이에게 친숙한 QR코드 심벌로 바뀌고, 심벌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도 대폭 확대됐다. 해외에서는 코카콜라, 로레알, P&G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영민하게 알아채고 제품 적용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먹는 샘물을 비롯한 식품 분야에 먼저 도입되고 있으며, 편의점이나 백화점, 마트에서 적용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기존 막대형 바코드다. 과자봉지 뒷면 하단이나 음료수병 제품정보 라벨에 검은색, 흰색 선이 번갈아 그려져 있는 막대그림과 그 밑에 880으로 시작되는 13자리 숫자가 찍혀 있는 것이 막대형 바코드다. 정품인 표준바코드는 민간 국제표준기구인 GS1(Global Standard No.1)의 기준에 따라 전 세계가 동일한 규칙으로 생성한다. GS1은 표준바코드에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2027년까지 막대형 바코드를 QR코드방식으로 대전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GS1 표준QR코드'가 그 주인공이다. QR코드는 크기에 따라 수천 자의 숫자나 문자를 넣을 수 있다. 기존 막대형 바코드가 숫자 13자리를 담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정보량의 차이가 엄청나다. GS1 기준에 따라 QR코드 하나에 상품식별코드와 함께 △소비기한 △생산일자 △포장일자 △중량 △부피 △인증정보 등 유통 각 단계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담게 된다. 이미 나온 QR코드에 정보를 담는 걸 혁신으로 볼 수 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GS1 표준QR코드'가 일반 QR과의 다른 점은 '표준' 정보라는 것이다. 국가마다 언어가 다르면 서로 소통하기 어렵듯, 상품과 관련된 정보 전달이 개별 기업과 점포마다 다르면 정보 호환에 있어서 엄청난 비효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표준QR코드가 확산되면 서로 다른 데이터를 호환하는 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유통업뿐만 아니라 제조, 물류, 소매, 소비자까지 연계된 새로운 비즈니스 세계 공용어로서 역할하게 되는 것이다. 기업과 기업을 넘어 산업과 산업, 경제주체 간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새로운 혁신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 기업들은 혁신을 예감하고 퍼스트 무버의 이점을 얻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 효율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퍼스트 무버도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대전환 목표 시기인 2027년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기간에 라스트 무버(Last Mover)로 남지 않으려면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고수현 대한상공회의소 표준협력팀장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4-08-30 10:24:08[파이낸셜뉴스] 상위권대 진학률 차이의 75~92%가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개인의 잠재력보다 소득계층과 거주지역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명문대 진학을 좌우하고 있다. 이에 계층이동을 위해 사교육비 지출이 늘고 입시경쟁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인구집중, 서울 주택가격 상승, 저출산·만혼 심화 등 국내 경제가 목도한 여러 사회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 끝났다” 대물림되는 사회경제적 지위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회문제와 대응방안’에 따르면 부모의 경제력과 사교육 중심지 거주를 통해 고소득층 학생이 상위권대 입시에서 자신의 잠재력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 현상’이 두 가지 실증분석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상위권대는 언론보도 등에 따른 상위 8개 대학과 의대·치의대·한의대·수의대를 의미한다. 우선 소득 상위 20%와 하위 80% 간 상위권대 진학률 격차 중 75%는 학생 잠재력 이외의 ‘부모 경제력 효과’의 결과로 추정됐다. 이때 학생의 잠재력은 어린 시절 수학성취도 점수 등 인지능력이 기준이 됐다. 동일한 잠재력을 가진 경우에도 소득상위그룹 학생이 소득하위그룹 학생보다 상위권대 진학률이 더 높아 잠재력 최상위 집단의 상위권대 진학률은 소득상위그룹이 20.4%로 소득하위그룹의 10.7%보다 1.9배 높았다. 소득계층뿐 아니라 거주지역도 입시 결과를 좌우했다. 서울과 비서울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의 92%는 부모 경제력과 사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거주지역 효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2018년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출신 학생은 32%에 달했다. 서울 출신 학생이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16%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고 사교육이 활발한 강남 3구 출신 학생은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4%에 불과하지만, 서울대 진학생 중에서는 12%에 달했다. 지역단위를 시도나 시군구로 세분화해도 지역별 서울대 진학률은 학생 잠재력 기준 진학률과 큰 차이를 나타냈고 특히 서울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 3구와 서울대 진학률이 뚜렷하게 높지 않은 N지역을 비교할 때 잠재력 기준 서울대 진학률은 각각 0.50%와 0.39%로 1.3배 차이지만, 실제 진학률은 각각 1.53%와 0.16%로 9.6배 차이에 달했다. 같은 서울시 내에 있는 강남구와 W구를 비교해도 잠재력 기준 진학률은 각각 0.52%와 0.39%로 1.3배 차이에 그쳤지만, 실제 진학률은 각각 2.04%와 0.25%로 8.2배 차이가 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종우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과장은 “고교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경우 월소득 8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이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에 비해 지출 수준이 2.6배에 달한다”며 “소득 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사교육비의 격차가 상위권대 진학률 차이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시과열, 수도권 집값 상승 부추기고 학생 정서불안까지 야기한은은 이같은 대학입시의 지역 편중으로 주요 상위권대에서 서울 출신 학생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 지역적 다양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 서울대에 진학한 고3 학생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000년 0.90%에서 2018년 1.30%로 0.4%p 증가한 반면, 지방광역시는 2000년 0.73%에서 0.46%로 0.27%p 감소했다. 주요 상위권대 신입생이 서울 출신으로 꾸려지면서 대학 내 교육적 다양성은 악화되고 있다. 인종, 민족, 언어 등이 동질적인 우리나라에서 대학 내 지역적 다양성 부족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등의 교육적 토대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대의 “지균충·기균충”(지역균형전형·기회균형전형 입학생 비하) 논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이 부족해 사회포용력이 부족한 인재를 양산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상위권대를 향한 교육열은 사교육 환경이 우수한 지역에 거주하려는 선호로 이어져 수도권 인구집중과 서울 주택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명문고 진학 등 교육을 위해 서울에 전입한 초중생(만 7∼15세)이 전체 서울 초중생 중 차지하는 비중(전입률)은 2011년 0.3%에서 2023년 0.5%로 증가했다. 특히 사교육 중심지인 강남구와 서초구로의 초중생 전입률은 2011년 1.4%에서 2023년 2.6%로 확대됐다. 이에 지난해 강남구와 서초구의 학급당 초중생 수는 25.6명으로, 전국 평균인 21.9명보다 약 4명 더 많다. 입시과열에 따른 청소년·대학생의 정서불안 및 교육성과 저하도 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만 15세 청소년의 방과후 학습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12분으로, 조사대상 30개국 중 가장 높았다. 반대로 삶에 대한 만족도는 2022년 기준 우리나라가 31개 OECD 회원국 중 2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입시경쟁을 뚫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대졸취업자의 약 40%가 전공과 일치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면서 노동시장 진입은 더 늦춰지고 있다. 정 과장은 “대학 입시 과열로 인해 수도권 인구 집중, 그로 인한 주택 가격 상승, 젊은 세대의 저출산·만혼 등 여러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하는 대학에 가고자 재수, N수를 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시간도 길어져 결과적으로 노동시장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8-27 09: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