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올이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 호조에 기술이전수입을 더해 올해 1·4분기에도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비올이 올해 1·4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95억원보다 19% 늘어난 112억원이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억원에서 65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했다. 비올 관계자는 "의료기기 매출만 보면 9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 성장했다"며 "여기에 기술이전수입을 더해 전년 동기보다 19%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술이전수입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원천기술 특허 침해 제소 건 분쟁 합의로 수취한 로열티 수익금을 말한다. 의료기기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저조했지만, 소모품 매출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여기에 기술이전수입을 더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비올은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앞세워 피부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른다. 이전까지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레이저, 초음파 방식이 주류였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고주파 방식으로 관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올은 '실펌엑스'를 비롯해 '스칼렛'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판매 지역을 북미와 유럽, 중동 등에 이어 중국과 일본, 브라질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올해 들어 중국 현지에서 스칼렛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추세다. 이 관계자는 "실펌엑스 인증을 지난해 12월 브라질, 올해 3월 중국에서 각각 받았다"며 "중국과 일본, 브라질 등에서 실펌엑스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이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올은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디엠에스가 지분 34.81%를 보유한 계열사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9 14:47:21[파이낸셜뉴스]국공립연구소,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의 지난해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이전율이 각각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기술 이전수입은 대형계약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국내 297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수입은 전년 대비 5.9%, 지난 5년 평균 대비 17.1% 증가한 281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분매각 수익을 제외한 기술료 수입은 2745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26.8%(581억원), 전년 대비 6.5%(178억원) 증가했다. 새로 개발한 기술 건수 대비 기술이전 건수를 의미하는 기술이전율은 지난해 31.7%로, 최근 5년 평균(36.9%) 대비 5.2%p 감소했다. 전년(40.9%) 대비로는 9.2%p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신규확보기술 건수는 3만8020건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11.4%(3904건) 늘었으나, 이전기술건수는 1만2057건으로 최근 5년 평균(1만2631건) 대비 4.5%(574건), 전년 대비로는 21.6%(3326건) 감소했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투자 위축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기업의 기술도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술이전건수와 기술이전율이 감소했으나, 기술이전수입은 오히려 증가해 질적 성과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기술이전 건수가 줄었는데도 금액이 늘어난 것은 대형 기술이전계약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양대학교가 L사로 하이니켈 양극재 신기술 특허를 양도하면서 25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S사에 리튬이차전지 핵심소재 및 공정기술 특허를 매각해 1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수입을 거두었다.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실적을 분야별로 보면 융복합·기타 분야(에너지·자원, 지식 서비스, 세라믹 등)가 2853건으로 23.7%를 차지했으며, 바이오·의료(2631건, 21.8%), 기계·소재(2307건, 19.1%), 정보·통신(1663건, 13.8%), 전기·전자(1463건, 12.1%), 화학(1130건, 9.4%)순으로 나타났다. 기술이전계약 유형은 유상 기술실시가 6819건(56.6%)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술양도 3937건(32.7%), 기타 543건(4.5%) 순이었다.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우리나라 전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수입은 미국 상위 1개 대학의 기술이전수입 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도전적·혁신적 분야에 대한 정부 R&D 투자와 국제 협력 R&D를 확대해 질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1-23 12:41:58단국대학교가 기술이전 사업화 분야에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박재춘)에 따르면, 단국대의 기술이전료 수입은 지난 2018년 9.9억 원에서 2019년 12.6억 원, 2020년 16.8억 원 등 지속적인 증가추이를 기록했고, 2021년 22.3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년 만에 124% 증가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는 2020년 선정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BRIDGE+/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시행)’을 통해 △5G·SW·보안 △소재·부품 △치료·진단기기 △의약바이오 △산업바이오 △신재생에너지·수소 6개 분야 42명의 우수 연구자를 디스타랩으로 선정, 집중·육성하여 기술이전 사업화를 강화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이다. 브릿지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기술사업화센터를 CTO(최고기술경영자) 중심 조직으로 개편하고, 변리사 등 전문 인력 7명으로 구성해 전담조직 강화, △스타 교수 육성을 위한 디스타랩 구축 △찾아가는 닥터단을 통해 기술 수요 발굴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하여 지난해 에너지공학과 이창현 교수의 수소 분야 핵심소재 기술을 대형 기술이전(18억 원 규모)하는 결실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가적 대학으로 산학협력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플랜 아래,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교원 창업기업인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 교수/생명융합공학과)가 올해 372억 원의 시리즈 C 투자유치를 완료하며 누적 합계 총 609억 원의 투자액을 달성했고, 2021년에는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여 투자금에 22배에 달하는 수익 창출을 달성했다고도 밝혔다. 단국대 산학협력단 박재춘 단장은 “대학의 우수 기술을 이전 및 사업화함으로 대학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단국대가 기술사업화 선도대학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09-02 14:42:07Q. 40대 회사원 김씨는 최근 어린이 장난감을 만드는 중견기업 A사 재무관리 부문으로 이직했다. A사는 중국 생산법인 B사가 생산한 장난감을 전량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다 국세청이 A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담당 세무공무원은 A사 영업이익률이 너무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세법상 '이전가격'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막대한 세금을 매기겠다고 한다. 김씨는 재무관리자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되는 상황이다. A.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세무자문본부에 따르면 이전가격(Transfer Pricing)은 국내 회사와 국외 소재한 특수관계자 간 재화, 용역 등 거래가격을 의미한다. 여기서 특수관계는 상호간 직간접적으로 50% 이상의 지분관계를 갖춘 경우 해당된다. 다만 특정 비율 이상의 지분관계가 없더라도 거래 관계나 금전 대차관계 등에 따라 소득을 조정할 만한 공통 이해관계가 있고, 거래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사업방침을 실질적으로 결정한다고 인정될 때도 세법상 특수관계가 될 수 있다. 이전가격에 따라 각 회사가 납부하는 세금이 달라질 수 있어 신경 써야 한다. B사가 A사에 적정가격보다 낮게 제품을 공급할 경우 자연히 B사 소득은 감소하게 되고, 납부 세금도 줄어든다. 반대로 A사는 저가로 제공받은 제품 덕에 소득이 증가하게 되고 국내 국세청에 내야하는 세금도 많아진다. 이용찬 딜로이트 안진 파트너는 "관계사 간 거래가격에 따라 각 당국이 취하게 되는 세 부담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에 이전가격은 두 나라 세무당국 모두에 중요한 문제"라며 "이전가격의 적정성은 세법에서 규정한 '정상가격(Arm's Length Price)'과 비교해 판단하는데, 그 기준에서 벗어났다고 인정되면 이전가격에 세금을 부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법에선 정상가격 산출방법들을 규정하고 있다. '비교가능 제3자 가격방법'은 관계사 간 재화·용역과 동일 혹은 유사한 거래들을 찾아 직접 그 거래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관계사 이익 합산 후 공헌도에 따라 이익을 배분하는 '이익분할방법', 생산·판매 등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회사들을 찾아 그 이익률을 기준으로 적정성을 판단하는 '거래순이익률방법' 등도 있다. 이전가격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해당 과세연도 매출액 1000억원 초과, 국외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규모 500억원 초과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는 통합 및 개별기업보고서를 작성해 내야 한다. 사업연도 종료일로부터 12개월 이내 납세지 관할 세무서장에게 제출하지 않으면 보고서별 과태료 3000만원이 부과된다. 이용찬 파트너는 이전가격 관련 세금 부과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2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이의신청, 심사청구, 심판청구 등 법에서 정한 불복 절차를 거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방법이 첫 번째"라며 "상호합의절차(MAP)를 신청하는 길도 있다"고 말했다. 상호합의절차는 이전가격과 같은 이중과세 문제가 발생하면 납세자가 양 과세당국에 그 해결을 요청하는 방법을 뜻한다. 신청 시 양 과세당국은 대면회의를 거쳐 A사에 대한 한국 국세청 과세가 적정한지 여부를 따진다. 합의가 성사되면 A사는 이중 과세부담을 덜 수 있다.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과세당국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는 '정상가격 산출방법의 사전승인(APA)'이다. A사는 정상가격 산출방법과 적정 이익률 범위를 검토한 후 한국, 중국 과세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양 기관은 그 내용을 들여다본 뒤 대면회의를 거쳐 해당 거래에 대한 정상가격 범위를 승인해준다. A사는 여기서 정해진 정상가격 산출법과 이익률대로만 관리하면 세무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이용찬 파트너는 "통상 APA는 신청일로부터 5개년을 대상기간으로 삼고, 과거 사업연도 세무상 위험도 동반 해결해달라는 차원에서 소급 적용도 신청할 수 있다"며 "승인까지는 3년가량 소요되나 받기만 하면 짧게는 5년, 길게는 최장 10년까지 세무상 위험이 제거되므로 다수 기업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세청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0년 APA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규정이 생긴 1996년부터 지난 2020년 말까지 785건이 접수돼 560건이 APA 승인을 받았다. 딜로이트안진 전문가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세무 재테크 Q&A] 기사는 매월 넷째 주 연재됩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6-26 18:17:2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으로 중추절(추석) 관광 수입이 소비활성화 불씨를 살리기엔 기대하기 힘든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소비는 경제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이다. 22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인 지난 19~21일 사흘간 중국 내 여행객은 881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87.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내 관광 수입은 371억5000만위안(약 6조8000억원)으로, 2년 전의 78.6%에 머물렀다. 앞서 관영 매체들은 푸젠성 등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가 일부 발생했지만 소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 통제가 특정 지역에 한정돼 있고 고강도 확산 차단으로 추가 감염 우려가 없어 국내 여행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중추철 연휴 기간에도 확산세는 멈추지 않았다. 19일(24시간 기준)부터 21일까지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 감염 사례는 28명, 42명, 16명 등 8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83명은 푸젠성에서 나왔지만 3명은 헤이룽장성 하얼빈 확진자로 집계됐다. 중국 경제는 하반기 경기둔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8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5.3%, 8.9%로 각각 기록됐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1.1%포인트, 1.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중국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2.5%증가하는데 그쳤다. 7월과 비교해 한 달만에 6%포인트 급락했다. 전염병 확산 시기였던 지난해 8월 0.5%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은 설명절, 노동절, 청명절 등 연휴 기간을 각종 소비·할인 쿠폰을 뿌리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주력해왔다. 중국 경제 지표 중 소비가 유난히 회복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은 대표적인 내수 국가다. 중국이 연간 성장률 8%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선 소비가 뒤를 받쳐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염병이 진정되지 않고 헤이룽장성으로 확산되면서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소비도 낙관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얼빈의 경우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공공교통 운행을 중단했다. 또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검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인민일보는 소비보다는 전염병 예방이 안정적으로 수행됐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대규모 장거리 교통 혼잡도 없었다고 자평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9-22 16:15:36[파이낸셜뉴스]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수입이 2019년 227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이전율도 35.9%에 달해 전년대비 1.6%포인트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국내 공공연구기관 284개(공공연구소 141개·대학 143개)의 기술이전·사업화 현황 파악을 위해 실시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수입은 전년대비 19.8% 증가한 2273억원으로 나타나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율은 35.9%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신규확보기술 건수(3만2481건, 1.4%↑)와 기술이전 건수(1만1676건, 6.1%↑)도 전년 대비 각각 증가했다. 또 이전된 기술 중 약 78.3%가 중소기업으로 이전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 연구역량이 부족한 중기 중심으로 이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급자-수요자 간 신속한 기술거래 촉진을 위해 맞춤형 기술 추천 및 거래·평가정보 제공이 가능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기술거래 플랫폼(NTB, 국가기술은행)을 상반기 구축·서비스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으로 이전된 공공연구기관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R&D지원 사업인 'R&D재발견프로젝트'도 확대할 계획이다. 'R&D재발견프로젝트' 지원 예산은 2020년 91억400만원에서 2021년 103억원으로 늘었다. 산업부 김상모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기술이전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시장 중심의 공공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시장이 원하는 기술성과의 신속한 이전과 사업화를 위해 공공기술의 전용실시 활성화 등 사업화 관점의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1-03-16 15:00:15[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나노융합연구센터 이건웅·정희진 박사팀이 개발한 '금속·그래핀 입자 및 복합잉크 제조기술'을 최근 국내 업체인 대성금속(주)에 기술이전 했다고 3일 밝혔다. KERI는 착수기술료 5.5억원, 경상기술료 1.5% 조건으로 기술이전했다. 대성금속(주)은 이미 파일럿 규모에 해당하는 월 1t의 구리·그래핀 복합 입자 대량 생산설비를 구축했고, 2020년 1분기에는 월 10t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기기의 배선전극에 해당 기술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조기 상용화를 달성하고, 추후 자동차 전장 부품 및 배터리 분야로 확장하여 관련 기술 분야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대성금속(주) 노윤구 대표이사는 "은을 대체한 구리·그래핀 복합 소재를 사용하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아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어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KERI는 기술이전 후에도 대성금속(주)이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KERI의 개발 기술은 꿈의 나노 신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을 구리에 합성해 가격은 낮추면서도 뛰어난 전기 전도성을 갖는 '구리-그래핀 복합 잉크'다. 연구팀은 그래핀과 구리 입자의 단순한 혼합방식이 아닌, 구리 입자 표면에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고결정성의 그래핀을 용액상에서 직접 합성할 수 있는 '액상합성법'을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 이 방법을 통해 구리·그래핀 복합 입자를 대량으로 연속 공정할 수 있고, 잉크 및 전극 제조 시 발생할 수 있는 그래핀 탈착 현상을 방지해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구리의 산화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마이크론 크기의 값싼 상용 구리 입자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구리 입자의 크기 및 형태(구형, 플레이크형, 덴드라이트형) 조절을 통해 다양한 전기 전도도를 갖는 패턴 전극을 확보할 수 있어 폭넓은 응용 분야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개발자인 이건웅 박사는 "KERI 성과는 구리 잉크의 산화에 의한 전기적 불안정성을 그래핀의 복합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해결한 기술로, 전도성 잉크 소재 분야의 대일 수입의존성을 탈피하고 기술 자립화를 실현해주는 대형 성과다"고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12-03 10:27:13연구중심병원이 지난 4년간 외부 기술이전으로 148억원의 수입이 발생해 연구비로 재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이 지난 2013년 지정된 후 연구계·산업계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협력 실적이 증가하고, 기술실용화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같은 성과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24일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개최되는 '바이오헬스 기술사업화 및 창업 촉진 심포지엄(부제: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병원의 역할)'에서 발표된다. 복지부는 지난 2013년 연구중심병원을 최초로 지정한 후 초기 3년 간 연구중심병원의 조직체계가 개편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 기반이 되는 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했고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투자가 확충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정 전 대비 연구전담의사는 78명에서 174명, 선임급 연구전담요원 512에서 814명, 총연구비 4800억에서 6300억원, 자체연구비 200억에서 700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그동안 연구중심병원에서 외부로의 기술이전은 315건이 이루어져 148억원의 수입이 발생해 연구비로 재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올해 1~10월 진행된 기술이전이 97건이며, 기술이전 수입 55억원이 발생해 지난 3년 연평균 실적(73건, 31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 지정 전(2010년~2012년) 3년 연평균 실적과 2016년 10개월 간의 실적을 비교하면, 기술이전 건수는 51건에서 97건으로 약 2배, 기술이전 수입은 8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병원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쉽고, 우수 인력과 진료 경험,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혁신적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실용화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며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 학계, 산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6-11-23 10:50:55인천 서구 원창동 북항 인근에 저목장으로 사용 중인 한진중공업 제3·4보세장치장의 임대 계약이 오는 6월말 만료되지만 이전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목재업계가 수입 목재를 보관하는 저목장 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7일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인천 서구 원창동 북항 인근에 수입 목재 저목장으로 사용 중인 한진중공업 제3·4보세장치장의 임대 계약이 오는 6월말 만료된다. 한진중공업은 제3·4보세장치장 매각 협의를 진행 중이고,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지난달 목재업체와 임대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북항을 통해 국내 원목 수입량의 절반이 넘는 200만t 수입됐으며, 인천 목재업체는 한진중공업 제3·4보세장치장(14만4085㎡)과 원일보세장치장(8만9000여㎡) 등을 저목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3·4보세장치장은 인천의 전체 저목장 중 60%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진중공업은 다음 달부터 3·4보세장치장에 목재 반입을 중단할 것과 오는 6월말까지 현재 보관 중인 목재도 모두 치울 것을 요청했다. 보세장치장에 목재 반입이 중단될 경우 원목수입선이 북항에 입항하더라도 보관할 곳이 없어 하역을 못하거나 부두 앞에 목재를 쌓아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주로 벌크화물이 들어오는 북항에 수출입 물품이 적체돼 운영에 문제가 생길뿐 아니라 인천지역 목재업체의 부도사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원목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축, 인테리어, 조경 등 관련 업계로 여파가 이어져 피해가 속출할 전망이다. 당초 인천 북항에는 저목장으로 사용하는 한진중공업 소유 보세장치장이 4곳 있었으나 조선업계가 어려워지면서 1,2보세장치장은 매각하고 현재 제3·4보세장치장만 남아 있다. 한진중공업은 4~5년 전부터 3·4보세장치장 매각에 대비, 목재업체와 임대계약을 6개월 단위로 축소해 갱신해왔다. 대한목재협회는 당장 대체 이전 부지를 마련해야 하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현재 인천지역에서 목재 야적장으로 사용 가능한 장소는 북항 배후부지 북측에 있는 청라투기장과 영종대교 근처의 경인항 투기장, 북항 배후부지 중 화물차 휴게소 등 3곳이다. 이들 3곳은 모두 해양수산부 소유 토지로 청라투기장은 일반화물처리단지로 개발하려고 2020년까지 개발 계획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인항 투기장은 조만간 일괄 매각공고를 진행하고, 화물차 휴게소 부지는 용도가 주차장으로 묶여 있어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목재협회는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와 이전부지 확보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인천시와 항만공사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승태 대한목재협회 전무는 "당장 이전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목재업체의 줄도산과 함께 목재 물류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천시와 항만공사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6-03-07 14:08:15▲ 테일러 스위프트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하루에 11억 이상을 벌어들인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해 발표한 히트 앨범 '1989'와 현재 같은 이름으로 진행 중인 월드 투어 콘서트, 광고 수입 등으로 올해에만 3억1천780만 달러(약 3천570억원)를 벌어들였다. 하루에 100만 달러(11억2천만원) 이상인 것.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6월 제이지(Jay Z)와 비욘세 커플을 제치고 스위프트와 남자 친구인 영국 뮤지션 캘빈 해리스를 세계에서 가장 몸값 높은 유명인사 커플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포브스는 스위프트가 서른살 생일 이전에 자산 10억 달러(약 1조1천300억원) 이상의 억만장자가 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10-20 11: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