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순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위대한 군인이다. 이순신의 후원자였던 류성룡의 『징비록』에 따르면, 그는 부하 장수들과 군사들에게 ‘군신(軍神)’으로 추앙되었다. ‘이순신 장검’에 대한 최초 문헌, 『이충무공가승』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이순신의 장검(長劍)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 발표문에 언급되지 않은 몇 가지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의 보도자료,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의지 담긴 「이순신 장도」 국보 지정 예고>(2023.06.22.)에 따르면 국보 승격 추진 근거로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하는 칼날에 새겨진 시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가 탁월”, “칼자루 속 슴베에 1594년 태귀련, 이무생이 제작했다는 명문이 남아 있어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하다”, “조선 도검의 전통 제작기법에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양상을 밝힐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또 “장도 1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 장도 2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한다”고 했다. 발표문이 근거를 둔 『이충무공전서』는 정조대왕의 명령으로 1795년에 간행되었다. 그러나 장검의 존재는 1709년에 이순신의 집안에서 편집해 1715년에 전라좌수영에서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이순신 4대손 이홍의 편집, 5대손 이봉상이 간행)에 먼저 등장했다. 즉 이순신의 후손들이 장검을 소유하고 그것에 기초해 자신들이 편집 및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에 문헌으로 남겼고, 그것이 다시 정조가 편찬하게 한 『이충무공전서』에 실렸다. 집안에서 1715년에 만든 『이충무공가승』와 국가에서 1795년에 만든 『이충무공전서』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시기적으로는 분명 선후의 관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1715년 『이충무공가승』이 최초 문헌 근거 자료가 되어야 한다. 이순신의 장검에 새겨진 류성룡의 글 또한 장검 설명 중 장검 1의 경우,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 산하동색(三尺誓天 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고 했는데, 이는 아주 애매하다. 이 글은 이순신의 1593년 9월 15일 일기 뒤에 기록된 시구 메모, “척검서천 산하동색(尺劍誓天 山河動色)”을 변형한 것이다. 장검의 ‘삼척(三尺)’과 일기 메모의 ‘척검(尺劍)’만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이순신의 이 메모는 중국 송나라 명장 악비(岳飛, 1103~1141)의 전기로 선조의 명령으로 1585년에 간행된 『정충록』이란 책에 류성룡이 발문(跋文)으로 쓴 글의 일부이다. 이순신이 류성룡의 글을 읽고 일기에 메모했다가 장검을 만들면서 두 글자를 바꾼 것이 장검 1의 시구이다. 따라서 장검 1의 시구는 이순신이 직접 지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부분은 류성룡의 글을 응용했다고 해야 할 듯하다. 또한 문화재청에서는 이 칼들을 ‘장도(長刀)’라고 했으나, 조선시대부터 이 칼은 ‘장도’가 아니라 ‘장검’으로 써 왔다. 칼의 형태를 기준으로 ‘장도’라고 할 수 있으나, ‘장검’이라는 오랜 관행이 타당할 듯하다. 후세의 기준으로 임의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을 듯하다.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이순신의 장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장검은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일본도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칼자루 속 슴베에는 ‘갑오사월일 조 태귀련 이무생 작(甲午四月日 造 太貴連 李茂生 作, 갑오년 4월, 태귀련·이무생 제작)’라는 글귀가 있다. 일본도의 영향은 칼의 생김새 등으로도 알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이순신의 기록과 선조실록을 통해서도 일본의 칼 제작 방식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음은 관련된 이순신의 일기이다. ◉ 1595년 7월 14일. 이상록과 태구련(太九連), 공태원(孔太元) 등이 들어왔다. ◉ 1595년 7월 21일. 태구련(太九連)과 언복이 만든 환도(環刀)를 충청 수사(선거이)와 두 조방장(助防將. 박종남.신호)에게 각각 한 자루를 나누어 보냈다. ◉ 1594년 5월 4일. 저녁에 공태원에게 물었더니, “왜(倭) 등이 바람을 따라 배를 띄워 본토(本土, 일본)로 향했다가 바다 가운데서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배를 제어할 수가 없어 이 섬에 표류해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교활하게 속이는 말이라 믿을 수 없었다. 이 세 일기를 보면, 태구련, 공태원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일기 속 태구련이 바로 장검에 새겨진 태귀련으로 볼 수 있다. 장검에 일본식 칼 제조법이 활용된 것은 태귀련 때문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태귀련과 함께 언급되는 공태원 때문이다. 공태원은 『선조실록』(선조 33년(1600년) 1월 28일)에 따르면 일본에 포로로 붙잡혀 갔다가 1590년에 일본에서 송환된 사람이다. 또 이순신의 장계인 「왜적을 무찌른 일을 임금님께 보고하는 장계(討賊狀)」(1593년 4월 6일」에서는 “정해년(1587년)에 왜구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으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이순신 막하에서 진무(鎭撫)로 있었다. 포로가 되어 돌아온 공태원과 태구련이 같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태구련 역시 일본과는 관계가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일본에 다녀와 일본말을 하는 공태원, 그와 같이 이순신을 찾아온 태구련. 그리고 현존하는 칼의 모습은 이순신의 장검이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장검의 국보 승격과 새로이 번역된 『이충무공전서』 장검을 국보로 승격하게 하도록 결정적 영향을 미친 문헌은 앞서 언급했듯 『이충무공전서』이다. 그런데 장검이 국보로 승격할 것이라는 문화재청의 발표 직전에, 『이충무공전서』 한글 번역본이 간행되었다.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태학사, 2023.06)이다. 이 번역본은 1795년, 정조의 명령으로 국가기관인 규장각에서 한문으로 간행한 이래 약 23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된 것이다. ‘제대로’라고 한 이유는 『이충무공전서』의 국한문 혹은 한글 번역의 역사 때문이다. 국한문으로는 일본인 아오나기 쓰나타로(靑柳綱太郞)가 1917년에 『이순신전집(李舜臣全集) 전(全)』으로 일부 발췌해 간행했다. 한글이 부분적으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 뒤 한글 번역은 1955년 북한에서 홍기문의 주도로 『리순신장군전집』이란 이름으로 발췌되어 간행되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1960년에 이은상 주도로 번역한 『국역주해(國譯註解) 이충무공전서』가 처음이었고 1989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일본인이 처음 시도한 뒤, 북한에서, 또 이은상에 의해 번역되었으나, 이번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는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는 번역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일제의 잔재가 없는 번역서이다. 둘째, 번역자들 모두 해방 이후 세대로 일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셋째, 역사학과 한문학 전공자들로 당대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넷째, 정조 때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오류까지 검증했다. 다섯째, 이 번역서는 국가가 아닌 민간이 주도했다. 즉 정조 때는 왕권 수호를 위한 목적이 있었고, 일본인 간행판은 일본의 침략 목적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북한판은 북한 정권 정당화를 위한 배경이 있었다. 또 이은상판 역시 당시 자유당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반면에 이번 번역서는 오로지 민간의 자발적 의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검이 국보로 승격되는 시점에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가 우리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고, 우리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3-06-25 11:17:1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올해 방문해야 할 '1월의 남도 명품숲'으로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남도의 명품숲을 널리 알려 휴식과 힐링 여행 명소로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매월 방문해야할 명품숲을 선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절별 아름다운 숲 12곳을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선정했으며, 이 중 최우수상을 수상한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을 1월의 숲으로 결정했다. 목포대교를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다. 약 500년 된 소나무가 3ha 군락지를 이루고 있고 숲에서 바라본 바다 경관이 아름다워 마음까지 힐링되는 명품숲이다. 곰솔은 소나무과로 지역에 따라 해송(海松) 또는 흑송(黑松)으로 불리기도 한다. 잎이 일반 소나무 잎보다 억센 까닭에 곰솔이라고 부르며, 바닷가를 따라 자라 해송, 줄기 껍질의 색깔이 소나무보다 검은 빛을 보여 흑송이라고도 한다.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106일 동안 머물며 군사훈련을 시키고, 정유재란 때 이곳에서 배를 건조·수리하는 등 수군 전략기지로 삼아 일본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곳이다. 숲 안에는 모충각과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린 유허비 등 역사성을 갖는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전남도 기념물 제10호)가 보존·관리되고 있다. 오득실 도 산림보전과장은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역사와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숲이다"며 "전남의 숨어있는 명품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해 전남도의 새천년 비전인 '블루 이코노미'의 블루 투어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1-17 11:56:52이순신 장군의 저작을 모은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가 현대어로 재번역된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설립한 서울여해재단은 충무공 이순신 문집인 '이충무공전서'를 철저한 문헌고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판본을 만드는 정본화(正本化)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난중일기를 교감(校勘;여러 판본을 비교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음) 완역한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을 좌장으로, 한문고전을 전공한 전∙현직 교수들과 고전 번역 전문가들이 이끌 예정이다. 또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한국역사연구원 이태진 원장(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문헌고증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주도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 전파를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여해재단은 이순신의 정신을 선양하고 보급하기 위해 윤회장과 뜻을 같이한 기업인들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4-30 17:03:49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난중일기 독후감 및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난중일기 독후감, 이 충무공 유적답사기 2개 부문에 걸쳐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진행된다. 응모자들은 난중일기(한문본, 각 번역서 포함)를 읽고, 전국적으로 분포한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 소감 등을 자유롭게 기술하면 된다.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당선자에게는 부상으로 일반부 100만 원, 중등‧고등부 50만 원, 초등부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각각 지급하는 등 모두 32명을 시상한다. 최우수상 당선자들은 내년 4월 28일 개최하는 ‘충무공이순신장군 탄신기념행사’에 초청되며 그 가운데 다례행사에 참여할 시민제관을 선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5-31 09:14:09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이충무공 묘(사적 제112호) 위토(位土)에서 전통방식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충무공 묘 아래에 있는 위토는 묘소와 사당의 유지, 제사 등에 필요한 경비를 대기 위해 마련된 땅으로, 현충사의 중건과도 관계 깊은 역사적인 곳이다. 우리 민족의 애국심과 정성이 서린 유서 깊은 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충무공 묘소의 참배로 시작되며, 뒤이어 위토로 자리를 옮겨 모내기 체험이 진행된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에는 체험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전통 풍물놀이가 펼쳐져 신명을 더할 예정이며, 모내기를 마친 후에는 다 함께 모여 맛있는 들밥(새참)을 먹는 시간도 마련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05-18 09:01:19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김상구)에서는 이 충무공 묘소 위토(位土) 문중의 제사 또는 이와 관련된 일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마련된 토지에 대한 전통 벼베기 행사를 오는 23일 이충무공묘소 경내에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벼베기 행사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경작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충무공의 묘소도 찾아 참배하면서 공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하루가 될 것이다. 이번 체험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묘소참배, 벼베기체험, 전통 민속농악 시연, 기념촬영 및 기념품전달 등이 있으며 행사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10월 4일∼21일까지 현충사 홈페이지(www.hcs.go.kr)를 참조하여 현충사관리소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2010-10-05 14:35:08[파이낸셜뉴스] 최평규 SNT그룹 회장(사진)이 13일 '창업 45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최평규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위기가 일상인 시대"라고 진단하면서 "밀물 썰물의 자연법칙처럼 글로벌 퍼펙트스톰 역시 크고 작은 위기의 파도가 들락거림을 반복하면서 대(大)붕괴의 정점(頂点)을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경제 몰락에 이어 미국 제조업 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삼각파도가 겹치면서 세계경제에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며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대마불사(大馬不死)"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정중여산(靜重如山)의 자세로 내실경영에 집중,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튼튼한 경영상 펀더멘털을 만들어 왔다"며 "이제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선승구전(先勝求戰) 필승(必勝) 전략'을 치열하게 학습하고 과감하게 실천해 퍼펙트스톰 이후의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흔들림없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정중여산의 자세와 선승구전의 필승 전략'으로 SNT 기업 역사를 굳건히 이어가 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13 08:14:46[파이낸셜뉴스]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이순신학과 1호 박사가 됐다. 2021년 대구가톨릭대와 함께 신설한 이순신학과에서 배출한 첫 박사 학위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2일 경북 경산시에서 열린 대구가톨릭대 학위수여식에서 윤동한 회장이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학위 논문 주제는 '고하도·고금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이순신의 승리 전략 연구'로, 이순신의 업적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기존의 연구는 이순신의 전술과 수군의 활약상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논문은 지리적 승전 요인과 병참 군수 보급의 중요성을 분석했다. 평소 윤 회장은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서 왔다. 2017년 뜻을 같이하는 기업인들과 사재를 털어 이순신 장군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했고, 2021년 대구가톨릭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석·박사 과정의 이순신학과를 신설했다. 이순신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사학, 정치외교, 지리교육, 행정학 등 여러 학문을 융합해 다양한 학제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윤 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자 나에게는 스승과도 같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아 감개무량하다"면서 "장군의 정신을 본받아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윤 회장은 이순신 관련 집필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를 현대어로 재번역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를 간행했으며, '80세 현역 정걸 장군'(2019년)과 '조선을 지켜낸 어머니'(2022년) 등 이순신 관련 저서를 출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3 16:26:13[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연내 교육대학 가상 캠퍼스 개발을 목표로 진주교육대학교와 손잡고 교육대학 특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경상남도 진주시 LG유플러스 충무공 국사에서 진주교대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교육대학교 예비 교사의 실무 역랴을 높일 수 있는 비대면 가상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양 기관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UVERSE)' 기능(실시간 온라인 강의·조별 학습·상담)을 활용해 예비 교사가 비대면으로 교과수업을 운영해 볼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캠퍼스 구현 및 운영, 교대 전용 메타버스 기능 개발 등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진죽교대의 교육대학 특화 메타버스 캠퍼스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지역 초등학교의 통합 공동 수업 운영, 교육 사례 공유, 교육청 컨퍼런스 시행 등 미래 교육센터로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민 LG유플러스 동부기업고객담당은 "진주교대와 협력을 통해 예비 교사들이 디지털 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기술이 교육의 디지털 전환에 기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보경 진주교대 미래교육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보다 현장감 있는 실습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진주교대가 보유한 교육 역량에 LG유플러스이 기술력을 더해 미래교육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2 10:22:27[파이낸셜뉴스] 해군은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2024 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7천600t)이 SM-2 함대공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번 SM-2 실사격 훈련은 적의 항공기 및 유도탄이 함정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율곡이이함은 거리대별 대응수단인 SM-2, 램 단거리함대공유도탄, 골키퍼 근접무기방어체계 운용을 준비, 우선 원거리 요격을 위해 발사한 SM-2 1발로 북한 순항미사일을 가상한 표적을 격추했다. 율곡이이함은 무인표적기가 고속으로 접근하자 탐지거리 1000㎞ 이상인 이지스 레이더(SPY-1D)로 탐지, 추적한 뒤 함수에 위치한 수직발사대에서 SM-2 함대공유도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돼 공중에서 대공무인표적기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우리 함정이 북한의 순항미사일 위협에 맞서, 해군의 함대공유도탄 실제 교전능력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율곡이이함 함장 김봉진 해군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군의 대공, 대유도탄 실제 교전 능력을 검증하고, 유도탄 운용 능력을 키웠다"며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9회째인 림팩에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29개국에서 수상함 40척, 잠수함 3척, 항공기 150여대, 병력 2만5000천여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선 율곡이이함과 충무공이순신함(DDH-Ⅱ·4천400t), 천자봉함(LST-Ⅱ·4천900t), 잠수함 이범석함(SS-Ⅱ·1천800t), 해상초계기(P-3) 1대, 해상작전헬기(LYNX) 1대 등의 해상 및 항공 전력과 해군·해병대 장병 840여명을 참가하고 있다. 이범석함은 오는 18일 미 해군 퇴역 강습상륙함(LHA·3만8천000t)을 표적으로 잠대함 유도탄 '서브하푼' 실사격 훈련에 나설 예정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 훈련인 림팩은 지난달 26일 시작돼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우리 구축함들은 적의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더욱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정조대왕함 등 차기 구축함(KDX-Ⅲ 배치(유형)-2)엔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SM-6도 탑재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이 운용 중이며, 호주도 도입을 예정하고 있는 SM-6는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요격 기능을 갖췄다. 미 정부도 지난해 11월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SM-6와 관련 장비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잠정 승인했다. SM-6는 길이 약 6.5m, 무게 1500㎏에 사거리는 400㎞ 이상이며, 자체 레이더를 이용해 목표물을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체계를 갖추고 있다. 비행속도는 블록 1 A/B형은 마하 8.8, 블록 2 A형은 마하 13.2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M-2 실사격 훈련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삼척해양연구센터 해상시험장이 전력화되고, 해상 유도무기 과학적 실사분석체계가 구축돼 국내에서도 가능해졌다. 지난해 12월 삼척센터에서 진행된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강감찬함의 국내 첫 SM-2 실사격이 성공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10 16: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