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순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위대한 군인이다. 이순신의 후원자였던 류성룡의 『징비록』에 따르면, 그는 부하 장수들과 군사들에게 ‘군신(軍神)’으로 추앙되었다. ‘이순신 장검’에 대한 최초 문헌, 『이충무공가승』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이순신의 장검(長劍)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 발표문에 언급되지 않은 몇 가지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의 보도자료,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의지 담긴 「이순신 장도」 국보 지정 예고>(2023.06.22.)에 따르면 국보 승격 추진 근거로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하는 칼날에 새겨진 시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가 탁월”, “칼자루 속 슴베에 1594년 태귀련, 이무생이 제작했다는 명문이 남아 있어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하다”, “조선 도검의 전통 제작기법에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양상을 밝힐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또 “장도 1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 장도 2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한다”고 했다. 발표문이 근거를 둔 『이충무공전서』는 정조대왕의 명령으로 1795년에 간행되었다. 그러나 장검의 존재는 1709년에 이순신의 집안에서 편집해 1715년에 전라좌수영에서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이순신 4대손 이홍의 편집, 5대손 이봉상이 간행)에 먼저 등장했다. 즉 이순신의 후손들이 장검을 소유하고 그것에 기초해 자신들이 편집 및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에 문헌으로 남겼고, 그것이 다시 정조가 편찬하게 한 『이충무공전서』에 실렸다. 집안에서 1715년에 만든 『이충무공가승』와 국가에서 1795년에 만든 『이충무공전서』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시기적으로는 분명 선후의 관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1715년 『이충무공가승』이 최초 문헌 근거 자료가 되어야 한다. 이순신의 장검에 새겨진 류성룡의 글 또한 장검 설명 중 장검 1의 경우,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 산하동색(三尺誓天 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고 했는데, 이는 아주 애매하다. 이 글은 이순신의 1593년 9월 15일 일기 뒤에 기록된 시구 메모, “척검서천 산하동색(尺劍誓天 山河動色)”을 변형한 것이다. 장검의 ‘삼척(三尺)’과 일기 메모의 ‘척검(尺劍)’만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이순신의 이 메모는 중국 송나라 명장 악비(岳飛, 1103~1141)의 전기로 선조의 명령으로 1585년에 간행된 『정충록』이란 책에 류성룡이 발문(跋文)으로 쓴 글의 일부이다. 이순신이 류성룡의 글을 읽고 일기에 메모했다가 장검을 만들면서 두 글자를 바꾼 것이 장검 1의 시구이다. 따라서 장검 1의 시구는 이순신이 직접 지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부분은 류성룡의 글을 응용했다고 해야 할 듯하다. 또한 문화재청에서는 이 칼들을 ‘장도(長刀)’라고 했으나, 조선시대부터 이 칼은 ‘장도’가 아니라 ‘장검’으로 써 왔다. 칼의 형태를 기준으로 ‘장도’라고 할 수 있으나, ‘장검’이라는 오랜 관행이 타당할 듯하다. 후세의 기준으로 임의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을 듯하다.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이순신의 장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장검은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일본도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칼자루 속 슴베에는 ‘갑오사월일 조 태귀련 이무생 작(甲午四月日 造 太貴連 李茂生 作, 갑오년 4월, 태귀련·이무생 제작)’라는 글귀가 있다. 일본도의 영향은 칼의 생김새 등으로도 알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이순신의 기록과 선조실록을 통해서도 일본의 칼 제작 방식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음은 관련된 이순신의 일기이다. ◉ 1595년 7월 14일. 이상록과 태구련(太九連), 공태원(孔太元) 등이 들어왔다. ◉ 1595년 7월 21일. 태구련(太九連)과 언복이 만든 환도(環刀)를 충청 수사(선거이)와 두 조방장(助防將. 박종남.신호)에게 각각 한 자루를 나누어 보냈다. ◉ 1594년 5월 4일. 저녁에 공태원에게 물었더니, “왜(倭) 등이 바람을 따라 배를 띄워 본토(本土, 일본)로 향했다가 바다 가운데서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배를 제어할 수가 없어 이 섬에 표류해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교활하게 속이는 말이라 믿을 수 없었다. 이 세 일기를 보면, 태구련, 공태원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일기 속 태구련이 바로 장검에 새겨진 태귀련으로 볼 수 있다. 장검에 일본식 칼 제조법이 활용된 것은 태귀련 때문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태귀련과 함께 언급되는 공태원 때문이다. 공태원은 『선조실록』(선조 33년(1600년) 1월 28일)에 따르면 일본에 포로로 붙잡혀 갔다가 1590년에 일본에서 송환된 사람이다. 또 이순신의 장계인 「왜적을 무찌른 일을 임금님께 보고하는 장계(討賊狀)」(1593년 4월 6일」에서는 “정해년(1587년)에 왜구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으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이순신 막하에서 진무(鎭撫)로 있었다. 포로가 되어 돌아온 공태원과 태구련이 같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태구련 역시 일본과는 관계가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일본에 다녀와 일본말을 하는 공태원, 그와 같이 이순신을 찾아온 태구련. 그리고 현존하는 칼의 모습은 이순신의 장검이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장검의 국보 승격과 새로이 번역된 『이충무공전서』 장검을 국보로 승격하게 하도록 결정적 영향을 미친 문헌은 앞서 언급했듯 『이충무공전서』이다. 그런데 장검이 국보로 승격할 것이라는 문화재청의 발표 직전에, 『이충무공전서』 한글 번역본이 간행되었다.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태학사, 2023.06)이다. 이 번역본은 1795년, 정조의 명령으로 국가기관인 규장각에서 한문으로 간행한 이래 약 23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된 것이다. ‘제대로’라고 한 이유는 『이충무공전서』의 국한문 혹은 한글 번역의 역사 때문이다. 국한문으로는 일본인 아오나기 쓰나타로(靑柳綱太郞)가 1917년에 『이순신전집(李舜臣全集) 전(全)』으로 일부 발췌해 간행했다. 한글이 부분적으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 뒤 한글 번역은 1955년 북한에서 홍기문의 주도로 『리순신장군전집』이란 이름으로 발췌되어 간행되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1960년에 이은상 주도로 번역한 『국역주해(國譯註解) 이충무공전서』가 처음이었고 1989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일본인이 처음 시도한 뒤, 북한에서, 또 이은상에 의해 번역되었으나, 이번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는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는 번역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일제의 잔재가 없는 번역서이다. 둘째, 번역자들 모두 해방 이후 세대로 일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셋째, 역사학과 한문학 전공자들로 당대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넷째, 정조 때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오류까지 검증했다. 다섯째, 이 번역서는 국가가 아닌 민간이 주도했다. 즉 정조 때는 왕권 수호를 위한 목적이 있었고, 일본인 간행판은 일본의 침략 목적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북한판은 북한 정권 정당화를 위한 배경이 있었다. 또 이은상판 역시 당시 자유당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반면에 이번 번역서는 오로지 민간의 자발적 의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검이 국보로 승격되는 시점에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가 우리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고, 우리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3-06-25 11:17:18【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올해 방문해야 할 '1월의 남도 명품숲'으로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남도의 명품숲을 널리 알려 휴식과 힐링 여행 명소로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매월 방문해야할 명품숲을 선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절별 아름다운 숲 12곳을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선정했으며, 이 중 최우수상을 수상한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을 1월의 숲으로 결정했다. 목포대교를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사계절 아름다운 곳이다. 약 500년 된 소나무가 3ha 군락지를 이루고 있고 숲에서 바라본 바다 경관이 아름다워 마음까지 힐링되는 명품숲이다. 곰솔은 소나무과로 지역에 따라 해송(海松) 또는 흑송(黑松)으로 불리기도 한다. 잎이 일반 소나무 잎보다 억센 까닭에 곰솔이라고 부르며, 바닷가를 따라 자라 해송, 줄기 껍질의 색깔이 소나무보다 검은 빛을 보여 흑송이라고도 한다.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106일 동안 머물며 군사훈련을 시키고, 정유재란 때 이곳에서 배를 건조·수리하는 등 수군 전략기지로 삼아 일본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곳이다. 숲 안에는 모충각과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린 유허비 등 역사성을 갖는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전남도 기념물 제10호)가 보존·관리되고 있다. 오득실 도 산림보전과장은 "목포 고하도 이충무공 곰솔숲은 역사와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숲이다"며 "전남의 숨어있는 명품숲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리해 전남도의 새천년 비전인 '블루 이코노미'의 블루 투어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1-17 11:56:52이순신 장군의 저작을 모은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가 현대어로 재번역된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설립한 서울여해재단은 충무공 이순신 문집인 '이충무공전서'를 철저한 문헌고증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판본을 만드는 정본화(正本化)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5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난중일기를 교감(校勘;여러 판본을 비교해 잘못된 점을 바로잡음) 완역한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을 좌장으로, 한문고전을 전공한 전∙현직 교수들과 고전 번역 전문가들이 이끌 예정이다. 또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한국역사연구원 이태진 원장(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문헌고증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주도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 전파를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여해재단은 이순신의 정신을 선양하고 보급하기 위해 윤회장과 뜻을 같이한 기업인들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04-30 17:03:49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난중일기 독후감 및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난중일기 독후감, 이 충무공 유적답사기 2개 부문에 걸쳐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진행된다. 응모자들은 난중일기(한문본, 각 번역서 포함)를 읽고, 전국적으로 분포한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 소감 등을 자유롭게 기술하면 된다.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 당선자에게는 부상으로 일반부 100만 원, 중등‧고등부 50만 원, 초등부 3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각각 지급하는 등 모두 32명을 시상한다. 최우수상 당선자들은 내년 4월 28일 개최하는 ‘충무공이순신장군 탄신기념행사’에 초청되며 그 가운데 다례행사에 참여할 시민제관을 선발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5-31 09:14:09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이충무공 묘(사적 제112호) 위토(位土)에서 전통방식에 따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충무공 묘 아래에 있는 위토는 묘소와 사당의 유지, 제사 등에 필요한 경비를 대기 위해 마련된 땅으로, 현충사의 중건과도 관계 깊은 역사적인 곳이다. 우리 민족의 애국심과 정성이 서린 유서 깊은 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충무공 묘소의 참배로 시작되며, 뒤이어 위토로 자리를 옮겨 모내기 체험이 진행된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에는 체험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전통 풍물놀이가 펼쳐져 신명을 더할 예정이며, 모내기를 마친 후에는 다 함께 모여 맛있는 들밥(새참)을 먹는 시간도 마련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5-05-18 09:01:19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소장 김상구)에서는 이 충무공 묘소 위토(位土) 문중의 제사 또는 이와 관련된 일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마련된 토지에 대한 전통 벼베기 행사를 오는 23일 이충무공묘소 경내에서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벼베기 행사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경작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충무공의 묘소도 찾아 참배하면서 공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뜻 깊은 하루가 될 것이다. 이번 체험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묘소참배, 벼베기체험, 전통 민속농악 시연, 기념촬영 및 기념품전달 등이 있으며 행사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10월 4일∼21일까지 현충사 홈페이지(www.hcs.go.kr)를 참조하여 현충사관리소로 전화 신청하면 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2010-10-05 14:35:08[파이낸셜뉴스] 해군작전사령부는 부산 동방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인 최영함, 링스 해상작전 헬기와 프랑스 해군에선 호위함인 프레리알 등이 참가한 연합협력 훈련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해작사는 이번 연합협력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프랑스 해군과 해양 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훈련을 지휘한 최영함 함장 장익정 대령은 "프랑스 해군과 작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증진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강화한 전술을 바탕으로 해양작전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프랑스 프레리알함은 전장 93.5m 폭 14m, 2600t급 호위함으로 함명은 프랑스 혁명기에 사용하던 달력의 9번째 달인 '목초지 달'을 뜻한다. 해작사는 올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우방국 해군과 전술 기동, 헬기 이·착함 등 다양한 분야의 연합협력 훈련을 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20 15:00:07[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국·미국·일본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이 전날 종료됐다고 16일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일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러북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한미일 첫 대해적 및 해상공방전 훈련... 3차 훈련 예고 한국은 서애류성룡함(DDG), 충무공이순신함(DDH),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 미국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 히긴스함(DDG), 맥캠벨함(DDG), P-8 해상초계기, F-35A·F-35C 전투기가 참가했다. 일본도 하구로함(DDG),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수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상호운용성을 증진했다"며 "해상지휘관회의, 연락장교 교환 등을 통해 3국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은 지난 2017년 종합 재정비 작업을 거쳐 F-35의 해군용 버전인 F-35C를 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전력이다. 이번 프리덤 에지 2차 훈련 기간에는 1차 때 실시하지 않은 대해적 및 해상공방전 훈련이 처음 시행됐다. 한미일은 훈련 기간 △해상미사일방어 △공중훈련 △해상공방전 △대해적 △대잠수함전 △방공전 △사이버방어 등 7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프리덤 에지 훈련은 한미일이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을 시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올해 6월 처음으로 실시했고, 지난 7월 한미일 국방장관 간 합의사항 이행 차원에서 추가로 추진돼 이번이 두 번째였다. 한미일은 앞으로도 프리덤 에지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CVN)을 찾은 람 이매뉴얼 주일미대사는 "미국은 동맹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의 중요성에 관한 언급과 함께 "프리덤 에지 훈련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3차 훈련을 예고했다. '죽음의 신'으로 변신한 미 F-35 스텔스 전투기의 위력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특히 북한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한국의 F-35A와 미국의 F-35A, F-35C 스텔스 전투기가 최초로 동시에 참가한 훈련이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미 군사매체인 브래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는 F-35 합동 프로그램 사무국(JPO) 러스 고메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F-35A 스텔스 합동 타격 전투기(Joint Strike Fighter)의 내부 무장창에 공중 투하용 (핵벙커버스터) B61-12 전술 열핵 중력 폭탄 탑재 인증을 공식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고메는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인증이 당초 목표인 올해 1월까지 인증받기로 한 NATO 동맹국에 대한 약속보다 빠른 2023년 10월 12일에 인증되었다고 설명했다. F-35A에 대한 B61-12 성능개발 및 운용 테스트가 '10년 이상의 집중적인 노력' 끝에 마침내 완료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일부는 공식적으로 재래식 무기와 B61 Mod 12(B61-12) 핵폭탄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보유한 실전 배치 항공기인 '죽음의 신'으로 변신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2021년 9월 21일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F-35 2대가 내부 무장창에 B61-12 평가용 더미인 JTA(Joint Test Assemblies)를 탑재하고 모의 작전지역 상공에서 투발하는 시험을 마쳤다. 이는 핵무기 설계인증과 핵무기 운영 인증 중 두 번째 단계의 마지막 절차였다. 이후 같은해 10월 5일(현지시각) 미 공군은 F-35A에 B61-12를 탑재, 작전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B61-12는 스마트 핵폭탄으로 불리며 500발가량의 저율생산이 예정돼 있으며, 미 공군은 이 가운데 지난 2020년 초도 생산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미국의 F-35A 스텔스 전투기는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에 위치한 전력이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언제든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이중 능력을 보유한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측면에서 한반도에 전술핵폭탄을 반입하지 않고도 B61-12를 탑재한 F-35A가 북한에 침투해 지하 깊이 설치된 벙커와 핵시설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만큼 미군의 대북 억지력이 크게 증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6 11:10:15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조정에 전쟁 상황을 보고한 문서를 다른 이가 옮겨 적은 '충민공계초(忠愍公啓草·사진)'가 전시돼 있다. 이 자료에는 1592년 4월 25일 장계를 시작으로 1594년 4월 20일까지 총 68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용은 크게 왜적의 정세를 알리는 내용, 전투에서 왜적을 물리친 내용, 장수 및 수군들의 공과를 알리는 내용 등이 기록되어 있다. 특히 충민공계초 마지막 장에 '강희 원년 임인 3월 염일 서종(康熙元年壬寅三月念日書終) 현종 3년, 1662년 3월 20일'이라고 적혀 있어 그동안 충무공 이순신 장계를 필사한 다른 자료들과 달리 필사한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충민공계초에는 수록되어 있으나 '임진장초(壬辰狀草)'에 수록되지 않은 장계는 총 12편이며, 임진장초에는 기록되어 있으나 충민공계초에 기록되지 않은 장계는 총 5편이다. 이 가운데 당항포 승첩을 알리는 67번째 장계는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는 포함되어 있으나 임진장초에는 빠져 있는 내용이다. 이 장계는 1594년 3월 4일 새벽부터 6일까지의 당항포 전투 승전과 각 장군의 공적이 기록되어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1-14 18:32:08합동참모본부는 한·미·일 3국이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올해 두번째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프리덤 에지 훈련은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담은 방어적 훈련이다. 훈련은 5세대 전투기가 참가하는 공중훈련, 해상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훈련, 대해적훈련, 방공전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다영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은 서애류성룡함(DDG), 충무공이순신함(DDH), P-3 해상초계기, F-35A·F-15K 전투기를, 미국은 항공모함 조지워싱턴(CVN), 히긴스함(DDG), 맥캠벨함(DDG), P-8 해상초계기, F-35 전투기를 투입한다. 일본도 하구로함(DDG), P-3 해상초계기, F-15J·F-2 전투기 등이 참가한다. 3국은 최근 고위급 협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도발·위협을 규탄했다. 이번 훈련은 이를 억제·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반영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3 18: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