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전쟁에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이팔 전쟁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히면서도 그런 일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날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하마스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는 이란의 이번 전쟁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의 대리인들의 공격에 의해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와 의견을 공유하며, 누구도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 블링컨은 "헤즈볼라와 이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임시 휴전과 관련, 그는 "이스라엘은 그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분명히 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현 상태를 동결하면 똑같은 이 이 미래에 되풀이될 수 있으며 어느 나라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적 우려가 제기되는 팔레스타인 단수 문제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두 개의 파이프 중 하나는 이스라엘이 6, 7일 전에 복구했고, 나머지도 복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자지구에 도착한 구호품 트럭에 물이 포함돼 있으며, 이르면 오늘 중 추가적인 물품이 도착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팔 전쟁 후 실종 상태인 10명의 미국인 가운데 인질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가 인질일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23 07:16:3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가짜뉴스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EU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CEO(최고경영자)에게 틱톡에서 발생되고 있는 이팔 전쟁 가짜뉴스 유포 방지를 위한 방안을 요구하며 가짜 뉴스를 뿌리뽑으려고 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틱톡에 서한을 보내 이팔 전쟁과 관련한 가짜뉴스와 가짜 정보 삭제 노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한을 보내는 요청 형식이었지만 가짜뉴스 삭제 방안을 24시간 안에 제출하라는 사실상의 촉구다. 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발 가짜 뉴스에 강경 대응했던 EU가 틱톡에게도 같은 행동을 취한 것이다. EU에서 새로 제정된 디지털 서비스 법(DSA)에 따라 틱톡은 테러리스트 콘텐츠나 불법 증오 발언과 같은 불법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삭제해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 불법 콘텐츠에 관한 EU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회사 연 매출의 6%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은 틱톡의 CEO 쇼우 지 츄에게 서한을 보내 "틱톡이 이팔 전쟁의 가짜뉴스와 불법 콘텐츠를 유포하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브르통 위원장은 특히 미성년자들이 뉴스를 틱톡으로 자주 접하기 때문에 틱톡이 가짜뉴스를 시기적절하고 부지런히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틱톡 CEO에게 24시간 이내에 자신의 서한에 대한 답변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틱톡에 가짜뉴스 삭제 노력을 강화하는 등의 EU 법의 적절한 준수도 당부했다.이와 관련, 틱톡은 CNBC에 틱톡이 어떻게 EU의 DSA를 이행하고 있는 설명했다. 틱톡 관계자는 "우리는 EU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EU는 X(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엘론 머스크와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U는 지난 11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X의 폭력적인 콘텐츠와 가짜로 조작된 이미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머스크에게 X의 대책을 자세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12일(현지시간)에도 EU는 메타의 SNS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를 삭제하는 것을 방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페이스북, X와 경쟁하는 스레드를 보유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13 12:07:3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한반도 등 다른 지역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미국이 충분히 크고 강력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세계 모든 곳에서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이팔 전쟁이 미국의 한반도 안보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도 계속해서 우리 동맹과 파트너를 지지하고 역내 안정과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놀라울 만큼의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하마스가 북한에서 제작된 로켓을 소지했다는 보도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로켓에 대한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에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스라엘에 적대감이 있을 수 있는 제3자나 테러 단체, 국가가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분쟁을 확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공격에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지만 과거에 하마스와 다른 테러 단체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넓게 보면 분명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미국인이 27명이고 1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다고 전했다.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힌 소수의 미국인의 상태와 관련,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13 10:11:24[파이낸셜뉴스] 이집트의 축구 영웅 무함메드 살라(리버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살라는 성탄절인 25일 X(옛 트위터)에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전쟁, 특히 가자지구의 죽음과 파괴로 인해 우리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적었다. 살라는 또 "그들을 잊지 말기를, 그들의 고통에 익숙해지지 말기를 바란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득점왕을 3회나 차지한 살라는 이집트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최고의 스포츠 영웅으로 인정받는다. 또한, 살라는 손흥민의 라이벌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토트넘)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골 감각을 보이는 살라는 12골로 득점 랭킹 2위에 랭크돼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로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살라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성탄절에도 계속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루 동안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6 09:15:30[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물론 근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미얀마 쿠데타, 수단 내전 등으로 재외국민들이 위험에 빠지는 사태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5일 재외국민보호위원회의를 통해 민관 간 최신정보 공유 등 재외국민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3차 재외국민보호위원회의를 주재해 2024년도 재외국민보호 집행계획을 심의·의결하고, 민관협력 강화와 해외안전여행 홍보를 위한 정부부처 간 협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수단 사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 예기지 못한 해외 위난 상황 속에서 재외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키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제도적·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높아진 국가 위상과 국민의 기대에 걸 맞는 재외국민보호 정책 및 제도를 구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근래 사건사고와 자연재난 등 해외 위난이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민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지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재외국민 의견을 반영하는 정책을 수립하자는 것이다. 또 국민들이 해외 위난 위험에 대한 인식이 중요한 만큼 해외안전여행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 등 홍보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외교장관 소속 재외국민보호위는 헌법 제2조2항과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근거로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13개 부처 차관급 공무원과 6명의 민간위원이 참여해 재외국민보호 주요 정책을 심의한다. 지난 2021년 10월 첫 회의에서 처음 세운 재외국민보호기본계획을 토대로 매년 회의를 열어 집행계획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해 2차 회의에 이어 이날 3차 회의를 주도했다. 기본계획은 5년 마다 수립한다. 현행 1차 기본계획에는 재외국민보호 관련 법·제도 정비와 관련 인력·예산 확충 같은 기본적인 정책 외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건 유형별 위험도 예측 △해외환자 이송지원 제도화 △중앙-지방자치단체 간 정책 온라인 시스템 구축 △양·다자 간 국제협력 강화 등도 포함돼있다. 이 중 국제협력 강화의 경우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한국과 일본이 각기 군 수송기를 보내 자국민과 함께 상대국 국민도 함께 철수시킨 선례를 남긴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뤄낸 재외국민 보호 성과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2-06 00:10:35[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지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포탄 100만발을 비롯한 각종 무기를 전달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팔레스타인 지원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이후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의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8월 초부터 러시아 선박과 수송기를 활용해 포탄 등 각종 무기들을 10여차례 수송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반출된 포탄이 약 100만발 이상인 것으로 파악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한 양으로 분석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10월 중순경에는 무기운용법 전수를 위해 방사포 전문 인력이 러시아에 파견된 정황도 입수했다”며 “북한은 러시아 군수물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군수공장을 완전 가동 중이며, 수출용 탄약상자 수송에 주민들도 동원해 러시아 비행·정비 위탁교육을 받을 대상자도 선발했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정상회담을 벌이고 군사협력을 강화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포탄 등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핵무기와 첨단무기 등 기술이전을 하는 양상이다. 이에 국정원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준비도 엔진과 발사장치 점검을 하는 등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러시아에게서 기술자문을 받아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고 봤다. 다만 국정원은 이 같은 북러 군사협력의 정도가 그리 강하진 않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이해관계에 의존한 것이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특수한 국제환경 속에서 형성된 연대라는 점에서 그 안정성과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러시아는 핵잠수함 건조 등 핵심 전략기술 전수보단 북한의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와 대규모 노동자 수용 등으로 갈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국정원은 북한 정찰위성에 대해서도 “기술과 자금은 여전히 부족한 데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등 기술 확보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핵추진잠수함 개발도 현 단계에선 요원한 실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사태를 다각적으로 활용하고자 기도 중”이라며 “김정은이 최근 팔레스타인 포괄 지원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에 대전차 방사포 등을 수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 지역 무장단체와 제3세계 국가에 무기판매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은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확인하면서 장사정포의 위험성과 기습공격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군사보험주의’ 집착 성향이 더 증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01 17:29:5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 격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권리를 지니고 있으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잠재적인 갈등 격화 가능성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병력 추가 배치는 이번 갈등을 확대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에 대한 또 다른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밤 오스틴 장관은 중동 지역 갈등 고조에 대비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시작하고 병력 증파 준비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오스틴 장관은 추가 배치된 자산이 이스라엘 방위에 직접적으로 가담할지 말을 아꼈다. 그는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만 말했다. 지상전 가능성과 관련, 부정적인 뉘앙스를 비쳤다. 오스틴 장관은 "시가전은 극도로 어려우며 속도가 매우 느리다"면서 "하마스가 건설한 지하 터널과 그들이 오랜 시간 싸움을 준비했다는 사실 때문에 한층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고된 여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전투시에는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해야 하며, 이스라엘 카운터 파트에도 국제법에 따른 민간인 보호를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하마스는 테러 단체이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라면서 "역내 불안정성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양립을 전제로 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0-23 07:16:28[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무력충돌 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19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3단계 여행경보인 출국권고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및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현지에서 우리 국민 피해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19일부로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 대하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스라엘의 경우 하마스가 주둔하는 가자지구는 4단계 여행경보인 여행금지를 유지하고, 3단계 여행경보인 출국권고를 기존 서안 및 가자지구 인근 5킬로미터에서 여타 지역 전체로 넓혔다. 레바논에 대해선 리타니강 이남과 베이루트 남부교외지역, 북부 베카지역, 시돈, 트리폴리 이북, 트리폴리시, 12개 팔레스타인 난민촌 등 일부지역에만 발령했던 3단계 여행경보 출국권고를 전 지역으로 확대시켰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및 레바논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가급적 안전한 곳으로 출국해주시고,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무장충돌 양상을 주시하면서 여행경보를 추가적으로 조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같은 날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무력충돌로 양측 4800여명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200만 달러 규모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0-19 19:01:42[파이낸셜뉴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커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출발했다. 16일 오전 11시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4p(0.72%) 내린 2438.5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9p(1.03%) 하락한 2430.83에 장을 열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의 매도세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20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7억원, 369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포스코퓨처엠(-3.74%), 포스코홀딩스(-2.44%), 삼성SDI(-1.90%) LG에너지솔루션(-1.86%) 등이 내린 반면, 기아(0.71%), 현대차(0.32%)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3%), 음식료업(0.99%), 통신업(0.77%) 등이 강세다. 철강금속(-1.69%), 기계(-1.63%), 의료정밀(-1.41%) 등은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확전 위기감이 가중되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회피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란이 어떤 형태의 직접 개입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에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39.15p(0.12%) 오른 3만3670.2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83p(0.50%) 내린 4327.7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166.99p(1.23%) 밀린 1만3407.2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6p(2.10%) 내린 805.5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12.57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2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4억원, 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10-16 11:13:15[파이낸셜뉴스] 2023년 엔데믹 이후 올해 전세계에서 해외여행을 한 관광객수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13억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미국와 유럽 등 전통적인 관광도시 외에 도쿄와 싱가포르, 서울 등 아시아 도시들이 괄목할 만한 순위 성장을 이룬 것으로 조사돼 이목이 집중됐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 유로모니터가 최근 발표한 ‘2023 TOP 100 여행지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또 일본 도쿄는 지난해보다 16단계 뛰어올라 올해 4위에 진입했다. 도쿄가 상위 10대 도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모니터 측은 지속되는 엔화 약세와 더불어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숙박시설 예약이 쉬워진 점, 또 도쿄가 보유한 편리한 관광 인프라를 순위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했다. 유로모니터는 매년 △경제·비즈니스 퍼포먼스 △관광 퍼포먼스 △관광 인프라 △관광정책과 매력도 △위생·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6개 조사 기준으로 세계 100대 여행지를 선정한다. 각 조사 기준마다 랭킹을 산정하고 이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상위 20위 안에 든 아시아 도시는 도쿄(4위), 싱가포르(11위), 서울 (14위), 오사카(16위), 홍콩(17위) 등이다. 한국 서울은 작년 대비 12단계 상승해 주요 관광지인 홍콩, LA, 오스트리아 빈을 앞질렀으며,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100대 도시 중 서울 외 한국 도시로는 부산이 포함됐다. 부산은 작년 71위에서 11단계 상승해 60위에 올랐다. 올 한해 글로벌 여행시장은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중국 리오프닝 등 여러 호재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였다. 관광객수와 규모 등 전체 성장률 면에서 유럽과 중동, 아시아 모두 두각을 보였다. 올해 해외여행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이며, 영국 런던과 아랍에미레트 두바이가 뒤를 이었다. 특히 홍콩과 방콕을 찾은 관광객수는 전년대비 각각 2495%, 142%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상위 10개 도시 중 7곳은 유럽 도시다. 1위인 파리를 비롯해 마드리드(스페인),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베를린(독일), 로마(이탈리아), 바르셀로나(스페인), 런던(영국)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외 도시로는 두바이(아랍에미레트) 2위, 도쿄(일본) 4위, 뉴욕(미국)이 8위로 순위권에 들었다. 반면, 다가오는 2024년 여행업계는 몇 가지 리스크 요소가 시장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모니터 측은 소비자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또 러우·이팔전쟁으로 확산되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향후 2년간 여행산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여행산업의 회복과 함께 지역사회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오버투어리즘(관광객 과밀화 현상)’도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이를 위한 해결책으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관광객 유입 제한, 더 많은 세금 부과, 대체 여행지로의 분산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나데자 포포바 유로모니터 시니어 리서치 매니저는 “오버투어리즘은 양날의 검”이라면서 “대규모 관광보다는 지역사회 주민과 환경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관광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2-25 16: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