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 인민군 출신을 중심으로 구성된 '탈북민 선전단'이 탈출 유도 콘텐츠와 같은 선전물을 제작해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탈북민 선전단'(단장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은 지난달 25일 결성됐다. 선전단은 이날 오전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을 방문해 자료를 전달했다. 앞서 전날 선전단 단장 외 2명은 브뤼셀로 출발했다. 이들은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에게 제작한 자료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선전단은 이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던 북한 젊은이들에게 전쟁터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유의 길로 인도하는 게 선배 탈북민들이 해야 할 임무"라고 밝혔다. 선전단이 제작한 선전물에는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인민군에게 탈출을 안내하는 전선용 함화(가까운 적에게 큰 소리로 전달)에 필요한 구호 및 방송용 탈출 경로 안내와 탈북민들의 호소문 등 방송용 콘텐츠가 담겼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단과 선전물도 제작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서는 "파병 북한 군인들은 강요된 전쟁터에서 무엇을 위해 살고 죽어야 하는지조차 모르는 젊은이들"이라며 "이들을 '적'으로 규정하기에 앞서 잠재적 탈북민이 될 사람들임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텐츠 제작은 군 출신 탈북민들, 탈북 어머니들과 민간대북방송을 진행하는 북한개혁방송·자유북한방송·강제북송피해자연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11 16:34:21[파이낸셜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군은 러시아에 '파병'이 아닌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며 "김정은이 인민군을 불법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통상 파병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며 "북한은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도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군에서 판단하는 것은 말이 파병이지, 파병이 아니라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며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 전쟁에 팔아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작년 9월 푸틴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주로 무기 위주로 지원하다가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부터는 병력이 파병되기 시작한 큰 전환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북한이 제공한 무기는 미사일과 포탄 위주이다. 포탄은 1000만 발에 가깝다"며 "병력은 주로 특수부대, 공병, 포병을 포함해 1만 2000명 정도의 규모가 파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자신의 독재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이런 게 들통날까 봐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는 상태에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년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도 열어놨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 확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미국 백악관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했다. 최소 3000명이 러시아 동부 전선에 파병됐으며 훈련 뒤엔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10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북한이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병력들이 북한 원산 지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한 이후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 군사 훈련장으로 이동해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전날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 명에 달하며 오는 12월쯤엔 총 1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병 대가는 1인당 월 2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의 추이를 봐가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국제사회와 연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모니터링단 파견, 살상무기 지원 등 단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파병이 우리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있다"라며 "국가안보과 국민의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내달 11월 5일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관해 "(탄두의)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며 "그렇게 하려면 고각 발사로는 안 된다.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4 11:38:25[파이낸셜뉴스] ‘두 개 국가론’을 선포한 북한 당국이 인민군들을 대상으론 대남 무력통일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 방송(RFA)은 지난 7일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청한 평안북도의 군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군대 내에서 군인들을 대상으로 무력통일관에 대한 정치상학(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북한)가 대내외에 선포한 두 개 국가론과 정면 대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민군에 배포한 선전영상물에는 모든 인민군 군인들은 적들이 향기로운 바람을 불어대고 대화와 협력에 대해 떠벌일수록 그에 사소한 환상도 가지지 말고 오직 우리당의 ‘무력통일관’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해야 한다며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동지의 위대한 선군혁명사상이 있고 최고사령관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일색화된 불패의 사상강군, 백두산 혁명강군이 있는 한 우리혁명 수뇌부와의 일심단결, 우리식 사회주의는 끄떡없다. 우리의 정신력의 총폭발, 총대위력의 총폭발로 반미대결전에서 최후의 승리를 이룩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소식통은 “올해 들어 전체 군인들을 정치사상적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정치선전사업이 더욱 강도 높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사업은 최고사령관의 의도대로 군인들의 사상의식을 무력통일관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국이 주장하는 선전영상물의 주요 내용은 최고사령부의 무력통일관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군인들이 남조선과 외세에 대한 어떠한 환상도 가지지 말고 오직 최고사령관(김정은)의 무력통일관으로 철저히 무장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을 요청한 함경북도의 군 소식통도 8일 “최근 인민군대 내에서 무력통일론 교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무력통일론은 사실상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군대의 군사노선”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남한과 평화적으로 대화와 교류를 해 온 것은 열악한 내부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전술의 한 방법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은 단 한 번도 무력통일관을 내려 놓은 적도 없으며 최근에는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규정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5 15:09:25[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관영선전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 연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훈련을 시찰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이 이틀 전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 방문에 이어 전날엔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훈련은 화력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위력 시위와 각 포병부대의 표적 명중 발수와 임무수행 시간을 종합해서 순위를 정하는 경기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수행하고 훈련 현장에서 강순남 국방상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그가 연이틀 군부대 훈련 시찰에 나선 것은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성과에 만족을 표한 뒤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 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 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포병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중요 과업'들도 제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그는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김정은이 전날 참관한 북한군 포병사격 훈련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지만 작년부터 이어져 온 전쟁준비와 관련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반 센터장은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 평정'과 '대사변'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인민군에 전쟁준비 완비를 주문했다"며 "현지부대 지도는 올해를 전쟁준비의 해로 규정한 북한이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라고 풀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군이 훈련을 위해 장비를 전개하는 등의 훈련 준비부터 사격까지 관련 활동을 감시·추적하고 있었다"며 "북한군은 어제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5시경까지 남포일대에서 서해상 표적을 대상으로 수십 문의 방사포 및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FS 연습과 연합 훈련을 내실있게 시행하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8 11:48:14[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인 지난 8일 국방성을 방문해 한국을 제1적대국으로 재규정, 임전태세 유지를 강조하면서 올해 2~3월을 전쟁 준비 완성의 중차대한 기간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21일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총참모부는 지난 13일 '조성된 정세에 대처해 2~3월을 전쟁 준비 완성의 중차대한 기간으로 정하고 부대별 전문병 훈련을 실전의 분위기에서 집행할 것’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전신 명령서를 전군에 내려보냈다"며 "유사시 제1적대국인 대한민국의 영토를 점령, 평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는 오는 3월 대규모 한미연합군사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 FS)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응, 인민군 전군에 고도의 긴장 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전쟁에 언제든지 임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문병 훈련'의 질 제고를 다그치면서 2~3월에 수시로 전문병 훈련을 검열하고 예고 없이 강평(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식통은 군 내부에서는 인민군대 지방공장 건설 동원이 전쟁 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문병 중심으로 실전 훈련을 강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전쟁 준비에 임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이번 명령서에서 1기 전투 정치 훈련(동기훈련) 집행에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재차 지적했다”면서 “동기훈련에 전문병 실전 훈련까지 이중 삼중으로 전쟁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강조하고 있어 모두 바짝 긴장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김정은이 내놓은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당장 군인들을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방 안보공백을 우려해 전문병 실전 훈련 강화로 대처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1 16:57:51[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강도 높은 미사일 도발을 벌였던 북한이 최근 한달여 도발을 중단하고 있다. 관련한 여러가지 원인 중에서 북한이 최근 어려운 식량난으로 인해 12개 경제 발전 과업 중 ‘알곡’을 첫 번째 과업으로 제시하고 식량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과 북한의 도발에 맞서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 채택 이후 내부적으로 이를 맹비난하는 각종 대회를 연이어 벌여왔다. 또 지난해부터 북한의 7차 핵실험과 정상각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다각적 도발 임박과 이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4월 13일 '화성-18형'으로 명명한 고체연료 방식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이후 군사 도발은 잠잠한 상태다. 최근 공개된 북한과 관련한 자료에 의하면 북한 당국은 모내기 사업에 인력을 총동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정치적 선동을 시도해야 한다고 다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모심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농장들을 소개하면서 농업 관련 기사를 통해 “올해 알곡생산목표 점령의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자면 당정책 관철의 제일 기수인 일꾼들이 들끓는 포전에서 치밀한 작전과 박력있는 지휘로 모내기의 성과적 결속을 확고히 담보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농사에서 실제적인 성과를 이룩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것은 포전지도, 포전정치사업의 성과여부에 달려있다”며 “모든 일꾼들은 이 사업을 과감히 빌려나감으로써 완강한 실천가, 유능한 회선 지휘관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문은 “포전에 들어간다는 것은 군중과 한 덩어리가 된다는 것”이라며 “(일꾼들은) 직관선동, 구두선동, 예술선동 등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온 농장을 구호집으로, 교양마당으로 만들어 선전선동, 경제선동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또 ‘전야에 차넘치는 혁명적 열정과 기백’이라는 또 다른 기사에서 강원도 안변군, 원산시 등 여러 농장에서 “모내기 첫 시작부터 기세를 올리며 매일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함경북도의 다른 농촌에서도 “모내기를 적기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한 투쟁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모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분위기를 부각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도 5~6월을 인민군 총동원 기간으로 정한다는 내용의 명령을 전군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10일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일 총참모부 작전국 일반행정처가 발급한 명령서가 전군 부대 참모부들에 하달됐다”며 “명령서의 기본 내용은 5~6월을 병영 건설과 부대 부업,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한 인민군 부대 총동원 기간으로 정한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이번 명령을 하달하면서 2기 훈련(하기 훈련) 시작 전까지 병영건설, 부대 부업 기본 틀을 완성해야 하며 경제건설 대상 과제에 따라 지원 노력을 2기 훈련에 필수적으로 참가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총참모부는 이번 명령서를 하달하면서 인민군대가 혁명의 주력군으로서 조국 보위도 사회주의 건설도 다 맡아 앞채를 메고 불이 번쩍 나게 해제끼는 5~6월 총동원 기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총참모부는 병영건설, 부대 부업, 경제건설 동원 기간 군인들이 사민들과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군민관계 훼손 현상을 철저히 단속하고 부대별로 통제할 데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참모부는 명령서에서 병영건설과 관련해 부대별 세목장 추가 건설과 오래된 건물 내외부 미장, 하기 훈련 성과적 보장을 위한 장마 대비 다리 및 훈련장 정비 등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북한 총참모부는 부대 부업에 관해서는 자체 식량 생산뿐만 아니라 채소, 콩 농사에서 부대별 경쟁을 진행할 것과 5월 한 달간 부대 주둔지 내 모내기 전투에 군인들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 총참모부는 올해 북한의 핵심 경제건설 과제인 강동온실농장과 평양시 살림집 건설, 코로나 전 대대적으로 추진되다가 일시 중단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에 대한 인민군대 지원에 대해서도 별도로 언급했다. 이 같은 이례적인 북한의 움직임은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하기훈련에 앞서 5~6월을 '모내기 등 식량 생산' 특별 총동원 기간으로 정해 인민군을 사회 전반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민간 위성 ‘플래닛 랩스(Planet Labs)’에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 공터를 가득 채운 차량이 포착돼 통상 2달여 전부터 준비하는 북한의 열병식 패턴으로 미루어 7월 27일 북한의 전승절 70주년을 겨냥한 정황인지 주목된다. 전문가 일각에선 북한의 위성발사에 대해서도 북한이 서두르지 않고 6월 이후부터 7월 27일 전승절, 9월 9일 정권수립일, 10월 10일 당 창건일 이전까지 기술적으로나 여건·환경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준비를 마치고 성공에 확신이 있을 때 발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5-22 14:21:25[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25일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1주년을 맞은 이날 별다른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은 현재 관측하고 있지만 특별히 얘기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24~30일을 일정으로 방미 중이며 26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경고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이날 전후로 북한이 군사정찰 위성 발사 시험을 빌미로 강력한 도발을 벌일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에 조촐한 행사들을 개최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어제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이 평양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고, 녀맹중앙예술선전대공연 '항일의 빛나는 전통 영원히 이어가리라'도 여성회관에서 열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은 민족해방, 자력독립의 기치높이 반제결사항전을 선포한 거족적 장거인 동시에 강력한 혁명무장력에 의거하는 주체혁명의 새시대를 열어놓은 력사적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현재 위성 발사와 관련한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어떠한 사전통보 조치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6년 '광명성 4호'를 비롯해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던 실험 때마다 국제기구에 발사 예정 기간과 추진체 낙하 예상지점을 사전에 통보했다. 위성을 발사에 중요한 변수인 풍속과 풍향, 습도 등을 고려해야 하는 기상 조건, 날씨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날 북한 날씨는 전반적으로 흐리고 오후에는 전 지역에 비가 예보돼있다.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북부와 함경도 북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고 바람은 남동풍이 불다가 남서풍이 3∼6m로 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2월 20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에 대해 우리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등의 지적에 대해 반발하며 막말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남을 걸그락질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서도 "어떤 괴뢰전문가라는 놈은 장거리미싸일과 위성운반로케트는 본질상 류사하다는 말같지도 않은 말을 곱씹는 놈도 있더라"라며 "그렇다. 위성을 운반로케트로 쏘지 무슨 풍선으로 위성을 띄우는 기술도 있는가"라며 "좀 개나발들 작작하라"고 반발했다. 이어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해 12월 '2023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들은 김정은이 이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했다며 그가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완성을 선언하고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낼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 개의 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해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 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북한은 11일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일과 13일 김정은의 국방위원장 추대 기념일,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이어 이날 25일 인민군창건일 기념행사를 끝으로 4월의 주요 일정을 마무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4-25 15:45:26[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제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식전행사를 시작해 오후 10시 현재 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일성광장과 인근 대동강변 일대에선 수일 전부터 대형 스크린과 조명탑, 폭죽 장비 등 열병식 및 부대 행사 개최를 위한 구조물과 장비들이 설치된 정황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또 위성사진에선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각각 숫자 '75', 그리고 2월8일을 뜻하는 '2·8'과 인공기의 별 모양을 군중들이 형상화한 모습 등이 찍혀 이날 열병식 행사에서도 카드섹션이 연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북한의 열병식에선 △김정은의 대내외 메시지 △북한이 공개할 신무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열병식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 90주년 열병식까지 모두 12차례 진행했으며 이번이 13번째다, 김정은은 11차례 참석해 5번 연설했다. 이 가운데 주간에 벌인 열병식은 8차례, 야간 열병식으론 이번이 5번째다. 북한은 2020년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부터 2021년 1월 14일(노동당 제8차대회)과 9월 9일(북한 정권 수립일), 가장 최근 개최한 10개월여 전인 지난해 202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도 야간에 개최했다. 북한은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일과 2021년 9월 정권수립 열병식은 기념일 당일 새벽 0시에 맞춰 진행했으며,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일 열병식은 당일 오후 심야에 진행했다. 북한이 야간을 택해 열병식을 벌이게 된 계기는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조언 등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5월 11일 공개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20년 북한의 첫 야간 열병식에 대해 "현송월 단장에게 얘기했다"며 "이후 북한은 계속 밤에 열병식을 했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2018년 현송월 단장과 연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현 단장은 연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결정권한이 있었다. 마지막에 만났을 때 열병식은 밤에 하라고 내가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밤에 해야 조명을 쓸 수 있고 극적 효과가 연출된다"며 "보여주고 싶은 것만 밝게 보여주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은 어둡게 만들어버리면 된다"며 밤에 열병식을 하라는 조언에 대해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이 북한의 야간 열병식 개최는 선전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건일 열병식에선 화려한 불꽃놀이와 전투기가 오색불꽃을 뿜으며 행사장 상공을 가로지르고,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장착한 군집드론 비행 등을 선보였다. 북한은 그동안 열병식을 통해 각종 무기체계를 공개하며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날 열병식에서도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전통적으로 챙기는 정주년(김일성과 김정은 생일 기준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다. 이번 열병식도 극적 효과를 위해서 대규모 병력과 함께 신무기를 대거 등장시킬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온다. 이날 NK뉴스가 입수한 인공위성 사진에선 오후 김일성광장 주변에서 초대형 위장막 10여개가 포착됐다. 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등 신형 ICBM,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KN 계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북한이 개발 중인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적용한 신형 ICBM 등을 선보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26일 북한의 소형 무인기의 남침 도발 상황을 감안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무인기를 등장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김정은도 이번 열병식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NK뉴스는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이날 오전 장비 등 이동을 위해 열병식 연습장으로 사용되는 미림비행장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이날 오후 9시쯤부터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이 대중 앞에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이 울려 퍼진 뒤 불꽃놀이가 시작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은의 처 리설주와 딸 김주애도 열병식에 함께 참석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올 새해 첫날 1월 1일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지난해 말 진행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한·미동맹을 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거듭 천명했다. 이와 같은 기조에 따라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도 한·미를 향해 한층 더 공세적인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달 한미연합훈련 등을 계기로 북한이 그간 잠잠했던 태세를 전환해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은 공조 하에 대비태세를 유지한 채 북한의 이날 열병식 등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7일부터 우리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등이 수도권에 인접한 서해 일대를 비롯한 주요 지역 상공을 날며 대북경계·감시활동을 수행했다고 군사소식통이 전했다. 한편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TV도 생방송을 하지 않고 있고 노동신문 등 선전 매체들도 현재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열병식 다음날인 9일 오전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열병식 관련 소식을 최초 보도하고, 조선중앙TV로 행사 실황을 녹화·편집 방송할 것으로 보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2-09 02:20:47[파이낸셜뉴스] 북한 인민군이 김정은과 당에 충성을 강조하면서 그들의 지시를 철저히 받들었다고 스스로 치켜올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조사국은 북한이 올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한 것은 미국 본토에 대한 타격 능력을 개선하려는 의도이며, 연쇄적인 탄도미사일 실험을 통해 미사일 전력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코로나19 방역전 승리 등을 언급하면서 "당 중앙의 위민헌신의 숭고한 뜻을 철저한 행동실천으로 받들어온 인민군대의 헌신적 투쟁을 떠나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코로나19 발병을 공식화하고 인민군 의무부대를 동원해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했다. 신문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를 억제하고 안정시키기 위한 비상방역전에서 인민군 장병들은 특출한 공훈을 세웠다"며 "인민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키워주신 우리 군대가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격동된 심정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월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종료를 선언한 후 비상방역전에 참가한 군의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노고를 치하했다며 연포온실농장과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현장에 동원된 군인들도 "혁명적 당군의 강용한 기상과 본때를 과시했다"고 특유의 수사를 동원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령군예술은 혁명군대가 조국보위와 사회주의건설, 인민 사수의 방역대전에서 혁명적 당군으로서의 위력을 남김없이 떨치게 한 원동력"이라며 김 위원장의 지도력 칭송도 잊지 않았다. 미국 의회조사국은 12일(현지시간) 갱신한 미·북 관계 보고서는 북한이 올해 초부터 탄도미사일만 60여 발을 포함해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 연쇄 실험을 통해 미사일 전력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역량을 향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의 재개는 미국을 타격할 역량을 개선하려는 의도이며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은 고체연료와 유도체계의 신뢰성을 높여 한반도 역내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너뜨릴 능력을 향상하는 데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이 핵탄두를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거나 충분히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평가를 소개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의 공격을 억제할 방어적 수단으로 표현해왔지만 이를 넘어서는 행동을 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충분히 강력한 억지력을 개발했다고 판단되면 공격을 감행하거나 다른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을 협박 수단으로 쓸 정도로 대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및 미국 동맹국들과전략적 경쟁을 심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정은이중국, 러시아를 더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인식한다면, 그는 대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정보당국의 올해 전 세계 위협 평가 요소 중 “김정은은 핵무기와 ICBM을 북한의 전체주의적이고 독재적인 통치의 궁극적인 보장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과 올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 법제화를 채택하고 핵무기 사용 조건을 비핵 공격에 직면했을 때와 정권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법을 채택한 점도 언급했다. 의회조사국은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해 “경제난이 정권의 안정성을 위협하거나 북한을 미국이나 한국과 관여하게 만들고 있다는 대외적인 징후는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2-15 10:21:58[파이낸셜뉴스] 북한의 코로나19 유열자(발열자)가 누적 100만명을 넘어섰다. '제로 코로나'를 주장한 북한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인데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도움의 손길을 잡을 지 주목된다. 오늘 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일일 발열자 규모는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공표한 지난 12일 1만8000여명을 시작으로 13일 17만4440명, 14일에는 29만명, 15일에는 39만명까지 늘었다. 누적 1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북한은 우리나라처럼 유전자 증폭(PCR)이나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해 정확한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없다. 대신 의심 증상이 있는 발열자 통계를 따로 집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표 증상이 발열이기 때문이다. 열악한 의료체계 및 검사 환경을 고려할 때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당국 통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감염자가 수백만명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미 북한에서 광범위한 오미크론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백순영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한두 달이면 북한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끝난다"며 "공식 통계보다 많은 감염자 및 위중증,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영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북한 주민의 70~80%가 코로나19에 감염돼야 유행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략 1750만명 규모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명률을 0.6%로 계산할 때는 사망자가 10만명 정도다. 하지만 치명률이 1%를 넘으면 사망자 규모가 수십만명대로 급증한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도부를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 투입해 의약품 공급 안정시키라"며 특별명령을 발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5-16 06:4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