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식료품·생필품 선물 꾸러미 나눔 활동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공사는 지난 6일 관계기관과 함께 인천공항 인근 노인·아동 생활복지시설 4개소를 대상으로 고구마, 흑찰보리 등 농산물 6종과 김, 계란 등 강화·옹진 지역 농산물을 전달했다. 또한 지역 소외계층 566가구를 대상으로 햅쌀, 김, 순무 김치·장아찌 등 지역 특산품과 치약·칫솔 등 생필품 4종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오전 인천시 중구 소재 아동양육시설인 디차힐에서 '2024년 추석맞이 지역 농산물 나눔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직무대행,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 인천광역시사회복지관협회 조대흥 회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인천지역본부 허현행 본부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오후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인천 아시아드 경기장에서는 인천공항 상주직원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합동 자원 봉사단(ICN V-앰배서더)'과 공사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추석맞이 희망 키트'를 포장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단이 포장한 '추석맞이 희망 키트'는 햅쌀 등 지역 농산품과 간편식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천자원봉사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 1004가구에 순차적으로 배부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추석맞이 나눔활동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에 온정을 전달하고 지역 특산물 구매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진행한 이번 나눔활동이 지역사회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눔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09 14:11:0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최근 2023년 교육부장관 진로교육 유공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인하대는 고용노동부, 인천시와 협력해 인천지역 진로탐색활동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하대는 인천지역 진로탐색활동 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했다. 인천시, 인천아동복지협회,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와 함께 시설 보호가 종료되는 청년들을 위한 자립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희망 진로에 따라 특성화고 진학반, 4년제 대학반, 전문대반으로 커리큘럼을 나눠 보호 종료 청년들이 자립·취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취업캠프도 진행했다. 고졸 취업 전형 설명, 실전 취업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대비법 특강 등을 펼치며 학생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해줬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지속 협업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28 09:44:06[파이낸셜뉴스] 고(故) 배우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 A씨가 이선균의 아내 전혜진에게도 접근해 돈을 갈취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그녀가 보낸 소름 돋는 카톡 입수'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진호는 지난해 10월4일 유흥업소 실장 B씨(29·여)와 A씨(28)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오늘 새벽까지 2억원 안 들고 오면 이선균네 아내한테 연락할 거고 네 주변 애들한테 다 알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진호는 "A씨로 추측되는 이가 이선균에게 요구한 금액이 최소 2억원 이상임을 엿볼 수 있다"며 "이선균을 넘어서 이선균의 아내에게까지 연락하겠다고 분명하게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호는 A씨가 이선균 측에 협박을 할 때 보낸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B씨 때문에 시간 낭비를 너무 많이 했다. B씨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 B씨에게 준 돈 전부 회수해달라"면서 "오늘 (제) 연락을 B씨에게 전달해서 또 2차 피해가 온다면 B씨 폰에서 나온 녹음 원본 유포할 것"이라는 협박성 내용이 담겼다. 이어 A씨는 "전혜진 번호도 이미 제 일주일간의 집착으로 알아냈다"며 "16분의 녹음에 이선균의 인성이 녹아있다. 현명한 선택 후 대답 바란다. 국정원 이야기하면 가차 없이 진행하겠다. 유흥업소 마담 때문에 이선균 배우가 명예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인 B씨와는 교도소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들은 출소 후 같은 건물 위층에 살며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둘의 사이가 돈 문제 등으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된 A씨는 지난달 28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사건과 관계없는 아이를 안고 나타났다. 이에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협회는 고발장에서 "A씨는 지난달 인천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만 1세의 친자를 동반해 수없이 많은 카메라 및 인파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의 행위는 아동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학대이며 감형을 위해 아동을 이용해 구걸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고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4 09:46:54[파이낸셜뉴스] 시민단체가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고 이선균씨(48)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오는 3일 2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협회 측은 고발장에서 "A씨가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인천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하며 사건과 전혀 관계 없는 만 1세 아동을 동반했다"며 "(해당 아동은) 수없이 많은 카메라 및 인파로 인해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이는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폭력 및 아동의 정신건강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한다"며 "A씨를 엄중히 수사해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영장심사에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A씨는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아이를 안은 채 법원으로 들어가 논란이 됐다. A씨는 유흥업소 실장 B씨(20대·여)와 공모, 이씨를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B씨에게 3억원을, A씨에게는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수사선상에 올랐다. 영장실질심사 후 법원은 A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02 17:04:13"인천뿐 아니라 전국 모든 경영자에게 '선한 영향력'이 뻗어나가길 바랍니다." 김동훈 공익법인 인천비전기업협회 회장(56·사진)은 지난 2년간 회장으로 재임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자'라는 일념으로 사회공헌에 진심을 다했다. 그는 26일 파이낸셜 뉴스와 만나 "우리의 취지에 공감한 이들이 사회공헌에 뛰어들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불경기 속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및 다른 공익법인들과 연계해 활발히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동 교육사업, 청소년 자립 지원, 소외이웃 돕기, 재난 피해 지원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2018년부터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인천시의 소외이웃들에게 장학금 생활비·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행사가 대표적이다. '인천비전기업'은 인천시가 지난 2011년부터 20인 이상, 매출액 80억~400억원의 유망기업을 선정해 이자 보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협회는 지난 2012년 시로부터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자는 목표로 설립됐다. 현재 회원사는 중견성장사다리기업, 향토기업 등을 포함해 1200여개 업체로 2014년 기획재정부에서 승인받아 공익법인으로 바뀌었다. 국내 지역 경제단체 중 첫 번째 사례다. 김 회장이 대표로 있는 기업인 엠에스씨는 지난 2014년 비전기업협회에 가입했다. 김 회장은 "본격적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한 것은 협회에 가입한 후"라며 "전에는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 몰랐는데 전임 회장님들과 회원사로부터 정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영자들이 정말 많다"며 "단체가 그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협회장으로 일하며 각종 공익사업에 몰두하자 직원들도 동참에 나섰다. 직원들은 지난해 자발적으로 "좋은 일을 같이 하고 싶다"며 삼삼오오 돈을 모아 소외계층에 200만원을 기부하고 연탄 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김 회장이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어린이·청소년 복지다. 협회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아이리더'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재능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3명의 아이에게 1억3000만원을 후원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지원한 아이 중 국가대표가 돼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딴 사람도 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금전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을 응원한다'는 취지 또한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협회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 회원사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인 나는 다리 역할만 수행했을 뿐"이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하는 회원사들 덕분에 활발하게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한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 성금 보내기 역시 몇몇 회원사들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고 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기간 적극적으로 회원사의 고충을 듣거나 교류의 자리를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김 회장은 오는 3월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협회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2-26 19:41:36[파이낸셜뉴스]이화여자대학교는 ‘제20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황연대 동창( 사진 왼쪽)과 장혜원 동창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이화여대 동창이거나 이화여대에서 장기간 봉직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올림으로써 이화정신의 귀감이 되는 분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황연대 동창은 1963년 이화여대 의학과를 졸업한 한국 최초 장애인 여의사이자 장애인 재활과 교육에 평생을 헌신한 인권운동가이다. 어린 시절 겪은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소아재활과 의사로 재직하면서 한국소아마비아동특수보육협회를 설립했고 이후 반세기 넘도록 장애인 권익 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황연대 동창은 1975년 국내 최초의 장애인 이용시설인 ‘정립회관’을 세워 장애인들에게 체육을 적극 장려하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이사,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의 복지와 고용이 법과 제도로 보장되도록 힘썼다. 장애인 체육활동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바람을 담아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때 받은 각종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쾌척하며 ‘황연대성취상’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집행위원,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고문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며 국내 264만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공헌하고 있다. 장혜원 동창은 이화여대 음악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연주자 학위를 받은 세계적 명성의 피아니스트이다.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로 36년 넘게 재직하며 많은 클래식 인재 발굴에 기여한 한국 피아노계 1세대이기도 하다. 장혜원 동창은 독주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레코딩 등 수많은 연주 활동과 더불어 50여 차례에 달하는 세계적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맡아 한국 피아니스트로서의 높은 위상을 확고히 했다. 유명 클래식 레이블 낙소스(Naxos) 소속 아티스트로서 연주한 바흐, 스카를라티, 하이든 등 많은 음반들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화여대 음대 학장과 음악연구소 소장, 한국음악학회 회장, 예술의 전당 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사, 금호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고 음악계에서 국내 최대 규모 학회인 한국피아노학회를 창립했다. 음악에 대한 헌신과 열정으로 사재를 출연해 이원문화원을 건립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3.1 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독일십자 공로훈장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5월 31일(화) 오전 10시 창립 136주년 기념식에서 개최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5-25 14:27:54[파이낸셜뉴스]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개인 전시전으로 벌어들인 수익 전액을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미술교육을 위해 기부한 사실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기안84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전시로 판매한 그림의 순이익은 아동복지 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히며 "미술을 배워보고 싶어 하는 전국 보육원 15명의 청소년 미술 교육비로 사용된다"며 기부 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번 기부는 셀럽인의 도움으로 진행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이번 기부를 통해 교육을 받게 될 아이들의 지원 분야와 소요 예산을 공개하며 내역을 투명하게 밝혔다. 인천광역시 아동복지협회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기안84가 최근 우리 협회를 통해 8700만원을 기부했다"며 "아이들은 이런 지원이 없으면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꿈으로만 갖고 있어야 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안84의 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이제 희망을 갖게 됐다"며 "기안84가 조만간 아이들과 만나 격려도 해주고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와 진로 방향 설정에 상담을 해줄 예정"이라며 기안84의 멘토링도 예고했다. 한편 기안84는 이번 기부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마스크 1만장 기부를 위해 297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5-25 07:23:50【파이낸셜뉴스 부산】 학교 방과 후 아이들을 돌보는 부산지역 아동센터 종사자들이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지역아동센터부산광역시협회 부산시처우개선직능단체연대는 15일 부산 연산동 시청광장에서 지역아동센터와 아동공동생활가정의 단일임금제(호봉제)를 시행하라며 1인 피켓시위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2004년 제도화된 아동돌봄 전문기관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 중, 고등학교 아동들을 대상으로 보호, 교육 및 문화 정서 발달을 돕고 있다. 연대에 따르면 부산시에는 209개 지역아동센터가 있고 이곳에서 종사하는 인원은 460여 명에 이른다. 서울과 인천, 대전,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제주도에서는 사회복지직과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시행하고 있거나 내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대는 호소문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시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휴교해도 긴급 돌봄을 자청하며, 아이들의 돌봄 최전선에서 아이들의 먹거리, 뒤처진 학습을 끝까지 책임져 왔다”면서 “법제화 이후 17년을 하루같이 아이들만 바라보고 근무한 지역아동센터는 1년을 근무해도, 10년을 근무해도, 최저임금 노동자”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부산시는 아동이 미래라면서 아동의 복지, 행복을 책임지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요구를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라며 “부산시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209개 센터 460여 명의 종사자를 절망의 끝으로 내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대는 종사자에 대한 사회복지직과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호봉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연대는 이날 집회 이후 시청사를 한 바퀴 도는 행진을 펼쳤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15 16:23:17아동학대 범죄가 일상 속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가정사로 치부됐던 아동학대는 최근 교육현장과 지역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가해자 중 미성년자 비중도 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부모부터 선생님까지 학대자 다양11일 시민사회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아동학대는 총 3만905건이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들은 43명으로 지난 2015년 16명 대비 168% 증가했다. 아동학대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는 2만5380건으로 나타났고 유치원과 학교, 보육기관과 복지시설 등 교육 및 보육현장에서도 2412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했다. 실제 아동학대 유형과 가해자는 일상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직계가족을 비롯해 교육기관, 이웃으로부터 가해지는 아동학대도 연일 잇따른다. 제주경찰청은 지난 8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한 40대 아버지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아이는 맨발로 뛰쳐나와 이웃에게 도움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에선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4세 여야 원생의 손을 국에 담근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인천 영종도 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단지 내 놀이터를 이용하는 타 아파트 거주 아동들을 상대로 협박 및 감금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홍창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아동학대 피해아동 발견율은 4% 내외인데, 실제로는 그 이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사전 교육 강화와 아동학대 신고자에 대한 비밀 보호 유지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교수는 "아동학대는 재발률이 높은 범죄지만 신고가 들어오면 장기간 면담이나 분리조치가 필요한데 현장에선 단순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대 피해를 당한 아동에 대한 즉각적인 분리조치와 상담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특히 아동학대를 두 번, 세 번 반복한 사람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동학대 초동대응부터 사후 처벌까지 전방위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범죄 덫에 걸린 미성년자 이와 함께 최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중 미성년자 가해자 비중도 늘고 있다. 미성년자 가해자들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또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 등을 강요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지난 3월 가출한 중학교 2학년 후배에게 조건만남 등 성매매를 강요한 중학교 3학년 A양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북 포항에선 지난 4월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자 집단 폭행까지 한 여중생 4명이 구속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신상정보 등록처분을 받은 가해자 2753명 가운데 미성년자는 430명, 15.6%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중 19세 미만 가해자가 가장 많은 범죄는 △성매매 강요(58.3%) △강간(32.3%) △유사강간(31.8%)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알선·영업(43%)과 통신매체 이용음란(31.3%), 카메라 등 이용촬영(22.8%)은 20대 다음으로 19세 미만 가해자가 많았다. ■"가출팸 문제 등 조기 개입해야" 이처럼 학대의 한 유형인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대한 미성년자 가해자 비율이 높아진 것은 '가출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가출팸은 가출한 뒤 무리를 지어 공동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이르는 말이다. 경찰청이 발표한 '2016~2021년 6월 가출팸 적발 및 해체 현황'에 따르면 가출팸 적발 건수는 지난해 125건으로, 2016년 75건 대비 4년새 1.5배가량 늘었다. 이에 대해 한민경 경찰대 교수는 "몇몇 미성년자들이 함께 생활하고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과정에서 위계에 의한 성매매 강요·알선 등이 일어난다"며 "이때 말을 듣지 않으면 성폭행 등으로 이어져 다양한 범죄 유형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어 "여러 범죄 유형을 다발적으로 경험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처벌을 받는다 해도 이후 계속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국이 이런 문제에 조기 개입해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김해솔 기자
2021-11-11 18:11:5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편의점 863곳이 아동 학대나 결식 등으로 인한 위기 아동 발생 시 긴급보호를 해주는 ‘아동안심편의점’ 역할을 맡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울산시는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위기아동 보호를 위한 ‘아동안심편의점’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울산시, 사단법인 한국편의점산업협회, ㈜BGF레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동부지부, 울산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울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아동안심편의점’은 결식이나 아동학대 등으로 고통 받는 위기아동이 편의점을 방문할 경우, 편의점 종사자가 112 신고와 경찰 도착시까지 아동 보호를 위한 긴급지원(도시락, 과자, 양말지원 등)을 실시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사업이다. 이에 동참하는 울산지역 편의점은 모두 863곳으로 CU 311곳, GS25 306곳, 세븐일레븐 179곳, 미니스톱 67곳에 이른다. 협약 체결에 따라, 울산시는 아동편의점 사업에 필요한 행정지원 등 업무를 총괄하고 한국편의점사업협회 등 편의점 관련 기관은 울산시에 소재한 편의점에 사업 안내 및 사업 지원을 한다. 세이브칠드런코리아 동부지부는 위기아동(가정)의 학대여부나 경제 상황 등을 확인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위기 아동 긴급 지원 및 상담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모든 시민이 관심을 갖고 위기아동 발생 예방과 보호에 나설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인천시가 2018년부터 지역 1300곳 편의점을 대상으로 여성과 아동 안심지킴이집을 운영해오고 있다. 안심지킴이집은 위기에 처한 아동과 여성이 지정 편의점으로 대피하면 편의점 직원이 비상벨로 경찰에 신고하는 제도다. 인천시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인천시경찰청,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협약해 1억5000만원의 시비를 투입, 안심지킴이집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1200만원을 들여 지정 편의점에 현판과 무선비상벨·스마트워치 등을 제공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02-23 1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