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붓어머니와 친아버지의 상습 학대로 세상을 떠난 인천 초등생 A군(11)의 사망 이틀 전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지옥이 된 5년 - 인천 초등학생 사망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인천 초등학생 학대 사망 사건을 다뤘다. 허벅지에 찍힌 상처, 항문엔 화상 의심 피부변형 A군은 지난 2월 7일 인천의 한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했다. 당시 A군은 키 149㎝에 몸무게 29.5㎏으로 계절에 맞지 않은 얆은 속옷 재질의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 A군의 몸에는 발생 시기가 다른 멍들이 가득했고 허벅지에는 뾰족한 것에 찔린 상처가 수십군데 발견됐다. 항문 쪽에는 화상을 의심할 만한 피부 변형이 포착됐고, 사인은 여러 둔력에 의한 사망이었다. 이는 온몸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맞아 피부 속에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이를 본 의료진은 아동 학대를 의심해 곧바로 신고했다. '그알' 제작진은 집 주변과 내부 CCTV를 통해 A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봤고, 집 내부 CCTV에서 사망 이틀 전 A군의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A군은 얼굴이 바지에 가려진 채 의자에 결박돼 있었다. 계모가 커튼 끈으로 A군의 팔다리를 의자에 묶고 방에 설치된 홈캠으로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또 스피커를 통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새벽 5시부터는 아이를 깨워 성경 필사를 지시했다. A군은 사망 전 16시간 동안 의자에 묶여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 전날 편의점에 멍한 표정으로 나타나 제작진은 A군이 사망하기 전날 편의점을 방문해 음료수를 사 먹은 사실도 확인했다. 편의점 CCTV에 포착된 A군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멍한 표정에 얼굴 근육들은 다 처진 상태로 영양 결핍이 CCTV 화면에 드러났다. 아주대 소아청소년과 배기수 교수는 "영양 결핍이 심했던 상태 같다. 아주 나쁘단 얘기"라며 "그때가 구사일생의 기회인데 그 때만 입원시켰어도 절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알' 제작진은 A군의 사망 1년 전과 한 달 전 사진을 비교해봤다. 밝았던 A군의 얼굴은 눈에 띄게 야위어갔고 표정 또한 어두워졌다. 이밖에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A군이 정신과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5년 전 A군의 부모가 이혼하고 이후 계모가 주의력 결핍이라며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으며 병원은 계모의 진술에 따라 아이에게 정신과 약을 처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군의 주의력 결핍 증상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홀로 필리핀 유학을 떠난 바 있던 A군이 유학을 떠나기 전 부모에게 말을 잘 듣지 않으면 필리핀에 보내버린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었던 것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 전문가의 멘트를 통해 설명했다. 한편 검찰에 넘겨진 친부와 계모는 경찰 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의 체벌만 인정할 뿐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20 14:57: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으로부터 시작된 인천 중·고생 집단 감염자가 15일 초등생 1명이 추가돼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거주 초등생 A씨(10·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태원을 방문한 인천 거주 학원강사 B씨(25·남)에게 과외수업을 받은 중학생 C씨(13·여)와 8일 학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1일 복통증세를 보였으며 14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검사를 받았으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울 이태원 클럽관련 확진환자(서울 용산구)와 서울 소재 호텔에서 식사를 한 D씨(63·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현재 인천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총 124명으로 증가했다.
2020-05-15 11:36:21이번 주(11월20일~24일) 법원에서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국민적 공분을 산 10대 주범과 공범의 항소심이 예정돼 있다. 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광고감독 차은택씨(48)가 기소된 지 1년만에 1심 판결을 받는다. ■'인천 초등생 살인' 주범·공범 항소심 첫 공판 서울고법 형사7부는 22일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 주범 A양(16)과 공범 B양(18)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A양은 올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C양(8)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양은 A양과 살인 계획을 공모, 같은 날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9월 1심에서 A양은 징역 20년을, B양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징역 20년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적용할 수 있는 법정최고형이다. 1심은 또 이들에게 각각 30년간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이들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B양은 항소심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 12명을 선임해 주목을 받았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1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22일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차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9) 등에 대한 1심 선고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공범 관계로 기소된 이들은 지난 5월 선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과 '하나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 선고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 보이콧'으로 재판이 지연되자 차씨에 대해 기소된 지 1년여만에 선고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차씨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송 전 원장에게도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차씨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를 인수하려던 업체의 지분을 빼앗으려 하고 KT를 압박해 광고를 발주하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27일 1차 기소됐다. 이후 차씨는 자신이 설립한 광고제작업체 아프리카픽쳐스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직원들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사 자금을 세탁한 혐의(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추가 기소됐다. ■'국정원 정치공작'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 첫 재판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는 22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성옥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장(60)의 첫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유 전 단장은 인터넷에 정치 관련 글을 게재하거나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시국광고 등을 유도하고 그 비용으로 국정원 예산 10억원을 지급한 혐의(국고손실)를 받는다. 그는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전임자다. 민 전 단장은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외곽팀 수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로, 지난달 20일 첫 재판을 받았다. 이달 14일 재판에서 민 전 단장은 외곽팀 존재와 활동 자체는 위법하지 않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민 전 단장 측은 외부 조력자에게 협조를 받는 것은 국정원의 활동 기법이라며 외곽팀 지원을 유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7-11-17 16:10:27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굿네이버스 인천사업본부와 함께 저소득 가정 아동을 초청해 '인스파이어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3월 굿네이버스 인천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 지역 내 보호 대상 아동을 위한 아동 권리 및 장학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장학 지원 사업 중 진로·직업 탐색을 돕는 '희망나눔꿈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인천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교장 추천을 받은 20명의 학생이 참석해 인스파이어가 준비한 콘텐츠를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를 둘러본 뒤 식사와 더불어 테이블 매너 교육 및 호텔 직무 관련 Q&A 시간을 가졌다. 마이클 젠슨 인스파이어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앞으로도 굿네이버스와 함께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함께 그려갈 수 있는 여러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12 14:06:47[파이낸셜뉴스] 8살 여아를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의 주범 김모양(25)이 출소 후 자신의 계획 등을 알렸다. MBC ‘그녀가 죽였다’ 측은 지난 2일 방송에서 김양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김양은 “이젠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제가 출소한 뒤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아직 계획도 없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학업을 조금 더 이어간 뒤 이를 발판 삼아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 제가 이곳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공부들이 그 밑거름이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제가 작은 빛이 돼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춰주고 싶다”라며 “그 사람들이 후회할 만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적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2017년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생 A양(당시 8세)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버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1심과 2심 모두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으며, 2018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만 18세 미만 소년범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없어 징역 20년이 최고형이다. 또 김양을 도와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은 공범 박모 씨(27)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범행 당시 만 18세여서 감형 특례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항소심은 박씨가 김양과 살인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 방조 혐의만 적용해 징역 13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김양은 38살이 되는 2037년, 박씨는 33살이 되는 2030년 각각 출소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05 08:53:47[파이낸셜뉴스] 인천 아파트 옥상에서 한 초등학생이 추락해 숨졌다. 유족들은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0분께 인천시 동구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1층 바닥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A양(13)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웃 주민들은 "'쿵'하는 소리가 났다"라며 112에 신고했고, A양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A양이 혼자 옥상에 올라간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A양 자택이나 아파트 옥상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A양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딸이 사망하기 전에 학교폭력을 당했다"라며 "친구들로부터 '왕따'(따돌림)를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과 관련한 학교 폭력 피해 신고나 상담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사망한 전날에도 등교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A양이 다재다능하고 교우관계도 좋았다"라며 "어제 수업 때도 웃는 모습이었고 특별한 점은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토대로 A양이 실제로 학교 폭력 피해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학교 측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라며 "유족들 주장이 사실인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7 09:04: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초등학생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로서의 ‘인천’에 대해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 ‘인천이 재밌다!’ 진행한다.인천시 인천도시역사관은 초등학교 3~6학년 학급 단체를 대상으로 교과 연계 교육프로그램 ‘인천이 재밌다!’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이 재밌다!’는 초등학교 학급 단체 단위로 참가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기 중인 10~11월 매주 화·목요일에 운영된다. 교실에서 벗어나 박물관에서 재밌게 도시 ‘인천’을 배워보는 과정으로 전시 관람 및 보드게임 등의 체험 활동을 통해 우리가 사는 도시 ‘인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준에 맞는 학습을 위해 초등학교 3~4학년, 5~6학년으로 구분해 교육을 운영하고 도시의 개념 이해, 인천의 지명 유래 및 인천의 대표적인 시설과 교통수단 등에 대해 배운다. 특히 인천도시역사관 내 근대도시관 및 인천모형관을 관람하면서 교과서에서만 배우던 도시 인천을 직접 눈으로 보며 이해하고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보드게임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교육신청은 선착순으로 오는 21일부터 9월 8일까지 인천도시역사관에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같은 학년의 경우 학급 전체를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다. 이희인 인천도시역사관장은 “흥미로운 체험 활동을 통해 교과서에서 벗어나 우리가 사는 도시 인천을 새롭게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17 10:04:44[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6학년 학생으로부터 폭행당한데 이어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교사가 여학생에게 폭행당해 119에 실려간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2시 40분쯤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 A씨가 학생 B양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B양은 당시 의자에 앉아 있던 A씨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겨 의자에서 넘어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B양이 다른 학생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자, A씨가 주의를 준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갑작스러운 폭행에 A씨는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B양으로부터 지속해서 언어·신체 폭력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머리카락을 잡히는 일이 반복돼 목 부위 통증은 심해졌으며, 얼굴과 팔·다리 등에 멍과 상처가 생기는 일이 다반사였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계속된 폭행으로 전치 4주 진단받아 치료받고 있는 도중 또다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 기간은 모두 합쳐 6주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지만,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다”며 “학부모는 학생이 선생님을 싫어해서 한 행동이라며 책임을 교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학생 보호를 위해 학년이나 나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 측은 이달 초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B양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양이 출석 정지와 여름방학을 거쳐 다음 달 중 학교로 돌아오더라도, 교내 특수교사는 A씨뿐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1 05:50:25[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친부와 계모의 학대로 초등학교 5학년 남아가 온몸이 멍든 채 숨진 가운데 아이의 친모와 삼촌이 아동학대 사범들에게 중형을 선고하고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청원에 나섰다. 지난 16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살인사건 중형의 판례와 신상 공개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피해 남아의 삼촌 A씨가 작성한 글이 게재됐다. 이날 A씨는 "아동학대 사건의 형량 상한 법률개정보다 실질적인 강력한 판결과 판례 신상 공개를 청원한다"라며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을 거론하면 청원 불수리 사항이기에 포괄적으로 말씀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이 몸에 망치, 못 뽑는 날카로운 물체 등으로 여러 차례 찍어 남아있는 자상이 육안으로도 보인다. 이게 상습 아동학대냐"라며 "아동학대가 아니고 살인미수다. '아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는 변명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이어 "(아동학대 범죄자를) 강하게 처벌해 줘야 두 번 다시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범죄자를 감경하고 아무 대책 없이 사회에 내보낸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모와 친부에 대해 신상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아이들이 보호받아야 할 권리, 안전해야 할 권리를 지켜 달라"라며 "이런 사람들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며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내 자식들 안심하고 내보내고 보살필 수 있게 다른 강력 범죄자들처럼 신상 공개하고 아이들도 부모들도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달라"라고 했다. 같은 날 피해 남아의 친모 B씨도 온라인상에서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A씨가 올린 청원 링크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유했다. B씨는 "어미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제 아들이 그동안 당해온 공포, 불안, 고통, 차별, 학대, 소외감과 차마 버틸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세상과 이별하게 된 내용을 알리려 한다"라며 "그동안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을 흘리고 마음 아파하는 것조차 죄스럽다"라고 했다. 아이를 향해선 "그동안 겪었을 너의 고통에 살아있는 것조차 미안하다"라고 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 중이다. B씨의 친구도 자신의 블로그에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친구가 애지중지 7년을 키웠는데 친부는 재혼한 와이프 편을 들며 사진도 보여주지 않고 전화번호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간 친구는 몰래 눈물을 훔쳐 가며 지켜보기만 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왜 본능에만 충실한 두 악마의 사랑놀이에 가여운 아이가 희생되어야 하나. 친구(친모) 마저 잃을까 걱정되고 무섭다"라고 덧붙였다. 21일 아침 7시 기준 해당 청원의 동의 수는 2500여명이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의 동의를 얻을 경우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 위원회에 회부되어 심사를 받는다.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정부에 이송되며 정부는 처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피해 남아의 계모(43)는 의붓아들 C군(12)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친부(40)는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친부가 이날 낮 1시 44분경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직접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C군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의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병원 조사 결과 C군의 몸에는 타박흔(외부 충격으로 생긴 상처)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여러 개 발견됐다. 사망 당시 C군의 몸무게는 또래 남학생들보다 15kg가량 적은 30kg에 불과했다. 경찰 당국은 살해 용의자로 친부와 계모를 긴급체포했다. 친부와 계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몸에 든 멍은 아들이 자해해서 생긴 상처"라고 부인했지만 추궁 끝에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계모에게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하고 친부에게는 상습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해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21 07:12:47[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친부와 계모의 학대로 온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초등학생 A군(12)의 빈소가 9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식장 내 가장 작은 공간에 마련된 A군의 빈소에는 친어머니 B씨(34)를 비롯한 유족과 지인 일부만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빈소를 찾는 조문객도 거의 없는 가운데 유족들의 오열과 흐느낌 소리만 들려왔다. 환하게 웃고 있는 A군의 영정 사진 앞에는 아이가 살아생전 좋아했던 과자와 음료수들이 놓여 있었다. A군은 전날 부검이 끝난 뒤 흰색 천에 덮인 채 싸늘한 주검으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시신의 몸무게는 30㎏가량으로 또래 초5 남학생들의 평균 몸무게인 46㎏보다 훨씬 말랐고 온몸에 피멍이 든 모습이었다. 족은 갑자기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A군의 모습에 가슴을 치며 장지와 발인 일자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 B씨는 "아이를 데려왔어야 했다"며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친부인 C씨(39)와 2011년 결혼한 뒤 2018년 이혼했다. 이후 A군을 만나려고 찾아갈 때마다 매몰차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계모 D씨(43)와 재혼했고 둘 사이에서 낳은 3∼4살 자매와 A군을 함께 키웠다. 하지만 C씨는 최근까지 상습적으로 A군을 때리는 등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A군을 학대해 숨지게 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C씨와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D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C씨의 상습적인 학대와 A군 사망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인정하면서도 "훈육 목적이었고 학대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C씨 부부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09 18: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