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은 4일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당 총재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포스터를 공개했다.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는 '일본을 지킨다, 성장을 힘으로'라는 문구를 채택했다. '룰'과 '일본' 등 5가지를 실현하고, 전임 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추진했던 성장 전략을 착실히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히라이 타쿠야 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민당은 반드시 바뀔 것이고, 일본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경제 성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간다는 메시지를 일본 국민에게 널리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시바 총리는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소신 표명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의 당면 과제와 기본 인식을 밝히고 국정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04 14:07:5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의 정치 비자금과 관련해 파벌 6개 가운데 3개가 전격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자신들이 회장을 맡고 있는 파벌을 존속시키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기시다 정권을 지지해 온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은 19일 당 본부에서 기시다 총리와 개별적으로 회담할 때 이런 뜻을 전했고, 기시다 총리는 각 파벌이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은 각각 당내에서 2, 3위 파벌인 아소파(56명)와 모테기파(53명)를 이끌고 있다. 현지 언론은 기시다파(46명), 아소파, 모테기파를 정권의 주류 파벌로 분류하면서 기시다 정권이 초기부터 '3파벌 연합'으로 유지돼 왔다고 분석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19일 자민당 비자금 문제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다. 아베파 소속 국회의원 3명과 아베파·기시다파·니카이파의 전현직 회계 책임자 등을 기소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이끌던 파벌인 기시다파를 해산하겠다고 밝혔고, 최대 파벌인 아베파(96명)와 니카이파(38명)도 파벌 해산에 동참했다. 산케이는 "아소 부총재는 이번 사건을 아베파 등의 정치자금 처리 문제로 파악해 파벌에는 인재 육성 등의 존재 의의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모테기 간사장은 파벌의 힘을 발판으로 향후 총리 자리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자민당 6개 파벌 중 아베파·기시다파·니카이파 3파벌이 해산을 결정하면서 자민당 의원 374명 중 70%인 257명은 파벌에 속하지 않게 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1-21 10:53:1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집권 자민당 내 정치 지분구조상 '제1대 주주' 격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 피습으로 사망하면서 일본 정치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직 총리였으나 그 존재감과 영향력은 퇴임 2년이 다돼가도록 현직 총리를 넘볼 만큼 컸다. 아베 신조의 부재는 곧 자민당 내 '힘의 공백'을 의미한다. 아베 전 총리의 '유훈'이 돼버린 개헌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냐, 주변국과 협력 속 경제발전을 중시해온 일본 보수 본류(요시다 노선) 적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 힘의 공백을 치고 들어갈 것인가. 10일 참의원(상원) 선거와 그로 인해 만들어질 일본 정계구도 개편에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베의 유훈을 붙잡고 갈 것인가, 기시다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인가에 따라 한일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열도 4만6000여개 투표소에서는 오전 7시부터 참의원 선거가 이뤄졌다. 일본 총무성은 오전 11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10.44%로, 직전 2019년도보다 0.74%p 높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동정표는 물론이고 정치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조차 투표소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는 기시다 내각 출범 9개월 만에 이뤄지는 '중간평가' 격으로, 기시다 총리로선 안정적 국정운영을 확보할 시험대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불과 5월까지만 해도 60%를 넘었던 내각 지지율이 원자재 값 상승과 엔저발 물가상승 여파가 덮치며 지지율이 증발하고 있던 상황에서 아베 전 총리의 총격 사망사건이 돌연 선거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선거 후 자민당엔 두 가지 흐름이 예상된다. 하나는 아베 전 총리가 '비원'으로 삼았던 개헌 추진에 탄력이 가해지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팽창 등 국제정세 변화로 평화헌법을 지지했던 일본 국민 중에도 최근 개헌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증가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친구이자 주군이었으며, 동시에 눈엣가시와 같았던 아베 전 총리의 부재를 통해 기시다 총리가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란 부분이다. 다만 전자의 경우엔 개헌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아베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단기에 사그라들 가능성이 높다. 어디까지나 '아베 계승자들'의 역할에 달린 문제다. 현재로선 일본 보수의 적자로 불리는 기시다 총리가 소수파벌의 약점을 극복하고, 향후 '선거 없는 황금의 3년'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 정가의 한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선거를 통해 소수파벌(기시다파, 굉지회)의 약점을 극복하고,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뒤 같은 파벌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에게 물려주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고 말했다. 징용·위안부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에 강경대응을 주문했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사건은 곧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기류가 바뀌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아베 전 총리는 기시다 총리가 당초 보류 결정했던 사도광산(일본 니가타현 소재 강제징용 현장)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압박하며, 이를 한일 역사전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동시에 아베 전 총리가 주장해온 일본의 방위력 강화 및 적 기지 공격능력 확보, 아베노믹스로 인한 재정확대 등 분야별 정책노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ehcho@fnnews.com
2022-07-10 18:19:35【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다음달 4일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취임할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 총재(64)는 자민당 굉지회(고치카이)에 원류를 두고 있는 기시다파 수장이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맞붙었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과 마찬가지로 세습정치인이다. 대학입시에서 두 번의 실패를 맛본 뒤 1978년 일본 명문 와세다대 법학부에 입학했다. 졸업 후 일본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약 5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했으며, 이후 자민당 중의원인 부친 기시다 후미타케의 비서로 들어가 본격 정치수업을 받았다. 1992년 부친 사망 후 이듬해인 1993년 여름 히로시마 제1구에 자민당 후보로 출마해 처음으로 중의원에 당선됐다. 부친 역시 굉지회 소속이었다. 1999년 오부치 게이조 내각에서 건설성(현 국토교통성) 정무차관,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문부과학성 부대신으로 기용됐다. 1차 아베 신조 정권 때인 2007년 내각부특명대신(오키나와·북방·국민생활·과학기술·규제개혁 담당상)으로 임명돼 처음 입각했다. 온건 보수이나, 개혁 성향의 고이즈미 내각과 극우 성향의 아베 정권까지 두루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정치적으로 안정적 길을 택해왔다.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 출범 시 외무상에 올라 4년8개월간이나 맡았다. 태평양전쟁 후 일본 외무상 연속 재임일수로는 1위의 기록이다. 외무상 재임 중이던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일본 측 당사자가 된다. 아베 당시 총리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반발을 우려해 위안부 합의에 신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는 이런 아베 총리를 향해 "지금 합의하지 못하면 한일 관계는 표류한다"고 설득, 위안부 합의를 성사시켰다고 한다. 그는 평소 자신의 정치적 성향, 소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이다. 강경한 어조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중적 인기나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뼛속부터 우파인 아베 전 총리와 이념적 성향이 다르며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자민당 온건보수파인 굉지회 정체성이 결국 묻어나올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9-29 18:32:43【도쿄=조은효 특파원】 도쿄올림픽 개막이 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올림픽 개최는 일본의 사명"이라며 대회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도(都)내에서는 이미 재연기, 취소 흘러나오고 있다. 자민당은 4일 당 본부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실시 본부와 내각 제1부회 등과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인사들은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있어,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속속 내놨다. 의사 출신인 도미오카 쓰토무 내각 제1부회 회장은 회의 모두에서 "올림픽 개최는 일본의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틀 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대책 분과회의를 이끌고 있는 오미 시게루 회장이 "보통이라면 올림픽이 열리지 말아야 한다"고 소신발언을 내놓은 것과 대비된다. 현재 집권 자민당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자민당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도쿄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올림픽에 대한)국민의 안정감이 증가할 것"이란 목소리가 잇따랐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간사장 대리는 기자들에게 "올림픽 준비가 갖춰지면, 국민의 이해도 증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자민당이 도쿄올림픽을 향해 돌진을 외치고 있는 반면,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에서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고이케 지사가 이끌고 있는 정당인 '도민 퍼스트회' 내에서도 재연기설이 피어나고 있다. 도쿄신문은 도쿄도 의회에서 2일 열린 각 당 대표 질의에서 도민퍼스트회가 올림픽 재연기를 언급했으며,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등이 취소나 재연기를 주장하는 등 도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3개 당이 올림픽 개최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도민퍼스트회,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의원을 모두 합하면 71명으로 도쿄도 의회 정원(127명)의 과반이라서 이들이 단합하면 올림픽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결의안도 가결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미 도쿄도 고가네이시 의회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전날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시의회는 의견서에서 대회를 강행하는 것이 "인명·국민 생활 존중의 관점에서 허용 한도를 크게 일탈한다"며 올림픽 취소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의견서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에게 조만간 제출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1-06-04 17:32:32[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 산하 국제질서 유지 전략본부가 "미국, 유럽과 협력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과 유통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8일 코인니스는 일본 현지 미디어 지지통신을 인용해 자민당이 경제안보 일괄추진법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국제질서 유지 전략본부가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한 일본 경제 안전 보장에 관한 중간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는데, 보고서에서 자민당은 "미·중 갈등 격화로 국제 질서가 변동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본도 경제 안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법' 제정으로 유럽, 미국과 협력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조기 도입과 유통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코인 해킹 패해액, 예상보다 2배 많을 것"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이 지난 26일 해킹 공격으로 1억5000만달러(약 1756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도난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실제 피해액은 예상의 두배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 소속 애널리스트 래리 서막(Larry Cermak)은 "쿠코인 해킹 피해액은 당초 알려진 1억5000만달러의 두 배 가까운 2억8000만달러(약 32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지난해 바이낸스 해킹의 7배에 달하는 규모로,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의 해킹"이라고 주장했다. 쿠코인에서 탈취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 기반 가상자산이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쿠코인을 공격한 해커들이 훔친 가상자산을 탈중앙화거래소는 유니스왑으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코인 해킹사고 직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도난 당한 가상자산 동결에 나섰기 때문에, 해커들이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컨센시스, 태국-홍콩 CBDC 프로젝트 수주 이더리움 개발사 컨센시스가 태국-홍콩 국경 간 결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컨센시스는 태국과 홍콩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홍콩 통화청(HKMA)과 태국은행(BOT)이 지난해 5월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국경간 결제에서 중개자와 결제 과정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09-29 06:47:47【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일 저지에 나섰다. 정부간 관계 악화에도 완충지 역할을 해온 의회 외교가 강경기류에 휩싸인 것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 지도부는 당 외교부회와 외교조사회 명의로 된 시진핑 주석 국빈방일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전날 일본 총리관저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전달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제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전 외무상)은 같은 날 당 본부로 쿵쉬안유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중국 정부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시행과 관련한 자민당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결의안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속한 자민당 강경파의 작품이다. 일본 내에선 중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것을 놓고, 향후 국제 질서를 무시한 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비롯해 나아가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서도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대중 포위망 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미·중 갈등과 관련 "미국과 함께 갈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또 다른 요인은 차기 총리 구도와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트 아베' 중 한 명이자 자민당 온건파인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이 총리 자리에 도전하기 위해 '보수 강경파'의 입맛에 맞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다만, 자민당 강경파의 반중 기조에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번 결의안이 당론이 아닌 외교부회, 외교조사회 명의로 나간 것도 당 내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친중파로 분류되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일·중 관계를 위해 선배들이 해온 노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당론으로 채택되는 것을 저지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18대 5로 강경파가 우세했고, 일부 문구 수정 등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전달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0-07-09 18:10:44일본의 10·22 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5일 아사히신문이 지난 3~4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냐는 질문에 자민당이 35%로 희망당(12%)을 크게 앞섰다. 희망당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창당한 당이다. 이어 입헌민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각각 7%, 공산당 6%, 유신당 4% 등이었다. 민진당이 희망당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달 26, 27일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2%, 희망당이 13%, 민진당이 8% 등의 순이었다. 이 수치를 놓고 보면 민진당의 희망당 합류에 따른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읽힌다. 소선거구제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자민당 31%, 희망당 10%, 공명·입헌민주·공산당 각 4% 등의 순으로 답했다. 희망당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기대한다'는 응답은 35%로 한달 전에 비해 10% 포인트 줄었다.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1% 증가한 50%에 달했다. 이번 총선으로 어떤 정권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자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정권'이 43%로 '자민당 이외의 정당에 의한 정권'(33%)을 웃돌았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0%로 한달 전에 비해 4% 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로 전달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10-05 11:11:48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의욕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니카이 회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17일 아베 총리에게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했다면서 "총리와 우리들의 생각에는 거리가 있는 것도, 괴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빨리 해결하는 게 좋으며 정치 결단도 필요하다"고 전달하자, 아베 총리는 "여러가지를 통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니카이 총무회장은 지난 13일 박 대통령을 예방해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5-02-21 10:31:20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에 이어 지난 21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면서 향후 아베호(號)의 향방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가하락(디플레이션) 타개라는 명목 하에 엔저를 주도해 온 아베노믹스가 더욱 탄력받고,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 등 우경화로 주변국과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자민당은 242석 가운데 121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총 65석을 획득, 기존 의석 50석을 포함 115석을 만들며 참의원 제1당에 올라 안정적 정권 운용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향후 3년간 선거가 없어 아베 신조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5년 집권 이래 최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안정적 의석 확보는 양날의 검과 같아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경제개혁보다 쉽고 편한 국수주의적 의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평화헌법 개정 등 노골적 우경화에 대한 불안이 제기되는 이유다. ■아베노믹스 탄력받는다 일본 최대 금융기관 노무라는 앞으로의 6개월이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엔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엔·달러 환율이 올 연말까지 달러당 100~105엔, 오는 2014년 말에는 105~110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후 "돈풀기 정책이 일본 경제를 꾸준히 부추기고 있다"면서 아베노믹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막대한 부채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우려가 G20 회담에서 제기됐다고 평가해 온도차를 보였다. 친기업 성향의 자민당의 참의원 선거 압승을 두고 재계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아베 신조 최고경영자(CEO)'를 대하는 기업들의 자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참의원에서의 압승으로 자민당이 국정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면서도 일각에서는 '무적의' 자민당 정권에 대한 경계감이 수면 아래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계가 자민당의 승리를 온전히 반길 수 만은 없는 이유로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인 성장전략을 들었다. 지난 6월14일 아베 정권이 의회에서 통과시킨 성장전략인 '일본재흥전략'에 따르면 아베 정권은 오랫동안 방치돼 왔던 기업의 과잉공급을 시정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도 이날 "자민당 압승 이후 주식회사 일본이 풀어야할 과제"로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노동법 완화, 자유무역협정(FTA) 참여 등 자유무역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사사키 노리오 도시바 이사회 부의장은 지난 주 "해외 경쟁업체들과 동등한 발판이 필요하다"면서 "일본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관세 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법인세 역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법인세율은 35.6%로 주요 7국(G7) 중 두 번째로 높다. ■아베노믹스 가속·우경화…이웃 국가와 관계는 '먹구름' 자축 분위기인 일본과 달리 아시아 주변국과 미국·유럽 등 경제대국들은 불안한 시선을 거둘 수 없다. 특히 아베 총리 당선 이후 급격히 악화된 중일관계는 회복 기미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일로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자민당 압승으로 기정 사실화 된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자민당의 승리를 두고 "정당성을 확보한 아베 총리는 더욱 강력한 경제·외교 정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특히 "아베 총리가 더 대담한 모양새로 주변국에 대한 침략을 부인한다면 이웃 국가와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BBC 방송도 "아베 정권 하에서 헌법 9조 개정이 정책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며 일본의 국수주의적 정책으로 주변국과의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3-07-22 15:4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