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일제시대 국적 논란에 대해 "학술적으로 우선 정리가 될 필요가 있다"고 9일 일축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인사청문회 발언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 선조는 항일 의병장으로 아주 젊은 나이에 순국하셨다"며 "어릴 때부터 저희는 일본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교육을 받고 자랐다. 제가 친일을 한다든지 이런 말씀은 많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우선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국회에서 이 부분을 (놓고) 말씀을 주로 받으면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 야당 의원들이 일제시대 국적 논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김 장관은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 이 부분은 차이가 많을 수 있어서 그 점은 학계에 맡겨야지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면 끝이 안 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속 회의를 해야 하는지 회의감이 든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 출연해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만큼 공직자에게 국회가 중요하다는 발언이었다. 국회를 경시한다든지 이런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9 12:56:20[파이낸셜뉴스] # 여의도는 모래톱으로 이루어져 이용가치가 적은 땅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까지 비행장으로 사용되다가 1968년 윤중제 착공과 함께 강력한 국가 주도의 개발로 신개념의 도시가 계획되고 실현됐다. 서울에서 가장 평평하고 완결된 섬 여의도는 어떻게 정치, 방송,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을까 서울역사박물관은 여의도의 시대별 변천사를 담은 '여의도, 방송과 금융의 중심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박물관은 지난 2007년부터 서울의 지역조사를 10년 넘게 지속해왔는데, 이번 여의도편은 그 32번째 시리즈다. ■한국 최초의 민간 비행장 여의도 역사박물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시대 여의도는 국가가 관리하는 짐승을 기르는 목축의 공간으로 이용됐다. 일제강점기들어 일본군은 여의도에 간이비행장을 건설했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비행장이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1954년 4월 26일 여의도 국제공항이 정식 개항했는데, 홍수에 취약해 1961년 김포로 완전히 옮겨갔다. 1967년 한강의 치수와 매립지 확보를 위한 '한강개발 3개년 계획'으로 시작된 여의도 개발은 1968년 2월 밤섬이 폭파되며 본격화 됐다. 김수근을 중심으로 한 젊은 건축가들의 여의도 개발안을 시작으로 최첨단의 아파트 단지, 고층의 업무시설, 국내 기술과 국내 재료를 사용한 국회의사당 등이 하나둘씩 완공됐다. 군사퍼레이드, 반공 관제 시위가 열리던 5·16광장도 완성됐다. 1980년대 들어서며 새로운 정권의 정당성을 위해 5·16광장의 이름을 '여의도광장'으로 바꿨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며 시작된 한강개발계획에 따라 한강시민공원이 재정비되고 유람선이 다니기 시작했다. ■방송·금융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 1976년 KBS가 여의도에 신사옥을 건설한 이후 1980년 TBS, 1983년 MBC가 여의도로 이전했다. 1990년 SBS도 여의도에서 개국하며 여의도는 한국 방송산업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2014년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로 SBS와 MBC가 이전하며 현재 여의도에는 KBS만이 남았다. 여의도 이전에 금융산업의 중심은 명동이었다. 그러나 1978년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이 여의도 화재보험빌딩으로 이전했고, 1920년대 이래 명동에 위치했던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도 1979년 여의도로 자리를 옮기며 여의도 금융시대가 열렸다. 1980년대 중반 경제 호황으로 성장한 증권사들은 거래 업무 전산화가 진행되면서 빠른 전산거래를 위해 여의도 거래소 내 전산시스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기 위해 여의도로 이전 했다. 한편 로컬데이터(localdata.kr)에서 공개된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의 개·폐업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여의도 식당의 평균 영업기간은 12.8년이다. 이는 10.3년인 서울 평균에 비해 2.5년이 더 많다. 10년 단위로 구분해보면 30년 이상 된 업소가 전체 식당의 11%를 차지한다. 이 중 1970년대에 개업한 음식점은 총 12개이며, 이 중 중식당이 5개를 차지한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0-06-26 10:49:41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일제시대인가”라고 비판했다. 표 의원은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연세대는 일본 대학인가? 비싼 등록금 내고 강의장에서 정신적 고문 당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류 교수는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하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했다. 또한 류 교수는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9-09-21 10:18:51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일제시대 강제징용 희생자 손배 판결 관련 남북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대일 압박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리종혁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 7명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방남해 강제징용 희생자의 진상규명 국제대회에서 공동대응을 위한 규탄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우익단체들이 혐한 집회를 갖고, 일본 방송국이 세계적인 한류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출연을 취소하는 등 역사문제로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들은 최근 혐한시위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판결에 분노하며 한국과의 단교를 주장했다. 아사히TV 등 일본 방송들은 BTS 지민의 티셔츠에 새겨진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등 단어를 문제시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강제징용 희생자 손배소 뿐 아니라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한·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에 나서면서 일본과 갈등을 빚어왔다. 리 부위원장·김 실장 등 북측 고위급 인사 7명은 16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리는 '2018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서 아태국가들과 일본의 강제동원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11-13 15:45:49국방개혁 2.0의 핵심인 '군구조 개편'을 위한 군무원 2만명 충원 추진과 관련, 열악한 군무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우선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달 12일 "비전투부대원을 전투부대로 보내고 빈자리는 군무원을 투입하는데 약 2만여명을 충원하는데 4~5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야전의 군무원들은 국방부가 군무원이 처한 현실을 외면한 채 국방개혁이란 미명아래 군 구조 개편을 졸속으로 추진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군무원은 본지 기자와 만나 "부사관 대신 군무원을 늘리는 건 국방부의 꼼수"라며 "군인과 공무원에 비해 차별적 대우를 받는 군무원은 일제시대 군속처럼, 저가인력으로 취급받는다"고 말했다. 예비역 간부 출신인 다른 군무원도 "우리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인데, 지휘관들은 위수지를 정해 놓고 통제한다"며 "문제는 위수지역 내에 주거지를 찾지 못해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힘든데, 그나마 지원해주는 군 관사도 현역 군인들이 들어오면 비워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군무원은 "주거지도 문제지만, 규정에 없는 당직근무와 일반 공무원에 비해 적은 시간외 수당, 군인보다 적게 책정되는 연가보상비 등 차별적 대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각종 열악한 처우와 근무여건 속에서도 군인들과 동료라는 마음으로 열성적으로 근무해왔지만, 별다른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일선현장의 목소리에 국방부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비전투병과의 군간부 배정이 줄어들면서 군무원들의 업무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실례로 강원도의 한 비전투부대의 경우, 군간부가 줄어들자 군무원들에게 당직근무를 지시하면서 당직근무비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권이 없는 민간인인 군무원들에게 비문과 총기 병력을 통제하는 당직근무를 부과하는게 옳은 일일까. 국방부 관계자는 "군무원의 당직근무 명령의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지시할 수 있고, 그 범위도 정보, 통신, 정비 등 군무원 직능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며 군무원 관련 규정을 설명했다. 그는 "군인과 비교해 군무원의 근무강도가 낮은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며 "군무원의 위수지, 주거지원 규정 등은 좀더 확인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군 구조 개편정책의 우선순위는 군무원의 법적 지위와 처우에 대한 관련 법규 정비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3-15 15:08:32일제시대부터 90년 이상 도로로 사용된 땅이라 해도 국가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소유권을 넘겨받지 못했다면 땅주인에게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6일 김모씨가 경북 고령군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고령군은 도로로 사용되는 김씨 땅에 대한 사용료를 줘야 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근에 주거지역이 있다는 이유로 해당 도로를 '주거나지'(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주거지)로 봐 사용료를 산정한 것은 관련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2심 판단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고령군청 앞 일반 주거지역에 위치한 김씨의 땅은 1921년부터 특별한 사정없이 도로로 사용됐다. 김씨는 2011년 2월 이 땅을 원주인에게서 사들인 후 지난해 고령군을 상대로 5년 동안의 사용료를 물어내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원주인이 토지의 배타적인 사용·수익권을 포기했고,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땅을 산 김씨도 사용료를 청구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2심은 "적법한 절차를 밟았거나 땅주인의 허락을 받아 도로로 사용했다고 인정할 수 없어 원주인이 땅의 사용·수익권을 포기했다고 볼 수 없다"며 고령군이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인근지역이 일반주거지역이어서 주거나지를 기준으로 사용료를 산정해야 한다"며 9581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을 인정하면서도 계산과정에서 법리오해가 있다며 사용료를 다시 산정하라고 판단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7-10-16 12:15:32【 제주=박지현 기자】 일제시대 제주도민 강제 징용의 상처가 있었던 곳이 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바로 제주 남서쪽 모슬포항 근처에 자리잡은 알뜨르 비행장이다.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2월 3일까지 열리는 제1회 제주비엔날레의 전시 공간 중 하나로 선택된 알뜨르 비행장은 어두운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대표적 공간으로 관객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도 말로 ‘아래 벌판’을 의미하는 ‘알뜨르’는 조선시대까지 제주도에서 몇 안되는 비옥한 평원으로 지역민들이 각종 밭 작물 농사를 짓던 곳이었으나, 1920년대부터 일본군이 이곳에 군용 비행장을 설치하기 위해 모슬포 주민들을 동원해 강제 노역을 시킨 아픈 상처가 있는 곳이다. 해방 이후 국방부에 소유가 이관됐고 지난 2006년 11월 29일 격납고와 지하벙커 동굴진지, 고사포 진지 등이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는 지역 농민들이 일부 지역을 국방부로부터 임대받아 다시 농사를 짓고 있다. 일제시대의 흔적인 격납고 수십여개가 이제는 잡초와 수풀에 싸여 곳곳마다 흩어져 있는 이곳에 8명의 미술작가가 작품을 설치했다. 강문석 작가의 ‘기억’은 격납고 속에 철근으로 만든 비행기를 설치한 작품이다. 일본군이 1940년 태평양전쟁때 많이 사용됐던 제로센 전투기를 형상화했는데 한쪽 날개는 부러져 있고 반대쪽은 아예 없는 상태로 격납고 안에 들어서 있다. 또 뼈대만 남은 비행기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다. 김지연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전쟁이 남긴 폐허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평화를 꿈꾸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라며 “과거 상처의 땅이었던 알뜨르 비행장이 평화와 치유의 싹을 틔우는 곳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소원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해곤 작가의 작품 ‘한 알’도 평화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큰 공 모양의 황금색 천으로 이뤄진 작품이 바람에 나부끼는데 마치 나무에 달린 ‘노란 손수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밀 한 알의 탄생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알뜨르 비행장이 지닌 전쟁의 역사가 치유되고 이곳에 새로운 한 알의 생명이 잉태돼 평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동학농민혁명의 농민군들이 장렬한 최후를 맞은 공주 우금치와 임진각 평화누리 등에 대나무 죽창을 둥글게 엮어 만든 대형 설치작품을 만들어온 작가 최평곤의 ‘파랑새’도 알뜨르에 우뚝 섰다. 9m 높이의 파랑새를 안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밖에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이바이유(IVAAIU)의 ‘커뮤니티 퍼니처’와 구본주 작가의 ‘갑오농민전쟁’ 등의 작품이 알뜨르 비행장에 설치됐다. 이번 제주비엔날레에는 국내외 15개국에서 온 작가 70팀이 참여했다. 제주도립미술관의 ‘관세지광(觀世之光)’을 비롯해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에코투어’, 제주 원도심 및 예술공간 이아(IAa)에서 ‘어반투어’를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고 알뜨르 비행장 일대와 대정마을, 진지동굴, 산방산에서 다크 투어리즘 ‘관세지암(觀世之暗)’, 서귀포시 원도심 이중섭거리와 솔동산거리, 창작스튜디오, 이중섭미술관, 관광극장, 자구리 해변 등지에서 ‘듕섭의 산책’ 등 5가지 주제의 전시가 펼쳐진다. jhpark@fnnews.com
2017-09-04 13:17:48야권의 대선 주자 중 한명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사진)은 30일 행정자치부의 '가임기 여성지도' 공개에 대해 "일제 식민통치시대의 인구조사를 보는듯 하다"며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행자부가 '가임기 여성지도'를 작성하고 공개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출산율 하락의 이유가 여성 때문이냐"며 "무능한 대통령에 한심한 장관이다. 관련 공무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 29일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출산통계를 담은 '대한민국 출산지도(birth.korea.go.kr)'를 공개했다. 출산지도에서는 지역별 임신 ·출산 ·보육 지원혜택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고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조혼인율 등 관련 통계치도 볼 수 있다. 다만, 시·군·구별 가임기 여성 수를 공개하고 이에 따라 지역별로 순위를 매긴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6-12-30 10:04:22일제시대 주식투자로 현재 화폐가치로 3000억원이란 거금을 벌어들인 최고의 주식투자왕 조준호를 아시나요. 일제 식민치하의 국내 증권시장에서 300만원(현재 가치 3000억원)의 수익을 거둬 해방 이후 명동에 사보이호텔을 세운 조선인 주식투자의 ‘달인’ 조준호에 관한 이야기가 한국증권업협회의 ‘이야기로 보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소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협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9일 발간한 이 책자에서는 광복 이틀 전인 1945년 8월 13일까지 운영된 일제강점기의 증권시장인 ‘조선취인소’에서 조선인 조준호가 가장 큰 부를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증권거래소 형태인 조선취인소는 1932년 경성주식현물취인시장과 인천미두취인소를 합병한 일본인에 의해 세워졌다. 서울(당시 경성) 명동에 본점을 두고 유가증권시장을, 인천에 지점을 두고 미두시장을 개설했다. 당시 조선취인소의 증권 발행과 유통은 일본경제권에 편입돼 이뤄졌고 거래된 주식의 주요 종목도 대부분 일본 주식이었다. 1938년 당시 조선취인소에서 거래된 284개 종목 중 일본주식이 201개였으며 총 납입자본금 1억원 중 일본계 자금이 유입된 82곳의 자본금이 8800만원에 달했다. 갑부 조중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도쿄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유학 등을 한 조준호는 조선윌사석유회사와 동아이발기구 주식회사를 설립, 사업가로서 변신했다. 1934년에는 동아증권을 설립하고 명동에 점포를 내면서 증권업계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동아증권은 일본인 중매점에 맞서 각지에 통신망과 연락망을 갖추고 도쿄와 오사카 주식시장 시세를 빨리 전달한 덕분에 설립 첫해부터 명동 제일의 중매점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 결과 조선취인소 설립 이후 광복 직전까지 전체 매매고의 10% 이상이 동아증권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조준호는 미두취인점까지 차려 40여개 거래점과 경쟁해 6개월 만에 인천미두시장 전체 매상의 30%를 차지하더니 2년 후에는 60%를 장악했다. 직접 투자에도 나서서 주식이 폭락하는 투매장에서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급등장에서 엄청난 차익을 거둬 조선취인소에서 300만원을 벌어들였고 이를 발판으로 사업을 키워 사보이호텔을 설립하기도 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사진설명=조선취인소 입회 장면
2008-12-09 21:08:02일제시대 주식투자로 현재 화폐가치로 3000억원이란 거금을 벌어들인 최고의 주식투자왕 조준호를 아시나요. 일제 식민치하의 국내 증권시장에서 300만원(현재 가치 3000억원)의 수익을 거둬 해방 이후 명동에 사보이호텔을 세운 조선인 주식투자의 ‘달인’ 조준호에 관한 이야기가 한국증권업협회의 ‘이야기로 보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소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증협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9일 발간한 이 책자에서는 광복 이틀 전인 1945년 8월 13일까지 운영된 일제강점기의 증권시장인 ‘조선취인소’에서 조선인 조준호가 가장 큰 부를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증권거래소 형태인 조선취인소는 1932년 경성주식현물취인시장과 인천미두취인소를 합병한 일본인에 의해 세워졌다. 서울(당시 경성) 명동에 본점을 두고 유가증권시장을, 인천에 지점을 두고 미두시장을 개설했다. 당시 조선취인소의 증권 발행과 유통은 일본경제권에 편입돼 이뤄졌고 거래된 주식의 주요 종목도 대부분 일본 주식이었다. 1938년 당시 조선취인소에서 거래된 284개 종목 중 일본주식이 201개였으며 총 납입자본금 1억원 중 일본계 자금이 유입된 82곳의 자본금이 8800만원에 달했다. 갑부 조중정의 장남으로 태어나 도쿄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유학 등을 한 조준호는 조선윌사석유회사와 동아이발기구 주식회사를 설립, 사업가로서 변신했다. 1934년에는 동아증권을 설립하고 명동에 점포를 내면서 증권업계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동아증권은 일본인 중매점에 맞서 각지에 통신망과 연락망을 갖추고 도쿄와 오사카 주식시장 시세를 빨리 전달한 덕분에 설립 첫해부터 명동 제일의 중매점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 결과 조선취인소 설립 이후 광복 직전까지 전체 매매고의 10% 이상이 동아증권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 조준호는 미두취인점까지 차려 40여개 거래점과 경쟁해 6개월 만에 인천미두시장 전체 매상의 30%를 차지하더니 2년 후에는 60%를 장악했다. 직접 투자에도 나서서 주식이 폭락하는 투매장에서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급등장에서 엄청난 차익을 거둬 조선취인소에서 300만원을 벌어들였고 이를 발판으로 사업을 키워 사보이호텔을 설립하기도 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사진설명=조선취인소 입회 장면
2008-12-09 17: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