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원구성을 두고 강행처리를 예고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협치를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1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회 관습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의회주의에도 반하고 의원들이 그동안 해왔던 헌법과 양심에 따라서 한다는 헌법적 요청에도 맞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어느 나라나 의회 관행과 관습은 엄중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만들지만 한번 세워진 관행과 관습은 모든 의원들이 철저하게 지켜 내려오는 것이 의회주의의 근간이 되고 있다"며 "국정을 담당하는 양당이 선배의원들께서 그동안 의회에 쌓아온 관습을 만약에 깨뜨릴 경우 심각한 토론과 그에 대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지금 그동안 쌓아온 상임위 배정 문제와 국회의장과 부의장 문제, 원구성 문제 등 그동안 쌓아왔던 관습을 흔드는 것에 대해 국민과 정치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다수당이 됐지만 의회주의 원리에 입각해 대승적이고 합헌적 의회정치를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우리 당은 모든 것을 민주당과 함께 협치하며 호응하고 국정을 담당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6-10 14:36:07【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오색케이블카와 제2청사 강릉 설치에 대해 강한 목소리로 정상 진행 의사를 밝혔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7일 개회된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신년 연설을 통해 '원칙’에 입각해 흔들림 없이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우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일부 환경 단체들이 오색케이블카를 좌초시키기 위해 또다시 환경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며 "전국에 수많은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데 왜 이토록 오색케이블카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환경단체들이 그토록 설악산을 사랑한다면 가을 설악산에 와서 등산로의 쓰레기 줍는 봉사 활동부터 하길 바란다"며 "도지사로서 환경단체들과 같이 봉사활동을 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색케이블카는 이미 친환경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더 나아가 등산객들에 의한 산림 훼손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강원도민들의 오랜 숙원을 일부 환경 단체들이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청 제2청사 강릉 설치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를 연설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10년도 더 된 영동권 숙원 사업으로 넓은 강원도 땅의 균형 발전을 위해, 영동권 관련 행정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강릉 제2청사 설치는 도청의 ‘분산’이 아니라 ‘확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청사 건립 문제를 질질 끌면 끌수록 온갖 이야기가 나돌 수 밖에 없고 지역 갈등은 더 커지고 도청 직원들의 불안은 더 가중될 것"이라며 "7월 1일 강릉 제2청사 시대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김 지사는 "도청 직원의 이동은 부득이한 경우 최소화하겠다"며 직원들의 동요를 차단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2-07 17:00:04검찰 수사의 칼끝이 마침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턱밑에 다다랐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까지 구속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민주당도 강력히 반발했지만 법원의 영장 발부는 검찰이 범죄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의미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줬고, 이 대표의 선거자금 등을 대가로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본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정치적 공동체'로서 한몸처럼 움직인 만큼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이제 남은 수사는 의혹의 정점인 이 대표의 연관성 규명뿐이다. 검찰은 앞으로도 증거에 입각하고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제1 야당 대표를 향한 수사는 정치적 표적수사라는 의심을 살 수 있기에 어떤 수사보다 물증 확보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명백한 물증이 있는데도 범죄를 부인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사례를 보면 민주당은 이 대표 문제도 정치적 탄압으로 몰아 여론전을 펼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범죄를 저질렀다면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 비리에 연루된 역대 대통령들도 구속되는 마당에 야당 대표라고 수사의 성역이 될 수는 없다. 검찰이 밝혀낸 실체적 진실을 민주당은 이제라도 기꺼이 인정하고 달갑게 수사에 응해야 한다. 장외로 나가 막무가내로 탄압으로 몰아간다고 죄를 덮을 수는 없다.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법 왜곡죄를 신설해 판검사를 형사처벌하는 법안까지 들고 나왔다. 입법권 남용 정도가 아니라 전례를 찾기 어려운 입법 횡포다. 민주당의 의석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22대 총선이 1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 당내에 정신이 올바른 의원들이 있다면 이 대표 방탄에 몰두할 게 아니라 관계를 손절하고, 당의 재정비를 지금부터 생각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을진대 드러난 진실을 언제까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나. 이 대표 개인 보호에 기를 쓰다간 민주당 전체의 파멸을 부를 수 있다.
2022-11-20 18:13:3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나머지 인사 작업도 이번 주 내로 완료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등 주요 인선을 확정한 만큼, 나머지 인선 작업 완료 이후 대통령실 비서진 인선도 순차적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지지부진하면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측 인사들이 이번 내각 인선에 제대로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인수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접점 역할을 했던 이태규 의원이 입각 거부와 함께 인수위원까지 관두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에 내각인선이 완료되는지에 대해 "아마도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 인선 작업에 대해선 "직제개편이 아직 안끝나 이번주는 어렵다"면서 "비서실장이 먼저 인선이 돼야 하는데 그게 아직 안됐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이번 주내로 외교부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 대한 인선을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현역 의원 차출 최소화 방침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장관은 한미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 박 의원은 지역구 의원으로, 장관에 취임해도 국민의힘으로선 의석 수가 줄지 않는다. 다만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새 정부 첫 내각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행안부를 비롯해 중기부 장관 등의 하마평에 올랐던 이태규 의원이 이날 기자들에게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직 사퇴를 밝히면서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태규 의원이 안 위원장 사람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과도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이 의원이 갑작스럽게 사퇴한 것은 이번 내각 인선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의원이 입각하지 않겠다는 의사 외에도 인수위원 사퇴까지 밝힌 것은 안철수 위원장에 대한 일종의 경고 표시"라며 "합당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내각 인선과 지방선거 공천 지분까지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 의원이 일종의 항의를 표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태규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가 인사 때문이란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행안부 장관에 정치인을 배제한다는 것은 다 얘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윤홍집 오은선 기자
2022-04-11 15:47:47[파이낸셜뉴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0일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관련 "원칙과 기본에 근거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또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면서도 소형모듈원자로(SRM)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SRM은 국내 원전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원칙 입각 평가 한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졸속 추진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시작도 안했는데 졸속일 것이라는 우려는 앞선 것"이라면서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진행할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고, 사전타당성 조사도 간소화하는 내용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환경영향평가는 면제되지 않았으나, 한 장관이 가덕도 신공항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영향평가를 졸속으로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특별법에 환경영향평가 내용이 안 들어가 있어서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실제 공항과 관련한 법안을 만들고 기본계획·실시계획을 만들 때 전략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추후 '기후변화영향평가' 대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후변화영향평가는 국가기획이나 개발사업 추진 시 기후 변화 영향을 검토하는 제도로, 지난 2일 '2021년 탄소중립 이행계획'에서 제시됐다. 환경부는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SMR에 긍정적…신재생에너지 확대부터 강구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장관은 "현재 사용되는 중수로·경수로 원전과는 다른, 해외에서 대안으로 얘기하는 원전이고 우리나라 또한 뒤처지지 않으려 개발 중"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고준위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원전과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도국은 화력 발전에서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원전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개도국, 타국에 어떤 식의 지원이나 개발을 같이 할 수 있는 차원에서 SMR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다만 원전은 폐기물 등 문제 때문에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 아니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주력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 관련, 한 장관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분도 없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도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도 상당부분 노력하고 있다. 2014년 대비 중국도 절반 정도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왔다. 이에 대해선 우리도 높이 평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탄소중립에 따른 기업의 부담에 대해 "기업에 부담만 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기업이 제 역할을 하는데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면서 "어떻게 더 과감하게 정책적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재정 당국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3-10 15:09:13[파이낸셜뉴스] 청와대가 연말 개각을 앞두고 각종 '추측성 해석'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의원 입각' 가능성을 놓고 오히려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 당초 청와대 개각이 전망됐던 12월 초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러 정치현안 논의 상황에 따라 개각 시점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측되는 만큼, 여당 내부에선 자천, 타천 하마평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내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강경화 외교부·박능후 보건복지부·이재갑 고용노동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권 초기부터 문 대통령과 합을 맞춰온 핵심 인사들이 주요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내년 4월 재보궐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대체할 중량감 있는 인사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각 직책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다는 전제로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3선의 남인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 조정식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윤호중 의원, 친문핵심 전해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현직 정책위원회 의장이자 노동계 출신인 3선 한정애 의원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고 문체부 장관은 5선 안민석 의원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 집권 중후반기 개각은 전문성과 함께 정치력에 무게가 실린다"며 "개각폭은 정부 개혁과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하겠지만, 전면개각이든 소폭개각이든 현역 의원 역할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5년 임기를 마무리할 시점이 아니라 새로운 봉우리로 간다는 관점에서 정치인 출신이 열정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 입각론'에 힘을 실어 정치인 입각의 숫자가 늘어날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23 20:42:10청와대가 연말 개각을 앞두고 각종 '추측성 해석'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의원 입각' 가능성을 놓고 오히려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 당초 청와대 개각이 전망됐던 12월 초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여러 정치현안 논의 상황에 따라 개각 시점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측되는 만큼, 여당 내부에선 자천, 타천 하마평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내에선 김현미 국토교통부·강경화 외교부·박능후 보건복지부·이재갑 고용노동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권 초기부터 문 대통령과 합을 맞춰온 핵심 인사들이 주요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내년 4월 재보궐 출마 가능성이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대체할 중량감 있는 인사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각 직책에 대한 인사가 이뤄진다는 전제로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3선의 남인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 조정식 의원과 당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윤호중 의원, 친문핵심 전해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현직 정책위원회 의장이자 노동계 출신인 3선 한정애 의원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고 문체부 장관은 5선 안민석 의원 기용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상 집권 중후반기 개각은 전문성과 함께 정치력에 무게가 실린다"며 "개각폭은 정부 개혁과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하겠지만, 전면개각이든 소폭개각이든 현역 의원 역할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5년 임기를 마무리할 시점이 아니라 새로운 봉우리로 간다는 관점에서 정치인 출신이 열정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 입각론'에 힘을 실어 정치인 입각의 숫자가 늘어날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1-23 18:01:33[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공식화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긴급재난지원금, 저도 기부코자 합니다!”라는 토막글을 올렸다. 그는 “4월 말 추경으로 확정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및 지급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며 “코로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소비 진작 등으로도 이어지는 각별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하겠다”며 “이 기부기금은 실직자 등 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귀하게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는 △수령한 후 기부하거나 △신청시 기부의사를 밝히거나(미수령) △아예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기부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연대와 결속을 높이고 포용의 따뜻함을 나누는 희망자산이 되리라 믿는다”고 끝맺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국회에 출석해서도 “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당연히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의 기부 선언을 시작으로 공무원 사회에서 기부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미 ‘100만 공무원 기부 문화’를 언급한 바 있다. 동시에 공무원들에게 원치 않는 '기부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SNS 글에서 기부의 자발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부는 소득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자발적 의사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20-05-12 16:51:58[파이낸셜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2일 "청와대가 야당 인사 7명 안팎에게 입각을 제의했다가 안 됐다는 게 확인됐다"고 주장, 여당발 야당 인사 입각설 및 연정 논의가 다시 물 위로 부상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아침회의에서 "섣부른 입각 제안은 정치 공작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도 지난 10일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께 입각부터 다양한 제안을 해왔고,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지속해서 그런 노력을 하겠다"며 일부 야당 의원들에게 입각 제의를 한 사실을 일부 공개하고 앞으로도 개각에 야당을 포함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 내에선 지난해에도 일부 야권 전·현직 의원들에게 입각을 제안했으나 본인들이 고사하면서 무위로 끝났다는 뒷얘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야권에선 이를 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집권 초반 야권과 개혁 정책 연대 등을 기치로 내각을 나누자는 구상에 청와대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뒤 여권 위기 상황이 도래하자 뒤늦게 연정론의 불을 지피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조국 사태로 여권 전체가 국정 동력이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위기론이 커진 뒤 연정론 카드가 나오는 점에서 대안신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의 메시지가 정확하고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한번 연정론을 던지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 야권이 기대를 하겠느냐"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야권 지도부에 정확히 전달하는 사람이 현재로는 청와대에 전무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의 핵심 의원도 "아직 구체적으로 그런 메시지가 청와대로부터 무게감 있게 온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연말 패스트트랙 정국이나 내년 개혁 입법 처리 등을 위한 범여권 연합을 위해 앞으로도 여러 설들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탕평인사를 위한 제스처로 보이지만, 애초부터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면 개별 의원에 대한 입각 제안이 아니라 연립정부 구성 등 당 대 당 차원의 협의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19-11-12 15:17:07【도쿄=조은효 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38)이 11일 실시될 일본 개각에서 환경상으로 입각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고이즈미 의원을 입각시키는 것으로 뜻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의원은 자민당 내에서 '포스트 아베'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 지난 2일 발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제치고, 총리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를 기용, 정권 쇄신 의지를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집권의 피로감을 '젊은 피'로 덜어보겠다는 것이다. 그가 입각할 경우 제1차 아베 내각 당시 34세에 저출산 문제 담당상에 기용된 오부치 유코(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 37세에 우정장관에 오른 노다 세이코에 이어 전후 세번째로 젊은 장관이 된다. 아베 총리를 후계자로 키운 고이즈미 전 총리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시각도 있다. 고이즈미 의원은 예의바르면서도 소신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프랑스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을 두고 있는 4살 연상의 다키가와 크리스텔 아나운서와 결혼을 발표했는데, 현재 임신 중인 다키가와 아나운서가 출산할 경우 아빠 육아휴직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보수적인 일본 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안정 속 변화'를 이번 개각 및 자민당 인사의 기치로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권의 틀을 형성하는 부총리 겸 재무상, 관방장관, 자민당 간사장, 자민당 정조회장(정책위의장)은 그대로 유임시키되, 내각 각료 대부분을 교체,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번 개각은 11일 오전자민당 이사회와 곧이어 오후 관방장관의 각료 명단 발표로 확정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19-09-10 22:4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