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단 이종원 박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옴니(MOONWALK-Omni)' 기술을 삼익THK에서 이전 받아 제품 양산화에 나선다. 삼익THK는 입는 로봇을 오는 2026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KIST는 5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삼익THK와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고관절 복합체 근력 보조 로봇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향후 2년간 협력 연구를 수행해 고령자를 위한 AI 기반의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기술 상용화에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삼익THK 진주완 대표는 "뛰어난 KIST의 기술을 이전받아 헬스케어 신사업 솔루션 완성을 위한 협력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익THK가 기술이전 받는 웨어로블 로봇 '문워크-옴니'는 평지를 걷는데도 힘들던 65세 고령자가 북한산 왕복 5㎞구간을 3시간 동안 쉽게 등반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이 로봇은 2㎏ 정도로 장치가 복잡하지 않아 사용자 혼자서도 10초 이내로 쉽게 착용할 수 있다. 특히 골반 양측에 장착된 4개의 초경량-고출력 구동기가 보행 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보조하고 착용자의 다리근력을 최대 30%까지 강화해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로봇에 탑재된 AI는 착용자의 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사가 완만한 흙길, 험한 바윗길, 가파른 나무계단과 불규칙한 돌계단 등 다양한 보행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근력을 보조한다. 이종원 박사는 "삼익THK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상용화 및 헬스케어 AI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홈 재활, 일상 활동 지원 등 고령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5 15:52:43[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힘을 절반만 사용해도 물건을 들거나 움직일 수 있는 입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입는 로봇은 택배노동부터 돌봄노동, 건설노동 등 일상적인 작업부터 재활훈련까지 필요에 따라 가볍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첨단생산장비연구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박철훈 박사팀이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든 얇고 가벼운 근육옷감으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국내특허 7건과 해외 PCT특허 2건을 출원했다. 연구진은 근육옷감을 다리나 팔의 근육 부위에 부착하고 앉았다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무거운 짐 들기 등의 동작을 보조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평소 사용하던 근력의 50% 만으로도 같은 동작이 가능했다. 박철훈 박사는 "이 옷감을 짜는 기술을 적용하면 웨어러블 로봇 제조공정 경제성을 수백~수천만 원대에서 양산 가능한 수준까지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만큼 로봇산업부터 섬유, 패션산업까지 다양한 신산업 창출도 가능할 것"아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먼저 머리카락의 절반보다 가는 40㎛ 굵기의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형태 실로 만들어 옷감을 짰다. 이 근육옷감은 실제 옷감처럼 자르거나 접을 수 있다. 이 근육옷감을 이용해 스파이더맨 슈트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며, 근육처럼 스스로 힘을 낼 수 있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었다.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든 이 근육옷감은 손바닥 크기의 무게가 6.6g으로 종이컵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 몸의 근육이 움직일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듯 이 옷감도 머리카락보다 가는 형상기억합금에 전류가 흐르면 근육처럼 수축하며 힘을 낸다. 수축할때의 힘은 옷감 무게의 1500배에 달하는 10㎏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정도다. 연구진은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실 형태로 만들어 근육옷감으로 짜는 데 성공한 만큼 기존 직조기를 이용한 대량생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직조 근육옷감 및 이를 적용한 근력 보조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직조용 형상기억합금 스프링 실의 굵기를 지금보다 더 가늘게 만드는 등 직조 근육옷감의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박철훈 박사는 "근육옷감 직조기술은 택배, 돌봄노동 등 다양한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분야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재활훈련이 가능한 착용형 재활기기, 마사지기기 같은 헬스케어 분야까지 폭넓게 적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4-14 09:18:23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부산에 첫 분원을 설립, 부산지역 로봇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봇융합기술을 선도하는 로봇 분야 전문연구기관이다. 수중, 작업지원, 의료, 문화 로봇 등 40여종 이상의 로봇융합분야 연구개발과 기술출자, 연구소기업 창업 등 현장 밀착형 기업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부산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오는 9월 부산 사하구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분원을 설립하고 웨어러블 슈트 등 로봇융합 분야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 1월 부산분원 유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산에서 수행되는 로봇융합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국비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부산시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 원천기술 개발 공모에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은 몸에 착용하는 입는 로봇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노약자 보행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유연 소재 등을 이용해 영화 '아이언맨' 슈트처럼 딱딱한 외골격 로봇 대신 의복 형태의 소프트 외골격 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다. 입는 로봇은 최근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ICT와 로봇.웨어러블 기술을 융합한 노약자용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 개발을 목표로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국비 90억원을 포함해 시비 18억원, 민자 10억원 등 총 1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서부산 사상공업단지에 첨단로봇융합산업단지를 조성, 전문 기업 200개를 육성하고 50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분원이 설립되면 로봇을 통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거점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헬스케어와 스마트팩토리 등 부산 특화 로봇융합산업을 육성해 부산의 신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부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7-08-08 18:05:26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부산에 첫 분원을 설립, 부산지역 로봇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인공지능과 로봇융합기술을 선도하는 로봇 분야 전문연구기관이다. 수중, 작업지원, 의료, 문화 로봇 등 40여종 이상의 로봇융합분야 연구개발과 기술출자, 연구소기업 창업 등 현장 밀착형 기업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부산시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함께 오는 9월 부산 사하구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분원을 설립하고 웨어러블 슈트 등 로봇융합 분야 신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 1월 부산분원 유치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산에서 수행되는 로봇융합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국비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부산시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 원천기술 개발 공모에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은 몸에 착용하는 입는 로봇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노약자 보행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유연 소재 등을 이용해 영화 '아이언맨' 슈트처럼 딱딱한 외골격 로봇 대신 의복 형태의 소프트 외골격 기술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다. 입는 로봇은 최근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스마트헬스케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관련 산업의 핵심 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ICT와 로봇·웨어러블 기술을 융합한 노약자용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 개발을 목표로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국비 90억원을 포함해 시비 18억원, 민자 10억원 등 총 1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서부산 사상공업단지에 첨단로봇융합산업단지를 조성, 전문 기업 200개를 육성하고 50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분원이 설립되면 로봇을 통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거점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헬스케어와 스마트팩토리 등 부산 특화 로봇융합산업을 육성해 부산의 신성장동력 창출과 지역경제 부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7-08-08 09:23:46한국軍 입는 로봇 시험 보행 한국軍 입는 로봇 시험 보행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지난 26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제5연구기술본부 국방무인기술센터 연구실에서는 하체에 힘을 실어줘 수십㎏의 무거운 배낭을 메고도 가뿐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지(下肢) 근력 증강 로봇’에 대한 실험이 이뤄졌다. 이날 공개한 로봇은 무게 45㎏의 배낭을 지고도 시속 4㎞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올 들어 2단계 개발에 착수, 오는 2016년까지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50㎏의 짐을 지고도 시속 6㎞로 빨리 걸을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軍 입는 로봇 시험 보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軍 입는 로봇 시험 보행, 군인들에게 희소식" "한국軍 입는 로봇 시험 보행, 영화같다" "한국軍 입는 로봇 시험 보행, 난 제대 했는데 억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9-29 21:40:07인공지능(AI) 기술은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뜨거운 감자다. 의료계 역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AI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앞다투어 선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42% 성장해 2027년 약 994억9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이 하나 있다. AI 의료통합지원 솔루션 전문 플랫폼 개발 및 공급회사인 ‘㈜와이즈에이아이’(대표이사 송형석)다. 와이즈에이아이는 AI 의료통합솔루션 SSAM(쌤, Solution&System for AI MUNDI, 라틴어 ‘World’)서비스에 주력해왔다. SSAM은 진료예약부터 접수, 안내에 이르는 전반적인 서비스를 AI가 24시간 지원하는 형태로 각 의료기관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에 전화하면 AI가 전화를 받아 진료시간 안내, 예약, 필요시 직원 연결 및 아웃바운드 콜 응대까지 가능한 SSAM-Call,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웹 기반의 SSAM-Page, 버추얼케어센터(가상공간)와 현실공간(병원)을 잇는 SSAM-Bot(로봇)이 그 예다. 지난 4월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통합한 AI 케어 솔루션 SSAM-Verse를 LG전자와 협업해 ‘LG 클로이 가이드봇’에 적용한 SSAM-Bot을 송도 서울시카고치과병원에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로봇 공급 건은 송도국제도시에 최초로 도입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내로봇으로서 병원 방문객 응대 역할과 더불어 홍보 효과를 동시에 거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에는 와이즈에이아이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AI PAGE가 로봇 디스플레이를 통해 웹 화면과 동일하게 구현된다. 병원에 필요한 콘텐츠를 커스터마이징하여 관제 시스템에 등록한 AI PAGE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가 로봇 터치스크린이나 목소리로 ‘진료과목’ ‘주의사항’ 등을 질문하면 화면과 음성으로 답변이 표출된다. 데스크에 가장 문의가 많은 질문 또는 고객이 꼭 알아야하는 수술과 시술 후 주의사항 등을 구현하여 고객이 접점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문객에게 병원 정보와 주요 시설을 안내하고, 필요할 경우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에스코트 임무까지 수행한다. ‘로봇과 함께 사진찍기’, ‘로봇이 찍어주기’ 기능을 선택하면 로봇이 전면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후 문자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AI 로봇을 통해 병원 방문객은 원하는 정보를 대기 없이 빠르고 신속하게 얻을 수 있으며, 직원은 단순 반복적인 안내 업무를 덜어 본연의 진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와이즈에이아이는 그동안 쌓아온 병의원들과의 협력 관계를 적극 활용, AI 로봇 공급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추후 24시간 365일 시공간 제약 없이 AI가 케어 전반을 돕는 ‘버추얼케어센터’의 형태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겠다”며 “AI 로봇은 버추얼케어센터와 환자, 병원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거래가 시작된 장외주식시장(K-OTC)을 통해 코스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기업 인지도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료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06-08 15:20:05"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R&D)에는 지금까지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다. 이 R&D의 핵심멤버였던 저로서는 어떻게든 사업화에 성공하고 1등 제품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22일 서울 강남구 자곡로의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프알티'의 장재호 대표는 "올들어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하려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알티는 지난주까지 가구, 전자, 디스플레이, 발전소 등 다양한 기업들을 방문해 상담했다. 앞으로 제조공장을 비롯해 물류센터, 토목·건설 병원 등의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 이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BIS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9600만달러(1084억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달러(5조2545억원)로 전망했다. 또 일본 후지경제연구소는 2019년 1조9438억엔(20조1772원)이었던 시장 규모가 2025년에 4조5464억엔(47조1930억원)으로 내다봤다. ■필요한 기능만 담아냈다 에프알티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스텝업' 3세대 모델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스텝업' 3세대의 강점은 모듈화를 이뤄 경량화, 저가화까지 갖춘 것이다. 스텝업은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원하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능만 담아 만들 수 있다. 근로현장에 가서 작업의 종류나 현장을 살펴보고 분석한 뒤 웨어러블 로봇 외골격에 필요한 부품만 끼워넣어 만든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부품을 뺀 만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스텝업 2세대는 4.5㎏이었지만 3세대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2㎏까지 가벼워질 예정이다. 장재호 대표는 "과거엔 컨설팅에만 1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비용도 3억원이나 들어갔지만 이제는 3개월에 2000만원이면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 설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직 당시 맨 처음 개발했던 웨어러블 로봇의 재료비는 대략 1억3000만원. 스텝업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에프알티의 기술력 또한 남다르다. 그는 생산기술연구원에서 2014년 국내 최초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었다. 10년 넘게 R&D를 진행하면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에프알티는 사용자 의도를 인식하는 센서기술, 센서에서 나오는 신호를 받아 근력을 지원해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유압이나 모터·스프링을 이용한 회로설계 기술과 인간의 관절만큼이나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외골격 설계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 ■최고 기술보다 최적이다 장재호 대표는 "최고의 기술과 부품이 많은 판매를 이끌어낼 줄 알았는데,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놓쳤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에프알티는 창업 초기 우수한 기술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2015년 창업해 2017년 한국과학기술지주에서 3억원, K&투자파트너스 5억원 등 총 13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2017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개방형 경진대회에서 '미래소방 아이언맨'이라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2018년 특허경영대상 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수상했다. 하지만 연구실과 시장은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실에서는 최고의 부품으로 최고의 성능을 이끌어내면 성공이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가격이 적절한지까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산업현장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체해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은 존재한다. 이때 사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근로자가 최소한의 힘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고 근골격계 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 상당수 웨어러블 로봇은 재활 환자 등 의료 목적으로, 산업 근로자용 웨어러블 로봇을 만드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 외에는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장 대표는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우리같은 벤처기업들이 헤집고 다니면서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면 향후 중소, 중견기업과 대기업까지 참여해 파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아직 B2B, B2G 위주 제품이지만 나중에 더 싸고 더 가볍게 만들어 농업이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개인이 직접 사서 입을 수 있는 로봇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22 17:37:16로봇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의 하나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LG전자가 사람이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인다. 작업자가 이 로봇을 착용하면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이달말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처음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산업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LG 클로이 수트봇' 무거운 짐도 거뜬 LG 클로이 수트봇은 착용자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킨다. 착용자는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산업현장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클로이 수트봇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부자연스럽고 불편한 착용감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전용 거치대를 이용해 간단한 동작만으로 쉽고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 LG전자는 착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환경의 데이터를 학습,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클로이 수트봇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착용자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 수행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LG전자가 지난해 지분 투자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서 나왔다. LG전자 측은 "인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 '로봇'분야 집중 투자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 로봇 통합 브랜드인 'LG 클로이(LG CLOi)'의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어났다. LG 클로이는 LG전자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로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뜻한다. LG전자는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로봇 감성인식 분야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 미국의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 등에 잇따라 지분을 투자하며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은 향후 LG전자의 생산 현장에 투입될 수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미 많은 국내외 업체들은 생산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8-08-23 09:20:18미국 웨어러블 로봇 제작 전문회사인 엑소 바이오닉스는 현재는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에 소속돼 있다. 2012년부터 하반신 마비환자의 재활치료용 외골격 장치를 시판 중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헐크의 경우 병사들이 200파운드(약 91kg)에 달하는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6월 열린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로봇발 시축'이었다. 하반신이 마비된 청년이 '생각'만으로 로봇발을 움직여서 공을 차는 모습을 바라본 전 세계 10억명의 관중은 로봇이 우리 삶에 한층 더 가까워졌음을 실감했을 것이다. 당시 로봇슈트는 특정 동작을 취할 때 나오는 전기신호를 감지하고, 이를 해석해 다리에 명령을 내리는 컴퓨터를 통해 공을 차도록 도왔다. 또 로봇발 바닥에 압력과 온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있어 진동 형태로 신호를 보내 지면을 밟을 때 촉감을 느낄 수 있다. 웨어러블(착용식) 로봇은 로봇슈트 혹은 외골격로봇 등으로 불린다. 이름은 여러 개여도 목표는 하나다. 인간의 육체적.물리적 한계를 보완해 신체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사라진 운동능력도 되찾아 주는 것이다. 이에 세계는 군사용·의료용·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웨어러블 및 재활 로봇시장이 6000억달러에서 최대 2조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원조는 누구?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가장 앞선 국가는 미국이다. 1994년 UC버클리 대학이 군사용 '블릭스(BLEEX)'를 개발한 것이 최초다. 하체에 착용하는 블릭스는 80㎏의 짐을 짊어져도 인체에 2㎏만 부담이 가도록 개발돼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이다. 이후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이 기술을 이용해 2009년 '헐크(HULC)'를 선보였다. 헐크는 배낭 형태로, 펼치면 다리와 신발(발판)이 달린 웨어러블 로봇으로 변한다. 병사들이 70㎏의 군장을 메고 최고 시속 16㎞로 기동이 가능하나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환자의 근력을 증강시켜주는 외골격로봇으로는 일본 사이버다인의 '할', 이스라엘의 '리웍'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8년 한양대 한창수 교수가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외골격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한 교수는 현재 헥사시스템즈 대표로 국방과 산업, 의료, 실버, 재난구조, 건설 등 6가지 분야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인 '헥사'(HEXAR)를 만들어 상업화에 성공했다. 하반신마비 환자용으로 개발된 로봇으로는 미국의 '이레그스', 이스라엘의 '리웍' 등이 있으며 뇌파 대신 어깨의 무게중심 변화를 측정해 로봇을 움직이기 때문에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후발주자 한국 어디까지 왔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2010년부터 2년간 군사용 로봇 하이퍼 2종을 개발한 바 있다. 정밀한 압력센서를 통해 얻은 인간 생체신호를 바탕으로 주요 관절 등에 액추에이터를 장착해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강시키기 때문에 군인들은 최대 120㎏의 짐을 지고도 9시간 동안 보행이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단은 하반신바미 환자의 보행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인 '코워크'를 개발 중이다. 뇌졸중 환자가 타깃으로, 이를 위해 연구단은 서울아산병원과 실제 환자 적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도 제조현장에 적용할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작업자가 로봇을 착용하면 최대 30㎏의 물체를 들어올리더라도 인체에 실제 부담되는 총 중량은 5㎏가량이다. 회사 측은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거나 설치하는 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에 도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위사업체 현대로템은 2010년부터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2016년까지 신체 일부분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비싼 게 걸림돌 이런 상황에도 로봇이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데는 비싼 가격이 한몫한다. 현재 유럽 등의 일부 기업이 판매하는 웨어러블 재활로봇 가격은 약 5만달러(약 5300만원)에서 시작해 10만달러(약 1억600만원)에 이른다. 스위스 기업 호코마가 만든 '로코맷'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행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대당 6억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한다. 얼마 전 일본의 보급형 착용로봇 등장은 국내외 로봇시장의 현황을 잘 드러낸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의 대학에서 개발된 '머슬슈트'는 약 300만~80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탓에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개발자인 도쿄이과대학 기계공학과 고바야시 히로시 교수는 머슬슈트 시연회장에서 "그동안 완전한 사람 형태의 로봇이 대기업 등에서 여러 차례 개발됐지만 가격이 비싸 현장에서 도입하기는 어려웠다"며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간호로봇 시장 성장의 최대 관건"이라고 전했다. 간호로봇이란 노약자의 용변이나 식사, 보행, 옮겨타기 등을 도와주는 일체의 기계를 말한다. 산업기술평가원 박현섭 프로그램디렉터도 "간호·실버로봇 분야에서 진전을 보이는 일본에서도 대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가격은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2014-10-19 17:42:30[파이낸셜뉴스] 지리산 국립공원 탐방객 20명이 지난 19일 로타리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왕복 3.2㎞의 고난이도 산행코스를 위로보틱스의 입는 로봇 '윔(WIM)'을 착용해 등반했다. 위로보틱스는 이날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 협력해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체험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천왕봉 등반에서는 탐방객들이 직접 윔을 착용하고 오르막 모드와 내리막 모드를 체험했다. 위로보틱스에 따르면, 체험에 참여한 탐방객들은 윔 덕분에 힘든 산행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체험에 참여한 허용석 씨는 "처음 착용할 때는 낯설었지만, 윔 덕분에 산행이 수월했다"며, "평지 보행 길이 없는 천왕봉까지 계속 올라가다 보면 체력이 부족하고 숨이 찰 때가 있었는데 오르막 모드 덕분에 지리산의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기면서 쉽게 등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윔은 1.6kg의 가벼운 무게와 휴대하기 용이한 디자인의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으로 보행 보조모드, 운동모드, 오르막 모드, 내리막 모드를 제공한다. 각 모드는 1단계부터 3단계 강도까지 지원되는데 보행 보조 모드는 평지 보행 시 하체 움직임을 도와 에너지 대사량을 20% 절약할 수 있다. 운동모드는 허벅지에 저항을 주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정훈 위로보틱스 개발팀장은 "웨어러블 로봇 윔은 초경량 무게와 휴대가 용이한 콤팩트한 작은 사이즈로 강력한 보행 보조 능력을 발휘하도록 고안됐다"며, "오랜 시간 제품 고도화를 통해 내구성과 보행 보조 성능을 강화한 덕분에, 등산에도 적합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리산 국립공원 경남사무소와의 협업을 통해 체험자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윔의 성능을 다시 한번 검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윔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에서 로보틱스, 엑세서빌리티, 에이징테크 분야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의 주요 기술 트렌드 행사인 '테크 트렌드 투 와치(Tech Trend to Watch)'에서도 로봇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1 14: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