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속보] 중앙지검 1차장에 박승환 광주지검 부부장...4차장 조상원 대구지검 2차장검사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5-29 17:37:32[파이낸셜뉴스] 충무공 이순신 장군(1545∼1598)의 호국 의지가 서린 장검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이순신 장검'을 국보로 지정하고, 보물 '이순신 유물 일괄'에 '요대함'을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순신 장검은 1963년부터 보물로 관리돼온 크기와 형태가 비슷한 칼 한 쌍이다. 길이가 2m에 달하는데 각각 칼집을 갖추고 있다. 칼자루는 나무에 어피(물고기 가죽)를 감싸고 붉은 칠을 해 만들었다. 쥐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직사각형 금속판을 대고 검은 칠을 한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았다. 칼날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가 있다. 몸체 길이가 196.8㎝인 칼의 날 위쪽에는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이라고 새겨졌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는 뜻이다. 길이가 197.2㎝인 또 다른 칼에선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라는 문구가 확인된다.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라는 의미다. 이순신 장검은 조선시대 군용 도검의 전통 양식을 보인다. 다만 칼자루를 단단하게 쥐도록 가죽끈을 'X자'로 교차해 감은 방식과 칼날이 휘어진 곡률, 혈조(칼날에 낸 홈)를 넣은 방식 등은 일본 칼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충무공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서 가치가 크다고 봤다. 칼날의 예리함과 물결 무늬 선각 장식, 칼자루·칼집의 테·고리를 장식한 은입사 기법, 전통공예 활용, 세련된 균형미, 양호한 보존 상태 등도 높게 평가했다. 길이가 2m에 달해 실제 전투에서 쓰였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물 현장 조사에 참여했던 이상훈 전 육군박물관 부관장은 "실전용이라기보다 의장용이나 마음을 다스리는 용도로 썼으리라 추정된다"며 "옛 문헌을 봐도 이 정도로 큰 칼을 실전용으로 썼다는 기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애초 문화재청은 국보 지정을 예고하며 이름을 '이순신 장도'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검'이라는 단어를 권위나 의례와 관련해 칼의 격을 높일 때 사용하고, 특정 소장자를 강조하거나 용도가 확실한 경우 외날이어도 '검'이란 명칭을 사용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변경했다. 보물로 관리되는 요대함은 원형의 나무함이다. 함 속에 요대를 넣고 뚜껑처럼 덮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 일정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세웠다. 판재에 베 싸기를 한 뒤 겉은 흑칠, 안은 주칠을 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8-24 14:03:55[파이낸셜뉴스] 이순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위대한 군인이다. 이순신의 후원자였던 류성룡의 『징비록』에 따르면, 그는 부하 장수들과 군사들에게 ‘군신(軍神)’으로 추앙되었다. ‘이순신 장검’에 대한 최초 문헌, 『이충무공가승』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이순신의 장검(長劍)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기관인 문화재청 발표문에 언급되지 않은 몇 가지 정보를 전하고자 한다. 문화재청의 보도자료, <충무공 이순신의 애국 의지 담긴 「이순신 장도」 국보 지정 예고>(2023.06.22.)에 따르면 국보 승격 추진 근거로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하는 칼날에 새겨진 시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가치가 탁월”, “칼자루 속 슴베에 1594년 태귀련, 이무생이 제작했다는 명문이 남아 있어 제작연대와 제작자가 분명하다”, “조선 도검의 전통 제작기법에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양상을 밝힐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또 “장도 1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산하동색(三尺誓天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 장도 2의 칼날 위쪽 부분에는 ‘일휘소탕혈염산하(一揮掃蕩血染山河,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충무공전서』의 기록과 일치한다”고 했다. 발표문이 근거를 둔 『이충무공전서』는 정조대왕의 명령으로 1795년에 간행되었다. 그러나 장검의 존재는 1709년에 이순신의 집안에서 편집해 1715년에 전라좌수영에서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이순신 4대손 이홍의 편집, 5대손 이봉상이 간행)에 먼저 등장했다. 즉 이순신의 후손들이 장검을 소유하고 그것에 기초해 자신들이 편집 및 간행한 『이충무공가승』에 문헌으로 남겼고, 그것이 다시 정조가 편찬하게 한 『이충무공전서』에 실렸다. 집안에서 1715년에 만든 『이충무공가승』와 국가에서 1795년에 만든 『이충무공전서』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시기적으로는 분명 선후의 관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1715년 『이충무공가승』이 최초 문헌 근거 자료가 되어야 한다. 이순신의 장검에 새겨진 류성룡의 글 또한 장검 설명 중 장검 1의 경우,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구 ‘삼척서천 산하동색(三尺誓天 山河動色, 석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라고 했는데, 이는 아주 애매하다. 이 글은 이순신의 1593년 9월 15일 일기 뒤에 기록된 시구 메모, “척검서천 산하동색(尺劍誓天 山河動色)”을 변형한 것이다. 장검의 ‘삼척(三尺)’과 일기 메모의 ‘척검(尺劍)’만 다를 뿐이다. 그런데 이순신의 이 메모는 중국 송나라 명장 악비(岳飛, 1103~1141)의 전기로 선조의 명령으로 1585년에 간행된 『정충록』이란 책에 류성룡이 발문(跋文)으로 쓴 글의 일부이다. 이순신이 류성룡의 글을 읽고 일기에 메모했다가 장검을 만들면서 두 글자를 바꾼 것이 장검 1의 시구이다. 따라서 장검 1의 시구는 이순신이 직접 지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부분은 류성룡의 글을 응용했다고 해야 할 듯하다. 또한 문화재청에서는 이 칼들을 ‘장도(長刀)’라고 했으나, 조선시대부터 이 칼은 ‘장도’가 아니라 ‘장검’으로 써 왔다. 칼의 형태를 기준으로 ‘장도’라고 할 수 있으나, ‘장검’이라는 오랜 관행이 타당할 듯하다. 후세의 기준으로 임의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을 듯하다.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이순신의 장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장검은 “일본의 제작기법이 유입되어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일본도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칼자루 속 슴베에는 ‘갑오사월일 조 태귀련 이무생 작(甲午四月日 造 太貴連 李茂生 作, 갑오년 4월, 태귀련·이무생 제작)’라는 글귀가 있다. 일본도의 영향은 칼의 생김새 등으로도 알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 이순신의 기록과 선조실록을 통해서도 일본의 칼 제작 방식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음은 관련된 이순신의 일기이다. ◉ 1595년 7월 14일. 이상록과 태구련(太九連), 공태원(孔太元) 등이 들어왔다. ◉ 1595년 7월 21일. 태구련(太九連)과 언복이 만든 환도(環刀)를 충청 수사(선거이)와 두 조방장(助防將. 박종남.신호)에게 각각 한 자루를 나누어 보냈다. ◉ 1594년 5월 4일. 저녁에 공태원에게 물었더니, “왜(倭) 등이 바람을 따라 배를 띄워 본토(本土, 일본)로 향했다가 바다 가운데서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배를 제어할 수가 없어 이 섬에 표류해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나 교활하게 속이는 말이라 믿을 수 없었다. 이 세 일기를 보면, 태구련, 공태원이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일기 속 태구련이 바로 장검에 새겨진 태귀련으로 볼 수 있다. 장검에 일본식 칼 제조법이 활용된 것은 태귀련 때문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태귀련과 함께 언급되는 공태원 때문이다. 공태원은 『선조실록』(선조 33년(1600년) 1월 28일)에 따르면 일본에 포로로 붙잡혀 갔다가 1590년에 일본에서 송환된 사람이다. 또 이순신의 장계인 「왜적을 무찌른 일을 임금님께 보고하는 장계(討賊狀)」(1593년 4월 6일」에서는 “정해년(1587년)에 왜구에게 잡혀갔다가 돌아온 사람으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이순신 막하에서 진무(鎭撫)로 있었다. 포로가 되어 돌아온 공태원과 태구련이 같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태구련 역시 일본과는 관계가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일본에 다녀와 일본말을 하는 공태원, 그와 같이 이순신을 찾아온 태구련. 그리고 현존하는 칼의 모습은 이순신의 장검이 일본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장검의 국보 승격과 새로이 번역된 『이충무공전서』 장검을 국보로 승격하게 하도록 결정적 영향을 미친 문헌은 앞서 언급했듯 『이충무공전서』이다. 그런데 장검이 국보로 승격할 것이라는 문화재청의 발표 직전에, 『이충무공전서』 한글 번역본이 간행되었다.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태학사, 2023.06)이다. 이 번역본은 1795년, 정조의 명령으로 국가기관인 규장각에서 한문으로 간행한 이래 약 23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말로 제대로 번역된 것이다. ‘제대로’라고 한 이유는 『이충무공전서』의 국한문 혹은 한글 번역의 역사 때문이다. 국한문으로는 일본인 아오나기 쓰나타로(靑柳綱太郞)가 1917년에 『이순신전집(李舜臣全集) 전(全)』으로 일부 발췌해 간행했다. 한글이 부분적으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 뒤 한글 번역은 1955년 북한에서 홍기문의 주도로 『리순신장군전집』이란 이름으로 발췌되어 간행되었다.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1960년에 이은상 주도로 번역한 『국역주해(國譯註解) 이충무공전서』가 처음이었고 1989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일본인이 처음 시도한 뒤, 북한에서, 또 이은상에 의해 번역되었으나, 이번 『신정역주(新訂譯註) 이충무공전서』는 그야말로 21세기 우리나라의 국격에 맞는 번역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일제의 잔재가 없는 번역서이다. 둘째, 번역자들 모두 해방 이후 세대로 일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다. 셋째, 역사학과 한문학 전공자들로 당대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넷째, 정조 때 간행된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오류까지 검증했다. 다섯째, 이 번역서는 국가가 아닌 민간이 주도했다. 즉 정조 때는 왕권 수호를 위한 목적이 있었고, 일본인 간행판은 일본의 침략 목적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북한판은 북한 정권 정당화를 위한 배경이 있었다. 또 이은상판 역시 당시 자유당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반면에 이번 번역서는 오로지 민간의 자발적 의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장검이 국보로 승격되는 시점에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된 『신정역주 이충무공전서』가 우리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고, 우리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리=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2023-06-25 11:17:18[파이낸셜뉴스] 장인 앞에서 장검으로 아내를 살해해 1심에서 20년형을 선고받은 장모씨(49)와 검찰이 모두 항소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 측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김동현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고 이어 검찰도 지난 22일 항소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6일 살인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현장에 피해자의 아버지, 피고인의 장인어른이 있던 점에서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 같이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무기징역을 요청했다. 장씨는 지난 9월 3일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서 이혼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장검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께 아내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된 장씨가 피해자를 철저히 통제하면서 부부관계가 악화됐고 지난해 5월쯤 피해자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별거 중이던 피해자가 범행 당일 소지품을 챙기러 아버지와 함께 장씨의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의 아버지는 해를 입지 않았다. 범행 이후 장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2-23 15:52:50[파이낸셜뉴스]이혼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일본도(장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장모씨(50)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장씨는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4부(김동현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장씨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 다세대주택에서 장검을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16일 장씨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아직 중·고교를 다니는 어린 딸들이 있고 이 사건 범행 현장에 피해자의 아버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결정적으로 자신의 순간 감정을 참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판시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3일 이혼소송을 취소해달라는 요구를 아내가 거부하자 격분해 집에 보관하던 장검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와 별거 중이던 피해자는 소지품을 챙기러 아버지와 함께 집에 들렀다 변을 당했다. 장씨 장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장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장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아직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2-02-18 15:03:03[파이낸셜뉴스] 이혼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홧김에 장검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4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6일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살인,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고인 장모씨(50)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처를 칼로 비참하게 찌르고 살해한 사건”이라며 “범행 현장에 피해자의 아버지, 피고인의 장인어른이 있던 점에서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불우한 가정사 때문인지 주변에 인정받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집착이 강했다”며 “성장 환경에 따른 원인 등으로 감정조절 어려움으로 인해 가정 내에서 거친 언어를 쓰며 공격적 성향을 보인적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6년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돼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에 시달리면서도 억지로 결혼 관계를 유지하려 했다”며 “외도 사실을 인지했을 때 덮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고 부부관계가 성숙해지는 계기를 가질 필요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혼할 때 피고인 주변에서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갈등을 완화하는 어떤 도움이나 노력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며 “결정적으로 피고인이 자신의 감정 통제했어야 하는데 그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장씨는 지난 9월 3일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 소재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내를 장검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장씨는 앞서 지난 2016년쯤 아내가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됐고 피해자의 외출과 지출 내역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부부관계가 악화됐다. 이어 지난해 5월께 아내가 가족에게 빌린 돈으로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에 실패한 사실을 알고 큰 싸움을 벌이면서 피해자는 자녀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간 뒤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사건 당시 장씨의 집에 소지품을 챙기러 장인과 함께 온 아내와 이혼 문제를 두고 다투던 끝에 장씨는 집에 보관 중이던 장검으로 아내를 살해했다. 범행 이후 장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 측에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의 10대인 두 딸을 두고 당부를 전했다. 재판부는 "가장 염려하고 걱정하는 건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의 두 딸들”이라며 “아직 나이도 어리고 이제 사춘기를 맞이할텐데 얼마나 놀라고 두렵고 무서울지 헤아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이 나서서 그 딸들에게 피고인에 대한 원망, 분노 감정을 자극하는 건 삼가달라”며 “피고인의 행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자녀들이 성장해서 전후 사정을 알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처를 극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이나 치유가 수반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2-02-16 15:53:09[파이낸셜뉴스] 이혼 소송 등 문제로 말다툼 끝에 장인 앞에서 장검으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8일 법정에 선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오후 2시50분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첫 공판에서는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과 피고인의 혐의 인부 절차 등이 진행된다. A씨는 구속기소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한 상태다. A씨는 지난 9월3일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아내를 장검으로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는 이혼 소송을 진행하며 5월부터 별거 중이었다. 피해자가 수년 전부터 가정폭력의 피해를 겪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자 지인은 A씨가 피해자를 아이들 앞에서 때리거나 목을 졸랐으며 평소 장검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범행 당일 소지품을 챙기러 집을 찾은 집을 찾은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A씨의 장인도 한 자리에 있었지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후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1-08 07:55:55▲ 조종연씨 별세· 조재빈(부산지검 1차장검사) 재섭 재복씨 부친상· 김춘우씨 빙부상· 서지현 김희정씨 시부상=26일 해운대백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51)893-4444
2021-05-26 13:53:06여권 인사들이 무더기로 연루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 및 정관계 의혹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법조계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체제에서 이 사건을 맡았던 1차장검사가 사임을 한 데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등으로 서울중앙지검 내부가 다소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1차장검사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지난 1일 김욱준 전 1차장검사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현재 옵티머스 수사는 4차장검사가 진두지휘하지만 1차장검사가 초기에 담당했던 만큼 공조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1차장이 맡았던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측근 관련 사건과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수사 중립성 배제로 중앙지검 간부 및 평검사들은 불만이 쌓인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중앙지검 간부와 평검사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여권수사 관여에 대해 집단성명을 낸 데 이어 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검찰 내부가 어수선한 분위기인데다 이 지검장이 추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돼 사실상 옵티머스 수사 등이 실패할 것이라는 추측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옵티머스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자체도 난제다. 최근 검찰은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했으나 여권 핵심 인사들을 소환 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실장의 극단적 선택도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친여 인사들이 연루된 옵티머스 의혹 수사를 친여 성향의 인사들이 지휘하는데 잘 될 턱이 있겠냐"며 "이런 부분들로 인해 수사 성패가 이미 갈렸다"고 내다봤다.
2020-12-08 17:25: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굴화·장검지역과 국도 24호선을 연결하는 '장검길 교통체계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길이 400미터인 장검길은 국도 24호선 언양 방향으로 좌회전을 위해 대기하는 차량이 많은 상황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하나로마트 앞에서 유턴하는 차량이 더해져 교통이 혼잡하고 사고 위험도 높은 구간이다. 이에 시는 굴화·장검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분기점(IC) 입구에 차로를 조정해 좌회전을 신설하는 한편 장검 마을 삼거리의 우회전 가각을 조정하고 시설도 정비키로 했다.또 울산고속도로에서 장검 분기점(IC)으로 빠져나온 차량이 천상·구영 방향으로 우회전이 되지 않아 통행이 불편하고 혼잡이 가중되고 있어 고속도로 장검 분기점(IC) 유출부에 소형교차로를 설치하여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시와 경찰은 앞서 협업을 통해 사업 내용을 최종 확정한 뒤 사업 시행자를 선정했으며 11월 중 지장물 이설 등 기초 작업을 실시한 후 올해 말까지 교통체계 개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체계 개선이 완료되면 장검에서 손쉽게 고속도로로 진입하거나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 천상·구영행 통행이 가능해져 굴화 하나로 마트 인근 교통난 해소는 물론 천상~장검 도로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1-14 13:4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