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경기 침체(R의 공포, Recession)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은 물론 한국 증시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실제로 경기둔화 시그널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는 역전 직전까지 몰렸다. 2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3년물)는 3.7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 3일 11.5bp 수준이던 것이 한 달 만에 절반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하는 10년물의 금리 하락 폭이 3년물 금리 하락폭보다 큰 결과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2022년 11월 역전돼 지난해 3월까지 역전 상태가 지속된 바 있다. 통상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적이다. 만기가 짧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어야 하지만 3년물 금리가 더 높은 비정상 수준이 이어진 것이다. 10년물과 3년물 금리 폭이 좁혀지면서 스프레드는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2022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7월 초 연 3.275%에서 8월 1일 3.010%로 26.5bp 하락했고, 3년물 금리는 연 3.160%에서 연 2.976%로 18.4bp 내렸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장기물 채권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난다. 이에 장기물의 채권 가치가 올라 장기물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게 된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 70년 동안 10차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차례가 경기 침체의 전조 증상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경기침체 공포로 인한 미국 증시의 급락에 직격탄을 맞고 이날 장중 2700선이 붕괴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8-02 14:39:15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스프레드)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통상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경기 둔화 시그널로 여겨진다. 7월 31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3년물)는 6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 3일 11.5bp 수준이던 것이 한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7월 초와 비교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275%에서 3.055%로 22bp 하락했고, 3년물 금리는 연 3.160%에서 연 2.995%로 16.5bp 내렸다.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하는 10년물의 금리 하락 폭이 더 가파른 것이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2022년 11월 역전돼 지난해 3월까지 지속된 바 있다. 통상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적이다. 만기가 짧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어야 하지만 3년물 금리가 더 높은 비정상 수준이 이어진 것이다. 10년물과 3년물 금리 폭이 좁혀지면서 스프레드는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2022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장기물 채권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난다. 이에 장기물의 채권 가치가 올라 장기물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게 된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 70년 동안 10차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차례가 경기 침체의 전조 증상이었다. 경기 둔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 해도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경기 둔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경기 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짚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31 18:11:12[파이낸셜뉴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스프레드)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통상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는 경기 둔화 시그널로 여겨진다. 7월 31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10년물-3년물)는 6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 3일 11.5bp 수준이던 것이 한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7월 초와 비교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3.275%에서 3.055%로 22bp 하락했고, 3년물 금리는 연 3.160%에서 연 2.995%로 16.5bp 내렸다. 경기 둔화 등을 반영하는 10년물의 금리 하락 폭이 더 가파른 것이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2022년 11월 역전돼 지난해 3월까지 지속된 바 있다. 통상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적이다. 만기가 짧은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낮은 상황이어야 하지만 3년물 금리가 더 높은 비정상 수준이 이어진 것이다. 10년물과 3년물 금리 폭이 좁혀지면서 스프레드는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은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현상은 2022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장기물 채권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난다. 이에 장기물의 채권 가치가 올라 장기물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게 된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 70년 동안 10차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차례가 경기 침체의 전조 증상이었다. 경기 둔화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 해도 경기 침체에 대한 전망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경기 둔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경기 침체가 임박한 것으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짚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31 12:21:19[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약 두 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 무게 중심이 그동안 상승을 이끌던 M7 빅테크 종목들에서 대형우량주, 중소형주로 이동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날도 M7은 메타플랫폼스만 빼고 모두 큰 폭으로 올랐고, 덕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S&P500은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로 올라섰다. 다우는 오후 장에서 전일비 400p(1.01%) 상승한 4만153을 기록했다. 5월 17일에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치 4만3.59를 뛰어넘었다. S&P500도 56p(1.01%) 오른 5640으로 올랐다. 10일 마감가이자 이전 최고치인 5633을 웃돌았다. 나스닥은 208p(1.14%) 뛰면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지수는 1만8494를 기록해 10일 마감가 기준 최고치 1만8647에는 못 미쳤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 금리 인하 전망 속에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준물인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은 PPI 발표 직후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0.002%p 밀린 4.19%로 내렸다.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낙폭이 더 컸다. 2년 물 수익률은 0.039%p 하락한 4.466%로 떨어졌다. 이로써 장단기 수익률 역전 강도는 크게 완화됐다. 미래 불확실성과 소비 지연에 따른 보상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일반적이지만 미 장단기 금리는 507거래일 동안 역전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1977년 이후 최장 수익률 역전이다. 그러나 연준이 9월부터는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강화되면서 단기 국채 수익률이 장기 국채 수익률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단기 수익률 곡선이 점차 평평해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13 02:43:02[파이낸셜뉴스] 미국 장단기 금리역전이 4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심화됐다. 7일(이하 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물 국채 수익률과 장기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간 격차가 마이너스(-)1%p 이상으로 확대됐다. 1981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전 전망보다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밝힌 뒤 장단기 금리역전이 심화됐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알려져 있다. CNBC에 따르면 미 동부시각 오후 1시45분 현재 2년물 수익률은 0.095%p 오른 4.989%, 10년물 수익률은 0.017%p 내린 3.966%를 기록 중이다, 2년물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간 격차가 -1.023%p로 확대됐다. 2년물 국채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간 격차를 연결한 이른바 수익률곡선은 지난해 이후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리를 나타내는 수익률은 불확실성과 소비 지연에 따른 보상 등으로 일반적으로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보다 높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이에따라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 단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장기 국채 수익률은 둔화된다. 금리인상으로 경기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앙은행이 뒤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 상황이 심화하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역전, 수익률 곡선 역전이 빚어진다. 미 수익률 곡선은 지난해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해 계속 하강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는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이 -1%p를 넘어선 것은 1981년 9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3-08 03:56:45미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 격차가 41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0.78%p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대폭 역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이처럼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꾸준하게 벌어지는 것에 대해 시장에서 이제 다른 해석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안정을 찾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익률 역전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통상 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단기 금리가 장기적으로는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단기 수익률 역전은 그만큼 미래 경기가 좋지 않아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상당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수익률 역전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미 경제가 경기침체라는 재앙적 상황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인플레이션이 약화하고, 경제가 더 정상적인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글로벌 채권부문 책임자 진 탄누조는 지금의 장단기 수익률 역전에 대해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하강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누조는 투자자들이 연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궁극적으로 연준이 이번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시장은 높은 단기 금리를 감수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수주일에 걸쳐 수익률 역전은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와중에 정도가 심화했다. 지난 여름까지는 장단기 수익률 격차가 0.5%p를 넘지 않았지만 11월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노동부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아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단기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1월초 4.63%에서 28일에는 4.47%로 하락했다. 그렇지만 10년물 수익률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4.15%에서 3.70%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5%p 금리인상을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지만 동시에 내년 후반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성공하고, 이에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이 장기 국채 수익률을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뜨리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이 심화했다는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30 18:05:58미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 격차가 41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보다 0.78%p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대폭 역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이처럼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꾸준하게 벌어지는 것에 대해 시장에서 이제 다른 해석을 내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안정을 찾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수익률 역전에 반영돼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통상 장기 국채 수익률이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수익률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단기 금리가 장기적으로는 더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단기 수익률 역전은 그만큼 미래 경기가 좋지 않아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상당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의 수익률 역전에 대해 다른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 미 경제가 경기침체라는 재앙적 상황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인플레이션이 약화하고, 경제가 더 정상적인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글로벌 채권부문 책임자 진 탄누조는 지금의 장단기 수익률 역전에 대해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하강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탄누조는 투자자들이 연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궁극적으로 연준이 이번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승리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시장은 높은 단기 금리를 감수해야만 한다"고 믿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수주일에 걸쳐 수익률 역전은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와중에 정도가 심화했다. 지난 여름까지는 장단기 수익률 격차가 0.5%p를 넘지 않았지만 11월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노동부가 지난달 10일 공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아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완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단기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1월초 4.63%에서 28일에는 4.47%로 하락했다. 그렇지만 10년물 수익률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4.15%에서 3.70%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5%p 금리인상을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지만 동시에 내년 후반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성공하고, 이에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이 장기 국채 수익률을 단기 국채 수익률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뜨리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이 심화했다는 것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시장의 무게 중심이 다시 연준으로 기울면서 고전하고 있다. 11월 28일 연준 실세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시장의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30 01:51:28[파이낸셜뉴스] 롯데손해보험은 매매목적 파생상품(IRS) 관련 329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롯데손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을 경우 이자를 만기까지 지속 수취하는 파생상품계약을 체결했다. 보통 만기가 길수록 불확실성이 커 채권의 금리가 높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연방준비이사회(Fed)의 고강도 긴축 영향으로 단기물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10년-2년)는 11월 초 -57bp까지 역전됐고 롯데손보의 파생상품도 일부 손실포지션에 진입했다. 이번 손실은 자기자본의 3.3% 규모로 실제 실현되지는 않은 장부상의 손실에 그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미 인식을 마쳐 회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도 추가적인 영향이 없다"며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 시 평가손실 환입이 가능하며 거래이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평가손실로 인해 실질적인 현금유출이 없으며 자본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은 매매목적 파생상품(IRS) 관련 329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롯데손보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7년에서 2018년 사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을 경우 이자를 만기까지 지속 수취하는 파생상품계약을 체결했다. 보통 만기가 길수록 불확실성이 커 채권의 금리가 높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연방준비이사회(Fed)의 고강도 긴축 영향으로 단기물 국채 금리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10년-2년)는 11월 초 -57bp까지 역전됐고 롯데손보의 파생상품도 일부 손실포지션에 진입했다. 이번 손실은 자기자본의 3.3% 규모로 실제 실현되지는 않은 장부상의 손실에 그쳤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미 인식을 마쳐 회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도 추가적인 영향이 없다"며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 시 평가손실 환입이 가능하며 거래이익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평가손실로 인해 실질적인 현금유출이 없으며 자본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11-14 17:01:23[파이낸셜뉴스]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 폭락이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초단기 금리인 미국 3개월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역전했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에서 3개월물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4.027%로 10년물 금리 4.007%를 넘어섰다. 지난 24일과 25일 장중에도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역전됐었다. 10년물 금리는 21일 4.32%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중 3.995%까지 내려가면서 4%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에 반해 3개월물 금리는 지난해 말 0.05%에서 현재 4% 이상 치솟으면서 상승했다. 채권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넘어서는 것을 경기 침체 신호로 보고 있다. 그만큼 향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지난 7월 2년물 금리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6개월물 금리와 1년물 금리도 이후 10년물 금리를 넘어섰는데, 초단기 금리인 3개월물도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3개월물과 10개월물이 역전한 이후 6개월에서 15개월 이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학자인 아우투로 에스트레야는 "1960년대 후반 이후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된 후 6∼15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며 "경기 침체를 가르는 완벽한 공식"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4억달러(약 6조2300억원)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2억달러(약 13조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다. 메타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애플의 개인정보정책 강화했기 때문이다. 메타의 주 수입원은 온라인 광고인데 애플의 정책으로 인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메타 주가는 이날 약 20% 폭락했다. 전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9.63%, 7.7% 떨어졌다. 이처럼 경기 침체를 경고하는 신호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YT는 이날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해 "향후 1년 이내에 경제 성장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이 현재 침체된 경제를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징후"라고 말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오는 11월 1~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다만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2%를 기록했는데,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다시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금리전략가는 "금리가 경제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제한적인 수준까지 도달해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28 08:08:32[파이낸셜뉴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여겨지는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단기물 금리가 급하게 뛴 결과다. 이에 우량등급에 속하는 회사채 조달 금리도 약 11년여 만에 연 5%대를 넘어섰다. 韓 3-10년물 금리 14년여 만에 역전 26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23일 마이너스(-) 7.3bp(1bp=0.01%p)를 가리키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22일 -10.5bp를 기록하며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역전돼 이틀째 역전 상태를 이어갔다. 3년물과 30년물, 3년물과 20년물 금리 역전 폭은 심화됐다. 3-3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8월 25일 -6.5bp를 가리켰으나 이달 23일 -34.5bp까지 벌어졌다. 3-2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8월 29일 -0.5bp를 가리켰으나 이달 23일 -26.5bp까지 역전폭을 키웠다. 3-10년물 금리가 역전되기 전 이미 초장기물 금리부터 역전되며 경기침체의 시그널을 알렸다. 3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올해 4월 12일 약 9년7개월 만에 처음 역전된 이후 회복되는듯 했으나 8월 25일부터는 줄곧 역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3년물과 20년물의 금리 역전도 8월 말부터 굳혔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2일 연 4.11%(KIS채권평가 기준)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연 4%를 넘어섰다. 통상 장기물은 단기물 대비 기간 리스크를 반영해 금리가 높다. 장단기 금리 높낮이가 뒤집힐 경우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그간 미국의 고강도 통화정책(금리상승 재료)이 단기물 금리를 급하게 끌어 올렸다. 통상 국고채 3년물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폭을 빠르게 선반영한다. 지난 20~21일 열린 9월 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3-10년물 금리의 역전이 벌어졌다는 평가다. 美자이언트 스텝에 韓 기준금리 인상 폭 빨라진다 시장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연준은 이례적으로 6월을 시작으로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까지 올라왔다. 그럼에도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여전히 고강도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FOMC의 점도표 궤적은 올해 말 4.4%, 내년 말 4.6%로 시장 기대보다 높아졌다. 이렇다 보니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폭을 11월 75bp, 12월 50bp, 23년 1월 25bp로 전망했다. 신영증권 역시 미 연준이 11월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영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9월 75bp 인상 결정은 시장 전망에 부합하지만 연말 및 내년도 점도표 중간값은 예상보다 높아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1월 75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내년도 중간값이 4.625%를 나타낸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여파로 한은 총재도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이 강도 높은 통화 긴축 의지를 드러내면서 한국은행이 받는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나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 4%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바뀌었다”면서 내달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예고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50%를 가리키고 있다. 韓 우량채 금리 11년 만에 5%대 진입 우량채 회사채 금리는 연 5%대를 넘어갔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무보증 AA- 등급 3년물 금리는 23일 연 5.2를 기록했다. 연초 연 2.458% 수준에서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에선 FOMC 쇼크로 회사채 금리가 11년 전 금리로 회귀했다고 진단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채권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 예고되면서 회사채 수요를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삼척블루파워, 은행과 보험사의 신종자본증권이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면서 "금리상단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채 조달 금리가 치솟고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수요 모집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크레딧 스프레드(신용등급 AA-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60.6bp였으나 지난 21일 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갔다. 이에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보다 은행대출로 조달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화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심화 정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크레딧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또는 내년 1·4분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환율도 내년 1·4분기 이후 안정될 수 있다고 기대해 볼 때 크레딧 발행과 매수세도 연말 이후 내년 1·4분기까지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9-25 12:5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