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하일랜드PE)의 대표에 장재성 전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사장이 선임됐다. 장 대표는 삼양식품의 체질 개선 및 높은 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PE 대표에 장 대표가 선임됐다. 하일랜드PE는 지난 2016년 신동철, 최협규 대표가 만든 독립계 PEF 운용사다. 운용자산(AUM)은 2022년 말 기준 3000억원을 상회한다. 장 대표는 1970년생으로 건국대 무역학과, 영국 맨체스터대 컴퓨테이션 공학석사 출신이다. 1996년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을 거쳐 케이클라비스홀딩스 대표를 역임했다. IBK투자증권 M&A본부장(상무)을 맡으면서 펀드 투자자(LP)에 삼양식품이 참여하면서 삼양식품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3월 삼양식품 전략운용본부장(전무)으로 영입이다. 그는 2021년 삼양식품 회사채 750억원 발행을 주도키도 했다. 당시 신용등급 A0의 회사채 금리가 연 2.828%였는데 연 2.778%로 발행이다. 회사채 발행 규모를 증액했지만 '언더발행'에 성공한 셈이다. 그는 2021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삼양식품의 첫 자사주 매입, 중간배당 추진 등 주주가치를 높였다. 2022년 1월에는 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 대표는 IBK투자증권 시절 풀무원 관련 투자를 주도,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일랜드PE가 풀무원과 함께 13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는 측면에서 연결 고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일랜드PE의 펀드는 2022년 풀무원의 미국 식품생산 및 판매법인 풀무원푸즈USA에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하일랜드PE는 올해 샐러디에 3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8월에는 키움PE, 유암코(연합자산관리) 등과 풀무원에 전환사채(CB) 1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07 07:39:53[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이 '투톱' 경영 체제로 전환한다. 삼양식품은 김정수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장재성 전략운영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2년 임원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정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획, 지원, 재무 등 관리부문은 전문경영인인 장 부사장이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영업을 위해 해외영업본부장을 직접 맡아 전문영업, 마케팅, 제품개발 등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근 삼양식품은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설립하고, 아랍에미리트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MOU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략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이번 김 부회장의 해외영업본부장 겸직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조직 개편도 진행해 생산, 영업, 관리시스템의 고도화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밀양공장 준공을 대비해 생산본부장에 김동찬 이사를 상무로 승진 배치했다. 생산실행관리 시스템(MES), 품질관리시스템(QMS), 물류창고관리 시스템(WMS) 등을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 걸맞는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SCM 체계 정비와 국내외 물류 기반 구축을 위해 물류 전문가인 박경철 상무를 전진 배치했으며, 효율적인 수출 공급망 관리를 위해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기준의 품질관리 기준 수립, 친환경 소재 개발 및 투자, 신사업 진출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식품 수출기업으로서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2-17 14:49:2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도시공사가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익과는 먼 땅장사로 오히려 대행건설업체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10일 열린 광주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공사가 자체적으로 사업비 1조2224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 1570억원의 수익이 가능함에도 민간대행개발을 추진해 민간건설업체에게 3861가구 혜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 추진계획(안) 첨단3지구 투자비 및 공사 재원 마련 방안에 따르면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위해 공사채 발행은 약 9626억원으로 예상돼 행안부 부채비율기준인 300%내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4월 정책심의위원회 및 지난 7월 이사회를 통해 금융비용 및 부채비율 상승 부담과 약 3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민간대행개발자에게 토지 선분양 조건으로 투자비를 조달하는 '대행개발'로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3공구 조성공사' 대행개발사업자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선매각부지(공동주택용지) 22만7622㎡에 3861가구를 분양하면 약 1570억원에 수익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광주도시공사가 1570억원의 수익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약 3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 절감을 이유로 민간대행개발을 추진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의문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최근 몇 곳의 지자체에서 공동주택을 분양하면서 민간건설사가 과도한 이익을 취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고 있다"며 "첨단3지구 역시 광주도시공사의 금융비용 절감은 핑계일 뿐이고 실상은 민간건설 업체 배불리기가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첨단3지구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광주도시공사가 자체개발을 통해 논란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이처럼 '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가 아파트 단지 개발로 과도한 이익을 낼 경우 환수하는 규정을 공모 지침에 넣지 않아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의 지적에 광주도시공사는 "대행 계약서에 '계획 대비 초과이익 발생하는 경우 이를 환수하는 것'을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끝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이제 와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가지고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추진하게 되면서 소송과 사업지연 등도 우려된다"며 "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1-10 15:17:0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 가입률이 저조해 장려금 확대로 적극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3일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광주광역시 노란우산공제 가입률(22.3%)은 전국 평균(23.2%)보다 낮은 편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의원이 일자리경제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 신규 가입건수가 최근 3년간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675건이었던 광주지역 노란우산공제 신규 가입건수는 2020년 2238건으로 2년 사이 563건 늘었다. 지난해 노란우산공제금으로 182억원이 지급됐으며, 이는 전년 지급액인 150억원 보다 32억원(21%)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7년 노란우산공제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광주지역 노란우산공제 가입률은 22.3%로 전국 평균(23.2%) 보다 낮은 상태이며, 서울(25.0%), 대구(24.4%), 인천(25.1%), 울산(25.3%), 대전(29.8%) 등 대부분의 특·광역시에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과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또 광주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역 연매출 2억원 이하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월 1만원씩 희망 장려금 지원예산을 지급하고 있다. 장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소상공인들이 실효성 있는 지원을 받게 하려면 노란우산공제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면서 지역 영세 소상공인들을 만나보니 노란우산에 가입하고 싶어도 납입 여력이 부족해 공제가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고 전했다. 장 의원은 "대전시 월 3만원, 대구·인천시 월 2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 덕분에 높은 가입률을 확보했으며, 이것은 지자체 지원의 효과가 일정 부분 확인된 셈이다"며 "장려금 확대를 통해 적극 가입을 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란우산공제는 공제에 가입해 매월 일정금액을 납입할 경우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와 연복리 이자가 지급되며, 가입자가 폐업, 고령, 퇴임, 사망할 경우 돌려주는 만큼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사회안전망이자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1-03 15:50:1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국내·외기업의 실제 투자율이 42.2%에 불과해 전시성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4일 광주시 일자리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국내·외 기업 투자협약에 대해 실적 쌓기를 위한 '전시성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광주시 국내·외기업 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AI, 전자가전, 의료, 로봇 등 16개 분야 238개 기업이 1조 6970억원을 투자해 7676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 국내기업은 14개 분야 212개 기업(1조 5469억원 투자, 6844명 고용), 국외기업은 14개 분야 26개 기업(1501억원 투자, 832명 고용)이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광주시 국내·외기업 투자 체결 이후 추진상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투자협약 체결 238개 기업 중 실제 투자기업은 101개 기업(42.4%)으로 집계됐다. 투자협약 액수 1조 6970억원 중 실제 투자된 액수도 5303억원(31.2%)에 불과했으며, 7676명을 고용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1617명(21%)에 그쳤다. 장 의원은 "광주시는 빈번한 체결 등으로 실적 쌓기를 위한 전시성 행정이라는 불신을 없애기 위해 협약된 업무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해 업무협약의 이행률과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1-04 14:43:4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구내식당 입찰에 지역 업체를 제외하고 대기업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28일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지난 19일 구내식당 입찰공고 당시 '지난해 순수 단체급식매출기준 3000억원 이상인 업체' 및 '최근 2년 이내 신용등급 B이상인 업체'로 참가자격을 제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의원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제시한 자격을 충족하는 업체는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 4개 대형업체로 추정되며, 단체급식매출 연 3000억원은 대기업에 해당하는 매출로 지역 업체에게는 요원한 매출규모다"고 꼬집었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지난해 11월 자동차공장 신축 입찰공고에 '올해 토건 시공능력 평가액 10위 이내 건설사'로 제한해 지역건설업체를 배제했다는 지적을 당한 적 있다"며 "현재 지역 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행정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대기업 업체들은 급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조달해 공급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광주형일자리 사업 취지에 맞게 최대주주인 광주시의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광주광역시가 483억원을 우회 출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자동차공장 구내식당 입찰에 대형업체만 참여시키는 것은 지역상생형 일자리 사업 취지에 맞지 않다"며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공고문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0-28 16:04:5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근대건축물 활용방안 계획을 수립하기는커녕 보존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후세대에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광역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21일 열린 제29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정질문 발언을 통해 "광주시가 근대건축물의 보존을 위해 한 조치는 18년 전인 2002년 '근대건축물 전수조사'와 2010년부터 실시한 '근대건축물 기록보존사업'이 전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2002년 '근대문화유산 전수조사'를 실시해 목록화 작업을 완료했으며, 그 결과 교육·종교·산업·주거 시설 등 총 9개 분야 100여개 달하는 근대건축물이 광주지역에 존재함을 확인했다. 광주시는 올해 근대건축물 전수조사 및 목록화 사업 용역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제131차 용역과제심의위원회에서 용역과제 심의결과 부결돼 추진하지 못했다. 장 의원은 "광주시는 근대건축물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2002년에 실시한 이후 단 한차례도 실시한 적이 없는 전수조사를 실시해 유산으로 지정해야 하며,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은 광주시가 직접 또는 기금을 운영해 매입하는 등 시민자산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근대건축물과 관련된 담당 부서가 사업별로 분산돼 체계적인 관리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도시재생정책과와 문화기반조성과 두 부서에서 제출한 광주시 근대건축물 문화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양 부서에서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 개수가 다르고, 문화재 목록이 불일치하며 상호간에 빠져 있는 것들이 확인됐다. 장 의원은 "광주시 근대건축물 문화재가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하나의 단면이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와 함께 "광주시가 5년마다 진행하고 있는 제1차 건축기본계획, 2차 건축기본계획 중간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광주시내 근대 양식의 건축물은 총 24개이며 이 중 16개소만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며 "건축기본계획의 근대건축물수가 변함이 없는 것은 기본데이터 조차도 제대로 수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대건축물 관련 업무가 사업별로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음에도 사업을 시행할 때 부서간 협업을 한 적이 없고, 근대건축물을 보존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조차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단순히 우수건축자산 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전시 공간 혹은 부산 F1963처럼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등 전반적인 활용 정책까지 수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0-21 14:17:52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똑똑하게 잡는 기술이 개발돼 메르스(MERS)처럼 위험한 바이러스 입자를 신속히 감지할 수 있어 의료안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21일 UNIST(총장 정무영)에 따르면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의 장재성 교수팀이 '정전기력'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채집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바이러스 입자가 전하를 띠게 만들어 전기적으로 끌어당기는 '전기식 바이러스 농축기'로 1㎛(미크론, 1㎛는 100만 분의 1m) 미만의 작은 입자도 효과적으로 채집하며, 채집한 바이러스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장재성 교수는 "새로운 장치는 전기적인 힘으로 부드럽게 끌어당기므로 부서지기 쉽고 민감한 바이러스의 채집에도 유리하다"며 "공기를 통한 전염병 예방과 역학조사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기 중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이 섞인 바이오에어로졸(bioaerosols)은 입자의 '관성충돌'을 이용해 채집한다. 강한 압력차로 공기를 빨아들일 때 큰 운동량을 얻게 된 입자들을 고체나 액체 표면에 충돌시켜 채집하는 원리로 채집된 바이러스 입자는 후속 분석을 거쳐 종류와 농도를 파악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지름 1㎛ 미만의 입자부터 채집효율이 떨어지며, 0.3㎛가 되면 채집효율이 50%에 이르고 0.03~0.1㎛의 미세한 입자는 10%도 잡지 못한다. 또 바이러스 입자가 용액과 충돌할 때 손상될 위험도 있다. 장 교수팀이 개발한 농축기는 전기적인 힘으로 잡아당기기 때문에 0.1㎛ 미만의 입자라도 높은 전기이동도를 가져 효율적인 채집이 가능하다. 또 채집속도가 낮으므로 바이러스 입자가 용액에 부딪치는 충격도 줄일 수 있다. 이 덕분에 활성(live)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져 추후 분석에도 유리하다. 제1저자인 홍성결 UNIST 기계 및 원자력공학부 석박통합과정 연구원은 "농축기 안에 들어가기 전 바이러스 입자들에 전하를 띠게 만들기 위해 간단한 바늘(needle)형 코로나 방전기를 사용했다"며 "원판형 전극의 직경은 2㎝로 후속 작업을 위한 여러 분석용 기판이나 바이오센서 칩을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농축기로 0.05~2μm 크기의 폴리스티렌(polystyrene)입자를 채집하자 효율이 99.3~99.8%로 나타났다(-10kV 전압, 1.2L/min 유량). 바이러스를 채집할 경우 활성 바이러스 농도도 월등히 많았다. 흔히 사용되는 미국 SKC사의 바이오샘플러(BioSampler)와 비교한 결과 활성 바이러스의 농도가 적게는 7.2배, 많게는 1680배까지 높았다. 장재성 교수는 "고유량.고속의 채집 방법들과 달리, 이번 농축기는 입구에서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전력소모도 적어 휴대용으로 제작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며 "현재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채집된 입자를 신속히 감지할 센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환경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6-11-21 12:11:41'재무정보 국제표준 전산언어(XBRL)' 작성기 기본 구조와 틀을 이해했더라도 한층 세부적인 사항으로 들어가면 헷갈리는 지점들이 적지 않다. 파이낸셜뉴스는 2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XBRL센터와 함께 기업 XBRL 재무공시 담당자들이 유독 어렵게 느낄 유형들을 요약해 그 해법을 제시한다. 기본은 '디테일드 태깅'이다. XBRL 주석을 작성하는 가장 기초 작업으로, 세부 항목 단위로 속성값을 부여하는 일이다. '택사노미'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문장으로 공시했던 것도 표준항목을 사용해서 표로 구조화 해야 한다. 공시하고 싶은 항목이 택사노미에 없다는 민원도 더러 있다. 하지만 못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가령 본인 회사는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지분상품 평가손익'이라는 항목을 써왔는데, 이는 택사노미에서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세후기타포괄손익,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자산'이 있어 이 항목을 쓰고자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답은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자산으로 인한 손익 적립금'이다. 두 항목의 차이는 명확하다. 전자는 '기중변동 속성(duration)', 후자는 '기말잔액 속성(instant)' 항목이다. 기말 시점의 '잔액'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instant 항목을 선택해야 한다. 장재성 딜로이트 안진 XBRL센터 이사는 "대응되는 표준 항목을 찾을 때 단순히 명칭만 보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며 "표준 항목의 차·대변 속성, 기간속성, 항목이 배치된 위치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는 "자신이 건드리지 않았는데 숫자가 계속 바뀌고 있다면 다른 곳에 있는 동일 항목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주석항목 레퍼런스'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항목별 속성도 잘 따져봐야 한다. 가령 '보통주자본금'의 경우 택사노미 'Concept' 시트에서 검색하면 'monetaryItemType'이라고 나온다. 금액 유형에 해당한단 뜻이다.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수권주식수', '발행주식수'를 검색하면 'sharesItemType'이다. 주식 수 유형으로, 최근 해당 속성이 추가돼 이를 선택하면 된다. 또 '주당 액면가액'은 'perShareItemType'이다. 금액이긴 하지만 per Share, 즉 '주당'이라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정확하겐 금액 유형이 아니다. 이땐 항목 별칭에 '원' 같은 단위를 직접 써넣어주면 된다. 채권 등의 이자율을 표기 땐, 가령 7%라면 0.07로 써야 한다. 데이터 타입 자체가 '비율'로 고정 설정돼있고 '%' 기호는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7로 적게 되면 700%로 인식한다. 달러 같이 외화금액을 적을 땐 행 데이터 타입을 '숫자'로 설정하면 안 된다. 숫자 타입 항목에 입력한 값은 기본표시 통화(KRW)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문자열'로 변경한 후 따로 USD, CNY 등 통화단위를 표기해주면 된다. DART 편집기에 옮기는 작업까지가 XBRL 공시의 완성이다. XBRL 파일을 DART 편집기 사업보고서에 삽입한 후 데이터가 의도한 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하면 XBRL 공시가 마무리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02 18:17:47[파이낸셜뉴스] 작성기, 금감원에서 직접 배워 써봤습니다 [XBRL 파헤치기②](본지 2024.10.01. 보도)를 통해 작성기 기본 구조와 틀은 이해할 수 있으나, 한층 세부적인 사안으로 들어가면 헷갈리는 지점들이 적지 않다. 파이낸셜뉴스는 2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XBRL센터와 함께 기업 XBRL 재무공시 담당자들이 유독 어렵게 느낄 6가지 유형을 추려 그 해법을 제시한다. ■ 줄글을 ‘디테일드 태깅’ 하기 우선은 문장을 ‘디테일드 태깅(Detailed Tagging)’ 하는 방법이다. XBRL 주석을 작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으로, 세부 항목 단위로 속성값을 부여하는 일이다. #. <보고기간 후 사건> 지배기업은 2024년 7월 30일 이사회 의결을 통하여 자기주식 450만주를 2024년 8월 10일 이익 소각하였으며, 2024년 8월 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하여 자기주식 7120주를 2024년 8월 15일에 대표이사 경영성과급 지급 목적으로 처분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 내용을 XBRL 주석 공시로 내려면 이 내용을 표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대응하는 표준항목이 있다. ‘택사노미(Taxonomy)’에서 찾아야 한다. ‘Role 알림표’에서 ‘보고기간 후 사건-연결’ 옆 링크를 클릭하면 택사노미로 이동한다. 문장으로 공시했던 것도 표준항목을 사용해서 사진1 같은 표로 구조화 할 수 있다. 이때 주식 수의 ‘행 데이터 타입’은 뭐라고 설정해야 할까. 언뜻 ‘숫자’로 해야 할 것 같으나, ‘문자열’이 보다 적합하다(9월26일 기준 ‘주식 수’ 속성 추가). XBRL 작성기에서 숫자는 기본적으로 금액(원화·KRW)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문자열 타입으로 확장된 항목에 숫자를 입력하고 그 뒤에 ‘주’를 적어주는 방식이 알맞다. 이사회 의결일이나 주식 소각일 등의 데이터 타입은 ‘날짜’로 설정하면 된다. ■ 모든 건 택사노미 안에 있다 본인 회사가 공시하고 싶은 항목이 택사노미에 없다는 민원도 더러 있다. 하지만 없는 게 아니고 못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가령 사진2에서처럼 A사는 본래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지분상품 평가손익’이라는 항목을 써왔는데, 이는 택사노미에서 검색해도 잘 안 나온다. ‘세후기타포괄손익,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자산’이 있어 이 항목을 쓰고자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해당하는 항목은 지분상품에 대한 투자자산으로 인한 손익 적립금이다. 두 항목의 차이는 명확하다. 택사노미상 ‘Concept’ 시트의 기간속성(period type)이 다르다. 전자는 ‘기중변동 속성(duration)’, 후자는 ‘기말잔액 속성(instant)’ 항목이다. 사진2에선 기말 시점의 ‘잔액’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instant 항목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장재성 딜로이트 안진 XBRL센터 이사는 “대응되는 표준 항목을 찾을 때 단순히 명칭만 보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며 “표준 항목의 차·대변 속성, 기간속성, 항목이 배치된 위치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데이터는 모두 ‘연결’돼있다 숫자가 자기도 모르는 새 바뀌어있는 경험을 했다면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 작성자가 손을 대지 않았는데 숫자를 자동으로 바꿔버리는 기능은 작성기에 없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작성기 내 같은 항목 행열 조합의 값 데이터는 연결돼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석에서 ‘매출채권의 연체상태’를 공시할 때 합계액에 1000을 입력했더니 재무상태표에 900원으로 적어뒀던 ‘매출채권’ 값이 1000원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주석에 입력한 1000은 ‘매출채권, 총액’을 의미하는데, 행 항목으로 재무상태표에서 사용된 ‘매출채권, 순액’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이때는 주석 열 항목에 ‘총장부금액 [구성요소]’ 항목을 추가함으로써 행열 항목 조합을 재무상태표와 달리 조정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장 이사는 “행열 항목 조합이 동일하면 재무제표 본문이든 주석이든 값 데이터가 똑같이 맞물려 돌아간다”며 “자신이 건드리지 않았는데 숫자가 계속 바뀌고 있다면 다른 곳에 있는 동일 항목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땐 ‘주석항목 레퍼런스’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 택사노미에 없는 표를 만들려면? 작성기엔 이미 구조가 정해진 표가 상당 수 등록돼있다. 대부분은 해당 표에서 칸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꾸미면 된다. 하지만 표준 항목과 그에 따른 표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땐 표를 ‘신규생성’해 그야말로 백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권’ 등이 대표적이다. 아래 사진3과 같이 행엔 ‘무상할당 배출권’과 ‘배출량 추정치’가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열에는 마땅히 들어갈 만한 항목이 떠오르지 않는다. 시점은 이미 표 자체가 당기로 설정돼있으니 실제 열에 기재할 사안은 없다. 하지만 표 구성 시엔 열 항목이 최소 1개 있어야 한다. 이럴 땐 일괄적으로 ‘장부금액’과 그 아래 ‘공시금액’을 배치하는 게 원칙이다. 입력된 데이터가 금액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다만 ‘공시금액’이란 표현을 바꾸고 싶다면 별칭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단위도 정해야 하는데 작성기엔 아무리 찾아봐도 ‘tCO2-eq(이산화탄소 환산 t)’ 등이 없다. ‘원(KRW)’ 하나만 단위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무상할당 배출권 등 행 항목을 ‘문자열’ 타입으로 설정하고 데이터에 단위를 직접 붙여주면 된다. 또 하나 주의할 게 있다. 배출량 공시를 당기 내용만 하는 거라면 ‘당/전기 사용안함’을 설정해줘야 한다. 이를 빼먹을 경우 미리보기에서 당기뿐 아니라 전기까지 표가 2개 생성돼버린다. 그리고 전기 표는 모든 속성값이 공백으로 표시된다. ■ 항목 속성은 이미 정해져있다 사진4를 보면 4개 행 중 우상단에 있는 ‘단위: 백만원’이 적용되는 대상은 ‘보통주자본금’뿐이다. 나머지 3개 행에 있는 항목은 이미 금액 이외의 고유 속성이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보통주자본금’의 경우 표 상세속성에 들어가 ‘주석항목 ID’를 보면 ‘dart_IssuedCapitalOfCommonStock’라고 돼있다. 이를 복사해 택사노미 ‘Concept’ 시트에서 검색하면 type이 ‘monetaryItemType’이라고 나온다. 금액 유형에 해당한단 뜻이다.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 ‘수권주식수’, ‘발행주식수’를 검색하면 ‘sharesItemType’이다. 주식 수 유형으로, 애초에 금액에 해당하는 속성이 아니다. 주당 액면가액은 ‘perShareItemType’이다. 금액이긴 하지만 per Share, 즉 ‘주당’이라는 조건이 붙기 때문에 금액 유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땐 숫자 이외 값이 입력되지 않으므로 항목 별칭에 ‘원’ 같은 단위를 직접 써넣어주면 된다. ■ 완성은 디테일에 있다 행과 열에 어떤 항목이 와야 하는지는 기본인 동시에 가장 헷갈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표가 복잡할수록 이 같은 고민은 더 커진다. 기본적으로 행 항목엔 같은 속성의 데이터가 일관되게 나와야 한다. 발행일 날짜 데이터 2개는 행 항목으로 와야 한다. 만기상환일, 이자율도 마찬가지다. 열에는 ‘범위를 좁혀주는 역할’을 하는 항목이 와야 한다. 채권 등의 이자율을 표기하고 싶을 땐, 가령 7%라면 0.07로 써야 한다. 데이터 타입 자체가 ‘비율’로 고정 설정돼있고 ‘%’ 기호는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7로 적게 되면 700%로 인식한다. 표 상세속성에 들어가면 ‘소수 자릿수’가 있으니 필요에 맞춰 조정하면 된다. 달러 같이 외화금액을 적을 땐 행 데이터 타입을 ‘숫자’로 설정하면 안 된다. 숫자 타입 항목에 입력한 값은 기본표시 통화(KRW)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자열’로 변경한 후 따로 USD, CNY 등 통화단위를 표기해주면 된다. ■ DART 제출까지 해야 완료 DART 편집기에 옮기는 작업까지가 XBRL 공시의 완성이다. XBRL 파일을 DART 편집기 사업보고서에 삽입한 후 데이터가 의도한 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령 작성기 미리보기에선 보이지 않던 물음표 기호가 사업보고서상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해당 부분에 특수 공백문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땐 XBRL 파일에서 특수 공백문자를 지운 후 다시 스페이스 바를 입력하면 된다. 장 이사는 “처음 작성기를 사용할 때 구조가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규칙을 알아내고 한번 익숙해지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주석을 작성할 수 있는 편리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며 “금감원, 상장사, XBRL 자문사 등 생태계 구성원들 노력이 국내외 정보이용자들 효익 증대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5 20:05:24